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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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저게 기후위기와 무슨 상관이냐'고요?… 9월 거리를 메운 외침들
19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9·19 기후정의행진'에서는 농업, 노동, 에너지, 주거 등 각자의 삶에서 마주한 다양한 기후위기의 현실과 요구들이 터져 나왔다. 기후위기는 단순한 재난을 넘어 집과 밥, 일자리 등 평범한 삶의 조건들을 흔드는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메가프로젝트연합뉴스기후위기공공장소노동자 -
문화들리지 않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이완의 흙 한줌](4)
가을을 맞은 철원평야에서 풀벌레 소리와 농부들의 일상을 통해 자연의 소리와 생태적 감각의 중요성을 되돌아본다. 현대 사회가 자연의 소리를 외면하고 '덜 듣는 법'을 배우면서 기후위기와 생명의 쇠퇴를 감지하는 감각마저 무뎌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 결과기후변화기후위기아들여성 -
생활포항, 광주, 경주…이곳의 역은 왜 도심서 떨어져 있을까 [이지은의 신간]
더스쿠프 북리뷰 「외톨이 역을 떠나며」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있는 기차역 외톨이 역들이 야기하는 불편 지방소멸, 에너지 위기 등 관점서 국내 외톨이 역의 현재 살펴봐 도심과 멀리 위치한 '외톨이 역'엔 지방 소멸,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등의 문제가 얽혀 있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도시의 기차역은 외지인에게 첫인상을 주는 중요한 장소다. 역을 나서며 접하는 도심 풍경이 그 도시만의 특색으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런데 다니다 보면 기차역이 시 외곽에 있는 도시들이 있다. 선로를 똑바로 펴면서 역이 옮겨진 도시, 도심 속 역이 시끄럽고 길을 막는다며 좀 떨어진 곳으로 옮긴 도시, 새로운 개발 공간을 위해 역을 옮기는 도시 등 이유도 다양하다. "2026년 한국에는 포항, 경주, 군산, 진주, 원주, 남원, 안동 등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외톨이 역이 많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교통철학자이자 철도 전문가인 전현우의 저서 「외톨이 역을 떠나며」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첫 번째 상황: 당신은 천년의 고도 경주를 찾았다. KTX를 타고 경주역에 내리자 사방이 산이다. 유적지로 가려면 버스나 택시를 타고 몇십 분을 들어가야 한다." "두 번째 상황: 군산서 개최하는 북페어를 찾은 당신. 역에 내리자 주차된 차들만 보인다. 택시 줄이 금세 길어지고, 앱으로 호출한 차량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경주와 군산처럼 도심서 벗어나 있는 역들을 저자는 '외톨이 역'이라 칭한다. "보행자와 대중교통, 도심에서 고립된 채 자동차로만 이동해야 하는 역, 이것이 외톨이 역"이라며, 포항·광주·경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한다. 책은 '발전 대 보존'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현실, 경상과 전라 사이 연결의 부재와 소외된 삼남三南의 상황, 사람들의 이동에 불편을 안겨 온 문제들을 살피며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는 전기차·버스·비행기·철도를 비교하고 오늘의 지정학적 상황속에서 미래의 이동 시스템보존을 위한 철학을 구상한다.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외톨이 역 답사기다. 저자는 역에 내리면 승용차 행렬과 거대 아파트를 목격하게 되는 포항역, 도심 철도망을 철거하고 푸른길공원을 만든 광주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철도가 근교로 빙 둘러 가게 된 경주시 등을 살핀다. 2부는 '전기차냐 철도냐'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전기차의 배터리 기능, 재생 에너지 시대를 지배할 '오리 곡선(덕커브·Duck Curve)', 그리고 대중교통으로의 통행 흡수를 결합해 생각지 않으면, 지금보다 비싼 돈을 주고도 성능은 나아지지 않은 채 개인 인프라의 포획 이용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3부에서는 시야를 세계로 확장한다. 저자는 "기후위기 담론은 경제발전과 환경운동, 글로벌과 로컬 어느 쪽도 만족하지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며, 기후변화 속에서 동력을 이용하는 이동 시스템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부록에서는 비수도권에 초점을 두고 전국의 망 체계를 수립한다. 여기서는 전라·경상·충청을 한데 묶은 '삼남三南'이라는 오래된 지리적 명칭을 활용한다. "나는 자동차가 지배하는 남부 지방의 도시들을 다니며 외톨이 역을 목도했다. 외톨이 역에는 지방 소멸, 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문제가 얽혀 있다. 오래된 도심이 쇠락한 이유도, 지역의 고립을 넘어설 길도 이곳에서 찾아야 한다." 저자는 포항에서 광주, 경주에서 호남선까지, 현장을 찾아 사람들과 대화하고, 철도라는 버려진 대안을 발굴해 여러 도시를 손잡게 만드는 망 구조를 제시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에너지 전환남부 지방기후변화기후위기문화유산 -
사회‘남태령대첩’에서 호명된 언니네텃밭 꾸러미가 시작된 곳
횡성 여성농업인지원센터가 잇는 도시와 농촌① 토종씨앗 운동 언니네텃밭 횡성 오산공동체 앞에서 여성 농민들의 모습. 오른쪽 끝이 한영미 횡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소장이고,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서근영 씨다. (사진 제공-한영미) 횡성은 2021년 전국 최초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을 위한 횡성형 여성일자리사업'으로 남녀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씨앗을 뿌린 곳이다. 농촌에서 관행상 같은 노동을 하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적게 받은 임금의 부족분을 지자체 지원금 등으로 보완하여 ‘성평등 임금’을 실현한 정책이다. 또한 지난겨울 ‘남태령대첩’에서도 호명된 '언니네텃밭 꾸러미' 사업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여성농민들이 토종씨앗으로 생산한 제철농산물을 도시의 소비자들이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직거래 사업이다. 횡성군은 여성농업인육성 지원 조례, 횡성군 토종농작물 보존·육성 조례,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조례, 식생활교육 지원 조례 등 여성 농민의 삶과 직결된 굵직한 조례들도 제정한 바 있다. 이 모든 사업과 조례 제정의 교차점에는 횡성군 여성농업인단체협의회와 비영리법인 횡성 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가 있다. 이들 단체를 이끌어 온 한영미 소장과 토종씨앗 담당자이면서 언니네텃밭 활동가인 서근영 씨를 인터뷰했다. 농촌과 지역사회, 그리고 여성농업인을 위한 활동과 정책을 꾸준히 만들어온 경험과 노하우를 총 3회에 걸쳐 들어본다. [편집자 주] ‘토종씨앗’ 기후위기의 대안, 지역생태계 다양성의 보루 왕가래팥, 녹두팥, 아주까리밤콩, 옥지기가지, 흰고구마, 흑수박, 보리밭완두, 붉은꽃완두, 흰당근, 밭벼, 당아욱, 산당귀, 차즈기, 하늘마… 지난 5월에 횡성 채종포(씨앗을 받기 위해 마련한 밭)를 방문했을 때 자라고 있던 작물들의 이름이다. 이름처럼 온갖 색, 다양한 모습으로 열매 맺고 있는 이 작물들은 횡성의 여성 농민들이 지키고 이어온 ‘토종’ 작물들이다. 토종씨앗은 일반 개량종과 달리, 농민들의 토착 지식으로 최소 30년 직접 갈무리하고 심어 온 씨앗이다. 기후와 토양 등 지역의 고유한 풍토에 적응해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고, 병충해나 환경 변화에 적응력이 강하다. 그래서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지역 생태계 다양성을 지킬 보루로 토종씨앗은 더욱 절실하게 호명되고 있다. (관련 기사: 토종씨앗은 “오래된 미래” https://ildaro.com/4816) 수십 종의 토종 작물들을 키우고 씨앗을 받아 이어가는 횡성 채종포는 얼핏 보면 200평 남짓한 평범한 밭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밭은 1970년대 초부터 농촌에서 진행된 통일벼 보급 등 대규모 영농 정책과 개량종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토종씨앗들이 복원되고 있는 밭이다. 횡성군 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토종씨앗 지킴이들이 농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토종씨앗을 수집했다. 그렇게 모은 씨앗들이 10년 넘게 채종포에서 재배되고 있다. 횡성 채종포에서 근영 씨가 풀을 뽑고 있다. 다양한 토종씨앗을 뿌려 작물을 재배하고 갈무리하는 채종포에서는 천연 농약을 만들어 쓰고, 돼지감자액, 고사리 삶은 물, 미생물액을 배양해서 물을 준다. (사진 촬영-호미) 씨앗을 갈무리하고 저장하고 나누고…씨앗의 전승자, 여성농민 호미 : 토종씨앗 운동이 다국적 종자기업의 GMO 농산물에 대항하는 시민운동으로 시작된 걸로 알고 있어요. 횡성여성농업인센터에서 어떻게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을 주된 사업으로 하게 되었을까요? 한영미 소장 : 토종씨앗 운동 초기에 환경운동연합, 전국귀농운동본부, 흙살림, 토종씨드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다같이 했지요. 여기서 토종씨앗 나눔을 하거든요. 근데, 농사 지어서 씨앗을 불려 온 사람들이 다 여성농민이었어요. 원래 씨앗을 갈무리하고 저장하고, 나누는 게 여성농민들이 해오던 일이에요. 기업농, 산업농은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전여농하고 토종씨드림, 그리고 우리 센터에서 이 운동을 주된 사업으로 만들었지요. 그렇게 채종포(씨앗을 채종하기 위한 공동 밭)를 시작했어요. 2005년에 시작된 채종포는 2009년 횡성 언니네텃밭 사업으로 이어진다. 전국 최초였다. ‘언니네텃밭’은 농산물 꾸러미 직거래 플랫폼이다. 토종 농사를 짓는 여성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작물로 농산물 꾸러미를 보내면, 구독자인 도시의 소비자들은 집에서 꾸러미를 받아본다. 횡성읍에 이어 한영미 소장이 사는 오산리에서도 언니네텃밭 꾸러미 2호점이 만들어졌다. 한영미 소장 : 제가 1992년에 귀농해서 10년 동안 축사에 살면서 정말 농사일 열심히 했어요. 허리도 나갈 정도로. 그때 ‘찐 농사꾼’ 언니들, 동네 언니들이 정말 예뻐해주셨어요. 이 동네 ‘이효리’였어요. 그때는 차도 나 혼자만 있었어요. 장날마다 언니들이랑 장 구경 다니고, 언니들 건강검진 받으러 간다면 같이 다녔죠. 겨울이면 화투 치러 다니고 집집마다 커피 마시러 다니고. 근데 제가 여성농업인센터를 2002년에 시작했는데, 마을에서 읍으로 출퇴근하잖아요. 횡성읍 언니네텃밭도 시작하고, 센터 일에 집중하니까 동네 사람들 볼 일이 없는 거예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그래서 계를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보자고 했는데, 그 사이 언니들이 다 없어졌어요. 돌아가시기도 하고, 도시로 떠나시고. 그러면서 후회가 몰려오는 거지요. 여성 농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된다고 활동하는 건데, 정작 내가 사는 마을이 비어가는데 뭐 하고 있나. 그래서 우리 동네에 ‘오산 언니네텃밭’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이건 우리 마을에서 해야 된다, 그래 가지고 마을 안에 들어와서 마을 언니들하고 일을 시작한 거죠. 그렇게 2010년부터 시작한 오산공동체가 갖은 부침을 겪으며 지탱해 오던 2022년에 서근영 씨가 횡성으로 귀농했다. 한영미 소장에게 서근영 씨의 귀농은 오랜 가뭄에 단비였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두 사람은 토종씨앗 운동으로 인연을 맺고 있었다. 서근영 : 당시에 저는 서울에 있었어요. 서울여성회 회원이었고, 용산에서 공동육아에 참여하고 있었어요. 언니네텃밭 만들기 바로 전에 횡성 여성농업인지원센터에서 전통음식 전수사업으로 두부를 만들었거든요. 여기 두부가 너무 맛있어서 두부를 공동 구매해서 어린이집으로 배달 받으면 우리 아이들이 집으로 가져왔죠. 좀 장난같이(웃음). 환경 모임을 하면서 토종씨앗 운동을 만났어요. 토종씨앗이 계속 지켜지려면 어디선가 소비돼야 하잖아요. 그 소비를 만들어내자고 ‘꾸러미’라는 게 만들어지고 전국여성연대,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여성회에서 소비자를 모으고, 생산자는 전여농에서 모으자 이렇게 된 거였죠. 전국여성연대 회원들이 먼저 꾸러미를 신청했지요. 저도 횡성에 농활 왔었죠. 소비자로 시작해서 2010년에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에서 상근자로 일하다가, 이후 횡성에 귀농하면서 이곳 센터에서 토종 사업을 맡고 있어요. 이젠 꾸러미 ‘생산자’도 되고요. 언니네텃밭 꾸러미를 소비자에게 보내기 전 날. 작업장에서 서근영 씨가 꾸러미에 넣을 명이나물 장아찌를 담고 있다. 횡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의 토종씨앗 활동 담당자인 근영 씨는 언니네텃밭 생산자이기도 하다. (사진 촬영-호미) 호미 : 소비자에서 생산자까지, 엄청난 진급이네요. 서근영 : 여기가 좀 그래요. 진급도 많이 시키고…. 하는 게 많아요. 서근영 씨는 센터에서 여성농민으로서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했다. 토종씨앗을 받는 채종포, 토종씨앗을 키우는 농부를 양성하는 ‘토종씨앗지킴이 양성교육’, 경로당 등에 토종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식생활교육 매니저 양성과정, 시민들에게 텃밭 한 줄을 분양하는 ‘한줄농사’, 횡성의 토종 씨앗들을 모아둔 씨앗도서관, 센터에서 매월 열리는 작은 장터-다섯시장, 토종씨앗축제 등이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여성농업인지원센터가 있다. 채종포에서 ‘씨앗도 키우고 사람도 키우고’ 언니네텃밭, 토종 한줄농사, 다섯시장…줄줄이 사업으로 이어져 토종씨앗 채종포는 이후 경기도 고양시 생협협의회 및 전 행복중심 생협연합회 회원들이 참여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채종포’로 바뀌었다. 이 소비자 활동가들은 매월 횡성으로 채종포공동경작 활동을 하러 온다. 여성농민들과 함께 밭을 갈고, 작물을 심고, 씨앗을 함께 받는다. 모금을 통해 운영 기금도 매해 전달한다. 채종포는 토종 작물을 키우고 씨를 받아 이어갈 뿐 아니라 토종씨앗 지킴이 활동의 장으로, 소비자들의 현장 체험과 교육장으로도 이용된다. 4년 전부터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서 ‘토종 한줄농사’를 짓는다. 서근영 : ‘토종 한줄농사’는 한 이랑씩 분양을 해서 한줄농사예요. 토종씨앗과 농사에 관심이 있는 지역민에게 분양했어요. 저희는 농촌에서 농사 안 짓는 사람들은 농사에 관심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의외로 땅이 없어서 농사를 못 지었다는 듯이 신청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농사가 꼭 큰 땅이 필요하거나 전업농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여기는 나오는 땅들이 규모가 크니까, 작게라도 농사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오히려 별로 없거든요. 한줄농사를 통해 농민들이 멘토처럼 토종씨앗과 친환경 농법에 대해서도 알려주니 더 좋아하신 거 같아요. 횡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회원들이 만든 ‘다섯시장’ 팝업 그림판. (사진 촬영-호미) 한영미 소장 : 작년에 토종씨앗 지킴이 교육에 참석한 교육생이 한줄농사를 신청했는데 나중에 50평을 분양받았어요. 자연스레 꾸러미 생산자가 되더라고요. 올해는 자녀교육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밭에 또다른 청년여성 농업인이 들어와 꾸러미 생산자가 되었어요. 그래서 한줄농사 밭이 저희한테는 의미가 커요. 토종씨앗에 대한 교육도 하고, 선후배 농민 간 교류하면서, 농업·농촌에 대한 토착 지식 같은 것도 전수되고요. 토종씨앗 농부를 길러내요. 올해 무경운, 무비닐 생태텃밭에도 처음으로 도전했어요. 서근영 : 토종씨앗 지킴이 분들한테 씨앗을 드리고 심게 하죠. 이분들이 대부분 소농인데 친환경으로 작게 농사짓는 생산자들에게는 판로가 없어요. 지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파 한 단을 사려 해도 마트에 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지역 소비자들과 소농을 직접 연결하려고 만든 게 ‘다섯시장’이에요. 센터 앞마당에서 열려요. 큰 장은 아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죠. 채종포는 토종씨앗만 키우는 곳이 아니다. 사람을 키우고 관계 맺게 한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공유지다. 땅만 있는 게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과 토착 지식까지 딸려 있는 이 공유지를 통해 토종씨앗 지킴이 양성과정이 만들어지고, 장터-‘다섯시장’까지 이어졌다. 다섯시장의 물품은 생산자 언니들이 만들어온 고추부각, 두부, 계란 등 언니네텃밭 생산물과 횡성양조에서 팥줄배기옥수수로 만든 전통 증류 소주, 우리밀 빵, 나무 도마 등 목공예품들까지 다채롭다. 봄에는 삼잎국화나물로 나물김밥을 만들기도 하고, 여름에는 토종팥 팥빙수를 만들어 먹는다. '꾸러미 부엌 체험'도 있는데 꾸러미 채소로 반찬을 만드는 기회다. 네이버 밴드를 통해 미리 품목을 안내하고 신청을 받는다. 특히 언니네텃밭 꾸러미를 할인가로 담아갈 수도 있다. 안 쓰는 물품을 서로 나누는 ‘아나바다 장터’도 동시에 열린다. 여성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들은 식생활 교육의 교재가 되기도 한다. ‘횡성 식생활네트워크’에서 양성한 식생활교육 활동가들은 토종 농산물을 가지고 어린이집, 학교,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찾아간다. 이 교육에서 참여자들은 토종 농산물을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보며 농업·농촌, 로컬 푸드, 토종의 가치를 배운다. 지역 먹거리를 사고 먹는 일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건강을 돌보고 지역과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실천임을 알아간다. 채종포에서 받은 씨앗은 센터 안 ‘씨앗도서관’으로 모인다. 도서관은 토종씨앗을 보관하고, 횡성의 농민들과 나누는 거점이 된다. 씨앗도서관의 조그마한 병들에 알알이 들어있는 씨앗들은 예술작품을 방불케 한다. 퍼렁콩, 검은 옥수수, 흰 땅콩, 메옥수수, 뚱오이, 돼지파…. ‘같은 씨앗도 키우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는 한영미 소장의 이야기까지 들으면, 씨앗들 하나하나에서 눈을 떼기 어렵다. 여성농업인지원센터 한켠에 있는, 작지만 씨앗을 나누고 토종씨앗 축제도 열리는 넉넉하고 다채로운 도서관이다. 비영리법인 횡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는 매해 농사일지를 발간한다. 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토종씨앗들의 품목과 분류, 채종자와 채종밭, 보관 장소와 현지 보관 여부까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사진 촬영-호미) “남태령에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젊은이들이 생산자로, 소비자로 합류하면서 생기는 변화들 서근영 : 우리 센터에 토종씨앗 지킴이 교육 받으러 오셔서 꾸러미로 이어진 분들 중에 젊은 분들이 계셔요. 이분들이 생산을 하면 또 이 꾸러미가 달라져요. 한 친구는 혼자서 토종씨앗 40~50종을 하는 친구도 있어요. 상추만 해도 6~7가지를 해요. 저희도 이 친구들 덕분에 몰랐던 걸 알아가요. 개량종은 빨리 수확하잖아요. 근데 토종은 “하도 안 달려서 파버릴까 하는데 달리더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거든요. 그러니까 개량종도 심고 토종도 심으면 수확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긴 거예요. 그래서 꾸러미에 물건을 계속 낼 수가 있죠. 한영미 소장 : 꾸러미가 어렵기는 해도, 그래도 이어가요. 이게 지역에도 여성농민에게도 크게 도움이 돼요. 여성농민이 직접 가격을 매기고, 여성농민 계좌에 돈이 들어가니까요. 적은 금액이지만요. 기후정의나 식량주권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가 없어요. ‘접어야 하나’ 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요. 작년부터 언니들 빈 자리에 젊은 친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언니들처럼 온전히는 못해도, 농지은행 통해서 농지도 분양받아서 농사짓는 친구도 있고, 토종씨앗 지키는 활동하면서 들어온 청년 초보 농사꾼도 있고요. 빈티지 샵을 하는 친구는 오전에 와서 작업을 해 주고 점심 먹고 가는 거죠. 서울 간 친구도 일주일에 이틀이나 삼일 와서 일하죠. 평생 농사를 짓고 있었던 언니, ‘찐농민’ 언니가 지난 주에 합류했어요. 그 언니는 농사도 짓고 요양보호사도 하시는 분인데, 성평등 교육 같이 들으면서 만난 분이에요. 센터에서 사업을 하면서 조금씩 활동가들이 만들어져요. 정말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죠. 서근영 : 이번에 좀 놀랐던 게, ‘남태령’을 기점으로 꾸러미 회원도 작년에 많이 늘었어요. 후원도 늘었고. 언니네장터 이용자가 크게 늘었어요. 남태령 때 자유발언에서 “저 언니네텃밭 꾸러미 회원이에요.”하는 분도 계셨고…. SNS 통해서 많이 이야기됐나 봐요. 꾸러미가 전체적으로는 하향 추세였던 게, 소비자가 대부분 1인가구라 집에서 밥을 해 먹을 수가 없잖아요. 지금은 1인 꾸러미도 있지만, 대부분 배달을 해 먹거나 포장해 오거나 이러니까. 그 와중에 늘었다라는 게, 이 사람들은 누구지? 우리에게 이런 결과들이 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뿌듯하고…. 작년에 ‘다섯시장’에 서울여성회에서 왔어요. 센터에서 도농 교류 사업을 하거든요. 차 한 대가 왔는데, 완전 젊은 친구들인데, 남태령 친구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여성농민들하고 교류하기 위해서 왔다는 거예요. 올해 또 한 번 올 거예요. 이런 흐름을 상설화해야겠다, 그 친구들에게 부스 하나를 줄 수도 있죠. 그리고 농사짓는 언니들도 좀 새로운 공기를 쐬고 싶잖아요. 새로운 음식도 먹고 싶고. “농촌 공동체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공익적 지원 필요합니다” 호미 : 토종씨앗 사업이 씨앗을 지킬 뿐 아니라 지역과 도시, 농촌을 잇고 있네요. 이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게 있다면요? 인터뷰하며 언니네텃밭 꾸러미 싸는 일을 거들었다. 신문지를 깔고 계란을 6알씩 싸고, 마늘쫑, 쑥갓 등은 무게를 재서 나눠 넣고, 쑥을 방앗간에 가져다주었다. 쑥떡 맛이 궁금해 직접 꾸러미를 주문했더니, 다음 날 집에 온 풍성한 꾸러미 모습이다. 쑥떡과 미나리 물김치가 향긋하기 그지없다. (사진 촬영-호미) 한영미 소장 : 토종씨앗 공부하기 위해 왔다가 꾸러미 생산자가 되시는 분들이 매년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채종포나 언니네텃밭, 여성농업인센터는 청년여성 농업인에게는 농촌에서 살아갈 힘을 키우고 자기 농사를 배울 수 있는 거점이 된다고 봐요. 정부가 귀농귀촌정책 사업으로 청년들에게 지원금을 주는데, 자기 농사 짓는 거에만 주지, 지역 농촌공동체에 들어가서 뭘 해보게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농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은 사람들, 농촌 지역사회 공동의 가치를 도모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공익적 지원이 있으면 좋겠어요. 호미 : 귀농하신 근영 씨에게도 여쭤볼게요. 농촌에 살고 싶거나 농사를 짓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서근영 : 저는 내려오는데 걱정하거나, 뭘 준비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안 했어요. ‘언니들이 있으니까 가면 되지.’ 하고 왔기 때문에 정말 고민 없이 간다 했죠. 처음에 여자 둘이 내려와서 사는데 걱정하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런 걱정은 거의 안 해봤어요. 이미 오랫동안 마을에 자리잡은 언니들이 저와 함께하는 거잖아요. 든든하죠. 안정감이 크죠. 호미 : 마을살이는 어떠세요? 도시는 ‘마을’이라는 걸 실감하기 어렵지만, 귀농귀촌을 하는 동시에 마을공동체 성원이 되잖아요. 귀농귀촌했으면 마을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고요. 서근영 : 그쵸. 근데 저는 그냥 여성농민회와 센터에 녹아든 거 같아요. 농촌 언니들 테두리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더 큰 것 같아요. 센터를 통해서 횡성을 알아가요. 좋은 사람을 알아가고, 맛있는 식당도 알고. 서울에 있을 때도 접하기 어려웠던 좋은 교육을 받고 있어요. 센터는 그냥 막 도와줘요. 그냥 이 사람이 농촌에 왔다, 정착하겠다는 사람이다 하면, 할 수 있는 한 다, 최대한 도와줘요. ‘이렇게도 해보자’, ‘저것도 해보자’ 해요. 도시에서 살다가 농촌에 온다는 게, 사실 너무 큰 전환이잖아요. 미리 알 방법도 없고, 엄청난 결단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너무 많은 준비를 하는 거예요. 돈도 필요하고, 농사 교육도 엄청 들어야 되고, 작목을 미리 정해가지고 내려오라고…. 일반 귀농귀촌 교육이 그렇게 진행되더라고요.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삶에 관심이 있고 농사를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농사를 시작했고 안 했고를 떠나서 먼저 여성농업인지원센터를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여기서 정말 좋은 여성농민, 언니들을 만날 수 있어요. [2부에서 이어집니다] [필자 소개] 호미 : 귀농운동본부 귀농통문 편집위원,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여성농어업위원회 위원, 장애활동지원사, 동화집필 노동자이다. 서울에서 귀농했다가 도시로 역이주했지만 다시 귀농 준비를 하고 있다. 여자들이 귀농하기 만만치 않지만, 그 여자들도 만만치 않다는 걸(지민주 노래 ⌜세상에 지지 말아요」를 따라썼다) 드러내려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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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다시 그의 시를 읽을 시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기자들이 직접 선정한 이 주의 신간. 출판사 보도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기자들이 꽂힌 한 문장. 물빛인쇄소 함민복 지음, 창비 펴냄 “꽃은/이별의/한복판이다” 인터넷에서 지도를 검색했더니 정말 있다. 물빛인쇄소 펜션. 1996년 아무 연고 없는 강화도에 들어가 살던 시인은 동네 사람들과 자주 어울렸고, 개업하는 펜션 주인이 작명을 부탁해왔다. 펜션 이름을 지었고, 나중에 시를 썼다. ‘잔잔 잔잔 제 몸을 구부려/반짝 반짝 빛을 출력하는 바다’라는 연으로 시작하는 시를. 13년 만에 펴내는 여섯 번째 시집의 제목으로 삼았다. 1988년에 등단해 시집 여섯 권을 냈으니 과작이다. 따뜻한 서정의 언어로 소외된 삶의 풍경을 노래해왔다. 인간과 자연의 교감에서 출발한 시선은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향한 통찰로 나아간다. 추천사를 쓴 이대흠 시인은 “다시 그의 맑음에 항복한다”라고 썼다. 다시 함민복의 시를 읽을 시간이다. 주식의 시대 EBS 다큐프라임 〈주식의 시대〉 제작진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젊은이들이 비록 위험이 크더라도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EBS 다큐프라임 〈주식의 시대〉가 책으로 나왔다. 이 다큐멘터리가 나왔을 때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진짜 내 돈 걱정해주는 건 부모님이랑 EBS뿐이네”였다. 개인투자자가 1500만명에 이르고 국내외 증시 정보가 넘쳐나는 그야말로 ‘주식의 시대’에서 책은 “방향을 잡을 나침반” 구실을 자처한다. 책이 던지는 질문은 크게 두 가지다. ‘우리는 왜 투자에 실패할까?’ ‘AI 버블, 역사는 반복될까?’ 각자의 필요에 따라 얻는 답은 달라지겠지만, 책은 숫자로만 보이는 시장 너머에 “수익을 찾고자 하는 대중의 심리가 있다”는 사실을 통시적으로 분명하게 보여준다.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김영사 펴냄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 신이 인간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 당신에게 느닷없이 친절을 베풀 거예요.” 쓰디쓴 인생에 단맛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하는 책이 있다. 우리에게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던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가 낸 소설집이다. 열두 편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어딘가로 홀린 듯 질주한다. 희대의 아부 전문가는 독재자의 심장을 향해, 만국의 내향인은 외향인의 세계를 전복하기 위해, 태어남과 동시에 낙하하기 시작한 인간이 완전히 삶의 확실성으로 향하는 과정까지. 질주의 막바지에 저자는 묻는다. 이 미친 세상에서 무엇을 위해 살다가 무엇을 위해 죽을 것인가. 그렇기에 말맛과 유머로 점철된 소설은 전혀 가볍지 않다. 인생의 쓴맛을 끝까지 응시한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단맛을 맛볼 차례다.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마리 베니딕트 지음, 백지민 옮김, 문학동네 펴냄 “나 자신에게 완벽한 결말을 써내겠다고 약속한다.”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렸던 그녀,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등 크리스티의 대표작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거듭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다. 그런데 정작 그녀 자신이 미스터리의 주인공이 되었으나 진상은 밝혀지지 않은 사건이 있다. 대표작 중 하나로 추리소설의 형식을 또 한번 무너뜨렸다는 평판을 얻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발표 직후, 크리스티가 “드라이브를 다녀오겠다”라며 집을 나선 뒤 홀연히 사라졌다가 11일 후 어떤 호텔에서 발견되었다. 역사 속 여성들의 삶에 독창적 상상력을 더한 소설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작가 마리 베니딕트가 그 열하루의 공백을 자신의 대담한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다. 저자는 그 실종을 한 여성이 자신의 삶과 존엄을 되찾기 위해 감행한 선택으로 해석한다. 구름들 에드워드 그레이엄 지음, 서정아 옮김, 아트북스 펴냄 “구름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빛과 바람의 흔적을 품고 끊임없이 태어나는 구름 덕분에 하늘은 지루할 틈이 없다. 대기과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하늘을 이해하기 위해 축적해온 과학 지식 위에 예술을 포개 읽는다. 구름은 특히 예술가들에게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었다. 1680년대 런던에서 구름 스케치 연작을 그린 해양화가 빌럼 판 더 펠더는 자신의 일을 ‘하늘하기(skoying)’로 표현하곤 했다. 과학자들에게도 명화 속 하늘은 연구할 수 없는 시기를 보충하는 일종의 관찰 노트가 되어준다. 21세기 하늘은 비관을 품고 있다. 오늘날 ‘하늘하기’는 기후위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좋든 싫든 우리는 구름을 만든다.” 인간은 대기의 성질까지 바꿔놓았다. 책을 열면 구름이라는, 지구의 섬세한 신호를 읽는 다정한 방법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저출생 우생학 사회 이주희 지음, 은행나무 펴냄 “저출생은 구조적 우생학이 축적된 결과다.” 한국 저출생의 핵심은 출생률 자체에 있지 않다. 동일한 사회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아이를 낳고, 어떤 사람들은 그 가능성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 이유를 좇는 과정에서 저자는 안정된 고용, 경제적 안전성, 적절한 주거 환경 등 시간과 자원을 갖춘 이성애 부부 중심의 사회구조를 돌아본다. 이런 조건을 갖춘 집단만 안전하게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한국 사회의 구조는 부모를 지원하기보다 선별해왔다. 정상 부모를 선별하는 이런 사회구조를 구조적 우생학이라 정의한다. 구조적 우생학 사회에서 소득 격차는 출산 가능성을 가르는 가장 직접적인 기준이 되고 성차별은 소득 불평등과 결합해 현상을 강화한다. 재생산이라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계층과 성별에 따라 차별적으로 충족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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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극한의 폭염, 케이팝 팬들이 국회의원 가면을 쓴 이유 [포토IN]
8월3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 폭염 속에 청년들이 섰다. 국회 기후특위 위원들의 얼굴이 인쇄된 가면을 쓰고.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앞두고 이들이 던진 메시지는 하나였다. 조기 감축 원칙을 법안에 반영하라. ©김흥구 한반도를 덮친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 연일 경신되는 최고기온 기록은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예측이 아니라 현실임을 보여준다. 8월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국회 기후특위 위원들의 얼굴이 인쇄된 가면을 쓴 청년들이 폭염 속에 섰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을 앞두고 기후행동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이 마련한 퍼포먼스였다. 이들은 탄소 감축을 미래로 미루지 말고, ‘조기 감축’ 원칙을 법안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극한의 폭염은 이제 계절적 이상현상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국회 앞에 선 청년들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기후위기 대응 역시 더 이상 미래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흥구
기온 기록최고기온퍼포먼스기후위기탄소중립 -
사회사망자 ‘29명 대 804명’··· 한국 폭염 통계의 두 얼굴 [데이터로 보는 기후위기]
최근 유럽 국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수천 명 이상의 초과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인명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과 여성이 취약계층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에도 유사한 기후 위기가 닥칠 경우 막대한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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