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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6-09-11 · 키워드 증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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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가 또 급등?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 위해 진격
로이터통신 "전 세계 석유 1/5 공급하는 사우디 공급로 막혀" ▲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예멘 정부의 군사 소식통들의 발언을 인용해 후티 반군이 예멘의 남부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하고 홍해 해안을 따라 전략적 유용성이 큰 섬들을 향해 진격하고 있으며, 홍해 남쪽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진 속 붉은 선 내 영토가 후티 반군이 지배하고 있는 예멘 지역. ⓒ 박성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무력 충돌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엔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를 위해 예멘 해안을 따라 진격하면서 사우디의 석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예멘 정부의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 반군이 예멘의 남부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하고 홍해 해안을 따라 전략적 유용성이 큰 섬들을 향해 진격하고 있으며, 홍해 남쪽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운 항로 중 하나"라며 "아라비아반도를 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반대편에 위치한 이 수로를 후티 반군이 장악하게 될 경우, 이란에 결정적인 우위를 안겨줄 수 있으며 석유 공급이 감소해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 석유의 1/5이 유입되던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과의 분쟁으로 사실상 폐쇄된 이후 홍해 항로에 의존해 왔다"며 "후티 반군의 진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후티 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예멘 정부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두밥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예멘 정부군은 로이터통신에 해당 지역과 맞은 편의 페림 섬을 통제하는 것이 해협을 장악하는 열쇠라고 전했다. 미국 "이란이 책임져야"... 이란은 모르쇠 이미 지난 8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은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나즈란, 지잔 등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공격해 최소 7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사우디 군이 미사일로 보복하면서 120차례가 넘는 폭격이 이뤄졌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사망자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00명이 넘는다. 이렇듯 전황이 날로 격화되자 한스 그룬트베르크 국제연합(UN) 예멘 특사는 10일 예멘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예멘 전쟁의 "새롭고 더욱 위험한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룬트베르크 특사는 후티 반군의 모카 장악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협 중 하나의 접근로에 직접적인 거점이 마련된 것"이라며 "항행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니퍼 나이하르트 데 오르티스 미국 대표는 후티 반군이 "이란의 대리인이자 도구"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예멘 분쟁이 봉쇄나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적 행동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란의 역할은 거론하지 않은 채 대화를 촉구했다. 모하메드 압둘살람 후티 반군 대변인 또한 자신들의 작전이 방어적 행동이며 예멘에 대한 공격이 멈추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정부, 혁명수비대 최고지휘관이 반군 지휘 중이라 주장 ▲ 매체는 "통신 감청 내용과 포로로 잡힌 후티 반군들의 진술에 따르면 예멘 군사 소식통들은 IRGC의 최고 지휘관인 압둘 레자 샤흘라에이 장군이 후티 반군을 지휘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IRGC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소속인 샤흘라에이 장군은 최근 몇 년간 예멘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사진은 미국 정부가 샤흘라에이 장군에 내건 수배서. ⓒ 미국 정부 누리집 갈무리 하지만 지역 소식통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이번 홍해 진격 작전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을 열고자 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직접적인 지도로 이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이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고 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자금, 무기, 고위 장교들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지역 외교관 또한 "수주 간 군사 전략 논의 끝에 이미 여러 IRGC 지휘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감독하고 지휘하기 위해 예멘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이란 정부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란은 후티 반군을 포함한 동맹 세력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다"면서 "모카 진격은 이란의 결정이라기보다는 후티 반군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조치는 유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타격을 줌으로써 이란에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통신 감청 내용과 포로로 잡힌 후티 반군들의 진술에 따르면 예멘 군사 소식통들은 IRGC의 최고 지휘관인 압둘 레자 샤흘라에이 장군이 후티 반군을 지휘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IRGC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소속인 샤흘라에이 장군은 최근 몇 년간 예멘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또한 이번 진격이 단기간에 준비한 사안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아랍권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아흐메드 나기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모카 점령을 전쟁의 중요한 이정표로 꼽으며 "이번 공세를 살펴보면 이는 지난주나 지난달에 급조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티 반군의 진화는 기본적으로 이란을 통해 직접 얻었거나 그들이 의존하는 다양한 밀수망을 통해 얻은 새로운 무기들 덕분"이라며 이번 최신 공세에서 드론이 사용된 점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이어 "예멘 정부가 사우디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는다면 약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에는 그 과정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사우디 지원군이 후티 반군을 쉽게 몰아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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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후티, 바브엘만데브 해협 섬도 장악…해협 일대 통제권 확보"
"해협 요충지 페림섬 장악…맞은편 두바브에도 도달" 후티 반군 대원. 자료사진입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11일(현지시간)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요충지인 페림 섬(마윤 섬)까지 장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한 예멘 정부 관계자는 이로써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사실상 완료했다고 AFP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군이 전날 이 섬에서 철수했으며 무장한 후티 전투원들을 태운 보트들이 페림 섬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무장대원들이 바브엘만데브 해안선을 따라 배치되고 있으며, 군용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고 AFP에 전했다. 마윤 섬으로도 불리는 페림 섬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두 개의 항로로 나누는 섬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후티 반군이 페림 섬 맞은편 해협에 인접한 두바브에도 도달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두바브와 페림 섬을 확보하는 것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에 핵심적이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후티는 전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약 70∼80km 떨어진 전략 거점 모카 항구를 점령하는 등 빠르게 이 일대를 장악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대리세력 중 하나로 꼽히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할 경우 글로벌 해상 물류는 물론 중동전쟁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 후티 반군 홍해 요충지 모카 점령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온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 모카를 접수하면서, 홍해 입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눈앞에 뒀다. zeroground@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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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홍해發 '유가 쇼크'…사우디 원유 수출 33% 줄었다
국채금리 치솟고, 유가 6% 급등 중동 쇼크…7천피 다시 붕괴 < 후티 반군 행진 > 10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후티 반군 대원들이 행진하며 전의를 다지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의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하며 바브엘만데브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물가 상승 우려가 재확산하며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등지의 장기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25%포인트 급등한 연 4.969%를 나타냈다.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영국과 독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각각 0.115%포인트, 0.053%포인트, 0.107%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11일 장중 연 3.0%까지 반등했다. 여기에는 높은 에너지 가격 지속이 인플레이션을 부르고,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10일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가격은 나란히 6% 이상 뛰었다. 이는 증시에 부담을 줘 11일 코스피지수는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을 내줬다. 중동전쟁 장기화 양상…금리·유가 치솟아 후티 반군 위협에 원유 수송 차질…사우디 생산량, 한달새 23% 줄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뉴스가 10일(현지시간) 세계 각지에서 쏟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8월 원유 수출 및 생산량이 급감했다고 발표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에서는 추정치를 웃도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인당 5000달러의 현금 배당 정책을 꺼내 들었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각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유가·고금리가 상당 기간 ‘뉴노멀’(새로운 정상 상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유시장 덮친 후티 위협 이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6.42달러(6.34%) 오른 107.6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둘 다 5월 19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브렌트유는 5거래일, WTI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홍해 수송 차질에 따른 사우디의 원유 수출 급감 소식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8월 원유 수출량은 하루 303만 배럴로 7월 대비 약 33% 감소했다. 생산량은 623만 배럴을 기록, 전월 대비 23% 줄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인도양으로 통하는 바브엘만데브해협 위협 수준을 높인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후티는 이날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 모카와 전략적 요충지 하니시제도를 접수하며 바브엘만데브해협 장악을 눈앞에 뒀다. 사우디의 9월 원유 수출량은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개 드는 인플레이션 우려 이날 채권시장엔 미국 8월 PPI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년 동월 대비 5.4% 올라 시장 컨센서스(5.3%)를 소폭 웃돌았다. 7월 상승률(4.7%)과 비교해서도 상승폭이 커졌다. ‘인플레이션 불씨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채권 매도세를 자극했다. 국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시도된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는 목표 수준을 채우지 못했다. 재무부가 시장 가격에 근접한 매도 제안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며 52억달러만 매입해 목표치(60억달러)를 밑돌았다. ECB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미국 국채 금리 상승(가격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인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재정적자 확대와 물가 상승 우려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향해 가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져 각국 국채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했다. 이날 종가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연 4.969%)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금리도 0.075%포인트 올라 연 5.368%를 기록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53~0.115%포인트 올랐고,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대를 다시 찍었다. ◇고유가·고금리 ‘뉴노멀’ 오나 업계에선 고유가·고금리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동 전쟁의 조기 종전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짐 버크허드 S&P글로벌에너지 부사장은 “유가시장이 뉴노멀인 높은 가격에 안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CB에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도 최근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을 보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69.6%로 올랐다. 고유가와 고금리가 실물 경제와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10년 만기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회사채 등 거의 모든 금리에 영향을 준다”며 “채권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식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황정수/도쿄=최만수 특파원/이혜인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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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붙은 美국채 금리… 트럼프 5000달러 공약이 기름 부었다
중동발 고유가에 차입 비용 급증 재정 부담 우려에 매도세 강해져 증시 하락·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댈러스=AP 뉴시스 중동 전쟁발(發) 유가 급등으로 불붙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건 1인당 5,000달러(약 670만 원) 규모의 사실상 매표(買票) 공약이 기름을 부었다. 선거 표값 1350조 원 10일(현지시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08%포인트(p) 오른 5.37%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금리의 기준(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0.11%p 상승으로 4.95%까지 치솟으며 약 3년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5%선 돌파를 코앞에 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회사채 발행 기업의 조달 금리를 결정짓는 기준일 뿐만 아니라 미국 주택담보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등의 금리를 산정할 때도 큰 영향을 미친다. 통화 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 금리 역시 0.16%p나 뛰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4.58%가 됐다.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 급증에는 여러 요인이 맞물렸다. 핵심 배경은 배럴당 100달러대로 올라선 국제 유가다. 중동의 긴장이 장기화하리라는 전망 속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 안팎에서 등락 중이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 벽을 뚫었다.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 도시 모카를 접수하며 원유 수송 병목 중 하나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해협도 장악하기 직전이란 보도가 특히 폭등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유가 고공 행진의 결과다. 전월 대비 상승률(0.4%)이 7월(0.1%)보다 확대됐는데, 한 달 새 4.2% 솟구친 에너지 가격이 이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고물가)이 자극되리라는 우려와 15,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모른다는 경계심이 한층 커졌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날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도 국채 금리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잔존 만기 10~20년물 바이백 한도 60억 달러(약 8조 원)에 미달하는 51억8,700만 달러(약 7조 원)어치만 사들였는데, 소극적 매수를 했다는 평가에 실망 매물이 나왔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승리하면 성인 미국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씩 나눠 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은 기름을 부었다. 전날 공화당 전당대회 때 제시한 해당 약속을 이행하려면 적어도 1조 달러(약 1,350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40조 달러(약 5경4,000조 원)를 웃도는 미국 국가부채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약 1조 달러를 추가로 빌려 가게를 지원하는 것은 경기를 과열시키고 재정과 금리, 물가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개월간 지속된 국채 매도세가 위험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투자자 유출로 증시가 교란되고 소비자·기업의 차입 비용 상승이 경제 성장 둔화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집권 공화당서도 비판 3일 매물로 나온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택 앞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경제 전반의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공화당 내에서마저 반발이 일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배당금 지급안이 물가 상승을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랄프 노먼 연방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해당 구상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폄하했다. “현금 지급 여부를 하원 다수당 유지와 연계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재원을 어디서 마련할지도 모르겠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당금 지급 약속 이행 재원으로 관세 수입을 거론했다. 그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는 “우리는 21조 달러(약 2경8,000조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관세 덕분”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21조 달러는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액이 아니라 관세 인하의 반대급부로 유입되리라 예상되는 대미 투자금 총액과 유사하다. 폭스는 연간 2,000억 달러(약 270조 원) 안팎인 관세 수입이 공약 이행에 충분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중동 분쟁이 계속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며 3대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ECB의 정책 금리 인상은 올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뒤 두 번째다. 이에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1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인 3.49%로 치솟았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36%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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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송 속도 50% 빠른 ‘차세대 광섬유’…100만개 GPU 연결도 거뜬
■ AWS ‘네트워킹 랩’ 국내 언론 최초 공개 머리카락 굵기 통로를 공기로 채워 유리매질보다 대역폭도 크게 높아 전세계 39개 지역 123개 DC 연결 지구 - 달 25번 왕복할 방대한 길이 2032년 관련시장 규모 154.5억弗 AWS 직원이 네트워킹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AWS 광 트랜시버가 광케이블과 서버 스위치를 연결하고 있다. AWS 머리카락 굵기의 중공심 광섬유와 구조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모형. AWS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네트워킹 랩 연구실에서 AWS 직원이 네트워크 서버를 소개하고 있다. 김창영 특파원 이달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네트워킹 랩(연구소). 내부 연구실로 들어서자 노란색 광케이블로 도배된 서버 랙(네트워크 장비 구조물)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노란색 광케이블은 트랜시버(전기·광통신을 송수신하는 장비)를 통해 폭이 약 50㎝인 랙 트레이(층)는 물론 나란히 서 있는 랙들을 연결하고 있었다. 세계 최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운영사)인 AWS의 네트워킹 랩이 한국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트워크의 핵심은 광섬유다. AWS 연구진은 이날 차세대 광섬유로 불리는 중공심광섬유(HCF·Hollow Core Fiber)를 소개했다. 광섬유는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간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광케이블 안에 들어가며 굵기는 머리카락 수준인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다. 일반 광섬유는 유리 등 고체로 채워져 있지만 중공심광섬유는 가운데에 공기가 들어 있다. 중공심광섬유 안에서 빛은 고순도 실리카에 둘러싸인 공기 통로를 통해 빠르게 이동한다. 중공심광섬유는 유리 같은 고체보다 공기에서 빛의 굴절률이 낮아 더 빨리 통과할 수 있다는 성질에 착안했다. 빛 전송 매질이 유리에서 공기로 바뀌면서 전송속도는 초당 20만 ㎞에서 30만 ㎞로 50% 빨라지고 대역폭(초당 데이터 전송량)도 크게 높아졌다. 일반 광섬유의 전송 지연(latency)이 ㎞당 5㎲(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인 반면 중공심광섬유는 3.3~3.5㎲에 불과하다. 중공심광섬유를 쓰면 일반 광섬유보다 도달 범위는 50% 확장되고 전송 지연 시간은 30% 개선된다. AWS는 전 세계 245개 국가와 지역을 잇는 39개 클라우드 권역에서 123개의 데이터센터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부는 물론 흩어진 데이터센터들을 연결하기 위해 AWS가 해저·지하·지상에 설치한 광섬유 케이블 길이는 2000만 ㎞에 달한다. 지구(4만 ㎞)를 500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25번 왕복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중공심광섬유는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거리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전력과 토지·용수는 물론 주민들의 반대로 데이터센터를 한 곳에 대규모로 짓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광섬유를 통한 연결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AWS는 현재 10개 이상 떨어진 데이터센터를 중공심광섬유로 연결하고 있다. 경쟁사들도 중공심광섬유를 도입하고 있지만 AWS는 특수 네트워킹 장비인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용 광 트랜스폰더(신호변환기)로 차별화를 꾀했다. 광 트랜스폰더는 다양한 화물 기차가 평행 선로를 달리듯이 서로 다른 파장의 빛 데이터가 단일 광섬유 케이블에서 전송되도록 해주는 송수신기다. AWS의 광케이블 하나로 영화 스트리밍, 온라인 결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모두 가능한 이유다. AWS의 광 트랜스폰더는 기존 제품보다 대역폭을 73% 늘렸고 전력 소비량은 35% 줄였다. 사티시 방갈라 AWS 네트워크 제품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AWS는 장거리 네트워크에서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용 광 트랜스폰더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업계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병목으로 꼽지만 AWS는 반도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네트워크라고 강조한다. 스티븐 캘러헌 AWS 네트워크 개발 수석 연구원은 “‘프로젝트 레이니어(AWS의 초대형 AI 인프라 사업)’를 예로 들면 100만 개가 넘는 칩을 다루는 곳이 있다”며 “그곳에서는 네트워크의 어느 한 부분에만 문제가 생겨도 모든 GPU가 멈춘다”고 설명했다. 그는 “GPU들은 마치 군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모든 작업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네트워크가 최적의 상태에서 가동되고 고객이 GPU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브리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광섬유 시장 규모는 2024년 73억 6000만 달러에서 2032년 154억 5000만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AWS는 제조사들과 함께 중공심광섬유 자체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중공심광섬유를 데이터센터에서 적용하고 있다. 맷 레더 AWS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AI 규모는 거대해지고 모든 것이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중공심광섬유로 지연 없이 도달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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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천㎞ 밖 러시아 가스시설 때린 우크라에 마냥 못 웃는 유럽
러 야말 가스시설 타격에 LNG 가격 급등 내년 금수조치 앞두고 유럽 공급 차질 우려 야말 네네츠 지역 가스 처리시설 [타스=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3천㎞ 떨어진 러시아 가스시설 공격에 성공했지만 유럽 지역의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 동맹국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9일 러시아 북극권에 있는 야말-네네츠 지역의 가스처리시설 공격에 성공한 뒤 이를 자축하는 분위기다. FP-1 드론 제조업체 파이어포인트는 이번 공격이 "드론 타격 거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자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군의 성과를 치하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유럽 지역 가스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인 유럽 국가들의 우려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년부터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유럽연합(EU) 수입이 전면 금지되지만 여전히 유럽 가스 수요의 약 10%는 러시아산으로 충당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야말 시설이 생산한 LNG의 거의 전량이 유럽 국가들에 팔렸다. 우크라이나의 타깃이 된 야말 가스처리시설은 러시아 천연가스의 약 80%를 생산하는 최대 생산 거점이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2020년 기준 이 지역의 가스 자원을 26조5천억㎥로 추산했다. 이는 전 세계 수요를 6년 이상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야말 가스처리시설의 피격 직후 LNG 가격이 요동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동 사태로 이미 높은 수준이던 유럽 LNG 가격은 야말 가스시설 피격 직후 ㎿h(메가와트시)당 80유로를 넘기며 3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영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LGE는 보고서에서 "야말 LNG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 대상이 된다면 세계 가스 시장에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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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군함 직접 노리는 이란…호르무즈 확전 위험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대형 유조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최근 미 항공모함을 포함한 미국 군함을 직접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반복하면서 미·이란 전쟁의 확전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해상봉쇄와 제재로 원유 수출과 경제가 압박받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군사적 비용을 높여 교착 상태를 깨려는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군은 최근 일주일 동안 최소 세 차례 미 군함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격 대상에는 항공모함도 포함됐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미 해군을 상대로 취해온 공격 방식과 비교해 한층 직접적인 조치다. 이란은 9일에는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도 감행했다. 이번 공격은 이전보다 실제 명중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비행 중 기동이 가능한 탄두를 사용했고, 미 중부사령부는 군함들이 공격을 피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을 받아 함정 타격 능력을 개선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 군함이 실제 피격될 경우 미국의 강력한 보복이 불가피해 전면전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란이 최근 몇 주 동안 상선이나 쿠웨이트·바레인·요르단의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미군 시설을 공격해온 것과 비교하면 군함 직접 공격은 상당한 수위 상승이다.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뒤에도 이란은 미 군함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란이 공격 수위를 높인 배경에는 심각해진 경제 압박이 있다. 미 해군 함정 19척이 봉쇄 작전에 투입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막혔고, 새로운 미국 제재까지 금융 시스템을 압박하면서 리알화 가치가 급락했다. 마크 시버스 전 오만 주재 미국대사는 "이란이 봉쇄와 제재로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으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느껴 확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의 목표는 미국과 정면으로 군사력을 겨루는 것보다 현재 상황을 미국이 감당하기 어렵게 만드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은 "미국이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고 기뢰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이란은 군함과 상선을 지속적으로 위협해 미국이 감소하고 있는 미사일 요격탄 재고를 계속 소모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공격 때마다 미국이 보복 비용과 확전 위험을 다시 계산하도록 압박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이 과정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자국 내 여러 지역에서 발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미사일들이 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비행 중 이동 표적을 향해 기동할 수 있어 기존 이란 무기보다 위협이 크다고 설명했다. 런던의 정치위험 자문회사 아주어스트래티지의 앨리스 가워 파트너는 "이란이 미 군함 공격 성공에 따른 위험 자체에서도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군함이 피해를 입으면 금융시장과 걸프 국가들을 흔들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값비싼 보복에 나설지 아니면 약해 보일 위험을 감수할지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워는 어느 경우든 이란 입장에서는 얻을 것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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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젊은 층 30% 이상 “아이 원치 않아”…韓·日 닮은꼴
출생 동향 기본 조사 출산 의향 역대 최저 지난 4월 일본 도쿄 센소지에서 ‘울음 아기 스모 대회에 부모들이 아이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젊은 층의 30% 이상이 자녀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출생 동향 기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34세 미혼 남성의 33%가,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의 32.4%가 ‘희망 자녀 수는 0명’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2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희망 자녀 수는 남성 평균 1.30명, 여성 평균 1.3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의 다양화, 경제적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통상 5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2025년 6월 기준으로 독신자 6756명과 부부 5024쌍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에 관한 의식을 물었다. 미혼자의 ‘희망 자녀 수 0명 응답’은 직전(2021년) 조사 대비 남성은 9.8%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8.8%포인트 증가했다. 당시 희망 자녀 수는 남녀 모두 평균 1.56명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출산 기피가 결혼 기피와 맞물려 일본 사회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혼·출산을 주저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유엔의 세계인구 추계를 정리한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비율은 10.6%로, 4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37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의 늪에 빠진 일본을 2020년부터 제치고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 지난해 11.4%였다. 이어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 태국(14.7%), 중국(16.0%), 프랑스(16.5%), 영국(17.2%), 미국(17.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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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공화당 찍겠다고 맹세하라···투표 안 하면 지옥 갈 것” 관중에 ‘충성 서약’ 요구까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 모든 성인에게 5000달러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중을 향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에게 반드시 공화당을 찍겠다고 맹세하라“고 서약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당대회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마지막 연사로 나서 전날 두 시간 가까이했던 연설 내용의 상당 부분을 다시 늘어놓았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 모든 성인 1인당 5000달러의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지금 미국은 수조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배당금’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앞서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 정부의 관세 수입을 그 재원으로 삼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21조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 정도에 가까운 액수라도 벌어들인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그 아름다운 단어, 관세 덕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화당이 승리하면 세금을 올리고 싶어하는 민주당에 맞서 “훌륭한 감세 조치를 영구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에 다른 선진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최저 수준의 약가를 적용하도록 하는 ‘최혜국 대우’ 할인 조치를 “법으로 영구화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들을 향해 오른손을 들고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을 향해 11월 3일에 반드시 나가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서약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투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중을 향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한 것은 이날 전당대회의 핵심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장 4층 좌석이 텅 비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행사장 안에 빈자리가 없고 경기장 밖에도 수천 명이 (행사장에 들어오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가짜 언론’들이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전당대회 둘째날에도 전당대회가 열린 2만석 규모의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의 위층은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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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부 "빚 갚기보다 미래 투자"…미래대응기금 두고 전문가들 "설계 보완"
기획처 "2~3년 특수로 끝내지 말고 영원히 이어가야"…'투자가 답' 학계 "기금은 양날의 검"…기존사업 이관·재원 산정·국회통제 우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7년 예산안 및 미래대응기금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1 ⓒ 뉴스1 (서울·세종=뉴스1) 이강 기자 한민아 수습기자 = 정부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분을 국가채무 상환보다 미래 성장동력에 우선 투자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과감히 부채를 갚는 것보다는 미래에 투자하자고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특수에 대해서도 "2~3년 생기는 보너스를 받고 말 게 아니라 영원히 받아야 한다"며 "영원히 받으려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 총지출은 올해보다 12.8% 늘어난 820조 9000억 원이다. 추가세수 162조 3000억 원은 미래대응기금에 적립한다. 이 가운데 45조 4000억 원을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학계와 연구기관에서는 미래대응기금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기존 일반회계 사업의 기금 이관, 재원 산정 방식, 정부의 운용 재량과 국회 통제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가도 반도체 성과급 받았다…부채상환보다 미래 투자" 11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7년 예산안 및 미래대응기금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미래대응기금의 추진·운영 방향, 분야별 투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김세직 KDI 원장,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을 비롯해 정부·학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향우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를 기업의 특별성과급에 빗대 미래대응기금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심의관은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보너스를 많이 받은 것이 아니라 국가도 사실 성과급, 보너스를 크게 받았다"며 "그게 지금 미래대응기금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에서도 특별성과급이나 보너스를 받으면 차를 바꿀까, 대출금을 좀 갚아볼까 고민한다"며 "고민했지만 과감히 부채를 갚는 것보다는 미래에 투자하자고 의사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은 '전략적인 투자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재정 여력이 없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재정 안정화 장치라는 설명이다. 또 세수 증가분을 모두 지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심의관은 "빚을 한 푼도 안 갚으면 또 그렇지 않느냐"며 "일부는 빚도 갚아 당초 국채 발행 계획보다 12조 5000억 원을 축소 발행하는 모습으로 건전성 부분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조용범 기획처 차관은 "2027년 예산안은 네 가지 측면에서 역대급"이라며 총지출 규모와 신규사업, 재정운용 혁신, 지출구조조정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조 차관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지출에도 불구하고 국가채무비율은 2026년 51.6%에서 3.3%포인트(p) 낮아진 48.3%"라며 "경제성장 견인과 재정건전성 제고,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7년 예산안 및 미래대응기금 토론회'에서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9.11 ⓒ 뉴스1 "기금은 양날의 검"…기존사업 이관·재원 산정·국회통제 보완 요구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세부 설계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태석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재정학적으로 봤을 때 기금은 양날의 검"이라며 "재정이 분절돼 사용될 수 있고 유휴자금이 비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으며 변경의 재량을 남용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원 산정 방식도 쟁점으로 꼽았다. 이 부장은 초과세수와 세수 부족은 세입예산과 실제 세수 간 예측 오차 성격이 강한 만큼 이를 기계적으로 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초과세수와 세수 부족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바탕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부분은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산을 기준으로 경기 변동이나 일회성 요인, 세법 변화 등을 제거한 구조적인 세입 증가분을 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보다 객관적일 수 있다는 제안이다. 기존 일반회계 사업을 미래대응기금으로 옮겨 담는 방식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간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기금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지만 장기간 계속되는 사업은 일반회계와 역할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기금에 쌓이는 100조 원대 여유자금의 운용 방식도 논쟁이 됐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국채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기금 여유자금을 시장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높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하는 방식이 적절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기금 운용 재량을 견제할 국회 통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기금운용계획 변경 과정에서 정부의 재량이 커질 경우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침해한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석 부장도 기금의 중대한 목적 변경이나 계정 간 자금 이전에는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고, 부채와 금융자산, 운용 비용, 다년도 성과 등을 통합 공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획처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국회 심의 과정에 반영하고, 국회에 제출한 '미래대응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법률안' 등 관련 법률 제·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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