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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호재 아녔어? 카카오 인적분할에 13% 급락
문화일보 자료이미지 카카오가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으로 회사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인적분할은 통상 호재로 인식되지만 카카오 주가는 이날 장중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낙폭을 키웠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AI’(신설법인), 미래가치 투자를 위한 ‘카카오X’(존속법인)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발표헀다. 이날 카카오는 오전 10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타운홀 미팅인 ‘오픈톡’을 개최하고 인적분할 사실을 공개했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작은 인적분할임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52분에 카카오는 전날보다 5100원(13.18%) 떨어진 3만3600원까지 밀리며 장중 저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카카오는 이란전 발발 직후인 3월4일 장중 16.28%까지 하락한 적이 있지만 이후 장중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거래일은 없었다. 이날 공개한 구조 재편안이 증시에 적잖은 충격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4분부터 30분간 카카오 주권 거래를 정지하고 10분간 동시호가를 거쳐 매매를 재개했다. 회사 합병·분할 결정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이라는 중요 내용이 공시된 데 따른 투자자 보호 조치였다. 거래가 재개된 뒤 카카오는 8분여 만에 장중 저가를 경신하며 낙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이 대체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날 급락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선 그간 카카오가 누적해 온 주가 하락세와 과거 계열사 상장 사례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카카오 측은 “분할 이후 매출, 수익성, 투자집행, 주주환원 등 핵심지표와 자본배분 원칙을 정례적으로 공개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와 주주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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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제 삼전 차례” SK하닉 40조 환원 계획 발표 후 쏠린 시선…100조+α 보따리 푸나
SK하닉 앞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현금보유량 자사주 소각 걸림돌은 금산법…특별배당 중심 환원 유력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최근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시선이 삼성전자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압도적인 영업이익과 곳간에 쌓인 순현금을 바탕으로 한층 더 커진 주주환원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인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00조원 이상의 추가 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가총액이나 이익, 현금 보유량 등에서 삼성전자의 체력이 SK하이닉스보다 앞서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현행 주주환원 정책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매년 약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다. 메모리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과 FCF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3개년 누적 FCF의 50% 중 기존 정규배당액을 차감하고 남는 잔여 재원만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1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발표를 고려해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 현행 ‘FCF 50%’ 환원 비율 자체를 대폭 높이거나 차기 주주환원 정책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더해진다. 다만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보다는 특별배당 형태의 현금배당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안건을 의결하고 주주환원 기준을 기존 FCF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발행주식 수를 직접 줄여 주당 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방식을 택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에 주목할 만한 배경으로는 지배구조 관련 법적 규제인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이 꼽힌다. 금산법상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는 삼성전자 지분을 합산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8.51%, 1.49%의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10%를 꽉 채운 셈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길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두 회사는 추가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보통주 7336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유 지분율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 약 1조5000억원어치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 사례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주주환원 방식은 각 사가 처한 법적 규제와 지배구조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어떤 방식이 더 주주에게 이로운지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이익 성장성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라며 “향후 3년간 최소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과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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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트코인 다시 1억원 돌파…美 유동성·규제완화 기대에 관련주 ‘들썩’
[ⓒ 픽사베이] 美 국채 바이백 확대에 위험자산 선호 회복…비트코인 7만달러 돌파 우리기술투자·파라택시스이더리움 등 주요 관련주 일제히 강세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비트코인이 다시 1억원을 넘어섰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 처리 촉구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뛰자 21일 국내 증시에서도 가상자산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7분 기준 가상자산 생태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더리움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트레저리 전략을 추진 중인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은 전 거래일보다 20% 넘게 오른 12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7.20%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도 24%대 급등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사업과 AI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 비트플래닛도 17%대 상승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티사이언티픽, 다날 등 가상자산·디지털 결제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번졌다. 가상자산 시장도 가파르게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7만300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기준으로는 24시간 전보다 약 6.2% 오른 7만281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주간 이어졌던 6만2000~6만6000달러 박스권을 뚫고 7만달러선에 올라선 것이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간 약 25% 상승했다. 이번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가 꼽힌다. 미 재무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밝히자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금리 부담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초부터 비트코인(BTC) ETF 수급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시세를 지지한 가운데,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한도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며 시장 유동성을 지원한 것이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정비 기대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의회에 계류 중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클래리티법은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 등으로 구분하고 감독기관의 관할을 명확하게 정하는 시장구조 법안이다. 상품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증권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감독하도록 역할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규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가격 급등으로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거 청산된 것도 상승폭을 키웠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강제 청산된 하락 베팅 규모는 30억달러를 넘어섰다.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이는 ‘숏 스퀴즈’가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가상자산 규제 정비가 실제 입법과 세부 규칙 마련까지 이어지기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숏 포지션 청산을 넘어 신규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지니어스 법안의 1년 내 규칙 이행 목표 시한은 지난달 이미 지났으며 법 발효 예정일인 내년 1월18일까지 모든 규칙이 확정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재무부 규칙 제정과 입법이 스테이블코인 수익 프로그램 처리 등 일부 쟁점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있어 두 트랙 간 조율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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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장중 상승폭 확대해 2∼4% 강세
SK하이닉스가 21일 하락 출발한 뒤 상승전환해 장중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극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이후 역시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장보다 2.7% 오른 17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95% 내린 167만5000원으로 출발한 뒤 곧장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한때 177만3000원(+4.85%)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7% 오른 28만4000원에 매매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1.48% 내린 26만7000원으로 출발했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 재상승 여파로 일제히 떨어졌으나, 미국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2%와 0.87%씩 밀렸고, 나스닥 지수는 1.00% 내린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3% 올랐다. 마이크론(+3.97%), 샌디스크(+2.02%), 웨스턴디지털(+1.51%), 시게이트(+2.12%) 등이 동반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전일 국내 증시 본주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4.43%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주말을 앞둔 경계감, 전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49%와 12.73% 급등한 데 따른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의 영향 때문에 하락 출발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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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세훈 “청년 절박함, 정책 실패 방패 삼아선 안 돼”… 용산공원 임대주택 비판
“용산공원은 훼손 부지 아닌 공원 예정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서울 주택 공급 방안 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용산공원 일부 임대주택 공급 구상을 두고 “청년의 절박함을 부동산 정책 실패의 방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보다 대출 규제 현실화와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확대 등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청년을 위해 용산공원 일부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한다며 이미 훼손된 부지만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그곳은 ‘훼손된 부지’가 아니라 ‘공원 예정지’”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기지 반환 후 전체를 대규모 녹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통해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언제 착공할지, 몇 가구를 공급할지조차 정해지지 않은 용산공원에 청년의 미래가 달린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전날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청년들에게 시급한 것은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계획이 아니라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디딤돌대출의 주택가격 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대출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도 아파트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한도를 6억원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도 요구했다. 오 시장은 “현행 규정상 기존 장기전세주택 물량의 50% 이내에서만 공급할 수 있다”며 서울시가 공급 물량을 자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보증보험 문제로 준공 이후에도 입주하지 못하는 청년안심주택이 없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심사와 리츠 설립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한 방’은 없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공급만이 답”이라며 “허황된 계획부터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대출 규제를 현실화하고 전월세 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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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리 오르는데 금도 오른다…아직 더 빛날 金[주末머니]
재정 불안에 장기금리 상승·달러 약세 동반 중앙은행 매수도 하방 지지 금 현물과 금 채굴기업 주목 연합뉴스 금리 상승은 보통 금값에 부담이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굳이 금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든다. 그런데 최근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는데도 금값이 함께 오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 가격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금리의 절대적 수준이 아니라 금리 상승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성장 기대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금값에는 부담이지만, 재정 불안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금 강세는 달러화(貨)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에 대한 의문이 커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까지 맞물리며 금값이 올랐다. 올해는 한동안 흐름이 달랐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유가가 급등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상승했다. 이때 금 가격은 약 5개월간 조정을 받았다. 물가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은 금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연 5.3%를 돌파했는데도 금 가격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장기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단순한 경기 회복보다 글로벌 재정 부담을 더 크게 의식하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의 원인이 경기 개선보다는 재정 건전성 불확실성, 장기채 공급 부담, 기간 프리미엄 확대에 있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 매수도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달러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구조적 수요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금 현물뿐 아니라 금 채굴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금 채굴기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금값이 오를 때 마진이 빠르게 확대되는 구조"라며 "전 세계 금 생산량의 약 99%가 금 가격 대비 낮은 원가 구간에 위치해 금 가격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금 채굴기업은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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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네시스 美 누적 판매 45만대…SUV로 키운 10년, GV90로 승부수
2016년 진출 후 45만 4049대…5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 美 판매 10대 중 6대가 SUV…GV70·GV80이 성장 견인 GV90·GV60 마그마에 하이브리드까지 ‘SUV 풀라인업’ 전용 전시장 85곳으로 확대…럭셔리 브랜드 경험 강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의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오브 샌브루노’ 전경.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10년 만에 누적 판매 45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미국에서 GV90을 본격 출시하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풀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성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지난달까지 미국 현지에서 총 45만 404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8만 2331대)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8만대를 넘어서며 2021년부터 5년 연속 미국 연간 판매 최다 기록을 경신했으며,올해 들어서도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3만 9088대)을 새로 쓴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6947대를 판매하며 2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우수한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안전 품질을 갖춘 SUV 라인업이 주효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 모델.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016년 G80과 G90을 처음 선보인 뒤 2018년 G70, 2020년 GV80, 2021년 GV70, 2022년 GV60, 2023년 GV70 전동화 모델, 2024년 GV80 쿠페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현지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역대 제네시스 미국 전체 판매에서 SUV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1.5%를 기록했다. 특히 GV70(전동화 모델 포함)과 GV80(쿠페 포함)은 각각 역대 미국 판매량 1,2위를 기록하며 도합 누적 판매 26만 8724대로 현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향후 미국에서 GV90와 GV60 마그마를 본격 출시하고 기존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신규 투입하는 등 럭셔리부터 고성능,플래그십,전동화,하이브리드를 모두 아우르는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GV90는 제네시스 최초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로,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GV90가 최초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는 실리콘밸리를 아우르며 구매력과 첨단 기술 수용도가 높은 고객이 밀집해 있어 미국 내에서도 럭셔리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큰 핵심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제공 고성능차 영역에서는 GV60 마그마가 가세한다. 올해 초 국내 출시된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첫 럭셔리 고성능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해 현지 고객에게 브랜드의 럭셔리 고성능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 현지 85번째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오브 샌브루노’를 공식 개소하는 등 미국 전역에 걸쳐 브랜드 전용 전시장을 확대,럭셔리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중장기 판매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플래그십 복합 문화 공간,스포츠 스폰서십 등도 적극 활용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라인업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전용 전시장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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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HD현대일렉트릭, 세계 최대 전력망 박람회 참가…"친환경 기술로 유럽 공략"
파리 세션 2026서 친환경 기술력 공개 SF₆-Free GIS 등 친환경 제품 선보여 [서울=뉴시스] HD현대일렉트릭 CIGRE 파리 세션 2026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일렉트릭) 2026.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 최대 전력망 박람회에 참가해 친환경 전력기기 기술력을 선보인다. 유럽 내 친환경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친환경 기술력을 앞세워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IGRE 파리 세션 2026'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1921년 시작돼 100년 넘게 지속된 세계적인 전력 시스템 분야 국제 행사로 2년마다 열린다. 글로벌 전력 회사와 송전 계통 운영자(TSO), 전력기기 제조사, 기술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전력 산업의 최신 기술과 미래 전력망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 2024년 행사에는 99개 국가에서 1만1200여명의 전력 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불소계 온실가스(F-gas) 규제를 강화하고 초고압 차단기에 사용되는 SF₆ 등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가스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에서 72.5킬로볼트(㎸)·145㎸급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최근 시험을 완료한 420㎸급 친환경 GIS(GREENTRIC 550SRE)를 선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GREENTRIC 550SRE는 유럽 주요 전력망의 절반 이상에 적용되는 핵심 전압대의 SF₆-Free GIS 모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전압대의 친환경 GIS 기술 경쟁력을 유럽 고객들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또 전시 기간 중인 25일 오후에는 유럽 주요 전력 회사와 고객들을 초청해 선상 네트워킹 행사도 개최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유럽 주요 고객들에게 HD현대일렉트릭의 SF₆-Free GIS 라인업과 친환경 전력 기술 경쟁력을 선보이는 기회"라며 "다양한 친환경 전력기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럽 전력망의 친환경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미국인공지능폭염내란 -
경제"바이백 더 늘릴 수도" 베선트 '약발' 하루 만에 되돌렸다…국채 10년물 4.7% 재돌파
베선트 추가 환매 언급에도 금리 반등…다우 1.3%↓ 월마트, 美매장 증가율 6년만에 최저…주가 급락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환매입) 확대 조치에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2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2,759.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6.82포인트(0.87%) 내린 7,6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3.93포인트(1.00%) 내린 26,067.1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4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국채 금리가 재상승, 이란을 둘러싼 긴장고조로 국제유가가 올랐고 월마트의 실적 부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 재무부는 장기 국채에 대한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확대된 바이백은 다음 달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발표 직후 30년물 국채금리는 약 1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급락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바이백 규모가 당초 예정된 회당 40억달러보다 커질 수 있음을 언급하며 추가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30년물 금리는 바이백 발표 이후 약 10bp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30년물 금리는 다시 5.25%, 10년물 금리는 4.71% 수준으로 올라 전날 하락분을 되돌렸다. 이날 국채금리 반등에 대해서도 베선트 장관은 "24시간 내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잡음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 행정부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에 재정 건전화에 더욱 집중하는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백 확대와 함께 미 국채시장이 안고 있는 장기적인 구조적 문제를 다시 소화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나왔다.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 구조적인 금리 상승 요인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경제 압박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93.78달러로 전장 대비 2.36% 올랐고 WTI 9월물은 배럴당 87.83달러로 전장 대비 2.33%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며 압박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자금줄을 제공하는 제3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에 이란과의 거래 중단을 강조했다. 기업 실적도 악재였다. 월마트는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매출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소비경기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주가는 9%대 하락했다. 다우지수 하락폭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미국 소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증시이재명정부대통령인공지능 -
경제“키워 쓸 바엔 안 뽑는다”…AI에 더 좁아진 20대 취업문
[비즈니스 포커스] 서울 한 대학가의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김범준 한국경제신문 기자 기업들이 신입을 뽑아 가르치는 대신 당장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찾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신입이 맡던 기초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첫 직장→숙련→중간관리자’로 이어지던 경력 사다리의 첫 칸이 좁아지고 있다. 청년 일자리 28만 개 줄 때 50대 일자리는 23만 개 증가 한국은행이 8월 18일 발표한 BOK 이슈 노트 ‘청년 고용 위축, AI 탓인가? 변화하는 경력 사다리와 대응 과제’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년층 일자리는 28만5000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23만 개 증가했다. 청년 일자리 감소분 가운데 26만8000개(94.0%)는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발생했다. 50대 일자리 증가분의 75.2%인 17만3000개도 같은 업종에서 늘었다. AI를 사람 대신 업무를 수행하는 ‘자동화’ 방식으로 많이 활용한 업종일수록 청년 고용 감소폭이 컸다. 반면 AI를 학습·검증 등에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증강’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AI는 매뉴얼에 있는 업무를 주로 하는데 이는 청년층을 대체할 수 있다”며 “반면 시니어 업무는 조직의 성격과 맥락을 이해해야 할 수 있는 특화된 업무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AI가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니어가 AI 도입 초기에 타격을 입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신규 채용에서 청년층 비중 변화. 그래픽=송주연 기자 AI가 없앤 건 일자리보다 사회초년생의 ‘첫 업무’ 기업 현장에서는 저연차 채용이 줄고 경력 요건이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난다. 유정록 커리어케어 그로쓰본부장(전무)은 “지금 산업은 속도가 관건”이라며 “대기업들이 예전처럼 신사업을 초기부터 시작하기보다 M&A·JV·외부 기술 도입을 활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면서 경력직의 즉시 전력화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헤드헌팅 시장에서 요구하는 연차도 높아졌다. 유 전무는 “예전에는 신입의 자리를 사원·대리 직급인 3~5년 차가 대체했다면 지금은 사원·대리급보다 과·부장급 채용 사례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케어가 입사시킨 후보자의 평균 연봉도 2~3년 전보다 20~30% 이상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현승 커리어케어 커리어전략자문본부장(전무)은 AI 도입 이후 R&D와 백오피스 직무의 변화가 크다고 짚었다. 과거 주니어가 수행하던 자료 조사, 기초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단순 코딩 등을 AI가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시장 입증을 마친 3~5년 차 이상의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만 찾는 현상이 굳어졌다”는 것이다. HR 업계는 신입 한 명을 채용해 제 몫을 하는 인력으로 키우는 데는 평균 20개월, 약 6000만원 이상의 직간접 비용이 들어간다고 추산한다. 교육을 마친 인력이 이직하는 사례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 대기업 HR 임원은 “예전에는 신입을 뽑으면 회사가 필요한 방식으로 3~5년 동안 가르치는 것이 인사 전략의 일부였다”며 “지금은 사업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교육에 시간을 들이기보다 이미 경험을 갖춘 사람을 데려오는 쪽으로 의사결정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즉시 전력만 찾으면 조직이 5년 뒤 필요로 할 숙련자를 누가 훈련시킬 것인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입이 사라진 자리, 5년 뒤 ‘허리’가 빈다 기업 전체의 신규 채용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리더스인덱스가 500대 기업 가운데 연령별 고용 현황을 공개한 132개 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13개 사의 채용 규모는 2023년 10만9456명에서 지난해 9만2680명으로 15.3% 감소했다. 30세 이하 고용인원은 26만7343명에서 23만434명으로 13.8% 줄었다. 50세 이상은 22만1333명에서 23만1848명으로 4.8% 늘었다. 신규 채용에서도 30세 이하 비중은 56.4%에서 51.1%로 낮아졌지만 50세 이상은 8.3%에서 11.2%로 높아졌다. 성장산업에서는 반대 흐름도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청년 신규 채용은 2023년 228명에서 지난해 2560명으로 늘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5명에서 484명으로 증가했다. 정년 연장 논의도 변수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정년 연장 대상인 55~59세 정규직은 176만7000명이며 이 가운데 중소기업 근로자가 83.9%다. 숙련인력의 계속고용과 청년 신규채용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유 전무는 “현재의 5년 차도 과거에는 1년 차였다”며 “지금 당장 시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신입을 키우지 않는다면 5~10년 뒤 특정 산업에서 핵심 직무의 경력자 공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용지원금보다 ‘키우는 기업’에 보상해야 청년들도 AI가 가져올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만 19~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9%가 향후 5년 내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구직 중인 청년은 63.8%로 취업 청년의 49.4%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AI가 초급 업무를 대체하면서 청년층의 고숙련 인력 성장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65.6%였다. AI 활용 능력에 따른 소득·커리어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도 67.7%에 달했다. 청년들이 꼽은 정책은 ‘청년 신규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가 23.8%로 가장 많았다. ‘신입·초급 직무 경험 기회 확대’도 23.7%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뉴딜도 직업훈련과 일 경험, 구직 인프라를 묶어 지원하는 방식이다. 참여 인원을 늘리는 것과 실제 채용을 늘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훈련이나 일 경험 참여자가 늘어도 기업의 채용과 고용 유지로 이어지지 않으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정책의 무게중심을 교육·훈련에서 실제 업무 경험과 채용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합고용세액공제 개편도 변수다. 대기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고용 증가분부터 공제를 적용받는 구조다. 청년 신입을 꾸준히 뽑아 인력을 키우는 기업에 대한 세제 유인이 약해질 경우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 전무는 대학 재학 중 창업이나 산학 프로젝트, 장기 인턴 등을 통해 학생들이 현업 경험을 쌓도록 하고 기업과 대학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순 채용 보조금보다 “육성 보조금의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기업이 주니어 채용 과정에서 부담하는 노무·법적 리스크를 낮추고 산학 연계 실무 인턴십의 법적·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AI와 자동화, 기존 시니어 자원의 재배치로 인해 신입 공백이 당장 경영 차질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5년 후에는 중간관리자 역할을 할 허리층 인력이 부족해져 경력직을 서로 데려오는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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