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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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출 폭증” K-뷰티 일냈다
화장품 수출 33% 급증 전망 증가액만 31억 달러 ODM·용기·무역벤더가 주가 상승 여력 커질 전망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피부 검사를 받고 있다. 2026.08.02. 사진=한경 이솔 기자 한국 화장품 산업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출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용기 업체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수주 잔고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산업이 역사상 최대 수출 모멘텀을 지나고 있다며 올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주요 업체들은 2분기 실적에서 잇달아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맥스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섰고 실리콘투도 처음으로 분기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ODM 업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에이피알은 2026년 매출 가이던스로 3조 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전망도 밝다고 봤다. 제닉을 비롯한 하이드로겔 마스크 생산 업체들의 수주 잔고는 전분기 대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역시 3분기 수주 잔고가 2분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펌텍코리아는 생산능력 부족으로 3분기로 이월된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이른바 ‘상저하고’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주요 ODM·용기 5개사의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39%, 상반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펌텍코리아 모두 전년 대비 30%를 웃도는 성장률이 예상된다. 상반기 대비 성장률에서는 가동률 상승이 두드러진 펌텍코리아와 제닉이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6년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출 증가액은 31억 달러로 2016년 한 해 동안의 화장품 수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수요와 중국 수출 증가가 더해질 경우 수출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당초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10%였으며 올해 초 예상치는 15% 수준이었다.
외국인 관광객2분기 실적실적 발표실적 개선영업이익 -
경제“반도체는 이미 선반영”…증권가가 눈 돌린 다음 업종은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가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그친 반면 운송과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건설·건축, 기계 등에서 3분기 실적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순환매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익 모멘텀이 반도체 쏠림에서 벗어나 여타 업종으로 확산되며 순환매 관점의 대응이 유효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7월 초 937조원에서 현재 986조원으로 5.2% 상향 조정됐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1247조원에서 1311조원으로 5.1% 높아졌다. 시장 기대치를 웃돈 기업도 늘었다.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250여 곳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돈 기업의 비율은 61.8%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55.6%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실적 규모를 기준으로도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4.1% 웃돌았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밸류체인 수혜 여부에 따라 업종별 실적은 엇갈렸다. 에너지와 IT가전, 화학은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면서 정제마진 확대와 재고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조선도 고선가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며 이익률이 개선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는 IT하드웨어와 통신서비스, 기계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증권은 코스피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건설·상사자본재는 반도체 하이테크 투자와 방산 수출 호조의 수혜를 입었다. 반면 유틸리티와 운송, 자동차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유틸리티는 연료비가 급등했지만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소매와 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비용, 호텔·레저서비스는 시설 리노베이션에 따른 매출 공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도체는 절대 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 탓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냈다. 반도체 등 초대형 업종의 경우 실적 전망 상향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가적인 이익 전망 개선 폭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대신 최근 들어 3분기 실적 눈높이가 반도체 이외 업종에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3분기 이익조정비율은 운송이 25.5%포인트 개선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IT하드웨어는 21.1%포인트, 건설·건축관련은 19.8%포인트, 비철·목재는 18.8%포인트, 기계는 15.1%포인트, 에너지는 10.8%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운송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우회 항로 장기화로 해상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IT하드웨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용 부품 수요 증가, 건설·건축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적 전망을 끌어올렸다. 비철·목재는 AI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비철금속 가격 강세, 기계는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반대로 디스플레이의 3분기 이익조정비율은 최근 한 달간 40.0%포인트 악화됐다. 증권(-17.1%포인트), 호텔·레저서비스(-9.5%포인트), 화학(-7.1%포인트)도 이익 모멘텀이 둔화됐다. 증권은 2분기 정점을 기록했던 거래대금이 3분기 들어 빠르게 줄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 우려가 커졌다. 최 연구원은 “AI 관련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반도체 중심의 쏠림에서 벗어나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업종 분산 및 순환매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AI 데이터센터지정학적 리스크2분기 실적반도체 쏠림 -
경제박진영, '무조건 사라'더니…"주가 관리 좀" 개미들 '부글부글' [종목+]
JYP엔터테인먼트 7월 이후 24% 하락…경쟁사보다 낙폭 커 증권가 눈높이 낮춰…목표주가 평균 9만→6만원대로 스키즈 투어로 단기 방어…저연차 그룹 성과 관건 사진=뉴스1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주가가 하반기 들어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핵심 지식재산권(IP)인 걸그룹 '트와이스' 일부 멤버의 개인 전속계약 종료로 향후 그룹 활동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내년부터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의 군 입대도 예상되는 만큼 신인 걸그룹 '아워벌스데이' 등 저연차 IP의 실적 기여 확대가 과제로 꼽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JYP엔터테인먼트는 150원(0.38%) 오른 4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5만3200원과 비교하면 24.6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SM)은 7만3400원에서 7만4700원으로 1.77% 올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4만4000원에서 4만300원으로 8.41%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 1분기 9만2471원에서 3분기 6만7389원으로 27.12% 낮아졌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된 뒤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춘 영향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8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41.4%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 컨센서스인 2010억원, 38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2분기 스트레이 키즈의 서구권 대규모 투어와 관련 기획상품(MD) 판매가 반영된 데 따른 기저 부담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리노(왼쪽부터)와 한, 아이엔, 필릭스, 방찬, 현진, 승민, 창빈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THIS & THAT'(디스 앤드 댓)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증권가는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이 키즈가 실적을 떠받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네 번째 월드투어 'RUN IT'에 돌입한 데 이어, 이달 7일 미니 10집 'THIS & THAT'을 발매했다. 투어와 연계한 공연·MD 매출이 하반기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트와이스 멤버 정연과 채영은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와 개인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두 사람 모두 트와이스 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인 활동 비중이 커지면 완전체 활동 빈도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스트레이 키즈 역시 내년부터 멤버들의 군 입대가 예정됐다. 이 때문에 엔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더라도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는 하반기 증시 조정 과정에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바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저연차 IP의 아쉬운 성장세, 트와이스의 활동 불확실성, 내년 하반기부터 스트레이 키즈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주가 상승 전망은 녹록지 않다"고 내다봤다. 중장기 실적 개선 동력으로는 저연차 그룹에 시선이 쏠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7인조 걸그룹 '아워벌스데이')를 선보였다. 엔믹스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은 신인 걸그룹이다. 엔믹스는 4분기 일본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과 수익 기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3년 전인 2023년 11월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이자 창의성총괄책임자(CCO)인 박진영은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출연해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우리 회사 주식을 살 것"이라며 "1년 뒤가 아니라 3년 뒤, 5년 뒤를 보고 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1월에는 약 50억원을 들여 JYP엔터테인먼트 주식 6만20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와 함께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JYP엔터테인먼트 종목토론방에는 "주주를 기만하는 박진영" "주가 관리 좀 합시다" 등 불만을 나타낸 글이 줄을 이었다. 반면 "아워벌스데이 대박 날 거다", "답답한 흐름이라 인내가 보약" 등 기대와 관망이 담긴 글도 올라왔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JYP엔터테인먼트2분기 실적한국거래소주가 하락지식재산권 -
경제[여의도 물어보살②] 흔들려도 9000피 간다…반등 열쇠는 ‘이것’
하반기 18% 내려…변동장에도 점진적 상승 무게 결국은 삼전닉스?…반도체 성장 모멘텀 ‘여전’ 차익 매물은 주의…유망 업종으로 수익 창출 기회 [데일리안 = 서진주 기자] 국내 증시가 하반기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 증시를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충격 등 악재가 겹치며 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의 향방부터 투자 전략,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책 효과까지. ‘증시 최전선’ 여의도에서 투자자 궁금증을 꿰뚫어 본다. [편집자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100% 넘게 상승한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추세가 꺾이며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피가 좀처럼 7000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의 시각은 달랐다. 코스피가 공포 심리로 인해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6일 데일리안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연구원을 대상으로 향후 증시 전망을 취합한 결과, 이들은 “현재 코스피는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는 의견을 같이했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는 17.68%(8476.48→6977.94) 떨어졌다. 상반기에만 101.14%(4214.17→8476.48) 급등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번 조정장은 기업 이익 훼손이 아닌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결과로, 금리·수급 부담이 완화되면서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그러면서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9000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중동 전쟁과 금리 인상 노이즈·인플레이션 우려 등 불안 요인이 많아 당분간 박스권 흐름과 변동성 장세를 보일 수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보다 지수 레벨을 정해두고 분할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나, 경기 사이클 자체에는 뚜렷한 이상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금리 안정과 주요 기업의 실적 확인으로 안정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변동성을 야기했던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청산·규제가 나타났고, 주가는 최악의 상황을 선반영했다”며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안정될 경우, 추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에서는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데일리안 배수람 기자 이때, 국내 증시가 반도체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이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등 성장 모멘텀이 가장 뚜렷한 만큼, 반도체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여부와 공급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반등의 핵심 키(Key)’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순이익 비중은 80%에 달하고 있으나, 시가총액은 50% 내외”라며 “반도체를 대체할 유망 업종을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지수 영향력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의 방향성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올해 6월 삼성전자(37만4500원)·SK하이닉스(298만7000원)가 기록한 고점을 회복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외 업종에서 수익 창출 기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반도체를 대체할 유망 업종으로는 ▲금리 인상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은행·증권·보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에너지·조선·방산·원전 ▲실적 성장이 포착되는 화장품 등을 꼽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기본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이라며 “반도체 조정기(공백기)를 실적 섹터가 채운 뒤 반도체가 다시 주도권을 이어받는 선순환 구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인공지능(AI)SK하이닉스2분기 실적 -
경제'안 팔길 잘했네'…삼전닉스 '300조' 관측에 반도체 개미 '들썩'
삼성전자 200조, SK하이닉스 100조 관측 제기 삼전 "3개년 정책 이행"...하이닉스 "의미있는 수준 확대" 해외 경쟁사도 초과현금 100% 환원목표 역대급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지 주목된다. 이르면 이달 중 새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회사 주주환원 규모가 합산 연간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올해 2분기 실적을 계기로 주주환원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하는 현행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2025~2027년 3년간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으로,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양사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 규모를 놓고 삼성전자 200조원, SK하이닉스 100조원 등 연간 합산 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 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원으로 결정되더라도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수 있다"며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인 9조8천억원에 비해 10~20배를 웃도는 수치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가 정기배당총액 29조4천억원을 제외한 131조8천억원을 추가로 환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주주환원에 100조원까지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류형근 연구원은 "연초 주주총회에서 SK하이닉스 올해 재무목표로 순현금 100조원을 제시했는데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 매각 대금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에 힘입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 특별배당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최근 고점 대비 주가가 약 50% 하락한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의 적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ADR 발행 이후 주식가치 희석 우려를 상쇄할 방안으로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FCF를 180조원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안전자산으로 100조원을 유보할 경우 가용 재원은 약 80조원으로, 이 중 50%를 환원한다면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계산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외신 질의에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주주환원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반도체 초호황 속 해외 경쟁사들도 앞다퉈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환원 확대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최근 샌디스크는 2028~2030년 매출 성장률을 10% 중후반대로 제시하고, 초과현금 10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는 마이크론이 초과현금의 50~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3년간 삼성전자 FCF는 보수적으로 봐도 6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본격적 주주환원의 원년은 내년"이라며 "SK하이닉스는 본업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략에서도 성과를 축적해왔고 글로벌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진다면 기업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주주환원 정책SK하이닉스2분기 실적미래에셋증권 -
경제매장 붐빌때 알아봤어야 했는데…햄버거 대신 주식사라는 월가
[반준환의 미국스몰캡(35)]위기의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역주행 하는 쉐이크쉑(1/2) [편집자주] 숫자 뒤 스토리를 읽어야 진짜 투자가 보입니다. 한국주식도 미국 스몰캡 생태계를 알면 α를 낼 수 있습니다. 기술의 언어를 투자의 언어로 풀어내는 전문기자와 글로벌 특화분석 원리서치의 투자 나침반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반보(半步)만 앞서면 남들이 모르는 길이 보일겁니다. 난해한 기술주 투자, 이제 쉽고 재미있게 즐겨보세요. 최근 미국 외식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파른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소비자 판매가격을 올리는 것도 만만치 않다. 눈치싸움 구도에서는 먼저 움직이는 쪽이 고객을 뺏기는 게 일반적이다. 경쟁사가 버티는 동안 나홀로 값을 올린 브랜드는 비싸졌다는 인식이 굳어지기 때문에 고객 재유입도 쉽지 않아진다. 대표적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이런 국면에 처해있다. 버거는 미국 상위 500대 외식 체인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카테고리다. 소비자 체감물가 지표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미국의 중저가 햄버거 단품 가격은 2017년 4.19달러에서 올해 6.12달러로 46% 뛰었다. 업계 1위 맥도날드의 경우 1분기 3.8%였던 매출성장률(미국내)이 2분기에는 0.8%로 급락했다. 객단가를 올려 매출은 소폭 성장했으나 방문객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저소득층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서 저가 버거의 대명사가 흔들리고 있다는 월가의 진단이 나오면서 맥도널드 주가는 급락했다. 같은 중저가 진영의 버거 2위 웬디스는 사정이 더 나쁘다. 2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이 7% 역성장했다. 기존에 내놨던 연간 실적전망을 취소하고 배당규모도 줄이기로 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경영권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 미국 외식의 1/4 차지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위기 ━ 하반기 상황도 좋지 못하다. 버거의 경우 패티가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소고기 기근이 길어질 조짐이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미국의 소 사육두수는 8620만 마리로 1951년 이후 75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1975년 정점(약 1억3000만 마리)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수년간 이어진 가뭄과 사료비 급등에 목장주들이 사육을 계속해서 줄이다 보니 발생한 현상이다. 지금 당장 사육을 늘려도 공급이 의미 있게 회복되는 시점은 빨라야 2028년이라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계산이다. 소고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분쇄육의 평균 소매가는 지난 7월 ㎏당 약 2만1300원(15.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79%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빅맥지수 상승률(41%)의 두 배 가까운 속도다. 버거의 원가가 버거의 판매가보다 빠르게 뛰고 있다는 뜻이다. 맥도날드와 웬디스 같은 대중적인 프랜차이즈들이 흔들리는 것과 달리 최근 주가가 급반등하며 대비를 이루는 회사가 있다. 프리미엄 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Shake Shack)이다. 쉐이크쉑 주가도 버거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15만4900원(110.67달러)까지 갔던 주가는 올해 6월8일 7만2200원(51.60달러)까지 밀리며 반년도 안 돼 53% 급락했다. 그러나 연중 고점 대비 20% 안팎 밀린 채 계속 미끄러지는 맥도날드와 달리, 쉐이크쉑은 6월 초 7만2000원선에서 바닥을 다진 뒤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44% 급등해 10만4100원(74.33달러)까지 회복했다. 쉐이크쉑이라고 상황이 달랐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맥도날드보다 경영여건은 더 좋지 못한 상태다. 쉐이크쉑은 맥도날드보다도 원가부담이 큰 업체이기 때문이다. 이는 매출에서 버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인데 소고기가 쉐이크쉑 식자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이란전쟁 후폭풍도 맞고 있다. 쉐이크쉑은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했는데 역대 최대 매출을 내던 라이선스 지역이 아랍에미리트(UAE)였다. UAE는 미국-이란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쉐이크쉑은 2분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맥도날드와 정반대로 움직이는 중이다. 쉐이크쉑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5850억원(4억176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3달러로 월가 컨센서스(0.30달러)를 41.7%나 웃돌았고,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도 857억원(6120만달러)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발표 당일 주가는 12.1% 급등한 10만4100원(74.33달러)으로 마감했고, 최근 2주간 상승률은 30%가 넘느다. 특히 월가가 주목한 포인트는 맥도날드에서 이탈한 고객이 쉐이크쉑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관측됐다는 점. 맥도날드는 판매가격을 올리면서 원가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 결과로 고객이 줄었지만, 쉐이크쉑은 2분기 가격 인상을 6월 1.0% 한 번에 그치고도 방문객 수가 2.0% 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2분기 소고기 구입비용이 전년 대비 10%대 중반으로 뛰면서 매장단위 이익률은 23.0%로 0.9%포인트 내렸지만 신규고객 유입이 늘어나며 실적의 질은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경영진은 보고 있다. ━ 립스틱 효과 누리는 프리미엄 버거 프랜차이즈...쉐이크쉑의 역주행 ━ 미국의 버거시장은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판매에 주력하는 프랜차이즈(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인앤아웃)와 대중적이고 가격부담이 적은 메뉴를 앞세운 기존 업체들(맥도날드, 웬디스, 버거킹)로 분류된다. 물가상승으로 지갑사정이 어려우면 중저가 버거가 많이 팔려야 하는데 오히려 고가라인이 흥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비싼 버거가 손님을 늘리는 이 역설은 어떻게 설명될까. 지갑 사정이 나빠질 때 소비자들은 전체 지출은 줄이면서도 특정 품목에는 오히려 돈을 더 쓰는 경향이 있다. 화장품 전체 구매는 줄여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립스틱은 고가 제품을 사서 심리적 결핍을 채우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가 미국 버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글로벌 투자정보 업체 원리서치의 분석이다. 외식 횟수 자체를 줄이는 대신, 한 번을 먹더라도 몇천원 더 주고 제대로 된 버거를 먹는 쪽으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리서치는 소비자들이 맥도날드보다 비싼 쉑쉑버거에 줄을 서는 이유가 결국 제품의 디테일 차이에 있다고 설명했다. 원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 매출 성장률 기준 쉐이크쉑은 15.2%로 미국 버거 체인 1위였다. 컬버스(14.2%), 인앤아웃(9.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웬디스는 지난해 -5.2%에 이어 올해 2분기 미국 시스템 매출이 8.2%까지 뒷걸음쳤고 잭인더박스(-4.3%), 하디스(-5%)도 역성장했으며 맥도날드는 3% 성장에 그쳤다. 2022년 이후로 넓혀 봐도 쉐이크쉑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8.5%로 미국 버거 체인 가운데 가장 높다. 소비자들은 왜 더 비싼 버거에 줄을 서나. 프리미엄 버거의 경우 일단 맛이 다르다는 게 고객들의 평가다. 일반적인 패스트푸드가 냉동 패티를 쓰는 데 반해 쉐이크쉑은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쓰지 않은 100% 앵거스 생고기만 쓴다. 쉐이크쉑의 창업자 대니 마이어는 뉴욕의 유명 정육업자 팻 라프리다와 함께 마블링이 뛰어난 소고기로 패티를 만든 후, 뜨거운 철판에 눌러 굽는 스매시 방식으로 겉바속촉의 풍미를 완성했다. 빵도 다르다. 쉐이크쉑은 1950년대부터 감자빵을 만들어온 펜실베이니아 마틴스의 포테이토롤을 쓴다. 감자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폭신한 질감에 버터향을 더했다. 레시피가 공개되지 않은 시그니처 쉑소스도 흥행을 도운 마케팅 요소다. 이 밖에 감자튀김과 쉐이크 등 사이드 메뉴의 경쟁력도 뛰어나다. 프리미엄 버거 3인방은 대부분 이런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게 최근 국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매장 환경도 차별점이다. 쉐이크쉑 매장은 도심 핵심상권과 공원인근에 주로 포진해 있다. 패스트푸드를 파는데 공간은 카페처럼 꾸미고 여기에 키오스크 도입에도 성공해 인건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 설치 매장의 디지털 주문 비중은 75~80%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쉐이크쉑의 매출(2분기 기준)은 직영매장 판매액 96.6%, 해외·공항 등 라이센스 로열티 수입 3.4%로 구성된다. 라이센스 매장에서 판매된 금액은 본사 매출로 잡히지 않고 그 일부가 로열티로 들어온다. 직영과 라이선스를 합친 시스템 전체 판매액은 2분기 8760억원(6억2580만달러)으로 전년보다 13.8% 늘었다. 매장 수는 2분기 말 기준 직영 406개, 라이선스 297개 등 703개다. 미국 35개주에 약 460개, 런던·홍콩·상하이·싱가포르·도쿄·서울 등 해외에 250개 이상이 깔려 있다. 회사는 올해 직영 60~65개, 라이선스 40~45개를 새로 열고, 장기적으로 1500개까지 늘린다는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현재의 2배가 넘는 확장이다. ━ 4년 만에 매출 2배…입증되는 수익성에 월가 투자의견 잇따라 상향 ━ 쉐이크쉑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매출액은 2021년 1조360억원(7억3990만달러)에서 2025년 2조230억원(14억4530만달러)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 여파로 2022년까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3년 83억원(592만달러)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5년에는 순이익이 696억원(4971만달러)으로 불어났다. 회사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2조2400억~2조3800억원(16억~17억달러)을 제시했다. 2분기 말 현금은 4310억원(3억800만달러), 장기부채는 3480억원(2억4830만달러)으로 재무 여력도 넉넉한 편이다. 쉐이크쉑의 CEO는 파파존스에서 매출 7조3000억원(50억달러)의 기록을 세운 롭 린치가 맡고 있다. 린치 체제 이후 매장마진은 23%로 올랐고 분기 최대 출점 기록도 이어지는 중이다. 롭 린치는 매장의 디지털화에 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일단 키오스크는 쉐이크쉑에서 마진이 가장 높은 판매 채널이다. 화면에서 메뉴 사진을 보며 고르는 손님이 계산대 주문 손님보다 음료와 토핑을 더 담아 객단가가 높게 나온다. 여기에 앱·배달주문이 늘어나는 중이다. 2분기 앱 채널 매출은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었고, 앱 고객은 방문 빈도와 연간 지출이 모두 높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마케팅 방식도 경쟁사와 결이 다르다. 경쟁 체인들이 5달러 세트류 초저가 할인전을 벌이는 동안 쉐이크쉑은 전면 할인을 하지 않는다. 대신 앱과 배달 등 디지털 채널에 2·4·6달러짜리 표적 쿠폰을 심어 신규 고객 유입과 재방문을 유도한다. 단골에게 혜택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유명 셰프와의 한정판 협업이 브랜드의 화제성을 만든다. 한국 투자자에게 쉐이크쉑은 낯선 회사가 아니다. 국내 쉐이크쉑을 운영하는 주체가 SPC그룹이기 때문이다. 2016년 허영인 SPC 회장의 차남 허희수 사장이 30여개 기업과의 유치 경쟁을 뚫고 한국 라이선스를 따냈고, 강남 1호점은 오픈 3일 만에 버거 1만여개를 팔며 흥행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SPC는 국내 33개, 해외 15개 등 48개 쉐이크쉑 매장을 운영한다. 쉐이크쉑 본사에서는 투자자 레터에 한국시장 상황을 상당부분 할애할 정도로 비중을 두고 있다. 한국의 쉐이크쉑 파트너사인 SPC는 지난해 남영탁·오준탁 셰프와 치킨버거 2종을 선보였고 올해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손종원 셰프와 협업 메뉴를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매장의 번은 SPC 계열 삼립·샤니가 만들고 양상추·토마토 등 채소는 SPC GFS가 공급한다. SPC는 2022년 미국 본사와 계약을 맺고 말레이시아 사업권까지 확보해 쿠알라룸푸르에서도 매장을 늘리고 있다. 본사 입장에서 SPC 매장은 투자비 없이 로열티가 들어오는 성장모델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쉐이크쉑은 올 하반기 파나마·베트남 첫 진출과 미국 카지노 운영사 펜엔터테인먼트와의 카지노 입점도 예고했다. 상장돼 있는 버거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월가의 투자의견은 쉐이크쉑 매수, 맥도날드 중립, 웬디스 매도 형태로 나뉜다. 쉐이크쉑은 PER 75배가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목표주가 상향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쉐이크쉑 창업자 대니 마이어가 최근 6개월 사이 자사주 3만2258주, 약 28억원(200만달러)어치를 장내매수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조시 실버먼 쉐이크쉑 이사도 두 차례에 걸쳐 약 7억원(5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목표주가 상향2분기 실적이코노미스트실적 발표가격 인상 -
경제SK하이닉스 쪼개면 주가 오를까…업황·실적·주주환원 ‘알맹이’ 봐야
[액면분할 환상과 실제]① 기업 가치 변동 없는 착시 효과 유의해야 삼성전자·네이버 분할 후 주가 하락 잔혹사 마이크론, 강력한 주주보상 발표 후 급등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나스닥]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최근 SK하이닉스 주식 액면분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가 액면분할을 통해 몸값을 낮추면, 더 많은 투자자가 접근하기 쉬워져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이란 말 그대로 주식을 쪼갠다는 뜻이다. 주식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씨가 1주에 100만원인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회사가 10대 1로 주식을 액면분할하면, A씨는 주당 10만원짜리 주식을 10주 갖게 되는 것이다. 실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7월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DR) 상장 오프닝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액면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요청이 더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는 못했다”고 했지만,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액면분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액면분할은 주식 총수를 늘리는 작업일 뿐, 기업의 자본금이나 본질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1000원짜리 10장으로 바꾼다고 해서 1000원짜리 10장의 가치가 1만원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액 자금이 일시적으로 유입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이를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것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한 측면이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액면분할 이야기는 최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수급 호재를 열망하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네이버 액면분할의 흑역사 과거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액면분할 사례를 살펴보면 주식 쪼개기가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수단이 아니라는 점이 극명히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월 주당 250만원을 웃돌던 주식을 50대 1로 분할해 재상장했다.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면서 주가는 5만원대로 낮아졌다. 분할 상장 첫날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이전보다 100배 이상 늘면서 하루 거래량 신기록을 세웠다. 수많은 소액 투자자가 유입되며 삼성전자는 이른바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주가 추이는 시장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흘렀다. 분할 상장 첫날인 2018년 5월 4일 5만30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같은 해 말 3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아니라 ‘3만전자’가 됐다”며 낙담했다. 이듬해 10월 14일이 돼서야 5만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동안 4만~6만원 수준의 박스권에 갇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반도체 초호황이 찾아온 뒤에야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2018년 10월 5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던 네이버도 주가 하락의 쓴잔을 들었다. 당시 한 주당 70만원을 웃돌았던 네이버는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췄다.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14만원대로 내려왔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이듬해 8월에야 다시 14만원대로 올라섰다. 당시 박상진 네이버 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액면분할의 주된 목적은 유통 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해 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네이버를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데도 주식 접근이 어려워 (액면분할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무상증자나 주식 배당은 아니지만 잉여 현금흐름의 30% 정도를 환원하려고 하고 있고, 기본 주주 정책은 변화된 게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박 CFO의 설명이나 기대와는 달리 실제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기술 격차·메모리 시장·주주환원 봐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수급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기초체력, 해당 기업이 속한 반도체 시장 업황, 기업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가 향후 수년간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에 이목이 쏠린다.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잉여현금흐름(FCF)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실행 방안 계획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실행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만 했다. 이후 비판 여론이 커지자 7일 장 마감 후 보통주 1주당 37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지급하겠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시하자 대체거래소(NXT)에서 주가 반등을 야기했다”며 “강력하고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액면분할이라는 포장지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이익 그리고 이를 주주에게 어떻게 배분하느냐 하는 정책”이라며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에 관한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많은 주주들이 실망했는데,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주가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주주환원 정책SK하이닉스2분기 실적이코노미스트 -
경제백화점이 살렸다…패션업계, 잇단 호실적에 '방긋'
계절적 비수기에도…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외국인 지갑 열리고 내수 회복…소비 '꿈틀' 국내 넘어 해외로…새로운 성장 기회 모색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2분기 패션업계가 모처럼 웃었다. 통상 2분기는 패션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동절기 시즌 대비 단가가 낮은 의류 위주로 소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내수 소비 회복은 물론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덕분에 의류 소비가 크게 늘었다. 더워도 실적은 '훈풍' 삼성물산 패션부문(삼성패션)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한 59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억원에서 540억원으로 63.6% 성장했다. 빈폴과 에잇세컨드 등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르메르, 아미, 메종키츠네 등 수입 브랜드 판매도 고르게 늘면서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다. 한섬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도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한섬은 2분기 매출이 3632억원으로 7.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억원에서 46억원으로 7배 가까이 확대됐다. 코오롱FnC의 경우 매출 3108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래픽=비즈워치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실적 개선 대열에 합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2916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자체 사업만 보더라도 2분기 매출은 2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 영업이익은 지난해 41억원 적자에서 올해 10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호실적을 이끈 건 국내 백화점 등에 입점한 수입 패션 브랜드다. 이 기간 수입 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뷰오리, 꾸레쥬 등 신규 도입 브랜드 매출이 2배가량 늘어난 데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어그 등 기존 브랜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자체 브랜드인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매출은 70% 증가했으며 일라일과 델라라나는 각각 34%, 14% 증가했다. 헤지스 스페이H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사진=LF 아직 실적 발표 전인 LF도 좋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LF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특히 헤지스와 닥스, 질스튜어트 등 주요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업계는 2분기 실적 개선의 배경을 두고 내국인의 소비심리 회복과 K패션에 대한 외국인 관심 확대를 거론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의복 소매판매액지수는 122.1(2020년=100)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했다. 백화점 의복 판매액지수가 120.9에서 137.8로 14% 늘었고, 의류 전문점은 11.9포인트 확대된 126.8을 기록했다. 물 들어왔다 특히 백화점이 패션 소비의 핵심 창구로 떠오른 점이 눈에 띈다. 실제 2분기 신세계백화점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10%, 현대백화점은 13% 확대됐다. 국내 백화점이 최근 'K쇼핑 랜드마크'로 부상하면서 외국인을 실제 K패션 구매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내국인의 해외 원정 쇼핑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번 실적을 구조적인 회복 신호로 단정짓기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패션 산업은 경기와 날씨, 소비심리 변화 등 외부적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패션업계의 실적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만 하더라도 의류 소비 둔화와 이상기후 탓에 패션업계가 일제히 실적 부진의 직격탄를 맞기도 했다. 중국 릴 상해점 내 '준지' 매장 전경./사진=삼성물산 패션 이 때문에 패션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핵심은 글로벌이다. 해외는 내수 시장과 달리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한국에서 브랜드를 경험한 외국인 소비자를 현지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패션업계가 하나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패션은 이달 중국 베이징에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달 쓰촨성에 청두점을 연 이후 한 달 만이다. 준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내 1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에잇세컨즈를 필리핀에 진출시킨 데 이어 올해 준지의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해외 사업 확장도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한섬은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한섬은 프랑스 현지에 마련했던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를 시스템의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환했다. 여기에 올해 초에는 파리 랜드마크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파리 오스만 본점에 시스템옴므 정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현지 유통망도 넓혔다. 타임의 경우 파리 패션위크 기간 프랑스 현지에서 매년 2회씩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메트로 백화점에 입점한 스튜디오 톰보이./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수출 비중이 1~2%대에 머물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자체 브랜드의 해외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 판권 확보에 주력하던 과거와 달리 자체 브랜드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지난달 싱가포르 메트로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의 첫 해외 단독 매장을 열었다. 맨온더분은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미국 LA 소재 하이엔드 편집숍 등에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국내 소비 환경이 개선되고 해외 고객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단기적인 실적 개선에 안주하기보다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2분기 실적수익성 개선관광객 유입실적 발표 -
경제'스페이스X의 힘', 역대급 실적에도 맘껏 웃지 못한 미래에셋증권
2분기 영업이익의 3분의2가 스페이스X 평가이익 스페이스X 주가 170달러 기준 반영...지금은 133달러 변동성 줄이려 회계인식 변경하는 헤지방안 시행도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에만 2조48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분기 순이익도 1조8959억원에 달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실적이며 증권업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성과다.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라는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1조2102억원, 당기순이익 9464억원과 비교해도 갑절 수준의 실적이다. 그런데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미래에셋증권의 표정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았다. 스페이스X 투자성과가 실적에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투자실적과 그에 앞선 선견지명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상장이후 주가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스페이스X 평가이익은 6월말 기준 170달러인 스페이스X 주가를 반영한 수치다. 실적 발표일인 12일 스페이스X 주가는 약 133달러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당장 앞으로의 3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이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공들인 부분도 스페이스X 영향에 대한 설명이었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CEO)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본격적인 실적발표보다 스페이스X성과를 구분한 설명을 먼저 전했다. 허 대표는 "2분기 성과에서 스페이스X 성과를 구분해서 말씀드린다"며 "2분기 세전이익에는 스페이스X관련 평가이익이 1조6242억원 반영돼 있고, 이를 제외한 세전이익은 9044억원"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스페이스X 성과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미래에셋증권의 정상적인 이익 창출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WM과 연금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기반과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 빼고도 최대실적...그럼에도 부각되는 '스페이스X' 실제로 스페이스X를 제외한 성과도 대부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식거래 활성화와 연금자산 확대에 따라 브로커리지와 WM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가팔랐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6256억원으로 1분기보다 36% 증가했고, 금융상품판매수수료도 1310억원으로 1분기 1125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1분기보다 31% 늘어난 4453억원을 기록했고,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같은 기간 52% 늘어난 180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고객자산 역시 1분기보다 124조원 늘어난 784조원을 기록했다. 고객자산은 2024년말 483조원에서 2025년말 602조원으로 불었고 이번에 6개월만에 다시 800조원을 내다보는 규모가 됐다. 증권업계 1위에 이어 은행권까지 위협하는 연금자산은 6월말 기준 80조8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3조원이 불었다. 해외법인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091억원으로 1분기보다 150% 향상됐다.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전체 연결기준 세전이익은 24% 수준으로 1분기보다 6%포인트 올랐다. 그런데 여기서도 스페이스X의 영향력이 드러났다. 해외법인 실적 중 5002억원이 해외법인에서 직접 투자한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다.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제외한 해외법인 세전이익도 1분기 860억원보다 25% 늘어난 1089억원이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숫자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 리스크 헤지방안 고민, 일부는 이미 헤지중 이어진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도 스페이스X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전달됐다. 스페이스X라는 혁신기업의 특성상 그 평가손익이 미래에셋증권 전체 이익을 흔들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이다. 이에 대해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전무(경영혁신부문 대표)는 이미 상당부분 리스크헤지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공개했다. 이 전무는 "1차적으로 상장과정에서 코너스톤(기초투자자)으로 추가 받은 배정물량이 약 3000억원인데, 이에 대해서는 OCI(기타포괄손익) 자본 항목으로 분류해서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미 사전조치를 해뒀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는 이미 코너스톤 물량의 평가손익은 포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전무는 또 "나머지는 초기투자자들이 다 마찬가지이지만 펀드형태로 투자된 상태로 락업에 걸려 있기 때문에 현재 보유물량을 한번에 헤지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락업이 순차적으로 해제되면, 상황을 보면서 추가로 헤지방안을 통해서 스페이스X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스페이스X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기업 자체의 성장가능성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 전무는 "스페이스X 주가는 공교롭게도 2분기 종료일인 6월말일에 170달러였고, 3분기 진입하고는 락업해제에 따른 수급우려로 주가가 좀 하락했다"며 "하지만 락업해제 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은 다른 초기투자자들도 스페이스X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믿음으로 계속 보유를 선택한 영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무는 "스페이스X는 이미 취득원가 기준 4배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성공적인 투자이고, 또 회사의 잠재력을 볼 때 손익변동성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스페이스X를 보유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에 프리미엄 요소는 될 수 있어도 디스카운트 요인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실적 발표스페이스X -
경제메리츠금융, 3년간 자사주 3.9조 소각…자본 활용 잣대는 수익률
서울 강남구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사진 제공=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가 최근 3년간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며 주주환원을 이어갔다. 앞으로는 주주환원과 함께 그룹 내 자본을 수익률이 높은 곳에 배분해 주당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금융사업의 성장뿐 아니라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등도 새로운 자본 활용처로 검토한다. 12일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의 효과에 대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면) 남아 있는 주주들은 추가 투자 없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높아진다"며 "주당 가치를 높이는 것이 주주환원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간 발행주식의 약 17.7%에 해당하는 3602만주(약 3조9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다. 김 부회장은 이에 따라 기존 주주가 보유한 한 주의 지분가치가 같은 기간 약 1.22주를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으로 주식 수를 줄이는 동시에 앞으로 창출되는 자본은 수익률에 따라 다시 배분한다. 김 부회장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주당 가치를 극단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계열사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통해 그룹의 파이를 키우고 지주는 여기에 창출된 자본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에 신속하게 재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도 같은 기조에서 이뤄지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 3월 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달 말까지 약 6072억원을 투입해 546만주를 취득했다. 주주환원을 지속하는 한편 자본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배분해 그룹의 이익 규모 자체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주주환원과 성장 투자를 병행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6월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6.1배로 자사주 매입의 기대수익률은 16.4%, 요구수익률은 10%로 나타났다. 2023년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156%에 달했다.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 요약 /자료=메리츠금융 2분기 실적자료에서 발췌 홈플러스 관련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기존 홈플러스 대출에 대한 충당금 및 준비금 약 24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새롭게 집행한 회생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DIP) 대출에는 약 140억원의 충당금 및 준비금을 적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대출은 신탁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으며 DIP 대출은 MBK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을 확보했다. 메리츠금융은 회생 결과와 관계없이 원리금 회수 안전성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지원도 이미 이뤄진 만큼 현재 회생 실패를 전제로 별도의 회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룹 전체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리츠금융의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35조5774억원으로 10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8224억원으로 9.0% 늘었다. 총자산은 148조548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7%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8%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메리츠화재가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확보 전략을 바탕으로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1조243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리테일 부문 실적 개선과 자산운용 성과에 힘입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140억원을 거뒀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화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매출 확대와 증권의 리테일 부문 성장 등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각 계열사의 뛰어난 자산운용 성과가 어우러지며 그룹 전반의 이익 체력이 한층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2분기 말 기준 29조5000억원으로 국내 25조9000억원, 해외 3조6000억원이다. 선순위 대출 비중은 88%,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은 약 46%다. 2분기 충당금 및 준비금 순적립액은 1875억원으로 사업성 평가 결과와 커버리지 비율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주주환원 정책기업가치 제고2분기 실적자사주 매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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