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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이젠 귀에도 카메라” 애플 미공개 에어팟 영상에 ‘변태팟’ 조롱
AI로 만들어진 이미지 입니다. 애플이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차세대 에어팟을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사물과 주변 환경을 이어폰에 달린 카메라가 인식한 뒤 AI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이어폰에 카메라가 들어가는 만큼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카메라를 탑재한 차세대 에어팟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의 존재는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배포한 운영체제 시험 버전을 통해 예상치 못하게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맥OS 타호 26.7’ 릴리즈 캔디데이트(RC) 버전에서 미공개 에어팟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연 영상이 발견된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에어팟을 착용한 남성이 책 한 권을 들어 보이자 기기가 이를 인식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AI 기능이 책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영상에서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가 눈앞에서 본 사물이나 정보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취지의 안내도 나온다. 현재 에어팟은 음성 명령을 받아 시리나 AI 서비스로 전달하는 역할이 중심이다. 여기에 카메라가 추가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지 않아도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다. 귀에 꽂는 소형 기기 특성상 주변 사람이 카메라 작동 여부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온 사람이나 사물이 어느 범위까지 인식·분석되는지도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변태 팟’(Pervert Pods)이라는 오명을 피하려면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대통령내란트럼프러시아 -
IT블리자드 애런 켈러 "넥슨, 오버워치에 적합한 파트너...더 발전 시킬 것"
오버워치 데이, 22~2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부산=이도원 기자] "넥슨은 한국 서비스에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다. 오버워치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애런 켈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는 22일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오버워치 데이'의 개발진 토크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비스 10년차를 맞은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슈팅 게임 타이틀이다.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 권한은 열흘 전인 지난 12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넥슨으로 이관된 상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애런 켈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가 22일 오버워치데이 개발진 토크 무대에 올랐다. 애런 켈러 디렉터는 이날 "블리자드와 넥슨의 파트너십은 한국 플레이어분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며 "넥슨이 한국 서비스와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해 가장 적합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윌터 콩 부사장이 말한 것처럼 한국 이용자는 오버워치의 중요한 팬층이고, 게임 초기부터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플레이어분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목소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며, 오버워치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4에 추가된 새 영웅 디몬에 대해서는 "디몬은 메카 부대만의 매력을 담으면서도 검과 방패를 조합한 영웅이다. 개발 초기에는 총기에 집중했지만,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면서 검과 방패를 함께 살리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며 "검을 주 무기, 총기를 보조 능력으로 담았다. 기동력을 살린 근접 공세는 물론 방패를 활용한 방어 역할까지 가능한 영웅으로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넥슨과 블리자드의 파트너십은 게임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러시아AI코스피이란인공지능 -
경제“유학비 부담 확 줄어 좋아요”…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의 ‘나비효과’
삼전닉스 주주환원 300조원 전망 기업 달러 공급에 원화 강세 기대 증권가 “환율 1388원→1325원” 해외 유학비 송금 부담 크게 줄듯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300조원에 달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해외에서 벌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일부를 시장에서 팔아 원화로 바꾸고, 그 원화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매도 대상인 달러가 약세가 돼 원화가치가 높아진다. 해외로 유학비를 보내는 부모들에겐 호재다. 삼전닉스 주주환원 확대의 ‘나비효과’다.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도 8월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고 3분기 중 30조원 규모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를 합산한 주주환원 재원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최대 300조원까지 늘어날 경우, 향후 12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325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가정은 두 기업이 주주환원에 필요한 원화를 마련하기 위해 현금성 주주환원 재원의 45% 이상을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다. 이 정도로 달러를 시장에 공급해야 외국인 주주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각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역송금’ 수요 약 134조원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원화 월급을 받아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에 유학비를 송금하는 부모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1400원대 환율 기준으로 월 1000달러를 보내려면 약 140만원이 필요하지만 1325원이면 약 132만5000원으로 줄어 연간 90만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쉽게 떨어지지 않을 요인도 만만치 않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도대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로 송금하는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뒤따르고 ADR(예탁증서) 자금 환전 효과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추가 원화 강세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30년물 미국 국채 금리 19년 만에 최고치·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달러 강세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코스피이재명정부지방선거폭염러시아 -
경제[르포]'서대문' 달고 13억원…작지만 청약 발길 '총총'
177가구에 일반분양 62가구 6호선 멀지만 서부선 뚫리면 역세권 초중고에 대학까지…인근엔 사립초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국평(국민평형)' 13억원 안팎 신축 아파트가 등장한다. 쌍용건설이 2022년 이후 4년여 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이다. 200가구가 안 되는 작은 규모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6호선 지하철역은 다소 멀지만 향후 서부선이 개통되면 역세권 단지로 탈바꿈할 거란 기대감도 품고 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 /사진=쌍용건설 59㎡는 3개뿐…분양대금 절반 '내 몫' 가랑비가 내리던 21일 오전, 은평구 수색동에 마련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을 찾았다. 수색역에 내려 걸어가는데 궂은 날씨에도 견본주택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다. 금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보다는 고령층 위주였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154명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주말까지 5000명이 다녀갈 거란 예상치도 제시했다. 이 단지는 최고 20층, 177가구, 3개동 규모다. 일반분양은 62가구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3가구) 10억8650만원 △전용 84㎡(59가구) 12억7950만~13억7330만원이다. 주차대수는 가구당 1.63대로 지난해 분양 단지 평균 주차대수 1.36대(부동산인포 통계)보다 많다. 지하 주차장은 4개층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소규모 단지임에도 '영리한' 전략을 썼다. 200가구 미만이라 임대주택을 짓지 않아도 됐고, 학교 근처라 21층을 넘으면 교육환경평가제도를 받아야 하는데 이 또한 피했다. 분양 관계자는 "300가구는 충분히 들어갈 부지 면적에 177가구, 3개동을 일자로 배치해 쾌적하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엔 주력 평형인 84A 타입 유니트가 마련됐다. 4베이 판상형 구조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고 모든 가구에 지하 개별 창고도 제공한다. 침실을 둘러보던 서대문구 주민 A씨는 "근처에 신축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해서 구경 왔는데 (평면이) 넓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상담 부스에 대기하던 종로구 주민 B씨는 "결혼한 딸이 전용 59㎡에 청약하려고 해서 대신 보러 왔다"며 "분양가는 비싸지도, 싸지도 않고 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요새 대출이 안 나온다고 하니 청약이 돼도 계약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상담사는 "투기과열지구라 중도금 40%만 대출이 나와 (계약금 외에도) 중도금 20%와 잔금 30%는 자력으로 부담해야 한다"라며 "중도금 개시 시점(내년 4월)에 은행을 알선해 드리면 당첨자가 직접 은행에서 심사받아 진행하면 된다 설명했다. 견본주택을 나서자 소위 '떴다방'이라 불리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당첨돼 계약하면 상품권을 선물로 주고 전매제한 3년이 지나면 상담도 해주겠다"며 다가왔다. 그는 "부천도 16억원대인데 서울 서대문이 12억원대면 싸게 나온 것"이라며 "입주권도 거의 없고 희소한 물건"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현장 /사진=김진수 기자 가재울 흐름 타고 서부선까지? 수색동 견본주택에서 버스를 타고 20여 분 달려 아파트가 지어질 홍은동 현장에 도착했다. 큰 길가 너머엔 명지전문대학이 보였다. 명지대 인문캠퍼스와 충암초·중·고교, 명지초·중·고교가 단지로부터 500m 반경 안에 있다. 다만 충암초와 명지초는 사립이라 일반적으로는 도보 10분 거리인 응암초로 배정된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6호선 새절역 또는 증산역인데 걸어서 20분 넘게 걸린다. 충암초 앞에 계획중인 서부선 103역이 생기면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민자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서부선이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 개통 목표 시기가 2036년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의 비교군으로는 2023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623가구)가 꼽힌다. 최근 실거래가는 전용 59㎡ 10억4000만원, 전용 84㎡ 12억4600만원으로 쌍용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단지는 최근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서대문 포레스트'로 바꾸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분양 관계자는 "포레스트에 전용 59㎡가 많아 국평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는 최근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서대문 포레스트'로 바꾸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바로 옆엔 또 다른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이 보였다. 철거가 한창인 이곳은 '중앙하이츠'를 걸고 분양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모아주택 38곳이 준공됐고 225곳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규모가 작아 오히려 입주자를 채우는 데 무리가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외곽이고 단지도 소규모지만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결과는 좋게 나올 것"이라며 "가재울뉴타운이 오르면 응암동 신축, 쌍용 순으로 따라가는 입지"라고 설명했다. 가재울뉴타운의 대장 아파트 'DMC파크뷰자이'는 국평 실거래가가 16억~17억원 수준이다. 박 대표는 "당장 12억원짜리 집을 사려면 현금 6억원이 필요한데 이곳은 국평을 분양받아도 계약금 10%만 있으면 3년 이상 버틸 수 있다"며 "자금이 부족하면서 장기적으로 잔금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서부선 호재를 기대하고 청약할 만하다"고 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해당지역 1순위 일반공급을 실시한다. 입주는 2030년 1월 예정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입지 환경 /자료=쌍용건설
우크라이나폭염김건희코스피러시아 -
경제호카 품은 이랜드…제 2의 '뉴발 신화' 만들까
[주간유통]이랜드, 호카 새 파트너 낙점 내년 계약 종료되는 뉴발란스 대신할 브랜드 성장 브랜드 호카…새 1조 브랜드로 육성 그래픽=비즈워치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편집자] 뉴발 가고 호카 온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새 파트너 찾기가 일단락됐습니다. 이랜드가 호카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호카의 운영사인 데커스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내 호카 브랜드의 새로운 총판으로 이랜드를 선정하게 되었음을 공식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대기업이 달라붙었다고 전해진 호카 쟁탈전에서 이랜드가 최종 승자가 된 겁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시기나 한국 내 유통 확장 방안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호카의 유통권이 다소 붕 뜬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멀지 않은 시기에 이랜드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데커스가 새 파트너로 이랜드를 선정한 건 놀랄 만한 소식은 아닙니다. 납득할 만한 실적도 있고, 서로의 니즈도 부합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랜드는 현재 뉴발란스의 유통을 맡고 있는데요. 뉴발란스는 국내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입니다. 스포츠 브랜드 중에는 2021년부터 나이키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죠. 뉴발란스의 글로벌 순위가 7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소비자들의 뉴발란스 사랑은 독보적입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호카 매장/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여기엔 이랜드의 역할이 컸습니다. 뉴발란스아 이랜드와 손잡은 건 2008년. 당시만 해도 뉴발란스는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였습니다. 국내 매출이 500억~600억원 안팎이었죠. 하지만 이랜드가 손을 댄 뒤 뉴발란스의 실적은 고공행진합니다. 2010년 1000억원, 2011년 3000억원, 2020년 5000억원을 돌파하더니 2024년엔 1조원 벽을 뚫었습니다. 이랜드가 '얻어걸린' 게 아닙니다. 이랜드는 미국에서 '아재 브랜드'로 인식됐던 뉴발란스를 1020을 겨냥해 마케팅했습니다. 2013년엔 세계 최초로 '키즈' 라인을 선보였죠. 의류에 강한 이랜드의 특징을 살려, 신발은 미국에서 가져오지만 의류는 90% 이상을 이랜드월드가 디자인부터 기획, 생산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 이전에도 푸마의 국내 유통권을 맡아 운영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해외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켜 본 경험도 많고, 자체적으로 라인을 기획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으니 호카 입장에선 믿을 수 있는 '필승 카드'입니다. 이랜드 입장에서도 호카는 꼭 필요한 브랜드입니다. 내년부터 뉴발란스가 직진출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물론 2030년까지 라이선스 계약도 연장하기는 했지만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러닝화 시장에서 가장 '핫'한 호카가 고객으로 들어오면 연착륙이 가능합니다. 휴화산 터질까 이랜드로서는 '초대형 계약'을 따낸 셈이지만,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축배를 드는 모습은 아닙니다. 호카와 관련된 이슈가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호카의 기존 총판인 조이웍스는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중재 신청을 했고 ICDR은 두 차례에 걸쳐 '새로운 유통사 선임 활동을 금지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랜드가 호카의 유통권을 획득했다고 알리면서도 "세부사항은 추후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물러선 것 역시 이 때문입니다. ICDR의 본안 중재 결과가 나오거나 기존 호카와 조이웍스의 계약이 끝난 후에야 이랜드와의 계약이 발동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사이 호카를 둘러싼 논란은 점점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전에는 호카의 전 총판이었던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대표는 "누구나 다 아는 기업의 회장님"이 호카의 판권을 빼앗기 위해 자신의 폭행 사건을 '설계'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호카의 판권을 가져간 것도 '대기업'인 이랜드가 됐죠. 전 호카 총판사 조이웍스 조성환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호카 갑질 폭행 사건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물론 여기엔 얼마든지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인 조이웍스와 계약을 맺었다가 대표의 폭행 사건이라는 이슈에 휘말린 호카로서는 다음 파트너로는 리스크가 적은 대기업을 택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실제 폭행 사건과 총판 계약 해지 이후 호카의 새 파트너로 거론된 곳들은 대부분 대기업이었죠.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논란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깎아먹는다는 점입니다. 기업이나 오너의 도덕적 이슈에 민감한 요즘 소비자들은 폭행이나 유통권 분쟁 등 부정적 기사가 쏟아져나오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오래 유지하지 않습니다. 대체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흔들리던 나이키는 최근 들어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위스 브랜드 온은 호카의 가장 큰 경쟁자입니다. 앞서 거론된 뉴발란스 역시 '큰 손'입니다. 아디다스, 살로몬 등 다른 브랜드들도 러닝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랜드로서는 이런 논란들을 얼마나 빨리 해결하고 '이랜드판 호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법적 다툼이나 여론전이 길게 이어질 경우 판매권을 가져오지 않느니만 못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호카를 둘러싼 진실게임의 결말은 언제 공개될까요. 소비자라는 이름의 관객들은 인내심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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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용 악화, 가계빚 2천조 돌파… '금융·재정정책' 재점검할 때
더스쿠프 양재찬의 프리즘 반도체 효과 올해 3% 성장 전망 체감경기 개선은 더디기만 해 취업자 증가 전망치 6만명 줄어 가계부채 증가 · 금리상승 맞물려 촘촘한 금융 · 재정 정책 마련해야 성장률이 높아지는데도 체감경기 개선이 더디다. 2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증가세도 금리상승 국면과 맞물려 있다. 금융 등 정책을 촘촘하게 설계할 때다.[사진 | 뉴시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높여 잡았다. 지난 5월 전망치(2.6%)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2.2%로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였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봐서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 상향폭 0.7%포인트 중 0.6%포인트가 '반도체 파급 효과'다. 올해 전망치 3.2%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영향이다. KDI는 지난 2월 전망 때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불과 반년 새 성장률 전망치를 1.3%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만큼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급등시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반도체를 수출해 벌어들이는 달러 덕분에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는 전대미문의 3600억 달러 흑자에 육박할 전망이다. KDI는 기존 전망치보다 1000억 달러 넘게 높였다. 하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너무 높은 구조적 한계는 경제의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수출 대기업 중심 호황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내수 전반으로 고루 확산하지 못하며 격차를 벌이는 'K자형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성장률이 높아지는데도 민간소비와 고용 등 체감경기 개선은 더디다. 경제성장이 고용 효과가 작은 반도체 산업에 편중돼 있어서다.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과 건설업 성장률은 여전히 낮다. 이를 반영해 KDI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 전망치를 기존 17만명에서 11만명으로 6만명 줄였다. 반도체 초호황은 기회이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 글로벌 AI 투자 수요가 위축되거나 다른 나라와의 경쟁 격화로 반도체 투톱(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경우 경제성장이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장기화하는 중동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도 잠복해 있다. [사진 | 뉴시스] 이런 판에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 1분기와 비교해 3개월 사이 25조9000억원 불어났다.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집값이 뛰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다 증시 활황에 올라타려는 '빚투(빚내 투자)'로 신용대출도 급증했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금리상승 국면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한다. 지난 7월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은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태세다. 세계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는 동반 급등세다.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미국은 연 5.31%(18일 기준)로 19년 만의 최고치다. 프랑스도 4.87%로 18년 만의 최고치다. 한국은 4.75%로 14년 만의 최고치다. 대표적 저금리 국가인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2.93%로 30년 만의 최고치다. 재정적자 확대와 중동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시장불안을 키웠다. 중동전쟁발 물가상승이 방아쇠를 당겼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며 불어난 나랏빚과 대규모 국채 발행이라는 뇌관이 깔려 있었다. 글로벌 금리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가부채가 18일 40조470억 달러(약 5경5645조원)로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국가들은 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할 판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도 확장재정 정책을 쓰고 있다. 장기 저금리 추세를 누려오던 세계경제가 이제 고비용을 감내해야 할 처지다. 미국·유럽의 고용, 중국·일본의 생산 등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도는 경기둔화 국면에 장기 국채금리가 이례적으로 오르며 '채권시장 발작'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금리 상승은 가계에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한국은 반도체 초호황 덕분에 세수가 늘고, 주요국에 비해 국가부채 비율이 낮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높은 국채금리가 지속되면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차환借換하거나 새로 발행할 때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어려워진다. 정부는 재정지출 규모와 국채 발행 상황을 재점검하며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이미 가계 부담으로 돌아왔다.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8%에 근접했다. 지난 1월 대비 7개월 사이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3억원을 연 8%에 빌릴 경우 이자만 연간 2400만원, 월 200만원이다. 5대 은행의 6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10년 만의 최고치였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오름세다. 정부는 반도체 편중 성장률에 취하지 말고,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하는 금융·재정 정책을 촘촘히 짜야 할 것이다. 금융비용 상승이 기업·가계를 압박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반 부진해지는 악순환에 빠져들지 않도록 관리할 때다. 양재찬 더스쿠프 편집인 jaya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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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04년에 6억 주고 산 아파트, 지금도 6억"...이거 실화냐? 족쇄 갇힌 정책대출 [부동산 아토즈]
서울 아파트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30대 직장인 A씨는 정책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올 상반기만 봐도 아파트 거래 4만여건 가운데 6억원 이하는 9000여건에 불과하다. A씨는 "6억원 이하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디딤돌·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상품의 주택가액 기준이 논란이다. 일반적으로 주택가액 6억원 이하가 기준인데 20년 넘게 '6억 허들'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첫 출발도 '6억'...수십년 흘러도 '6억' 우선 보금자리론부터 살펴보자. 첫 출시 시점은 지난 2004년이다. 당시 6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선보였다. 이후 특례보금자리론이 나오면서 일정 기간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됐으나 2017년부터 다시 6억원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 보금자리론이 선보인 22년 전부터 현재까지 사실상 '6억원' 기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디딤돌 대출도 비슷하다. 일반 대출의 경우 지난 2014년 6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이후 2017년부터 5억원으로 낮춰진 상태다. 신혼부부 디딤돌 대출의 경우 지난 2022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6억원 이하이다. 생애최초&신혼부부의 경우 첫 출시(2018년) 당시 5억원에서 지난 2023년에 6억원으로 올랐다.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이나 사실상 장기간 '6억원'에 묶여 있는 셈이다. 정책 대출상품 가운데 신생아특례구입자금 대출만 9억원 이하다. 주: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자료 : 주택도시보증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평균 매매가 통계는 2018년 12월부터 제공되고 있다. 당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국 2억5000만원, 수도권 3억7000만원, 서울 5억2000만원이다.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원, 수도권은 8억7000만원이다. 아파트값은 서울 기준으로 3배 가량 올랐지만 정책대출 상품 가액 기준은 '6억원' 그대로인 셈이다. 정책대출 상품이 6억원 허들에 묶여있자 다른 정책(주택수 제외)도 6억원 규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주택 수에서 제외되는 소형 비아파트도 6억원 이하다. 1년새 6억 이하 아파트 5만가구 증발 정부는 결혼페널티를 없애기 위해 신혼부부 정책대출의 소득기준을 완화했다. 하지만 주택가격 상한이 6억원으로 그대로여서 체감 효과는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정책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도 갈수록 씨가 마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비중이 최근 1년새 14%에서 12%로 또 줄었다. 가구수 기준으로는 22만가구에서 17만가구로 약 5만가구가 사라졌다. 자료 : 부동산R114 이 기간 6억원 이하 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노원구이다. 2025년 8월 44.1%에서 올 8월에는 36.7%로 7.4%p 감소했다, 강서구도 이 기간 17.2%에서 10.4%로 크게 줄었다. 6억원 이하가 아예 사라지는 곳도 나올 것 같다. 올 8월 기준으로 성동구의 경우 6억원 이하 비중이 0.1%이다. 송파 0.4%, 광진·동작구는 0.7%이다. 전문가들은 소득 기준 완화와 더불어 주택가액 기준 상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정책대출 상품을 운영하는 재원 등은 한계가 있지만 6억원 기준은 말 그대로 아주 오래된 낡은 잣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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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트럼프의 관세와 민주당의 아파트 보유세
[이슈 속의 경제학] ▲ 2026년 7월22일(미국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휠러 고등학교에서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Flickr(white house)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국가들로부터 오는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예고하면서 여러 차례 통상협상을 벌였던 것이 2025년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세계적 반감이 상당해졌고, 트럼프를 조롱하는 제일 명료한 논리가 "관세는 수입하는 외국기업이 아니라 자국 소비자가 낸다"는 것이었다. 이를 한국의 아파트 보유세에 적용해 보면, 한국의 아파트 보유세도 집주인이 아니라 세입자가 내는 것이 된다. 사실은 둘 다 틀렸다. 경제학에서 둘 모두 조세의 전가(혹은 귀착)이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현상으로, 상품의 거래에 관련되는 세금을 부과할 경우 세금을 내는 주체와 세금을 부담하는 주체가 서로 달라지는 원리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많은 경우 조세의 전가가 어느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조세의 전가를 고려하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조세의 전가가 발생한다고 해서 세금을 부과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간단하게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원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경제학원론 수준에서 나오는 중요한 요인은 탄력성이다. 탄력성이 높으면 사람들이 거래를 포기하게 되고, 그 결과 탄력성이 낮은 쪽이 세금을 더 부담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쪽이 탄력성이 높은지 낮은지는 상품의 특성과 시장경쟁의 정도, 국내기업의 존재 여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관세의 경우 트럼프가 추진했던 것처럼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관세를 매긴다면 외국기업이 거래를 포기하거나 가격을 올리기 쉬워지며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지만 수요탄력성이 높거나, 관세부담이 없는 국내기업이 있다면 해외기업의 부담이 늘어난다. 또한 치열하게 경쟁하는 첨단산업의 상품 또는 독과점이 심한 업종에서는 국내기업의 단기 및 장기적 이익이 상당해지며 소비자의 피해보다 관세의 국가적인 이익이 커질 수 있다. 비록 관세가 전세계 차원에서는 손해이지만 국가 내부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다. 보호무역론을 단순하게 경제학을 몰라서 만들어지는 주장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관련 칼럼 : 이슈 속의 경제학) 자유무역과 공공질서의 경제학] ▲ 사진은 서울 성동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보유세의 경우는 어떠한가. 먼저 실거주 보유세는 전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다. 비거주 보유세의 경우에 문제가 되는데, 집주인과 세입자의 경우 어느 쪽이 탄력성이 높을까. 세입자에게 더 불리할 여지는 있지만 집주인 역시 무조건 가격을 올리면 그만큼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지며, 2022년처럼 고금리 시기에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는 것을 더욱 어려워하게 되기도 한다. 일정한 상황에서 보유세가 전월세 인상을 부추길 수 있지만, 세금 인상 > 세금 전가 공포 > 세금 반대 이런 논리로 모든 세금을 반대할 수 없다. 무역 정책도 어떤 경우에는 관세를 올리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관세를 낮추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떻게 하든, 국민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익과 손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익이 더 큰 경우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보유세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세입자에게 피해로 돌아가는 정책이 아닌데, 세금에 대한 공포 때문에 세금 반대로 이어지면 정작 집값이 더 오르면서 전세 인상을 더 부추길 가능성이 충분하다(찬반 양론이 있지만 보유세가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을 긍정하는 연구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보유세 인상을 찬성하는 사람의 비율은 집 소유 여부와 거의 관계가 없이 비슷하게 나타난다(한국갤럽 여론조사 참고 ①②). 직접적으로 세금 납부를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도 본인의 신념이나 공포에 의해서 보유세 인상을 반대하며 그 수준이 찬반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보유세 대상이 되는 고가 주택에 전월세로 입주한 사람의 걱정은 어느 정도 실제다. 하지만 직간접 영향권이 아닌 사람들의 반대는, 세금폭탄 논리와 세금전가 논리를 통한 불안과 공포 선동의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① 한국갤럽 여론조사) 2025년 10월 4주 전망=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부동산 세제 관련 인식 등 ② 한국갤럽 여론조사) 2026년 03월 1주 전망=지방선거 결과 기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부동산 정책 평가와 집값·임대료 전망 등 또 하나 비슷한 예시는 최저임금이다. 적당한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하는 주장에도 두 가지 층위가 있다. 하나는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므로 불평등 완화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최저임금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부 실직을 초래할 수 있지만, 불평등 완화를 통한 사회적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저임금 노동자들 중 2%가 해고당하고, 대신 기존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이 40% 오른다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해고 노동자를 보호하는 다른 보호망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보유세 역시 상황과 정도에 따라 일정 부분 피해나 이익이 갈린다. 그러나 피해보다 이익이 더 크고 불평등 완화에 기여한다면 보유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 2026년 7월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세제개혁안도 이를테면 다주택자 및 비거주 1주택자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전가가 우려된다는 반대 논리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세금 인상에 대해 반사적으로 세금폭탄 혹은 전가에 대한 공포를 떠올리는 분위기는 매우 우려스럽다. 정부는 국방과 치안, 인프라 투자와 사회복지 등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충분한 세금이 필요한데 조세저항이 높아지면 정부가 시장경제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다. 실제로 전가가 그렇게까지 크다면, 국가들이 자국산업을 보호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고, 외국의 관세 인상에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며, 비거주 부동산에 보유세를 올려도 집주인들이 항의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부에 대한 과도한 불신은 결국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다가오기 쉬우며, 공포를 자극하는 세금 반대로부터 벗어나 조금 더 면밀한 토론과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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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잦아든 단일 레버리지 소란…간만에 금가격 급등[ETF워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일평균 1조원 수준 금값 간만에 반등…금 관련 ETF 수익률 상위권 달러 약세·중국 중앙은행 매수세가 금값 뒷받침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투자 문턱을 높인 이후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한때 하루 10조원을 웃돌았던 거래대금은 이번 주에도 하루 평균 1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소란이 잦아든 사이에는 금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는데요. 최근 국제 금값이 간만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과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2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모두 4조10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조27억원인데요. 기본예탁금 규제가 강화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하루 거래대금 12조4485억원과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에요. 거래도 일부 대형 상품에 집중됐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4일간 거래대금이 1조4831억원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습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818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489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206억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진입 문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지난 19일부터 ETF·ETN 괴리율 관리 기준이 강화된 데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새로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는 5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도 이수해야 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열기가 식은 사이 금 가격은 간만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국제 금값은 지난 20일 온스당 4500달러를 넘어선 건데요.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4516.3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5318달러대에서 4000달러선까지 조정을 받은 뒤 최근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금 관련 ETF도 일제히 뛰었습니다. 이번 주(18~21일) 국내 ETF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11.94% 올라 수익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ETF는 뉴몬트와 애그니코이글마인스, 바릭마이닝 등 글로벌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금 채굴기업은 금 가격이 오르면 판매가격 상승분이 이익에 반영되면서 금 가격보다 주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금 채굴기업의 비용 부담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금 채굴에는 대형 장비가 주로 쓰이는 만큼 유가는 주요 비용 변수 가운데 하나인데요. 미·이란 교전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금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오른 가운데 비용 부담은 낮아지면서 채굴기업의 수익성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8월 들어 금 가격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달러 약세가 꼽히는데요. 국제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통상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의 금 매입 부담이 낮아져 금 가격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 H)는 이번 주 9.12% 올랐고 KODEX 은선물(H)(7.06%), KODEX 골드선물(H)(5.18%), TIGER 금은선물(H)(5.13%), TIGER 골드선물(H)(5.05%)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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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베를린 숲속에 숨겨진 권총…러시아 암살공작 의심(종합)
"독일, 러 정보기관 은닉 무기로 확신" 러시아 연방보안국 휘장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베를린 근교에서 러시아 정보당국이 암살 공작을 위해 숨겨둔 걸로 추정되는 권총 두 자루가 발견됐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ARD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국내정보기관 연방헌법수호청(BfV)은 지난해 여름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주 경계에 있는 숲에서 무기 은닉 시설을 발견했다. 안에는 실탄이 장전된 권총 두 자루가 있었다. 당국은 권총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총기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작한 뒤 위치추적장치(GPS)를 달아 원격으로 감시했다. 한 소식통은 1년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작년 여름 시작한 감시 작전이 시설을 설치한 쪽에 감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기 은닉시설 구축에 관여했다고 의심되는 용의자는 지난해 가을 루마니아에서 체포됐다. 당국은 독일 내 암살 작전을 위해 러시아 정보기관이 마련한 비밀 무기고로 확신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BfV는 최근 러시아가 독일에 망명 중인 반정부 인사와 방위산업체 경영진, 우크라이나 지지 세력을 암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다. 독일 연방헌법수호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발견된 무기들과 탄약은 분명 테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라며 외국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에서 적발된 용의자가 택배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현지에 구금돼 있다며 두 나라에서 받는 혐의가 관련이 있는지는 수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 수사당국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사주를 받고 우크라이나 택배업체 노바포스트 부쿠레슈티 지점에 방화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국적자 2명을 체포했다고 독일 일간 벨트가 보도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스파이를 위해 현지에 비밀 창고를 마련하고 총기와 통신장비 등을 은닉하는 건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시절부터 러시아 정보기관의 전형적 전술이라고 SZ는 전했다. 죄수 교환으로 귀국한 바딤 크라시코프(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에서 무기를 조달하는 공작 수법은 2019년 독일에서 발생한 체첸 반군 지도자 젤림칸 칸고슈빌리 암살 사건으로 일부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바딤 크라시코프는 대낮에 베를린 시내 클라이너티어가르텐 공원에서 칸고슈빌리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 독일 수사당국은 범행 하루 전 입국한 크라시코프가 소음기 달린 글록26 권총과 도주용 전기스쿠터, 가발, 여러 벌의 옷 등 범행 도구를 혼자 준비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했다고 봤지만 공범을 찾지는 못했다. 법원은 크라시코프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범행은 베를린에 있는 조력자에 의해 빈틈없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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