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뉴스
일자 2026-08-23 · 키워드 윤석열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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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름 숨기고 공짜로 풀린 AI ‘옥스 알파’ 화제…이번에도 중국산?
오픈 라우터 X에 올라온 옥스 알파 소개/X캡처 개발사를 숨긴 인공지능(AI) 모델이 무료로 풀리며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반년 새 이렇게 등장한 익명 모델의 정체는 모두 중국 기업으로 확인됐다. 브랜드를 가린 채 전 세계 개발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흘 만에 1조4000억 토큰 몰려 최근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옥스 알파(Ox Alpha)’라는 모델이 올라왔다. 개발사는 ‘스텔스(stealth·은밀한)’라고만 표기됐다. 이 모델은 장편소설 여러 권 분량의 텍스트(100만 토큰)를 한 번에 읽고 처리한다. 구글·오픈AI 등 일부 선두 기업의 최상위 모델에서나 제공되는 수준의 처리 용량이다. 이미지·영상 인식 기능까지 갖췄다. 통상 이런 사양의 모델은 유료로 제공되지만 옥스 알파는 약 일주일간 무료로 쓸 수 있다. 반응은 뜨겁다. 공개 사흘 만에 개발용 앱 상위 5개를 통해서만 1조4000억 토큰이 넘는 작업이 이 모델에 몰렸다. 업계에 공개된 AI 서빙 비용을 토대로 추산하면, 개발사가 사흘간 무료로 감당한 서버 비용만 수억 원대다. 같은 물량을 유료로 팔았다면 10억원이 넘는 규모다. 미국 앤스로픽의 유료 코딩 프로그램 ‘클로드 코드’에서 원래 쓰던 AI 대신 옥스 알파를 끼워 쓴 작업만 사흘간 3140억 토큰에 달했다. 장편소설 약 300만권 분량의 텍스트다. 현재 업계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중국 지푸AI(Z.ai)를 꼽는다. 모델이 문장을 쪼개는 방식(토크나이저)과 응답 패턴이 지푸AI의 ‘GLM’ 계열과 일치한다는 개발자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정체가 확인된 익명 모델 4건은 모두 중국 모델이었다. 올해 2월 ‘포니 알파’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모델은 닷새 만에 지푸AI의 GLM-5로 확인됐고, ‘헌터 알파’ 등은 샤오미가 만든 모델로 밝혀졌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익명 출시는 원래 미국 기업이 주로 활용하던 방식이다. 오픈AI는 지난해 GPT-4.1을 정식 공개하기 전 ‘쿼사 알파’ 등의 가명으로 미리 풀어 반응을 살폈다. 최근 반년 새에는 중국 기업들이 이 방식을 주로 쓰고 있다. 최상위급 모델을 무료로 배포해 전 세계 개발자를 테스터로 동원하려면, 수백만 명이 몰리는 플랫폼에서 무료 배포 비용을 감당할 자본이 필요하다. 중국 AI 기업들의 물량 공세와 자신감이 신제품 발표 방식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름 가려야 ‘진짜 평가’ 기업들이 익명 출시를 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선입견 없는 실사용 평가가 꼽힌다. ‘GPT 신모델’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후하게, ‘중국 모델’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박하게 보는 편향이 평가에 끼어들기 때문이다. 이름을 가린 채 무료로 배포하면 개발자들이 사전 정보 없이 각자의 실제 업무에 모델을 투입해 시험하게 된다. 세계 규모의 블라인드 테스트인 셈이다. 공식 성능 시험(벤치마크)이 문제 유출과 점수 맞춤형 조정 논란으로 신뢰를 잃으면서, 이런 실전 테스트가 오염되지 않은 평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식 공개 전 리허설과 마케팅 효과도 있다. 반응이 나쁘면 모델을 내리면 되기 때문에 브랜드가 손상될 위험이 없고, 반응이 좋으면 화제성을 안고 정식 공개를 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가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개발자들이 이런 모델에 입력하는 내용에는 회사의 소스 코드나 업무 자료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앞선 익명 모델들은 이렇게 입력된 내용을 자사 모델 개선에 활용해 왔다. 지난해 쿼사 알파는 공개 당시 프롬프트를 기록해 모델 개선에 쓴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내부 자료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회사의 AI 개발 재료로 쓰인 셈이다. 옥스 알파 측은 “이번에는 입력 내용을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학습에 쓰지 않더라도 약관상 입력 내용은 개발사에 그대로 보관된다. 개발사가 누구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약속이 지켜지는지 확인할 방법도, 지켜지지 않았을 때 책임을 물을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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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6900만원 내고 '최고의 아기'? 배아 점수로 고르는 서비스 '시끌'
미국 바이오 기업들 '최고의 아기' 서비스 6900만원에 질환 위험, 키·IQ·MBI 선택 환경 영향 간과, 배아 표본 적어 한계 뚜렷 "질환 예방 뒤에 숨은 상업적 마케팅 불과" 게티이미지뱅크 체외수정(IVF)과 유전자 분석을 결합한 배아 선별 기술로 부모가 원하는 키나 지능지수(IQ)를 가지면서 유전 영향이 있는 질환의 발병 위험은 낮은 아이를 낳게 해준다고 주장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해 ‘맞춤형 아기’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배아나 유전자 기술이 질병 예방을 넘어 태어나기도 전에 아기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상업적 활용이 확대되는 데 대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질 거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23일 바이오·헬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러 기업이 단일 혹은 여러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질환의 발생 위험을 배아 단계에서 예측하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가장 완벽한 아기를 가지세요’란 문구를 앞세운 뉴클리어스지노믹스는 배아 단계에서 당뇨병, 암, 고혈압을 포함해 2,000가지가 넘는 질환이 미래에 발병할 위험을 점수로 매겨준다. 심지어 키와 IQ,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깔, 체질량지수(BMI), 근력 정도까지 알려준다. 오키드헬스와 헤라사이트 역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사 비용은 헤라사이트의 경우 최대 5만 달러(약 6,900만 원)다. 이들은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해 여러 개의 배아를 만든 뒤, 각 배아에서 채취한 세포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존 데이터베이스 정보와 대조해 배아의 형질과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2번 배아는 남아로 예측되며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갈색이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은 평균보다 20%포인트(p) 낮은 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7%p 높다는 식이다. 서비스를 의뢰한 부모는 여러 배아 중 원하는 형질 1 을 지니면서 미래에 병이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아를 '선택'하게 된다. 이를 자궁에 이식하면 ‘최고의 아기(Best baby)’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 기업의 논리다. 뉴클리어스지노믹스는 “질병 예방의 가장 좋은 시기는 임신 전”이라고까지 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시도는 수년 전부터 있었고, 학계는 의학적 근거를 들어 계속해서 경고해왔다. 질환 발병과 키·IQ 같은 형질이 유전 요인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 요인의 영향도 받는다는 건 이미 정설이다. 2022년 영국 옥스퍼드대와 호주 멜버른대 공동 연구진은 “배아의 유전자 검사 시점과 질환이 발현하는 시점 사이에 수십 년의 시간 괴리가 있고, 질환은 개인의 식습관과 운동, 거주 환경, 의료 기술 발달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배아 단계의 유전자 분석만으로 미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것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유럽생식의학회 학술지(Human Reproduction)에선 IVF로 얻을 수 있는 배아의 수가 2~5개에 그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발병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효하려면 수십 개 이상의 배아를 대상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표본 수가 적으니 결과의 신뢰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19년 국제학술지 ‘셀’에는 형질이 우수한 배아를 골라도 키는 평균 2.5㎝, IQ는 2.5 높아지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연구가 실렸다. 김희연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배아 유전자를 대조할 데이터베이스가 특정 인종에 편중된 점도 한계”라고 짚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부모의 어긋난 욕심과 이를 상업화하려는 기업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지향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교수는 “충분히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정상 배아임에도 질환 위험 점수가 조금 높다는 이유만으로 폐기되는 건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질환 예방 명분 뒤에 숨은 상업적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생식의학회도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윤리적 우려 역시 크다”며 생명의 수단화, 자녀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1 형질 생물이 갖고 있는 성질이나 겉모습 같은 고유한 특징. 유전학에서 주로 생물의 생김새나 신체 특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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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거래대금 급감에 실적 반토막…두나무·빗썸, 자체 코인자산도 줄었다
두나무 6113억원·빗썸 852억원…하락장에 자체 보유 코인도 직격탄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로고. [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업계 1·2위 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와 빗썸의 본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여기에 양사가 회사 고유재산으로 보유한 가상자산의 장부금액까지 크게 줄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각각 80%, 75% 줄었다. 빗썸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기간 빗썸의 상반기 매출액은 1688억원으로 4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84% 급감했다. 금융비용 등 영향까지 겹치면서 10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본업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거래대금 감소다.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총 거래대금은 146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5% 줄었다. 거래소 수익의 대부분을 현물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거래대금 감소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진 셈이다. 문제는 거래대금 급감의 여파가 본업을 넘어 거래소의 자체 보유자산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두나무의 회사 보유 가상자산 전체 장부금액은 올해 초 1조989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조3779억원으로, 불과 6개월 만에 6113억원(30.7%) 줄었다. 특히 비트코인 보유량 자체는 거의 줄지 않았다. 올해 초 1만4561개였던 두나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상반기 말 1만4505개로 56개(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비트코인 장부금액은 같은 기간 1조8687억원에서 1조2945억원으로 5741억원 급감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을 대거 시장에 처분하기보다 금고에 쥐고 버티는 전략을 택했다. 두나무 측은 "처분에는 출금 시 지급되는 네트워크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으나 판매 목적으로 사용된 처분 내역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가상자산 처분손실은 43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가상자산의 시장 가격 하락으로 장부금액은 크게 감소했다. 빗썸은 두나무와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다. 점유율 방어와 마케팅 등을 위해 자체 취득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유동화하면서 보유 자산을 줄였다. 빗썸의 회사 보유 가상자산 장부금액은 올해 초 2793억3011만원에서 상반기 말 1940억9896만원으로 852억3115만원(30.5%) 감소했다. 특히 빗썸은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확정 손실을 떠안았다. 빗썸은 올해 상반기 자체 취득한 가상자산 약 1조9585억원어치를 처분하면서 총 613억6978만원의 처분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처분 손실만 31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처분손실이 27억164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이 149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대규모 처분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빗썸은 상반기 108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두 거래소는 같은 시장 침체 속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모두 재무적 부담을 떠안았다. 두나무가 보유를 통해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감소를 감내했다면, 빗썸은 자체 보유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하면서 확정 손실을 키운 셈이다. 두 거래소의 자체 보유 가상자산 장부금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6965억원 감소했다. 두나무에서 6113억원, 빗썸에서 852억원이 각각 줄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 구조가 현물 거래 수수료에 크게 의존하는 동시에, 자체 보유 가상자산 역시 시장 가격 변동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두나무의 수수료 매출 비중은 97.49%, 빗썸은 99.99%에 육박한다. 거래량 감소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되는 동시에 자체 보유자산의 가치와 처분 과정에서도 손실이 발생하는 이중고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대형 거래소마저 본업 악화와 자체 보유자산 감소라는 이중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공시 의무도 제한적인 중소형 거래소들의 경영 여건은 더욱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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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주 관광 흥행 일으킨 ‘폭싹’, 돈은 어디로…“제주에 남는 구조 만들어야”
관광 돈 3분의1 역외로…도내 조달·고용 연계한 지원체계 제언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28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미디어경영세션에서 ‘미디어산업과 지역경제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으로 제주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 같은 ‘콘텐츠 특수’를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과로 연결하려면 제작 단계부터 지역에 돈과 일자리가 남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28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미디어경영세션에서 ‘미디어산업과 지역경제효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 ‘폭싹’ 뜨자 김녕해수욕장 방문 95%↑…“드라마 보고 온다” 김 교수에 따르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었다. 특히 기존 제주 관광에 대한 관심이 자연경관에 집중됐다면 작품 방영 이후에는 해녀와 제주어, 시대사 등 지역 고유의 문화와 서사로까지 관심이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빅데이터를 보면 ‘해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은 방영 전인 지난해 1~2월 월평균 5000건에서 3월 7460건으로 49% 증가했다. 3~4월 새롭게 올라온 ‘제주어’ 관련 유튜브 콘텐츠도 58편으로, 조회수는 220만회에 달했다. 높아진 관심은 실제 방문으로도 이어졌다. 방영 전인 1~2월과 방영 후인 3~4월을 비교한 결과 김녕해수욕장의 내비게이션 도착 건수는 2442건에서 4775건으로 95.5%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같은 기간 198건에서 347건으로 75.3% 늘었다. 김 교수는 “‘드라마 보고 온다’는 말을 숫자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만 ‘폭싹 속았수다’ 한 편이 제주 관광에 미친 효과는 별도로 식별할 필요가 있지만, 국가 단위의 증거는 일관되게 ‘콘텐츠→방문’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 배경이었지만 제작 거점은 아니었다…경제효과는 ‘역외로’ 여기에서 김 교수가 주목한 것은 콘텐츠 흥행이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졌는지 여부다. 제주에 대한 관심과 관광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그 효과가 지역의 생산과 소비로 충분히 이어졌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 과정에서도 이 같은 한계는 드러났다. 주요 장면 상당수가 제주가 아닌 외부 세트에서 촬영되면서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효과를 지역으로 끌어오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제주는 배경이었지만 제작 거점은 아니었다”며 “또 흥행 이후 제주가 로케이션 인센티브를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고 세트장 조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나 약 600억원으로 알려진 전체 제작비와 비교하면 지원 규모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지역 내 콘텐츠 산업의 생산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됐다. 콘텐츠 관련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지역 안에서 받아낼 조달·생산 사슬이 충분하지 않아 경제효과 일부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주 정보통신·방송산업의 영향력계수는 0.78로 전체 산업 평균인 1.0을 밑돌았다. 해당 산업에 1000원의 최종수요가 발생할 경우 제주에서는 전국적으로 1497원의 생산이 유발되는 반면 서울은 1675원으로 더 컸다. 특히 서울은 이 가운데 1360원이 지역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콘텐츠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을 ‘다녀가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투자·고용·정주로 연결해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폭싹 속았수다’가 제주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킨 것은 관광 포스터가 수십 년 못 한 일을 한 분기 만에 해낸 것”이라며 “다만 ‘알려지는 효과’는 가장 빠른 만큼 가장 빨리 식는 효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흥행에 따른 관광 효과를 지역경제에 남기려면 관광객의 1000원이 지역에서 몇 바퀴 도는지를 봐야 한다”며 “관광의 돈은 많이 돌지만 최대 3분의 1이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왕좌의 게임’은 촬영장을 관광자산으로…“손잡은 지역만 특수 바꾼다” 이에 김 교수는 콘텐츠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인지·브랜드→방문·소비→자산·정주·생산기지’의 세 단계로 구분하며, 관광 수요를 투자와 고용, 제작 인프라 등 지역에 남는 장기적인 자산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실제 콘텐츠 흥행을 일회성 관광 특수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산으로 연결한 사례도 소개됐다. 대표적인 곳이 ‘왕좌의 게임’ 촬영지인 북아일랜드다. 중앙정부의 세제 지원과 지역기구의 제작 지원을 결합해 작품을 유치한 뒤 종영 이후에는 촬영 세트를 상설 스튜디오 투어로 전환했다. 2018년 당시 관광객 6명 중 1명이 ‘왕좌의 게임’과 연관돼 북아일랜드를 방문했다고 답할 정도로 관광 효과도 컸다. 김 교수는 “역외 누출을 줄이고 얇은 콘텐츠 사슬을 키우면 같은 드라마로도 제주에 남는 몫이 커질 수 있다”며 “지역이 콘텐츠 산업과 손잡을 때 비로소 특수를 자산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제작지원금 규모보다 지역에 실제로 남는 효과를 중심으로 지원 방식을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내 조달과 지역 인력 고용, 반복 제작, 주민 편익 등을 성과조건으로 설정하는 한편 방영 이후에는 촬영지를 관광 자원화하고 세트장·스튜디오와 제작 인력까지 지역에 축적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중앙정부의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에 지방정부의 제작비 환급과 인프라 지원을 결합하고, 지역 내 지출과 고용 등을 공동 성과조건으로 두자는 것이다. 영국이 중앙정부의 세액공제와 북아일랜드 지역기구인 Screen NI의 보조·스튜디오 지원을 결합한 사례가 참고 모델로 제시됐다. 김 교수는 “5000만원의 동행으로 시작한 작품 곁에서 3000억원 규모의 방문 소비가 함께 왔다”며 “다음 동행의 과제는 새는 3분의 1을 막고 얇은 사슬을 심는 일이다. 그것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제주와 미디어, 그리고 중앙정부가 함께해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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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앤스로픽·오픈AI는 칩 만들고, 엔비디아는 모델 개발… AI ‘풀스택 경쟁’
/챗GPT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산업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모델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오픈AI 등 모델 기업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섰고, 엔비디아·AMD 등 반도체 기업은 AI 모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외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비용과 공급 위험을 줄이고,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직접 쥐기 위해서다. AI 경쟁이 개별 칩이나 모델의 성능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서, AI 구동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전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델 기업은 칩, 칩 기업은 모델로 블룸버그는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이 구글의 자체 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을 이끌었던 아미르 살렉을 영입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살렉은 2022년까지 구글의 TPU 사업을 총괄하며 1~7세대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앤스로픽은 이달 초 클로드 AI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할 조직을 신설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양쪽에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 채용에도 착수했다. 클로드 모델과 반도체를 함께 설계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엄 등을 함께 사용하는 ‘멀티칩 전략’을 펴고 있다. 자체 칩까지 갖춰 특정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수요 급증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오픈AI도 지난 6월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자체 추론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GPT 등 오픈AI 모델의 구동 방식에 최적화해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 말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가 AI 칩 '할라페뇨' 시제품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오픈AI 반대로 AI 칩 최강자인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중국 문샷AI, 즈푸AI 등 선두권 개방형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갖춘 ‘네모트론 4′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60억달러를 들여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의 모델 개발 기술 사용권을 확보했다. 풀사이드의 핵심 직원 100여 명도 영입해 네모트론 개발에 투입한다. AI 모델 기업들이 자체 칩까지 개발하면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 하자, 자체 고성능 모델을 스타트업 등에 무료로 공급해 엔비디아 칩 수요를 직접 높이고 나선 것이다. AI 반도체 업체 AMD도 자사 GPU로 구동되는 AI 모델인 ‘인스텔라’를 공개해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경쟁하면서 손잡는 ‘적과의 동침’ AI 기업들이 서로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AI 시장에서 어느 한 단계만 장악해서는 장기적인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I의 성능과 비용은 모델뿐 아니라 이를 학습·구동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 모든 요소를 직접 통제하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이미 이런 수직 계열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빅테크가 칩부터 모델·클라우드·서비스까지 연결한 생태계를 구축하자, 모델·반도체 전문 기업들도 뒤따라 ‘풀스택’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젠슨 황과 샘 올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할수록 협력과 경쟁이 뒤엉킨 ‘적과의 동침’도 깊어지고 있다. 앤스로픽은 자체 칩을 개발하면서도 AWS·구글·엔비디아·AMD의 반도체를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오픈AI의 할라페뇨도 추론용 칩이어서 최첨단 모델 학습에는 당분간 엔비디아 GPU가 필요하다. 엔비디아 역시 자체 모델을 키우면서도, 오픈AI와 앤스로픽을 핵심 GPU 고객으로 두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비용과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도체·모델·클라우드는 각각 오랜 기간 축적한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며 “결국 자체 칩과 모델을 중심으로 두되 용도에 따라 다른 기업의 제품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칩·멀티모델’ 전략이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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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韓이 먼저 상용화했는데” ...첨단패키징 PLP 기술, 대만 TSMC에 종속되나
AI칩 양산 첨단 패키징 기술 국내외 패널 크기 30종 난립 TSMC는 단일 설계·고객 확보 韓, 중장기 로드맵 마련 시급 웨이퍼레벨패키징(왼쪽)과 패널레벨패키징 비교(사진=ASE)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패널레벨패키징(PLP) 기술이 국내 기준 부재와 생태계 미비로 대만 TSMC 진영에 종속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형이 아닌 사각형 패널 기반인 PLP는 생산성 제고와 발열 저감 등 인공지능(AI) 칩 양산을 위한 첨단 패키징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310×310mm, 415×510mm, 600×600mm, 700×700mm 등 다양한 크기의 PLP 패널이 난립하면서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국내외 각 기업이 생산한 패널 사이즈는 누적 기준 30종을 넘는다. 장비 기업 관계자는 “PLP용 패널 생산을 위해 전환한 공장 라인이 원래 기판이었는지, LCD였는지 등에 따라 패널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라며 “장비사 입장에서는 패키징 기업 요구에 따라 매번 다른 규격에 맞춰 공급하는 것이 어렵고, 수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LP에 쓰이는 사각형 패널은 대면적 AI 반도체 칩 구현이 유리하고 버려지는 테두리가 없어 칩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점차 대형화하는 AI 칩에 최적화한 차세대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팬아웃(FO)-PLP 기술을 상용화해 모바일·웨어러블 제품에 적용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로 확대 적용을 준비 중이다. AI 확산에 따라 내년부터는 하이엔드(고성능) PLP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TSMC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본격적인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삼성 FO-PLP로 양산한 갤럭시워치 AP 문제는 기존 원형 실리콘 웨이퍼가 300mm로 거의 통일된 것과 달리 PLP 패널 사이즈는 아직 국내외 어디에도 공식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사이즈가 제각각이면 장비·소재 업체는 투자 방향을 정하기 어렵고 개발 비용과 시간이 분산된다. 공정에서 수율이나 제품의 퀄리티도 떨어진다. 대만의 경우 TSMC가 하이엔드급에서 310×310mm를 명확히 파일롯 라인으로 선택하면서 장비·소재·OSAT(후공정) 업체가 그 방향으로 결집하는 집중형 구조를 만들었다. 수십 년간 축적된 300mm 웨이퍼 공정 노하우를 이어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도 기업이 기준을 잡고 생태계를 중심으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형태로 우리나라 상황과는 비교된다. 일각에서는 TSMC 기준을 따라가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거론한다. 310×310mm 계열에 맞춰 장비와 공정을 정비하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 확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특정 기준이 없으니 TSMC 기준에 따라 수율과 신뢰도를 높여 고객을 먼저 확보하자는 의미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장기화하면 한국 생태계가 후발 주자로 남고, 장비·소재 업체는 TSMC 공급망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 삼성의 독자 리더십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PLP 시장 주도권을 대만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정 사이즈로 하이엔드 제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장비·소재 업체들이 그에 맞춰 움직인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워피지(휨 현상)와 생산성을 고려해 수년간 여러 차례 패널 사이즈를 조정해왔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확립된 기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하이엔드에서 안정적 수율과 품질을 확보해 AI 빅테크 고객 주문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이를 기반으로 명확한 사이즈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국내 업체에 장기 물량과 공동 투자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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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현, 자동차 양산 DNA로 로봇 시장 승부…“로보틱스가 회사 새 성장 축”
박기원 삼현 대표 삼현이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로봇 핸드용 부품과 로봇 자동화 시스템통합(SI)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자동차에서 축적한 모터·감속기·제어기 기술과 대량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단품에서 모듈, 플랫폼으로 로봇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23일 “로봇 사업은 '엑슬론'을 중심으로 한 액추에이터와 로봇 기반 자동화 SI 두 축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자동차에서 단품 비즈니스를 충분히 경험한 만큼 신사업은 최소 모듈, 더 나아가 플랫폼 단위까지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삼현은 모터·감속기·제어기를 자체 설계·생산해온 기술을 기반으로 고효율·고정밀·소형화가 필요한 휴머노이드용 공법을 추가 개발했다. 자동차 대량생산과 방산 다품종 소량생산 경험을 결합해 특정 고객 전용라인보다 여러 고객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샘플 몇 개를 잘 만드는 것과 수십만개를 일정한 품질로 생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도 결국 양산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현은 7월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라 모터는 단계적으로 연간 150만개, 액추에이터는 5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다. 박 대표는 “지금 투자규모는 최종 풀 캐파가 아니라 시장 초기 여러 고객을 대응하기 위한 단계”라며 “물량이 이를 넘어서는 시점에는 풀라인 대량생산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내년에는 핑거 쪽도 고객 요구가 많이 들어와 우리 기술로 들어갈 수 있을지 보고 있다”며 “우선 액추에이터를 먼저 개발하고, 핸드까지 갈지는 사업성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SI도 별도 성장축으로 키운다. 삼현은 케이스랩의 로봇 플랫폼과 자체 부품기술을 결합해 물류·공정 자동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자율이동로봇(AMR) 등 이송 분야를 우선 영역으로 꼽았다. 박 대표는 “물류자동화를 하려면 AMR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관제, 제어시스템이 함께 필요하다”며 “케이스랩을 인수한 것도 결국 이런 플랫폼까지 가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 별도 SI 조직을 두고 고객사 접촉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관련 수주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로봇 사업의 매출 기여도도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대표는 올해 로봇 관련 매출을 기존 발표 기준 50억~6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최소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자동차도 계속 성장하지만 로봇과 방산이 올라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2029년에는 로봇이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숫자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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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KT-서울시, AI 인재 키운다…초등학생 대상 교육
AI 기술·윤리 배우고 블록 코딩 체험 디지털 안전 교육으로 올바른 활용법 익혀 윤창기(중앙 왼쪽부터) 서울 도봉경찰서장,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 전재명 서울시 경제실장 직무대행, 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장이 'KT-서울시와 함께하는 AI 미래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지난 22일 서울 도봉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KT-서울시와 함께하는 인공지능(AI) 미래 캠프'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과 서울도봉경찰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 지역 초등학생 100명이 참가해 AI 기술과 윤리를 아우르는 5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KT가 운영하는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에서 AI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살펴보고, AI 자격검정 AICE와 연계한 블록 코딩교육 'AICE 퓨처'에서 AI의 원리를 익혔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는 '생각하는 로봇과 질문하는 인간' 전시를 관람하고 로봇팔로 그림을 그려보는 '피카봇 미술관'도 경험했다. 서울도봉경찰서가 진행하는 AI 활용 범죄예방 교육에서는 일상 속 디지털 안전 수칙도 익혔다. KT는 지난 2023년부터 전국 교육청·지자체와 협력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윤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17만명에 달한다. 도서산간 지역의 AI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이동식 AI 체험교육관 'AI 스테이션'과 AICE를 활용한 찾아가는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이번 서울시와의 협력을 계기로 국공립 과학관·지자체·공공기관과의 민관협력형 AI 교육모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AI 시대에는 기술을 다루는 능력만큼이나 이를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AI 기술과 윤리를 함께 배우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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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젠슨 황, 韓 리벨리온 대표와 회동…기술 협력·인수 가능성 거론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최근 미국서 젠슨 황 만나 투자·전략적 제휴 등 잠재적 협력 논의…초기 단계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 (사진=리벨리온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이주영 기자 =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리벨리온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잠재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전략적 제휴, 기술 협력 더 나아가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논의는 초기 단계로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리벨리온과의 다방면의 협력은 엔비디아가 원하는 선택지일 수 있다. AI 모델을 최대한 적은 전력과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리벨리온은 설립 초기부터 AI 추론에 특화된 가속기 개발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엄막대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며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AI가 답을 생성하는 추론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비용을 줄이면서 추론 성능을 높이는 기술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I 추론, 즉 AI 서비스 실행에 필요한 컴퓨팅 작업에 초점을 맞춘 데이터센터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회사다. 지난 2024년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SAPEON)과 합병했다. 이때 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됐고, 리벨리온은 한국 최초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출범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최근 (두 CEO의) 미팅이 있었던 것 자체는 맞고 흔한 일은 아니다"면서도 "무슨 일로 만났는지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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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국 위해 판 키우고 트럼프 찬양하고···. FIFA, 이대로 괜찮은가 [특톡] EP.76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561rKI3FYMI ▶ 인트로 Bonjour à tous !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채널의 유럽 특파원 유근형입니다. 이곳은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 콩코드 광장입니다. 파리 여행 오신 분들은 한 번 정도 와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곳은 프랑스의 국가 주요 행사들이 열리는 중심 공간인데 최근에는 월드컵 당시 프랑스 축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프랑스가 졌을 때 흥분한 팬들이 난동을 부린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제가 이곳에 나온 이유는 오늘 굉장히 중요한 히든 플레이스 한 곳을 소개시켜 드리려고 하는데요. 힌트는 바로 저의 이 옷차림에 있는데 한번 가보실까요? 콩코드 광장 북쪽에 보면 굉장히 웅장한 규모의 건물 2동이 있습니다. 바로 호텔 드 라 마린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과거 프랑스 왕실의 가구 저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는데 한때는 해군 본부로도 사용됐던 굉장히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이곳에 숨어 있는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파리 사무소가 이렇게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 임대료나 이런 것들도 상당하고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일 텐데 이곳에 이렇게 피파가 자리하고 있는 걸 보면 피파의 자금력과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콩코드 광장에서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프랑스 파리 생토노레 거리인데요. 피파 하면 우리는 스위스를 연상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그 시작점은 파리였습니다. 여기 현판을 보면 1944년 피파가 창립됐다는 내용들이 써져 있고요. 2024년 120주년을 기념한 현판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협회 문제가 최근 굉장히 논란이 됐죠. 하지만 피파 국제축구연맹도 최근 우리나라 못지않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그 내용들 하나하나씩 정리해 보고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영국이 만든 축구, 세계화는 프랑스가? 축구의 발상지는 영국이죠. 영국은 피파 설립 20년 전부터 이미 축구협회를 조직하고 있었는데요. 영국은 축구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이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기구를 만드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요.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사실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종주국으로서 영국 FA 위상이 견고한데 다른 기구를 만들어 영향력을 분산시킨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죠. 결국 프랑스 축구인 로베트 게랭이 유럽 각국에 피파 창립 초대장을 보냅니다. 영국은 빠진 채 말이죠. 그리고 1904년 5월 21일 파리에서 일곱 나라 대표들이 모여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피파를 창립합니다. ▶ '지구인의 축제'에서 '돈 잔치'가 된 월드컵 전지구인의 축제로 불렸던 축구 월드컵 최근엔 '돈 먹는 잔치'라는 지적이 만연하죠. 먼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이었는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선 48개국이 참가했죠. 이렇게 본선 진출국을 늘린 이유는 이런저런 설들이 있지만 바로 중국 때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압도적인 인구 수로 올림픽에선 종종 1위도 하는데 중국이 유독 약한 코치가 바로 '축구'죠. 중국이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건 한일 월드컵 당시 단 1회 당시 3연패를 당했고 9실점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축구를 못하는 나라의 대명사로 떠올랐죠. 이렇게 중국이 좀처럼 월드컵 본선 티켓 따내지 못하자 피파가 꼼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피파가 아예 그 숫자를 대폭 늘린 겁니다. 도대체 축구도 못하는 중국을 위해서 피파는 왜 이렇게까지 해야 그 이유는 바로 ‘돈’이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은 없었지만 중국의 각종 브랜드 광고판은 월드컵 경기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보다 더 16팀을 늘려서 중국이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묘수를 낸 겁니다. 바로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64개국까지 확대하겠다는 건데요. 기존 32개국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 아무리 축구를 못해도 본선 진출 기회가 커진다는 건데, 피파 입장에서는 관중과 시청자가 더 많이 몰릴 테니 그만큼 더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죠. ▶ 설상가상, 트럼프 家에 월드컵 운영권 팔겠다는 FIFA? 사실 월드컵의 난맥상은 다음 월드컵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했습니다. 지난해 본선 조추첨식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트럼프 찬양은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잔니 인판티노 l FIFA 회장] "대통령님, 이것은 당신을 위한 평화상입니다. 또한 어디를 가든 착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메달도 준비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l 미국 대통령] "지금 바로 메 볼 거예요." 노벨 평화상을 간절히 원하는 트럼프의 마음을 읽은 걸까요? 메달을 직접 목에 거는 대통령을 가진 미국 부끄러움은 또다시 미국 국민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죠. 이번 월드컵 티 티켓 가격 역대급으로 비쌌는데, 정가가 아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가격 변동제를 선택하면서 결승전 최고 티켓 가격이 1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원화로는 1600만 원을 넘어선 것인데요. 이 돈 주고 경기장에 갈 수 있을까요? 경기 방식도 대폭 달라졌죠. 전 후반 각각 22분경에 수분을 보충하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등장했죠. 선수들은 물도 마시고 쉬고 했지만 관중들 말고 시청자들은 TV 중계 화면에서 광고를 봐야 했습니다. 미국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광고 수익이 2억 5천만 달러, 원화로는 약 3600억 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엄청난 비즈니스 타임이 생긴 거죠. 그리고 이번엔 하프타임 15분 규정도 깨졌습니다. 바로 결승전에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그리고 최초의 하프타임 쇼가 펼쳐진 것입니다. 덕분에 BTS가 무대에 오르면서 눈호강을 한 관중도 있었지만 공연 시간이 10분인 거에 비해서 무대 준비와 철거로 하프 타임이 30분 가까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은 흐름이 깨지고,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피파의 과욕이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월드컵 운영권을 민간에 팔겠다고 나섰는데 그 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인 겁니다.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에 2030년 월드컵 개최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월드컵 개최 거부라는 극단적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월드컵 상업화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모든 화살은 인판티노 회장을 향하고 있죠. [잔니 인판티노 l FIFA 회장] "어떤 나라 어떤 지역에 있을 때는 당연히 그 지역의 습관과 관습에 적응해야 합니다. 저를 비판하고 싶으시면 마음껏 비판해 주세요. 괜찮아요." 그의 네 번째 연임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나서 적극 변호에 나섰는데요. 피파가 어떤 이유로든 인판티노 회장을 교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다라고 옹호했습니다. 과연 이 글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캐나다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까지 나서 인판티노 회장의 불신임 의사를 밝히면서 피파는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일단 버티는 중이라고 하죠. 인판티노 회장은 종종 월드컵 '어렸을 적 동네에서 공을 차는 그런 순수한 마음의 대회가 되면 좋겠다' 라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 순수했던 꿈 지금 피파에 남아 있긴 한 걸까요? 120년 전 낡은 사무실 한 구석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였던 피파. 그때로 돌아가기엔 현재의 조직은 너무나 거대해지고 노후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밝고 즐거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취재 : 유근형 제작 : 김도현 CD, 임서연 인턴 작가 : 박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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