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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T+1은 시장 주춧돌 교체”…외국인 시차·환전이 최대 과제
개인 자금 활용도 높아지지만 미수·반대매매도 빨라져 외국인도 방향엔 공감…“시차·환전 고려한 로드맵 필요” 금융투자협회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결제주기 단축(T+1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심층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내 증권시장의 결제주기를 하루 단축하는 ‘T+1’ 전환을 놓고 국내외 투자자 모두 자금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한국 시장이 글로벌 증시보다 먼저 열리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결제 시간이 촉박해질 수 있고, 거래소부터 증권사·수탁은행까지 시장 참여자가 동시에 시스템과 업무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결제주기 단축(T+1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심층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개인투자자와 자본시장연구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사, 외국계 보관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해 T+1 전환의 기대효과와 선결 과제를 논의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가 체결된 날로부터 2영업일 뒤 주식과 대금을 교환하는 T+2 방식을 적용한다.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내면 거래소의 청산·차감과 예탁결제원의 증권·대금 결제를 거쳐 거래가 최종 완료된다. 박상현 NH투자증권 차장은 “투자자가 주문하면 증권사는 투자자를 대신해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과 결제 절차를 진행한다”며 “청산과 차감은 증권사들이 서로 줄 돈과 받을 돈을 상계해 실제 지급해야 하는 금액만 결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T+1이 도입되면 투자자는 주식을 매도한 다음 영업일에 대금을 인출하거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거래 체결부터 결제까지 발생할 수 있는 가격 변동과 결제 불이행 위험이 줄고, 증권사와 결제기관의 증거금·청산기금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매도대금만 하루 일찍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주식 매수대금도 하루 먼저 결제해야 한다. 미수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미수금 발생과 반대매매 시점이 함께 앞당겨질 수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가 별도로 시스템을 준비하거나 거래 방식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지만 돈이 움직이는 시점이 빨라진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한다”며 “미수 발생 시점과 반대매매 시행일이 달라지는 것이 개인투자자가 가장 크게 체감할 변화”라고 말했다. 배당 투자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 결제주기가 단축된다고 배당기준일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제도 개편에 따라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마지막 거래일과 배당락일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위원은 “배당기준일과 같은 권리관계는 결제주기 단축만으로 자동 변경되는 것이 아니어서 별도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투자자는 언제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차와 환전 문제는 T+1 전환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해외 기관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거래한 뒤 매매 확인과 승인, 외환 거래, 자금 조달 등의 절차를 거친다. 결제주기가 하루 줄면 이 모든 업무를 더욱 짧은 시간 안에 마쳐야 한다. 한국 시장이 글로벌 주요 시장 가운데 이른 시간에 개장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박대만 금융투자협회 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도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는 결제주기 단축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T+1이라는 방향에 반대하기보다 어떤 방식과 일정으로 추진할지,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알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극동아시아에 있어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먼저 거래를 시작하는 특성이 있다”며 “해외 기관투자자는 현재 T+2 환경에서도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절차가 하루 앞당겨질 경우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제주기 단축은 증권사 전산 시스템만 고쳐서는 시행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을 비롯해 한국은행, 증권금융,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수탁은행 등이 시스템과 업무 관행을 동시에 바꿔야 한다. 최훈 한국거래소 부장은 “결제주기 단축은 증권사뿐 아니라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한국은행 등 금융 인프라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외국인 투자자까지 기존 관행을 함께 바꿔야 하는 작업”이라며 “조기 이행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개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택 한국예탁결제원 부장은 “세계 8위 수준인 국내 증권시장의 결제주기 변경은 전 세계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작업”이라며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협의와 테스트를 충분히 진행하고, 시행 당일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방안도 사전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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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 병장님, 따블은 기본이지 말입니다”…장병들 원금 100% 얹어줘도 적금 대신 주식?
5대 은행 장병내일준비적금 3년 동안 신규 가입 32% 줄어 작년 채무조정 받은 군인 432명 서울 용산역에서 한 군인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뉴스1] 군 장병 월급이 수년간 두 배 이상 올랐지만 대표적인 자산형성 지원상품인 ‘장병내일준비적금’ 신규 가입은 오히려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금 잔액과 계좌당 납입액은 늘면서 가입자들은 적극적으로 목돈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장병들의 자산관리 수단이 주식과 가상자산 등으로 다양해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위험 투자나 대출, 불법도박 등에 노출되는 사례도 나타나면서 장병 대상 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장병내일준비적금 신규 가입계좌는 2022년 36만1836좌에서 지난해 24만4933좌로 3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계좌는 2023년 28만927좌, 2024년 25만7783좌 등으로 해마다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5만9826좌가 새로 가입했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역의무 이행자가 복무 기간 급여를 적립해 전역 후 목돈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정부가 납입액의 100%를 매칭지원금으로 지급한다. 육군 복무기간인 18개월 동안 매달 최대 55만원을 납입하면 원금 990만원에 정부 매칭지원금 990만원과 이자를 더해 약 2019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 감소와 달리 적금에 들어있는 자금은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장병내일준비적금 잔액은 2022년 7655억원에서 2023년 7611억원, 2024년 746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894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 말에는 1조151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계좌당 평균 납입액도 같은 기간 약 172만원에서 253만원 수준으로 늘었다. 새로 적금에 가입하는 장병은 줄고 있지만 가입한 장병들이 넣는 돈은 많아진 셈이다. 중도해지도 크게 줄었다. 중도해지 계좌는 2022년 1만8532좌에서 지난해 4106좌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878좌로 집계됐다. 중도해지로 받지 못한 매칭지원금도 2022년 276억3754만원에서 지난해 52억5002만원으로 줄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월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군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기해지 계좌는 2022년 22만6635좌에서 2023년 31만3780좌로 늘었다가 2024년 27만7703좌, 지난해 26만4866좌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만4709좌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장병들의 자산관리 방식이 과거보다 다양해진 점을 신규 가입 감소의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적금뿐 아니라 주식과 가상자산 등으로 관심이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병사 월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소득이 늘면서 장병들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커졌다. 문제는 충분한 금융 지식 없이 대출을 받거나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고 불법도박·사금융 등에 노출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등 채무조정을 확정받은 군 복무자는 432명으로, 지원 금액은 102억원에 달했다. 군인을 대상으로 한 대부업체 대출도 상당한 규모다. 금감원이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상위 30개 금전대부업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25개사가 군인 대상 대출을 취급했다. 전체 대출잔액은 444억원으로 현역병이 242억원, 장교·부사관 등 직업군인이 158억원이었다. 나머지 44억원은 군인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취급한 대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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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결제 이틀→하루, 관건은 '속도·안정성'
미국 이미 T+1 전환…국내 시스템·환전 등 시장 전반 개편 필요 개인·외국인 모두 자금 운용 효율성 기대…"안정적 전환 관건" 금투협, 증권 시장 결제 주기 T+1 단축 심층 토론회 개최 국내에서도 주식을 사고판 뒤 실제 돈과 주식을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하루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뒤 결제하는 'T+2'를 'T+1'으로 단축하는 논의가 본격화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전환으로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과 증권사·유관기관 시스템 개편 등이 실제 도입 시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일) 심층 토론회'를 열고 결제주기 단축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일) 심층 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윤희성 기자]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결제주기 단축은 단순히 결제 시스템 하나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며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경쟁력과 신뢰를 한 단계 높이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행 결제 방식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질문도 나왔다. 이동민 청년투자자는 "주식을 팔면 매도대금으로 잡혀 다른 주식을 바로 살 수 있는데 출금은 할 수 없다"며 "매도대금으로 다른 주식은 살 수 있는데 실제 결제까지 이틀이 걸리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박상현 NH투자증권 팀장은 투자자의 매매 주문이 체결된 이후 증권사와 예탁결제원 등 기관 간 청산·결제 절차를 거쳐 실제 자금과 주식이 오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문하고 나면 청산과 차감이 이뤄져 최종적으로 주고받아야 할 금액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을 서로 상계한 뒤 차액만 주고받는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T+2 체계를 유지해온 데는 기존 시장 인프라와 거래 관행이 영향을 미쳤다. 결제주기를 하루 앞당기려면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증권사 등 시장 참여자들의 시스템을 함께 개편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과 결제 계좌 배분 등 관련 절차도 손봐야 한다. 최훈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장은 "결제주기 단축을 단순한 시스템 개편으로 볼 수 있지만 거래소뿐 아니라 모든 기관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전 절차와 관련 시스템까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T+1 전환을 서두른 배경에는 코로나19 당시 급격한 시장 변동성으로 결제 위험이 커진 점이 있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코로나19와 최근의 급등락 장세에서도 결제가 안정적으로 이뤄져 전환의 시급성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최 본부장은 "미국의 결제주기 단축 이후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됐다"며 "국내에서도 도입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결제주기를 앞당기는 방향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대만 금투협 팀장은 "외국계 투자자들도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결제주기가 당겨지는 데 매우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미국 사례에서도 투자자금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주요 글로벌 시장보다 거래 시작 시간이 빠른 데다 해외 투자자들은 시차 안에 환전과 결제 계좌 배분 등을 마쳐야 해 T+1 전환 시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백 팀장은 "해외 기관과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추진 방식과 로드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T+1 전환의 핵심은 결제주기를 하루 줄이면서도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과 보조를 맞추고 투자자금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거래소부터 증권사·외국인 투자자까지 시장 전반의 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바꿔야 하는 만큼 충분한 준비 기간과 단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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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노피의 후회”…전화위복 한미, 글로벌 비만 신약 선두주자로
한미그룹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사노피가 2020년 한미약품에 반환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6년 만에 비만 치료제로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사노피가 당뇨·심혈관 분야의 연구개발 비중을 줄인 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기반 인크레틴 의약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반환받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다시 개발했고, 최근에는 별도 기전의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제넨텍에 최대 23억달러(약 3조2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사노피, 당뇨·심혈관 R&D 비중 줄이고 한미 ‘에페’ 반환 사노피는 2019년 말 항암제와 면역질환 등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당뇨·심혈관 분야의 신규 연구를 중단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자체 출시 계획도 접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주 1회 GLP-1 수용체 작용제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이를 사노피에 기술수출했고, 이후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됐다. 사노피는 2020년 초까지만 해도 후속 개발과 상업화를 맡을 새 파트너를 찾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같은 해 5월 한미약품에 권리 반환 의향을 통보했다. 당시 한미약품은 반환 결정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이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사노피의 사업전략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서 비만약으로 다시 개발…차세대 신약은 3.2조 기술수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미약품으로 돌아온 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다. 당뇨병 치료를 중심으로 개발돼 온 GLP-1 기반 인크레틴 의약품은 비만 치료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 계열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티르제파타이드는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로는 ‘마운자로’, 비만 치료제로는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한미약품은 반환받은 에페글레나이드를 국내 비만 치료제로 다시 개발했다. 2023년 국내 임상 3상에 들어갔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비만 치료제로 방향을 바꿔 상용화 절차를 밟고 있는 셈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병 적응증 개발도 다시 시작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대사질환 분야의 후속 신약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는 다른 기전의 비인크레틴 계열 후보물질 ‘HM17321’을 개발해 최근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의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3억달러로, 약 3조2000억 원 규모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1억9000만달러다.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과 제조,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HM17321은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서 제기되는 제지방량 감소 문제를 보완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이다. 체지방을 줄이면서 근육량과 근기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한 지 6년이 지난 현재 한미약품은 이를 비만 치료제로 다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당시 사노피는 연구개발 전략을 조정하며 당뇨·심혈관 분야의 비중을 줄였지만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이어가는 동시에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추가로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비인크레틴 계열 비만 신약 HM17321을 제넨텍에 최대 23억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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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둘까, 팔까"... 비거주 세 강화 '유턴'에 강남 집주인 다시 눈치싸움
비거주 1주택자 종부세 기준 원상복구 세 부담 일부 완화에도 올해보다 급증 아크로리버파크 2227만→ 3262만 원 금리인상·대출규제로 수요도 위축돼 고가주택 집주인들 경우의 수 따지는 중 1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기본공제액을 12억 원으로 유지하는 등 세제개편안의 수위를 낮추면서 고가주택 집주인들이 다시 경우의 수 따지기에 돌입했다. 당초 안보다는 부담이 완화됐지만 부동산세 강화 기조는 유지된 데다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 따져봐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국무회의에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12억 원으로, 종부세 세부담 상한을 150%로 유지키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확정하면서 고가주택 집주인들은 재차 보유 시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공개한 세제개편안에서 기본공제액은 9억 원으로, 세부담 상한은 200%로 강화하려다가 여론 반발에 원복했다. 수정안은 실제 비거주 고가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일부 낮출 전망이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내년 공시가격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오른다고 가정)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비거주 1주택자의 내년 보유세는 2,641만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안(3,318만 원)보다 677만 원(20.4%)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와 비교해 보유세가 증가하는 흐름 자체는 이어진다.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종부세율이 인상되는 등 수정안의 핵심 항목은 유지돼서다. 예컨대 아크로리버파크 84㎡ 비거주 1주택자는 보유세가 올해 2,227만 원에서 3,262만 원으로 46.5% 늘고, 잠실주공5단지 82㎡도 1,258만 원에서 1,928만 원으로 53.3% 증가한다. 세제개편안이 재차 수정된 만큼 강남권 공인중개소에는 집주인들의 전화가 적잖게 걸려오고 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안이 완화됐으니 호가를 조정하는 게 낫겠느냐고 묻는 문의도 받았다"고 귀띔했다. 일부 급매물은 거둬지면서 쌓여가던 매물 규모가 소폭 줄어들기도 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 매물(아실 집계)은 지난달 3일(9,453건) 원안 발표 후 30일까지 1만1,041건으로 급증했다가, 수정안 확정날인 전날엔 1만996건으로 0.5% 감소했다. 세제안 적용을 앞둔 올해 하반기에는 집주인들의 눈치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세 부담에 매도를 결심한다 해도 금리인상, 대출규제로 매수자의 자금 여력이 제한돼 있는 점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안은 보유세와 양도세를 모두 강화하는 게 골자"라며 "가격이 급락하긴 어렵겠으나 거래가 위축되면서 가격 변동성은 일부 억제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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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요국 국채 매도세…10년물 미국채 금리 4.8%
일본·영국·독일·프랑스 동반 급등…일본 30년만에 3%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세계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뛰어올라 수십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4.80bp(1bp=0.01%포인트) 오른 4.799%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가 4.8%로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80bp 오른 4.400%, 30년물 금리는 3.10bp 오른 5.273%를 각각 나타냈다. 30년물은 2006년 이후 최장기간 5%를 웃돌고 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 37.0bp에서 39.8bp로 확대돼, 단기물 위주였던 금리 상승 압력이 장기물로 옮겨가는 흐름이 확인됐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6.10bp 오른 2.996%를 기록해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도 7.60bp 상승한 5.856%로, 199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30년물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채금리 급등은 세계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며 주택 구매자·신용카드 이용자부터 최근 수년간 대규모로 차입해온 각국 정부까지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일 하루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이 중 영국 국채금리는 유럽 주요국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 에너지 가격에 취약한 경제 구조가 부각됐다. 영국은 특히 전날 공휴일로 휴장했던 탓에 1일 하루 매도 물량이 몰리며 낙폭이 컸고, 지출 삭감이 불투명한 10월28일 예산안을 앞둔 재정 여력 부족 우려도 영국 국채에 부담을 줬다. 이번 매도세는 주말 중동에서 교전이 재개돼 유가가 급등한 게 최근 촉매가 됐다. 부채가 많은 국가일수록 금리 상승이 차환 비용 증가와 추가 차입으로 이어지는 '부채 악순환' 우려가 반영됐다. 미국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붐 자금 조달을 위해 대규모로 발행한 회사채가 국채 수요를 잠식하는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8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이후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고,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BOJ)·호주·뉴질랜드 중앙은행의 동반 인상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일본은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더뎌 엔화 약세 압력이 이어져 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을 뒷받침했다. 시장은 일본은행 기준금리가 연말 약 1.4%로 마감될 것으로 보는데, 3개월 전만 해도 연중 1%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데릭 핼페니 미쓰비시UFJ 유럽 글로벌마켓리서치 총괄은 "이미 위험 지대에 들어섰다"며 금리가 오를수록 주식시장이 붕괴적으로 되돌려질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로라 쿠퍼 누빈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앞으로 금리는 오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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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M증권 "하반기 설비투자 살아난다…반도체 초호황 지속 신호"
'수출 훈풍' 부산항에 화물 가득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산업통상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으며, 6월과 7월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300억 달러대 흑자를 이어갔다. 2026.9.1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iM증권은 반도체 수출 초호황에도 그동안 잠잠하던 국내 설비투자 동력이 3분기 들어 강화되고 있다고 2일 전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중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이 각각 4.4%와 6.3%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7월 설비투자 규모가 전월 대비 6.9%, 전년 같은 달 기준으로는 22.5% 급증했는데 8월에는 각각 7.5%와 24.9%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설비투자 호조는 반도체 수출 호황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고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시그널(신호)"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역대급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수정전망치(3.3%)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성장률도 올해 성장률과 유사하거나 그를 상회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올해 8월 수출액이 982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8월 전체 수출은 7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은 209.0% 증가한 466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박 연구원은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는 지속됐다"면서 특히 중국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올인' 정책으로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의 수입이 급증했다"며 "이는 국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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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저가폰 앞세운 中도 "더는 못 버텨" 가격인상…삼성 조용히 웃는다 [분석+]
중국폰, 가격 인상 도미노 메모리값 폭등에 특단 조치 가격 인상 이어 출하량 감소 비용 전가 어려운 저가 한계 삼성, 보급형·플래그십 총공세 외국인들이 중국 베이징의 한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XINHUA·연합뉴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도미노에 휩쓸렸다. 화웨이·샤오미·아너가 메모리 가격 급등을 견디지 못하고 보급형부터 플래그십까지 판매가를 줄줄이 올렸다. 메이주도 한 달 뒤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저가 모델을 주력 제품으로 삼는 브랜드의 경우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쉽사리 전가할 수 없다. 저가 제품 비중이 큰 중국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1일(현지시간) 중국 증권시보·IT즈자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스마트폰 메이트80 전 모델 가격을 800위안씩 인상했다. 256GB 모델의 경우 4699위안에서 5499위안으로 뛰었다. 메이트80 프로와 프로맥스는 모든 모델이 1000위안씩 올랐다. 이에 따라 메이트80 프로 1테라바이트(TB)는 8999위안, 메이트80 프로 맥스는 512GB·1TB 기준 각각 8999위안·9999위안으로 뛰었다. 중급형인 창샹90 프로 맥스도 전 모델이 200위안씩 올라 용량별로 1899~2599위안에 판매된다. 아너는 중급형과 플래그십 가격을 동시에 인상했다. 아너 파워2의 두 모델을 각각 500위안, 600위안씩 올려 3199위안과 3599위안으로 책정했다. 아너 매직8은 모델별로 300~500위안 인상해 판매가가 4799~5999위안으로 높아졌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달 2일 샤오미17, 레드미 K90, 터보5 시리즈를 모델에 따라 300~500위안 인상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이날 일부 제품 가격을 다시 조정했다. 레드미 노트17 프로는 전작보다 사양을 낮추면서 가격을 올려 전작보다 판매가 부진했었다. 메이주는 이날 가격을 올리진 않았지만 "가격 인상은 업계 전체가 직면한 상황"이라며 "한 달 더 버티고 국경절 이후 올리겠다"고 했다. 이 회사는 메모리 가격이 계속 뛰는데도 지난달까지 메이주 노트16·메이주22 등을 기존 가격에 판매했다. 하지만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가격 인상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는 메모리 가격 폭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를 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메모리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80% 넘게 올랐다. 저가폰은 부품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마진이 적다. 원가 인상분을 흡수할 여력이 그만큼 작은 셈이다. 이에 저가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거나 저마진 사양을 줄이고 수익성이 사라진 제품을 단종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주요 업체들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5~34% 줄어들 전망이다. 원가 상승 충격은 저가폰이 더 크게 받는다. 지난해 동급 제품과 비교한 올해 저가폰 부품 원가는 70% 급증했다. 중급형은 52% 올랐고 메모리가 전체 부품원가 중 40%를 차지했다. 플래그십도 부품 원가가 50% 가까이 상승해 D램이 시스템온칩(SoC)을 제치고 가장 비싼 단일 부품이 됐다. 일례로 1TB 아이폰18 프로맥스 원가는 전작보다 약 300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 충격도 컸다. 동남아시아에선 올 2분기 150달러 미만 제품 출하량이 38% 급감했다. 중국 샤오미·오포·트랜션은 저가폰 압박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중고가 제품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중동·아프리카에선 250달러 미만 제품이 26% 감소했다. 보급형 판매 비중이 큰 샤오미는 이 지역 출하량이 34% 줄었다. 미국에선 100달러 미만 제품 판매량이 64% 쪼그라들었다. 저가 제품을 팔던 소형 업체들은 부품을 감당할 만한 가격에 확보하지 못해 출하를 중단하거나 가격을 올렸다. 유럽에선 보급형 중국 제품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최근엔 재고 소진으로 저가 업체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에서도 판매 제품 네 대 중 세 대를 차지하는 보급형·중급형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전체 출하량이 10% 줄었다. 특히 모토로라·샤오미·아너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인도에선 지난 4~7월 가격이 오른 보급형 모델의 인상폭이 평균 약 3200루피에 달해 교체 주기가 길어졌다. 전 세계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6%로 2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램 부족 속에서 업체들이 소수 핵심 모델과 고가 제품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저가폰 실종'이 세계 시장 판도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 틈을 노려 보급형이면서 AI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A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Z로 주력 제품군을 다양화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대영/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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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년에 '보편형 임대' 집중공급…서울 입지는 '아직'
[일문일답]국토교통부 2027년 예산안 역대 최대 예산 짜며 주택 공급에 '방점' "청년 주거 어려워…다른 계층 지원 축소 아냐" 국토교통부가 내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69조원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 62조8000억원과 비교해 6조2000억원(9.9%) 늘어난 것이다. ▷관련기사: 국토부 내년 예산 69조…주택공급 42% 확대(2026년 9월1일) 국토부는 지난 1일 △민생활력 △미래성장 △균형성장 △국민안전 등 중점분야에 재원을 분배한 '2027년 예산안'을 이같이 편성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주열 국토부 정책기획관, 허경민 재정담당관, 최병길 주택기금과장 등과 진행된 브리핑 일문일답이다. -회계상 예산은 올해 24조6000억원에서 내년 24조원인데, 기금은 올해 38조2000억원에서 내년 45조원으로 많이 늘어났다. 어떤 성격인가 ▲대부분 주택도시기금이다. 이 가운데 '미래대응기금'이 처음으로 4조원 반영됐다. 이런 미래대응기금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기획예산처가 법률안을 낼 계획이다. -내년 공적주택 공급목표 21만8000가구 가운데 공공임대가 17만2000가구, 공공분양은 3만4000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1만2000가구 등으로 계획되는 등 공공임대에 집중됐다. 또 어떤 지역에 공급할 계획인가 ▲임대를 확대하는 방향인 것이지 분양을 줄이는 내용은 아니다. 공공임대에 대한 이미지는 열악한 입지에 좁은 주택, 이런 것이었다. 이를 우수 입지에 개선된 품질의 주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보편형 임대주택을 신규 공급할 것이다. 입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내년 주택공급 21만8000가구, 가능한가 ▲21만8000가구를 내년에 착공하는 것 맞다. 착공 기준으로 21만8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21만8000가구에서 신규 공급은 얼마나 되고, 보편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것은 얼마인가 ▲보편형 임대중 건설형이 2만6000가구, 매입임대가 2000가구, 전세임대는 5000가구 등 총 3만3000가구 계획이다. 앞서 8·13 대책 발표했을 때 보편형 임대주택을 신설한다는 내용도 있다. 기존 임대는 소득 제한 등 기준이 엄격했는데 입지와 품질을 개선하고 기준이 되는 소득 계층도 넓힌 것이다.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에 공급을 하겠다는 것이고, 서울은 입지를 밝힐 수 없는 단계다. -내년 주택정책의 강조점이 임대에 있다고 보면 되나. 당장 내년 예산인데 어디에 공급하나 ▲이와 관련한 발표는 별도로 하겠다.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구체적 입지까지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 -보편형 임대주택에 신규 6조2000억원의 예산이 몰렸다. 보편형 공공임대 출융자 4조7719억원, 보편형 다가구매입임대 융자 2380억원, 보편형 다가구매입임대 출자 3060억원, 보편형 전세임대(융자)에 9000억원 등이다. 반면 취약계층 지원 예산은 171억원으로 너무 적어 보인다. ▲보편형 임대주택은 신규사업이라 그런 것이고, 기존 취약계층 주거지원 사업 관련해서 주거 급여는 3조2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전세피해지원금 등을 포함하면 4조원 규모다. 또 취약계층 지원 예산 가운데 집수리 등에 지원하는 것은 금액이 클 필요가 없다. -청년에 집중한 이유 있나 ▲청년층 주거난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지원하는 항목 금액 늘려나가는 것 맞다고 판단했다. 고령층이나 다른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도 기존의 공공임대 등의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별히 지금 청년 주거난이 이슈가 되고 있어 부각한 것이지, 고령층이나 다른 계층에 대한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지방균형발전 예산도 상대적으로 적다 ▲내년 신규 예산이 294억원 등이 있고, 나머지 사업도 굉장히 많다. 증액도 있다. 전체적으로 언급한 게 아니고 내년 신규 사업만 표시한 것이다. -청년월세 지원은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나 ▲현금으로 지원한다. -지출 구조조정 사업(유사사업 통합) 가운데 매입임대 사업은 어떤 성격인가 ▲지방 미분양 매입임대 등의 사업이 있는데 그런 것을 청년 지원 사업으로 사업 항목을 변경했다. 전체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사업 항목이 바뀌는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사업비가 작년보다 감소했다. 구체적 이유는 무엇인가. 또 중동전쟁으로 인해 공사비가 올랐는데, 예산에 반영될 수 있나 ▲작년에 사업이 지연되면서다. 공사비 반영 문제는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어떻게 되고 있나 ▲군공항 이슈 있어 지연되고 있다. 대구시, 국방부 등과 재원마련 방안을 검토중인데, 사업이 추진되면 필요한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은 320억 수준에서 30% 정도 감축해서 예산편성했다 -광주공항 이전은 ▲국방부 예산일 것이다 -새만금신공항 예산이 있는데, 법적 분쟁 상황에서 1200억원이나 잡은 이유는 ▲항소심이 10월에 결론. 긍정적으로 나오면 연내 집행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항소심 끝나면 환경영향평가 있는데, 그것이 잘 나오면 예산을 올해 집행할 수 있다. 모두 8000억원이 좀 넘는데 순수 공사비는 5000억원 정도다. 4년 정도 공사가 진행돼 그렇게 반영한 것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조만간 한다고 했는데 예산안에 반영됐나 ▲1810억원 정도 반영됐다. SOC다. 공공기관 이전계획 연내 발표할 것이지만 기관이 발표되지 않아 예상치로 반영한 것이다. 관련 부처 지원이 원칙이나, 청사 자산이 없고 기관 이전 비용(직원 수당 등)을 자체 자금조달할 능력도 없는 경우 지원해야 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에 따라 예산에 반영했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예산이 19억원밖에 안 된다 ▲올해는 고령 운수종사자 대상으로 편성했다. 내년은 일반 고령자 대상으로도 하는 등 효과가 확인되면 확대할 계획이다. -SOC는 크게 늘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도로, 철도 건설은 이 시기에 예산이 줄어들었다가 순차적으로 다시 늘어난다. 필요한 사업에는 예산을 반영하고 있다. -주거시설 PF 이차보전 사업에 1700억원 정도 반영됐다. 가구수로는 어느 정도 규모인가 ▲지역은 서울·경기로, 4만가구는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자율차 실증도시 추가로 어느 지역에 하나 ▲예산안이 확정된 뒤 발표할 것이다. 공모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의지 등 지역수요도 봐야 하고, 자율차는 다양한 환경에서 돌아다녀야 학습이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할 것이다. -3대 메가 프로젝트 관련한 SOC 예산이 있나 ▲산업단지 조성의 경우 진입 도로 같은 구체적 계획이 나오면 반영할 계획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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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국채 금리 더 오를라…월가, '금리 5.7%' 대비 옵션 산다
30년물 금리 5.25%…19년래 고점 근접 89억원 들여 30년물 5.7% 대비 옵션 거래 10년물 4.85%·5년물 4.6% 헤지도 등장 재정·인플레 불안에 장기채 추가 하락 경계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국채 가격 하락) 월가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에 대비한 ‘보험’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현재 5.2%대에서 5.7%까지 오르는 상황에 대비한 옵션 거래까지 등장했다. 채권금리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 국채 옵션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를 위해 지급한 옵션 프리미엄만 수백만달러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650만달러(약 89억4000만원) 규모의 거래다. 한 투자자는 오는 11월 말까지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최고 5.7%까지 상승하는 상황에 대비한 옵션 포지션을 구축했다. 30년물 금리는 이날 약 5.25%로, 지난달 기록한 19년 만의 고점과 0.1%포인트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른 투자자들도 10년물 금리가 향후 수주 내 4.85%, 5년물이 4.6%까지 상승하는 상황에 대비한 포지션을 새로 구축한 것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미결제약정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까지 올라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금리 오르는데 왜 투자자가 손해볼까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의 시장가격이 떨어진다. 채권 투자자로서는 평가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연 3%의 이자를 주는 국채에 투자했는데 새로 발행되는 국채는 연 5%의 이자를 준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연 3%짜리 기존 채권을 같은 가격에 살 이유가 없다. 기존 채권의 가격이 충분히 떨어져야 새 채권과 비슷한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된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채권의 상대적인 매력이 커지면서 가격은 올라간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움직임이 크다. 30년 동안 고정된 이자를 받는 채권은 몇 년 뒤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채보다 금리 변화의 영향을 훨씬 오래 받기 때문이다. 최근 투자자들이 30년물 국채를 특히 경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들어 평균 4.96%로,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 금리를 기록하게 된다. 미국 30년물 국채 연평균 금리 추이 (단위: %, 자료: 블룸버그) *올해 평균 금리는 4.96%로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채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옵션이 ‘보험’ 투자자는 보유한 국채 가격이 떨어질 때 가치가 올라가는 파생상품을 함께 사두는 방식으로 국채 가격 하락에 대비한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받아 손실을 보전하듯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 옵션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채권에서 난 손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쇄하는 것이다. 보험료가 공짜가 아니듯 옵션에도 비용이 든다. 투자자는 ‘프리미엄’이라는 비용을 지급하고 일정 기간 특정 조건에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산다. 예상과 달리 국채 가격이 오르면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급한 프리미엄은 돌려받지 못한다. 최근 옵션시장에서는 장기 국채선물 가격 하락에 대비한 풋옵션에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채 가격 상승보다 하락 위험을 막는 데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채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을 단순히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비용을 지불하면서 손실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왜 장기채가 특히 불안한가 채권 투자자들의 불안에는 여러 요인이 겹쳐 있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확대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다시 커졌다. 국제적으로도 장기채 약세가 뚜렷하다. 독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30년물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호주 장기금리도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재무부도 지난달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확대를 발표하며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려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로버츠 네드그룹인베스트먼츠 채권 책임자는 “현재로서는 채권시장의 상황이 반전될 계기를 찾기 어렵다”며 이란 사태가 장기적으로 해결될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단기적으로는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68%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더 큰 걱정은 연준이 직접 결정하는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아쇼크 바티아 누버거버먼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채권시장의 불안은 연준이 통제하는 단기물이 아니라 장기물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통해 단기금리를 움직일 수는 있지만 10년·30년 국채금리는 장기 물가 전망과 정부 재정, 국채 수급 등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JP모건의 최신 미 국채 고객 설문에서 지난달 31일까지 일주일간 중립 포지션 비중은 4%포인트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반면 국채 상승에 베팅하는 롱과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은 각각 2%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방향성 판단을 미루기보다 적극적으로 어느 한쪽에 베팅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최근 헤지 수요 급증은 미 국채금리가 반드시 5.7%까지 오른다는 전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험에 가입했다고 사고가 날 것으로 확신한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수백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국채 추가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장기금리 상승 위험에 대한 월가의 경계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케빈 워시(오른쪽)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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