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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바꾸라"…캐나다 도발 강행(종합)
美·캐나다 무역전쟁 악화 속 국경 호수 미국 내 이름 바꾸는 행정명령 취임 초 '멕시코만→미국만'으로…"대서양·태평양 이름 바꿀 수도"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최우방 캐나다와 무역전쟁에 돌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라고 지시하며 캐나다를 도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지대에 있는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틀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개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행정명령 서명으로 실행에 나선 것이다. 행정명령에는 온타리오호의 가장 깊은 지점이 미국 영토에 있어 호수 수량 대부분에 대한 권리가 미국에 있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또한 온타리오호를 포함해 오대호를 보호하는 데 미국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행정명령에 따라 미 내무부는 미국의 지명체계에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꿔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이 악화하는 가운데 호수 이름 변경으로 캐나다를 자극하는 도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캐나다에도 아메리카호로 부르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관료들은 우리를 아주 나쁘게 대했다. 못된 사람들"이라며 캐나다가 미국을 등쳐먹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대형 호수다. 북미지역 5대호 중 하나로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한다.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은 '빛나는 물의 호수'라는 뜻으로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수의 이름을 따서 1867년 캐나다의 온타리오주가 생긴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온타리오주는 대미 반발의 선봉에 서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총리는 미국의 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연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던 명칭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AP통신이 멕시코만 표기를 고수하자 소속 기자의 백악관 행사 출입을 막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에게 (미국식으로 개명된) 만도 있고 호수도 있다. 이제 필요한 건 바다"라며 "대서양이나 태평양 이름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아마도 우리는 바꿀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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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원유비축량 2배로?…트럼프, 베네수 알짜유전 확보 눈앞
베네수엘라와 대형계약 추진…'돈로 독트린' 핵심 성과 기대 헐값 매각 베네수 반대 여론은 걸림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유전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대규모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미국의 석유 비축량은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미 정부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 계약을 단지 '크다'(huge)고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massive)"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고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협상 대상은 베네수엘라의 전체 매장량(3천억 배럴)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높은 10여 개 핵심 유전이다. 이들 유전은 과거 정권의 핵심 측근들이나 중국 자본이 통제했던 자산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원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 유전 지분을 넘겨주는 대가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등 민간 석유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방치됐던 유전 개발이 정상화되면 자국으로 들어오는 석유 판매 수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거래는 서반구에서의 에너지 주도권과 안보를 강조하며 이른바 '돈로 독트린'을 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이전부터 베네수엘라 유전 지분 인수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이끌고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양국 실무진은 이미 지난달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만나 세부 조건을 논의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EPA=연합뉴스] 다만 델시 정부가 자국 천연자원을 헐값에 매각한다는 베네수엘라 내부의 비판적 여론이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이에 대해 미 당국자는 "(이번 거래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의 최종 타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미국 기업들의 원유 생산 증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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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너진 히말라야 빙하, 네팔 홍수 참사 불렀다
‘세계의 지붕’ 빙하 기후변화로 붕괴… 돌과 섞여 강 막았다가 무너진 듯 네팔-中서 362명 사망, 1384명 실종… 한국인 9명은 이틀째 연락 두절 中 “호수 또 생겨나” 2차 홍수 경고 한국이 짓던 수력발전소도 붕괴 26일 네팔과 중국의 접경 지역이며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 북부 라수와에서 빙하 붕괴로 인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협곡 사이로 얼음, 암석, 토사 등이 뒤섞인 물이 쏟아지며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댐이 유실되고 있다. 27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최소 362명이 숨지고 1384명이 실종됐다. 사진 출처 X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26일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의 원인은 당초 알려진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의 지붕’으로도 불리는 고산 지대인 히말라야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세계 최대 빙하 지역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기온 상승이 이어지면서 빙하와 주변의 눈이 녹아 빙하 붕괴와 이에 따른 홍수까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BC 등은 27일 오후 기준 네팔과 중국을 합쳐 최소 362명이 숨지고, 1384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과 네팔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소관리청(NDRRMA)은 위성영상 분석을 토대로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고산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함께 대규모로 무너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 4.4 지진이라고 발표했던 에너지 신호를 재분석한 결과, 실제로는 빙하와 암석 붕괴 등이 만들어낸 진동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지질학자인 댄 슈거 캘거리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해발 약 5200m의 빙하 하단부가 무너져 약 120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수 전날 눈으로 덮여 있던 일부 빙하가 홍수 당일에는 대부분 얼음 상태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안진호 서울대 미래혁신연구원 빙권과학교육연구센터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또한 이번 홍수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과학매체 ‘사이언스X’도 녹은 물이 빙하 내부를 거쳐 바닥까지 스며들 경우 빙하와 기반암 사이의 마찰력을 낮춰 붕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붕괴된 빙하와 암석 잔해가 강을 임시로 막는 ‘자연 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강물이 불어나며 댐이 다시 붕괴되면서 쌓여 있던 암석과 빙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며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네팔 수문기상국은 설명했다. 네팔이 세계적 인구 대국이며 탄소 배출량이 높은 중국, 인도와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 같은 자연 재해의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다 홍수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근로자 10명 중 9명은 27일 구조됐다. 근로자 1명과 주네팔 대사관 직원 2명은 아직 남아 있지만 비교적 안전한 곳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과 다른 곳에 머물렀던 한국인 9명은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다. 현재 네팔과 중국 정부는 군경 및 소방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피해 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대부분 유실되고 전력과 통신망도 끊겨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산사태와 토사가 강물을 막아 일시적으로 형성된 호수가 일부 발견됐다며 일대에서 2차 홍수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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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개명' 행정명령 서명
美·캐나다 무역갈등 악화 속 국경 호수 이름 바꿔 "무역에서 착취 더는 못하게 할 것"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온타리오호수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악화된 가운데 캐나다를 도발하는 조치에 나선 것이다 .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식을 갖고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즉시 아메리카호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메리카호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사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로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기한 지도가 전시돼 있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주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수 명칭 변경 계획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 내무부는 30일 이내에 연방정부 데이터베이스에서 호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캐나다는 오랫동안 무역에서 우리를 뜯어먹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미국의 한 주인 것처럼 대우받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북미 5대호 가운데 하나인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양쪽에 걸쳐 있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명칭 변경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명칭 변경 아이디어를 꺼냈을 때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은 “우리는 언제나 온타리오호라고 부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와 무역 갈등이 악화된 가운데 나왔다.미국은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결렬된 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본격화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발표했으며, 다음 달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부터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했다. 이 역시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멕시코를 겨냥한 도발이었다. 멕시코만의 이름을 변경하도록 명령한 이후 미 내무부 산하 미국지명위원회가 연방정부의 공식 명칭 체계를 변경하는 데는 약 2주가 걸렸다. 변경된 명칭은 연방정부 차원의 사용에 즉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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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휩쓴 홍수에… 트레킹-성지 순례 외국인 500여명도 실종
실종 여행객 10명중 8명 외국인 티베트 피해 포함땐 700여명 추정 “네팔 라수와, 하이킹 인기 지역” 힌두교 종교행사로 수천명 몰려 굴착기-헬기 동원해 생존자 구조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누와코트에서 굴착기를 사용해 진흙 등으로 범벅이 된 한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왼쪽 사진). 건물 지붕 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한 남성 또한 구조 헬리콥터에 올라타고 있다. 누와코트=AP 뉴시스·사진 출처 네팔군 X 26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여행객 644명의 80.3%인 517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현지 주민, 군경 등을 포함한 전체 실종자 또한 최소 826명이라고 네팔 당국이 밝혔다. 국경 너머 중국 티베트의 피해 인원까지 합치면 실종자 약 1400명 중 700여 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수와는 안나푸르나와 더불어 네팔의 대표적인 히말라야 트레킹 관광지다. 인근에 힌두교 성지(聖地)가 있고 티베트 내 힌두교 성지로 가는 순례길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순례객이 끊이지 않는다. 외국인 피해가 많은 것 또한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웃나라 인도 국적자 178명 최다 27일 네팔관광청,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홍수 피해 지역에서 연락이 끊긴 외국인 여행객의 국적은 32개국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인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벨기에 등이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네팔과 국경을 면한 인도로 현재까지 178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네팔 내 인도인 거주자가 많은 영향도 있다. 2021년 네팔 인구총조사에서 외국 국적 거주자는 전 인구의 0.47%인 약 13만7000명으로, 이 중 96% 이상이 인도인이었다. 이 밖에 미국, 유럽, 호주 등 서구권 국적자들은 트레킹 등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라수와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산악 지대다. 티베트와 마주 보고 있어 험준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랑탕 계곡은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와 더불어 네팔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특히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육로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이번에 홍수 피해가 컸던 샤브루베시는 현지의 유명 관광지인 랑탕 계곡, 타망족 전통마을 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타망 헤리티지 트레일’의 출발지여서 인파가 몰린다. 트레킹 코스 곳곳에는 숙박과 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티하우스, 로지 등 여행객 편의 시설이 많다. CNN은 라수와를 “하이킹 휴가로 인기가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 힌두교 성지 즐비 라수와는 티베트의 힌두교 성지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 호수로 가는 길목에 있다. 순례객들은 통상 카트만두에서 출발해 라수와의 샤브루베시와 티무레를 거쳐 두 성지로 향한다.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라수와가디를 거쳐 이곳으로 갈 예정이던 순례객 390명이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 중 네팔인은 93명, 나머지는 대부분 인도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달 28일 네팔 전통 명절 ‘자나이 푸르니마’를 앞두고 라수와 일대의 고사인쿤다 호수에도 많은 순례객들이 몰렸다. 랑탕 국립공원에 있는 이 호수 역시 힌두교에서 시바신과 관련된 성스러운 호수로 여겨진다. 힌두교에서는 시바신이 독을 삼킨 뒤 목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삼지창으로 산을 내리쳐 솟아난 물이 이 호수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이에 힌두교 신자들은 자나이 푸르니마 명절에 이 호수의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는 카일라스산 순례철, 자나이 푸르니마 명절이 겹치면서 통상 트레킹 비수기인 8월임에도 라수와 일대에 많은 외국인 순례객이 몰렸고 피해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사회는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국무부는 26일 현지에 재난 지원 대응단을 파견하고 50만 달러(약 6억9000만 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또한 구조 인력 1000여 명을 급파했다. 국경을 면한 인도 또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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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부 신속대응팀 네팔 도착...오늘 본격 활동 시작
[앵커] 대홍수 참사가 일어난 네팔에 도착한 정부 신속대응팀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세계 각국의 구조 인력도 속속 네팔에 도착하고 있지만 피해 지역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네팔 현지에 도착한 YTN 취재팀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정부 신속대응팀이 현지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네, 이곳 네팔 시간은 새벽 1시 반입니다. 어제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한 정부 신속대응팀은 현지 시간으로 밤 10시쯤 카트만두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주네팔한국대사관 직원들이 마중나와 입국 수속을 도왔습니다. 저희 YTN 취재진도 같은 항공편을 타고 네팔에 들어왔습니다. 외교부와 경찰, 소방 인력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홍콩을 경유 해 카트만두로 오는 동안 비장한 표정으로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대홍수가 휩쓴 현지 상황이 어떤지 일단 파악한 뒤에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간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워낙 홍수 피해 규모가 큰 데다 교통과 통신 사정도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신속대응팀은 카트만두에 짐을 푼 뒤에 날이 밝는 대로 네팔 정부와 접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곧장 피해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도로와 다리가 끊겨 육로 이동이 힘든 상황이어서 네팔 정부의 헬기 지원이 있어야 신속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인 실종자 소식은 전해진 게 없습니까? [기자] 네, 한국인 실종자 9명이 구조됐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한국인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피해 지역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한국인 구조자 9명은 오늘 카트만두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홍수 당시 고지대에 머물고 있다 화를 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빙하 홍수가 났던 지역에서는 2차 홍수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홍수 참사가 일어난 라수와 지역은 이곳 카트만두에서 120km 가량 떨어져 있는데요. 피해 지역에서 2차 홍수 우려가 나오면서 구조 작업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대홍수로 거대한 자연댐 호수가 형성됐는데, 사흘 안에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 겁니다. 이미 도로와 다리가 끊어져 접근이 힘든 데다 추가 홍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피해 지역 접근은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오늘 신속대응팀의 활동도 현지 교통 상황과 2차 홍수 가능성이 영항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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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사실상 中 겨냥…'외국산 전력장비 금지' 행정명령
[미국 전력망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핵심 인프라가 외부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국가 전력망 보호를 위해 일부 외국산 전력 장비의 유입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블룸버그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첨단 제조업,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국방 생산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대용량 전력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성공하거나 공급이 중단될 경우 그 여파는 더 크다"고 서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행정명령에는 고압 송전선, 변전소,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특정 수입 부품의 구매, 수입, 설치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미국이 무기 금수 조치를 내린 국가나 제재 대상 국가, 미국 정부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고 판단하는 국가에 적용됩니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산 전력 장비를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AFP 통신은 "행정명령에 중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중국산 전력 부품은 수년간 미국 안보 당국자 사이에서 우려된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전력 시스템에 사용된 중국산 부품이 외국 적대 세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양당의 지적이 계속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와 태양광 인버터 생산의 약 80%를 담당하고는데, 2020년 미국 상무부는 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 수많은 중국산 대형 변압기가 미국으로 수입됐다고 말했습니다. 태양광 인버터와 같은 전력 장비들은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서 사이버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 '커버드 리스트' (Covered List)를 작성, 중국 여러 기업을 명단에 올리는 등 이들의 미국 내 활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21년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를 이 리스트에 올렸으며 그다음 해부터는 이들 기업의 미국 내 통신장비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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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9% 급등...뉴욕증시, AI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데일리국제금융]
중동 협상 기대 하락에 유가는 나흘만에 반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56포인트(0.20%) 오른 5만 3569.4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29포인트(0.72%) 오른 7730.99, 나스닥 종합지수는 411.16포인트(1.57%) 뛴 2만 6541.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에 호응하며 장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엔비디아는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로는 106% 급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22달러로 전년 대비 120% 늘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가 8.74% 뛴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4.49%), 인텔(4.36%), SK하이닉스(2.27%) 등 상당수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33% 올랐다. 다른 종목 가운데서는 세일즈포스가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AI 모델과 통합되는 새로운 플러그인을 출시한 덕분에 22.58% 수직 상승했다. 모더나는 2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60% 내렸다. 28일로 예정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고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 아래 국제 유가가 상승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1.58%) 오른 배럴당 83.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 선물도 1.86달러(2.12%) 오른 배럴당 89.70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나흘만에 반등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자국을 방문한 중재국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을 신뢰하지 않으며 그들은 협상을 여러 차례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체결했던 양해각서(MOU) 조건으로 되돌아가는 데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재국들에 6월 합의를 되살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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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첫 생산기지' SK하이닉스, 인디애나 AI 패키징 팹 기공식…5.5조 투입
곽노정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 참석 2028년 말 준공 목표…AI 메모리 생산 [서울=뉴시스]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지어질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SK하이닉스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을 열었다. 지난 2024년 4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를 낙점한 지 약 2년4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SK그룹 주요 경영진, 인디애나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인디애나 팹(공장)을 건설해 차세대 HBM을 비롯한 AI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고, 미래 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디애나 팹은 SK그룹의 SK하이닉스 인수 후 첫 미국 내 생산기지다. 인디애나 팹에는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미국 내 첨단 후공정 분야 투자를 결정하고 부지를 물색한 끝에 인디애나주를 선택했다. 지역 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 인프라가 풍부하고, 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AP/뉴시스] 2024년 10월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4' SK하이닉스 부스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4.10.23. 또 반도체 등 첨단 공학 연구로 퍼듀대가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 시대 개막으로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어드밴스드 패키징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쌓는 방식의 HBM은 적층 단수가 높아질 수록 발열과 수율 문제가 생기는 만큼 패키징이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설계 공정이 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인디애나 팹에서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생산기지 건설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추가 팹 후보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생산시설 투자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9일(현지 시간) 뉴욕주 클레이에서 열린 마이크론의 메가 팹 콘크리트 타설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반도체 팹을) 건설하게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회장도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생산시설 건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미국 내 메모리 팹 건설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꺼이 할 의향은 있지만 아직 적합한 장소(Right Place)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메모리 팹 뒤에는 소재와 화학제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600~700개 기업이 있다"며 "전력과 용수, 토지를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까지 함께 옮길 수 있다면 미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곳에든 팹을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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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하이닉스 '승부수'… "HBM 생산지도, 亞서 美로 확장" [SK하이닉스 美 인디애나 공장 건설]
美 HBM 패키징·R&D거점 구축 美는 자국내 HBM 공급망 확보 SK "美에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HBM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직원이 건설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병철 특파원 【파이낸셜뉴스 웨스트라피엣=이병철 특파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에 짓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기지는 단순한 해외 후공정 공장이 아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HBM의 생산지도를 미국까지 확장하는 승부수다. 미국은 자국 내 HBM 공급망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AI 고객들이 몰려 있는 미국에 생산과 연구개발(R&D)을 결합한 전진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시설을 미국 최초의 HBM 첨단 패키징·R&D 거점으로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지도 바뀐다 현재 세계 HBM 생산의 무게중심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쏠려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HBM 공급량의 약 80%가 한국에서 생산된다. HBM 관련 생산거점은 한국을 중심으로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에 분포해 있으며 미국에서도 신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3사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특히 HBM 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기지는 한국에 집중돼 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HBM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차세대 D램을 포함한 HBM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첨단 패키징 시설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가동되면 이천·청주·용인을 연결하는 AI 메모리 생산벨트가 구축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용인과 청주에 총 54조원을 투입해 HBM 등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반을 추가로 확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역시 한국이 HBM 생산의 중심축이다. 천안은 HBM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의 주요 거점이며 평택에서도 HBM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온양과 천안 등에 대한 추가 HBM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 역시 HBM 생산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크다. 대만을 첨단 D램과 HBM 생산의 주요 축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HBM용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일본에서도 첨단 D램 투자를 늘리고 있다. 결국 HBM 시장을 장악한 3개 업체의 생산망을 펼쳐놓으면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가 중심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 팹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HBM 생산지도가 세계 최대 AI 시장인 미국으로 본격 확장되는 것이다. ■AI칩은 미국, HBM은 아시아 이는 AI 반도체 공급망의 역설이기도 하다. 엔비디아와 AMD 등 세계적인 AI 가속기 설계기업은 미국에 있다. 구글·아마존·메타 등 천문학적인 자금을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빅테크도 미국 기업들이다.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과 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고객은 미국에 몰려 있지만, 정작 이 AI 칩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HBM 생산의 중심은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에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인디애나 팹의 전략적 의미가 여기에 있다. 인디애나 팹이 가동되면 한국에서 생산한 최첨단 HBM 웨이퍼가 미국으로 건너와 어드밴스드 패키징과 테스트를 거쳐 미국 고객에게 공급된다. 한국이 HBM의 핵심 제조 경쟁력을 담당하고 미국이 제품 완성과 고객 대응을 맡는 '한미 HBM 생산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AI 시대의 전략물자인 HBM 공급망 일부를 자국 안에 확보한다. SK하이닉스로서는 한국의 제조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세계 최대 AI 시장 한복판에 생산거점을 두게 된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구조다. SK하이닉스 역시 인디애나 투자가 미국 내 첨단 패키징 공급망의 공백을 메우고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HBM 경쟁 '고객 맞춤형'으로 인디애나 투자의 또 다른 의미는 HBM 경쟁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는 데 있다. HBM은 범용 메모리와 다르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칩과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연결한다. HBM 세대가 올라갈수록 고객의 AI 가속기 구조에 맞춘 설계와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도 커진다. 경쟁의 중심도 단순히 '누가 더 많이 만드느냐'에서 '누가 고객이 원하는 HBM을 더 빨리 개발해 공급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에 생산라인만 짓지 않고 '어드밴스드 패키징 R&D 테스트베드'를 함께 구축하는 이유다. 미국 고객의 요구를 현지에서 받아 차세대 메모리를 개발하고 시제품 제작과 성능 검증을 거쳐 양산까지 연결할 수 있다. 퍼듀대학교와 차세대 시스템 통합 및 패키징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생산과 R&D, 고객을 하나의 생태계 안에 묶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투자 발표 당시부터 퍼듀대와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 차세대 메모리 시스템 등을 공동 연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최고의 고객과 연구역량, 생태계가 함께하는 AI 혁신의 중심지"라며 "미국 A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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