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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李 대통령픽' 친여 유튜버마저 "부동산 폭등 우려"…우군들도 잇단 '쓴소리'
[앵커] 서울 집값이 86주 연속으로 상승하고, 전세 시장도 정부 세제개편안의 불똥이 옮겨 붙었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힘을 실어줬던 친여 성향 전문가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값 하락론자로 꼽혀온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값이 폭등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광수 / 광수네복덕방 대표 (지난 7일, '최욱의 매불쇼') "단기적으로 부동산 폭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뭔가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전쟁이 일어났는데 논밭 농사짓자 이런 얘기거든요." 공급 확대 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광수 / 광수네복덕방 대표 (지난 7일, '최욱의 매불쇼') "이 상태로 가면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계속 올라서 엄청나게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럽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옹호해온 이 대표는 지난 7월 열린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지목으로 공개 발언권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7월, 부동산 대토론회) "제가 이광수 선생님 저걸 많이 보는데, 다음에 이광수 선생님 지적 한번 해주세요." 이 대표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흔들려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라며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친여성향으로 이 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각 논란 당시 청와대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한문도 교수 역시 ''문재인 시즌2'만도 못하다'고 한 데 이어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문도 / 명지대 특임교수 / YTN 라디오 '생생경제' "세제 개편안 보고서 저도 그런 생각을 가졌거든요. '아, 이분들이 집값 잡을 생각이 없구나'라는 판단이 들어서…" 매매와 전월세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강세' 속에 친여 전문가들이 비판 대열에 합류하면서 부동산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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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대 메가 역대급 투자에도…벤처·중기에는 ‘그림의 떡’
[제조업 G3 지금이 기회다] 중기 자금난에 공급망 진입 어려워 핵심장비·공정 수주는 해외기업 몫 TSMC 중심 생태계 키운 대만처럼 실증 기업에 금융사다리 제공해야 국내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현장. 조태형 기자 수출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쏟아낸 대규모 투자 계획의 온기가 국내 벤처·중소기업 생태계로 확산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의 핵심 장비·공정 수주가 해외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도 긴 실증·인증·양산 검증 과정에서 자금난에 부딪혀 공급망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각각 391조 원과 265조 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들은 전례 없는 이익을 바탕으로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에 약 1500조 원을 투입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등 다수 투자 청사진을 발표했다. 문제는 대규모 실적·투자의 온기가 벤처·중소기업까지 퍼지느냐다. 약 360조 원이 투자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ASML,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4대 장비 기업이 모두 지사를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생산 장비 대부분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국내 한 반도체 장비 기업 대표는 “국내 기업이 공급 라인에 들어가도 2차·3차 공급사에 그치는 경우가 다수”라며 “대기업 입장에서는 한 번의 오류가 막대한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규 진입 자체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벤처 업계에서는 기간·비용·인력 등의 부담이 큰 만큼 기업들에 기술 실증 및 양산 검증 과정을 뒷받침하는 방식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 다수가 벤처·중소기업에 실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대부분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단순히 실증 기회를 주는 것을 넘어 공공기관이 전면에 나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거나 유망 실증 기업에 금융 사다리를 제공해야 협력 대기업과 벤처·중소기업이 ‘윈윈’하는 방식으로 중장기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TSMC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견고히 형성돼 있는 대만은 공공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실증의 중간 기지’ 역할을 한다. ITRI는 약 6500명의 연구원과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운영하면서 현지 벤처·중소기업이 각종 기술 연구개발(R&D)과 실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규모 파일럿(테스트) 라인을 구축해 설계 검증, 공정 개발, 시제품 생산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고 팹리스에는 약 60개의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해 초기 비용과 리스크를 낮춰주고 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는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한국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장기간 실증 및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자금난으로 고사하지 않도록 뒷받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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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00가구 오피스텔에 전세 매물 단 1개…반년 새 1억 오르기도
■오피스텔로 번진 전세난…서울 평균 2.4억 15년來 최고 중대형 ‘아파텔’ 위주 수요 넘치는데 입주물량은 내후년까지 감소 전망 실거주 의무 강화에 매물 품귀 가속 신규·갱신 계약 간 2억 차이난 곳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가능성 서울 종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오피스텔 매물표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 급등은 아파트 전세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에 수요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아파텔’로 불리는 중대형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도 적은 탓에 6개월 만에 전셋값이 1억 원 가까이 오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임차인이 계약을 갱신할 때 적용되는 가격과 신규 계약 가격 사이에 억대의 보증금 차이가 발생하는 ‘전세 이중가격’ 현상 역시 확산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차 전용면적 94㎡는 7월 신규 전세 계약이 12억 원에, 갱신 계약이 10억 800만 원에 각각 체결됐다. 같은 주택형에서 전세 보증금이 2억 원 가까이 차이 난 셈이다. 최근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는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 기존 임대료의 5% 이내에서만 보증금을 올릴 수 있어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가격 차이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 평형은 3룸 오피스텔로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가 많이 찾는 사실상 아파트 구조의 집인데, 요즘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다 보니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갱신권을 사용해 5% 이내에서 올려 갱신한 계약 건들이 있어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피스텔 전세 이중가격 현상은 서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랑구 망우동 신내역 프라디움 더 테라스 전용 84㎡는 7월 신규 전세 계약이 5억 6000만 원에 체결된 반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갱신 계약은 4억 5150만 원에 이뤄졌다.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보증금 차이는 1억 850만 원으로 19.4%에 달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1000가구 가까운 오피스텔인데 지금 전세 매물이 1개만 나와 있는 상황으로 하나 있는 매물도 퇴거일이 정해지지 않아 거래를 못 하고 있지만 대기 수요는 몇 명씩 몰려 있다”고 했다. 이어 “갱신 계약들만 4억 원대로 거래되는 것이고 이제 5억 5000만 원 이하 매물은 찾기 어렵다”며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 6억 원을 넘어가면서 오피스텔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계약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반년 새 1억 원 오르는 등 빠르게 상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양평동4가 구산드림타워 전용 85㎡는 지난해 12월 5억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올해 7월에는 6억 원까지 오르며 2022년 최고가에 다시 도달했다. 약 6개월 만에 전셋값이 1억 원 상승한 것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파크 전용 78㎡도 지난해 12월 7억 3000만 원에서 올해 8월 8억 2000만 원으로 9000만 원 올랐다. 최근에는 정부의 실거주 우대 정책으로 인해 오피스텔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있는 것 역시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산드림타워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실거주 중심 정책으로 아파트 소유주가 실거주로 전환함에 따라 기존에 아파트에 임차로 살던 오피스텔 소유자가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면서 임대차 매물이 줄어드는 연쇄적인 전환도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 갱신하다 보니 나오는 매물 자체가 줄고 가격은 오르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구조가 3룸으로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이 찾는데 현재 전세 매물 자체가 전무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 어려워진 수요가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이 좋은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하면서 오피스텔 전세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483건으로 지난해 11월 2만 6000건대와 비교하면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약 21% 감소했다.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향후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 시장에 부담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 4122실에서 올해 1700실로 줄어든 데 이어 2027년 1224실, 2028년 372실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역시 지난해 3만 7103가구에서 올해 2만 6035가구로 감소하고 2027년 2만 2657가구, 2028년 1만 5388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공급 감소로 전세 매물이 시장에 공급될 여지가 더욱 줄어드는 셈이다. 이러한 전세 시장 불안정이 매매 가격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최근 전세난이 심한 서울 외곽 지역에서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며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른 것처럼 오피스텔도 전세를 구하기 어려운 까닭에 매매가 늘면서 매매·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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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국 압박해 ‘천궁-Ⅱ’ 팔게 하자”…트럼프, ‘韓도 이득일텐데?’ 칼럼 SNS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한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한국 압박해 천궁-Ⅱ 팔게 해야”…트럼프가 공유한 칼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크 티센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이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트럼프는 어떻게 우크라이나가 자체 패트리엇 미사일을 만들도록 도울 수 있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공유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로 일했던 티센은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언을 구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티센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생산 허가를 받더라도 실제 생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필요한 요격미사일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를 지목했다. 그는 “긴급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트럼프는 한국이 자체 비축분에서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M-SAM II(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루스소셜 캡처 한국을 압박할 명분으로는 호르무즈해협 문제까지 꺼냈다. 티센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호르무즈해협 지원 거부에 화가 나 있다”면서 “천궁-Ⅱ 판매가 한미 관계를 개선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요격미사일 지원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티센은 “천궁-Ⅱ의 우크라이나 판매가 한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 미사일을 상대로 천궁-Ⅱ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입증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한국이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판매할 수 없다는 법적 제한을 언급하면서도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Ⅱ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티센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칼럼의 제목과 링크만 공유했을 뿐 천궁-Ⅱ의 우크라이나 판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다. 패트리엇 부족한 미국…우크라이나 생산 허가도 ‘오락가락’ 이번 칼럼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과 미국의 패트리엇 공급 여력이 맞물린 상황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할 방공무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뒤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30일 인터뷰에서는 생산 면허 제공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10일 미국이 패트리엇 기술이 러시아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생산 허가에 소극적이라고 보도했다.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유럽·중동서도 잇단 러브콜 천궁-Ⅱ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로 최대 사거리 50㎞ 안에서 음속의 4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 목표물을 요격한다. 미국산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의 약 4분의 1 수준인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천궁-Ⅱ는 이미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출 실적을 쌓았다. LIG D&A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총 1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Ⅱ를 수출했다. UAE가 도입한 천궁-Ⅱ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당시 이란이 UAE로 발사한 미사일을 96%의 요격률로 막아냈다고 전해졌다. 유럽에서도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루마니아·크로아티아와 총 5개 포대 규모의 천궁-Ⅱ 수출을 협상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약 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중동에서는 카타르와 쿠웨이트가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국가와 계약이 성사되면 약 3조원 규모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천궁-Ⅱ 유도탄 가격은 한 발당 약 16억5000만원 수준으로, 향후 추가 유도탄 수출까지 이어질 경우 전체 수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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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자금줄 차단' 달러 패권 흔드나...미 '진퇴양난'
미국이 이란의 돈줄을 말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오히려 미국 은행을 통해 매년 막대한 규모의 이란 자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은 홍콩이나 아랍에미리트 등에 다수의 위장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달러 결제망에 은밀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환전 업체 등을 거쳐 현지 금융기관을 이용하게 되면, 최종 환거래 결제를 처리하는 미국 은행조차 실제 거래 주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승인을 내주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무려 12조 원에 달하는 이란 관련 자금이 자국의 은행망을 무사히 거쳐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집트 국영은행의 아랍에미리트 지점이 2조 4천억 원 규모의 이란 자금 우회 결제를 도운 것으로 지목돼, 미 정부가 해당 지점의 환거래 계좌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외국 은행을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완전히 퇴출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 미칠 연쇄 파장을 우려해 전면적인 2차 제재 부과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환거래 서비스가 자국 은행들에게 막대한 수수료와 예금 조달 수익을 안겨주는 만큼, 섣부른 단속과 처벌이 오히려 미국 금융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미 당국의 큰 딜레마입니다. 무엇보다 지나친 제재 압박이 각국에 중국 위안화 등 다른 대체 결제 수단을 찾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배력만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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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美 무인 선박 공격" 주장…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시도하던 미국의 원격 조종 무인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6일(현지 시간) 국영 언론을 통해 미국의 원격 조종 무인 선박이 이란이 보호 구역으로 간주하는 호르무즈 해협 해역에 진입하려 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통제 아래 있다며 미국의 추가적인 행동에는 "단호한 대응"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미국은 이 지역에서 철수하고 악랄한 행위를 포기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란이 주장한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주장은 미국이 이란 해군 함정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후 6월 휴전이 발표됐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은 상대방에 대한 군사·경제적 압박을 이어갔다. 양국은 한 달간 비교적 잠잠한 상태를 보인 뒤 지난주 다시 공세를 재개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해협 인근 이란 지역이 다시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과 경제 제재를 병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군사 활동에는 무력으로 대응하는 한편, 이란의 자금을 취급하는 해외 금융기관도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테헤란의 강경파 새 지도부는 수십 년간 미국의 제재를 견뎌온 만큼 앞으로도 강경한 대응을 이어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제재와 미국의 봉쇄를 피해 석유를 해외 구매자들에게 공급하며 경제적 압박을 완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석유 운송을 위한 비공식·비밀 수송망이 활용돼 왔다. 전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이란은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다룰 예정이었지만, 6월 중순 양측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직후 협상이 중단됐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은 이란이 핵 비확산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쟁 이전까지 국제 수로로 간주됐던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자국의 통제 아래 둘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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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700㎞ 밖에서도 들린 굉음…화산재 15㎞ 치솟아 인도네시아 공항 6곳 폐쇄
[AP]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가 최대 1만5000m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수도 자카르타 외곽 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 6곳의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카타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최대 700㎞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의 굉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산재는 자바섬 반텐주 일부 지역 쪽으로 1만5000m 상공까지, 수마트라섬 쪽으로는 60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이 영향으로 화산에서 150㎞가량 떨어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과 반둥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6곳의 운영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 민간항공총국장은 “항공사들의 운항 일정 조정을 포함해 모든 운영 결정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항공사와 항행 서비스, 기상청과 함께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항공편 209편이 영향을 받았고 승객 2만2000명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노선 피해가 특히 컸고 도하와 시드니, 쿠알라룸푸르 노선도 차질을 빚었다. 발리행 국내선도 최소 16편이 취소됐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5일 자카르타를 오가는 항공편 2편을 취소하고 2편은 6일로 미뤘다. 수카르노-하타 공항 운영사는 항공사들과 함께 승객들에게 식사와 다과를 제공하고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화산재로 인해 풍향에 따라 대기질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하리안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비만 충분히 많이 오면 화산재가 빠르게 씻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당국은 이번 분화로 인한 쓰나미 위험이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화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크라카타우의 자녀’라는 뜻을 가졌다. 1927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대폭발이 일어나며 현재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생성됐다.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1883년 8월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대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당시 폭발로 발생한 쓰나미 등으로 3만6000여명이 숨졌고,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으면서 이듬해 지구 온도가 1도가량 떨어지는 이상 저온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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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등잔 밑이 어둡다'…미국 은행서 '제재' 이란으로 연간 수십억달러 이동
2024년 한 해만 90억달러 이동 美정부, 제재 수위 놓고 고심 국제금융시스템 영향 큰 탓 미국이 이란의 자금 이동을 막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하기 위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미국 은행에서 이란 자금 수십억달러가 매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위장회사와 외국 금융기관을 통해 미국의 달러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홍콩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위장회사를 설립해 미국과 환거래 관계를 맺고 현지 금융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움직이고 있다는 취지다. 이 위장회사가 환전업체 등과 복잡하게 연결해 실제 거래 주체를 감추면 최종적으로 환거래 결제를 처리하는 미국 은행도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거래를 승인한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미 재무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은행을 거쳐 이동한 이란 관련 자금이 약 9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이 이란의 미국 금융망 접근을 도운 것으로 지목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은 2024년 1월~올해 6월 이란 관련 가능성이 있는 103개 업체와 관련해 18조달러(약 2조4000억원)를 처리했다. 미 정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미국 금융기관에 환거래 계좌를 개설하거나 유지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금융 기관에 이란 관련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도 이란의 달러 결제에 이용된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대신 미국 은행의 환거래 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고심의 증거로 꼽힌다.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외국 은행을 완전히 차단하면 해당 은행의 존립이 어렵게 되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은행 입장에서도 환거래 서비스는 수수료, 예금을 비롯한 자금 조달 등 수익을 제공하는 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거래 서비스를 하는 미국 은행을 처벌할 경우 미국의 금융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단속을 강화하면 각국이 중국 위안화 등 대체 수단을 찾게 되면서 달러의 지배력이 약화할 위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로펌 아킨검프의 제이슨 프린스 파트너는 "미국 정부가 한꺼번에 모든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 목표와 반대되는 연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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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세계 억만장자 재산 2경원…'0.7%' 단 29명이 27%나 가져
알트라타 '억만장자 센서스' 보고서…"억만장자 사이에도 편중 가속" 10억달러 이상 자산가 3795명 총자산 15조1000억달러 일론 머스크가 지난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환영식에 참석한 후 손짓을 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9명이 전체 억만장자 재산의 27%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부의 편중이 급속하게 가속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야후 파이낸스는 5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 정보업체 알트라타(Altrata)의 '2026년 억만장자 센서스'(Billionaire Census 2026)를 인용해 전 세계 억만장자 인구의 0.7%를 차지하는 상위 29명의 순자산이 2025년 총 4조 1000억 달러(약 5530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알트라타가 집계한 2025년 순자산 10억 달러(1조 3500억 원) 이상 억만장자는 전 세계에서 총 3795명이다. 세부적으로는 △10억~20억 달러 1753명 △20억~50억 달러 1339명 △50억~100억 달러 425명 △100억~500억 달러 249명 등이다. 특히 순자산 500억 달러(약 67조 원)를 넘는 억만장자들을 '슈퍼 억만장자'(superbillionaires)로 부르며 모두 29명으로 집계했다. 2025년 억만장자 3795명의 총자산은 12.8%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15조 1000억 달러(약 2경 원)에 달했다. 그중 29명의 슈퍼 억만장자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2023년의 16.3%에서 급증했다.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 억만장자가 10명에 불과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거의 4배나 높은 수치다. 알트라타는 2025년 슈퍼 억만장자 29명의 평균 자산은 약 1400억 달러(약 189조 원)에 그쳐, 29명 내에서도 자산 분포가 매우 불균형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억만장자의 거의 절반(46%)이 가장 낮은 구간인 10억~20억 달러에 속하며, 바로 위 구간(20억~50억 달러)까지 합하면 전체 억만장자의 82%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억만장자 집단은 하위 구간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최상위 계층의 재산 규모는 훨씬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알트라타는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2025년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식을 이끈 주요 동력으로 지목하면서, AI 관련 기업의 기업가치 급등, 자본시장의 복리 효과 등도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현금보다는 상장·비상장 기업의 지분 보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래리 페이지(구글)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를 비롯해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거액의 자산을 추가한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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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發 원유·LNG 확보 대란 … 유럽·韓日 에너지 '선점' 총력전
지정학 충격에 올겨울 전세계 '난방대란' 공포 EU 천연가스 재고율 65%로 5년 평균 82%에 크게 뒤처져 유럽·동아시아 동시 한파땐 LNG 확보경쟁 더 치열할 듯 원유·정제유 공급도 불안해 美 경유가격 사상 최고 기록 구매시점·공급 다변화 필요 올겨울 세계 각국이 에너지 확보 경쟁에 내몰린 배경에는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흔들리는 공급망이 있다. 러시아산 가스에 이어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까지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지면서 가격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중시하는 '에너지 안보' 시대가 굳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변화가 가장 뚜렷한 곳은 천연가스 시장이다. 유럽연합(EU)의 현재 천연가스 재고율은 65%로 최근 5년 평균(82%)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름철에 재고를 충분히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이 겨울철에 대비하려면 100테라와트시(TWh) 이상의 가스를 추가로 저장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가격으로 70억유로(약 11조원)가 넘는 규모다. ◆ 유럽 동아시아 가스시장 동조화 유럽이 부족한 가스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LNG를 대거 사들이면서 과거 상대적으로 분리돼 있던 유럽과 동아시아 가스시장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이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같은 물량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럽의 LNG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TTF와 동아시아 LNG 현물가격의 대표 지표인 JKM이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TTF와 JKM은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직전과 비교해 모두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중장기적인 부담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시장조사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중동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TTF가 지난 2일 장중 MWh당 75.33유로(약 12만원)까지 올라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넘어 올겨울 100유로(약 16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요 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생산시설이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 카타르의 LNG 생산이 여전히 중단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체 공급처의 여력도 제한적이다. 미국이 LNG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기존 액화시설은 이미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생산량을 단기간에 대폭 늘리기 어렵다. 신규 LNG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데도 수년이 걸리는 만큼 겨울철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공급이 즉각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다. 공급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올겨울 에너지 시장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기온이다. 두 지역에 한파가 동시에 닥치면 난방용 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LNG 현물시장의 물량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을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의 에너지 위기와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이 가스 소비를 줄이고 LNG 수입시설을 늘리는 등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도 현재 가스 재고가 예년보다 낮지만 공급처 다변화와 LNG 수입능력 확대, 가스 수요 감소로 당장의 공급 부족 위험은 없다고 평가했다. ◆ 중국 원유 수요 회복 변수 LNG뿐 아니라 원유와 정제유 시장의 공급 불안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잇달아 타격을 받으면서 휘발유와 디젤 등 석유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디젤 수출을 제한하고 휘발유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인도 등에서 연료를 들여오는 상황이다.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 미국의 평균 디젤 가격은 지난 4일 갤런당 5.85달러(약 7895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디젤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운송비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등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주요 변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이다. 중국은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유 수입을 줄이고 비축유를 꺼내 쓰면서 2분기 원유 수입량이 하루 평균 810만배럴로 1분기보다 32% 감소했다. 중국의 수입 감소는 중동발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을 일부 낮췄다. 중국이 연말이나 내년 초 수입을 다시 늘리면 글로벌 원유 수급은 한층 빠듯해질 수 있다. ◆ 에너지 '안보 프리미엄' 우선 반복되는 지정학적 충격은 각국의 에너지 확보 전략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비가 낮은 국가에서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받는 것이 효율적이었지만, 러시아산 가스와 중동산 원유·LNG 공급이 잇달아 흔들리면서 특정 국가나 지역에 의존하는 방식의 위험이 커졌다. 이에 따라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장기계약과 현물 구매를 적절히 조합하는 한편 재고와 LNG 터미널 등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저가에 에너지를 확보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며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에너지 안보와 경제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구매 시점을 분산하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조달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한다"며 "저장시설을 충분히 활용하고 해외 에너지 개발 지분을 확보하는 등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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