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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러가 돌린 금리 전망…뉴욕증시 1%대 상승·국채금리 하락
다우 624P·나스닥 1.4%↑…美 10년물 금리 4.77%로 하락 월러 "물가 안정 땐 동결 지지"…고유가·고용지표는 변수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9월 금리 동결' 발언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치솟았던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하루 만에 60%대에서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 오른 7747.7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2만6584.0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로는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월러 이사의 발언이었다. 월러 이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서 예상 밖의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여전히 의미 있게 웃돌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최근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2주간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월러의 발언이 나오자 금융시장의 9월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63.2%에서 이날 50.4%로 낮아졌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인상 쪽으로 기울었던 시장의 전망이 사실상 반반으로 돌아선 것이다. 미 국채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날 4.77%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에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단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4.322%까지 하락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이란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도 국제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0.12% 하락했지만 배럴당 95.5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00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이어갔다. 증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올랐으며 임의소비재 업종이 약 1.6% 상승해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도 강세였다. 특히 클라우드 데이터업체 스노플레이크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6% 넘게 급등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제품 도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3% 하락했다. 4·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4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월러 이사가 제시한 금리 동결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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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러값 1350원대로 급락”…지금 안 사면 또 후회할까? [잇슈 머니]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달러값 급락'입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 걱정이 컸는데요. 최근에는 1,30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달러를 사겠다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요? [답변] 네, 지금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세일 가격'에 쓸어 담고 있습니다. 먼저 환율부터 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4일 장중 1,54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6월 말 1,549.4원에서 8월 28일 1,372.5원까지 약 두 달 만에 176.9원 떨어졌습니다. 어제 9월 3일 종가는 1,359.3원이었습니다. 1350원대로 내려온 건 1년 2개월 만입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미국 ADR 발행으로 확보한 약 265억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시작했고, 8월에는 기업들이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해 달러를 줄줄이 팔았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겁니다. 그러자 개인들이 움직였습니다. 5대 은행에서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와 엔화로 바꾼 돈이 7월부터 8월 27일까지 1조 4,7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7월 달러 환전액 3억 4,900만 달러는 6개월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은행 달러 예금도 급증했습니다. 5대 은행 달러 예금 잔액은 8월 27일 기준 762억 7,100만 달러로, 7월 말보다 9.8%, 원화로 약 9조 원이 한 달 새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집계로도 7월 말 거주자 달러화 예금이 1,089억 2,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게 바로 '환테크'입니다. 환율에 재테크를 붙인 말로, 외화를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 환차익을 얻거나, 자산 일부를 달러로 나눠 담아 원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앵커] 그런데 막상 환테크를 하려면 방법이 여러 가지라서 헷갈립니다. 달러를 어떤 방식으로 사야 하고, 각각 뭐가 다른지 정리해 주시죠. [답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고, 핵심 차이는 '안전성'과 '세금'입니다. 첫째, 가장 기본은 달러 예금입니다. 은행 외화통장에 달러를 넣어두는 방식으로, 1개월부터 1년까지 기간을 정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도 적용됩니다. 중요한 건 세금인데, 이자에는 15.4% 세금이 붙지만 환율이 올라 생긴 환차익에는 세금이 없습니다. 이 '환차익 비과세'가 환테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최근에는 살 때 환전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하루 1만 원부터 자동으로 달러를 모아주는 은행 상품도 나와 있습니다. 다만 팔 때는 대부분 은행이 수수료를 받으니 사기 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둘째, 외화 RP입니다.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 표시 채권을 고객에게 판 뒤 약정한 가격에 다시 사들이는 상품으로, 여유 달러를 단기로 굴릴 때 쓰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닙니다. 투자 방법은 먼저 증권사 계좌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준비하면 됩니다. 그다음 증권사 앱의 '외화 RP' 메뉴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매수하면 됩니다. 만기나 매도 시에는 원금과 약정 이자를 달러로 돌려받고, 필요하면 다시 원화로 환전하면 됩니다. 셋째, 미국 국채입니다. 만기가 짧은 단기 국채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10년·30년물 같은 장기 국채는 금리가 오르면 평가손실이 날 수 있어 예금처럼 생각하면 안 됩니다. 넷째, 미국 주식이나 ETF입니다. 주가와 환율 변동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 대신 장기 자산 증식과 달러 보유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방식입니다. 정리하면 초보자는 달러 예금과 외화 RP로 시작하고, 여유 자금과 경험이 쌓이면 국채와 ETF로 넓혀가는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너도나도 달러를 사는 분위기라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자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을 텐데요. 환테크,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답변] 맞습니다. 두 가지를 짚어드리겠습니다. 첫째, 환율은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6월 말 1,549.4원에 달러를 산 분은 9월 3일 종가 1,359.3원으로 계산하면 약 12.3%의 손해를 본 셈입니다. 그때도 "환율이 더 오른다"는 분위기에 달러 예금이 몰렸습니다. 두 달 만에 190원 넘게 빠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환율은 전문가도 방향을 못 맞히는 자산이고, 달러 예금 이자 연 몇 %로는 이런 낙폭을 메울 수 없습니다. 둘째, 달러 상품이라고 다 안전한 건 아닙니다. 달러 예금은 환전 비용이 있고, 외화 RP는 예금자보호가 안 됩니다. 해외 ETF는 환헤지 여부에 따라 환율 효과가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달러를 산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다른 위험까지 함께 떠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금리차 축소와 반도체 수출 호조로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까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반대로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환율 하락에는 기업들의 대규모 달러 매도라는 일시적인 수급 요인이 컸는데, 이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환율이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과 이란 충돌로 유가가 배럴당 95달러 안팎에 머무는 것도 변수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정확한 저점을 맞히려 하지 말고, 예를 들어 1,380원대에서 일부를 사고 1,350원대로 내려가면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현금을 남겨두며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정리하면, 환테크는 환율을 맞혀 돈을 버는 기술이라기보다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나눠 두는 분산투자에 가깝습니다. 최근 환테크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고 해서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위험을 정확히 따져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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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타법인이 살린 코스피…"삼전닉스 자사주 다음은 外人 컴백 필요"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버팀목' 자사주 매입 종료 전 외국인 복귀가 코스피 관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6.76포인트(0.26%) 상승한 6579.4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하락한 790.2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9.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가 대외 불확실성에 출렁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 주체가 매도에 나선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물량이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히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지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라기보다 하방을 지지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6579.48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9549억원, 외국인이 4196억원, 기관이 215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조5936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에서 기타법인은 5006억원을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에서는 순매수 규모가 1조433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한 가운데 기타법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이전 거래일에도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3조1872억원, 1조649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40억원, 2조4254억원 순매도했다. 1일에도 기타법인은 1조651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같은 날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5397억원, 4867억원, 6340억원 순매도했다. 이처럼 최근 기타법인의 강한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면 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기타법인으로 집계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외국인·기관 세 주체의 물량은 기타법인이 대부분 받아냈으며, 이 기타법인의 순매수 급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서 기인한다"면서 "일단 이들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삼성전자·하이닉스 자사주매입 등 기타법인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회사가 오는 11월 중순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힌 자사주는 합산 약 55조원 규모다. 지난달 20일 이후 기타법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11조8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1조6000억원 수준의 매입이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27거래일간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도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 3분기 실적시즌 전까지(10월 중순) 한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나온 매물을 흡수해 지수 하단을 받치는 역할을 하지만, 신규 투자자금 유입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탄력적으로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개인(손실 회피, 본전 매도), 기관(포지션 조정), 외국인(차익실현 및 매크로 위험 헤지) 모두 각자의 이유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언급했다. 결국 코스피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려면 외국인 수급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 미국 빅테크 실적, 국내 반도체 업황 등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가를 주요 변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기 전 외국인이 다시 매수 주체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다. 자사주 매입이 떠받치던 수급을 외국인이 이어받지 못하면 매수 주체가 약해지는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강진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상방 요인은 아닌 만큼 수출 데이터를 통한 업황 호조 확인이나 매크로 불안 진정 등에 따른 외국인 매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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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점유율 10%’ CXMT 공세에…韓, 하반기 HBM4 승부수 [biz-플러스]
中 D램, 점유율 두자릿수 첫 진입 하이닉스 14%P 줄며 추격 허용 LPDDR6 양산에 캐파도 2배 증설 삼성 1위 지켰지만 위협 거세져 韓 대응카드 된 HBM도 공수 치열 중국 베이징 외곽에 위치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공장 입구. AFP연합뉴스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다. 공격적인 증설과 기술 추격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악해온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하반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확보를 통해 기술 격차 확대에 나섰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CXMT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CXMT의 분기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1% 미만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지난해 말 8%까지 올라선 데 이어 불과 몇 분기 만에 10% 벽을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 와 SK하이닉스(000660) 가 양분해온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기록을 중국 메모리 굴기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물량전 준비하는 CXMT 생산능력 두 배 확대 속도 CXMT의 추격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한 데 이어 생산라인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CXMT는 허베이와 상하이를 중심으로 D램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웨이퍼 기준 월 30만 장 수준인 생산능력이 2028년까지 최대 60만 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SK하이닉스의 현재 생산능력(약 59만 장)과 맞먹는 규모다. CXMT는 단순한 범용 메모리 공급을 넘어 첨단 시장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샤오미와 협력해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6 메모리 공급에 나서는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고부가 메모리 영역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 HBM 집중에 D램 시장 점유율 하락해 CXMT의 부상은 글로벌 2위와 3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위협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2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CXMT 점유율은 4%포인트에서 10%로 올라서면서 양사의 격차는 35%포인트에서 1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며 38%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업체별 희비를 가른 것은 범용 D램이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범용 D램 공급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CXMT 역시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을 줄이고 있는 1a D램 등 구세대 범용 제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중심의 고부가 제품 전략에 집중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2분기 HBM 시장에서 50%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범용 D램 지나 HBM4 전쟁 돌입 삼성전자·SK하이닉스 1위 경쟁 상반기 범용 D램 경쟁이 치열했다면 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승부처는 HBM으로 이동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들의 신규 AI 가속기 출시가 예정되면서 최신 HBM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HBM의 Gb(기가비트)당 평균판매가격(ASP)은 올해 1.61달러로 범용 D램(1.82달러)보다 낮다. 하지만 HBM4 공급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3.52달러까지 올라 범용 D램(2.36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HBM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4 매출을 2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HBM4 수율 안정화를 마친 뒤 본격적인 증산 단계에 들어갔다. 양사는 내년에는 HBM4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은 차세대 HBM4E 양산까지 준비하며 초격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BM 시장에서도 경쟁은 이미 본격화됐다. SK하이닉스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한 분기 만에 21%에서 3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도 37%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줄었다. SK하이닉스가 HBM3E 공급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추격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HBM3E와 HBM4. 연합뉴스 CXMT까지 HBM3E 양산 승부수 메모리 패권 위해 기술 개발 박차 하지만 중국 CXMT의 추격은 이제 HBM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HBM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CXMT는 HBM3E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가 내년 이후 한 세대 차이까지 기술 격차를 좁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추격에 나섰다. 마이크론은 2분기 HBM 점유율은 18%로 소폭 줄었지만 전체 D램 시장 점유율은 24%까지 확대하며 SK하이닉스(25%)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이제 ‘삼성·SK 양강 구도’를 넘어 중국과 미국 업체까지 가세한 3강 1중 양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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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무료 한강 돗자리가 40만원”…새 암표법 비껴간 ‘불꽃 명당’ 장사
공식 티켓 50만원·한강 돗자리 40만원…중고 거래 시장 웃돈 폭증 대신 자리 맡기 알바에 100명 몰려…카페 관람권도 30초 만에 매진 정부 암표 처벌 대폭 강화했지만…문체부 “불꽃축제는 법 적용 밖” 중고거래 앱에 ‘여의도 한강공원 4인 명당자리’를 40만원에 넘긴다는 글이 올라왔다. 돈을 내고 들어가는 유료 관람석이 아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공원 자리다.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중고거래 시장에서 유료 관람권은 물론 무료 한강공원 명당 자리까지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뉴스1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이른바 ‘불꽃 명당’에 가격표가 붙고 있다. 유료 관람권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거래는 카페 좌석을 거쳐 무료 공원 자리까지 번졌다. 중고거래 시장에 올라온 판매글과 구인글만 보면, 불꽃을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되고 있다. ◆11만원 티켓 50만원에…무료 자리도 40만원 올해 노들섬은 전 구역이 유료 관람 공간인 ‘오렌지플레이존’으로 운영된다. 공식 가격은 1구역 11만원, 2·3구역 16만5000원, 4구역 22만원이다. 행사가 가까워지자 가격은 중고거래 시장에서 뛰었다. 지난 2일에는 오렌지플레이존 입장권을 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확인됐다. 가장 비싼 22만원권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앞서 22만원짜리 입장권 2장을 70만원에 내놓은 매물이 확인됐다. 불꽃을 볼 수 있는 카페 좌석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불꽃축제 당일 이용할 수 있는 2인용 관람 패키지를 20만원과 30만원에 준비된 27개 한정으로 판매했는데, 판매 시작 30초 만에 모두 팔렸다. 이후 중고거래 시장에는 이 패키지를 6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과 50만원을 주고 구한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더 눈에 띄는 건 무료 공간이다. 지난 3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4인 명당 자리’를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반대로 오후 5시까지 자리를 맡아주면 3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구인 글도 등장했는데, 이 게시물에는 99명이 지원한 것으로 표시됐다. 3만9000원에서 5만원을 주고 좋은 자리를 대신 잡아달라는 글도 잇따랐다. 돈을 주고 산 좌석을 비싸게 되파는 수준을 넘어, 먼저 차지한 공원 자리까지 돈을 받고 넘기는 거래가 생긴 것이다. ◆암표법은 세졌지만 불꽃축제는 적용 밖 정부는 불과 일주일 전 암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28일부터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이 시행됐다.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부정하게 구매하거나, 상습·영업 목적으로 구입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이다. 부정판매에는 판매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부정구매나 부정판매를 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입장권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공연법이 규율하는 대상은 음악·무용·연극·연예·국악·곡예 등 예술적 관람물을 실연해 대중에게 보여주는 ‘공연’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불꽃축제를 이런 공연의 범주로 보기 어려워, 개정 공연법에 따른 암표 규제를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노들섬 유료 관람권을 웃돈을 붙여 되팔아도 현재로선 개정 공연법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카페 관람 패키지나 호텔 숙박권, 무료 공원 자리를 돈을 받고 넘기는 행위 역시 이번 공연법상 암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꽃축제처럼 정가가 있는 티켓이 웃돈을 붙여 거래되는 행사도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연·스포츠뿐 아니라 영화와 각종 행사까지 포괄할 수 있는 통합 신고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게시물 삭제 요청이 전부…자리 거래는 더 막기 어렵다 서울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고나라와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불꽃축제 티켓이나 자리 거래 관련 게시물을 차단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축제 운영사무국도 초청석 티켓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며 플랫폼 측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문제는 이후 단속이다. 서울시는 개인 간 티켓이나 자리 거래를 직접 단속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돗자리 등을 이용한 과도한 자리 선점을 자제해 달라는 계도와 안내만 이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공공장소를 개인이 선점해 돈을 받고 넘기는 행위에 공유재산 관련 규정이나 지방자치단체 조례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다만 누가 판매를 목적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실제 얼마에 넘겼는지를 확인해야 해 현실적인 제재는 쉽지 않다. 이런 형태의 자리 거래를 수사해 처벌한 사례도 거의 없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유료 관람권은 물론 무료 공원 자리까지 웃돈을 붙여 거래되는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왼쪽은 50만원에 되팔리는 유료 관람권, 오른쪽은 40만원에 거래되는 한강공원 명당 자리를 나타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서 불꽃을 보는 것 자체는 무료다. 그러나 잘 보이는 자리에는 다른 가격표가 붙고 있다. 유료 관람권에는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무료 공원 자리에도 40만원을 요구하는 글이 등장했다. 새 암표 규제가 시행됐지만 불꽃축제는 그 적용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 무료 공원 자리 거래는 이보다 더 직접적으로 규율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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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본은행에 촉각 세운 아시아 증시…‘엔캐리 청산’ 우려 재부상?
엔화. 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달(9월)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빅스텝’(50bp=0.50%포인트) 단행 가능성까지 제기하면서 1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가 글로벌 자산시장에 다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일본은행은 오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현재 연 1.00%(1995년 이후 최고치)인 정책금리(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지난 6월에 이어 또한번 올릴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일부 현지 매체들은 이번에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오후 코스피와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순식간에 일제히 단기 급락했다가 약 30분 만에 곧장 되돌리며 반등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증권 분석가들은 이날 증시 요동이 엔화 강세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일시적으로 부각되면서 자극받은 현상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상헌 아이엠(iM)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오부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57엔 중반까지 내려왔다.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이 장중 엔화 강세 때문에 이런 우려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린 뒤 달러 등 고금리인 다른 나라의 해외 위험자산(주식·채권 등)에 투자한 돈을 뜻한다. 엔캐리 방식의 투자자금 조달은 일본 시장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금리차가 크고, 엔화는 약세를 지속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낮은 조건일 때 매력적이다. 이와 반대로 일본 금리가 올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엔 엔캐리로 조달해 투자한 글로벌 자산을 매도하고 엔화를 다시 사들여 빚을 갚는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한꺼번에 촉발될 수 있는 셈이다. 전세계에 투자돼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를 추정, 반영하는 대표지표는 ‘비상업적(투기적 목적) 엔화 선물 순매도(숏) 포지션’으로 알려져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이 숏 포지션 규모는 작년 5월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 7월28일 기준 16만3천 ‘순매도 계약’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급속하게 청산됐던 2024년 7월 당시 규모(18만4천 순매도 계약)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커져 있다. 표준 엔화 선물 1계약 단위는 1250만엔이므로, 현재 시장에 쌓인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2조엔을 넘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글로벌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누적 규모가 1조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한다.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은 선물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한 수량보다 매도한 수량이 더 많은 상태로, 장래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현재 엔화 가격에 엔화 선물을 미리 매도하고 나중에 엔화 가치가 떨어졌을 때 싸게 사서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전략이다. 이처럼 시장 참여자들이 엔화 가치 약세를 전망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포지션 정리를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각국 시장에 투자해놓은 주식·채권 등 위험자산을 대거 매도해야 하는 유인이 커진다. 앞서 2024년 7월31일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선 직후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촉발되면서 며칠 뒤인 8월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8%, 11.3% 급락하고 두 시장 모두 서킷 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됐었다. 당시 이날 일본 도쿄시장 주가지수도 12%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단 5영업일 동안 5.2%나 하락하면서 달러당 145엔까지 급락(엔화가치 급등)했다.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재차 대규모로 누적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6월에 이어 추가 통화긴축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저금리 조달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감이 높아졌다”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난 7월 말 이례적으로 단행된 미-일 외환시장 공조 개입(엔화 가치 방어) 이후 시장에서 엔화 약세 기대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2024년 8월과 같은 대규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엔캐리 자금 흐름이 글로벌 자산 가격 조정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통해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일본은행은 2024년 경험을 바탕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터라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을 신중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감안하면 엔화가 단기간에 강세로 반전될 개연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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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내 증시 숨 고르기 중… 조만간 ‘화끈한 장세’ 재현 가능성 크지 않아”
목대균 대표 “2028년까지 빅테크 잉여현금 마이너스 전망… 매크로 변수 주시해야”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 홍태식 “2008년 9월 굉장히 유명한 애널리스트와 미팅을 가졌다. 그는 ‘지금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았다’며 ‘바이콜(buy call)’을 외치더라. ‘숫자’만 보면 맞는 얘기였다. 당시 증시가 한 차례 반등을 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구체적인 문제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터라, 자금시장의 경색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기 일주일 전이었다.” “맞는 예측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지 말아야” 20년 경력의 펀드매니저 출신인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가 회고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라는 뇌관이 촉발한 금융위기는 전 세계에 전대미문의 타격을 입혔다. 부동산 파생상품 버블이 꺼지자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는 유례없는 침체를 겪었다. 목 대표는 “그때까지만 해도 금융시장 랠리가 지속됐기에 대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결코 사고(思考)를 외주화하지 않고, 증시뿐 아니라 다양한 경제 변수를 예의주시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목 대표는 자신의 시장 예측이 어긋났던 실패담부터 거론했지만 그의 경력과 실력은 만만치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반토막이 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펀드’에 2011년 소방수로 투입된 그는 3년여 만에 원금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해외 펀드 전문가로 인정받은 목 대표는 현재 6조 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KCGI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신간 ‘살 것인가, 팔 것인가, 버틸 것인가’를 낸 목 대표를 8월 31일 만나 20년 동안 1만 번 넘는 투자 선택을 해온 경험과 개인투자자가 참고할 만한 인사이트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미리 예측했지만 결과적으로 운용하던 펀드 자금이 회수되는 시련을 겪었다고. “예측이 맞아떨어져도 그 생각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으면 틀린 포지션이 되기 마련이다. 미국 부동산 부실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매개로 다른 나라에까지 전파됐다. 2010년이 되자 유럽에선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 국가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앞서 미국발(發) 경제위기를 시장 일선에서 겪은 나로선 자칫 유로화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리스크를 줄이고자 헤지 포지션을 만들었다. 2011년 8월쯤 글로벌 금융시장이 실제로 폭락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벌 수 있도록 헤지 포지션을 구축해놓은 터라 돈을 꽤 많이 벌었다. 그런데 당시 주가가 떨어진 기간은 상당히 짧았고 증시는 곧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이 적극 개입했으며, 증시에도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재정위기를 남들보다 앞서 예측하고 대비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시장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고집을 부렸다. 결국 펀드 자금을 회수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간에서 “주가는 가장 늦게 비명을 지른다”고 했다. 보통 주가는 각종 경제적 변수를 선반영한다고 여겨지지 않나. “보통 때 증시는 그렇다. 평상시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선행적으로 반영해간다. 문제는 경제위기가 다가올 때다. 이 정도 규모의 리스크를 예측할 때 주가는 다른 지표에 비해 늦은 측면이 있다. 이런 때는 환율이나 채권, 신용도 같은 주식시장의 외적 요인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경제위기 앞두고 주가는 가장 늦게 비명 지른다” 현재 국내외 증시에도 ‘비명’ 징후가 있나. “인공지능(AI) 사이클에서 지난해부터 좋지 않은 신호가 나오고 있긴 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바퀴벌레’를 경고하지 않았나(지난해 10월 다이먼 CEO는 “바퀴벌레 한 마리가 나타났다면 실제론 더 많이 있는 것”이라며 사모 대출 시장의 부실 위험성을 경고했다). 현금을 많이 갖고 있던 우량 빅테크들이 최근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찍어내고 있다. AI 투자가 급증하면서 자금 지출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다. 자연스레 시장의 관심이 매크로 변수로 쏠리는 분위기다. 최근 30년물 장기채 금리인상에 경계감을 갖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빅테크가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도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빅테크의 자금조달 능력만 놓고 보면 아직 큰 문제는 없다. 2000년대 초반 IT(정보기술) 버블 당시에는 상당수 기업이 엄청난 부채 부담을 졌고 원활한 현금흐름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빅테크는 탄탄한 재무 구조를 지녔다. 밸류에이션도 크게 비합리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2028년에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위기 순간을 잘 넘겨 빅테크가 본격적으로 큰돈을 버는 시기가 올 때까지 자금조달 측면에서나 채권시장에서나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게 관건이다.” 매크로 변수로 증시 대폭락이 펼쳐질 가능성은 없나.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세계 증시에 아마겟돈(harmagedon·종말)이 올지 여부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고, 그럴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AI 산업에서 매크로 변수로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주가가 통상적 수준에서 단기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구글 사옥. 뉴시스 “초심자의 행운에 편승한 ‘하루짜리 투자’ 금물” 현 국내 증시는 어떻게 보나. “숨 고르기 국면이라고 본다. 일단 AI 사이클은 계속되고 있으며, 거기서 수혜를 입은 메모리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플레이어는 줄어들었는데 빅테크는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해질수록 메모리 반도체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된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이익 사이클을 매우 빠르게 반영했다. 먼저 외국인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어들었고 기관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에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됐는데 여기서 오버슈팅이 발생했다. 한국 증시가 갑자기 글로벌 1등 수준으로 뜨거워졌다가 한순간에 폭락하는 등 급등락이 너무 심했다. 앞서 상승장 같은 화끈한 장세가 조만간 다시 펼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초보 개인투자자에게 조언하자면. “투자에서 ‘초심자의 행운’만큼 경계해야 하는 것도 없다. 첫 투자에서 운 좋게 수익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투자 규모와 횟수를 반복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지, 회복 불가능한 손해를 피할 수 있는지 여부다. 요즘 들어 오늘 투자해 내일 수익을 뽑아내려는 풍조가 강해졌다. 지금 거론되는 AI 투자 사이클은 2030년까지 갈 것으로 보이는데 상당수 개인은 하루짜리 투자를 한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투자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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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2의 단일종목 레버리지?…T+1, 졸속 도입 우려
국민 편익 증대·글로벌 스탠다드 명분으로 정책 속도감 강조 전문가 우려에도 밀어붙이나 "아시아 주요시장과 발맞춰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강현태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졸속 도입으로 도마에 오른 이재명 정부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의 속도전을 거듭 주문하고 있다. 전문가 우려를 묵살하고 밀어붙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후폭풍을 겪고도 달라진 것이 없는 모양새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10월 'T+1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말 시행이 목표 시점으로 거론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조기 시행을 압박한 바 있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내 증권시장은 T+2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늘 보유 주식을 팔면, 현금은 이틀 뒤에 찾을 수 있다. T+1 시스템이 도입되면 주식을 판 다음날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T+1 도입 명분은 '국민 편익 증대'와 '글로벌 스탠다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식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주식을 팔고 돈을 돌려받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왜 이틀씩이나 걸리는지 납득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T+1 공론화에 일조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박용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관련 토론회에서 "결제주기 단축은 세계 자본시장이 향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불필요하게 묶이는 시간을 줄여 투자자들에게 기회비용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말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표면적 도입 명분은 글로벌 스탠다드였다. 금융당국은 해외에선 허용되지만 한국에선 허용되지 않는 '비대칭 규제 해소' 차원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출시한다고 했었다. 실질적 정책 목표는 서학개미 환류였지만, 국민 편익 증대도 주요 명분으로 언급됐다. 금융당국은 "그간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국내에서 충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KODEX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조기이행 중요하나 안정적 개편이 중요"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마찬가지로 T+1 역시 제도 입안 과정에서 전문가 및 현장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도입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훈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부장은 "결제주기 단축은 증권사나 거래소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이 한꺼번에 바뀌어야 하는 과정"이라며 "예탁결제원·한국은행·한국증권금융 등 인프라 기관이 제도 개편을 해야 하고, 자산운용사·연기금·수탁은행·외국인 투자자 등이 모든 기존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기 이행도 중요하지만 안정적 개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와 관련된 장내 시장결제의 경우, 결제일 당일(T) 거래가 체결되면 다음날(T+1) 정정·차감·세금 관련 작업 등이 이뤄진다. 실제 주식과 돈의 교환은 이틀 뒤(T+2) 마무리된다. 관련 작업을 진행하는 시간이 하루 줄어드는 만큼, 오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연관된 기관결제는 훨씬 더 복잡하다. 아직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과정이 있는 데다 시차 및 환전 이슈도 얽혀있다. 최 부장은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 불편을 가중시키지 않고 제도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T+1)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찍어누르기식 추진에 강한 우려 "주춧돌 교체…매우 어려운 작업" 무엇보다 현장은 '찍어누르기'에 따른 속도전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백대만 금융투자협회 팀장은 "지시가 떨어지면 한국만의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시장 제도가 너무 빨리 벌어지다 보니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과 충분히 소통해 제도를 설계해 달라는 요청이 꽤 많다"고 전했다. 박상현 NH투자증권 결제업무부 차장은 "(위에서) 하라고 해서 하면 모두가 힘들어진다"며 "결제주기를 T+2로 정한 게 1972년이다. 전산 결제 등 모든 제도가 (T+2 도입) 이후에 만들어져 결제주기를 변경하면 다 변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결제주기를 '주춧돌'에 비유하며 "기둥보다도 근간에 깔려 있어서 변경하는 작업이 몹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사에서 소형사까지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문법'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인력 및 시스템 확충이 쉽지 않은 일부 소형사에서 결제 불이행이 빚어질 경우 전반적인 시장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부장은 "로드맵 일정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테스트 일정"이라며 "통합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해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준비가 됐는지 살펴보겠다. 자칫하면 시장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작용을 인지하고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밀어붙였던 금융당국이 "투자자 기대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던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왼쪽부터)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나를 따르라'보다 '같이 가자'로 접근해야" 당장 내년 4분기 T+1 도입을 예고했던 홍콩조차 일정 연기 카드를 만지작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나를 따르라'보다는 '같이 따라가자'는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아시아 주요시장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글로벌 T+1 전환 흐름 등을 고려해 발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 등과 함께 '아시아 포트폴리오'로 묶어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련국 공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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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겨우 한숨 돌렸는데…홈플러스, 더 큰 숙제 남았다
회생계획안 인가…법정관리 졸업 눈앞 선순위 담보 해제…채권 변제 '첫 단추' '본업 회복' 급선무…공급 안정화 숙제 /그래픽=비즈워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의 최대 고비를 넘겼다.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을 최종 인가하면서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1년 6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를 지은 셈이다. 이제부터는 회생계획에 담긴 채무 변제와 점포 매각, 영업 정상화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가 다음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생담보권자와 주주 100%, 회생채권자 75.9%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법정 기준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향후 홈플러스가 제출한 계획안을 바탕으로 변제 수행을 시작할 경우 회생절차는 종료될 예정이다. 회생절차가 폐지된 홈플러스가 결국 운영자금 고갈로 전국 대형마트의 문을 닫으며 파산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4일 임시 휴업에 돌입한 경기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의정부점 모습./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서울회생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부담이 커진 데다, 자금 조달 여건까지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영업만으로는 유동성 위기를 버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후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마련과 채권자 설득에 나섰지만 '운영자금 부족'이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맞으며 회생절차가 폐지되는 상황까지 몰렸다. 이런 홈플러스를 살린 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다. 메리츠는 지난 7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보증을 토대로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했다. 덕분에 홈플러스는 지난달 전국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을 재개, 회생계획안을 마련하며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번 홈플러스의 재기 여부를 가를 핵심은 '점포 매각을 통한 채권 변제'다. 현재 홈플러스가 지급하지 못한 납품대금은 총 5032억원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2028년 2월까지 0.5%(25억원), 2029년 2월까지 20.3%(1022억원)를 지급한 뒤 2030년 2월까지 나머지 79.2%(3985억원)를 상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납품대금을 3년에 쪼개서 갚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자가 점포를 활용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생각이다. 우선 2028년 2월까지 자가 점포 19곳을 팔아 메리츠가 보유한 선순위 담보권신탁채권을 해소할 계획이다. 메리츠가 잡고 있는 담보권을 먼저 해제해야만 다른 보유 자가 점포들을 추가 담보로 제공해 대출을 받아 빚을 갚을 수 있어서다. 점포 매각이 곧 자금을 조달하는 '열쇠'인 셈이다. 돈 버는 구조 시급 문제는 점포를 제때, 원하는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느냐다. 최근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에 밀려 위축될 대로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가 폐점 점포를 그대로 인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이나 물류센터, 오피스 등으로 개발해 매각하는 시나리오도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와 개발 인허가 등의 문제가 있어 쉽지 않다. 납품 정상화도 홈플러스가 풀어야 할 숙제다. 홈플러스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영업 정상화를 통해 오는 2029년 영업흑자, 2030년에는 연매출 4조3000억원과 16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납품업체와의 거래 정상화와 상품 공급 안정화가 필수다. 홈플러스 강서점./사진=윤서영 기자 sy@ 하지만 아직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정상 영업에 나선 이후에도 매장 곳곳에 상품 진열이 충분하지 않았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지난 2일 오후 6시쯤 찾은 홈플러스 강서점은 일부 냉장 코너에 상품이 비어 있는 매대를 가리기 위한 용도로 집기들을 채워넣는 등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흔적이 여전했다. 여기에 매대 곳곳에는 제한적인 상품 종류 탓에 하나의 상품들만 진열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 발길도 뜸했다. 이날 매장에서는 지난달 21일 제조된 풀무원 두부가 대량으로 할인 판매되고 있었다. 냉장 코너 한쪽에는 과채주스 등 소비기한이 임박한 여러 상품에 할인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또 마감 세일이 이제 막 시작되는 시간임에도 이미 가격표가 세 차례나 바뀌며 2만6000원대였던 양념갈비가 1만2000원대로 50% 이상 '떨이 판매'되고 있었다. 홈플러스 강동점에 걸린 현수막./사진=윤서영 기자 sy@ 업계에선 홈플러스가 현재처럼 납품업체에게 선불로 상품대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본업 회복'에 제약이 생길 것으로 내다본다. 대형마트는 특성상 상품 구색이 갖춰지지 않으면 매출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이는 곧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건 물론 채무 변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빚을 어떻게 갚느냐'를 넘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분할상환에 동의하지 않은 공익채권자들이 밀린 대금을 즉시 지급하라고 요구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현재 공익채권자 분할상환 최종 동의율은 66.3%다. 남은 채권자들이 일시 변제를 요구할 경우 홈플러스는 다시 유동성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이번 회생 인가는 장기간 체불임금 속에서 현장을 지킨 노동자들과 파산 위기 속에서도 상생을 택한 납품업체들의 뼈를 깎는 양보가 일궈낸 기적"이라며 "인가 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인 만큼 완전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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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시전략] 월러 랠리에도 불안한 증시…고용·중동·엔화에 달렸다
■ 모닝벨 '증시전략' - 황산해 LS증권 연구원 Q. 뉴욕증시 분위기가 하루새 급변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9월 금리동결 지지 발언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는 1% 넘게 올랐는데요, 그야말로 '월러 랠리'가 나왔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뉴욕증시 상승…월러 '비둘기파적' 발언에 국채금리 하락 - 다우 624p 상승…'월러 랠리' 나스닥 1.40%↑ - 금리인상 기대 후퇴…美 10년물 금리 장중 4.73% - 하루 전 10년물 금리 4.818%·2년물 4.41% -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지속…유가, 4거래일 연속 올라 - '월러 훈풍'에 기술주 대부분 상승…메모리 반도체 부진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11% 오른 1만1352선 - SK하이닉스 ADR 0.79% 하락…마이크론은 강보합 - 브로드컴, 매출 가이던스 실망에 주가 2.74% 하락 - 엔비디아, '허깅페이스' 130억달러에 인수…주가 상승 - MS·아마존 줄상승…사이버캡 기대, 테슬라 5.42%↑ - 스노우플레이크, 깜짝 실적에 16% 급등…SW주 견인 - 스노우플레이크 매출 35% 증가, 순손실 크게 줄어 - AI 코딩 에이전트 '코텍스 코드' 성과…계정수 급증 - "소프트웨어 업체도 실제 AI로 돈을 벌고 있다" 환호 - 금값, 연준 '금리유지' 관측에 반등 조짐…원자재 수혜 - 美 8월 ISM 서비스업 PMI 55.4…예상치 상회 - 전월 대비로도 상승…서비스업, 26개월 연속 확장 국면 - S&P 서비스업 PMI는 56.5…예상치 웃돌아 - "8월 들어 美 경제, 성장 국면의 뚜렷한 전환 확인"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0.6만건…'고용 경색' 조짐 - 오늘 밤 고용보고서 주목…비농업고용 4.5만명↑ 전망 Q. 월러 이사는 디스인플레 일부 징후를 보고 있다고 했는데요, 소비자물가 지표만 보면 안정적이나, 중동 사태가 다시 고조되면서 우려가 되는데요? 최근 물가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월러 "디스인플레 일부 징후 보고 있다"…물가 상황은? - 월러 "9월 금리유지 지지"…美국채금리 하락·증시 상승 - 월러 이사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의 일부 징후 나타나" - 월러 이사 발언, 추가 인상 시사한 워시 의장과 대비 - 뉴욕 연은 총재 이어 월러 이사까지 '금리유지' 지지 - 하루 전 윌리엄스 "물가지표 고무적…금리인상 지켜봐야" - 윌리엄스 총재·월러 이사 모두 상시 투표권 있는 인사들 - 월러, 인플레 재가속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 열어둬 - CME 페드워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63%→50%로 - 오늘 밤 고용보고서에 촉각…결과에 따라 금리 경로 변화 - 美 7월 CPI 전년비 3.4%·전월비 0.1% 상승 - 근원 CPI 전월비 0.2% 상승…6월보다 소폭 상승 - 7월 에너지 가격 1.5% 하락, 상승률 둔화에 기여 - WSJ "월간 상승률 0.2% 이하면 연준 목표 부합" Q. 오늘 밤 나오는 고용지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고용보고서 어떻게 전망하세요? - 오늘 밤 美 고용보고서 발표에 쏠린 눈…포인트는? - 8월 고용보고서 분수령…9월 인상 여부 데이터에 달려 - 6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노동시장 악화' 우려 고조 - 워시 의장, 노동시장에 대해선 "상당히 안정적" 평가 - "현재로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과 일치한다고 믿는다" - 오늘 밤 고용보고서 발표…실업률 4.1% 유지 전망 - 비농업 신규고용 4만5천명 증가 추정…7월대비 증가전환 - '저 채용-저 해고' 분위기…"예측 점점 더 어려워져" - 노동시장 탄탄하다면 9월 금리인상 가능성 더 커질 듯 - 고용·물가 충분히 둔화하면 연준이 동결할 여지는 남아 Q. 중동 사태가 변수아닙니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걸프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데요,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대화 안한다고 밝혔는데.. 과연 봉합이 될 수 있을지 어떻게 보세요? - 중동 긴장에 WTI 나흘 연속↑…브렌트유는 소폭 하락 - 밴스 "이란이 상선 공격 중단 안 하면 대화 안 해" - "호르무즈서 1500만배럴 석유 운송…전쟁 전 회복" - 종전 시점 제시 안해…"인위적 시한 설정하지 않을 것" - 이란, 쿠웨이트 미군기지 공격…걸프 전역 충돌 확산 - 쿠웨이트군 "이란의 적대적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중" - 이란 국영TV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이 공격 목표" - 美-이란, 지난달 30일부터 무력충돌…공격-보복 반복 - 이란, 바레인·UAE·요르단 등 미군기지 잇단 공격 Q. 테슬라가 사이버캡 공식 출시 행사를 엽니다. (한국시각 오전 6시 45분 예정) 간밤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오르면서 일단 초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에 주목해서 봐야 할까요? - 테슬라 사이버캡 공개 행사…기대감에 주가 5.4% 상승 - 운전대 없는 금빛車 떴다…美 오스틴 달군 '사이버캡' - "오스틴에서 사이버캡을 봤다" 사이버캡 헌터들 목격담 - "웨이모는 끝" "지금 오스틴은 말 그대로 미래 도시" - 운전대와 페달 없는 2인승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 카메라 중심 자율주행 방식의 2인승 전기차…전용 차량 - 웨이모·죽스 등 로보택시 산업 가팔라져…서비스 지역↑ - 테슬라, 사이버캡 출시 기대감에 8월 한달 18% 상승 - 지난해 12월 52주 최고점 대비 여전히 20% 낮아 - 사이버캡의 실제 상용화 일정·운행 규모 구체화 관건 Q. 일본 엔화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다음 주 BOJ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엔화가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엔화 향방과 엔캐리 청산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엔화 장중 갑자기 강세…외환개입 경계감에 시장 촉각 - 엔화 2% 급등 달러당 155엔대…BOJ 금리인상 기대 - 日 9월 인상 확률 75%…더 큰 폭 인상 가능성 거론 - 美 재무부, 시장 개입이나 레이트 체크 관여에 무응답 - 시장 개입 가능성에 "움직임의 크기를 고려하면 회의적" - 심리적 마지노선 160엔선 앞두고 시장 경계감 팽배 - 日 금리인상 초읽기…엔화 급등에 '엔 캐리 청산' 경계 - 우에다 "물가 상방 위험 점검"…내주 추가 인상 확실시 - 美재무장관도 엔화 약세 대응 주문…日 긴축에 힘 실어 - 日 추가 금리인상+엔화강세 땐 엔 캐리 청산 우려 확대 Q. 국내증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장중 급등락을 보인 끝에 6500선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급락이 나왔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코스피, 장중 243p 급등락 후 6579.48 마감 - 오후 2시 전후 급락 후 반등하며 0.26% 상승 마감 - 장 초반 美 국채금리 안정+뉴욕증시 상승에 투심 뒷받침 - 공포의 30분 한중일 증시 널뛰기…엔캐리 청산 우려? - 오후 2시까지 견조했던 기관 자금 투매…장중 낙폭 확대 - 일본·대만·중국 등도 가파르게 급락했다가 '되돌림' - 원인 둘러싼 증권가 해석 분분…"엔캐리 청산 위험" - 정오부터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 157엔 중반 급락 - 이란의 쿠웨이트 미군 기지 공격한 것도 영향 미쳤을 것 Q. 역시나 기타법인이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3대 수급 주체의 강력한 매수세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급 공백이 큰 상황인데요, 수급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외국인·개인 모두 팔자…기타법인이 '수급 방파제'될까? -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외인 매도 공백 메워…하단 지지 - 기타법인 1.6조 순매수…8월 20일 이후 매수 지속 - 삼성전자 총 15조 규모 자사주 매입…하이닉스 40조원 - 최근 속도로 자사주 매입 시 30거래일 기타법인 유입 - 개인 대체할 주요 순매수 주체, 기타법인이 될 가능성 Q. 아무래도 삼전닉스가 살아나야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횡보세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 효과도 그다지 크지 않은데요, 삼전닉스 주가 반등을 이끌 모멘텀은 없을지.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걸까요? - 오늘 사고 오늘 팔아라?…단타 소굴 된 삼전닉스 어쩌나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타 매매'로 투자자들 몰려 - 삼전닉스 이틀 연속 부진…자사주 매입 효과도 없어 - 9월 들어 금리 우려 커지자 방향 모호…'박스권' 전망 - 국내증시 뚜렷한 주도주 실종…대형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 - 美 "반도체 표적관세"…'표'나게 압박하는 트럼프 - 개인 매물 소화 必…외국인·기관 수급 모멘텀 생성 필요 Q. 마지막으로 주말을 앞두고 오늘 장 대응이 고민입니다. FOMC 회의까지 경계감이 점점 더 짙어질 텐데 어느 정도 현금 확보를 해야 하는 걸지.. 대응 전략 세워 주시죠? - 고용·FOMC 대기…대응은?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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