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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44만원→14만원' 맘 고생했는데…13% 급등 LG개미 '쾌재'
여의도 LG트윈타워서 기념 촬영하는 구광모 LG 대표와 젠슨 황 CEO. 사진=LG LG전자가 13% 가까이 급등하며 주가 20만원대를 회복했다. 12일 반도체 대장주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6.68%)나 SK하이닉스(5.54%)보다 돋보이는 흐름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미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 심리가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으로 평가한다. 구 회장은 내주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 CEO와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사옥에서 만난 지 두 달 만으로, 로봇, 인공지능(AI) 인프라, 스마트 제조, 데이터센터 분야 등의 협력 방안이 공개될지 관심이다. 여의도 회동 당시 구 회장과 황 CEO는 회담을 마치고 미래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인프라 및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은 회담 직후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 세부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초청하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했지만, LG전자는 황 CEO 관련 모멘텀이 크게 형성됐던 지난 6월 역대 최고가인 43만8,000원(6월 2일)까지 올랐다가 이후 조정세를 이어갔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달 29일 14만1,900원에서 바닥을 다지고 다시 오름세로 반전을 이어가던 중 이날 급등 시세가 분출한 것이다. 종가는 전날보다 12.82% 오른 20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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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인 '폭풍 매수'에 삼전닉스 재부상…코스피 6500선 탈환
[김규림 기자 imkyurim@gmail.com] 삼성전자 25만5000원·하이닉스 150만4000원…'불기둥' 개인 3조 이상 팔 때 외인·기관 사들여…매수 사이드카 발동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급등에 힘입어 6500선을 되찾았다. 두 회사가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하루에만 2조8000억원 넘게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64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워 장중 한때 5.09% 급등한 6668.43까지 치솟았다. 급격한 상승세에 5거래일 만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증시를 밀어 올린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3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528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3조19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68% 오른 2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54% 상승한 150만4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15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5거래일 만이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매수세가 번졌다. SK스퀘어는 8.36% 급등했고 삼성전기(5.78%), LG에너지솔루션(1.13%)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주춤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7% 상승했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도 각각 2.68%, 0.87%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0.87%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협상 장기화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코스피가 6600선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장중 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포인트(0.12%) 오른 858.91에 거래를 마쳤다. 0.35%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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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켓뷰] 외국인, 반도체 집중 매수… 코스피 급등
코스피, 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지수가 12일 3% 넘게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만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40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6600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개인은 3조8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뉴스1 6430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폭이 커지면서 6500·6600포인트를 잇따라 돌파했다. 정오 무렵 지수 선물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를 일시 중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5% 넘게 폭등하면서 6668포인트를 넘기도 했는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65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6% 급등했다. SK스퀘어도 8% 넘게 올랐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실적이 대폭 개선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가장 많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AI 투자 심리는 회복세를 보였다”며 “미국 네오클라우드·광통신 등 AI 인프라주 호실적 확인했고, 엔비디아와 월가 대형 금융사들이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 조달망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을 내놓으면서 관련주가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예전과 같은 극단적인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전기와 일진전기 등 AI 밸류체인 관련주가 부각되긴 했지만,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도 자금이 두루 유입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7% 넘게 올랐고 화장품주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큰 폭 올랐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 지수 발표를 앞두고 세계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지만, 국내 증시만 유독 큰 폭 상승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일본과 대만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주식에 대한 선호가 대폭 개선되지 않았지만, 국내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에 그쳤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반등에 성공했지만, 1.07포인트(0.12%) 오른 858.9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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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전자 오르면 증시 끝물?...모건스탠리 “반도체 다음은 LG삼형제”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에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뉴스1 12일 LG전자 주가가 장중 10%대 상승하면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주가가 단시간에 급등·급락할 때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해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제도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3% 상승한 2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7.7%)와 SK하이닉스(7.4%)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미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 심리가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만남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6월에도 한국에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이날 ‘LG 3사,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 수혜주의 다음 단계가 반도체를 넘어 ‘지능형 하드웨어(Intelligent Hardware)’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이 분야에서 LG전자(LGE)와 LG이노텍(LGI)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LG그룹은 가전과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센서, 배터리, 스마트팩토리, 기업용 소프트웨어까지 갖춰 한국에서 가장 포괄적인 ‘피지컬 AI’ 생태계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LG전자는 AI홈과 로봇, 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AI 데이터센터 냉각을 아우르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LG이노텍은 카메라·라이다 등 AI 센싱과 광학 부품,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등 AI 인터페이스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로봇용 배터리와 LG CNS의 스마트팩토리·AI 구축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LG그룹 전체가 현실 세계에서 AI를 구현하는 하나의 ‘피지컬 AI 스택’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LG전자를 더 이상 전통적인 가전 경기민감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반도체 이후 AI 투자 수혜가 로봇과 데이터센터 냉각 등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LG전자의 장기 이익 잠재력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의 오래된 속설인 ‘LG전자 고점 징크스’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증시 고점을 미리 알리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에 비유하기도 한다. 주도주가 충분히 오른 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주까지 자금이 번지는 현상이 상승장 막바지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의미다. 상승장 초반에는 실적과 성장성이 뛰어난 주도주가 먼저 오르지만, 주가가 비싸지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아 이동한다. 시장에서 오랫동안 ‘저평가 대형주’로 여겨졌던 LG전자까지 급등하기 시작하면 “이제 살 종목이 거의 다 오른 것 아니냐”는 경계론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두 달 전에는 ‘LG전자 고점 징크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LG전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동 기대가 부각되면서 5월 말과 6월 초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6월 2일 종가는 39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도 비슷한 시기에 정점을 찍었다. 6월 초 장중 8900선 가까이 치솟았던 코스피는 이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쏟아지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LG전자 역시 최고가에서 최근 18만원 안팎까지 떨어져 반 토막 이상 났다. 결과적으로 당시 LG전자 급등 시점과 증시 고점이 거의 겹친 셈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코스피와 LG전자 모두 6월 고점에서 이미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상태다. LG전자 자체의 실적도 개선됐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과 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됐고,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번 ‘LG전자 고점 징크스’가 다시 통할지를 판단하려면 LG전자 한 종목보다 순환매가 어디까지 퍼지는지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존 주도주의 상승 동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실적과 무관하게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종목들이 잇달아 급등한다면 상승장 후반의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커진다”며 “반대로 실적이 개선된 낙폭 과대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라면 정상적인 순환매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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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전닉스도 레버리지도 싫다”…62억달러 팔고 짐 싼 외국인이 찜한 나라는?
변동성 심한 코스피 떠나 안정적 대만 선택 이달 들어 같은 기간 해외자금 17억달러 유입 지난달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국보다 대만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국보다 대만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 증시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투자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12일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며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대만 가권지수가 이달 들어 해외 자금 17억달러를 끌어들이면서 6주간 이어진 순매도 흐름을 끊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62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AI 관련 투자 분위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해외 자금이 상대적으로 불안정성이 낮은 대만 시장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과 대만은 모두 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대만은 차입이나 레버리지 거래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낮고 산업 구성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시장의 경우 경기 변화에 민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안팎에 달한다. 대만 역시 TSMC의 영향력이 상당하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하드웨어 관련 기업들이 공급망을 구성하고 있어 시장 구성이 보다 폭넓다는 분석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그랜섬 메이오 반 오터루(GMO)의 워렌 치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부품은 모두 대만에서 만들어진다”며 세계 경기 흐름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겠지만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앞서 국내 증시의 급격한 움직임에는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레버리지 ETF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었다. 해당 상품은 수익률을 확대하기 위해 현물 주식과 파생상품을 활용하며, 매일 포지션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시장 움직임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특정 종목에 관련 상품이 집중되면서 해당 주식을 직접 보유한 투자자들까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코스피는 지난 6월 고점과 비교해 약 40% 밀렸으며, 변동성 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96.9까지 치솟았다.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움직임은 7월 31일 나타났으며, 당시 지수는 하루 만에 18% 급등해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AI 관련 종목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이후에도 해외 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충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상 가장 낮은 5.1배 수준까지 내려갔다. 반면 대만 증시 상장사들의 향후 12개월 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9.5%로 높아지며 코스피의 7.4%를 넘어섰다. 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 폭이 한국을 웃돈 것은 약 1년 만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7월 급락 이후 아직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은 만큼 최근의 반등만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선호가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제네랄 주식 전략가는 장기적으로는 AI 기술이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될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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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사수장 퇴사… 현대차그룹 통합관리 수순
7년간 HR 이끈 살라몬 CPO 퇴사 그룹 김혜인 HR 부사장 이사회 합류 올 초 CES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 7년 넘게 인사(HR) 조직을 이끌어온 최고인사책임자(CPO)가 회사를 떠나면서, 인사도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인사 전략을 총괄하는 김혜인 부사장이 최근 보스턴다이나믹스 이사회에 합류한 데 이어, 그룹 차원의 기술인재 채용에도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참여한 바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첼 살라몬 보스턴다이나믹스 CPO는 최근 회사를 퇴사하기로 했다. 그는 오는 24일부터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앱트로닉의 CPO로 합류할 예정이다. 살라몬 CPO는 2019년 5월 보스턴다이나믹스 최초의 CPO로 영입돼 7년 넘게 인사 조직을 이끌었다. 인재 확보와 교육·개발, 보상, HR 기술, 기업문화 등을 아우르는 인사 체계를 구축했다. 그의 재임 기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조직 규모는 100여명에서 1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연구개발에 집중하던 조직도 로봇 상용화와 대량생산을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번 인사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인재·조직 전략도 점차 그룹 차원에서 통합관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인사 전략을 총괄하는 김혜인 HR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3월 보스턴다이나믹스 이사회에 합류한 것이 배경이다. 김 부사장은 보스턴다이나믹스 보드진으로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과 함꼐,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기술인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현대차·기아와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등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인재 통합 채용에 나섰다.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담당하던 인재 확보를 그룹 차원에서 함께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HR 역시 그룹의 인재 전략에 밀접하게 연계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이사회 합류 이전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로봇·인공지능(AI) 시대의 HR 역할을 논의해왔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해 7월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 본사에 UPS와 갭(GAP), 큐리그 닥터페퍼 등 글로벌 기업 최고인사책임자(CHRO) 8명을 초청해 로봇·AI 시대의 HR 역할을 논의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로봇·AI와 인간이 기업 내에서 함께 일하는 환경이 확대되면서 HR 역시 기존 인사관리에서 벗어나 기술과 인간의 통합을 설계하고 기술·전략·조직 설계까지 아우르는 역할로 진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이후 로봇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키워왔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대량생산과 그룹 제조현장 투입을 추진하며 연구개발 중심이었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업 영역을 제조·상용화 단계로 확장하고 있다. 살라몬 CPO의 퇴사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존 핵심 경영진 이탈도 이어지게 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30년 넘게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몸담았던 로버트 플레이터 CEO가 회사를 떠났다. 플레이터 전 CEO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초기부터 로봇 개발을 이끌어온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9년부터 CEO를 맡아 스팟과 아틀라스 등의 개발·상용화를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100%를 확보하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투자와 사업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기에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본시장 전략에서도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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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보다 '이 종목', 262만원 간다"...모건스탠리 원픽 정체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모건스탠리가 최선호주를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변경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 강세 가능성이 크고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 수요가 개선되는 점을 들어 최선호주를 삼성전기(009150)로 변경했다. 삼성전기 유리기판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부품 수요를 강하게 유지하며, 삼성전기의 마진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를 더욱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들이 미리 주문에 나서는 흐름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MLCC 가격을 떠받칠 것으로 봤다. 이에 삼성전기의 AI 관련 매출 비중은 2026년 20%에서 2027년 3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AI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이 구조적으로 강화된다는 분석이다. ABF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제시됐다. 삼성전기는 미국 맞춤형 반도체(ASIC) 업체로부터 AI 칩 기판 관련 수주를 여러 건 확보했고, 2028년까지 베트남 신규 공장 가동도 확대된다. 모건스탠리는 ABF 매출이 2030년까지 4∼5배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점유율 확대 배경은 기술 난도 상승이다. 새로운 ASIC 칩은 크기와 층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여러 칩을 붙이는 멀티 칩렛 설계가 확산하고 있다. 전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ABF에 MLCC를 내장하는 방식도 늘어나는 추세다. 복잡성이 높아질수록 삼성전기의 점유율이 확대된다는 논리다. 여기에 2028년부터는 유리 기판이라는 새로운 제품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고, 실리콘 커패시터와 ABF 가격 사이클도 당초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전망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18배로, EPS 성장률이 더 강한데도 과거 고점인 30배를 크게 밑돈다는 것이다. 강세 시나리오 목표가는 300만원으로 유지했고, 약세 시나리오는 변동성 확대를 반영해 135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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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30만→300만원 된다고?” 모건스탠리까지 주식 사라고 추천…‘톱픽’ 꼽은 삼성전기 [투자360]
삼성전기 MLCC 제품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기술주 최선호 종목(톱픽)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혜 기대감에 한때 240만원선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20만원대로 반토막 난 삼성전기를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목표주가도 262만원으로 높여 현 주가의 두 배가 넘는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최근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글로벌 IB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삼성전기를 새 톱픽으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삼성전기를 ‘톱픽(Top Pick·최선호주)’으로 새롭게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기존에도 삼성전기에 대해 ‘오버웨이트(Overweight·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해 왔는데, 여기에 더해 커버리지 내 최선호 종목이라는 의미의 톱픽까지 부여한 것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종전까지 모건스탠리의 국내 기술주 섹터 톱픽이 삼성전자였다는 점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톱픽 자리가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넘어갔다. 목표주가는 소폭 상향됐다. 모건스탠리는 기본(Base) 시나리오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강세장(Bull) 시나리오는 30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고, 약세장(Bear) 시나리오는 135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기본 목표가는 상향하면서도 강세장 시나리오의 상단은 그대로 두고 약세장 하단만 낮춘 셈인데, 이는 최근 확대된 주가 변동성을 반영한 조정이라는 게 모건스탠리 측 설명이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가장 보수적인 약세장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으며, 기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에는 주가가 2배가량 오를 수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삼성전기 주가 추이 모건스탠리가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근거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 수요의 구조적 증가다. 두 제품 모두 공급 증설에는 상당한 시차가 필요한 반면 수요는 이미 빠르게 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한다. 우선 MLCC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이 차례대로 이뤄졌다. 무라타가 AI 서버 및 고급 자동차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먼저 올렸고, 태양유전이 소비자용을 포함한 전 제품군으로 인상을 확대했다. 이후 대만의 야게오와 월신이 뒤를 따랐고, 삼성전기 역시 자체 가격 조정을 앞두고 대리점 견적 제공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특히 고급 AI용 MLCC 시장은 사실상 일본과 한국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복점(duopoly) 구조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무라타와 삼성전기의 합산 점유율은 약 85%에 달하며, 전체 MLCC 시장에서는 무라타가 약 41%로 1위, 삼성전기가 확실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기가 이미 약 10개 고객사와 장기계약을 맺으며 가격 구조를 제도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공급 측면에서도 당분간 병목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무라타의 추가 고급 생산능력과 삼성전기의 필리핀 증설, 태양유전의 한국 서버용 생산능력 모두 2027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그 이전까지는 삼성전기의 톈진 공장 고용량 제품 전환 정도만 의미 있는 공급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업체들 자신도 연간 생산량 증가율을 10~15% 안팎으로 제한하며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추가 투자에 나서려는 경향을 보여, 이런 신중한 태도 자체가 공급 부족을 더 오래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분석했다. ABF 기판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 업데이트한 자체 수급 모델을 근거로 2030년까지 ABF 기판 공급 부족률이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인 약 22%보다 상향된 수치다. 특히 시장 구성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PC용 수요가 2015년 전체 ABF 시장의 약 70%를 차지했지만 2025년에는 23%까지 줄었고, 2030년에는 1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MLCC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높은 레버리지를 갖는 새로운 ‘AI 픽스 앤 쇼벨(picks and shovels)’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ABF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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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韓증시에선 먹을 만큼 먹었나…외국인들, ‘안정적’ 대만 증시로 눈 돌렸다
외국인 자금 대만행 가속 韓 62억달러 순매도 쇼크 저평가 매력은 여전 남아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한국보다 대만 증시로 몰리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 대만 순매수 17억달러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17억달러어치를 사들인 반면 한국 증시에서는 62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AI주 급락 이후 투자자들이 반도체·AI 종목 비중을 다시 늘리면서도 변동성이 낮은 시장을 골라 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대만 시장이 한국만큼 폭발적인 상승세를 내기는 어렵지만 수익률이 안정적이고 레버리지 거래 의존도도 낮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워런 치앙 그랜섬 메이요 밴 오터루(GMO)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만 기업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물론 세계 경기 흐름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과도한 위험을 안고 있는 시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수 수익률에서도 흐름이 뒤바뀌었다. 올해 코스피는 아시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동안 대만 가권지수를 앞섰지만, AI주 매도세가 거세진 지난달 말부터 순위가 뒤집혔다. 지난 10일 기준 연초 대비 상승률은 가권지수가 55.1%, 코스피가 46.2%로 격차가 더 커졌다. 이익 전망치 역시 대만이 한국을 제쳤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향후 12개월 기준 가권지수 편입 기업의 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간 9.5% 올랐고,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는 7.4% 오르는 데 그쳤다. 대만의 상향 폭이 한국을 웃돈 것은 약 1년 만이다. “싸긴 한데” 코스피 저평가 매력은 여전 시장에서는 양국 반도체 산업 구조 차이가 투자심리를 갈랐다고 본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커 업황 부침에 취약한 반면, 대만은 파운드리 기업 TSMC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서버·네트워크 장비 등 IT 하드웨어 공급망 전반에 기업이 두루 포진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한국 증시 특유의 높은 레버리지 투자 비중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헤베 첸 밴티지 글로벌 프라임 수석 시장분석가는 “한국 시장은 레버리지와 투기적 포지션 비중이 높아 투자자들의 기대가 조금만 흔들려도 펀더멘털 변화 없이 주가 변동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AI주 급락 이후 코스피는 가권지수보다 더 크게 조정받으면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졌다. 최근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사상 최저치인 5.1배까지 내려갔다. 아이작 통 애버딘 아시안 인컴 펀드 수석 투자책임자는 “대만 증시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한국 시장이 더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한국과 대만 증시의 향방이 결국 AI 산업의 수익화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AI 인프라에 쏟아부은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설비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양국 증시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제네랄 주식전략가는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AI의 수익화”라며 “그것이 가장 큰 장기 리스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3사가 다 같이 좋던 시절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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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진작 살 걸' AI 광풍이 부른 무서운 현실…"2년 더 간다"
"칩플레이션 장기화…최소 2년 더 간다" 아이폰 칩 원가 비중 40%로↑ 메모리값 치솟자 기기값도 뛰어 장기 구매계약 취소 요청 이어져 제조사·대량구매 기업 부담 급증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글로벌 정보기술(IT)·가전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완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칩플레이션’이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소비자의 물가 부담은 물론 기업의 부품 조달 체계마저 휘청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메모리 원가 비중 10%→40% 스마트폰과 PC 등 주요 IT 기기의 원가 압박은 임계점에 다다랐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8 프로의 부품원가(BOM)는 전작 대비 최대 4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 폭등의 핵심 원인은 메모리다. 아이폰 프로의 전체 부품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3분기 약 10%에서 올 3분기 약 34%, 내년 1분기엔 42%로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11%→9%)와 디스플레이 패널(16%→9%)의 원가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과거 스마트폰 단가를 좌우하던 AP와 패널을 제치고, 메모리가 전체 부품값의 절반 가까이를 집어삼킨 셈이다. 아이폰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8 프로의 출고가는 전작 대비 200~300달러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프로 및 프로 맥스 가격은 각각 최대 1399달러(약 197만원), 1499달러(약 211만원)에 달하게 된다. 애플은 지난 6월 맥과 아이패드, 비전 프로 등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모델별로 10만~20만원 인상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폴드8 역시 출고가를 전작 대비 10만원 이상 올렸다. ◇ 노트북 등 IT 기기 조달도 비상 소비자 가격뿐만 아니라 기업의 노트북 등 IT 기기 조달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기업들은 IT 기기 제조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맺고 일정 가격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받았다. 하지만 가격 폭등세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계약을 파기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한 기업의 구매담당자는 “최근 국내 제조사와 맺은 PC LTA를 파기했다”며 “제조사 측에서 ‘작년 가격으로는 도저히 물량을 대줄 수 없다’며 계약을 취소하고, 원자재처럼 실시간 시세를 반영한 단가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용 노트북 등 사양이 정해진 업무용 기기조차 선제적 예산 수립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수급 불균형과 칩플레이션 현상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메모리 제조사가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과 같은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공급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급격히 축소됐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은 메모리 칩플레이션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구매를 미루기보다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PC·서버·스토리지 조기 구매에 나서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간도 “최소 앞으로 2년 동안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AI 붐이 부른 메모리 부족 현상이 글로벌 기업의 비용 부담과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동시에 자극하는 구조적 장기 악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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