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뉴스
일자 2026-08-19 · 키워드 이스라엘 결과입니다.
-
경제원·달러 환율, 한달 반만에 160원 급락
8월 법인세 예납 기한 앞두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 쏟아져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수출 업체의 법인세 예납 기한이 임박하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추가로 쏟아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9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1원 하락한 1397.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24일(1397.5원)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 1400원 선이 깨진 건 지난해 10월 2일(1399.5원) 후 처음이다. 지난 7월 1일 고가(1559.2원)와 비교하면 한 달 반 사이 161.5원 급락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건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는 가운데 8월 법인세 예납 기한을 앞두고 추가 달러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8월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가 46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8월 납부액(15조9000억원)보다 약 30조원 늘어난 규모다. 기업이 세금을 원화로 납부하려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만간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이날 주간 거래 직후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이후 환율이 1393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무역수지 흑자가 급증하면서 매도할 달러가 쌓였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달러 매도세도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80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오히려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외국인의 커스터디 매도(달러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2거래일 전 국내 주식 매수분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환율이 1405원 밑으로 떨어지자 사놓은 달러를 손절매하는 물량까지 출회했다”고 덧붙였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말 환율이 1350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반도체이스라엘폭염부동산대책 -
경제김승연·김동관 방산 집념… 한화 ‘K9 자주포’ 美시장 뚫었다
美육군에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 완성 무기 체계로 美 첫 수출 성과 시험 평가 후 양산 땐 최대 10조 K방산, 나토 국가 수출 확대 기대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미국 시장에 대한 집념으로 대(代)를 이은 '사업보국'의 성과를 냈다.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스웨덴 아쳐, 이스라엘 엘빗 등 글로벌 방산 강자들을 제치고 최대 2억6290만달러(약 3716억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향후 양산 단계에서 약 10조원대 규모의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 한국 방위산업이 최강 미군 시장에 진출한 첫 완성 무기 체계 수출이자, 나토 회원국들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반드시 미국시장 진출"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USA는 미 육군 이동식 전술포 사업의 시제품 공급사로 단독 선정돼 K9 차륜형 자주포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완성무기로는 처음 미군 시장의 문을 열었다.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미국이 구축 중인 동맹 기반 공급망 재편에 한국이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나토 시장으로 확대 가능성도 높다. 미국은 나토의 사실상 맹주이며, 미 육군이 채택한 무기 체계는 자동으로 나토 표준으로 인정되는 구조다.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가 동부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폴란드, 루마니아, 핀란드 등의 포병 현대화 사업이 잇따를 전망이다. K9의 나토 입지는 한층 견고해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번 쾌거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랜 기간 쌓아온 미국 네트워크와 '사업보국'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평소 김승연 회장은 방산업을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업으로 여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술을 확보하라"고 주문해왔다. "방산은 국가 기간 사업이며, 내수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수출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오랜 신념이다. 이 같은 신념은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의 성과로 이어졌다. 당초 미 육군은 2020년대 초부터 신형 58구경장 화포를 탑재한 궤도형 자주포 개발 사업(ERCA)을 추진해 왔다. 이후 국제정세 악화 등으로 병력의 장거리 전개 수요가 늘면서 기동성이 높은 차륜형 자주포를 확보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미군의 새로운 자주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반드시 미국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김 수석부회장과 임직원의 목표 아래 미군 사업 동향을 면밀히 파악했다. 결국 2024년 3월 미 육군이 발표한 예산안에 차륜형 자주포 관련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같은 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곧바로 K9MH 개발을 시작했다. ■한화, 美 국방 공급망 재편 선제 대응 한화는 미국의 국방 공급망 재편이라는 정책 변화를 민첩하게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의 유휴 공장을 3년간 임차하고 약 200만 달러를 투자해 K9MH 생산·시험시설을 갖춘 상태다. 아칸소주에는 약 13억 달러 규모의 탄약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단순 조립과 납품을 넘어 미국 내 완전한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장기 전략이 미 국방부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성공의 또 다른 측면은 한미 방위산업 협력의 질적 변화다. 지금까지 한국 방위산업은 미국의 기술을 수입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단방향 구조였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대한민국에 포병전력을 지원한 지 76년 만에 대한민국이 미국의 포병전력 현대화를 지원하는 상황은 동맹 관계의 성숙을 보여준다. 더 이상 일방적 수원국이 아닌 상호 보완하는 파트너로 인정받은 셈이다.
관세삼성전자이스라엘지방선거인공지능 -
경제포스코, 中 이차전지 소재 시장 공략…현지기업 손잡고 배터리급 리튬 공급
롱바이그룹과 업무 협약 이차전지 밸류체인으로 협력 확대 글로벌 리튬생산 ‘톱5’ 도약 가속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왼쪽부터), 이형준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 상무보, 팡 지엔 롱바이그룹 부장, 유상열 롱바이 부회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롱바이그룹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협력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양극재 선도기업인 중국 롱바이그룹과 손잡고 세계 최대 이차전지소재 생산국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리튬 사업에 최소 5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광석·염수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공급망을 구축한 포스코그룹은 중국으로 배터리급 리튬 판로를 확대하는 동시에 오는 2033년 글로벌 리튬 생산 '톱5'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中 롱바이와 맞손…배터리급 리튬 공급 추진 포스코그룹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중국 롱바이그룹과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SF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광석·염수리튬 공급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롱바이그룹은 글로벌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소재기업이다. 최근에는 삼원계 양극재를 넘어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인산철(LMFP), 나트륨이온전지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전남 율촌산단에서 생산하는 광석리튬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염수리튬,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리튬까지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는 분야는 광석리튬 기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이다. 양사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의 품질 인증을 올해 4·4분기까지 마무리하고 향후 양산 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힌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이미 롱바이그룹 중국 공장과 롱바이의 국내 전구체 자회사 EMT에 니켈·코발트·망간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을 연결하는 폐쇄형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포스코그룹이 구축해 온 리튬 밸류체인의 판로를 세계 최대 이차전지소재 생산국인 중국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광석과 아르헨티나 염수, 폐배터리에서 각각 리튬을 생산하는 체계를 마련하며 원료부터 제품까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 왔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롱바이그룹의 LFP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소재 분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5.5조 투자 리튬사업 본궤도 중국 판로 확대를 계기로 포스코그룹이 수조원을 투입해 온 리튬 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이 그동안 리튬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최소 5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3년 연간 17만3000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톱5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오는 2030년 리튬 사업에서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뒤 2033년에는 각각 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미국AI개인정보유출이스라엘 -
경제하이닉스, ‘역대 최대’ 40조 자사주 매입·소각…배당 확대도 추진
3년 치 누적 잉여현금흐름 50% 재원서 ‘50% 이상’으로 ‘주주 환원 비중’ 확대 에스케이(SK)하이닉스 이천공장. SK하이닉스 제공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인 40조원 규모 자사주(기업이 취득하는 자기주식) 매입·소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따른 천문학적 이익을 토대로 자사주 취득·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을 대폭 확대해 주가를 떠받치겠다는 취지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40조43억4천만원 규모의 자사주 신규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기업의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이를 위해 전체 발행 주식 수의 3.3%인 2407만주(전날 종가 주당 166만2천원 기준)를 이달 20일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 석 달 동안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앞서 올해 초 회사는 보유 중인 자사주 1530만주(당시 12조원 규모)를 소각한 바 있다. 회사 쪽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은 사업 경쟁력과 현금 창출력, 중장기 성장성 등 회사의 내재가치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주당 150만원으로, 올해 고점(6월22일 종가 기준 291만9천원) 대비 48.3% 급락한 상태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한 회사 쪽은 주주 환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더욱 확대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24년 말 발표한 ‘3개년(2025∼2027년) 주주 환원 계획’에서는 “3년 치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액을 빼고 남은 돈)의 50%를 재원으로 주주 환원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 ‘50% 이상’으로 환원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올해 치 잉여현금흐름만 100조원을 훌쩍 넘는 만큼, 앞으로도 대규모 추가 주주 환원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회사 쪽은 “기존 고정 배당, 특별 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금 흐름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자사주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주주 환원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주주 환원 규모와 이행 방식은 올해 3분기(7∼9월) 실적 발표 때 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장에서는 주당 고정 배당금 1500원을 분기별(분기당 375원)로 나눠서 지급하는 기존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주주 환원 방안이 회사의 이익에 견줘 미흡하다는 주주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날 장 마감 후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주주 환원 계획이 발표되자,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이 회사 주가는 반등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9.75% 급락했으나, 장 마감 뒤 주주 환원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반등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부동산대책AI내란지방선거이스라엘 -
경제“호남에 반도체 팹 5기 추가”… 이러니 ‘부산 홀대론’ 나올 밖에
정부, 당초 호남권 895조 계획 지원 크게 늘려 총 9기 검토 부산 ‘전력반도체 특구’ 모호 과감한 재정 투자 뒤따라야 지난 2월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준공식 현장. 부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에 2028년 완공 예정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권역별 첨단산업 비전 발표 이후 광주전남에서는 수백조 원대 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몸집을 추가로 불리며 속도전에 들어섰다. 반면 부산에는 신규 대규모 투자가 없었던 데다 그나마 미래 먹거리로 언급한 전력반도체와 소형모듈원전(SMR) 산업은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정부에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과 과감한 지원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등에 따르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계획에 대해 “현재 반도체 팹이 4기라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9기로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의 반도체 산단을 기존 팹 4기에서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6월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발표한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에서 더욱 확대된 내용이다. 당시 삼성전자와 SK그룹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 각 2기씩 반도체 팹을 구축하는 등 각각 470 원, 425조 원을 호남권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권의 반도체 팹이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에서는 첨단산업 육성에서 더욱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도 부산은 삼성전기 15조 원 투자와 함께 전력반도체 특구 정도만 언급돼 신규 투자가 없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시 정부는 부산에 전력반도체 제2공공팹을 구축하고, 전력반도체지원단을 발족한다고 밝혔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부산은 전력반도체 특구로 확실히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모두 기존에 추진되던 내용인 데다 이후 뚜렷한 특구 육성 로드맵이나 추가 재정 지원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부산 기장군의 동남권방사선의·과학단지는 2023년 산업통상부 전력반도체 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됐고, 6인치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공공팹을 구축한 데 이어 2024년부터 8인치 공정 라인을 구축하는 제2공공팹 조성에 착수했다. 그러나 민간 투자를 할 만한 앵커기업이 부족한 데다 아직 시제품 수준에 머물러 있어 매출로 이어지는 양산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시는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해 입주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과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8인치 화합물 반도체 전 공정 장비 구축을 본격화해 현재 하루 수백장 생산 수준의 설비를 하루 3만 장 정도까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양산팹을 구축하려면 민간에서는 수천억, 공공에서는 조 단위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전력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하나인 반도체의 한 부분으로 보고 부산을 명실상부한 전력반도체 특구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함께 과감한 재정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전력반도체 팹의 운영과 기술개발 등을 총괄하기 위해 부산시가 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한국전력반도체기술원 설립에도 정부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전력반도체는 단순한 반도체가 아니라 조선, 해양 항만물류, 에너지산업 등 동남권 주력산업을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SMR 산업 또한 부산 기장군에 예정된 SMR 초도기 건설을 지역 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 부산의 한 원전 기자재 기업 관계자는 "부산에 국내 처음으로 추진되는 SMR은 부산의 부품 기업들이 보다 많은 참여 기회를 얻고, 이를 통해 세계 SMR 공급망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가 지역의 SMR 생태계 구축을 위한 치밀한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관세이스라엘이재명정부국민의힘 -
경제"비싼차는 보험료 10% 더 내야"vs"과잉 수리부터 해결"
'고가차량 운행의 외부효과와 최적 과세' 세미나 고가 차량의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10%의 추가 보험료를 책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고가 발생하면 상대방의 보험사가 큰 수리비를 지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의 부담은 없고 지급 회사의 보험 가입자들이 나눠 내는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고가차량 운행의 외부효과와 최적 과세' 산학세미나에서는 자동차보험의 비용 부담과 보험료 형평성이 다뤄졌다. 손석준 도쿄대 교수의 주제발표 이후, 정세창 홍익대 교수의 사회로 김영훈 보험개발원 팀장,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원, 박소정 서울대 교수, 이항석 성균관대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손 교수는 "누군가가 고가 차량을 사는 것이 마을 주민 모두에게 '외부 불경제'를 발생시킨다"면서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가 차량 운전자에게 더 높은 보험료를 책정할 요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부 불경제'란 누군가의 경제 활동이 제 3자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는 경우를 뜻한다. 실제로 미국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I)의 차량 수리비와 사고율, 보험 가입 기간 등의 자료로 따져본 고가차가 유발하는 외부비용은 차량가액의 10%로 추산된다. 차량 가격이 1달러 비싸질 때 상대 운전자의 보험사가 부담하는 수리비가 약 0.1달러 늘어난다는 의미인데, 국내의 경우 12% 수준이라는 게 손 교수의 연구 결과다. 2018년 28.1만 대 수준이었던 8천만 원 이상 고가 차량이 2022년 기준 55.5만 대까지 불어난 걸로 파악된다. 동일 기준 평균 수리비는 일반 차량이 약 130만 원, 고가 차량은 약 410만 원으로 3.2배 수준인 만큼 경제적 '외부 효과'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보험권은 신중한 입장이다. 당장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정책 목표 하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추가 보험료 부담은 이에 어긋난다는 우려다. 아울러 소득에 비례해 자동차 보험료를 부과하려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점, 차량 정비 과정에서의 과잉수리나 허위견적 등의 근원적인 부분을 고쳐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영훈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팀장은 "본인이 비싼 차를 탄다는 이유만으로 사고위험이 커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고가차 보험료를 올려도 추가 보험료는 해당 차주의 보험사에 들어가고, 실제 고액 수리비는 사고 상대방의 보험사가 지급하는 구조적 불일치도 남는다"고 짚었다. 보험 회사간 불균형 가능성도 고려해야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박소정 서울대 교수는 "가령 A보험사는 부유층이 많이 가입하고 B보험사는 일반층이 많이 가입했을 때, A사는 많이 벌게되고 B는 덜 벌게 된다"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국산 차를 모는 사람이 10%만 잘못했고 고가차가 90% 잘못했는데, 차량가액이 달라서 10% 과실이 훨씬 더 물어야하는 구조"라며 "이런 논란이 많아서 우리도 대물에 있어서 노-폴트(No-Fault, 과실 여부와 상관 없이 보험금을 지급) 전환을 생각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관세지방선거삼성전자이스라엘국민의힘 -
경제SK하이닉스의 자신감…"잉여현금 50% 이상 주주환원"
국내 상장사 최대 자사주 소각 올 실적 확정 안된 상태에서 결단 기존 '50% 이내'에서 상단 없애 글로벌 투자자 신뢰 제고 효과도 삼성전자 등 업계 확산될지 관심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대비 9.75% 내린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뉴스1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증권가에서는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투자자 신뢰 제고 효과에도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등 업황 전반의 주주환원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 "업황 자신감 드러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지난 2024년 11월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내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규모를 50% 이상으로 확대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0% 이상'이라는 표현은 이론적으로는 FCF의 100%까지도 주주환원할 수 있도록 상단을 열어놓은 셈"이라며 "회사가 현금을 쌓아두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환원책을 내놓은 만큼 향후 메모리 업황과 현금 창출력에 대한 확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정점론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면서 실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한 것은 향후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를 취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량 소각하기로 한 점은 주가와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 자기주식 취득·소각은 국내 상장사의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은 한 번 지급하고 끝나지만 자사주 소각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도체 기업은 사이클 산업이라는 이유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했고, 국내 기업들은 주주환원에 소극적이라는 점 역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는데 이번 조치는 이를 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하이닉스가 올린 주주환원 눈높이 이번 주주환원 확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DR 발행 이후 글로벌 주주들의 눈높이가 미국 기업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는 SK하이닉스가 주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기 시작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눈높이를 끌어올리면서 삼성전자 등 다른 대형 반도체 기업의 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자사주 소각이나 현금·특별배당 확대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백 센터장은 "삼성전자도 자사주 취득·소각이나 현금배당, 특별배당 확대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면서도 "SK하이닉스처럼 '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문구까지 넣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임상혁 기자
이스라엘선관위국민의힘관세인공지능 -
경제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칩플레이션 해법' 제시…"점유율 확대로 정면돌파"
19일 임직원 경영현황 설명회…상반기 영업익 8조→2.1조 갤S26·Z폴드8 판매 확대…DX·DS 독립채산·성과보상 재확인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완제품(DX)부문장(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으로 돌파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 대표는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사업 전략, DX·반도체(DS)부문의 독립 운영 및 보상 원칙 등을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메모리값 4배에 영업익 4분의 1 삼성전자 DX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조원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 늘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작년보다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핵심 원인으로 진단했다. 재료비 절감과 판매 확대, 비용 효율화에 나섰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D램인 LPDDR5X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78~83% 올랐다. 스마트폰과 TV·가전이 인공지능(AI) 기기로 진화하면서 스마트폰 원가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45%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 대표는 하반기 이후 DX부문의 핵심 과제로 △시장점유율 확대 △체질 개선 지속 △내년도 혁신제품 준비를 제시했다. 메모리값 상승에 따른 고원가 구조는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판매를 줄이기보다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들이 신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보급형 제품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6과 갤럭시Z폴드8 시리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판매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자금력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시장의 더 큰 몫을 차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DSR 전경. [사진=권서아 기자] DX·DS '한 지붕 두 회사'…성과급도 별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DX와 DS부문을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부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삼성전자는 2009년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2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양측 사이에 정보 교류를 차단하는 '차이니즈 월'을 구축했다. 삼성전자와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하는 부품 고객사들의 기술·제품 정보가 DX부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2017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를 시스템설계(LSI) 사업부에서 분리한 것도 고객사 정보 보호와 사업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두 부문은 인사와 재무·회계뿐 아니라 손익, 자본비용과 성과급 재원도 각각 관리한다. 부문 간 자금을 거래할 때도 이자를 적용한다. 반도체 불황기에 DX부문이 벌어들인 자금이 DS부문 투자에 활용됐지만, 이후 DS부문이 이자를 더해 갚는 방식으로 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MX사업부가 호실적을 냈던 2023~2024년 연봉의 44~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을 때 DS부문 지급률은 0~14%에 그쳤다. 최근 MX사업부의 OPI 재원 가운데 약 20%는 DS부문에서 받은 이자 등 영업외수익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에 따라 2009년 이후 한 부문의 성과급 재원을 다른 부문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염선관위미국증시이스라엘 -
경제피같은 은퇴 노후자금 손절도 못하고… 끙끙 앓는 노인들
[롤러코스피 탑승기] ④ 노인들의 탄식 소득은 끊기고, 더 이상 돈이 나올 구석은 없다. 자녀들에게 손 벌리기에는 그들의 삶도 벅차다. 은행에 돈을 넣자니 나오는 돈은 터무니없다. 남편이 정년퇴직하자 강영미(가명·61)씨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문제는 매수한 주식에 ‘물렸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영미씨가 밝힌 ‘주식 입성기’는 여느 주린이(주식 어린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원래 엄청 안정적 성향이거든요. 주식은 안 하고 예적금만 하고. 주식은 코로나19 때 한창 ‘십만전자 간다’고 다들 그러길래 9만원대에 500만원어치 샀다가 크게 손해 봤어요. 그 뒤로 쳐다도 안 봤죠.” 당시 9만원대 삼성전자라면 사실상 최고점에 물려 그 뒤로 반토막이 났던 상황. 그런 영미씨를 다시 주식에 끌어들인 건 그가 평생을 의지해온 은행 이자였다. 목돈이 생기면 항상 은행에 예적금을 들며 가족 돈을 불려왔던 영미씨. 지난 3월, 작년에 들었던 4000만원짜리 예금 만기를 두 달 앞두고 은행에 들른 김에 만기 이자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4000만원을 1년 묶어놓고 이자가 100만원이면 한 달에 10만원도 안 되는 거잖아요. 은행 이자만 받고서는 살 수가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영미씨는 고민 끝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만기가 고작 두 달 남은 예금을 해지했다. 은행원은 만류했다. 중도 해지할 경우 이자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상품이었다. 첫 투자는 SK하이닉스였다. 82만원에 11주. 이후 영미씨의 주식은 무섭게 치솟았다. 매수 한 달 만에 주가는 130만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초심자의 행운은 반복되지 않았다. “은행에서 돈을 빼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왜 이렇게 적게 샀을까”라는 자책이 들었다. 유튜브를 보니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이라고 소개한 이들이 하나같이 “지금이라도 타라”고 경쟁하듯 영상을 쏟아냈다. 결국 영미씨는 230만원대에 10주 추격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이 돈은 쓰면 안 되는 돈이었다. 생활비와 집수리비를 미리 빼둔 돈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매하자마자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2주 뒤 주가가 반등하자 영미씨는 안도감을 느끼며 본전이 오기도 전에 팔았다. 하지만 남는 건 ‘왜 이렇게 빨리 팔았을까’ 하는 또 다른 후회였다. 이런 일이 반복되며 결국 영미씨 계좌에는 평균단가 240만원짜리 SK하이닉스 주식 13주가 추가됐다. 영미씨의 목적이 ‘은행 예금 수익률 이상의 현금창출’이었다면 그의 행동은 과해 보였다. 왜 적절한 시점에 현금화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저도 알죠. 굉장한 수익권까지 갔었죠.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잖아요. SK하이닉스가 300만원에 육박했을 때 계좌에 찍혔던 돈이 본전 같은 느낌이에요.” 여러 계좌를 합쳐 지금은 수익률이 -5%인 상태. 영미씨는 한때 스마트폰 화면에서 봤던 ‘300만닉스’를 잊지 못한 채 주가가 오르길 기다리고만 있다. ‘홀로서기’에 나서야만 했다 “저는 밥 먹고 숨만 쉬면서 사는 걸 노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은퇴 전의 삶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살아야 행복한 거 아니겠어요? 문제는 돈이죠.” 지난해 정년퇴직한 박태수(가명·61)씨도 예전부터 퇴직 이후 삶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자신과 아내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고, 아들과 딸도 무사히 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진출했다. 문제는 노후였다. 태수씨가 모아둔 돈은 퇴직금을 합해 3억원 남짓. “노후자금을 쓰기만 하면서 버티긴 어림도 없고 그렇다고 은행에 넣어놓으면 푼돈밖에 안 나와요.” 고민 끝에 그가 향한 곳은 주식시장이었다. 태수씨는 자신에 대해 “위험한 투자를 싫어하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그래서 증권사 고객상담센터를 먼저 찾았다. 계좌를 개설한 곳의 앱을 다운로드하니 ‘무료로 투자 상담을 해드린다’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기대감에 들떴던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증권사에서는 정말 원론적인 얘기만 해줘요. ‘SK하이닉스를 얼마에 몇 주 사는 게 좋을까요’ 물어보면 ‘어디 증권사 리포트에서 목표주가로 얼마를 제시했습니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수준이거든요. 딱 책임지지 않을 선에서 뻔한 정보만 알려줬어요. 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보긴 힘들죠.” 영미씨처럼, 태수씨도 유튜브에 의존하게 됐다. 검색창에 ‘반도체 주식’을 쳤다. 몇 번 영상을 보고 나자 태수씨의 피드는 온통 ‘지금 사야 하는 이유’로 가득 찼다. 태수씨는 “이쪽에서는 과열이다, 저쪽에서는 과매도다. 다른 쪽에서는 펀더멘털을 봐야 한다. 이러니까 혼란스러웠죠.” 결국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태수씨. 처음엔 1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샀지만 뒤로 갈수록 많이 산 게 문제가 됐다. 그의 평균단가는 200만원이 약간 안 됐다. 증권계좌에 찍힌 매수액은 1억원을 넘어섰다. “은행 이자는 푼돈”이라던 태수씨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손실액은 예금 이자의 몇 배를 넘어서고 있었다. 노후자금의 3분의 1이 주식에 ‘물렸’지만 태수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그냥 묻어놓고 10년은 봐야지 별수 있겠어요? 갖고 있다가 10년 뒤에 계좌 열어본다는 마인드로 버텨야지.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내리면 사고 오르면 팔고 이걸 어떻게 하겠어요.” 태수씨는 담담하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계획이라기보다는 진퇴양난 속에서 그나마 남은 선택지였다. 증권 영업맨조차 ‘신중론’ 지난 1년간 2000포인트 언저리에서 9000을 돌파했다가 다시 6000대로 폭락한 코스피.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인 시장에서 휩쓸려온 이들 중 상당수가 노후자금을 조금이라도 불려보려는 목적이었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경기도 분당의 한 증권사 지점에서 PB(고객 자산관리사)로 일하는 김영석(가명)씨는 올해 상반기에 대해 이렇게 기억했다. “‘요새 반도체가 잘나간다며? 그걸로 사줘’ 하는 노인 고객분들이 막 들어오는 거예요. 그때는 어디서 들었는지 코스피가 1만피 간다, 1만2000피 간다 이렇게 확고하게 믿고 오셨어요. 저희 펀드매니저들이 안전하게 짜준 포트폴리오를 보지도 않고 마다하는 분위기였어요. 지금은 다들 크게 물려서 1만은커녕 6000은 안전한 거냐, 이렇게들 묻고 계시죠.” 지금이라도 손실을 확정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선택지는 없냐고 묻자 영석씨는 “어르신들은 못 팔죠”라고 잘라 말했다. “팔 수가 없어요. 기술적으로 못 판다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못 팔아요. 예를 들어 3억원 들고 와서 노후자금 다 넣었는데 지금 -20%면 벌써 -6000만원이에요. 그걸로 평생 먹고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팔겠어요.” 증권사에서 20년 가까이 시장을 지켜본 영석씨는 반도체 주가가 어느 정도는 회복하리라 예상한다. “개인적으로 증시의 바로미터는 실적인데 실적이 계속 좋은 상태에서 수급이 꼬여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고 있어요. 반도체를 계속 비싸게 많이 파는데 어떻게 주가가 내리겠어요.” 그러나 그가 그 사실을 믿는 것과 고객을 설득하는 건 다른 문제였다. “요새는 신규 고객은 거의 없고요. 매일 연락 오는 분들이 꽤 생겼어요. ‘내 주식 괜찮냐, 반도체 시장 이거 믿어도 되는 거냐’ 이런 얘기죠. 그런데 설명을 해도 잘 모르더라고요. 그분들이 원하는 건 그냥 내 노후자금이 다시 회복할 거라는 확신과 안정이에요.” 국민일보가 만난 은퇴 전후의 장년층과 노인층은 하나같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노후가 불안해질 것 같다’며 증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전문가들 입에선 정반대의 말이 나왔다. 오히려 노후자금으로 주식을 살 때는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증권사 지점장인 이석훈(가명)씨는 “그런 돈으로 주식투자를 해 달라는 분들이 가끔 오세요. 저희 은어로 ‘워크인(walk-in)’이라고 하거든요. 따로 약속도 안 잡고 돈 싸들고 무작정 지점 문 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올해 참 많았는데. 저는 그런 분들은 투자하면 안 되니까 돌아가시라, 이렇게 말씀드려요.” 한 명이라도 실적이 아쉬운 증권 영업맨 석훈씨가 그런 판단을 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노후자금은 어찌 됐든 기한이 있는 돈이거든요. 보통 늦어도 2년이든 3년이든 뒤에는 써야 하는 돈이에요. 그런데 주식이란 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게 확실해도 한동안 떨어졌다가 얼마나 오래 횡보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누구도 모르는 게 주식인데 그런 곳에 노후자금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을 알면서도 베팅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죠.”
대통령미국폭염이스라엘AI -
경제“메모리값 부담, 경쟁사도 같다”…삼성 DX, 점유율 확대로 승부
노태문 DX 부문장 주관 임직원 경영설명회 메모리값 급등에 상반기 영업익 8조→2.1조 갤럭시S26·Z폴드8 판매 확대해 수요 선점 재료비 절감·비용 효율화 등 체질 개선 병행 DX·DS 독립 운영…성과급 재원도 별도 관리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시장점유율 확대와 체질 개선으로 돌파한다. 경쟁사도 같은 원가 부담을 겪는 만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고, 메모리 가격이 안정된 이후 더 큰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부문장 주관으로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최근 실적과 하반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DX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 증가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조원에서 올해 2조1000억원으로 약 74% 감소했다. 재료비 절감과 매출 확대, 비용 효율화를 추진했지만 전년 대비 4배 이상 오른 메모리 가격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기능 확대로 스마트폰과 TV·가전에 탑재되는 반도체 용량이 늘면서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D램인 LPDDR5X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78~83% 상승했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45%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고원가 구조가 경쟁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판단했다. 일부 경쟁사가 신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보급형 제품의 생산·주문량을 줄이는 가운데 갤럭시S26과 갤럭시Z폴드8 시리즈 판매를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이처럼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두 부문에 상반된 영향을 미치지만 실적과 보상은 각각 별도로 관리된다. 삼성전자는 부품 고객사의 기술·제품 정보가 완제품 부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009년부터 DX와 DS를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운영하는 부문제를 적용해 왔다. 완제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기업도 반도체 사업에서는 고객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두 부문 간 정보 교류를 차단한 것이다. 이 같은 독립 운영 원칙은 인사와 재무·회계 등 경영지원 영역에도 적용된다. DX와 DS는 각각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관리하고, 한 부문이 다른 부문의 자금을 활용할 때도 이자를 반영해 정산한다. 반도체 불황 당시 DX부문에서 DS부문 투자에 투입된 자금도 이후 이자를 더해 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역시 각 부문의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한다. MX사업부가 호실적을 거둔 2023~2024년 연봉의 44~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은 반면 DS부문의 지급률이 0~14%에 그친 것도 이 같은 독립채산 원칙에 따른 것이다. 다만 회사가 부문별 성과와 보상의 연계를 강조하는 가운데 DX부문 내부에서는 보상 수준을 둘러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DX부문 최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오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가 예상하는 참석 인원은 약 3000명이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노사 임금협상 타결 이후에도 DS부문과 비교해 DX부문 직원들이 받는 보상이 지나치게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DX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안 마련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AI국민의힘이스라엘관세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