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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머니 이기자] 세입자 전세금 내고, 주인은 월세 받고 … 전월세 안심신탁 출격
전월세 안심신탁제도 이달 첫 도입 전세금 공공기관에 맡겨 펀드로 운용 보증금 1천만원·월세 74만원 세입자 매달 주거비 20만원 넘게 줄어들어 집주인에겐 연 4%대 약정 수익 지급 공실·연체에도 월세 대신 받을수 있어 노후 다세대주택과 빌라 등 주거 건물이 밀집해 있는 서울의 한 빌라촌 전경. 매경DB 최근 몇 년 새 '전세의 월세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전세사기가 워낙 큰 사회문제였던 데다 정부가 전세 관련 대출과 보증을 축소하는 기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 서울은 아파트는 물론이고 빌라와 오피스텔, 대학가 원룸까지 월세 오름세가 뚜렷해 청년과 서민 등 취약계층에는 치솟는 주거비가 상당한 부담이 됐다. 목돈이 조금이라도 있는 세입자라면 아무래도 매달 빠지는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한다. 이에 정부가 시중의 월세 물건을 전세로 전환하는 효과를 주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다. ◆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란 보통 전세나 반전세 계약은 집주인(임대인)과 세입자(임차인) 둘이 맺는다. 세입자가 집주인 통장으로 보증금을 보내면 바로 계약이 체결된다. 그런데 전월세 안심신탁은 이 중간에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끼워넣는 제도다. HUG, 집주인, 세입자 이렇게 셋이 '3자 계약'을 맺는다. 전월세 안심신탁을 이용하는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을 집주인이 아니라 HUG에 준다. HUG는 이렇게 모은 보증금을 펀드에 넣고 운용할 계획이다. 이 펀드 수익을 집주인에게 매달 월세처럼 주겠다는 구상이다. 이러면 세입자는 전세로 살며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집주인은 마치 월세를 받는 것과 같은 현금흐름을 구축할 수 있다. ◆세입자, 전세사기 걱정 덜어 일단 이 제도는 특히 세입자에게 좋다. 우선 전세 계약이 끝나면 HUG가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주니 전세사기를 당할 걱정이 없어진다. 주거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시한 예시를 살펴보자. 세입자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4만원을 내고 서울의 한 낡은 빌라에 산다고 하자. 참고로 서울 빌라 전월세 전환율은 4.7%(5월 기준)이니 '보증금 1000만원+월세 74만원' 계약은 '전세 2억원' 계약과 비슷하다. 이 빌라가 전월세 안심신탁에 가입하고 전세 2억원짜리 매물로 바뀌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세입자는 2억원이란 거액을 다 갖고 있을 필요도 없다. 전세 세입자를 위한 버팀목대출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세입자가 전세금의 80%인 1억6000만원에 대해 연 3.97% 이율로 전세대출을 받는다면 매달 이자로 약 53만원이 나간다. 이는 월세 74만원을 내던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결국 전월세 안심신탁에 가입하면 세입자로선 매달 주거비가 20만원 넘게 줄어드는 효과를 얻는다. 게다가 기존에 필수였던 전세금 반환보증을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되니 이 보증료도 연간 34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 ◆펀드 손실 생겨도 집주인에 수익 지급 그렇다면 집주인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사실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집주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원하는 사람만 신청하는 방식이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제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HUG는 세입자가 낸 전세금을 기반으로 주택공급활성화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내주는 등의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여기에서 전월세 전환율 수준인 연 4%대 이자 수익을 내고 이를 매월 집주인에게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설명한 전세 2억원 빌라 사례를 다시 떠올려보자. 해당 빌라를 가진 집주인에게 HUG가 월세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매달 약 73만원의 약정 수익을 준다. 집주인에게는 월세가 밀릴 걱정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혹시 HUG가 펀드 운용을 잘하지 못해 손실이 생긴다 해도 집주인에게는 약정 수익을 계속 준다. 사실상 확정이자 개념이다. 또 새 임차인을 구하느라 한두 달 공실이 생겨도 월 수익을 보장한다. ◆근저당 잡힌 집주인 참여할 듯 정부와 HUG가 여러 인센티브를 마련했지만 현실적으로 집주인 참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정적 월세 수입을 중시하는 일부 빌라 임대인이나 집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임대인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LH 매입임대 500가구 시범 공급 이 제도에 관심이 있다면 9월 HUG 홈페이지를 잘 살피며 모집공고를 확인해야겠다. 신청 방식은 두 가지다. 먼저 임대인이 내 집을 안심신탁으로 맡길 테니 HUG에 임차인을 구해오라고 할 수 있다. 아니면 임대인과 임차인이 미리 안심신탁을 활용하자고 합의한 뒤 이 사업을 신청할 수도 있다. 정부는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가진 매입임대주택 500가구부터 전월세 안심신탁 방식으로 시범 공급할 계획이다. 10월부터 본격 신청을 받아 11월에 3자 계약을 맺는 게 목표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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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임대주택 공급 3년새 81% 뚝 …'기업형 임대' 늘려 전월세난 대응
치솟는 월세에 …정부, 기업형 임대 종부세 완화 검토 '다주택자 개인' 구조서 벗어나 기업임대·리츠 중심으로 전환 보유세 부담 낮추며 공급 촉진 건설업계 "稅혜택만으론 부족 택지·금융 관련 지원 병행을" 정부가 법인형 임대사업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개인 다주택자에게 의존해온 민간임대주택 공급 구조를 기업 중심으로 바꾸려는 정책 전환으로 풀이된다.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줘 새로운 주택 시장 '플레이어'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전을 천명한 정부가 민간임대 시장에서도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고 나선 셈이다. 6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8·13 공급대책을 앞두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신축 주택을 매입해 20년 이상 장기 임대하는 법인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종부세 합산배제를 허용하고 비조정대상지역에서는 합산배제 대상 임대주택의 공시가격 기준을 3억원 높이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 매입임대·건설임대 모두 촉진 개인과 법인 간 세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8·13 대책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정부는 이후 매입임대뿐 아니라 직접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건설임대사업자로까지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을 통해 민간임대를 하는 사업자들이 주택 시장에 플레이어로 참여해 공급을 촉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부가 법인형 임대 육성에 나선 것은 민간임대주택 공급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임대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건설형 임대주택 신규 공급은 2021년 2만1115가구에서 2022년 1만1804가구, 2023년 4763가구, 2024년 3976가구로 3년 만에 81% 감소했다. 국내 임대주택 재고 역시 2020년 이후 5년간 330만가구 안팎에 머물렀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2022~2023년 인허가·착공이 위축된 여파까지 겹치면서 전월세 시장의 공급 부족도 심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62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도 67만원으로 전년 동월 62만9000원보다 6.52% 올랐다. 종부세 합산배제는 법인형 임대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센티브로 꼽힌다. 법인형 임대는 수십~수백 가구를 장기간 보유하면서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여서 매년 발생하는 보유세가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합산배제가 확대되면 장기 보유에 따른 세 부담을 낮춰 기업의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출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인 다주택자가 주도해온 민간임대 시장을 공공과 기업이 함께 공급하는 구조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비제도권 민간임대 시장은 전세사기와 비자발적 퇴거, 임대주택 재고 변동에 따른 전셋값 급등 등 시장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정에서도 임대주택을 개발·보유·운영하는 법인형 민간임대를 새로운 공급 주체로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1일 '전월세 안정을 위한 즉시 공급 가능한 반영구적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방안' 세미나에서 "종부세 등 세제와 금융 지원, 택지 문제에서 조건이 맞춰지면 시세차익 없이도 임차인이 감당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관련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건설업계 "금융지원도 필수" 다만 업계에서는 종부세 완화만으로 법인형 임대의 사업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땅값이 높은 서울에서는 종부세 부담이 사라지더라도 임대료 수입만으로 사업비와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리츠·자산운용 업계에서 "세제 혜택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법인형 임대사업자를 별도 정책 대상으로 정의하고 이에 맞는 세제·금융·주택정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맹그로브 운영사 MGRV의 조강태 대표는 "기업형 장기 임대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장기 임대 의무 등 기업이 감수해야 할 의무도 함께 규정해 취득·보유·운영·매각·재투자가 하나의 순환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 박재영 기자 / 박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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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기 신도시 사전청약 가격표의 배신…본청약서 20~40% 뛰었다
[수년간 기다린 당첨자 이탈 속출] 사업 지연으로 공사비 등 치솟아 인천계양 59㎡ 최대 39.8% 급등 남양주왕숙·고양창릉 20% 이상↑ 95곳 중 제때 본청약은 1곳 그쳐 공급 예고보다 실제 속도 높여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시 제시됐던 ‘추정분양가’가 본청약 과정에서 사실상 무의미해지고 있다. 인천계양에서는 3년 만에 분양가가 최대 40% 뛰었고 남양주왕숙2와 고양창릉에서도 예상가 대비 20~30% 넘게 상승했다. 정부가 사업 지연과 분양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024년 사전청약을 중단했지만 기존 당첨자들은 수년간 누적된 사업비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상당수가 분양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인천계양 A6블록 전용 59A㎡의 본청약 분양가는 5억 3490만 원으로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 3억 8262만 원에 비해 39.8%나 올랐다. 전용 84A㎡도 5억 2770만 원에서 7억 1433만 원으로 35.4% 상승했다. 사전청약 당시와 비교하면 각각 1억 5228만 원, 1억 8663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남양주왕숙2 A3블록 전용 59㎡는 추정분양가 4억 1435만 원에서 본청약 분양가 5억 2634만 원으로 27.0% 상승했고, 84㎡는 5억 6330만 원에서 7억 3245만 원으로 30.0% 뛰었다. 고양창릉 S1블록 전용 84㎡ 역시 6억 4179만 원에서 7억 8340만 원으로 22.1% 올랐다. 당첨의 기쁨은 잠시였다. 사전청약만 믿고 수년간 기다린 당첨자들은 정작 본청약 문턱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남양주왕숙2 A1에서는 180명, A3에서는 143명, 고양창릉 S1에서는 150명이 본청약을 포기했다. 사전청약 당시 제시된 가격을 토대로 자금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분양가는 1억~2억 원씩 뛰면서 당초 예상보다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신규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왕숙2 A3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26.8대 1, A1은 105.5대 1, 창릉 S1은 61.2대 1에 달했다. 미래 공급을 미리 제시해 무주택자의 주거·자금계획을 돕겠다는 사전청약 제도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년간 기다린 기존 당첨자를 본청약 단계에서 밀어내고, 높아진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자만 남게 됐다. 당초 사전청약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향후 공급 물량을 시장에 제시하고 무주택자의 매수 불안 심리를 낮추기 위해 도입됐다. 문제는 사전청약으로 공급 시점을 앞당겨 제시했지만 실제 사업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구계획 승인 이후에도 토지보상과 택지조성, 주택사업승인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어 사업이 지연될 경우 본청약 일정도 함께 밀렸다. 남양주왕숙2 A3는 2024년 9월 예정이던 본청약이 2026년 5월로 약 1년 8개월 늦어졌다. 사업 지연이 반복되자 정부는 2024년 본청약 일정과 분양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제도적 한계를 인정하고 신규 사전청약을 중단했다. 당시 공공 사전청약 95개 블록 가운데 본청약을 마친 곳은 13곳에 불과했고 예정된 일정을 지킨 곳도 단 한 곳에 그쳤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까지 본청약을 마친 31개 블록 중 30개(96.8%)에서 실제 분양가가 추정분양가보다 높았으며, 이 가운데 19개 블록은 상승폭이 10%를 넘었다. 신규 사전청약은 중단됐지만 이미 당첨된 수요자들이 떠안은 부담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사전청약 이후 당초 본청약 예정 시점까지 오른 지가와 공사비 등은 최종 분양가에 반영되는 만큼, 추정 분양가와 실제 분양가 사이의 격차는 그대로 당첨자들이 추가로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았다. 정부와 LH는 계약금·중도금 부담 완화와 집단대출 지원, 추가 지연 기간의 분양가 상승 억제책 등을 내놨지만 추정분양가 자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최근 LH는 주택공급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보상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조직 ·인력 개편에 나섰으나 사전청약에 나선 아파트의 속도를 크게 앞당기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사전청약이 실제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지 않은 채 청약 시점만 앞당기는 구조인 만큼 가격과 일정의 불확실성을 피하기 어려운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핵심은 실제 공급 속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전청약은 사업이 언제 가능할지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당첨자를 뽑은 만큼 가격과 일정의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단순한 제도 개선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주택은 결국 물리적인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일인 만큼 공급을 앞당겨 보이게 하는 것보다 인허가와 택지조성 등 실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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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캘퍼스·노르웨이 중앙은행, MBK 손 들어줬다 [fn마켓워치]
고려아연 감사위원 후보 박유경 APG 본부장 지지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과 미국 최대 공적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이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의결권 자문사 다수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지지한 흐름과는 정반대 결론이다. 국내 대형 상장사에 '3% 룰'이 처음 적용되는 표 대결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MBK 쪽에 힘을 실은 셈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BIM은 사전 의결권 행사 공시를 통해 오는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 안건 가운데 주주제안인 박유경 전 네덜란드연기금(APG)자산운용 본부장의 감사위원 선임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대로 회사 측이 올린 백인규 후보 선임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한다. 이형규·서은숙 독립이사 선임안 역시 반대, 주주제안인 이준봉·심혜섭 후보 선임안에는 찬성으로 방향을 정했다. NBIM은 표결 이유로 "이사회가 주주 최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 때 주주는 이사회 변화를 요구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이사회가 주주의 중대한 요구에 대응하지 못했는지, 주주제안을 우회하려 했는지, 주주 승인 없이 주주권을 제한하는 지배구조 변경을 실행했는지를 따진다"고 설명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재무·전략 성과, 부실한 위험 관리, 이해관계자에 대한 부적절한 대우도 판단 요소로 꼽았다. 다만 NBIM은 의결권 행사 방향은 내부 결정이며 제3자와 합의된 바 없고, 다른 주주의 표결에 영향을 주려는 의결권 대리 권유가 아니라는 점을 함께 명시했다. 캘퍼스도 같은 결론을 냈다. 캘퍼스는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의 의결권 행사 플랫폼을 통해 박유경 후보 선임안에 찬성 방침을 공개했다. 글래스루이스가 회사 측 후보를 지지했음에도 최종 판단이 갈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문사 권고와 실제 표결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다. 이번 주총의 최대 승부처는 감사위원 1명 선임이다.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한 1차 상법 개정안에 따라 감사위원을 겸하는 이사 선임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3% 룰'이 대형 상장사에 처음 적용된다. 지분율 우위가 사실상 무력화되는 구조여서 국민연금과 외국인, 기관투자가 표심이 결과를 가른다. 고려아연 외국인 지분율은 20% 안팎으로, 이들의 향배가 결정적 변수로 지목된다. 전초전인 의결권 자문사 대결에서는 고려아연이 앞섰다. 회사 측 백인규 후보에는 ISS, PIRC,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서스틴베스트, 글래스루이스, 한국의결권자문, 한국ESG연구소, 한국ESG평가원 등 8곳이 찬성을 권고했다. MBK·영풍은 지난달 30일 한국ESG기준원(KCGS) 한 곳에서 찬성 권고를 받았다. MBK는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독립성을 앞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MBK가 자체 구성한 독립심사위원회가 공개 추천 절차를 거쳐 선정한 인물이다. MBK는 주총 안건자료에서 "백 후보가 고위 임원으로 재직했던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고려아연과 지속적으로 업무 관계를 이어와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이른바 크루서블 프로젝트 재무 실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후보는 딜로이트안진에서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업무를 담당하며 한국 딜로이트그룹 이사회 의장과 ESG센터장을 지냈다. MBK는 최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분류돼온 한화와 LG화학에도 공개서한을 보내 박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박 후보가 특정 사모펀드의 추천을 받은 만큼 감사위원의 중립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연기금은 자문사 권고와 별개로 자체 지침에 따라 이사회 견제 기능을 우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며 "3% 룰 아래에서는 소수 지분이 결과를 뒤집을 수 있어 막판까지 표 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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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출, 이미 작년 실적 돌파…첫 1조 달러 '눈앞'
9월 초까지 누적 7094억弗 작년보다 117일 앞당겨 달성 < 평택항에 쌓인 컨테이너 > 지난 5일 한국의 올해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인 지난해 연간 실적(7093억달러)을 117일 앞당겨 돌파했다. 6일 경기 평택항에 선적을 앞둔 수출용 차량과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한국 수출이 248일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은 7094억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연간 수출액(7093억달러)을 248일 만에 넘어섰다. 작년보다 117일 빠르다. 올해 들어 한국 수출은 매달 해당 월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6월 수출(1020억달러)은 월간 기준으로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7, 8월에도 각각 역대 2위, 3위 기록을 냈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수출이 기록적인 호조세를 보인 것은 주력 품목의 고른 선전 덕분이다. ‘반도체 원맨쇼’에 가려졌지만 컴퓨터, 선박 외에 식품, 화장품 같은 소비재 수출이 급증했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는 12월 초 수출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 등 세 곳뿐이다. AI 열풍에…세계 4번째 '수출 1조弗 클럽' 보인다 248일 만에 작년 수출실적 돌파…반도체가 주도 올해 한국의 수출이 248일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 세계 네 번째로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은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른 덕분이다. AI 가동에 필수적인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폭발적인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117일 빠른 속도로 수출 기록을 쓰고 있다. 현지 빅테크가 K반도체를 앞다퉈 사들인 결과 지난해 역성장한 미국과 중국 수출도 각각 57%, 76% 급증했다. ◇전체 수출 40% 반도체가 차지 6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전날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연간 실적(7093억달러)을 4개월가량 앞당겨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종욱 관세청장 보고에 따르면 현재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12월 초쯤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때 한국은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한 나라가 된다. 지역별로는 전쟁 여파가 이어진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특히 지난해 감소세를 보인 국가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0.5% 감소한 홍콩 수출은 올해 171% 급증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홍콩은 항만 인프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제3국을 잇는 중개무역항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중국의 대표적 전자산업 거점인 선전과 맞닿아 있어 국내 기업의 우회 수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 수출도 일제히 전년도 부진을 털어내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0.6%를 차지하며 수출 1조달러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2812억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늘었다. AI 서버용 저장장치(SSD) 등 컴퓨터·주변기기(336억달러)도 3.6배 급증했다. 석유제품, 철강제품, 무선통신기기, 정밀기기 등이 반등했고 가전제품도 감소폭이 줄었다. 다만 2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관세 장벽과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로 올해도 각각 4.4%, 7.3% 감소하며 고전했다. ◇소비재로 ‘반도체 쏠림’ 넘는다 정부가 사상 최대 수출 행진 속에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는 이유는 ‘반도체 쏠림’ 때문이다. 중국 수출은 겉으로는 70% 넘게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주요 수출 품목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 한국의 최대 흑자 품목이던 석유화학, 철강 등 중간재 수출이 중국의 급격한 기술 자립으로 구조적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대중 무역수지는 2023년(180억달러 적자)부터 지난해(112억달러 적자)까지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수출 업무를 관장하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K소비재 수출로 대중 무역적자를 만회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8월 화장품·식품·패션·의약품·생활용품 등 5대 소비재 수출액은 33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했다. 대중국 소비재 수출은 8.5% 늘어난 4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의 ‘궈차오’(애국 소비) 영향 등으로 화장품 수출액(12억달러)이 3.6% 줄었지만 라면·음료 등 농수산식품(13억달러)이 15.0%, 패션의류(5억달러)가 30.7% 급증한 덕분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서울 집무실 벽에 중국 전도를 걸어두고 각 성(省)별 수출 실적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14억 중국 내수 시장의 빗장을 풀 열쇠는 완제품 소비재라는 계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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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망 신고 다음날 금융거래 즉시 차단
앞으로 사망신고 다음날부터 사망자 명의의 금융거래가 즉시 차단됩니다.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금융감독원·한국신용정보원은 오는 11일부터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사망자 명의 금융거래 신속차단 시스템'을 정식 가동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유가족은 상속 절차를 거쳐 금융거래를 해야 하며, 사망자의 치료비나 장례비 등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예외 인출' 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사망자 명의 계좌 자동이체가 중단될 수 있어 공과금이나 보험료 등은 미리 납부 방법을 변경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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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FA 2026] 남는 PC 연산력 AI에 쓴다… 엔비디아 ‘PAIR’ 첫선
집 안 여러 PC에 AI 추론 작업 분산… 남는 연산 성능 활용 헤르메스·오픈클로·퍼플렉시티, 로컬 AI 설치·구동 간소화 ‘RTX 스파크 N1X’ 10월 출시… 레노버·에이서 신제품 전시 엔비디아가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6’에서 공개한 개인용 AI 라우터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페어(NVIDIA PAIR)’ 개념 이미지./엔비디아 엔비디아가 개인용 PC를 AI 에이전트 실행 기반으로 확장하는 ‘로컬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다. 집 안 여러 PC의 남는 연산 성능을 AI 작업에 활용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페어(NVIDIA PAIR)’를 선보이고, 개인용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를 탑재한 제품도 10월 출시한다. 엔비디아는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6’에서 페어와 RTX 스파크 기반 PC, 최신 로컬 AI 기술을 선보인다. AI가 TV와 생활가전 등 일상 속 기기로 확산되는 IFA에서 PC 역시 게임·콘텐츠 제작을 넘어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기기로 바뀔 것이라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엔비디아에서 로컬 AI 에이전트 제품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미디어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는 로컬 AI의 해”라며 “사람들이 일상 업무에 로컬 AI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성능이 크게 향상된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허깅페이스의 상위 20개 대규모언어모델(LLM) 다운로드가 이미 작년의 4배 수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에이전트는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방식”이라며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익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대신, 무엇을 원하는지만 정의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수행하는 방법을 찾아낸다”고 했다. 이용자가 입력한 명령을 AI가 추론한 뒤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도구를 직접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가 IFA 2026을 계기로 공개한 로컬 AI 전략 이미지. 엔비디아는 개인용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를 탑재한 제품을 오는 10월 출시하고, PC를 AI 에이전트 실행 기반으로 확장한다./엔비디아 이번 IFA에서 처음 선보인 페어도 이런 AI 에이전트 활용을 겨냥했다. 같은 로컬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를 자동으로 찾은 뒤 에이전트가 발생시키는 여러 추론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기기에 나눠 보낸다. 하나의 에이전트가 복잡한 업무를 여러 하위 에이전트에 맡길 경우 각각의 작업을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PC에서 게임이나 영상 렌더링을 하는 동안 AI 연산은 다른 기기로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페어는 로컬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기기에 AI 추론을 지능적으로 분산하는 개인용 AI 라우터”라며 “여러 PC를 합쳐 하나의 더 큰 PC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각각의 추론 요청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에 나눠 보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여러 기기의 GPU나 그래픽메모리(VRAM)를 물리적으로 합쳐 하나의 대형 AI 모델을 구동하는 기술은 아니라는 의미다. 각각의 추론 요청은 해당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PC 한 대에서 처리된다. 대신 동시에 발생하는 독립적인 요청을 여러 기기로 분산해 한 GPU에 작업이 몰리는 현상을 줄인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테스트에서는 5개 하위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하는 데 단일 기기로 약 18분이 걸렸지만, 페어를 이용해 기기 3대에 분산했을 때 8분 48초로 단축됐다. 페어는 기존 로컬 AI 프로그램인 ‘올라마(Ollama)’와 ‘LM 스튜디오(LM Studio)’를 활용한다. 각 PC가 AI 모델을 실행하고 페어가 기기의 상태와 작업량, 필요한 모델의 탑재 여부 등을 확인해 요청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윈도와 맥OS, 리눅스를 지원하며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 이후 GPU와 RTX 프로 워크스테이션 GPU, DGX 스파크, 애플 M4 이후 칩을 탑재한 기기 등을 지원한다. AI 모델을 PC에서 구동할 때 거쳐야 했던 복잡한 설정 과정도 줄인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적절한 모델과 추론 프로그램을 찾고 각종 설정을 직접 해야 했다. ‘헤르메스 에이전트’는 엔비디아 GPU를 감지해 적합한 모델을 고른 뒤 다운로드와 설정까지 처리하는 원클릭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픈클로도 24GB 이상 메모리를 갖춘 엔비디아 GPU 기반 윈도 PC에서 로컬 AI 설정을 간소화한다. 퍼플렉시티의 로컬 AI 에이전트 ‘포터블 컴퓨터’도 RTX GPU로 지원 영역을 넓힌다. 민감한 문서 등을 PC 밖으로 보내지 않고 작업을 처리하면서 필요할 때만 클라우드의 고성능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추론 프로그램 ‘라마.cpp’ 최적화를 통해 지포스 RTX 5090의 처리량도 최대 1.9배 높였다고 밝혔다. 차세대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의 상용화 일정도 구체화됐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RTX 스파크가 오는 10월 출시되며 공식 제품명은 ‘N1X’”라고 말했다. RTX 스파크 N1X는 블랙웰 기반 RTX GPU와 그레이스 CPU를 결합하고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AI 연산 성능은 최대 1페타플롭으로, 게임과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PC에서 상시 구동하는 용도를 겨냥했다. 이번 IFA에서는 레노버가 ‘요가 프로 9n’과 ‘요가 9n 2-in-1’을, 에이서는 RTX 스파크 기반 소형 데스크톱 제품을 선보인다. 에이수스·델·HP·MSI 등 주요 PC 제조사도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일렉트로닉아츠(EA)와 엠바크, 유비소프트는 RTX 스파크 게임 지원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크래프톤·넷이즈·라이엇게임즈·엑스박스 등도 앞서 지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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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개월 만에 진용 갖춘 'AI 삼각편대'…독파모 손본다
AI수석·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공백 해소…AI 과제 산적 독파모 재편·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AI 기본법 정비 등 과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신임 상근부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열린 취임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6.8.31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책임질 삼각편대가 4개월 만에 다시 꾸려졌다. 총선 여파로 그간 공석 상태였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이 선임되면서 정부의 AI 거버넌스(관리체제)가 완비됐다.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직을 겸임하며 홀로 정부의 AI 수장 역할을 해온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부담도 한층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적한 과제는 녹록지 않다. 불과 4개월 사이 글로벌 AI 기술과 패권 구도는 요동쳤고, 정부가 추진해야 할 AI 정책 방향성도 크게 달라졌다. 앤트로픽의 프런티어(최상위급) AI 모델 '미토스' 등장 이후 상황이 변했고, AI를 국가 전략 자산화하려는 미·중 양강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AI 정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를 놓고 현재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법·제도적 지원과 내년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AI 기본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美·中과 AI 격차 좁히는 데 한계…"독파모 재설계 시급"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방향 수정을 주문하는 정부 AI 정책은 '독파모'다. 미토스로 대표되는 현재의 글로벌 최상위급 AI 모델을 따라잡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신진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및 전기·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독파모는 한국이 글로벌 AI 3강으로 가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지만, 중국·미국과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를 좁히려면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며 "독파모가 1년 반 전에 시작됐는데, 당시와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짚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우리 AI 모델이 전 세계 3등 수준으로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모델에 미치지 못해 어떻게 모델 성능을 끌어올릴지가 중요하다"며 "독파모를 넘어 GPU와 데이터, 인재를 집중시켜 단일한 거버넌스로 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미·중 양강의 AI 전략 자산화 움직임에 대응해 기존 독파모를 뛰어넘는 프런티어 AI 모델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독파모는 기업 간 경쟁을 통해 고성능 GPU 자원을 단계적으로 몰아서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최종 1팀이 선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GPU 자원이 여러 기업으로 분산되는 탓에 현재 진행되는 프런티어 AI 모델 경쟁을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기업 간 경쟁 방식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평가 과정마다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하 부위원장은 3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독파모 사업을 시작한 목적에 맞게 잘 진행하고 있는지, 앞으로 독파모의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지 다시 고민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런티어 AI와 격차를 좁히고 선두그룹으로 가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프런티어 AI 경쟁에서 우리 스스로 경쟁력 있는 AI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핵심 목표로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상위 AI 모델 확보를 위해 내년에 5조 59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독파모 프로젝트는 내년 초까지 진행되는 3차 평가 이후 프런티어 AI 모델 프로젝트에 편입되는 방식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독파모 참여사들을 어떻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연계시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이재명 기자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AI 기본법 정비도 과제 AI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AI 반도체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지원책도 정부 AI 정책 과제로 꼽힌다. 전력망과 용수 확보를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 교수는 "소버린 AI 관련해 AI 인프라로서 AIDC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력이나 용수, 주민들 반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AIDC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AIDC를 토큰을 생산하는 지능 공장으로 만들고, 이를 해외까지 수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AI전략위 기술혁신 및 인프라 분과장으로도 활동 중인 신 교수는 "AI 모델뿐만 아니라 3대 메가프로젝트도 중요하다"며 "AIDC 특별법이 내년에 시행될 예정인데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어떻게 분배하고 관리할지도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또 프런티어 모델, 피지컬 AI 모델, 반도체가 어떻게 같이 걸 건지 큰 그림을 그려 부처 간 협력을 촉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강조했다. 내년 1월 1년의 유예 기간을 채우게 되는 AI 기본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시행된 AI 기본법은 사용자의 기본권·생명 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고영향 AI ' 서비스 제공 기업에 강화된 책임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AI 업계 우려를 반영해 최소 1년 이상 규제 유예(계도기간)를 적용하고, 해외 동향과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 유예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현재 AI 기본법은 시행된 것도 시행 안 된 것도 아닌 이상한 상태"라며 "EU도 고영향 AI 규제를 연기한 상황에서 우리가 이들보다 먼저 관련 규제를 시행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규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시행 준비는 돼 있는지 국가AI전략위 등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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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나이 들어 흰머리 늘리는 주범은 활성산소
[이광렬의 화학 생활] 비타민C 풍부한 채소·과일 섭취, 적정 체중 유지로 노화 늦출 수 있어 멀고도 어려운 단어 ‘화학’. 그러나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에는 화학이 크고 작은 마법을 부리고 있다. 이광렬 교수가 간단한 화학 상식으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법, 안전·산업에 얽힌 화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이가 들수록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노인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고 피부가 창백해지는 건 증가한 활성산소가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GETTYIMAGES 우리 몸에 있는 모든 털은 일정 주기로 자라고 빠진다. 털이 자라나는 성장기, 털 성장이 멈추고 빠질 준비를 하는 퇴행기, 털이 빠지고 모낭이 쉬는 휴지기가 있다. 노화는 모낭 상태 변화를 유도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눈, 피부, 모낭 등 우리 몸 여러 부위에 자리한 멜라닌 세포의 수와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고, 눈동자 색이 옅어지며, 피부가 창백하게 변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멜라닌 세포 수와 기능이 감소한다. 첫째, 나이가 들수록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세포와 DNA를 파괴한다. 멜라닌 생성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그것이 바로 옆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기에 기능 저하 및 사멸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둘째, 모낭과 피부 기저층에 있는 멜라닌 세포의 줄기세포가 노화하면 DNA 손상을 복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멜라닌 세포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 특히 눈 망막 아래 맥락막에 있는 멜라닌은 망막을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이 영역의 멜라닌이 줄어들면 황반변성처럼 시력에 치명적인 병이 생길 수 있다. 아주 큰 에너지를 가진 자외선이 우리 눈에 침투해 활성산소종 생성을 촉발하면 안과질환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야외에 나갈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나이 들수록 자외선 차단,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면 멜라닌을 만들어 자외선이 피부에 끼치는 악영향을 막는 능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피부 재생 속도도 느려지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고 피부 보습에 신경 쓰는 등 피부 노화를 막을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한편 머리카락의 경우 노화 말고도 퇴행을 촉진하는 요소가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변해 생기는 DHT(Dihydrotestosterone·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남성 두피 모낭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퇴행기를 맞는다.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솜털 같은 상태로 있다가 빠지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을 모낭 소형화라고 한다. 나중에는 모낭이 아예 없어지고 탈모에 이른다. 완전히 사라진 모낭은 영원히 복구될 수 없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다 없어져도 수염과 팔다리의 체모는 풍성한 남성이 많다. 왜일까. 두피를 제외한 곳에 있는 모낭의 안드로겐 수용체도 DHT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동일하다. 그런데 이때는 체모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가 발현돼 성장 촉진 인자가 생성된다. 그 결과 굵고 긴 체모가 자란다. 눈썹과 코털 또한 수염, 팔다리에 난 체모와 같은 운명이다. 긴 성장기에 눈썹은 아주 길고 굵게 자란다. 코털도 멈추지 않고 자라 콧구멍 밖으로 나오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년 이후 남성들이 눈썹과 코털을 정기적으로 잘라야 하는 데는 이러한 DHT와 안드로겐 수용체 간 상호작용이 숨어 있다. 머리카락은 빠지게, 수염은 자라게 하는 DHT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라이드 같은 약물은 DHT가 형성되는 과정 자체를 막아 탈모를 방지한다. 이러한 약물을 통해 DHT가 감소하면 머리카락을 제외한 다른 부위 체모 성장이 다소 느려지고 체모가 가늘어질 수 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라이드는 극히 일부 남성에게 성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자칫하면 수염조차 줄어 외견상 남성성도 훼손될 수 있다. 눈썹, 코털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잘 자라거나 머리카락, 피부, 눈동자 색이 옅어지고 있다면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다. 이때 몸속에 활성산소가 조금이나마 덜 생기게 하려면 비타민C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 유발 상황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도 노화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맞겠지만 그때까지 더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광렬 교수는 … KAIST 화학과 학사, 일리노이 주립대 화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3년부터 고려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로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초등일타과학’ ‘사춘기는 처음이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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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초가성비'부터 '초고가'까지…거세지는 외산 웨어러블 '韓 공세'[모닝...
실속형 中기업들·180만원대 가민…스마트링 오우라도 상륙 글로벌 '수요양극화' 속 삼성, '워치9' 라인업으로 안방 사수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해외 IT 기업들이 저마다의 무기를 앞세워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일상용 및 학생층 시장을 두드리는 반면, 가민 등 글로벌 전문 브랜드는 고성능 첨단 기능을 무기로 러너와 아웃도어 유저 등 전문 영역을 집중 겨냥하는 모습이다. 손목을 벗어난 ‘스마트링’ 시장까지 해외 강자가 상륙하며 주도권 다툼이 가속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레드미 워치 6 라이트’와 ‘레드미 워치 6 액티브’를 국내 선보이며 실속형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앞서 출시된 기본형 모델 ‘레드미 워치 6’가 10대 학생들과 청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로 입소문이 난 데 힘입어, 라인업을 다변화해 대중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 6 액티브(왼쪽), 화웨이 밴드 11. (사진=샤오미·화웨이) 신제품 라인업은 100~150가지 이상의 스포츠 모드, AMOLED 디스플레이, 블루투스 통화 기능 등을 갖추고도 5만~8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독립형 위성 시스템(GNSS)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야외 운동 경로를 기록할 수 있는 등 필수 기능은 알차게 챙겼다. 화웨이 역시 7만~9만 원대의 ‘화웨이 밴드 11’ 시리즈를 공개하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화웨이는 8.99mm의 슬림한 디자인과 10g대의 초경량 무게, 최대 14일에 달하는 배터리 수명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신제품에는 24시간 심박변이도(HRV) 측정 기능과 레인별 거리 차이를 보정하는 트랙 러닝 모드, 관성측정장치(IMU) 기반의 손목 러닝 자세 분석 기능까지 탑재되어 일상 건강 관리부터 운동 기록까지 활용도를 높였다. 반면 프리미엄 아웃도어 및 전문 스포츠 시장에서는 가민(Garmin)이 전문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을 타깃으로 초고가·고성능 라인업을 앞세우고 있다. 가민은 차세대 플래그십 GPS 스마트워치 ‘피닉스 9’ 및 ‘피닉스 9 프로’ 시리즈를 출시하며 초고가·고성능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민 피닉스 9 가격은 149만 원에서 최대 189만 원에 달하지만, 최초로 티타늄 워치 케이스를 적용하고 최대 3000니트 밝기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춰 최악의 야외 환경에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확보했다. 수심 40m 다이빙 지원, 입체 지형을 보여주는 ‘퍼스펙티브 뷰’ 내비게이션, 태양광 충전(솔라) 모델 기준 최대 57일 구동 등 전문 아웃도어 유저를 위한 최첨단 사양을 집약했다. 손목을 넘어 손가락 위 헬스케어 주도권을 둘러싼 외산 기업의 도전도 시작됐다. 글로벌 스마트링 선두 주자인 오우라는 차세대 스마트링 ‘오우라 링 5’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너비 6.09mm, 두께 2.27mm의 슬림한 디자인에 50개 이상의 건강 지표 측정 성능을 앞세운 오우라 링 5는 63만~78만 원대의 프리미엄 가격대로 형성됐다. 전문 건강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무기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외산 기업들의 맹공에 맞서 국내 웨어러블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 역시 안방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800mAh 대용량 배터리와 5000니트 밝기를 갖춘 최고급 모델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통해 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지원하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전문 아웃도어 영역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24시간 선제적 건강 측정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9’ 시리즈를 더해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약 50만 원대의 ‘갤럭시 링’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워치, 링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삼성 헬스 생태계를 앞세워 외산 브랜드의 침투를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웨어러블 수요가 양극화되는 글로벌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가운데, 베이직 밴드(-9%) 등 일반형 기기는 약세를 보인 반면 고성능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46%)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가민이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며 2위 삼성전자(약 15%)를 바짝 턱밑 추격하고 있으며, 화면을 없앤 ‘스크린리스’ 밴드 시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소비자들이 가볍고 간결한 헬스케어 기기나 고성능 스포츠워치로 극단적으로 분화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세분화된 라인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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