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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전 MOU '60일 시한' 종료...'빈손' 트럼프 "MOU 연장 불필요"
양해각서 3항 "최대 기간 60일…합의 시 연장 가능" 6월 21일 스위스에서 '60일 로드맵' 구성도 합의 7월에 군사적 충돌로 14일 허비…양해각서 무의미 [앵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어렵게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정한 협상 시한 60일이 사실상 만료됐습니다. 아무 성과도 못 내고 두 달을 허비한 양국 모두 시한에 쫓기지 않는다며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1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다가 자리에 안 맞게 이란 전쟁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박수까지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네, 서명했습니다, 양해각서에 서명했어요. 베르사유에서 서명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서명한 14개 항의 MOU에서 "양측은 최종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60일의 기간을 두며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고 약속했습니다. 두 나라는 6월 21일 스위스에서 첫 고위급 회담을 열고 영구적인 전쟁 종식을 위한 '60일 로드맵' 구성에도 합의했는데 두 달이 다 지나도록 아무런 결과물이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을 두고 말싸움만 주고받다가 지난달엔 거의 보름을 군사적 충돌에 허비하면서 양해각서가 무의미해 지고 말았습니다. 이란은 MOU에 60일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시간적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급하지 않은 척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 6월에 체결된 합의가 긴장 완화를 위한 출발점이 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미국이 다시 합의를 깨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MOU 연장이 필요하지 않고 정해둔 시간표도 없다면서 여유를 부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이미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다가 엉뚱하게 미국의 영토로 선언하는 아이디어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란은 합의를 원합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합의는 하지 않을 겁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가질 수 없습니다.]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는 이란과 공식 비공식 채널의 대화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협상 데드라인은 사실상 끝났고, 전쟁이 끝이 안 보이는 경제적 지구전"으로 가고 있다고 어둡게 진단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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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재활용 힘들었던 플라스틱이 90분만에 원료로 부활했다 [언박싱 연구실]
<56> 건국대 화공생명공학부 고문주 교수팀 폐에폭시서 핵심 원료 최대 94% 회수 기술 개발 50℃서 분해 속도 420배 향상… 상용화 추진 고가 탄소섬유도 100% 원형 보존 길 열려 항공기·풍력 날개 등 첨단 복합소재 재활용 가능 택배 상자를 열 때의 설렘, 기억하시나요? 대학 연구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발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이라는 두꺼운 포장지에 쌓여있을 뿐이죠. '언박싱 연구실'에서는 복잡한 수식과 이론 대신, 여러분이 알고 싶은 알맹이만 쏙 골라 담겠습니다. 자, 그럼 상자를 열어볼까요? 오늘 언박싱할 주인공은 바로 이 연구입니다. 버려지던 폐복합소재를 온화한 용액에 넣어 에폭시 플라스틱만 녹여내고, 손상 없는 탄소섬유 직물과 화학 원료를 동시에 회수하는 원리를 나타낸 개념도. 회수한 원료와 탄소섬유는 처음과 똑같은 성능을 지닌 차세대 항공기 및 풍력발전기 부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파이낸셜뉴스] 한 번 굳으면 다시 녹일 수 없어 대부분 버려졌던 에폭시 플라스틱을 새것처럼 되살릴 기술이 나왔다. 건국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고문주 교수팀이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핵심 원료를 최대 94%까지 회수해 다시 새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 비행기 날개부터 풍력발전기까지… 버려지던 첨단 소재 다시 쓴다 에폭시는 열에 강하고 단단해 비행기와 자동차, 풍력발전기 날개, 전자기기 기판 등 첨단 산업 곳곳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고성능 플라스틱이다. 특히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만들 때 탄소섬유를 단단히 붙잡아주는 핵심 소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에폭시는 한 번 굳으면 열을 가해도 다시 녹지 않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이다. 제품 수명이 끝나면 대부분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했고, 값비싼 소재도 함께 버려질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의 기술은 이런 한계를 해결했다. 사용이 끝난 에폭시를 분해해 핵심 원료를 다시 회수하고 새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있다. 또 고가의 탄소섬유도 직물 형태 그대로 회수할 수 있어 항공기와 풍력발전기,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발생하는 복합소재 폐기물을 줄이고 소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분자 속 '끊어지는 연결고리'… 50℃에서 90분 만에 분해 비결은 플라스틱 분자 구조를 새롭게 설계한 데 있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얻는 천연물질인 유제놀을 활용해 플라스틱 내부에 필요할 때만 끊어지는 연결고리를 넣었다. 평소에는 기존 에폭시처럼 단단한 성질을 유지하지만, 재활용 과정에서는 이 연결고리만 선택적으로 끊어지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로 50℃의 염기성 용액에 넣자 연결고리가 빠르게 끊어졌고, 플라스틱은 90분 만에 용액 속으로 완전히 분해됐다. 연결고리를 두 개 넣은 구조는 한 개만 넣은 구조보다 분해 속도가 약 420배 빨랐다. 기존 기술이 120~220℃의 높은 온도나 별도의 촉매를 필요로 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온도에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 핵심 원료 94% 회수…탄소섬유도 원형 그대로 연구팀은 분해된 용액에서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를 최대 94%까지 회수했다. 이를 다시 이용해 만든 에폭시는 처음 만든 제품과 거의 같은 수준의 강도와 탄성을 유지했다. 물을 흡수하는 비율도 30일 기준 0.76%를 기록했고 두 달(60일)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어 재활용 이후에도 안정적인 특성을 보였다. 탄소섬유 복합재(CFRP) 실험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50℃ 용액에 1시간 동안 담가두자 에폭시만 분해되고 탄소섬유 직물은 형태 손상 없이 100% 회수됐다. 회수한 직물의 틀어짐 각도도 5도 미만으로 나타나 원래 구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에는 탄소섬유 복합재를 재활용하면 섬유를 잘게 부수는 방식이어서 품질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 기술은 값비싼 탄소섬유를 원형 그대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으로 수명이 다한 항공기나 풍력발전기 날개, 폐전기차 부품 등에서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함께 회수해 다시 고성능 제품을 만드는 데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건국대학교는 해당 기술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 자회사인 ㈜리포크를 통해 생산 및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분자 분야 국제학술지 'Macromolecules'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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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수능 코앞인데 아프면 어쩌지'…수험생이 지금 챙길 건강수칙
하루 6시간 이상 숙면하고 한 시간 공부 후 5~10분 스트레칭 아침 식사 챙기고 매운 음식 피해야…가을철 질환도 미리 대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투스247학원 대치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한 시간이라도 더' 공부하려는 수험생이 많지만, 잠을 줄이고 식사를 거르며 공부량만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수능 당일 갈고닦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지금부터 수면과 식사, 운동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수능 당일 컨디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무리한 공부보다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수면시간 줄여 공부하기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중요 수험생 건강관리의 기본은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이다.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 등 정신 활동은 생체리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김정하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소 하루 6시간은 숙면을 하고 자정 무렵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경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면 시간을 줄이면 오히려 생체리듬이 깨져 학습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잠을 쫓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두근거림이나 현기증을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 역시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과 초조함으로 숙면을 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페인 음료 대신 진피차를 마시거나 반신욕을 하고 침실의 온·습도와 조명을 조절하는 것도 수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 식사 챙기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식사 역시 수능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수험생은 공부에 집중하느라 식사를 거르거나 한꺼번에 많이 먹기 쉽지만 불규칙한 식습관은 위염 등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김정하 교수는 "콩류와 두부, 생선 등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고 현미와 통곡류, 등푸른생선, 들깨와 호두 등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아침 식사를 챙겨야 한다"며 "채소와 과일, 김·미역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소 아침을 먹지 않던 수험생이라면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식습관을 바꾸기보다는 자기 몸에 맞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김윤나 교수는 스트레스로 소화불량이 잦은 수험생이라면 평소 부담이 적은 음식을 먹고 식사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맵고 기름진 음식은 급체와 설사, 구토, 복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식후엔 바로 앉거나 눕지 않고 10분 정도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투스247학원 대치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 시간 공부 후 5~10분 스트레칭…긴장성 두통도 관리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은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하기 쉽다. 이 때문에 목덜미가 뻣뻣하거나 머리가 아픈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김정하 교수는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고, 한 시간 공부한 뒤에는 5~10분간 스트레칭이나 체조할 것을 권했다. 스트레칭이나 줄넘기, 가볍게 달리기 등은 좋지만 농구나 축구처럼 격한 운동은 피로가 쌓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윤나 교수는 긴장성 두통의 원인이 되는 측두근·흉쇄유돌근·후두하근·승모근 등 4가지 근육을 이완하는 마사지를 쉬는 시간에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통이 지속되거나 마사지로도 증상이 풀리지 않는다면 침 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가을철 안구건조증·알레르기 비염도 미리 관리 수능을 앞둔 가을에는 계절성 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건조한 날씨에 장시간 책이나 모니터를 보면 안구건조증이 나타나 눈이 시리고 뻑뻑해질 수 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수험생은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뿐 아니라 두통과 피로 등을 겪을 수 있다. 평소 가을철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미리 진료를 받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를 받을 때는 졸림 등 부작용으로 학습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약을 선택해야 한다. 또 가을철 야외활동을 할 때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열성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장화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정하 교수는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공부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수면·식사·운동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스트레스와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험 직전까지 자기 몸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결국 수능 당일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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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언스카페]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 똥이 불렀다
5억4000만년 전 지층에서 동물 화석 급증 배설물 화석과 소화기관 복잡성도 증가 유기물이 바다로 퍼져, 생태계에 비료 역할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발견된 배설물 화석인 분석. 배설물은 해양 생태계에 유기물을 전달하는 비료 역할을 해서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을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호주 플린더스대 고생대에도 지금처럼 똥이 해양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는 비료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시 해양 동물들의 배설물을 통해 전례 없이 많은 유기물이 바다로 퍼져 동물 종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는 주장이다. 오늘날 고래나 펭귄 같은 동물의 배설물이 해양 생태계의 영양 순환에 기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러셀 비크넬(Russell Bicknell) 호주 플린더스대 교수와 줄리앙 키미그(Julien Kimmig) 독일 카를스루에 주립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는 “전 세계 곳곳의 퇴적층에서 캄브리아기(期)에 소화관과 배설물 화석의 크기와 복잡성이 모두 증가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지난 4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생태학과 진화 동향’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인 약 5억 4000만 년 전부터 지구에서 유래 없는 속도로 수많은 동물이 나타났다. 바로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이다. 삼엽충이 대표적인 예이다. 2000만년 동안 지구상 주요 동물 집단이 대부분 출현했다. 동물의 구조도 복잡해졌다. 눈과 발톱, 이빨이 생겨났고, 더듬이·지느러미·꼬리도 이때 나타났다.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나온 다양한 배설물 화석들. 당시 배설물이 해양 생태계에 비료 역할을 해서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을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Trends in Ecology & Evolution 배설물 커지고 소화기관도 복잡해져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왜 캄브리아기에 동물이 급증했는지 아직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해양 산소 농도가 급증한 덕분이라고 하거나, 기후 안정화나 자원을 두고 벌어진 경쟁이 진화 속도를 높였다는 주장도 있었다. 연구진은 당시 해양 생태계에 유기물이 풍부해지면서 생물 대폭발을 불렀다고 추정했다. 유기물의 출처는 원시 해양 동물들의 배설물이라고 봤다. 오늘날 심해 생물들이 해수면에서 떨어지는 배설물에 의존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진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당시 지층에서 나온 분석(糞石)을 조사했다. 분석은 동물의 배설물이 굳어 돌같이 된 화석으로, 영어로는 코프로라이트(coprolite)라고 한다. 분석을 조사하면 소화기관의 발달 과정도 알 수 있다. 연구 결과 전 세계 퇴적층 35개 이상에서 소화기관과 분석의 크기와 복잡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크넬 교수는 “분석은 ㎜보다 작은 알갱이부터 껍질이나 다른 동물의 조각이 들어 있는 ㎝ 크기까지 다양해졌다”며 “이와 함께 초기 절지동물의 소화기관도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음식을 처리할 수 있는 내장과 소화샘이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은 6억년 전 에디아카라기에 처음 출현했다. 이후 캄브리아기 초기에 복잡한 소화기관과 배설물의 화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화기관이 발달하면서 더 다양한 먹이를 먹고 배설물 속 유기물도 풍부해졌다. 비크넬 교수는 “화석 기록을 보면 먹이 섭취 전략의 진화가 유기물과 영양소의 생산, 분배와 밀접하게 연관돼 오늘날 식량 생산에 비료를 쓰는 것과 같은 환경을 조성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물론 이 역시 하나의 이론이다. 배설물 증가가 먼저인지, 동물 다양성 증가가 먼저인지 밝혀내기 어렵다고 비판하는 과학자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동물 배설물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설물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연대표.대략 5억 6000만 년 전부터 5억 년 전 사이, 동물의 소화기관과 배설물은 큰 변화를 겪었다. 이와 함께 이 시기 동물 화석도 급증했다./Trends in Ecology & Evolution 바다 살리는 고래와 펭귄 배설물 동물 배설물에 포함된 철분은 오늘날 해양 생태계를 비옥하게 하는 비료가 된다. 미국 버몬트대와 하버드대 공동 연구진은 2010년 ‘플로스 원’에 고래가 영양물질을 바다 깊은 곳에서 표층으로 뽑아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고래는 바다 밑바닥에서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 있는 갑각류 크릴을 먹고 수면으로 올라와 배설한다. 이때 크릴의 몸에 있던 철분이 고래 배설물을 통해 수면에 퍼진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철분을 흡수해 급격히 늘어난다. 크릴과 작은 물고기는 이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고, 다시 고래와 더 큰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고래 똥이 해양 생태계를 먹여 살린다는 사실은 역으로 고래 개체수 감소를 통해 입증됐다. 1910년부터 1970년까지 남극해에서 수염고래 150만마리가 포경선에 희생됐다. 고래가 사라지면 먹잇감이던 크릴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크릴 개체수도 20세기 중반 이후 80% 이상 급감했다. 고래 똥이 사라지자 바다의 생산력도 감소한 것이다. 남극해는 펭귄 똥의 감소로 위기를 맞았다. 2023년 스페인 안달루시아 해양과학연구원은 펭귄 똥이 사라지면서 남극 생태계가 위기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턱끈펭귄이 1980년보다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남극해로 보내는 철분 양도 그만큼 감소했다. 고래와 펭귄의 똥이 줄면 바다의 온실가스 흡수도 감소한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죽어서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격리한다. 전 세계 바다는 매년 인간이 배출한 탄소의 30%를 이렇게 흡수한다. 고래나 펭귄 똥이 줄어들면 플랑크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탄소 흡수도 감소한다고 볼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똥은 바다에 소중한 존재이다. 참고 자료 Trends in Ecology & Evolution(2026), DOI: https://doi.org/10.1016/j.tree.2026.06.013 Nature Communications(2023), DOI: https://doi.org/10.1038/s41467-023-37132-5 PLoS ONE(2010), DOI: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0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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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오픈AI-소프트뱅크, 오하이오 10GW 데이터센터 구축…엔비디아 자금 지원
(참고사진) 오픈AI의 광범위한 AI 인프라 플랫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의 텍사스 애빌린 플래그십 데이터센터 전경 [ⓒ오픈AI]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픈AI(OpenAI)가 소프트뱅크(SoftBank) 산하 SB에너지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Nvidia)가 일부 자금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구축된 인공지능(AI) 허브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계약 기간은 20년이며 세부 내용 일부가 최근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5기가와트 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완공될 데이터센터 가치 일부를 보증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엔비디아는 오하이오 부지 1단계의 독점 칩 공급업체가 되고 SB에너지 지분도 취득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구조는 오픈AI가 임차인에서 빠지더라도 데이터센터 가치가 유지된다는 확신을 대출 기관에 심어줘 자금 조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오하이오 캠퍼스는 옛 우라늄 농축 시설 부지 일부에 들어서며 7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규모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이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했다. 오픈AI가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 SB에너지는 같은 가격에 다른 임차인을 찾고, 이마저 어려우면 부지를 매각한다. 초기 단계가 완료된 경우 엔비디아는 가치 차액을 최대 1050억달러(약 147조원)까지 지급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합의에서 SB에너지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 지분 투자도 하기로 했다. SB에너지는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목표 조달 규모는 50억~70억달러(약 7조~10조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가 당초 10기가와트 전체 용량을 2500억달러(약 350조원) 규모로 전액 선보증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7월 말 엔비디아 주가는 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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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전 임원 주식 수익률 낱낱이… 추적 사이트, 성과급 불만 때문?
17일 ‘삼성전자 임원 주식 변동 트래킹’ 사이트를 캡처한 화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토대로 삼성전자 임원 1099명의 직급과 담당 업무, 보유 주식 수 및 평가액 등을 보여준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종가 27만4500원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삼성전자 임원 주식 변동 트래킹 사이트 캡처 삼성전자 임원들은 회사 주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이름을 검색하면 임원의 보유 주식과 평가액을 보여주는 ‘삼성전자 임원 주식 변동 트래킹’이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가공해 임원의 직급과 학력, 담당 업무, 보유 주식 수와 최근 증감 등을 보여줍니다. 17일 오후 기준 등록된 삼성전자 임원은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24명, 부사장 325명, 상무 742명, 이사 5명 등 총 1099명입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이 서비스를 금감원 공시 자료를 가공한 무료 개인 프로젝트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신원과 삼성전자 재직 여부, 구체적인 제작 계기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이트에 따르면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은 12만428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종가 27만4500원 기준 약 341억1500만원어치입니다.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4만3256주·약 118억7400만원,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4만2148주·약 115억7000만원으로 표시됐습니다. 사이트가 눈길을 끄는 시점도 묘합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DS와 DX의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DX부문과 CSS사업팀 직원들은 당초 600만원 상당으로 산정된 자사주 22주와 소수점 주식에 해당하는 현금을 받았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실제 지급 시점의 가치는 약 7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DS 부문에는 향후 실적 조건을 전제로 특별경영성과급이 도입됐습니다. 조건을 충족하면 일부 직원이 수억 원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DX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습니다. 불만은 임원이 받는 장기성과인센티브, 이른바 LTI로도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LTI는 새로 생긴 제도는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의 직전 3년간 경영 성과를 평가해 평균 연봉의 0~300%를 책정하고, 향후 3년에 걸쳐 지급하는 장기 보상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일부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임원 등 928명에게 LTI 일부를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 113만2477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당시 종가 기준 총 3227억5594만원으로, 단순 평균하면 1인당 약 1220주·3억4800만원입니다. DX 직원이 받은 22주와 임원 LTI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급 목적과 평가 기간, 산정 기준이 다르고 임원별 실제 지급액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이 사이트가 회자되는 것 자체가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이 사업부 간 격차를 넘어 임원 보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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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오픈AI, 엔비디아 지원에 10GW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임대
지난해 2월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전자신문DB 오픈AI가 엔비디아 지원을 기반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산하 SB 에너지와 체결한 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상에서 성과를 냈다. SB 에너지와 오하이오주에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WSJ는 이번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발표된 인공지능(AI) 허브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계약에는 엔비디아의 자금 조달 등 지원이 포함됐다. 프로젝트 1단계 약 5GW 규모부터 완공 시 데이터센터 가치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20년간 오하이오 부지 전반부에 대한 반도체 칩 독점 공급업체가 되고 SB 에너지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전체 부지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이러한 20년 임대 계약은 AI기업이 막대한 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최근 복잡한 거래 사례 중 하나다. 엔비디아·구글 등 기업은 자사 탄탄한 재무 상태를 활용, 오픈AI·앤트로픽과 같은 스타트업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임대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픈AI가 확보한 오하이오 남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는 미국 에너지부가 소유했던 옛 우라늄 농축 시설 부지에 일부 자리 잡고 있다. 7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보증은 건설 중인 시설이 아닌 완공된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상당한 상업적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오하이오 시설 초기 단계에 수천억 달러 상당의 칩을 판매할 계획이다. 오픈AI 구매에 대한 자금 지원 논의도 있었다. 엔비디아는 또 계약 일환으로 SB 에너지에 15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SB 에너지는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7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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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폴더블·IT OLED 수요 늘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A7 공장 건설 재개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2단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공장 건설을 5년 만에 재개한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노트북·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로 OLED 채택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선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조감도./뉴스1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아산 2단지 A7 공장의 골조 공사를 승인했다. 이달부터 발주를 시작해 내년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1년 공사를 잠정 중단한 지 5년 만으로,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 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아산 A3 라인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를 비롯한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를 생산하고 있다. 폴더블 패널뿐 아니라 갤럭시 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등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OLED 패널도 A3에서 생산한다. 신규 공정과 설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존 라인에서 추가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것도 생산시설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의 국내 사전판매량은 144만대로, 전작 Z7 시리즈의 104만대보다 38.5%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Z 시리즈에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사용 면적이 크다.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와 제품을 펼쳤을 때 사용하는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가 각각 탑재되고, 내부 디스플레이의 면적도 일반 스마트폰보다 넓다. 폴더블폰 출하량이 증가할수록 면적 기준 OLED 수요가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OLED 시장은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 기기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애플은 2024년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 OLED 패널을 적용했고, 델·HP·레노버 등 글로벌 PC 업체들도 OLED 노트북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IT용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아산캠퍼스에 구축한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은 올해 양산에 들어갔다. 기존 스마트폰용 OLED보다 큰 원장을 사용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 중대형 IT 제품용 패널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7 건설 재개는 삼성의 충청권 중장기 투자계획과도 맞물린다. 삼성은 지난달 충청권에 약 14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가운데 2040년까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67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IT 기기용 OLED뿐 아니라 확장현실(XR) 기기에 활용되는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의 생산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A7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A3와 8.6세대 IT용 OLED 라인에 이어 아산 사업장의 OLED 생산 기반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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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K하이닉스 노사, 임단협 막판 협상… 성과급 자사주 지급 ‘변수’
SK하이닉스 노사가 18일 대표자 교섭을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선다. 주요 쟁점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가운데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이 최종 타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12일 6차 릴레이 교섭에 이어 광복절 연휴인 15~17일에도 마라톤 교섭을 진행하며 주요 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노조는 전날 조합원들에게 교섭 상황을 공유하며 “일부 제반 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세부 실무 검토를 남겨두고 있으나 주요 안건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교섭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고 최종 합의 여부를 논의한다. 올해 임단협에서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앞서 노사는 실적 악화로 적자가 발생할 경우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이후 교섭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수정하며 견해차를 좁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지급 방식도 막판 쟁점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해당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PS의 80%는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체계를 일부 변경해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구성원들은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할 경우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성과급 체계를 1년 만에 다시 협상 대상으로 올리는 데 대한 반발도 나온다. 기존 노조와 별도로 전임직(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출범한 점도 변수다. 지난 13일 출범한 통합노조는 조합원 수 3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노사가 대표자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더라도 성과급의 자사주 지급 방안 등이 포함될 경우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대표자 교섭 결과와 잠정 합의안에 담길 성과급 지급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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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성능 18% 전력효율 30% 개선"…애플 차세대 2나노 A20 프로 출격
[MOVIEW] TSMC 2나노 A20 프로 탑재·아이폰 울트라 공급 제한 전망 [사진=생성형 AI]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오는 9월 공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iPhone 18 Pro)에 TSMC의 최첨단 2나노미터(nm) 공정 기반 A20 프로 칩셋을 최초로 탑재하고,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울트라의 초기 공급 물량을 제한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맥루머스(MacRumors)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에 탑재될 A20 프로 칩셋은 기존 핀펫(FinFET)을 대체하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FET) 트랜지스터 구조를 적용한 TSMC의 2나노 1세대 공정으로 양산된다. 이전 세대인 3나노 공정 기반 A19 프로 대비 연산 속도는 최대 18%, 전력 효율은 최대 30% 대폭 개선된다. 아울러 웨이퍼 레벨 멀티칩 모듈(WMCM) 첨단 패키징 기술을 통해 12GB 메모리를 로직 다이와 직접 통합함으로써 데이터 전송 지연을 줄이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처리 능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반면 애플 역사상 최초의 폴더블 폼팩터인 아이폰 울트라는 부품 수급 및 제조 복잡성으로 인해 초기 공급량이 극히 한정될 전망이다. 접이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주름을 최소화한 신규 힌지 구조의 양산 일정이 압축되면서 출시 초기 심각한 품귀 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애플은 9월 고부가가치 모델인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아이폰 울트라를 선공개하고, 기본형 아이폰18과 가성비 모델인 아이폰18e, 슬림형 아이폰 에어 2는 오는 2027년 봄으로 분할 출시하는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Weibo)의 IT 정보 유출자인 픽스드포커스디지털(Fixed Focus Digital)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폴더블 기기 '아이폰 울트라'의 공급량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A20 Pro 칩이 아이폰 17 프로에 탑재된 A19 Pro 칩보다 최대 18% 더 빠르고 최대 30% 더 전력 효율이 좋을 것이고, A20 프로 칩은 현재 사용되는 3nm 공정이 아닌 TSMC의 2nm 공정으로 제조된 최초의 아이폰 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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