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뉴스
일자 2026-07-30 · 키워드 지방선거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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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지붕 두 가족 상반된 성적표…반도체로 울고 웃은 삼성전자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퍼사이클을 타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영업이익만 지난해 전체의 2배가 넘는 89조을 기록했는데요. 반도체가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출 171조 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 5천억 원.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사업부 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우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127조 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 2천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거의 전부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48조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8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DS부문의 경우 AI 서버 투자가 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수요가 급증했고 D램 등 범용 메모리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반면 DX 부분은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급등이라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반도체 호실적이 역으로 완제품 사업에는 치명적인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DX부문은) 경쟁사 대비 좀더 여러가지 기능이나 성능에서 우수한 그런 거에 대한 격차가 있어야 되거든요."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과 AI 서비스, 로봇 등 신사업을 앞세워 DX사업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DX부문은) 경쟁사 대비 좀더 여러가지 기능이나 성능에서 우수한 그런 거에 대한 격차가 있어야 되거든요." AI 시대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와 이를 얼마나 다른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삼성전자의 다음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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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3형제 나란히 승진… 계열분리·승계구도 한층 뚜렷
김동관 수석부회장으로 승진 그룹 경영권 승계구도 분명히 김동원 부회장·김동선 사장에 3세 간 역할분담 더 공고해져 한화에어로 이부환 대표 내정 5개 계열사 새 대표이사 발표 한화그룹이 오너 일가 3형제를 모두 승진시키는 주요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경영권 승계 구도가 뚜렷해지고, 3세 각자 경영체계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주요 경영진 승진·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다음 달 1일 자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김 수석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 2인자’로 불렸던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이 2024년 5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수석부회장직은 2년간 공석이었다. 김 수석부회장은 2022년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4년 만에 그룹 핵심 사업 전반을 총괄·조율하는 수석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김 수석부회장이 한화 주력 산업인 방산과 해양, 우주항공, 에너지 사업을 맡아온 만큼 각 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김동원 부회장과 김동선 사장 승진도 이어지면서 3세 간 역할분담 체계도 공고해졌다.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계·반도체 장비·로봇·유통·서비스를 담당하는 신설 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김동선 사장 독자 경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는 한화에 남겨 사업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고 방산·조선·에너지(김 수석부회장), 금융(김 부회장), 유통·로봇·반도체 장비(김 사장) 등 3세 사업 영역을 명확히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각 사업 부문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날 5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내정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양사에서 물러난다. 손 대표이사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부환 한화에어로 PGM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과 PGM사업부장을 지낸 지상무기체계 연구개발(R&D) 및 해외사업 전문가다. 신임 대표로 해외 방산 거점 구축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시스템 대표에는 양기원 한화임팩트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양 내정자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를 지낸 신규 사업모델 전문가다. 우주·방산 분야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적임자라는 게 한화그룹 설명이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는 강정훈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장,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유닛장, 한화세미텍 대표는 김기철 한화비전 대표가 각각 맡는다. 강 내정자는 수익구조 개선을, 임 내정자는 유가증권 운용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성장을 도모한다. 김 내정자는 반도체 장비 사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임 대표이사들은 각 사의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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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샀다 팔다 하지마라"던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48억어치 매수
보유지분 0%에서 보통주 3620주 매수 자본시장법상 '30일 사전 보고계획' 때문에 47억원어치만 매입..."책임경영 차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고점론'에 국내 반도체주가 최근 연이어 급락을 거듭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장내 매수했다.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직접 매수에 나선 것이다.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30일 최 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132만2000원) 기준 매입 규모는 약 47억9000만원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로 인해 매입 금액이 50억원 이상일 경우, 적용되는 '30일 사전 계획 규정' 때문에 이번 매입규모를 47억원 수준으로 제한했다. 50억원이 넘으면 최소 30일 전에 금융당국에 거래 규모, 수량, 거래 기간 등을 미리 보고해야 한다. 최근 증시 하락 랠리가 지속되는 만큼, 투자자 및 주주들에게 책임 경영 메시지를 즉각 전하고자, 30일 사전보고 계획을 적용받지 않는 금액을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132만2000원으로, 최고가 대비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총은 1000조원 가량 증발한 상태다. 다만 최 회장은 메모리 시장 우상향에 대한 꾸준한 믿음을 보여왔다. 이달 열린 제49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팔다 하지 마시고 가만히 갖고 계시라"며 "메모리는 앞으로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 상황을 설명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공급에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은 거의 늘지 않는 반면, 메모리 칩 수요는 최소 50~60% 이상은 증가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중동전쟁지방선거부동산반도체 -
경제
삼전도 '최대 실적' 내놨지만…"AI 투자 언제까지?" 우려
<앵커>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역시 AI 투자 확대를 재확인했지만, 이 같은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습니다. 실적을 이끈 건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89조 2천억 원, 전체 99% 이상을 담당했습니다. 반면 모바일, 가전 등 완제품 부문은 매출이 14% 증가했지만 8천억 원 영업 손실을 봤습니다. 반도체 원가 급등에 따른 이른바 '칩 플레이션' 영향으로, 사상 첫 적자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은 내년에 더 심화되고, 2028년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로 글로벌 빅테크의 장기 공급 계약 요청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체 생산 능력의 최대 70%까지 장기 계약으로 묶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2분기 컨퍼런스콜) : 주요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들과는 이미 계약을 완료하였으며, AI 수요와 연관된 추가 5개 대형 고객들과도 협상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AI 투자 확대를 재확인하며 견고한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AI 투자 등에 쓰이는 자본 지출을 지난해보다 각각 69%, 83% 늘려 50조 원 안팎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확인됐습니다. 메타의 잉여 현금 흐름은 1년 전보다 90% 넘게 축소됐습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이 AI 투자에 투입된 겁니다.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투자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위원 : 최근에 (빅테크들이) 투자를 한다라는 건 결국 이제 차입을 한다라는 부분으로 결국 인식이 되면서, 계속해서 좀 부채에 대한 리스크 자체를 계속해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들이 아닌가….]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엔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빅테크의 AI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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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팔지 말라"던 최태원, 주가 급락에 직접 나섰다… SK하닉 주식 48억 원어치 매수
보통주 3620주 장내 매수 사흘간 주가 27% 넘게 하락 책임경영·중장기 경쟁력 자신감 해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왕태석 선임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사흘간 27% 넘게 급락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약 48억 원 상당의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사들였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장내에서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매수했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 보유 주식 가치는 약 47억9,000만 원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64% 내린 13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종가인 181만6,000원과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27.20% 하락했다. 6월 25일 장중 최고가 298만7,000원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자,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하계포럼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수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가 급락 국면에서 그룹 총수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는 최 회장이 이를 신속하게 보여주기 위해 사전 거래계획 공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50억 원 미만으로 매수 규모를 정했다고 보고 있다.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50억 원 이상을 거래하려면 거래 개시 30일 전까지 거래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그동안 최 회장은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SK스퀘어가 보유한 1억4,610만 주를 포함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은 총 1억4,612만8,151주다.
이재명정부인공지능코스닥지방선거증시 -
경제배터리 3사 “적자 터널 끝”
2분기 ESS 매출·전기차 수요 늘어 LG엔솔·삼성SDI·SK온, 흑자전환 국내 대표 배터리 3사가 일제히 ‘적자 터널’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삼성SDI와 SK온이 7분기 만에,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북미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 DC)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 불안정성이 확대되며 전기차(EV)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을 달성해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5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4.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는 77% 감소했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고수익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ESS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4배 이상 성장해 매출 비중이 20%대 후반까지 커졌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괄목할 부분은 ESS 사업의 성장”이라며 “연말까지는 5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북미 ESS 생산능력을 반드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유럽에서 열 안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이 열 안전성이 높은 ‘46시리즈’ 배터리에 관심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이날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38억원으로 집계돼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3978억원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8.5% 늘어난 3조76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국내외 ‘AI DC 수요 확대’를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들었다. AI DC 확산으로 ESS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백업 유닛(BBU) 등 ESS 제품군을 활용해 수요에 대응했다는 것이다. EV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흑자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4월 메르세데스 벤츠와 다년간 차세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독일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조한제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역시 증가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SK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218억원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SK온 분사 이후로는 19분기 만에 최대 흑자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64% 증가한 2조946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유럽 생산 거점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고객과의 협상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온은 미국 테네시주의 배터리 공장에 대해 포드자동차와의 합작을 종료하고, SK온의 단독 공장으로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SK온은 연간 약 3000억원의 감가상각비와 2000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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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내년엔 공급부족 더 심해져…HBM4 3분기 매출 3배 뛸 것"
30일 2분기 확정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 "27년 공급부족 올해보다 심화"…LTA로 선수금까지 파운드리 2나노 수주 전년비 2배…턴어라운드 임박 DX부문 8000억원 적자전환…메모리 원가부담 여파 [이데일리 조용석 최오현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은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운드리는 수주가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며 흑자 전환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27년 메모리 공급부족 올해보다 심화”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조 5000억 원, 매출 171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3.8%, 130.0%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주목할 부분은 반도체 실적이다. DS부문 매출은 12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89조4924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반도체 사업이 책임졌다. DS부문 매출 127조5000억원 중 HBM,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사업이 120조8000억원을 벌었다. 1분기(74조8000억원) 대비 62%가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회사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확산되며 수요 강세를 보인 서버향 제품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메모리 수급 전망을 묻는 질문에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토큰 소비량 폭증으로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컴퓨팅 서버 수요까지 전례 없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공급은 고객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8년까지는 큰 폭의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고객 접수 수요 감안하면 내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대비 심화되고 202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대형 고객사들의 다년계약요청(LTA)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에 삼성전자는 5년 단위로 예치금 성격의 선수금까지 받는 형태로 계약을 체결 중이다. 삼성전자는 “LTA 구속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다년간 보유하는 예치금 성격의 선수금을 상당 규모로 계약 조건에 포함시켰다. 이 중 4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미 수취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매출이 2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HBM4 제품의 경우 고객들의 과제별 평가가 원활하게 마무리됐고,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HBM의 시장점유율(마켓쉐어)가 전체 D램 시장 점유율과 비슷해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유회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메모리 장기계약 확보와 선수금까지 받는 상황은 D램 시장 수요가 견고하고 한국 메모리가 대체 불가하다는 것”이라며 “AI 변혁이 초입에서 HBM 매출 기조도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파운드리(위탁생산) 역시 2나노 공정 수주 과제 수가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AI 고성능컴퓨팅(HPC) 고객사 수주를 확보해 고객 제품 설계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 시점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 가능할 것으로 봤다. DX부문 8000억원 적자전환…칩플레이션 직격탄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다만 완제품(DX)부문은 매출 48조원으로 1분기 대비 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3조원 흑자에서 80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DX부문이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MX·네트워크사업의 영업이익은 1분기 2조8000억원에서 2분기 7000억원 적자로 급감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원가 부담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VD사업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론칭해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생활가전사업부는 에어컨 성수기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으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익은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X부문 역시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프리미엄 판매 확대와 체질 개선의 성과가 이익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2분기 연구개발비는 1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1% 늘었다. 순현금 현황은 2분기말 기준 167조5900억원으로 1분기 말(119조2400억원) 대비 40.5%(48조35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기 역시 AI 훈풍을 함께 탔다. 삼성전기는 같은 날 2분기 영업이익이 4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7% 늘었다고 공시했다. AI서버·데이터센터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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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따져보니] 5% 등락만 15번인데…한국만 널뛰기 아니다?
[앵커] 폭락장의 공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용범 정책실장이 이런 변동성이 '한국 증시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박한솔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정말 우리 말고도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심한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 주가의 변동성은 미국·유럽·일본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았습니다. 주가가 얼마나 크게 출렁일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를 살펴보면 레버리지 ETF가 도입된 지난 5월 27일 이후 일본 닛케이는 33.9였고, 미국 S&P는 17.3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2.5배, 미국의 5배 수준인 일평균 86을 기록했습니다. 80대의 변동성 지수는 금융위기나 코로나 대유행 초기 때나 나타났던 수치로 사실상 패닉 수준입니다. 서킷 브레이커는 1996년 도입된 이후 13회 발동됐는데 올해에만 9회가 발동됐고, 사이드카는 2000년 도입 이후 총 103회 발동됐는데 올해만 43번 발동됐습니다. [앵커] 김 실장은 또 이런 상황이 레버리지 ETF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취지로 말했잖아요. 이건 어떻습니까? [기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한국 증시는 단기매매 성향이 강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편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평균 거래대금 11조원, 코스피의 22% 수준인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는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올해 나온 사이드카 43번 중에 25번이 레버리지 도입 이후, 올해 나온 서킷 브레이커 9번 중에 7번이 레버리지 도입 이후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 증시가 널뛰기를 하고 또 그만큼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도 많은 상황인데, 국내를 떠나서 해외 시장으로 많이 이동하진 않을지 걱정이 듭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게 지난 4월 이후 외국인이 109조를 팔동안, 국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조, 23조 순매수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증시를 지키던 동학개미들이 계속된 폭락에 미국 주식으로 이동 중인 상황입니다. 7월 1달 동안 한국인들은 미국 주식을 지난달의 4배인 6조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염려되는 점은 한국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위험성이 큰 3배 ETF 상품 등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앵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은데, 정부가 그냥 '괜찮다'는 식의 낙관적 메시지를 내서는 시장이 더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 동안 김 실장은 1만 코스피를 예측하는 등 지나친 낙관론을 편다고 비판받아왔습니다. 김용범 / 청와대 정책실장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6월 26일) "2년, 3년 뒤에는 저는 3강 된다고 봅니다. 시총 기준으로. 저랑 내기 하시죠" 금융시장은 기대가 가격을 결정하는 만큼 정부의 낙관적 메시지가 반복되면 개인투자자의 위험 인식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너무 정부 고위 정책 책임자가 이제 낙관적인 발언들을 끊임없이 하니까 이것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을 하지 않고 막연하게 신뢰를 하고 그 발언을 묻지마식의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생길 수가 있고요" [앵커] 정부가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기보다는 정책 실패를 명확하게 살펴보고 땜질 처방이 아닌, 근원적인 처방을 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 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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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이 1주에 470만원? 꿈이었나”…황제주 ‘4개-12개-4개’ 다시 원점으로
지난 5월 5일 기준 황제주 리스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툴 제공=챗gpt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15만원(14.58%) 내린 8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페이증권 캡처 상승장 한복판에서 주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황제주’들이 급락장을 견디지 못하고 잇달아 왕좌에서 내려오고 있다. 전날까지 5개가 남아 있었지만 삼성전기가 30일 하루에만 14% 넘게 추락하면서 황제주는 다시 4개로 줄었다. 불과 두 달 전 12개 종목이 이름을 올리며 액면분할 필요성까지 거론됐던 것과는 정반대의 풍경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15만원(14.58%) 내린 8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102만5000원으로 가까스로 100만원선을 지켰지만 하루 만에 황제주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이날 종가 기준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종목은 효성중공업(189만4000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152만7000원), SK하이닉스(132만2000원), 삼양식품(124만3000원)으로 4개만 남게 됐다. 올해 증시 상승 과정에서 새롭게 황제주에 오른 종목 가운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킨 곳도 SK하이닉스 한 곳뿐이다. 4개에서 12개로 늘었다가 두 달 만에 원점 올해 초 황제주는 효성중공업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삼양식품 등 4개였다.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기기, 방산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고가주가 빠르게 늘어났다. 코스피가 8047.51까지 올랐던 지난 5월 26일에는 SK하이닉스와 두산,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HD현대일렉트릭, LG이노텍, 태광산업 등 8개 종목이 새로 100만원선을 넘어섰다. 당시 황제주는 총 12개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이후 증시가 급격한 조정에 들어가면서 두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HD현대일렉트릭, LG이노텍, 태광산업이 차례로 1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연초부터 황제주였던 고려아연도 명단에서 제외됐고, 마지막까지 버티던 삼성전기마저 이날 이탈했다. 코스피는 연초 4309.63에서 5월 26일까지 86.7% 뛰었지만 이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29일에는 하루 만에 360.42포인트(5.98%) 떨어진 5663.24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976.82까지 반등했으나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17.90포인트(2.70%) 하락한 644.78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1조429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02억원, 6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때 액면분할 거론됐지만…접근성 논의도 수면 아래로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 7일 52주 최고가인 474만2000원을 찍고, 이날 183만40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페이증권 캡처 황제주 증가는 통상 강세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업의 실적과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면 소액 투자자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지난 5월 황제주가 12개까지 늘자 시장에서는 고가주 기업의 액면분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않은 채 발행 주식 수를 늘려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다.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 50대 1 액면분할을 통해 200만원대였던 주가를 5만원대 수준으로 낮췄다. 이후 개인투자자 유입이 크게 늘면서 ‘국민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과거 액면분할을 통해 고가주 부담을 낮춘 바 있다. 다만 황제주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액면분할 논의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최고가주인 효성중공업은 액면분할 같은 기술적 조치보다 수주 확대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 7일 52주 최고가인 474만2000원을 찍고, 이날 183만4000원에 마감했다. 호실적도 못 막은 급락…레버리지 후폭풍 지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이 버티고 있지만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코스피가 반등에 실패하면서 기업 실적보다 수급 불안과 급등 피로감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점도 부담을 더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1.7% 내렸다. 반도체주인 마이크론은 10.1%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뒤 특정 대형주로 자금이 몰린 것이 변동성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해당 상품은 기초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해 상승할 때 수익이 커지는 대신 하락 시 손실도 배로 확대된다. 운용사가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전후로 매일 리밸런싱 거래를 하는 과정도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증폭시킬 수 있다. 황제주로 새롭게 편입됐던 대형주들이 조정장에서 유독 큰 낙폭을 기록한 배경에도 이 같은 수급 구조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달 코스피의 하락률은 33%에 달한다. 통상 월간 20% 이상의 급락은 금융위기나 외환위기처럼 대형 악재가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의 폭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황제주가 다시 늘어날지는 증시 반등 여부에 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9월 연준의 통화정책, 반도체주의 주가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불과 두 달 만에 12개에서 4개로 쪼그라든 황제주 숫자가 최근 증시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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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922조 증발’ 폭락장엔 정부 없었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무너지면서 시가총액 922조원이 증발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상승장에서 투자 열기를 키우던 정부가 정작 하락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코스피 5000’과 ‘3000스닥’을 내걸고 증시 활성화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유례없는 폭락장이 닥치자 적극적인 시장 안정책도, 투자심리를 떠받칠 강한 메시지도 내놓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했다. 출시 이후 이달 30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4조 8761억원에 달했다. 이렇듯 위험 상품은 빠르게 열어 줬지만 하락 충격을 줄일 장치는 부족했다. 코스피는 사흘 만에 17.2% 급락했고 이달 하락률은 34.01%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8~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그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답은 사실상 ‘기다려 보겠다’는 것이었다.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최소 매매 단위를 20주로 확대한 1차 보완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위험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제도 도입 당시 일반 ETF보다 손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때 충격을 줄일 직접적인 장치는 마련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 “이 정도로 돈이 몰릴 줄 몰랐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수요 예측과 정책 설계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어진 위험성 경고에도 대책을 미루던 정부는 시장이 폭락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번 주에만 관련 대책을 세 차례 내놨지만, 거듭 예고했던 방안을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 총량 규제(금융투자 상품의 20% 한도로 제한)나 과다호가 부담금(증권사 주문 남발을 억제하기 위한 부담금)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설익은 대책도 많았다. 전형적인 ‘사후 약방문’이다. 운용업계에서는 상품을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ETF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상장폐지가 아닌 자연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닥 자금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1229.42까지 올랐지만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5월 이후 급락해 이날 644.78에 머물렀다. 고점보다 47.5% 낮다. 코스닥 월간 거래대금도 5월 280조 1905억원에서 6월 210조 2711억원으로 25.0%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변동성을 선호하던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고 말했다. 폭락 이후 정부의 메시지도 논란을 키웠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증시 급락 원인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역동성”을 언급했다. 상승장에서는 정책 성과를 강조하다가 주가가 떨어지자 책임을 투자자에게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급락을 금융 시스템 위기가 아닌 조정 과정으로 보는 듯하다. 그러나 과거 위기 때와 비교하면 대응 온도 차가 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시 급락 때 금융회사 등이 자금을 모아 주식을 사들이는 시장 안정용 기금) 조성, 공매도 금지, 연기금 매수 확대 등을 잇달아 제시하며 시장 안정 의지를 보였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현 정부에서 도입한 상품인 만큼 강하게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기존 규제를 조금씩 강화하며 시장이 안정을 찾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필요시 공매도에 대한 한시적 안정장치 등 종합적인 시장 안정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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