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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대학 대신 공장 갔다”…공고 출신 엔지니어의 40년 승부
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회장 군용 무전기 개발하던 공고생 첨단 전자소재 기업 키워내 ACF 넘어 반도체 소재 도전 “한국의 3M 만들겠다” 포부 2024년 10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대표이사(사진 가운데).[연합뉴스] 지난 11일 점심 서울 중구의 한 중식당. 작은 체구의 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회장(대표이사)이 짙은 파란색 운동화에 흰색 반팔 티셔츠,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나타났다. 오른손에는 자그마한 검은색 가죽 가방이 들려 있다. 언뜻 보면 동네시장에서 종종 마주칠 법한 평범한 장년의 남성이었다. 그러나 짧은 인사 후 이야기 화제 기술과 회사로 넘어가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군용 무전기부터 첨단 전자소재, 반도체 패키징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40년 가까운 전자산업 이야기가 쉼 없이 쏟아졌다. 특히 “한국의 3M을 만들겠다”고 말할 때 그의 눈빛은 유난히 반짝였다. 김 회장의 최종 학력은 영등포공고 졸업이다. 대학은 가지 않았다. 대신 공장으로 갔다. 1963년생인 그는 영등포공고를 졸업한 뒤 광명전자에 개발자로 취직했다. 당시 참여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군용 무전기 국산화였다. 무전기를 소형화하는 데 필요한 하이브리드 집적회로(IC) 모듈 8개 가운데 7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대학 강의실 대신 공장에서 회로와 부품을 만지며 전자산업을 배운 셈이다. 회사에서 대학 진학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선택은 달랐다. 대학에 가는 대신 당시 막 등장하기 시작한 소프트웨어를 배우겠다며 전산학원을 다녔다. 이후 스위스계 무역회사로 옮겨 해외 첨단 장비를 국내에 들여오는 컨설팅 엔지니어로 일했다. 공장 안에서 기술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의 기술과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보고 싶어서였다. 이 경험은 지금의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을 키우는 밑거름이 됐다. 좋은 소재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제품을 만들 수 없고, 이를 대량 생산하는 장비까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이때 자리 잡았다. 연매출 1억원도 안 되는데 한 달 인건비만 5억원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이방성전도필름(ACF).[챗GPT] 김 회장이 2005년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당시 회사 사정은 녹록지 않았다. 김 회장에 따르면 연간 매출이 1억원에도 못 미쳤지만 한 달 급여로 약 5억원이 나갈 정도였다. 기술 개발과 생산라인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지만 정작 이를 돈 버는 사업으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 회장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 가운데 이방성전도필름(ACF)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ACF는 쉽게 말해 ‘초미세 전자부품용 접착 필름’이다. 필름 안에 전기가 통하는 미세 입자를 넣어 전극끼리 붙이는 동시에 전기 신호까지 전달한다. 전자제품이 작아지고 전극 사이 간격이 좁아지면서 기존 납땜 방식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부품을 붙이는 데 쓰인다. 당시 이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김 회장은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ACF에는 힘을 싣고,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정리했다. 대표적인 것이 웨이퍼 사업이었다. 김 회장에 따르면 2007년 미국 업체를 통해 인텔에 공급할 제품 승인까지 받았지만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서는 다시 수백억원을 투자해야 했다. 결국 관련 기술과 인력·설비를 삼성전기에 넘기고 ACF에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 이후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ACF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2012년 이그잭스 ACF사업부, 2013년 LG이노텍 ACF사업부를 잇달아 인수하며 기술과 사업 기반도 넓혔다. “기계 만들었다가 부수고 다시 만들고” 대전 본사 연구개발(R&D) 센터.[에이치엔에스하이텍] 문제는 좋은 소재 하나를 개발했다고 사업이 끝나는 게 아니었다. ACF의 적용 범위를 반도체 등으로 넓히려면 수㎛(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도전 입자를 필름 위 원하는 위치에 정밀하게 배열해야 한다. 실험실에서 샘플 몇 장을 만드는 것과 공장에서 수없이 찍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특히, 이를 대량 생산할 장비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 회장은 결국 장비까지 직접 만들기로 했다. “기계를 만들었다가 부수고, 다시 만드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최근 수년간 관련 기술과 생산 장비 개발에 수백억원을 쏟아부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회사가 사용하는 핵심 생산 장비 상당 부분도 자체 설계·국산화했다. 김 회장은 “그 돈을 연구개발에 쓰지 않았다면 당장 회사 이익은 훨씬 많이 났을 것”이라며 “하지만 샘플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양산할 장비가 없으면 결국 제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대학 대신 공장에서 기계를 만졌던 젊은 엔지니어의 경험이 수십 년 뒤 첨단 전자소재의 양산 기술로 이어진 것이다. “회사는 제품으로 말한다” 물론 쓴맛도 많이 봤다. 김 회장은 과거 파워인덕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 등으로 약 25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다. 회사의 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그는 이 실패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때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회사가 제품으로 말하지 않으면 언제든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요.” 이 경험은 지금의 경영 철학으로 이어졌다. “엔지니어는 데이터로 말하고 회사는 제품으로 말합니다.” 연구개발 성과를 말로 포장하기보다 숫자와 데이터로 증명하고,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고객이 선택하고 시장에서 팔리는 제품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김 회장이 신사업을 바라보는 기준도 같다. ‘기술이 있다’는 말보다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대량 생산할 수 있는지를 따진다. ACF 넘어 반도체 소재 회사로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 5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ID 2026’에서 전극매칭전도필름(PMF·Pattern Matcing Film)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에이치엔에스하이텍] 이제 김 회장의 시선은 ACF 너머를 향하고 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ACF에서 축적한 초미세 접합 기술을 반도체 패키징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세 입자를 정밀하게 배열하는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비롯해 반도체 칩이 올라가는 기판의 절연재인 ABF 계열 소재, 여러 개의 칩을 쌓을 때 접착과 절연 역할을 하는 NCF 등 반도체 패키징용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고객사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신사업을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했다. 첨단 소재가 고객사 테스트를 거쳐 실제 양산과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통상 3~5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당장의 실적보다 몇 년 뒤 팔릴 제품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AI 데이터센터 시장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크리스털 오실레이터(회로에서 전기신호를 생성하는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연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이 제시한 성장 목표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 내년 1300억원, 향후 5년 안에 3000억원이다. 그러나 그가 그리고 있는 회사의 최종 모습은 단순한 ‘매출 3000억원 기업’이 아니다. 김 회장이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꺼낸 회사가 미국의 소재·과학 기업 3M이다. “한국의 3M을 만들고 싶습니다” 3M이 접착제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필름과 연마재, 전자소재 등 수많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냈듯 에이치엔에스하이텍도 ‘접합’이라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전자·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새로운 소재를 끊임없이 내놓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연구개발 투자를 줄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품이 확실히 좋으면 결국 기회는 옵니다.” 공고를 졸업하고 대학 대신 공장으로 향했던 젊은 엔지니어는 그렇게 40년 가까이 전자산업 현장을 지켰다. 군용 무전기 부품을 만들던 손으로 일본 기업들이 장악한 첨단 전자소재에 도전했고, 이제는 반도체와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소재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가 꿈꾸는 회사는 한국의 3M이다. 그 꿈을 이루는 방법을 묻자 돌아온 답은 40년 전 공장에서 기술을 배우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단순했다. “엔지니어는 데이터로 말하고, 회사는 제품으로 말하면 됩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디스플레이 본딩 전문에서 반도체 패키징 소재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대전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ACF와 크리스탈 오실레이터 부문 모두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제품인 ACF는 각종 디스플레이나 모바일 카메라 모듈 등 미세한 전자 부품들을 정밀하게 연결해 주는 초정밀 접합 소재로 IT기기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소재다. 현재 국내 1위, 글로벌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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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종부세 개편에 1.7조 더 걷힌다…1주택자 80%는 평균 42만원 덜 낸다
주택분 1조2064억·토지분 5309억 세수 증가 전망 1주택자 15.3만명 중 12.5만명 감세…3.6만명은 과세대상 제외 다주택 개인은 전원 세부담↑…3주택 이상 법인 평균 1703만원 증가 정부가 내년 세제 개편안을 통해 비거주 1주택자와 초고가 주택 소유자 등의 종부세를 대폭 높이겠다는 방침 등을 밝힌 가운데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매물시세표가 게시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세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이는 등 과세를 강화하면서 종부세가 1조7000억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1세대 1주택자는 10명 중 8명꼴로 세금이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과세기준과 기본공제가 함께 확대되면서 공시가격 22억8000만원 이하 1주택자의 감세 효과가 세율 인상에 따른 증세 효과를 웃돌기 때문이다. 16일 나라살림연구소의 ‘2026 세제개편안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개편 효과 분석’에 따르면 정부 세제개편안이 모두 적용되는 2028년 기준 종부세는 현행 제도를 유지할 때보다 총 1조7373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주택분에서 1조2064억원, 종합합산토지분에서 5309억원이 증가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를 활용해 제작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에서 개인 주택분 종부세율을 보유 주택 수가 아닌 주택가액에 따라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2주택 이하 보유자의 세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2주택 이하 법인의 세율도 현행 2.7%에서 2027년 3.5%, 2028년 이후 5%까지 인상한다. 세금을 매길 때 과세표준에 반영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오른다. 1세대 1주택자와 1~2주택자는 현행 60%에서 70%로, 3주택 이상 보유자는 2027년 70%, 2028년부터 80%로 높아진다. 종합합산토지 역시 과세표준 45억원 초과 구간의 최고세율이 3%에서 4%로 오른다. 종부세 강화에도 1세대 1주택자 대부분의 세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2025년 기준 종부세 부과 대상인 1세대 1주택자 15만2654명 가운데 12만4648명(81.6%)은 개편 이후 종부세가 총 524억원 감소한다. 1인당 평균 42만원을 덜 내는 셈이다. 반면 나머지 2만8006명(18.4%)은 총 1489억원, 1인당 평균 532만원을 더 내게 된다. 결과적으로 1세대 1주택자 전체 종부세는 964억원 늘지만 증세 부담은 일부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집중되는 구조다. 증세와 감세를 가르는 기준은 공시가격 약 22억8000만원이다. 공시가격이 이를 밑돌면 기본공제 확대에 따른 감세 효과가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세율 인상에 따른 증세 효과보다 크다. 반대로 22억8000만원을 넘으면 세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상승 효과가 기본공제 확대 효과를 웃돌면서 세 부담이 늘어난다. 1주택자의 종부세 과세 문턱 자체도 높아진다. 정부는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부과기준을 공시가격 12억원 초과에서 14억원 초과로 올리고, 실제 거주하는 1주택자의 기본공제 역시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기존 1세대 1주택 종부세 대상자 가운데 약 3만6490명(23.9%)이 과세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 기준으로 종부세를 내던 1주택자 4명 중 1명가량이 종부세를 내지 않게 되는 셈이다. 다주택자는 상황이 반대다. 1~2주택 개인 26만1952명은 모두 종부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증가액은 총 4720억원으로 1인당 평균 180만원이다. 3주택 이상 개인 6만6873명도 모두 세 부담이 늘어 총 2750억원, 1인당 평균 411만원을 더 내게 된다.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지는 것은 기본공제 축소와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등이 동시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9억원인 1~2주택자의 기본공제는 ‘4억원+5억원×전체 보유주택 중 거주주택 가액 비중’으로 바뀐다. 3주택 이상은 공정시장가액비율이 현행 60%에서 2028년 80%까지 올라가는 영향이 특히 크다. 법인 역시 세 부담이 일제히 증가한다. 2주택 이하 법인 5만161개는 종부세가 총 2472억원 늘어 법인당 평균 493만원을 더 내게 된다. 3주택 이상 법인 6799개의 증가액은 총 1158억원으로 법인당 평균 1703만원에 달한다. 주택분 종부세 증가액을 모두 합하면 개인이 8434억원, 법인이 3630억원이다. 세 부담 증가폭이 가장 큰 대상은 고가 토지 보유자다. 종합합산토지 종부세 대상 9만9742명·법인 가운데 공시가격 50억원을 초과하는 토지를 보유한 3556명·법인에 대해서만 최고세율 인상의 영향을 받는다. 이들의 종부세 증가액은 총 5309억원으로 1인·법인당 평균 1억4900만원에 달한다. 나머지 96.4%는 이번 개편에 따른 종부세 변동이 없다. 이종석 나라살림연구소 자문위원은 “종부세 세율과 공정시장가액비율 등을 높여 전반적인 과세를 강화하면서도 1세대 1주택자의 과세기준과 기본공제를 확대해 정책 방향이 엇갈리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세율은 주택 수에 따른 차이를 없애는 방향으로 바꾸면서 공정시장가액비율과 기본공제는 오히려 과세대상별로 세분화해 종부세 과세체계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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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엔비디아 '로봇동맹' 두 달 만에 다시 뭉쳤다…내년 휴머노이드 실물 나온다
기념 촬영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6월 서울 회동 이후 두 달 만입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두 사람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세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입니다. 이날 자리에는 LG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엔비디아 경영진이 함께했습니다. 구광모 회장은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업 과제가 명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를 구축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LG의 제조 역량과 엔비디아 기술을 결합해 로봇과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답했습니다. 핵심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의 개방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와 통합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합니다. 로봇에는 온보드 컴퓨팅과 추론·제어를 맡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모듈 젯슨 토르가 탑재됩니다. 국내 기업이 엔비디아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공동 개발하는 건 LG가 처음입니다. 여기에 LG전자의 액추에이터와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이 더해집니다. 바퀴형 로봇 LG 클로이드는 연내 미국 테네시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됩니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실증을 거치는 겁니다. 로봇 데이터를 모으고 학습시키는 AI 데이터 팩토리는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기반으로 구축합니다. 양사는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질 공동 태스크포스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도 속도를 냅니다. 엔비디아의 표준 설계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LG전자의 냉각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 LS의 전력 솔루션을 결집합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합니다.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메가와트 규모 AI 팩토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전장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어집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에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합니다. 차세대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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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만원 넘는 건데 여긴 반값이네?”…점심 먹으러 식당 아니라 ‘카페’ 간다는데
기사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말복을 맞아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늘었지만 정작 삼계탕 한 그릇 값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많다. 대신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카페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5년 전(2021년 5월 1만4077원)보다 29.0% 뛰었다. 지난해 8월 처음 1만8000원을 넘어선 뒤로는 줄곧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안으로 꼽히는 초계국수 역시 식당에서는 통상 1만원대 초중반에 판매돼 두 메뉴 모두 부담스럽긴 매한가지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삼계탕 대신 초계국수…이번엔 식당 아닌 카페 이런 상황에서 카페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프랜차이즈 카페 더벤티는 지난 10일 간편식 카테고리 ‘더벤티네 키친’의 신메뉴로 ‘별미 냉초계국수’를 6500원에 내놨다. 충남 당진 맛집 ‘길몽가온’과 협업해 만든 이 메뉴는 오는 10월 초까지 약 두 달간 한정 판매된다. 뜨거운 국물 대신 살얼음 육수에 면과 닭고기를 함께 담은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AI로 만든 이미지 같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평소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던 카페 키오스크에서 국수 한 그릇을 주문하는 낯선 풍경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카페의 이런 ‘한 끼 메뉴’ 확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가MGC커피가 치킨 브랜드와 손잡고 내놓은 ‘엠지씨네 양념 컵치킨’은 출시 4주 만에 누적 판매 35만건을 넘었고 컴포즈커피의 ‘쫄깃 분모자 떡볶이’도 출시 2주 만에 14만개 넘게 팔렸다. 주요 브랜드들은 델리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샌드위치 4종과 볶음밥·저당 떡볶이 등 간편식 5종을 잇달아 선보였고, 투썸플레이스는 삼양식품 ‘불닭’과 협업한 파니니·바게트 샌드위치로 관련 카테고리 매출을 약 40% 끌어올렸다. 팀홀튼도 매장 내 조리 공간 ‘팀스키친’을 활용해 브리오슈 번 샌드위치, 샐러드, 스프를 파는 ‘이지밀(Easy Meal)’ 콘셉트를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커피 시장 포화의 결과로 본다. 주요 브랜드 매장 수가 수천 개 단위로 늘면서 저마진 음료 판매만으로는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기 어려워지자 식사형 메뉴로 배달 주문과 방문객 객단가를 함께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카페 브랜드의 전체 외식 구매 추정액은 전년 대비 11.4% 늘었는데, 이 중 식사 대용 성격이 강한 ‘조리빵’ 카테고리 구매액은 141% 급증해 푸드 메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조리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가맹점주의 운영 부담이 커지고, 레시피 관리가 미흡하면 품질 저하로 브랜드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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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카오뱅크 임원진, 자사주 2만1천주 매입…"책임경영 의지"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임원진이 4억6천만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 12명은 올해 6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카카오뱅크 주식 총 2만1천1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전체 매입 금액은 4억6천483만원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카카오뱅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와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임원진의 신뢰가 담겼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 여신전문금융사 마스턴캐피탈을 인수하며 자동차 할부금융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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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 초반 ‘칠천피’ 탈환… 하이닉스 6%·LG전자 8% 급등
14일 코스피가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장 초반 70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33포인트(2.68%) 오른 6995.67로, 코스닥 지수는 6.70포인트(0.78%) 오른 868.07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전광판에 표시된 ‘칠천피’ 돌파 모습. 2026.8.14 연합뉴스 14일 코스피가 2%대 급등 출발하며 3주 만에 7000선을 탈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192.38포인트(2.82%) 오른 7005.7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82.33포인트(2.68%) 오른 6995.6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0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9만 4000원(5.90%) 오른 168만 7000원에 거래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장중 한때 6%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170만닉스’를 찍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5500원(2.04%) 오른 27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엔 같은 시각 삼성전기(4.72%), 현대차(4.05%), 삼성생명(5.15%), LG전자(8.47%), 한화오션(6.39%)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3주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6.70포인트(0.78%) 오른 868.07로 개장한 뒤 11.90포인트(1.38%) 오른 873.27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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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2%대 올라 '닷새 연속 상승'…장중 '7천피' 회복
▲ 14일 코스피가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82.33포인트(2.68%) 오른 6,995.67로 출발, 장 초반 7,010.86(+2.90%)까지 오르며 '7천피'를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7,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오늘(14일) 오전 9시 20분 코스피는 122.50포인트, 1.80% 오른 6,935.8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는 182.33포인트, 2.68% 오른 6,995.67로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7,010.86까지 오르며 상승률 2.90%를 기록해 '7천피'를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만 4,343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관은 2,952억 원, 개인은 1,216억 원 매도 우위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92억 원, 개인이 483억 원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기관만 2,083억 원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간밤 생산자물가지수, PPI 상승률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작아지고, 위험 자산 선호 심리는 더 커졌습니다. 미국 7월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인 0.0%로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밑돌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4.7%로 전월의 5.5%보다 둔화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3%, 나스닥 종합지수는 0.81% 올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65% 상승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메모리업체 마이크론은 4.23%, 샌디스크는 13.67%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29% 급등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원가 인상을 거쳐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우려가 있었지만, 데이터상으론 적어도 생산 단계의 가격 압력이 진정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또 샌디스크가 2028∼2030년 연평균 10%대 중후반 매출 성장 등을 제시하며 반도체주의 부정적인 내러티브가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각각 2.15%, 2.43% 내렸습니다. 배럴당 가격은 각각 87.07달러와 81.2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약 5bp(1bp=0.01%포인트) 내린 4.64%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는 1%대, SK하이닉스는 5%대 상승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스퀘어는 3.67%, 삼성전기는 4.46% 오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5.97%, 삼성생명은 5.32% 상승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9% 하락하고 있습니다. 원문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19%로 표기된 가운데 소폭 하락 중이라고 돼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4.22% 올라 상승률 선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기·전자 3.47%, 제조 2.93%, 통신 3.05%, 운송장비·부품 2.81%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하락 업종은 금속 -0.37%와 종이·목재 -0.15%뿐입니다. 코스닥은 6.70포인트, 0.78% 오른 868.07로 개장했습니다. 같은 시각에는 6.08포인트, 0.71% 오른 867.4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닥 역시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억 원 안팎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만 74억 원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과 2∼3위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은 모두 1∼3% 상승하고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주성엔지니어링도 각각 4%대 오름세입니다. 다만 원익IPS는 1.58% 하락하고 있고, 리노공업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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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있지만 없는 것들 - ‘우리 시대의 아이러니’ 이어쓰기 [이문재의 발견]
집은 있지만 가족은 없고 가족이 있어도 가정은 많지 않다 내가 미워하는 나는 많지만 내가 사랑하는 나는 많지 않다 교실은 있지만 교육다운 교육이 없고 학교는 있지만 삶을 위한 학습이 없다 심장은 쉬지 않고 뛰고 있지만 가슴이 설레는 순간은 많지 않고 뇌 영양제를 복용하지만 지혜가 늘어나지는 않으며 달리기는 하는데, 가속도까지 붙는데 어디로, 왜 달려야 하는지 모른다 원수를 사랑하라 했는데 사랑은 하지 않고 원수만 생각한다 감정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름 붙일 수 있는 감정은 거의 없다 인공지능을 만드는 지능은 많지만 인공지능을 제어하는 인간 지능은 거의 없다 주식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주식으로 행복해졌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노동은 있지만 노동자는 없고 자유는 보장되어 있지만 자유인은 거의 없다 노인이 많아지는데 노인이었던 적이 있는 노인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민주공화국은 많지만 민주사회, 민주시민은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는 많지만 돌아갈 수 없고 미래 또한 많지만 예측할 수가 없다 ······ 이 시는 끝나지 않습니다. 독자들께서 계속 이어 쓰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사람과 함께 이어나가면 더 좋겠습니다. 스스로 성찰하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모여 다른 삶, 다른 미래를 열어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시작 노트] 성찰과 표현의 첫걸음, 이어 쓰기 위와 같이 열거하다 보면 끝이 있을까 싶습니다. 위로는 문명과 역사, 밖으로는 시대와 사회, 안으로는 감정에 이르기까지 모순과 불합리가 곳곳에서 눈에 밟힙니다. 인지적 언어든 비인지 언어든 언어(마음)가 지시 대상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의 본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를 읽는 방법은 여럿입니다. 묵독, 낭독, 필사, 암송… 제가 보기에 가장 안 좋은 시 읽기가 묵독입니다. 눈으로 읽으면 절반을 놓칩니다. 소리 내어 여러 번 읽어야 시가 안으로 들어옵니다. 필사를 하거나 암송하면 시의 안쪽으로 성큼 들어서겠지요. 그런데 저는 한 걸음 나아가 시를 이어 써보시라고 권유합니다. 이어 쓰기야말로 가장 깊게 읽는 방식이자, 창작의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이어 쓴 시는 전적으로 이어 쓴 독자의 ‘시’입니다. 자기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시를 이어 쓰는 시간은 스스로 ‘성찰하고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성찰하고 표현하는 시민들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갈 것이라는 믿음, 저 혼자만의 희망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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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원 34평 팔고 군포 46평 급매 살까요?"…싸다고 덥석 사면 안 되는 이유 [잘살아보세]
5억대 46평 급매에 흔들린 남편 vs 아내는 수원 집 고수 “급매는 수요 부족 신호…크고 싼 집은 잘 안 팔릴 수도” “눈앞의 가격보다 10년 뒤 환금성”…입지·교통·학군 따져야 은퇴를 앞둔 부부가 수원 아파트 매도 후 군포 급매 매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부동산 전문가 김학렬 소장은 급매 가격의 저렴함보다 10년 후 수요와 미래 가치를 먼저 검토할 것을 조언한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군포 46평 아파트가 5억4000만원에 급매로 나왔어요. 남편은 이 집을 사서 여기에 정착하자고 하는데, 저는 수원 쪽이 미래 가치가 더 높아 보이거든요.” 54세 주부 장모(가명)씨는 환갑을 앞둔 남편과 은퇴 후 정착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장씨 부부의 자산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34평형 아파트 한 채. 현재 수원 집은 세를 주고 가족은 군포시 당정동의 46평형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문제는 오는 8월 전세계약 만기를 앞두고 거주 중인 군포 아파트가 5억4000만원에 급매로 나왔다는 점이다. 남편은 시세 약 6억2000만원인 수원 아파트를 팔아 더 넓은 군포 집을 매수하자는 입장이다. 수원 집을 처분하면 내년에 결혼하는 아들의 결혼자금도 빚 없이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장씨는 수원 집을 계속 보유하고 싶어 한다. 25년 된 구축이지만 주변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장씨는 “남편은 군포가 조용하고 한적하다며 좋아하지만 수원 집을 쉽게 팔고 싶지는 않다”며 “남편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급매’를 잡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 전문가들은 당장의 가격보다 10년 뒤에도 사람들이 찾을 집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 수원 정자동 아파트를 유지하는 쪽을 추천했다. 김 소장은 “아파트는 내 선호도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골라야 한다”며 “직장인의 출퇴근 교통과 자녀를 위한 학교·학원가 등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선호할 조건을 갖췄는지 여부가 향후 시세 상승이나 가격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급매’라는 말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 거주자의 군포 원정매수가 늘면서 군포 아파트값도 상승하고 있지만, 모든 단지의 가치가 함께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김 소장은 “급매로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적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며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집을 덥석 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군포에서 주택을 매수한다면 당정동보다 산본신도시의 신축·준신축이나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살펴보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앞둔 5060세대일수록 순간적인 가격 등락보다 긴 호흡으로 주택을 선택해야 한다. 김 소장은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10년 후 팔았을 때 잘 팔릴 수 있는지, 시세가 올라갈 수 있는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눈앞에 보이는 싼 집보다 10년 후에도 가치가 있을 집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의 입지를 비교하는 방법과 은퇴 전 마지막 갈아타기 전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잘살아보세>는 부동산·주식·노후·가족 문제 등 다양한 인생 고민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가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화 상담 콘텐츠다. 사연 신청은 QR코드와 구글폼, 세계일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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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스페이스X, 첫 락업해제 '무사통과'…낙관론 확산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첫 번째 보호예수(락업) 해제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에 약 5000억달러가 추가됐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뒤집고 주가가 급등하자 향후 락업 해제 이후에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페이스X 1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락업 해제 이후 5거래일 동안 35% 급등하며 다시 공모가인 135달러를 넘어섰다.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록사해치캐피털의 앤드루 플럼 매니징파트너 겸 투자위원회 위원장은 "가장 큰 고비였던 불확실성이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어떤 부정적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는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그 사건을 실제보다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막상 정보가 공개되면 실제 상황은 시장이 예상하거나 주가에 반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역대 최대 규모인 860억달러의 기업공개(IPO)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왔다. 상장 초기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방향을 틀어 8월 초까지 시가총액이 1조달러 이상 증발했다. 락업 해제도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영향은 미미했다.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주가가 225달러였다면 이런 흐름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며 락업 해제를 앞두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며 "대비 태세"를 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통상 IPO 이후 내부자들은 180일 동안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스페이스X의 경우 기업 규모가 크고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회사 경영진과 주관사들은 락업 해제를 9단계에 걸쳐 분산했다. 1차 락업 해제에서 9억1150만 주에 대한 매도 제한이 풀렸는데 이는 9단계 중 최대 규모다. 다음 락업 해제일인 오는 20일에는 최대 3억1900만주가 풀릴 예정이다. 이는 매도 제한이 걸린 주식의 약 7%에 해당된다. 이후 몇 달 동안 물량이 순차적으로 해제되며 머스크가 보유한 64억주에 대한 매도는 2027년 6월부터 가능해진다. 스페이스X 주가는 락업 해제 전날 14% 급락했지만 주요 원인은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이 컸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적에 일부 긍정적인 내용도 있었다. 매출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고 주당순손실도 예상보다 적었다. 먼스터는 "투자자들이 첫날 이후 주가가 자유낙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자 다시 분기 실적을 평가하기 시작했고 회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머스크는 실적 발표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스페이스X의 연환산매출 규모가 올해 말 1000억달러를 넘어서고 2030년, 또는 이르면 2029년에 매출이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플럼은 "실적 발표는 예상보다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이것이 시장에 풀리는 주식 물량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가 매우 좋은 재무 성과를 내놓으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새로운 매수세를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적정 가격에 매도하더라도 주가에 과도한 압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락업 해제 이후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스페이스X의 경우 머스크의 높은 인기가 상황을 바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앱투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우주산업 초기 투자자들은 시장의 펀더멘털에 충성하기보다는 일론과 그의 비전에 충성하는 투자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투자자층은 단기간의 실적이나 실행력, 잉여현금흐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론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오래 주식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먼스터는 락업 해제 직전 주가가 IPO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던 점도 주가에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부자들이 보유 지분을 서둘러 매도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향후 락업 해제 때도 물량 해제 전에 주가가 하락했다가 해제 이후 반등하는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더 많은 주식이 시장에 풀리고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와 서사가 변하면서 주가가 보다 큰 폭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웨이브캐피털매니지먼트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스페이스X 주가가 "향후 현금흐름 창출까지 수년이 걸리는 유망한 스토리에 대한 우려와 머스크의 비전과 엄청난 잠재력에 대한 기대 사이에서 크게 변동할 것"이라며 "강세론자들은 꿈을 꿀 수 있고 약세론자들은 막대한 자본지출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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