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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가 직면한 AI 혁신, 위기와 과제①] 재계 5위 현금부자가 흔들렸다
롯데타워.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최근 AI 물류, 글로벌 사업 확대, 자산 효율화 등 ‘미래 성장’과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롯데에 대한 우려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 SK, LG, 현대차 등이 AI 혁신 기업으로 치열한 전환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장 참여자들은 롯데에게선 그러한 대규모 변화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롯데의 주요 계열사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대규모 투자와 자산 매각, 차입 부담, 적자 사업 등이 동시에 나타난다. 전년과 대비해 두드러진 성과는 아직 없다. 롯데가 현재 무엇을 줄이고 어디에 돈을 넣고 있는지, 그 선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주요 계열사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시간을 4년전으로 거슬러 가본다. 당시 롯데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어쩌면 그것이 지금 AI혁신 경쟁에서 롯데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뒤쳐지는 원인중 하나가 됐을 수 있다. 2022년 10월,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롯데건설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의 차환이 막히면서 롯데건설은 계열사와 금융권에서 급전을 끌어와야 했다. 건설사 한 곳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그룹 전체의 현금과 신용을 동원해야 했다. 자산 121조원, 재계 5위 롯데의 ‘허약한 체질’이 시장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시작은 롯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2050억원짜리 채권이었다. 2022년 9월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춘천 레고랜드 개발사업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상환되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마저 제때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이 번지자 투자자들은 건설사 PF 유동화증권부터 외면했다. 롯데건설이 레고랜드 사업에 보증을 선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PF 시장이 얼어붙을 당시 이미 대규모 우발채무를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부동산 호황기에 PF 사업을 빠르게 늘린 롯데건설은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는 만기가 돌아온 유동화증권을 새 증권으로 갈아타며 자금을 굴렸다. 레고랜드 사태는 이 차환 구조를 한순간에 흔들어놨다. 춘천 레고랜드 [사진=연합뉴스] ◆호황기에 키운 PF 6.8조원…돈줄 막히자 ‘부메랑’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약 6조8000억원에 달했다. 연대보증과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 시행사의 PF 조달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신용을 제공한 금액이다. 규모가 큰 데다 착공·분양 이전 단계 사업장 비중도 높아 PF 시장 경색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6조8000억원이 당장 롯데건설이 갚아야 할 빚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차환이 이뤄지면 건설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새 유동화증권을 사줄 투자자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롯데건설은 2022년 4분기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 가운데 2조9000억원을 자체 매입했다. 차환되지 않은 물량을 직접 떠안으면서 우발채무가 실제 유동성 부담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재무구조는 순식간에 나빠졌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5430억원에서 2022년 말 3조3619억원으로 6배 넘게 불어났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09.8%에서 264.8%로 치솟았다. 롯데건설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그룹 계열사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롯데케미칼이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이 3000억원, 롯데홈쇼핑이 1000억원을 빌려줬다. 유상증자까지 더해 2022년 말까지 계열사에서 수혈받은 자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대출까지 합하면 당시 롯데건설이 확보한 유동성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화학과 유통, 호텔 등 그룹 곳곳의 현금과 신용이 건설사 한 곳으로 향했다. 롯데건설의 PF 문제가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으로 번진 지점이다. 계열사 지원만으로도 부족했다. 롯데건설은 이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가 6000억원의 후순위 자금을 책임지고 메리츠금융 계열사가 9000억원의 선순위 자금을 대는 구조였다. 조달금리는 연 12%에 달했고 만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건설 살리려 그룹 총동원…‘현금부자 롯데’ 약한 고리 드러나 대규모 자금 수혈로 롯데건설은 급한 불을 껐다. PF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체 매입했던 유동화증권을 줄이고 순차입금도 낮췄다. 이후 PF 우발채무 축소에도 속도를 냈다. 2022년 6조8000억원이던 PF 우발채무는 2023년 5조4000억원, 2024년 3조7000억원, 지난해 3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특히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당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악화를 맞고 있었다. 그룹의 핵심 현금창출원이 자체 투자와 건설사 지원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다. 따라서 현재 롯데의 부진을 2022년 롯데건설 PF 위기의 단순한 연장선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롯데건설의 PF 부담 자체는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 레고랜드 사태가 롯데그룹의 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당시 사태가 던진 경고는 분명했다. 2050억원짜리 채권에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이 롯데건설의 6조8000억원 PF 부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를 막기 위해 재계 5위 그룹의 현금과 신용을 총동원해야 했다. 건설의 급한 불을 끈 뒤에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건설을 떠받쳤던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에 빠졌고,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유통도 성장동력이 약해졌다. 반면 바이오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는 계속 돈을 넣어야 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현금부자 롯데’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그룹의 허약한 체질을 시장에 드러낸 사건이었다. 건설에서 처음 켜진 경고등은 이후 화학과 유통으로 옮겨붙었다. 롯데가 4년째 체질 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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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규제개혁 장관' 외친 이소영 후보자, 산적한 과제 속 취임준비 첫 발(종합)
두 달여 수장 공백 수습 중책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 당면 창업·자영업 생태계 정비 시급 이재명 정부의 2기 개각을 통해 차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소영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는 31일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을 넘어 '규제개혁부 장관'이라는 마음으로 역량과 추진력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앞에서 진행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혁신의 영역에서 촘촘하고 다층적인 규제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이 충돌하는 영역에서 중기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이 후보자는 노용석 제1차관의 직무대행 체제로 흘러온 그간의 공백을 수습하고 핵심 정책과제들을 재정비하는 한편 추진 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가시적으로는 수장 공백 상태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논란에 휘말리며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닻을 올린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일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작지 않은 과제로 주어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6만5640개로 집계됐다.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중기부는 다음 달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경로 통계를 처음 발표하고, 2027년부터 관련 통계를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폐업 전후 지원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작업 또한 긴요하다. 중동전쟁 여파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탄소 규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른 환경은 정책의 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이자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기후통'으로 꼽히는 이 후보자가 전문성을 입증할 기회로도 받아들여진다.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41기를 수료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로 민주당에 영입돼 21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2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 실장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스타트업 지원과 소상공인 입법에 적극 나서는 등 혁신성장부터 민생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며 "국가창업 전환과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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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 가을 옷 갈아입은 광화문 글판
“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 그날 만나지 못했던 그 사람도 읽지 않은 그 책의 몇 페이지도” 광화문글판./교보생명 31일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가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문안은 이문재 시인의 시 ‘샹그리라’에서 발췌했다. 이문재 시인은 1982년 동인지 ‘시운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산책시편’, ‘마음의 오지’ 등을 출간했다. 그는 앞서 시 ‘타워 크레인 외 4편’으로 1995년 제6회 김달진문학상을 받았다. 2002년 ‘지구의 가을’로 제17회 소월시문학상을, 2007년 작품집 ‘물의 결가부좌’로 제7회 노작문학상을 받았다. 이번 광화문글판 문구는 무궁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광화문글판 가을 편은 매년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7월 한 달간 진행된 ‘2026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는 총 816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대상, 우수상, 장려상 등 7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교보생명은 대학교수와 디자이너 등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에 세종대학교 재학생 정호윤(19) 씨를 선정하고, 작품을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 디자인에 사용했다. 정씨는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을 적어가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던 때처럼 순수한 시선으로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아직 그려지지 않은 미래를 흰 스케치북에 빗대어 표현하고,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자유롭게 그리는 모습으로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6년간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석 달간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제주 사옥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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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급 받고 지갑 활짝" 삼전닉스에 도시가 들썩…내년엔 22조 풀린다
사진은 2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로 지급된 성과급이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를 비수혜지역보다 최대 4%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두 회사의 성과급 규모가 올해보다 약 5배 늘면서 민간소비를 통한 경제성장률이 최대 0.09%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에 따르면 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월별 소비는 성과급 지급 이후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4% 많았다. 반도체 노출도(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 비중)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가 6.8%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화성시가 4.6%,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 흥덕구가 3.6%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고노출 지역의 소비는 2025년 성과급 지급 이후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1.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성과급 규모가 커진 올해 다시 확대돼 지난 6월에는 격차가 3.7%에 달했다. 금액으로 환산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누적 소비 증가액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의 소비 패턴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누적 증가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5~2026년 연평균 소비 증가액은 약 8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 41조3000억원의 2%에 해당한다. 세후 성과급 가운데 소비 증가로 이어진 비율인 소비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추산됐다. 한은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규모가 크게 늘면 소비지출도 그만큼 비례해 늘어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성과급이라는 분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소비파급률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성과급에 따른 소비 증가가 국내 부가가치로 이어지면서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지난해 0.01%, 올해 0.03%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에는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즉시 현금화 가능한 세후 성과급은 총 21조9000억원으로 올해 4조4000억원의 약 5배다. 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 13조5000억원의 약 1.6배에 달한다. 성과급 증가에 따라 소비파급률이 낮아지는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GDP 수준이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때보다 0.08%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파급률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면 GDP 제고 효과는 0.12%로 확대된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0.06~0.09%포인트 끌어올리는 규모다. 다만 소비 증가는 자동차와 백화점, 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에 편중됐다. 이들 품목은 수입 비중이 높거나 국내 고용·소득 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아 '소비→소득→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제한적이다. 같은 SK하이닉스 성과급의 영향을 받은 지역 사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청주 흥덕구의 소비 반응은 이천시보다 컸다. 이천에서는 성과급 지급 이후 주택 관련 소비와 경기 남부지역 부동산 매입이 크게 늘어 추가 소득의 상당 부분이 소비보다 자산시장으로 흘러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이천시 거주자의 동탄 지역 월평균 매입 건수는 전년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반도체 부문의 성과가 다른 산업의 고용과 생산 확대로 이어지도록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국내 산업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비스업 등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가 큰 분야로 소비가 확산되도록 중소기업과 저소득층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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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성과급 21.9조원 풀린다…이천·화성·청주 소비 ‘껑충’
이천·화성·청주 소비 최대 4%↑ 올해까지 소비 증가액 1.7조원 내년 성과급 올해보다 5배 확대 이천은 주택 매입·청주는 소비로 엇갈려 [한국은행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소비를 통해 내수로 번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p)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성과급을 받아도 이천에서는 주택 매입, 청주에서는 소비로 더 많이 흘러가는 등 지역별 차이가 뚜렷해 추가 소득의 사용처가 내수 파급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수혜지역 소비 최대 4% 증가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종사자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월별 소비는 비수혜 지역보다 최대 4% 많았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성과급 지급을 거쳐 실제 가계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시군구별 카드 결제액을 이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소비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별 소비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결제액이 아니라 그 지역 주민이 다른 지역이나 온라인에서 쓴 금액까지 포함한 수치다. 이번 분석에는 두 회사의 성과급에 따른 소비 효과만 반영됐으며, 반도체 설비투자와 자산효과, 정부 세수 확대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반도체 수혜지역에서 늘어난 소비는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말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5~2026년 연평균 증가액인 8000억원은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 41조3000억원의 2% 수준이다. 세후 성과급 가운데 소비로 이어진 비율을 뜻하는 소비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나타났다.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비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사용기한이나 사용처가 정해진 소비쿠폰과 달리 별도의 소비 유인이 없는 현금성 소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평가다. 이재호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실제로 소비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며 “실증 분석 결과 유의미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과급에 따른 소비 증가는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지난해 0.01%, 올해 0.03% 높인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 등을 토대로 추산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즉시 현금화 가능한 성과급은 올해 4조4000억원에서 내년 21조9000억원으로 약 5배 증가한다. 지난해 정부 소비쿠폰 지급액 13조5000억원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내년 GDP 수준은 반도체 호황이 없을 때보다 0.08~0.12% 높아지고, 연간 성장률은 0.06~0.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차장은 “두 개 기업의 성과급과 소비 경로만으로도 GDP가 0.1% 정도 높아지는 작지 않은 수준”이라며 “고용과 소비 확산이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면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은 집 사고 청주는 소비…파급효과 갈렸다 [한국은행 제공] 다만 같은 기업의 성과급을 받은 지역에서도 소비 반응은 다르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 모두 비교 지역보다 소비가 늘었지만, 증가폭은 반도체 종사자 거주 비중이 더 낮은 청주에서 오히려 컸다. 한은은 추가 소득이 흘러간 곳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청주에서는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비교적 많이 유입된 반면, 이천에서는 주택 매입에 쓰인 비중이 컸다. 실제 성과급 규모가 확대된 올해 이천 거주자의 타지역 부동산 매입 건수는 전년의 약 2배로 늘었다. 매입 지역도 화성 동탄과 용인·수원 등 이천의 반도체 사업장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다. 반면 청주 거주자는 성과급 지급 이후에도 지역 내 주택을 주로 매입하는 기존 행태를 유지했다. 2025년 기준 청주 거주자의 전체 부동산 매입 중 지역 내 비중은 80.5%로 이천의 49.9%를 크게 웃돌았다. 이천 거주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주택을 사들이면서 주택 취득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청주에서는 추가 소득이 소비로 이어질 여지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차장은 “청주의 소비 반응이 이천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추가 소득이 주택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된 비중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며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이어진다면 파급 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천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에 있는 화성에서 주택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데는 성과급 지급 시점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이미 큰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반면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아직 화성의 소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비가 자동차·백화점·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에 집중된 점도 파급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특히 수입 비중이 높은 고가 상품은 늘어난 지출이 국내 가계소득으로 돌아와 다시 소비를 일으키는 ‘소비→소득→소비’의 선순환 효과가 제한적이다. 앞으로 소비가 서비스업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면 내수 파급력이 커지는 동시에 수요 측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호황이 고용 확대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반도체는 다른 제조업보다 고용유발 효과가 낮지만,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과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규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할 전망이다. 박창현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장은 “고용 파급이 확대되고 고가 재량재에 집중된 소비가 서비스와 다양한 품목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소비를 통한 반도체 호황의 파급 경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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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송석언 JDC 이사장 "제주 AI 데이터센터 추진…SK·KT와 협의"
제주도와 30㎿급 공공센터 구상 첨단 2단지 전용구역…11월 용역 완료 "예래·헬스케어타운 정상화 최우선" 지난 2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석언 JDC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주=장인서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와 함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에 전력 용량 30㎿급 공공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AI 기업·데이터센터 전용구역을 마련하고 카카오·네이버와 협업을 모색하는 한편 SK·KT 등 민간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장기 표류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첨단 2단지에 30㎿급 AI센터 송석언 JDC 이사장은 지난 28일 JDC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제주에도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제주도와 공동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며 "센터 용량은 30㎿급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이사장은 "카카오·네이버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SK·KT와도 얘기하는 중이고, 특히 SK 측에서 먼저 타진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다. 제주시 월평동 일원 84만8163㎡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로 사업비 3921억원이 투입되며, 2028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재모 JDC 산업육성실장은 "AI 기업과 AI 데이터센터를 모을 별도 구역을 2단지에 설정했다"며 "전력·용수 공급 가능성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접한 1단지에는 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등 193개사가 입주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입주기업 매출은 약 8조7000억원, 고용인원은 3701명이다. JDC는 1단지에서 형성된 정보기술(IT) 기업 생태계를 2단지의 AI 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JDC는 지난해 자체 검토를 시작해 올해 초 제주도의 제안으로 공동 기획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4억7500만원을 지원받아 제주도·JDC·제주테크노파크가 기획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보고서가 나오면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면 내년 사업계획 수립과 기본설계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 JDC 관계자는 "제주에는 공공 성격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며 "공공데이터와 행정서비스를 포괄하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완충 장치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원은 국비·지방비·민간자본을 결합해 마련할 계획이다. 주민 우려가 제기되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의할 방침이다. ■예래·헬스케어타운 정상화 우선 송 이사장은 장기 표류사업 정상화를 우선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있는 동안 예래와 헬스케어타운 두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부지조성공사를 마친 뒤 1단계 콘도 건축공사 중 수용재결과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가 잇따라 무효가 되면서 중단됐다. 지난 6월 기준 JDC는 대상 토지 면적의 78.9%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추가 보상금 약 632억원을 집행했다. 연말까지 조사설계 용역과 사업 인허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도 중국 녹지그룹이 2단계 사업을 진행하다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제한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7년 공사가 중단됐다. JDC는 녹지그룹과 사업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직접 투자한 의료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가칭) 의료바이오센터 건축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JDC는 두 사업을 병행해 정상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송 이사장은 "예래와 헬스케어타운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다른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두 사업을 정상화하는 게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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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병장 월급 150만원 ‘도박·가상자산’ 유혹 심해…빚 못 갚는 군인 400명 넘는다
지난해 채무조정 군복무자 432명 금융위 “장병 금융자산 늘며 위험도 커져” 국방부·금감원 군장병 금융교육 강화 의결 대부업체의 군인 대상 대출 잔액이 4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정부가 군 금융교육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사진은 생성형AI로 제작함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군 복무 중 빚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조정을 받은 장병이 지난해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의 군인 대상 대출 잔액도 4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온라인 도박과 ‘빚투’, 가상자산 등으로 장병들이 금융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자 정부가 군 금융교육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등 채무조정을 확정받은 군복무자는 432명으로, 지원금액은 102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도 443명이 93억원, 2024년에는 443명이 106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받았다. 제도권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적지 않다. 금융위에 등록된 상위 30개 금전대부업자의 군인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장병이 직접 관리·운용하는 금융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도박과 가상자산 등 고위험 투자, 불법 금융투자정보, 고금리 대출 등에 대한 군장병의 노출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장병들이 다루는 돈의 규모가 커진 만큼 잘못된 금융 선택이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는 점이다. 올해 병사 월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에 18개월간 매달 최대 금액을 납입하면 본인 납입금과 정부 지원금, 이자를 합쳐 약 2019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헤럴드DB] 이에 금융위는 이날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국방부·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마련한 ‘군장병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장병이 직접 자신의 금융문제를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교육체계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장병을 위한 1대1 재무상담을 확대한다. 비대면 상시 상담채널과 대면 상담소를 통해 월급·지출 관리부터 저축계획과 목돈 운용까지 개인 상황에 맞춰 상담한다. 신용이나 부채 문제가 있는 장병은 온라인으로 현재 상태를 점검한 뒤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어려운 채무 문제는 신복위의 군복무자 전용 비공개 게시판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도박과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가상자산·레버리지 상품, 고금리 대출 등을 별도 위험요인으로 다룬다. 금융투자업계가 직접 부대를 찾아 실제 피해 사례와 대응 방법을 교육하고, 투자와 자산관리 상담도 함께 제공한다. 불법도박 피해 예방과 신용관리 요령 등을 담은 군장병 전용 영상과 교재도 제작한다. 실제 군 내 도박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도박 혐의로 군 경찰에 입건된 군인은 간부 20명과 병사 293명 등 모두 313명이다. 국방부는 불법도박을 스스로 신고하는 장병에게 행정·형사책임을 감경하고 전문기관의 회복 지원을 연계하는 자진신고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화성시 남양지역의 한 공군부대에서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이 공군을 대상으로 신용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연에 참석한 군인들이 퀴즈를 맞추기 위해 손을 들고 발표하는 모습. [정호원 기자] 금융교육에 참여하거나 실제로 건전한 금융생활을 이어간 장병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교육 퀴즈대회 입상자나 적극적인 참여자에게 상장과 포상·격려금 등을 지급하고, 장병내일준비적금을 만기까지 유지한 이력을 개인의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검토한다. 금융회사 직원과 애널리스트, 프라이빗뱅커(PB) 등 현장 전문가도 교육에 참여한다. 다만 교육을 자사 상품 판매 통로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상품 홍보를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숏폼·예능형 콘텐츠도 확대한다. 지난해 KFN TV에서 방영한 ‘군테크 통장방어사령부’처럼 실제 장병의 금융 고민을 전문가가 진단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늘려 의무적으로 듣는 교육이 아니라 장병이 직접 찾아보는 교육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은 장병을 대상으로 연간 2시간 이상의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교육 가운데 경제골든벨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경험한 장병은 전체 교육인원의 약 1%에 그쳤다. 정부는 이번 개선안을 통해 입대 직후에는 금융피해 예방, 복무 중반에는 자산형성과 투자, 전역 직전에는 목돈 운용과 재무설계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복무 단계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 불법사금융 및 과다채무 피해 예방 권고문※ >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우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여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도한 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민금융진흥원(☎1397) 또는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이율 60% 초과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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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은 "삼성·SK 성과급, 내년 성장률 최대 0.09%P 견인"
내년 성과급 규모 올해보다 5배 늘어…소비 파급효과 확대 전망 고용·소비 품목 확산·자산시장 유입 여부가 경제 파급력 좌우 사진=최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이 본격적으로 소비로 이어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 높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경기도 이천·화성, 충청북도 청주 등의 월별 소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이 2025년 1월 이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성과급이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를 추정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의 임금 상승이나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 정부 세수 증가 효과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지역 소비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결제액이 아니라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소비액을 따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이 지역 주민의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와 같은 소비 패턴이 이어지면 올해 말에는 약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2025~2026년 연평균 소비 증가액은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41조3000억원)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과급 대비 소비 증가액을 뜻하는 소비파급률은 2025년 27%, 올해 21%로 추정됐다. 반도체 호황 현상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하면 이 같은 소비 증가로 지난해와 올해 GDP 수준은 각각 0.01%, 0.03%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GDP 기여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규모가 올해보다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비 파급률에 따라 내년 GDP 수준을 0.08~0.12%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을 0.06~0.09%포인트 올릴 수 있는 수치다. 한은은 반도체 호황의 소비 파급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고용 확대를 꼽았다. 반도체는 고용 유발 계수가 낮은 대표적인 산업이지만, 최근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국내 기업이 생산 능력 확충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만큼 향후 고용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 하반기 반도체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호 한은 차장은 "과거 조선·철강·자동차·화학 산업의 호황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임금총액 증가가 기존 근로자의 임금 상승보다 신규 고용 확대에 의해 이뤄질수록 소비 파급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얼마나 유입되는지도 변수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를 비교하면 청주에 거주하는 반도체 종사자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장은 "이천은 수도권과 가까워 인근 지역 주택 매입 등에 소득이 활용된 반면 청주에서는 지역 내 주택 구매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반도체 훈풍'이 서비스 부문의 소비로 확산되는지 여부도 중요한 문제다. 현재까지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 증가는 자동차와 백화점 등 고가 재량재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소비가 다른 산업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소비→소득→소비’ 선순환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차장은 "2010년 초 자동차·화학 업종 호황기에 울산 지역 노동자의 임금 상승 이후 시차를 두고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확대됐다"며 "이번에도 시차를 두고 소비가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하며 반도체 호황 성과가 가계로 파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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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감사원 “법원행정처, 3년간 대법관·처장에게 격려금 13억 지급... 법령상 근거 없어”
감사원, 대법원 정기 감사 결과 발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전경. / 뉴스1 감사원이 31일 발표한 ‘대법원 정기 감사 결과’에서 “법원행정처가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대법관 12명과 처장에게 법령상 근거가 없는 격려금을 현금으로 12억9900만원 지급했다”고 밝혔다. 감사원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헌법기관인 대법원에 대한 감사는 기관 운영 전반이 아니라 회계에 대해서만 할 수 있다. 또 감사원 내부 규정에서는 대법원 정기 감사를 2년에 한 번씩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감사는 2021년 이후 처음 진행된 것으로 작년 11~12월 이뤄졌다. 아울러 감사 결과 공표가 대법원이 대법관 임명을 두고 청와대와 대립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통상 감사에 착수해 마무리하기까지 8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공표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행정처, 격려금 명목으로 대법관-처장에게 매월 200만~300만원 지급” 감사원에 따르면, 행정처는 202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대법관 12명에게 매월 평균 200만원을 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2022년 1월과 8월, 2023년 1월에는 300만원을, 2024년 1월에는 350만원을 줬다고 한다. 또 2024년 5월부터 작년 9월까지는 대법관에 따라 월별 지급액을 차등해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을 줬다고 한다. 행정처는 처장에게도 202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매월 300만원의 격려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처장에게도 2022년 1월과 8월, 2023년 1월에는 450만원을, 2024년 1월에는 350만원을 지급하는 등 평소보다 돈을 더 줬다고 한다. 이어 2024년 5월부터 작년 9월까지는 매월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지급된 격려금이 총 12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2년 3억4600만원 ▲2023년 3억3750만원 ▲2024년 3억6450만원 ▲2025년 2억5100만원이다. 감사원은 “행정처는 격려금이 외형상 월정액이 아닌 것처럼 했으나 매월 통상 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격려금을 지급했으며 2024년에는 대법관 1인당 연간 지급액이 2650만원에서 3050만원으로 유사했다”고 했다. 또 행정처는 같은 기간 대법원장 경호의전팀과 공관 경비대에게 2022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1억599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호의전팀에게는 매월 최소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을, 공관 경비대에게는 매월 최소 150만원에서 최대 280만원을 줬다고 한다. 행정처 “소부 및 전합 전후해 노고 격려한 것”... 감사원 “정기 격려금 지급은 금지돼 있어” 행정처는 격려금 지급이 대법원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감사원에 설명했다고 한다. 지침에 따르면, 격려금은 조직기관을 대표해 우수부처와 우수 직원에 대해 집행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면서 “대법관 격려금은 소부(小部) 또는 전원합의체 기일을 전후해 재판에 관여한 대법관과 재판연구관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원행정처장 격려금은 사법 행정 업무 총괄, 대외 업무 수행과 재판지원 업무 병행을 고려했다”고 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같은 지침에서 정기적인 격려금 지급은 금지하고 있는데, 사실상 정기 격려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행정처는 “대법원은 감사원 지적을 존중해 지난달부터 실적 및 업무 부담 정도에 따라 (격려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체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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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송석언의 JDC 정상화 승부수…예래단지·헬스케어 살린다
예래 토지 80% 재확보…내년 초 사업방식 확정 2017년 멈춘 헬스케어 中녹지그룹과 재개 협의 영어도시 안착…‘신화’ 없는 신화월드 J지구 숙제 “땅장사 한계”…AIDC 세우고 면세점 규제 푼다 [제주=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십수 년째 표류해온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에 다시 시동을 건다. 올해 3월 취임한 송석언 JDC 이사장은 두 사업을 임기 내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송 이사장은 지난 28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헬스케어타운과 예래동 사업은 JDC가 가진 ‘질병’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임기 내 두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송석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지난 28일 제주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소송에 멈춘 예래, 중국 돈 끊긴 헬스케어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는 JDC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JDC는 서귀포시 예래동에 대규모 휴양단지를 짓기 위해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손잡았지만 유원지 사업에 민간 수익시설을 들이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2015년 토지 수용재결이 무효가 된 데 이어 2019년 유원지 실시계획 인가까지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사업이 멈췄다. 결국 JDC는 한 번 확보했던 땅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토지주 485명 가운데 366명과 추가 보상에 합의했고 면적으로는 약 79%를 재확보했다. 송 이사장은 “처음 토지 수용에는 1000억원 정도가 들었는데 시가에 맞춰 다시 사들이면서 1조원가량이 들게 됐다”며 “힘들더라도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JDC는 내년 초까지 새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헬스케어타운은 외자 유치에 기대던 사업이 외부 변수에 멈춘 경우다. 중국 녹지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1단계 콘도 등을 지었지만 중국 정부가 해외투자를 제한하면서 2017년부터 2단계 공사가 중단됐다. JDC는 녹지그룹과 정상화 방안을 다시 협의하는 한편 자체 부지에는 의료바이오센터를 추진하고 단계적 개발이나 도시개발사업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7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브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이 재활용 천으로 가방을 만들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반대로 지난 27일 찾은 영어교육도시는 JDC 사업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뿌리내린 모습이었다. 브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재활용 천으로 가방을 만들고 3차원(3D) 프린팅 수업도 이어지고 있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에는 4개 국제학교가 운영 중이며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턴(FSAA)도 지난 4월 착공했다. 해외로 빠져나가던 교육 수요를 제주로 끌어오면서 지금까지 약 1조5828억원의 유학수지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JDC는 추산한다. 신화역사공원도 리조트·테마파크·워터파크 등이 들어선 제주신화월드를 중심으로 관광단지의 틀을 갖췄다. 전체 사업비 약 4조원 가운데 현재까지 2조2000억원가량이 투입됐으며 대부분 홍콩 람정그룹의 외국 자본이다. JDC도 부지 조성 등에 약 1400억원을 직접 투입했다. 제주신화월드 자체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성공했지만, 이름과 달리 정작 제주 신화와 역사를 보여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은 숙제다. 민간사업자가 개발한 A·R·H지구와 달리 JDC가 직접 맡은 J지구가 이 빈틈을 채우게 된다. JDC는 향후 약 1200억원을 직접 투입해 정원형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까지 합친 J지구 전체 사업비는 약 1700억원 규모다. 신화역사공원 한쪽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수익성 개선이 과제다. 1150억원을 들여 2014년 문을 열었지만 관람객은 2019년 37만9000명에서 지난해 29만9000명으로 줄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4년에는 70억원의 손실을 냈다. 제주 신화역사공원 전경.(사진=JDC) “땅장사만으론 한계”…‘뉴 JDC’ 시험대는 AIDC 송 이사장이 슬로건으로 내건 ‘뉴(New) JDC’는 기존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다. 국제학교와 의료관광 등 국제자유도시 사업이 그동안 부지를 개발하고 시설을 짓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개발한 곳에서 산업과 교육 등 사업이 계속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송 이사장은 “요즘 토목개발 사업은 한계가 있다”며 “속된 얘기로 부동산을 개발해 ‘땅장사’하는 의미로만 받아들일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JDC가 지속적으로 기업으로 존속하려면 개발한 부지에서 연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시험대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다. 1단지는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끝났고 카카오·이스트소프트 등 193개 기업이 입주했다. JDC는 추가 기업 수요에 대응해 월평동 일대 84만8000㎡에 2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현재 57개 기업이 분양 사전의향서를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주도와 40메가와트(M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4억7400만원을 지원받아 기획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결과가 나오면 정부 예산 확보와 민간투자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SK텔레콤·KT 등과 협업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문제는 투자 재원이다. JDC는 정부 출연금에 의존하기보다 지정면세점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제주 개발사업에 재투자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정점을 찍었던 면세점 실적은 해외여행 정상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22년 658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808억원으로 줄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1547억원에서 858억원으로 감소했다. 규제도 발목을 잡는다. 현재 지정면세점은 1회 구매한도 800달러, 연간 이용횟수 6회에 판매품목도 16개로 제한된다. JDC는 판매품목을 금지된 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용횟수를 연 12회로 늘리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새 상품이 나와도 기존 품목 규정 때문에 판매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규제당국과 제도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JDC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는 등 경영 쇄신도 필요한 상황이다. 장기 표류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과 함께 면세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송 이사장은 “면세사업은 사양산업이 되고 있어 올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는 첨단과학기술단지 기업 유치 등 사업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사진=J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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