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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9-04 · 키워드 증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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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터뷰] 라이프 린트너 IFA CEO “소비자, AI 붙였다고 돈 더 안 내… 韓, 기술 넘어 ‘쓸 이유’ 보여줘야”
유럽 최대 IT 전시회 ‘IFA 2026′ 독일 베를린서 개최 1900개 브랜드 집결… 가전 넘어 AI·로봇·모빌리티로 확장 “로봇, 한 해만의 화려한 주제 아냐… 실제 활용 단계 가까워져” “中 기업 관심 크게 증가… 유럽 시장은 서비스·현지화가 핵심” 라이프 린트너(Leif Lindner)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IFA 매니지먼트 “제품 상자에 단순히 ‘인공지능(AI)’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가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몇 년 전에는 ‘이 제품에 AI가 들어 있는가’가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AI가 실제로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는가’가 중요합니다.” 라이프 린트너(Leif Lindner)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조선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AI가 가전·PC·스마트홈·로봇 등에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기술의 존재 자체가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린트너 CEO는 삼성전자·LG전자를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술적 리더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이 제품 완성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한국 기업도 소비자에게 ‘왜 이 제품을 써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가전 넘어 AI·로봇… “미래 기술, 이미 일상 가까이” IFA 매니지먼트가 주최하는 IFA 2026은 4일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개막해 8일(현지시각)까지 열린다. 190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가 참가한다. IFA는 올해 슬로건을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으로 정하고 TV·생활가전 중심에서 AI·휴머노이드 로봇·모빌리티·디지털 헬스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작년에는 49개국 19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고 약 22만명이 방문했다. 린트너 CEO는 올해 행사 주제를 ‘미래는 지금’이라고 잡은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미래의 개념으로 이야기했던 많은 기술이 일상에 훨씬 가까워졌다. AI는 PC·가전·스마트홈·웨어러블·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 확산됐고, 로봇도 인상적인 시연을 넘어 실제 활용을 위한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IFA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전면에 세운 것도 이런 변화 때문이다. 미래 기술·스타트업 전시인 ‘IFA 넥스트’에는 약 300개 기업·기관이 참가하고 역대 가장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모습을 드러낸다. 린트너 CEO는 “로봇을 한 해만을 위한 화려한 주제로 만들려고 배치한 것이 아니다”며 “가정·서비스·헬스케어·산업에서 실제 활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는 외연 확대를 꼽았다. 그는 “IFA를 전통적인 제품 전시회에서 더 폭넓은 국제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소비자 기술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IFA가 계속 의미 있는 행사로 남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기술이 퍼스널 케어·건강·웰빙을 어떻게 바꾸는지 체험할 수 있는 ‘뷰티 허브’를, 산업 관계자에게는 AI와 옴니채널 상거래 등 유통 변화를 다루는 ‘리테일 이노베이션 존’을 둘러보길 추천했다. 린트너 CEO는 “서로 매우 다른 경험이지만 소비자의 요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 변화가 사업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함께 보여준다”고 했다. 中 부상에 빨라진 경쟁… “韓, 기술 리더십만으론 부족” 올해 IFA에서 중국으로 등록한 기업·기관은 900곳을 웃돌았다. 작년 690곳 이상에서 1년 새 200곳 넘게 늘었다. 린트너 CEO는 “중국 기업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막대한 제조 규모와 강한 혁신 역량, 갈수록 정교해지는 제품,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중국 기업의 부상은 기존 글로벌 브랜드에도 더 빠른 시장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린트너 CEO의 진단이다. 그는 “혁신 주기가 짧아지고 새로운 경쟁자들은 정교한 제품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며 “기술적 리더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LG전자의 강점으로는 브랜드와 엔지니어링 역량, 글로벌 유통망, 유럽 시장 경험을 꼽았다. AI 홈과 로봇에서도 한국이 강한 기반을 갖췄다면서도 “이것이 나에게 왜 유용한가, 왜 더 나은가, 왜 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중국이 글로벌 기술 산업의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평가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중국 기업의 혁신과 속도가 경쟁 환경을 바꾸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세계 기술 산업의 무게중심이 하나의 국가로 결정적으로 이동한다고 표현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히트펌프, 설치망·서비스까지 갖춰야”… 유럽 공략은 현지화부터 1924년 시작돼 올해 65회째를 맞은 IFA는 가전·IT 기업이 유럽의 유통업체와 바이어를 만나는 대표적인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린트너 CEO는 “유럽은 매력적이지만 쉬운 시장은 아니다”라며 “좋은 제품은 출발점이지 완전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유통망과 애프터서비스(AS), 규제 전문성, 유통업체와의 관계, 소비자의 생활·구매 방식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히트펌프·냉난방공조(HVAC)에 대해 “제품을 보내 매장 선반에서 판매하면 되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설치 네트워크와 에너지 기준, 서비스 인프라, 장기간에 걸친 고객의 신뢰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성공한 제품을 별도 현지화 없이 유럽에 그대로 가져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실수”라며 “시장에 투자하고 현지 관계를 구축하며 규제와 소비자의 기대를 이해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더 강한 기반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도심으로… “대형 부스만이 유일한 방식 아냐” 올해는 주요 기업의 IFA 참가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기업간거래(B2B)·미디어 행사의 중심을 메세 베를린에서 도심 훔볼트 카레로 옮겼다. 대신 메세 베를린에서는 IFA 크리에이터 허브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린트너 CEO는 “대규모 전시는 여전히 매우 큰 가치가 있지만 더 이상 유일한 방식은 아니다”며 “삼성전자는 여러 참가 형식이 공존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크리에이터 허브의 메인 스폰서로 IFA 2026에 긴밀히 참여하고 있고, 훔볼트 카레에서 여는 B2B·미디어 행사도 IFA 공식 프로그램의 일부”라며 “IFA는 다양한 참가 방식을 수용하고 베를린 도심으로 선택적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도 메세 베를린을 행사의 중심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메세 베를린 IFA 2026 전시장 배치도. 삼성전자가 메인 후원사를 맡은 ‘IFA 크리에이터 허브’는 팔레 암 풍크투름에 마련된다./ IFA 매니지먼트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꼽히는 IFA는 산업 관계자와 일반 소비자가 한 공간에 참여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린트너 CEO는 “IFA는 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를 결합하고 가전·소비자가전·미래 기술을 한곳에 모은다”며 “제조사가 국제 유통업체와 언론을 만나는 동시에 실제 제품을 사용할 소비자의 반응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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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패혈증 환자, 중환자실까지 6.7시간…"팬데믹 또 오면 속수무책"
학계 "가용 병상·인력·장비 파악해야"…국가 관리 요청 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중환자분야 지원책 본격화 3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코로나19 유행 당시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과 인력 등을 의료진의 희생으로 메운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해선 병상만 늘릴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국가가 파악,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2030년 병상 점유율 102.7%…고령 환자 관리 시급 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빠르게 포화했던 중환자실이나 병상이 있어도 환자를 받기 어려웠던 상황 등 코로나19 대응 경험은 중환자 의료체계가 개별 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정부가 책임져야 할 '필수의료 인프라'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중환자의학은 중증 질환으로 생명이 위독하거나 위험한 수술 등으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를 24시간 관리하는 전문 분야다. 다만 대한중환자의학회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최근 개최한 토론회 발표를 보면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국회에서 진행한 '다음 팬데믹,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데이터 기반 중환자 전달체계와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주제 토론회 도중 발표 자료. 학회의 장시환 기획간사(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중환자치료의 실태를 소개했다.(대한중환자의학회 제공) 학회는 패혈증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와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데에 평균 6.7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 이송되는 비율은 7%에 그친다. 응급실 미수용은 하루 평균 7.8건에 달했고 65세 이상 고령층 10만 명당 병상은 9년 새 127.6개에서 104개로 줄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평균 연령은 71세며 80세 이상도 35.3%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 중환자 관리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 중환자 병상 점유율은 102.7%에 이른다는 게 학회 전망이다. 팬데믹은커녕 평시 수요만으로도 중환자 병상은 부족하다는 취지다. 병상과 격리시설, 장비·인력 역시 수도권과 대형병원에 집중돼 있다. 특히 사용할 수 있는 병상·장비와 병원들의 치료 가능 수준은 일일이 연락하지 않는 한 알기 어렵고 전국 종합병원의 62.5%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와 학회는 '중환자실 진료정보 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등록된 병상은 전국 중환자실 병상의 10%도 되지 않는다. 학회의 홍석경 부회장(서울아산병원 교수)은 "지금 형태로는 다음 감염병 유행 때 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병상수를 세는 데서 끝날 게 아니라 국가가 병상·인력·장비의 실제 가용성과 치료 결과를 데이터로 파악하는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와 학회 간 역할 재정립, 병원 역량에 대한 보상책, 현장 부담을 최소화할 자동연동 시스템 개발 등을 요청했다. 800억 들여 진료 많이 할수록 더 보상…전국 모니터링 추진 복지부는 의료자원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중환자를 많이 진료할수록 더 보상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환자실 보상 체계는 인력과 시설 등 구조 지표 중심으로 이뤄져, 중증·고난도 환자 비율에 따른 업무 부하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된 중환자실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진료량과 중증·소아 환자 비율을 반영한 '중환자실 부하지수'를 올 하반기 도입한다. 800억 원의 성과 보상 계획이 마련된 가운데 중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병원에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전국 단위의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해 중환자실 진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상급종합병원부터 지역 거점 종합병원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중환자 이송·치료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국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과 국회에서 진행한 '다음 팬데믹, 우리는 준비돼 있는가? 데이터 기반 중환자 전달체계와 국가 위기관리체계 구축' 주제의 토론회를 진행했다.(이주영 의원실 제공) 복지부는 최근 신설된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을 토대로 관리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백경순 복지부 필수의료정책과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법적 근거를 만들고 제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라면서 "사업 연속성을 강화하며, 지속해서 예산을 확보해 안정화를 돕겠다"고 부연했다. 소아응급의학 전문의 출신인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본인이 중환자 병상 부족을 경험한 바 있었다며 넥스트 팬데믹 대응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의료진 등에 과도한 책임이 지워지지 않고, 국가가 의료자원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국회도 함께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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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러값 1350원대로 급락”…지금 안 사면 또 후회할까? [잇슈 머니]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달러값 급락'입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 걱정이 컸는데요. 최근에는 1,30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달러를 사겠다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요? [답변] 네,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세일 가격'에 쓸어 담고 있습니다. 먼저 환율부터 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4일 장중 1,54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6월 말 1,549.4원에서 8월 28일 1,372.5원까지 약 두 달 만에 176.9원 떨어졌습니다. 어제 9월 3일 종가는 1,359.3원이었습니다. 1350원대로 내려온 건 1년 2개월 만입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미국 ADR 발행으로 확보한 약 265억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시작했고, 8월에는 기업들이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해 달러를 줄줄이 팔았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겁니다. 그러자 개인들이 움직였습니다. 5대 은행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와 엔화로 바꾼 돈이 7월부터 8월 27일까지 1조 4,7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7월 달러 환전액 3억 4,900만 달러는 6개월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은행 달러 예금도 급증했습니다.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은 8월 27일 기준 762억 7,100만 달러로, 7월 말보다 9.8%, 원화로 약 9조 원이 한 달 새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집계로도 7월 말 거주자 달러화 예금이 1,089억 2,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게 바로 '환테크'입니다. 환율에 재테크를 붙인 말로, 외화를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환차익을 얻거나, 자산 일부를 달러로 나눠 담아 원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앵커] 그런데 막상 환테크를 하려면 방법이 여러 가지라서 헷갈립니다. 달러를 어떤 방식으로 사야 하고, 각각 뭐가 다른지 정리해 주시죠. [답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고, 핵심 차이는 '안전성'과 '세금'입니다. 첫째, 가장 기본은 달러 예금입니다. 은행 외화통장에 달러를 넣어두는 방식으로, 1개월부터 1년까지 기간을 정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도 적용됩니다. 중요한 건 세금인데, 이자에는 15.4% 세금이 붙지만 환율이 올라 생긴 환차익에는 세금이 없습니다. 이 '환차익 비과세'가 환테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최근에는 살 때 환전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하루 1만 원부터 자동으로 달러를 모아주는 은행 상품도 나와 있습니다. 다만 팔 때는 대부분 은행이 수수료를 받으니 사기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둘째, 외화 RP입니다.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 표시 채권을 고객에게 판 뒤 약정한 가격에 다시 사들이는 상품으로, 여유 달러를 단기로 굴릴 때 쓰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닙니다. 투자 방법은 먼저 증권사 계좌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준비하면 됩니다. 그다음 증권사 앱의 '외화 RP' 메뉴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매수하면 됩니다. 만기나 매도 시에는 원금과 약정 이자를 달러로 돌려받고, 필요하면 다시 원화로 환전하면 됩니다. 셋째, 미국 국채입니다. 만기가 짧은 단기 국채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10년·30년물 같은 장기 국채는 금리가 오르면 평가손실이 날 수 있어 예금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넷째, 미국 주식이나 ETF입니다. 주가와 환율 변동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 대신 장기 자산 증식과 달러 보유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방식입니다. 정리하면 초보자는 달러 예금과 외화 RP로 시작하고, 여유 자금과 경험이 쌓이면 국채와 ETF로 넓혀가는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너도나도 달러를 사는 분위기라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자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을 텐데요. 환테크,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답변] 맞습니다. 두 가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 첫째, 환율은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6월 말 1,549.4원에 달러를 산 분은 9월 3일 종가 1,359.3원으로 계산하면 약 12.3%의 손해를 본 셈입니다. 그때도 "환율이 더 오른다"는 분위기에 달러 예금이 몰렸습니다. 두 달 만에 190원 넘게 빠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환율은 전문가도 방향을 못 맞히는 자산이고, 달러 예금 이자 연 몇 %로는 이런 낙폭을 메울 수 없습니다. 둘째, 달러 상품이라고 다 안전한 건 아닙니다. 달러 예금은 환전 비용이 있고, 외화 RP는 예금자보호가 안 됩니다. 해외 ETF는 환헤지 여부에 따라 환율 효과가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달러를 산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다른 위험까지 함께 떠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금리차 축소와 반도체 수출 호조로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까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반대로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환율 하락에는 기업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라는 일시적인 수급 요인이 컸는데, 이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환율이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과 이란 충돌로 유가가 배럴당 95달러 안팎에 머무는 것도 변수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정확한 저점을 맞히려 하지 말고, 예를 들어 1,380원대에서 일부를 사고 1,350원대로 내려가면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현금을 남겨두며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정리하면, 환테크는 환율을 맞혀 돈을 버는 기술이라기보다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나눠 두는 분산투자에 가깝습니다. 최근 환테크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고 해서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위험을 정확히 따져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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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타법인이 살린 코스피…"삼전닉스 자사주 다음은 外人 컴백 필요"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버팀목' 자사주 매입 종료 전 외국인 복귀가 코스피 관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6.76포인트(0.26%) 상승한 6579.4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하락한 790.2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9.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대외 불확실성에 출렁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 주체가 매도에 나선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물량이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히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라기보다 하방을 지지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9549억원, 외국인이 4196억원, 기관이 215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5936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에서 기타법인은 5006억원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에서는 순매수 규모가 1조433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가운데 기타법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이전 거래일에도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3조1872억원, 1조649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40억원, 2조4254억원 순매도했다. 1일에도 기타법인은 1조651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같은 날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5397억원, 4867억원, 6340억원 순매도했다. 이처럼 최근 기타법인의 강한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 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집계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외국인·기관 세 주체의 물량은 기타법인이 대부분 받아냈으며, 이 기타법인의 순매수 급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서 기인한다"면서 "일단 이들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삼성전자·하이닉스 자사주매입 등 기타법인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오는 11월 중순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는 합산 약 55조원 규모다. 지난달 20일 이후 기타법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11조8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1조6000억원 수준의 매입이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27거래일간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도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 3분기 실적시즌 전까지(10월 중순) 한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나온 매물을 흡수해 지수 하단을 받치는 역할을 하지만, 신규 투자자금 유입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탄력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개인(손실 회피, 본전 매도), 기관(포지션 조정), 외국인(차익실현 및 매크로 위험 헤지) 모두 각자의 이유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언급했다. 결국 코스피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려면 외국인 수급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 미국 빅테크 실적, 국내 반도체 업황 등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가를 주요 변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기 전 외국인이 다시 매수 주체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다. 자사주 매입이 떠받치던 수급을 외국인이 이어받지 못하면 매수 주체가 약해지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강진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상방 요인은 아닌 만큼 수출 데이터를 통한 업황 호조 확인이나 매크로 불안 진정 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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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우유 놓고 '단백질' 잡았다…남양유업, 다시 '1조' 시동
남양유업 올해 상반기 매출 8%↑ '홍원식 리스크' 털고 재도약 본격화 포트폴리오 재구축 통해 실적 개선 그래픽=비즈워치 오너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남양유업이 7년 만의 '1조 기업' 복귀를 위해 달리고 있다. 실적 회복의 중심엔 '매출 다각화'가 있다. 우유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다양한 핵심 제품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시 찾는 남양 남양유업은 지난 2분기 매출 258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2% 늘었고 영업이익도 40% 넘게 회복됐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상반기 매출은 7.9% 늘어난 4832억원으로 5000억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18억원)도 지난해 상반기(1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남양유업은 그간 홍원식 전 회장 시절에 불거진 여러 논란 탓에 암흑기를 보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누적 적자만 3000억원이 넘었다. 2019년을 마지막으로 매출 1조원 고지도 지켜내지 못했다. 지난해엔 52억원 흑자를 내며 적자 행진을 끊어냈지만 이는 매출 감소를 동반한 '허리띠 졸라매기'의 결과물이었다. 남양유업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올해엔 분위기가 다르다. 두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목표로 세웠던 흑자전환을 달성하자, 올해엔 흑자 유지를 전제로 한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호재에 따른 호실적이 아닌, '계획된 흑자'와 '계획된 매출 성장'이다. 이대로라면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한 추세다. 올해 들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8~10%대를 오가고 있다. 전년 대비 11%, 상반기 대비 8%만 늘어도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2019년 이후 처음이자 한앤코 체제 전환 이후 첫 1조원대 매출이다. 의미 부여를 할 만하다. 우유 기업 아닙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남양유업의 모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우유 부문의 영향력 감소다.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우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4.4%에서 올해 48.9%로 5.5%포인트 낮아졌다. 분유 매출 비중은 21.1%에서 21.9%로 큰 변화가 없었다. 우유의 빈 자리를 채운 건 '기타' 부문이다. 매출 점유율이 24.3%에서 29.2%로 늘어나며 30% 진입을 앞두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우유가 2435억원에서 2366억원으로 2.8% 감소하는 동안 기타 부문은 1090억원에서 1409억원으로 40% 넘게 급증했다. 남양유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셈이다. 그간 이 부문을 주도했던 건 '17차'였다. 2005년 출시 이후 유제품 전문 기업이던 남양유업의 답답한 포트폴리오에 숨통을 틔워 줬다. 하지만 최근의 성장은 '테이크핏'과 '초코에몽' 등 가공유와 단백질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초코에몽은 현재 국내 오프라인 초코 가공유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다. 테이크핏 역시 지난해 하반기 단백질 음료 매출 1위에 올랐다. 남양유업의 실적 개선을 이끈 가공유 제품들/사진=남양유업 한앤코는 남양유업 인수 이후 '사업 다각화'를 기치로 내걸고 우유와 발효유, 분유 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 대표적인 예가 초코에몽 시리즈와 테이크핏이다. 초코에몽은 말차에몽, 초코에몽mini, 단팥에몽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고 테이크핏도 단백질 강화 음료 트렌드에 맞춰 아쿠아, 프로, 맥스 등 상품군을 세분화했다. '다각화'는 제품에만 그치지 않았다. 남양유업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69% 늘어난 30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130% 늘어난 466억원에 달했다. 4%대였던 해외 매출 비중도 10%에 육박하고 있다. 분유에 집중됐던 수출 포트폴리오가 동결건조커피, 커피믹스, 컵커피, 테이크핏 등으로 세분화된 덕이다. 독립 법인으로 분리시킨 백미당도 순항 중이다. 매출은 35% 늘어난 1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000만원 적자에서 5억6000만원 흑자로 전환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성장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지속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숙제는 사업 외적인 이슈도 정리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을 상대로 낸 임원퇴직금 청구 소송이 마무리됐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에 440억원대 퇴직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법원이 홍 전 회장의 손을 들어 준다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됐다. 하지만 법원은 오히려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에 11억7200여 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홍 회장의 퇴직금 청구 소송은 인정하지 않고 남양유업이 건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만 인정하면서다. 홍 전 회장이 곧바로 항소하면서 2심이 기다리고 있지만 홍 전 회장이 승소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앤코가 추진 중인 남양유업 서울 강남 본사 사옥 매각 역시 유동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남양유업 강남 사옥은 현재 남양유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금양흥업이 갖고 있다. 예상 매각가는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앤코가 남양유업 인수에 투입한 3107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한 편의점의 우유 매대//사진=윤서영 기자 sy@ 업계에선 한앤코가 추가 확보하는 자금을 회수하기보다는 남양유업의 경쟁력 개선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그간 실적 개선을 위해 비용 감축을 진행해 왔다. 2023년 상반기 1211억원이었던 판관비 지출은 올 상반기 899억원으로 25.7% 줄었다. 같은 기간 240억원이던 광고선전비는 78억원으로 줄었고 0.86%던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0.66%로 급감했다. 지금까지는 적자 행진을 벌여왔던 만큼 긴축 경영에 당위성이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며 한앤코가 외쳐왔던 '남양유업 정상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가 기업의 정상화보다는 최대주주의 수익에 무게를 둔 경영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남양유업의 실적 개선이 기업 매각의 사전작업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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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무료 한강 돗자리가 40만원”…새 암표법 비껴간 ‘불꽃 명당’ 장사
공식 티켓 50만원·한강 돗자리 40만원…중고 거래 시장 웃돈 폭증 대신 자리 맡기 알바에 100명 몰려…카페 관람권도 30초 만에 매진 정부 암표 처벌 대폭 강화했지만…문체부 “불꽃축제는 법 적용 밖” 중고거래 앱에 ‘여의도 한강공원 4인 명당자리’를 40만원에 넘긴다는 글이 올라왔다. 돈을 내고 들어가는 유료 관람석이 아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공원 자리다.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중고거래 시장에서 유료 관람권은 물론 무료 한강공원 명당 자리까지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뉴스1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이른바 ‘불꽃 명당’에 가격표가 붙고 있다. 유료 관람권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거래는 카페 좌석을 거쳐 무료 공원 자리까지 번졌다. 중고거래 시장에 올라온 판매글과 구인글만 보면, 불꽃을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되고 있다. ◆11만원 티켓 50만원에…무료 자리도 40만원 올해 노들섬은 전 구역이 유료 관람 공간인 ‘오렌지플레이존’으로 운영된다. 공식 가격은 1구역 11만원, 2·3구역 16만5000원, 4구역 22만원이다. 행사가 가까워지자 가격은 중고거래 시장에서 뛰었다. 지난 2일에는 오렌지플레이존 입장권을 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확인됐다. 가장 비싼 22만원권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앞서 22만원짜리 입장권 2장을 70만원에 내놓은 매물이 확인됐다. 불꽃을 볼 수 있는 카페 좌석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불꽃축제 당일 이용할 수 있는 2인용 관람 패키지를 20만원과 30만원에 준비된 27개 한정으로 판매했는데, 판매 시작 30초 만에 모두 팔렸다. 이후 중고거래 시장에는 이 패키지를 6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과 50만원을 주고 구한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더 눈에 띄는 건 무료 공간이다. 지난 3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4인 명당 자리’를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반대로 오후 5시까지 자리를 맡아주면 3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구인 글도 등장했는데, 이 게시물에는 99명이 지원한 것으로 표시됐다. 3만9000원에서 5만원을 주고 좋은 자리를 대신 잡아달라는 글도 잇따랐다. 돈을 주고 산 좌석을 비싸게 되파는 수준을 넘어, 먼저 차지한 공원 자리까지 돈을 받고 넘기는 거래가 생긴 것이다. ◆암표법은 세졌지만 불꽃축제는 적용 밖 정부는 불과 일주일 전 암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28일부터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이 시행됐다.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부정하게 구매하거나, 상습·영업 목적으로 구입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이다. 부정판매에는 판매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부정구매나 부정판매를 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입장권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공연법이 규율하는 대상은 음악·무용·연극·연예·국악·곡예 등 예술적 관람물을 실연해 대중에게 보여주는 ‘공연’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불꽃축제를 이런 공연의 범주로 보기 어려워, 개정 공연법에 따른 암표 규제를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노들섬 유료 관람권을 웃돈을 붙여 되팔아도 현재로선 개정 공연법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카페 관람 패키지나 호텔 숙박권, 무료 공원 자리를 돈을 받고 넘기는 행위 역시 이번 공연법상 암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꽃축제처럼 정가가 있는 티켓이 웃돈을 붙여 거래되는 행사도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연·스포츠뿐 아니라 영화와 각종 행사까지 포괄할 수 있는 통합 신고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게시물 삭제 요청이 전부…자리 거래는 더 막기 어렵다 서울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고나라와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불꽃축제 티켓이나 자리 거래 관련 게시물을 차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축제 운영사무국도 초청석 티켓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며 플랫폼 측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문제는 이후 단속이다. 서울시는 개인 간 티켓이나 자리 거래를 직접 단속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돗자리 등을 이용한 과도한 자리 선점을 자제해 달라는 계도와 안내만 이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공공장소를 개인이 선점해 돈을 받고 넘기는 행위에 공유재산 관련 규정이나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다만 누가 판매를 목적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실제 얼마에 넘겼는지를 확인해야 해 현실적인 제재는 쉽지 않다. 이런 형태의 자리 거래를 수사해 처벌한 사례도 거의 없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유료 관람권은 물론 무료 공원 자리까지 웃돈을 붙여 거래되는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왼쪽은 50만원에 되팔리는 유료 관람권, 오른쪽은 40만원에 거래되는 한강공원 명당 자리를 나타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서 불꽃을 보는 것 자체는 무료다. 그러나 잘 보이는 자리에는 다른 가격표가 붙고 있다. 유료 관람권에는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무료 공원 자리에도 40만원을 요구하는 글이 등장했다. 새 암표 규제가 시행됐지만 불꽃축제는 그 적용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 무료 공원 자리 거래는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규율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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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본은행에 촉각 세운 아시아 증시…‘엔캐리 청산’ 우려 재부상?
엔화. 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달(9월)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빅스텝’(50bp=0.50%포인트) 단행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1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가 글로벌 자산시장에 다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일본은행은 오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현재 연 1.00%(1995년 이후 최고치)인 정책금리(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지난 6월에 이어 또한번 올릴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일부 현지 매체들은 이번에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오후 코스피와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순식간에 일제히 단기 급락했다가 약 30분 만에 곧장 되돌리며 반등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증권 분석가들은 이날 증시 요동이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일시적으로 부각되면서 자극받은 현상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상헌 아이엠(iM)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오부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57엔 중반까지 내려왔다.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이 장중 엔화 강세 때문에 이런 우려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린 뒤 달러 등 고금리인 다른 나라의 해외 위험자산(주식·채권 등)에 투자한 돈을 뜻한다. 엔캐리 방식의 투자자금 조달은 일본 시장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금리차가 크고, 엔화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낮은 조건일 때 매력적이다. 이와 반대로 일본 금리가 올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엔 엔캐리로 조달해 투자한 글로벌 자산을 매도하고 엔화를 다시 사들여 빚을 갚는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한꺼번에 촉발될 수 있는 셈이다. 전세계에 투자돼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를 추정, 반영하는 대표지표는 ‘비상업적(투기적 목적) 엔화 선물 순매도(숏) 포지션’으로 알려져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이 숏 포지션 규모는 작년 5월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 7월28일 기준 16만3천 ‘순매도 계약’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급속하게 청산됐던 2024년 7월 당시 규모(18만4천 순매도 계약)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커져 있다. 표준 엔화 선물 1계약 단위는 1250만엔이므로, 현재 시장에 쌓인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2조엔을 넘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글로벌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누적 규모가 1조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한다.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은 선물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한 수량보다 매도한 수량이 더 많은 상태로, 장래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현재 엔화 가격에 엔화 선물을 미리 매도하고 나중에 엔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 싸게 사서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전략이다. 이처럼 시장 참여자들이 엔화 가치 약세를 전망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포지션 정리를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각국 시장에 투자해놓은 주식·채권 등 위험자산을 대거 매도해야 하는 유인이 커진다. 앞서 2024년 7월31일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선 직후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촉발되면서 며칠 뒤인 8월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8%, 11.3% 급락하고 두 시장 모두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됐었다. 당시 이날 일본 도쿄시장 주가지수도 12%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단 5영업일 동안 5.2%나 하락하면서 달러당 145엔까지 급락(엔화가치 급등)했다.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재차 대규모로 누적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6월에 이어 추가 통화긴축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저금리 조달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이 높아졌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난 7월 말 이례적으로 단행된 미-일 외환시장 공조 개입(엔화 가치 방어) 이후 시장에서 엔화 약세 기대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2024년 8월과 같은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엔캐리 자금 흐름이 글로벌 자산 가격 조정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통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일본은행은 2024년 경험을 바탕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터라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을 신중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감안하면 엔화가 단기간에 강세로 반전될 개연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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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내 증시 숨 고르기 중… 조만간 ‘화끈한 장세’ 재현 가능성 크지 않아”
목대균 대표 “2028년까지 빅테크 잉여현금 마이너스 전망… 매크로 변수 주시해야”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 홍태식 “2008년 9월 굉장히 유명한 애널리스트와 미팅을 가졌다. 그는 ‘지금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았다’며 ‘바이콜(buy call)’을 외치더라. ‘숫자’만 보면 맞는 얘기였다. 당시 증시가 한 차례 반등을 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구체적인 문제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터라, 자금시장의 경색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기 일주일 전이었다.” “맞는 예측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지 말아야” 20년 경력의 펀드매니저 출신인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가 회고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뇌관이 촉발한 금융위기는 전 세계에 전대미문의 타격을 입혔다. 부동산 파생상품 버블이 꺼지자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는 유례없는 침체를 겪었다. 목 대표는 “그때까지만 해도 금융시장 랠리가 지속됐기에 대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결코 사고(思考)를 외주화하지 않고, 증시뿐 아니라 다양한 경제 변수를 예의주시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목 대표는 자신의 시장 예측이 어긋났던 실패담부터 거론했지만 그의 경력과 실력은 만만치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반토막이 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에 2011년 소방수로 투입된 그는 3년여 만에 원금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해외 펀드 전문가로 인정받은 목 대표는 현재 6조 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KCGI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신간 ‘살 것인가, 팔 것인가, 버틸 것인가’를 낸 목 대표를 8월 31일 만나 20년 동안 1만 번 넘는 투자 선택을 해온 경험과 개인투자자가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미리 예측했지만 결과적으로 운용하던 펀드 자금이 회수되는 시련을 겪었다고. “예측이 맞아떨어져도 그 생각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으면 틀린 포지션이 되기 마련이다. 미국 부동산 부실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매개로 다른 나라에까지 전파됐다. 2010년이 되자 유럽에선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 국가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앞서 미국발(發) 경제위기를 시장 일선에서 겪은 나로선 자칫 유로화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리스크를 줄이고자 헤지 포지션을 만들었다. 2011년 8월쯤 글로벌 금융시장이 실제로 폭락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벌 수 있도록 헤지 포지션을 구축해놓은 터라 돈을 꽤 많이 벌었다. 그런데 당시 주가가 떨어진 기간은 상당히 짧았고 증시는 곧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이 적극 개입했으며, 증시에도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재정위기를 남들보다 앞서 예측하고 대비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시장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고집을 부렸다. 결국 펀드 자금을 회수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간에서 “주가는 가장 늦게 비명을 지른다”고 했다. 보통 주가는 각종 경제적 변수를 선반영한다고 여겨지지 않나. “보통 때 증시는 그렇다. 평상시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선행적으로 반영해간다. 문제는 경제위기가 다가올 때다. 이 정도 규모의 리스크를 예측할 때 주가는 다른 지표에 비해 늦은 측면이 있다. 이런 때는 환율이나 채권, 신용도 같은 주식시장의 외적 요인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경제위기 앞두고 주가는 가장 늦게 비명 지른다” 현재 국내외 증시에도 ‘비명’ 징후가 있나. “인공지능(AI) 사이클에서 지난해부터 좋지 않은 신호가 나오고 있긴 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바퀴벌레’를 경고하지 않았나(지난해 10월 다이먼 CEO는 “바퀴벌레 한 마리가 나타났다면 실제론 더 많이 있는 것”이라며 사모 대출 시장의 부실 위험성을 경고했다). 현금을 많이 갖고 있던 우량 빅테크들이 최근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찍어내고 있다. AI 투자가 급증하면서 자금 지출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다. 자연스레 시장의 관심이 매크로 변수로 쏠리는 분위기다. 최근 30년물 장기채 금리인상에 경계감을 갖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빅테크가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도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빅테크의 자금조달 능력만 놓고 보면 아직 큰 문제는 없다. 2000년대 초반 IT(정보기술) 버블 당시에는 상당수 기업이 엄청난 부채 부담을 졌고 원활한 현금흐름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빅테크는 탄탄한 재무 구조를 지녔다. 밸류에이션도 크게 비합리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2028년에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위기 순간을 잘 넘겨 빅테크가 본격적으로 큰돈을 버는 시기가 올 때까지 자금조달 측면에서나 채권시장에서나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게 관건이다.” 매크로 변수로 증시 대폭락이 펼쳐질 가능성은 없나.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세계 증시에 아마겟돈(harmagedon·종말)이 올지 여부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고, 그럴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AI 산업에서 매크로 변수로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주가가 통상적 수준에서 단기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구글 사옥. 뉴시스 “초심자의 행운에 편승한 ‘하루짜리 투자’ 금물” 현 국내 증시는 어떻게 보나. “숨 고르기 국면이라고 본다. 일단 AI 사이클은 계속되고 있으며, 거기서 수혜를 입은 메모리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플레이어는 줄어들었는데 빅테크는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해질수록 메모리 반도체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된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이익 사이클을 매우 빠르게 반영했다. 먼저 외국인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어들었고 기관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에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됐는데 여기서 오버슈팅이 발생했다. 한국 증시가 갑자기 글로벌 1등 수준으로 뜨거워졌다가 한순간에 폭락하는 등 급등락이 너무 심했다. 앞서 상승장 같은 화끈한 장세가 조만간 다시 펼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초보 개인투자자에게 조언하자면. “투자에서 ‘초심자의 행운’만큼 경계해야 하는 것도 없다. 첫 투자에서 운 좋게 수익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투자 규모와 횟수를 반복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지, 회복 불가능한 손해를 피할 수 있는지 여부다. 요즘 들어 오늘 투자해 내일 수익을 뽑아내려는 풍조가 강해졌다. 지금 거론되는 AI 투자 사이클은 2030년까지 갈 것으로 보이는데 상당수 개인은 하루짜리 투자를 한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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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2의 단일종목 레버리지?…T+1, 졸속 도입 우려
국민 편익 증대·글로벌 스탠다드 명분으로 정책 속도감 강조 전문가 우려에도 밀어붙이나 "아시아 주요시장과 발맞춰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졸속 도입으로 도마에 오른 이재명 정부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의 속도전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전문가 우려를 묵살하고 밀어붙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후폭풍을 겪고도 달라진 것이 없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0월 'T+1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말 시행이 목표 시점으로 거론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조기 시행을 압박한 바 있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내 증권시장은 T+2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늘 보유 주식을 팔면, 현금은 이틀 뒤에 찾을 수 있다. T+1 시스템이 도입되면 주식을 판 다음날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T+1 도입 명분은 '국민 편익 증대'와 '글로벌 스탠다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식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주식을 팔고 돈을 돌려받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왜 이틀씩이나 걸리는지 납득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T+1 공론화에 일조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박용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관련 토론회에서 "결제주기 단축은 세계 자본시장이 향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불필요하게 묶이는 시간을 줄여 투자자들에게 기회비용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말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표면적 도입 명분은 글로벌 스탠다드였다. 금융당국은 해외에선 허용되지만 한국에선 허용되지 않는 '비대칭 규제 해소' 차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출시한다고 했었다. 실질적 정책 목표는 서학개미 환류였지만, 국민 편익 증대도 주요 명분으로 언급됐다. 금융당국은 "그간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국내에서 충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KODEX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조기이행 중요하나 안정적 개편이 중요"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마찬가지로 T+1 역시 제도 입안 과정에서 전문가 및 현장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도입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훈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부장은 "결제주기 단축은 증권사나 거래소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이 한꺼번에 바뀌어야 하는 과정"이라며 "예탁결제원·한국은행·한국증권금융 등 인프라 기관이 제도 개편을 해야 하고, 자산운용사·연기금·수탁은행·외국인 투자자 등이 모든 기존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기 이행도 중요하지만 안정적 개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와 관련된 장내 시장결제의 경우, 결제일 당일(T) 거래가 체결되면 다음날(T+1) 정정·차감·세금 관련 작업 등이 이뤄진다. 실제 주식과 돈의 교환은 이틀 뒤(T+2) 마무리된다. 관련 작업을 진행하는 시간이 하루 줄어드는 만큼, 오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연관된 기관결제는 훨씬 더 복잡하다. 아직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과정이 있는 데다 시차 및 환전 이슈도 얽혀있다. 최 부장은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 불편을 가중시키지 않고 제도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찍어누르기식 추진에 강한 우려 "주춧돌 교체…매우 어려운 작업" 무엇보다 현장은 '찍어누르기'에 따른 속도전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백대만 금융투자협회 팀장은 "지시가 떨어지면 한국만의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시장 제도가 너무 빨리 벌어지다 보니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과 충분히 소통해 제도를 설계해 달라는 요청이 꽤 많다"고 전했다. 박상현 NH투자증권 결제업무부 차장은 "(위에서) 하라고 해서 하면 모두가 힘들어진다"며 "결제주기를 T+2로 정한 게 1972년이다. 전산 결제 등 모든 제도가 (T+2 도입) 이후에 만들어져 결제주기를 변경하면 다 변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결제주기를 '주춧돌'에 비유하며 "기둥보다도 근간에 깔려 있어서 변경하는 작업이 몹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사에서 소형사까지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문법'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인력 및 시스템 확충이 쉽지 않은 일부 소형사에서 결제 불이행이 빚어질 경우 전반적인 시장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부장은 "로드맵 일정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테스트 일정"이라며 "통합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해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준비가 됐는지 살펴보겠다. 자칫하면 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을 인지하고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밀어붙였던 금융당국이 "투자자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던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왼쪽부터)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나를 따르라'보다 '같이 가자'로 접근해야" 당장 내년 4분기 T+1 도입을 예고했던 홍콩조차 일정 연기 카드를 만지작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나를 따르라'보다는 '같이 따라가자'는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아시아 주요시장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글로벌 T+1 전환 흐름 등을 고려해 발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 등과 함께 '아시아 포트폴리오'로 묶어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련국 공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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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 세계 노령인구, 사상 처음 영유아 추월…韓 2060년 최고령국
노인 자료사진. 사진 pixabay 전 세계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5세 이하 영유아 수를 넘어섰다.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60년에는 세계에서 노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고령화 세계: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8억5200만명으로 전체 인구 81억3200만명의 10.5%를 차지했다. 반면 5세 이하 영유아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에 못 미쳤다. 고령 인구가 영유아 인구를 넘어선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2060년 약 20억명까지 늘어나 전체 인구의 19.6%를 차지하는 반면, 5세 이하 영유아 인구 비중은 7~8%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의 주요 원인은 저출산이다. 2023년 기준 세계 인구의 71% 이상이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인 2.1명에 못 미치는 국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5%에서 10년 만에 26%p 증가한 수치다. 중국과 인도 등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와 멕시코, 베트남 등에서도 출산율이 대체출산율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지난해 20.3%로 세계 22위였지만, 2060년에는 41%까지 상승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도 지난해 4.8%에서 2060년 18.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모나코(27.1%), 일본(19.4%)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 된다. 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도 지난해 46세에서 2040년 52.8세, 2060년 59.2세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노년 부양 부담도 커진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29.5에서 2060년 81.6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 세계 예상치인 32.1의 약 2.5배로, 생산연령인구 약 1.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다. 노인 빈곤 문제도 주요 과제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미 인구조사국은 국민연금 도입 지연과 연금 보장 범위 및 급여 수준의 미흡, 기대 수명 증가, 조기 퇴직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OECD는 최근 한국의 노인빈곤율을 39.7%로 집계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앤드루 스콧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령층을 사회적 비용이 아닌 경제적 자산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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