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뉴스
일자 2026-09-14 · 키워드 지방선거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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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혜택 거두고, 투기꾼 낙인…매도 압박에 갇힌 '임대인 수난 시대'
[오유진 기자 ooh@sisajournal.com] 등록임대 세제 혜택 축소에 상생임대 특례도 종료 수순 "매매 물량 늘린다"지만…전월세 매물 줄고 가격 불안 커져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 및 전세 매물 관련 게시물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주택자 매물 출회 유도를 앞세워 민간 주택 공급의 한 축인 임대인을 정조준하면서 '임대인 수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제 혜택은 거두고 투기 프레임은 강화하면서 매매시장으로 물량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지만, 전월세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온 집주인들까지 임대를 포기하면 집값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임대인을 압박하는 명분은 다주택자가 쥔 주택을 매매시장으로 끌어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데서 출발한다. 국내 임대차시장은 개인 임대인 의존도가 높고, 전월세로 공급되는 주택 상당수도 실거주하지 않는 다주택자 보유 물량에 기대고 있다. 이 물량이 임대시장에 머무는 한 매매시장 공급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주택자 보유 주택이 매물로 나오면 매매 공급이 늘고, 무주택자의 매수 기회가 확대돼 주택 가격과 임대료도 함께 안정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같은 판단 아래 정부는 세제 혜택부터 축소하며 단계적인 임대인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과녁에 오른 것은 등록임대사업자다. 등록임대는 임대료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하고 의무임대기간을 지키는 대신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배제,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혜택을 확대했는데, 당시 정부는 등록임대주택의 매도 시점과 관계없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며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당시 약속됐던 혜택이 흔들리면서 등록임대사업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 심의를 거치고 있는 2026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2018~19년 등록한 매입임대 아파트 사업자들은 의무임대기간이 끝난 뒤에도 세제 혜택을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2028년에 양도할 경우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은 절반으로 줄고, 장기보유특별공제 우대율도 50%에서 30%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2029년부터는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 우대도 사라진다. 등록임대사업자들의 의무임대 기간과 관계없이 '내년 말까지 팔라'는 시간표가 제시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일몰 방식이 단기간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 동시에 임대 공급 축소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등록임대사업자가 내년 말까지 주택을 팔 경우,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던 전월세 물건이 임대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등록민간임대주택은 약 40만7000가구로, 전체 임차주택의 약 20% 수준이다.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임대료로 공급되던 전월세 물량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등록임대사업자들을 투기꾼으로 낙인찍고 기존 세제 혜택을 없앤다면 일부 물량이 매매시장으로 이동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세입자가 임대료 인상이나 계약 해지 걱정 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었던 주택도 사라지게 된다"며 민간임대사업자를 공급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생임대도 일몰…'착한 임대인' 설 자리 좁아진다 임차인을 위한 상생임대주택도 이 같은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상생임대주택은 직전 임대차계약 대비 임대료 인상률을 5% 이내로 제한해 재계약을 맺은 임대인에게 1주택 양도세 비과세(양도가액 12억원 이하)와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때 필요한 2년 실거주 요건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임대료 인상을 자제한 임대인에게 세제 혜택을 주고, 세입자에게는 급격한 임대료 인상 부담을 덜어주는 장치로 도입됐다. 하지만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상생임대주택 특례도 연말 일몰과 함께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개편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상생임대계약을 맺었더라도 임대차계약 종료일로부터 1년 안에 주택을 양도해야 1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료 인상을 자제해온 임대인 입장에서는 기존 혜택을 활용하려면 단기간 내 매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상생임대주택 수는 별도 공식 통계가 공개돼 있지 않지만, 이 제도에 기대 임대료 인상을 억제해 온 집주인들이 시장에서 이탈하면 임대차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적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이 줄더라도 다주택자 보유 물량이 매매시장에 나오면 무주택자의 매수 기회가 늘고, 집값 안정이 전월세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월세 수요 일부가 매매 수요로 이동하면 임대차시장 부담도 줄어든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임대인 단체들은 매매 물량 증가보다 전월세 공급 축소라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세제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다주택 임대인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사이 전월세 매물은 줄고 가격은 오르고 있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6661건으로, 지난해 초보다 29.4% 감소했다. 8·3 세제개편안 발표 전과 비교해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구상과 달리 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은 아직 안정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첫째 주 기준 86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기 상승 기록을 새로 썼고, 전월세 가격 역시 2023년 6월 이후 올해 7월까지 3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주택자 매물을 압박해 집값과 전월세 가격을 함께 잡겠다는 구상과 달리, 시장에서는 임대 물량 감소라는 부작용이 먼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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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은 총재는 왜 GDI 강조하나… 좋은 지표 나쁜 지표 애매한 지표
더스쿠프 마켓톡톡 인도 2분기 GDP 성장률 7.8%↑ 前 재무장관 "실제로는 0%" 논쟁 美 물가 CPI→PCE 좋은 사례에도 각국, 유리한 지표 선택하려는 유혹 ↑ 한은 총재, GDP보다 GDI 선호 하지만 인플레이션 보여주는 지표 GDP 디플레이터 관심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012년 벤 버냉키 의장 재임 당시 물가 목표 지표를 공식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개인소비지출(PCE)로 변경했다. [사진 | 뉴시스] # 시대에 따라 주목받는 경제 지표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도 1990년대에 국민총소득(GNP)에서 국내총생산(GDP)으로 변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도 2012년 소비자가격지수(CPI)에서 개인소비지출(PCE)로 변했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이후 줄곧 국내총소득(GDI)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가격의 급등으로 우리나라 GDI 증가율이 다른 나라들과 달리 GDP 증가율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관심 변화가 곧 시장의 초점 이동은 아니다. 정부와 시장이 중시하는 경제지표의 변화를 자세히 알아봤다. ■ 경제지표 변화의 나쁜 예 '인도 GDP'= 인도에서 경제성장률의 신빙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7.8%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를 두고 2019년까지 재무부를 책임졌던 수바시 찬드라 가르그(Subhash Chandra Garg) 전 장관이 국내총생산(GDP) 집계 방식을 정부 입맛대로 바꾼 결과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 전직 장관은 인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명목상 2.6%, 물가를 고려한 실질로 따지면 전혀 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GDP 집계에서 일부 항목의 가중치를 조정했다고 해서 7.8%의 경제성장률이 실제로는 '제로'라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그런데도 경제성장률 수치 조작 논쟁이 여전히 진행되는 건 기본적으로 인도의 불평등이 너무 심해서 성장의 혜택을 받는 국민 수가 극히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체감 경기가 좋은 인도인은 한줌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04년 인도국민당(BJP) 총선 대패의 교훈을 잊은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경제성장률이 8%에 달했지만, 당시 인도 여당은 선거에 크게 졌다. 좋은 경제 지표를 내세운다고 모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경제지표 변화의 좋은 예 'PCE'= 정부가 주목하는 경제지표는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1995년에 경제성장률을 뜻하던 국민총생산(GNP)을 국내총생산(GDP)으로 교체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1993년 GDP 측정의 국제 기준을 확립했기 때문이다. GNP는 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한 모든 가치의 합이고, GDP는 한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생산된 가치의 합을 말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 | 챗GPT, 더스쿠프] 미국의 사례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물가 지표를 기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개인소비지출(PCE)로 바꿨는데, 이는 잘 된 변화의 좋은 예로 손꼽힌다. 연준은 2000년 PCE를 CPI와 함께 공식적인 물가 지표로 인정해 발표했고, 2012년부터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CPI가 아닌 PCE 기준 2%로 공식화했다. 둘 사이에는 두 가지 차이가 있다. 첫째, CPI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화라면, PCE는 소비자가 실제로 지출한 것들의 가격 변화를 보여준다. 둘째, PCE에는 CPI에 반영되지 않는 정부나 보험회사와 같은 제3자가 대신 지불한 의료비 등의 가격 변화도 반영된다. 그래서 PCE는 상품 A와 상품 B의 가격이 변할 때 소비자의 바뀐 선택까지 관측할 수 있지만, CPI는 이런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모두 반영하기 힘들다. 결론적으로 PCE가 체감 물가를 느끼기에 훨씬 더 유리한 가격 지표다. ■ 신현송은 GDI, 시장은 GDP 디플레이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된다. 최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총소득(GDI)을 새로운 지표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좋은 예인지 나쁜 예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신 총재는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이후 매월 GDI를 GDP와 함께 언급하고 있다. GDI가 우리 경제를 더 잘 설명하고, 향후 GDP 증가율이 지속될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주장이다. GDI는 일정 기간 한 국가에서 생산된 최종 가치의 총액을 그 생산에 기여한 개인 등 생산주체에게 분배한 것을 뜻한다. GDI는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한다. 쉽게 말해, 수출품 가격이 비싸져서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더 많은 수입품을 확보할 수 있으면 교역조건이 좋아졌다고 표현하는 식이다. 일례로 우리나라 실질 GDI 성장률은 반도체 수출품 가격의 급등세로 1분기에 13.2%였고, 2분기에는 무려 15.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GDP 성장률보다 1분기에 9.4%포인트, 2분기에는 12.0%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한은 총재가 성장의 척도를 전통적인 GDP에서 GDI로 유도하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물가에 좀 더 머무르고 있다. 물가를 반영하지 않아 그간 외면받던 명목 GDP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4%나 증가하면서 1979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명목 GDP는 올해 생산한 제품 총량을 올해 가격으로 곱해서 구하고, 실질 GDP는 생산량에 가격의 기준이 되는 연도의 가격을 곱해서 구한다. 우리가 그간 실질 GDP를 경제 성장의 척도로 삼은 이유는 가격 변화를 제거한 공급량의 변화만 측정한 값이어서다. 실질과 명목 GDP의 차이를 통해서 구해지는 물가 지표가 바로 GDP 디플레이터다. CPI가 대표 상품 458개의 가격 상승률이라면, GDP 디플레이터는 한 국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의 상승률이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21.9% 상승했다.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하고,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을 주목하는 배경이다. 한정연 더스쿠프 칼럼니스트 jeongyeon.han@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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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철강·조선·전선까지 파업 리스크…장기화 땐 공급망 대란 우려
노봉법 파장…LS전선도 노조 설립 후 첫 파업 성과 배분 갈등, 업종 경계 넘어 원·하청 교섭 요구도 잇따라 장기화 땐 생산·납기 차질 우려 [이데일리 박민웅 이윤화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제조업계 노사 갈등이 더욱 격화하면서 예년에 비해 파업의 전운이 더욱 깊게 드리우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불붙은 파업 움직임이 철강·조선을 넘어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리는 전선업계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과거 제조업 노사 갈등이 주로 불황기 구조조정이나 임금 삭감 등을 둘러싸고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임금, 복지뿐 아니라 고용, 안전, 성과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하청 교섭 지형이 달라지고 동일한 임금·복지 개선 요구가 강해지면서 연말까지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노동조합은 임금 협상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번주 중에 경고성 쟁의 행위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지난 1989년 노조 설립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LS전선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첫 파업이다. 사실상 첫 파업인 만큼 실제 생산 차질 규모와 범위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LS전선 측은 파업이 생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 이견에 따른 쟁의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상생 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수십년 무분규 전통이 깨진 것은 LS전선뿐만 아니다. 최근 포스코 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강행했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무려 43% 감소했음에도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회사 측 추산으로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80%에 달한다. 임금 외에 근무 여건, 안전·복지 문제 등도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최근 산업계 파업 전선이 빠르게 넓어지는 배경에는 성과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간 눈높이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서 시작된 ‘영업이익 N% 성과급’ 논의가 기준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업종의 임금 협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은 조선업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부분파업을 이어가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사측이 최근 기본급 11만원 인상과 격려금 200%+1000만원,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2조375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30%는 6100억원을 웃돈다. 노란봉투법 역시 새로운 노사 갈등의 요인이다. 그동안 하청업체 노사 간 문제로 여겨졌던 임금, 근로조건 등을 두고 하청노조가 원청을 직접 교섭 테이블로 끌어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특히 자동차처럼 원청과 다수 협력사가 촘촘하게 연결된 업종을 중심으로 교섭 요구와 쟁의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청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금속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있는 곳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한국GM, 동희오토 등 17곳에 달한다. 동희오토의 경우 12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원청 교섭을 요구했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6월 교섭단위 분리를 인정하면서 원청 교섭이 현실화됐다. 한국타이어도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면서 이달 직접 교섭에 들어갔다. 쟁의 과정에서 원·하청 간 충돌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에서는 하청노조 파업에 원청이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노조가 대체근로 금지 위반을 주장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다. 한온시스템 사내하청노조는 14~15일 총 20시간 파업을 예고했는데, 이날 파업 돌입 직전 사측과 의견일치를 이루면서 겨우 파업은 면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한온시스템대전사내하청지회·한온시스템사내하청지회 등이 지난달 27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원청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이 같은 갈등이 개별 사업장을 넘어 공급망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 물류, 위탁생산 등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일부 사업장의 생산 차질이 완성차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선과 전선·전력기기 역시 밀려드는 수주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와중에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일정과 납기를 맞추는 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노사간 성과급 문제에 직접 개입하고 규제하기는 어렵다”며 “(정치권이) 노란봉투법 재개정 등 노사 관련 제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건희코스닥네팔지방선거이재명정부 -
경제트럼프냐, 물가 안정이냐…워시에 쏠린 눈
15~16일 FOMC…고유가·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취임 때 “독립적으로 하라”던 트럼프…넉 달 만에 충돌 가능성 물가 잡겠다는 신뢰가 관건…일각선 금리 인상 정부에 도움 분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완전히 독립적으로 하라. 그냥 네 방식대로 하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식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건넨 말이 넉 달 만에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하지만 시장은 이번 주 인상을 예상한다. 워시 의장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올릴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생활비와 대출이자 부담은 정치적 과제다. 그러나 시장은 고유가와 물가 지표를 근거로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식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자 선물시장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인상 가능성을 85% 넘게 반영했다. 연준 내부에서도 인상 요구가 나왔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 워시 의장이 금리를 올리면 자신을 지명한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게 된다. 전임자인 제롬 파월 전 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에 지명했지만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관계가 틀어졌다. 2018년 2월 취임한 파월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7월부터 공개 비판했다. 워시 의장은 대통령과의 소통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격의 없이 통화했다. 마이클 레드먼드 에너지애스펙츠 이코노미스트는 “전화로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며 “워시 의장이 그렇게까지 압박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분만으로 물가 문제를 풀 수는 없다. 충분한 설명 없이 금리를 유지하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밀렸다고 의심할 수 있다. 헤더 롱 네이비페더럴크레디트유니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가 금리를 올리면 대통령의 비판을, 동결하면 시장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스 오브스펠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대통령의 분노와 시장의 신뢰 상실 사이에 놓인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워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 수순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도 “투자자들이 인상을 원하고 또 예상한다는 신호가 분명하다”며 “연준이 올리지 않으면 워시 의장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것이다”고 짚었다. 금리 인상이 오히려 정부와 가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이 물가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면 투자자는 장기 국채에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한다.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따라 오를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이 금리를 올려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여지가 있다. 패트릭 하커 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은 연준이 제 역할을 한다는 신호다. 트럼프 행정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지방선거윤석열삼성전자대홍수이재명대통령 -
경제삼성전자 주식은 무섭게 팔더니…삼전우는 순매수 ‘1위’, 도대체 왜? [투자360]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10조원 넘게 팔아치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우는 8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방안이 발표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에서 엇갈렸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주주환원 방안 발표 직후 거래일인 8월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삼성전자 보통주(3조2571억원)와 SK하이닉스(7조3721억원) 10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반면 삼성전자우는 같은 기간 8035억원을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개인들의 삼성전자우 매수세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직후 도드라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장 마감 후 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주환원 잔여 재원이 90조~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30조원은 3분기 현금배당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조~80조원은 내년 초 집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개인 투자자 순매구 규모 개인들의 매수세가 우선주로 쏠린 데는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에서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보통주를 10%에 가까운 수준까지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소각하면 두 회사의 지분율이 올라간다. 금산법상 계열 금융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지 않도록 하려면 두 회사가 보유 주식을 일부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이 같은 지분 규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보통주 대신 우선주가 주주환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국내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는 이유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과 공개매수 과정에서도 보통주보다 소외되면서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왔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 과정에서 우선주 비중을 높일 경우 우선주에 적용돼온 할인도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식 비스타글로벌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 겸 변호사는 “그동안 국내 우선주는 사실상 무의결권 보통주로 취급돼 왔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에서 우선주가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그간 우선주를 할인해온 요인이 상당 부분 제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주주환원에서 우선주가 예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주 자사주 소각에 제약이 있는 만큼 우선주 매입·소각이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그간 보통주보다 할인돼 거래돼온 우선주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집행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10~20조원으로 추정하면서, 이 가운데 우선주에 배분되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는 “보통주 소각 시 발생하는 금산법 문제를 고려하면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재원에서 우선주의 자사주 매입·소각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주 매입·소각 확대 여부는 삼성전자가 남은 주주환원 재원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달렸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금융계열사의 지분 매각을 피하기 위해 주주환원 재원을 전부 배당으로 돌리기보다는 일부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금융계열사 블록딜로 지배력 저하를 우려해 주주환원 재원의 100%를 배당에만 쏟는다면 주주환원의 질에 대한 시장의 평가 절하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가 커졌을 때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인 전례가 있다. 창사 이래 자사주 소각 물량 가운데 우선주에 배분된 비중은 약 16.9%였으며, 2015년 첫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서는 전체 매입 금액의 30%를 우선주에 배분했다. 9월 말 배당락을 앞두고 배당 측면에서도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최근 종가 기준 삼성전자우는 19만3300원으로 보통주(25만9500원)보다 25.5% 낮다. 같은 주당 배당금을 받는 만큼 투자금 대비 배당수익률은 우선주가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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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우디 송유관 파괴, 원유 수입 어쩌나…“10월분까진 확보”
정부, 정유·해운업계 긴급회의 최근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의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 사우디 동서 송유관은 동부 유전지대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보내는 핵심 수송로다. A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를 잇는 송유관이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국내 원유 수급을 둘러싼 정부와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9~10월 원유 도입분은 상당 부분 확보돼 당장의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11월 이후 새로 확보해야 할 물량부터는 사우디산 원유 조달 불확실성과 원유 프리미엄, 운임 상승이 겹치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이날 정유·해운업계와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원유 수급상황 등을 점검했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정유사들은 9~10월 원유 도입 물량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여서 이번 사우디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가 즉각적인 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원유는 통상 2~3개월 전에 계약·선적 절차를 거쳐 들여오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10월 원유까지는 도입 예정 물량이 확보돼 있어 당장 중대한 수급 차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문제는 11월 이후다. 중동산 원유 가격이 다른 원유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새롭게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국내 정유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05달러로 전주보다 9.4% 상승했지만, 두바이유는 배럴당 123.66달러로 일주일 새 21.3% 급등했다. 여기에 이번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4일 각각 배럴당 107달러, 102달러를 넘어서며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더 문제”라며 “비싼 원유를 들여와야 하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프리미엄은 기준 유가에 붙는 산유국·유종별 웃돈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정적인 원유 확보 경쟁이 커지면 정유사들의 실제 원유 도입 비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급망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하려던 오만 주도의 이란·걸프국 외교장관급 회의가 개최 하루 전인 지난 13일 연기된데다, 사우디 동서 송유관 복구에도 최장 6주가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해협 긴장을 완화할 외교적 논의가 미뤄진 가운데 사우디의 원유 우회 수출로 복구까지 지연될 경우, 중동 원유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편에서는 지금 상황이 지난 3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초기보다 더 불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에는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주된 변수였지만, 지금은 원유 재고와 정제시설 여건이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정유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3월에는 우회 항로를 활용할 수 있었고 세계 원유 재고도 지금보다 여유가 있었다”며 “지금은 러시아와 중동 일부 지역의 정제시설 차질까지 겹쳐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유·해운업계와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산업통상부는 정유업계가 7~8월 도입 원유를 전년 대비 100% 이상 확보했고, 9~10월 도입 물량도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해 단기적으로 국내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수에즈운하 등 우회 항로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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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건희 회장이 봤다면 눈물"…삼성 노노 갈등 '선 넘었다'
반도체 초호황이 부른 삼성전자 노노 갈등 "끔찍한 최후 당했으면" "죽이고 싶다" 협박 삼성전자 노조 내부의 갈등이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을 넘어 폭력적 표현과 비하 발언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동행노조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면서 노노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간부 출신의 한 원로는 "지금의 노노 갈등를 이건희 회장께서 본다면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겠는가"라고 안타까워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이날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에 '동행 소통방 내 임직원 및 최승호 위원장 대상 폭력적 표현·비하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 및 재발방지대책 요구'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초기업노조는 공문에서 "조합원 제보를 통해 동행노조의 텔레그램 '권리조합원 소통방'에서 삼성전자 임직원과 최승호 위원장을 겨냥한 폭력적 표현과 비하 발언이 게시된 자료를 접수했다"며 "이는 보상제도나 교섭 결과에 대한 의견 차이를 넘어 당사자와 동료 직원들에게 불안과 모욕감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초기업노조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소통방에는 "사제폭탄이라도 만들어서 던지고 싶은 지경", "최대한 고통스럽고 끔찍한 최후를 당했으면", "죽이고 싶다" 등 신변 위협성 발언과 함께 특정 사업부·조직 구성원을 비하하는 표현이 다수 포함됐다. 초기업노조는 해당 소통방이 권리조합원 인증을 거쳐 입장하는 폐쇄형 공간인 만큼 집행부의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행노조 측에 발언 사실 확인·집행부 인지 여부, 게시물 경고·삭제 조치 내역, 피해 당사자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오는 18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관련 원본 데이터의 보존도 함께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공문에 첨부된 내용은 전체 제보 내용의 5% 정도"라며 "현재 법무법인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뒤 노사협상 결렬 과정을 설명한 뒤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5.20. 이솔 기자 이번 갈등의 표면적 계기는 소통방 발언 공방이지만 이면에는 사업부 간 깊어진 성과급 격차와 노조 지도부를 둘러싼 내분이 얽혀 있다. 초기업노조는 당초 DS·DX 부문을 아울러 출범했다. 그러나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마찰을 빚어왔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반도체 사업부 중심의 교섭 요구에 반발해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최 위원장을 둘러싼 '장인 업체 3억7000만원대 집회 물품 특혜 계약 의혹' '감사 요구 간부에 대한 보복 조치 논란' '노조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검찰 송치)' 등 사법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노조 간 비판 수위가 한층 격화됐다. 노조 내부 분열도 가속화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가입 자격을 반도체 부문으로 한정하는 'DS 중심 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관련 규약 개정안과 DX부문 집행부 2명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간부 출신의 원로는 "과거에는 회사가 어려울수록 사업부와 직급을 떠나 한 방향으로 뭉쳤고, 그 힘이 오늘의 삼성을 만들었다"며 "지금처럼 같은 회사를 다니는 직원과 노조끼리 서로를 향해 험한 말을 주고받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께서 지금의 노노 갈등을 본다면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겠는가"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삼성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DX 부문 동행노조 조합원들이 21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인근에서 열린 'DS부문과 보상격차 해소 요구 집회'에서 행진하고 있다. 2026.8.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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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체급 키운 대형 전기밴 ‘PV7’… PBV시장 주도권 굳힌다 [밀착취재]
기아, 獨 하노버서 세계 첫 공개 ‘PV5’ 흥행 뒤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 폭넓은 공간·첨단 소프트웨어 특징 전면 급속·완속, 후측면 완속 충전구 2027년 하반기 ‘카고’ ‘패신저’ 우선 출시 화물 무게에 맞춰 ‘고중량 주행’ 지원 7·9·11인승 등 다양한 좌석 배열 운영 기아가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에서 대형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7’을 선보이며 맞춤형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PV5’의 흥행에 이어 두 번째 PBV 모델인 PV7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더욱 넓힌다는 구상이다. 베일 벗은 PV7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기아관에 전시된 더 기아 PV7 카고(왼쪽)와 더 기아 PV7 패신저. 기아 제공 기아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메세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더 기아 PV7’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PV7은 지난해 출시된 중형 PBV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로, 폭넓은 공간 유연성과 차량용 첨단 소프트웨어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기아는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차량, 동급 최고의 전기차 성능,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한국과 유럽 시장에 5.3m급 제원의 ‘PV7 카고 롱’(화물용)과 ‘PV7 패신저 롱’(승객용)을 우선 출시한다. 이후 차세대 제조 기술인 ‘플렉시블 보디 시스템’을 활용해 축간거리와 전장·전고 등을 차별화한 총 23종의 파생 및 컨버전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더 기아 PV7 카고. 유지혜 기자 PV7은 현대차그룹의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96.2㎾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적용한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최고 460㎞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최고 출력 200㎾의 전륜 모터를 탑재했으며 최대 350㎾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5분 내외로 충전할 수 있다. 기아 최초로 전면 급속·완속 충전구와 후측면 완속 충전구를 제공해 주차 환경에 따른 충전 편의성을 높였고,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갖췄다.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했다. 전장 5350㎜, 축거 3500㎜의 차체를 바탕으로 화물 적재와 승객 수송 모두에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했다. 화물 적재에 특화된 PV7 카고는 550㎜의 낮은 적재고로 상하차 부담을 덜어주고 1200×800㎜ 규격의 유로 팰릿을 3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동승석 하단 공간을 활용해 긴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로드스루 격벽’과 화물 무게에 맞춰 구동 성능을 제어하는 ‘고중량 주행 모드’도 지원한다. 더 기아 PV7 패신저. 유지혜 기자 승객 수송을 위한 PV7 패신저는 7·9·11인승 등 다양한 좌석 배열로 운영된다. 7인승 모델에는 좌석 이동과 탈착이 자유로운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을 적용해 공간 변형을 극대화했고, 9인승 모델은 4열 시트 유무에 따른 두 가지 배열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차량 운용 효율을 높여줄 첨단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안전 사양도 챙겼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서 ‘글레오 AI’, 그리고 기업 고객을 위한 플릿 관리 시스템 ‘플레오스 플릿’이 탑재된다. 여기에 ‘루프 마운트 동승석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과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최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전 세계 41개국 2000개 안팎의 완성차·부품·물류 업체가 참가한 올해 박람회에서 기아는 1531㎡(약 464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일반 공개 기간인 15일부터 20일까지 PV7 패신저 롱 1대와 카고 롱 2대를 비롯해 △PV5 카고 콤팩트 △PV5 카고 하이루프 △PV5 패신저 △PV5 WAV(교통약자용 차량) △PV5 섀시캡 △PV5 크루밴 △PV5 푸드트럭 총 10대의 PBV 라인업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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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시총 한달새 276조 증발…고점 대비 2천조↓
변동성 커진 국장 개미들 비명 6월 고점 대비 급감…SK하이닉스도 40%↓ 반도체주 부진 투자심리 약화…유가·금리 상승 불확실성 커져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애프터마켓이 개장되어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한 달 새 276조원 가까이 줄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종가 기준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5천958조9천4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 6천234조7천780억원과 비교하면 275조8천300억원(4.42%)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5천507조1천340억원, 코스닥은 451조8천1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 달 전인 지난 7월14일과 비교해도 98조1천850억원(1.62%) 줄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향하던 지난 6월 22일과 비교하면 2천34조4천480억원(25.45%)이 사라졌다. 국내 증시는 올해 초 가파르게 몸집을 불렸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4월 27일 처음 6천조원을 넘었고 5월 11일 7천조원, 6월에는 장중 8천조원을 각각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도 올해 초 4천선에서 출발해 6월 9일 9천선을 넘어서며 장중 9,385.59까지 오른 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들어 흐름이 꺾였다. 코스피는 7월 한 달간 22.19% 떨어지며 5,262.77까지 밀렸다. 이후 저점 대비 상당 부분 반등했지만 6천∼7천선을 오가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54포인트(3.26%) 내린 6,684.3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85포인트(1.69%) 내린 806.7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반도체주의 시가총액 감소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이날 1천455조7천230억원으로 지난 6월 18일 기록한 최고치 2천119조2천750억원 대비 31%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천239조6천450억원으로 지난 6월 22일 최고치 2천80조3천780억원 대비 40% 감소했다. 두 종목 비중이 큰 만큼 이들 종목의 등락은 지수 방향과 개인 투자자 자산 규모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최근 국내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화 강세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주요 지표와 이달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지난 2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장 체력은 약해졌다고 짚었다. 그는 "시중 자금 유입 속도가 떨어졌고 이익 전망치의 상향 속도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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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글로벌 긴축 시작되나, 한국 증시 어디로‥AI '속도 조절'은 악재일까?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유가가 급등한 데다, AI 속도조절론까지 나오면서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는데요. 경제팀 남효정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남기자, 오늘부터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이 개장을 했는데, 첫날부터 시장 상황이 좋지가 않네요? ◀ 기자 ▶ 네, 오늘부터 오후 3시 반 정규장이 끝난 이후에도 4시부터 애프터마켓이 시작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개별 종목 거래가 가능한데요. 삼성전자가 정규장에서 24만 9천 원에 마감했는데, 애프터마켓에서는 한때 24만 7천 원까지 떨어졌었습니다. ◀ 앵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유가에다가 금리인상 우려에다가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프리마켓도 보니깐, 엔비디아 힘을 못 쓰는 분위기던데, 그럼에도 불고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 압박하는 분위기죠? ◀ 기자 ▶ 네, 오늘도 공개적으로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낮춰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들과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무역 중단이 정말로 가능한 건지 모르겠지만, 금리인하를 강하게 독촉한 겁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물가를 고려하면 인상은 당연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독립된 기관인 연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죠. 물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물가 잡을 의지가 있는 건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올려도 문제고, 동결해도 문제고 다 문제라는 건데, 연준 회의가 목요일 새벽이죠? ◀ 기자 ▶ 네, 새벽 3시쯤입니다. ◀ 앵커 ▶ 네, 유럽에 이어서 미국도 인상하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지는 거 아니야? 글로벌 긴축 아니야 이런 우려도 나오잖아요? ◀ 기자 ▶ 네, 미국에 이어 일본은행도 금요일 금리 결정에 나서는데, 인상 확률이 98%에 달합니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글로벌 유동자금이 일본으로 다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미국 금리 결정 이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내놓는 메시지입니다.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고, 메시지는 비둘기파적으로, 그러니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놓지 않는 게 증시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 같고요. AI 속도조절론도 나왔지만, 속도 조절도 AI의 발전을 전제로 한 것이거든요. AI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도체가 더 많이 필요하고요. 다만 금리가 인상되면 AI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 있고, 당분간 금융시장은 여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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