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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기, 역대 최대 1조원대 MLCC 공급 계약
글로벌 기업 10여곳서 물량 확보 “고수익 제품 위주로 수익성 제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기업과 1조 원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체결한 단일 MLCC 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AI용 MLCC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1일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기업과 약 1조722억 원(7억8000만 달러) 규모의 AI 서버용 MLCC 장기 공급 계약(LTA)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물량 공급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고객사 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으로 보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 내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부품이다. 이 중에서도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부품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고온, 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기술 장벽이 높아 소수 업체만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고객사를 포함해 글로벌 대형 기업 10여 곳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특히 5월부터 실리콘 커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부문에서 총 3조3200억 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연달아 확보했다.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다지고 고수익 제품 위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고사양 MLCC의 장기적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 규모는 2025년 14억 달러(약 1조9245억 원)에서 2030년 58억 달러(약 7조9728억 원)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글로벌 시장에서 4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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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中반도체 4龍’ 모두 증시로… CXMT는 5세대 HBM 생산 시작
韓반도체 턱밑 추격하는 中 팹리스 기업 엔플레임 1.2조원 IPO… ‘매출 84% 차지’ 텐센트 최대 고객 中 AI칩에 자국 HBM3E 탑재 추진… 印-日도 반도체 자립 대규모 지원 뉴시스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까지 자국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AI 반도체 업계의 ‘네 마리 작은 용’ 가운데 마지막 주자인 AI 반도체 설계업체 쑤이위안커지(상하이 엔플레임 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데 이어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는 HBM3E 소량 생산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텐센트가 투자한 엔플레임이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스타마켓) 상장을 통해 61억2000만 위안(약 1조2500억 원)을 조달한다고 보도했다. 공모가는 주당 142.18위안(약 2만9000원)이며, 공모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약 4300만 주다. 청약은 2일 진행된다. 엔플레임은 무어스레즈, 비런테크놀로지, 메타엑스와 함께 중국 AI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네 마리 작은 용’으로 꼽히는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이다. 이들 토종 팹리스 기업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립을 꾀하려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움직임이 있다. 중국 증권 연구·컨설팅 기업 SWS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 AI 가속기 출하량의 55%를 차지한 반면에 엔플레임의 점유율은 1.7%에 그쳤다. 다만 SWS리서치는 엔플레임을 주요 중국 토종 AI 반도체 업체 중 하나로 평가했다. 엔플레임은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핵심 고객인 텐센트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텐센트가 엔플레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8%에서 지난해 84%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한 11억2000만 위안(약 2290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6억3200만 위안(약 129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은 메모리 분야에서도 거세다. 로이터통신은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CXMT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3E를 소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XMT는 2027년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자회사 티헤드와 캠브리콘은 자사 프로세서에 CXMT의 HBM3E를 시험하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해당 제품 탑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급망 ‘자립’, ‘국산화’를 추진하는 나라는 중국만이 아니다. 인도 정부도 134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 규모의 ‘세미콘 2.0’ 펀드를 통해 반도체 설계와 장비, 패키징, 생산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설계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50%를, 반도체 장비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기업에는 자본지출의 최대 30%를 지원한다. 2021년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 규모의 1차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론과 타타그룹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일본도 TSMC 구마모토 공장과 자국 첨단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지원하며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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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최태원 회장 “日 전역 살펴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 발언이 아쉬운 까닭은
[비즈 톡] 물밑 협상 진행 중이더라도 메시지 관리에 신중할 필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회사 지난달 31일 오후 일본 미야기현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을 두고 국내외 언론들은 적잖은 소동을 벌였습니다. 블룸버그가 최 회장의 현장 발언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일본에서 메모리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타전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이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다” “전력과 용수가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하다”고 언급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SK하이닉스의 일본 공장 착공 발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확산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SK그룹은 “조건이 맞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는 원론적 취지일 뿐 합작공장 신설 확정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을 단순한 ‘원론적 립서비스’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본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실제로 미야기현 측과 반도체 팹 설립을 두고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조건과 파격적인 정부 보조금 규모까지 포함해 상당한 수준의 실무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투자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는 카드라는 의미입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국내 프로젝트를 대하는 태도와의 뚜렷한 대비입니다. 지난 6월 말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호남 메모리 팹 구상을 내놓았을 당시, SK와 최 회장은 발언을 극도로 아꼈습니다. 거대한 팹을 가동하는 데 필수적인 송전망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의 현실성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섣부른 약속을 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력과 용수가 확실히 보장되고 파격적인 보조금 패키지가 약속된 일본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진척시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팹 투자가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할수록 메시지 관리의 무게감은 배로 무거워집니다.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총수의 ‘열린 발언’이 해외 언론을 통해 ‘투자 기정사실화’로 확산될 경우, 향후 협상 지형에서 스스로 패를 먼저 노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최종 조건 조율 과정에서 기대치가 꺾였을 때 직면할 현지의 외교·통상적 역풍이 만만찮을 것입니다. 국내 여론과 우리 정부와의 조율이라는 미묘한 문제도 있습니다. 철저한 실리 계산에 기반한 글로벌 확장 전략은 기업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다만 그 실행 과정에서의 입지 메시지만큼은 철저한 보안과 정교한 계산 아래 절제되고 일관되게 관리돼야 합니다. 글로벌 격변기, 반도체 총수의 한마디는 곧 국가급 전략 자산의 무게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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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李정부 5년 씀씀이 증가폭, 朴·文·尹 정부 13년치와 맞먹는다
[2027년 예산] 李 332조, 朴·文·尹 합쳐 348조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달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년도 얘산안 상세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내년 예산안이 총지출 820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보다 13%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10%쯤 증가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기록을 넘었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내년 국세 수입이 사상 최대인 5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수퍼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정부는 연평균 8.4% 증가하는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30년엔 총지출을 1000조원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경제 성장으로 국가채무 비율은 재정 건전성의 기준선인 50% 미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악화나 경제 위기시 재정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어지는 확장 재정 기조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1일 새해 예산안을 발표하며 “과감한 재정투자로 성장의 물꼬를 트고, 그 성장이 다시 재정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적극 재정·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안착시키겠다”고 했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의 전신)에서 쪼개져 출범한 기획예산처의 첫 예산안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예산 조직 개편이 정부의 확장재정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었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정부에서 기획재정부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나 자영업 손실 보상제 법제화,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를 두고 신중론을 폈을 때,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이게 기재부의 나라냐”며 공개적으로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기재부에서 예산 부문을 떼어 내 기획예산처를 출범시켰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 않는 한 이렇게 정부 지출을 빠르게 늘리는 것은 이론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며 “세수가 계속 증가한다는 게 보장되지 않은 가운데 이렇게 총지출 증가율을 가파르게 올리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 5년간 나라 씀씀이 332조원 증가 하지만 정부는 향후 재정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나랏빚이 늘더라도 경제 규모가 함께 커지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내년부터 2030년까지 48~49%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가채무액은 올해 말 1413조원에서 내년 말 1520조원으로 1년 만에 107조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 세수로 빚을 갚지 않고 미래대응기금 등에 적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향후 재정운용계획을 들여다보면 재정 수입은 2026~2030년 연평균 9.9% 증가할 전망이다. 세수의 핵심 기반인 법인세·소득세 등 국세 수입은 5년간 연평균 13.4%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씀씀이를 8.4%씩 늘리기로 했다. 2030년에는 총지출을 1005조2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정부 5년간 나랏돈 씀씀이 증가 폭은 331조9000억원으로,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13년 치 증가 폭(347조9000억원)에 버금가게 된다. 박창환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은 “GDP 대비 재정지출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42%, 미국이 37.7%인 반면 한국은 35% 수준”이라며 “1000조원에 놀랄 게 아니라 더 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 “반도체 호황발 세수 영원하지 않아”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급격히 늘려 놓은 나라 씀씀이는 예상치 못한 경제 위기 때 재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올해는 경제 성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 국민들이 대규모 확장 예산을 동의해 준 측면이 있겠지만 앞으로는 다르다”라며 “반도체 업황이 언제 하향 국면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총지출을 확 늘려 버리면 재정 적자 폭이 불어날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특히 ‘결혼하면 100만원’, ‘첫째 아이 출산하면 1000만원’과 같은 현금성 재정지출은 새로 편성되면 다시 금액을 줄이거나 폐지하기 어렵다. 허준영 서강대 교수는 “지원금 증액 규모가 큰 데다 현금 지원은 한 번 늘리면 줄이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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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박상진 회장 ‘여적여 발언’ 부적절”… 직장내괴롭힘은 불인정
노동부, 산업은행에 행정지도 처분 “ 상명하복·인맥·학연·지연 문화 진단” 연합뉴스 박상진(사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의 직원 ‘2차 가해’ 의혹 관련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발언 의도 등을 고려하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노동부는 박 회장의 언행이 부적절했다고 여러 차례 지적하면서 산업은행에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행정지도했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은 최근 박 회장의 근로기준법 위반(직장 내 괴롭힘) 진정 사건을 ‘위반 없음’으로 행정종결했다. 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신고한 직원에게 업무 시간이 끝난 늦은 저녁에 예고 없이 전화해 진행 중인 사건에 관한 언급을 하거나, 다음 날 연차를 사용 중인 직원을 배려 없이 불러내 면담한 것 등은 사용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전후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성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올해 초 산업은행 소속이었던 A씨가 “지점 예산으로 의류관리기를 구매하라”는 지역본부장 B씨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이후 업무상 불이익을 당했다며 산업은행 고충처리위원회에 위 내용을 신고했다. 조사가 본격화하기 전 박 회장이 A씨에게 전화하고 면담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B씨는 지난 7월 직위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결론과 별개로 박 회장의 행위가 부적절했다고 짚었다. 노동부는 “행위자가 직원 약 3400명 규모 사업장의 대표자인 점, 일면식 없던 직원에게 퇴근 후 늦은 시간에 예고 없이 전화한 점, 갑작스러운 전화 용건이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관한 것이었던 점,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점 등은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진행 중인 사내 조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피조사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미리 언급한 점도 부적절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박 회장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봤지만, 조직문화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행위자의 부적절한 언행과 관련 사정에 조직문화적 원인이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며 “상명하복·인맥·학연·지연 등 불합리한 문화가 있는지 설문 등을 통해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하고, 개선방안을 수립하도록 행정지도한다”고 적었다. 산업은행은 고충처리위원회를 외부 인사만으로 구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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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국차 막자” 독일도 돌아섰다…현대차·기아 셈법은
中 과잉생산에 독일도 EU 무역방어 강화 요구 전기차 보조금에 현지조달 기준 적용 추진 유럽 공장 갖춘 현대차·기아, 중국차 견제엔 반사이익 부품·배터리까지 원산지 따지면 공급망 현지화 부담 위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편은지 기자]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무역장벽을 높이는 데 신중했던 독일까지 중국 견제에 힘을 싣기 시작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공세를 막는다는 점에서는 현대차·기아에 호재지만, 규제의 무게중심이 관세에서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로 옮겨가면 국내 업체 역시 공급망을 다시 짜야 하는 부담을 떠안을 수 있어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집권 연정을 구성하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최근 불공정 경쟁으로부터 유럽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EU 차원의 무역방어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내놨다. 독일 의회 관계자들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치권은 EU 차원에서 반덤핑·상계조치 등 무역방어 수단을 더 빠르고 폭넓게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독일 정부가 EU법에 부합하는 현지조달 기준을 마련하면 현재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독일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중국에서 수입된 차량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마찰을 우려해 보호무역 강화에 상대적으로 신중했던 독일의 기존 태도와 차이가 있다. 중국은 독일 자동차 업체의 핵심 시장인 만큼 독일은 그동안 중국산 전기차 규제 강화에 프랑스 등 일부 EU 회원국보다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가 자국 시장에서 폭스바겐·BMW·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업체의 자리를 빠르게 잠식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으로 저가 전기차 수출을 늘리면서 기조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독일의 올해 상반기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 감소한 370억유로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만 해도 중국은 독일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9위까지 밀려났다. 중국이 자국산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독일산 자동차에 의존하던 과거의 무역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EU 차원의 중국 견제도 이미 관세를 넘어 공급망으로 확대되고 있다. EU는 중국산 순수전기차에 업체별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해당 조치는 2029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러한 무역조치가 지난해 EU 전기차 판매에서 중국산 수입차 비중을 20% 아래로 억제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강경해졌다.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산업가속화법(IAA)에는 전기차 보조금과 공공조달 등 정책 혜택을 역내 생산과 연계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책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종 차량 조립이 EU에서 이뤄져야 하고,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부품 가치의 최소 70%가 EU에서 조달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배터리 역시 셀을 포함한 주요 구성요소 가운데 일정 수 이상을 EU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유럽에서 중국산 차량과 경쟁 중인 현대차·기아에는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 공장이 갖춰진 만큼 최종 조립의 요건에 있어서는 중국 업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체코와 튀르키예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약 80%가 두 공장에서 생산된다. 기아 역시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유럽 생산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전략형 전기차 EV4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EV2도 현지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완성차를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하는 업체와 비교하면 관세와 현지 생산 요건에 대응하기 유리한 구조다. EU의 규제가 중국산 완성차를 겨냥한 관세에 머문다면 현대차·기아에는 분명 반사이익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 업체의 가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럽산 자동차'를 판단하는 기준이 생산지를 넘어 부품과 배터리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더라도 배터리와 전장부품, 소재 등을 한국이나 중국 등 EU 역외에서 공급받는다면 향후 현지조달 규정에 따라 정책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을 겨냥해 만든 공급망 장벽이 한국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배터리가 변수다. 현대차·기아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 3사가 유럽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지만 양극재와 음극재, 전구체 등 배터리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EU가 현지조달 범위를 배터리 셀에서 소재 단계까지 확대할수록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부품업체의 추가 유럽 투자 압박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한국과 EU의 FTA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U가 최종 규정에서 FTA 체결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현지조달 요건에 포함한다면 한국산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은 중국산을 대체할 공급망으로 부상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에서 비슷한 공급망 재편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북미 지역 부품 현지조달률을 현재 약 60%에서 2030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완성차 공장만 미국에 짓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세와 통상규제에 맞춰 부품 공급망까지 현지화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가 그랬듯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보호정책이 촘촘해질수록 국내 업체들도 현지조달 요건 등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유럽 생산과 공급망 현지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규제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중국 업체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중동전쟁AI폭염이스라엘 -
경제"온 동네에 재건축 현수막"...5층 낡은 아파트에 삼성·현대까지 줄섰다[르포]
상록수아파트, 추진위 동의 접수 한 달 만에 구청 '승인' 역세권·숲세권·학군지...훌륭한 입지에 재건축 박차 일원역 둘러싼 단지들 모두 재건축 추진 중 31일 오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아파트 전경. 10대 건설사 중 8곳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3호선 일원역 5번 출구에서 1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상록수아파트. 단지 둘레를 둘러싼 건설사 현수막들이 방문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동 사이사이로는 안개 낀 대모산이 보인다. '숲세권' 저층 아파트 특유의 한적함과 쾌적함을 간직한 이 단지가 최고 25층, 1100여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31일 오전 방문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아파트에는 10대 건설사 중 8곳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축하'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28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추진위 승인 고시를 받았는데, 영업일 기준 단 하루 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이번 승인 고시는 지난 7월 27일 토지 등 소유자로부터 추진위 구성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지 약 1개월 만으로 눈에 띄는 속도다. 강남구가 지난 7월 도입한 '재건축 신속화(신화) 프로젝트'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남구는 재건축 추진위 승인 기간을 기존 30일에서 10일로 단축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민들의 재건축 추진 관심도 높다. 동의서 접수 열흘 만에 약 58% 동의를 받아 법적 요건인 50%를 넘겼다. 유승태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구청이 영업일 기준 열흘 만에 승인을 내줬다"며 "상가 소유주들의 의견수렴이 원활하게 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 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현재 최고 5층, 740가구 규모에서 최고 25층, 1126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대모산 고도제한 등에 맞춰 높이는 25층으로 계획됐지만 동수는 22개동에서 12개동으로 줄어들어 단지 내 쾌적함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입지 여건이 최대 강점으로, 지하철 3호선 일원역 '초역세권'이자 대모산 인근 '숲세권'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강남업무지구(GBD)까지 대중교통으로 20분대, 대치동 학원가까지도 차량·대중교통으로 10∼20분 내 이동이 가능해 교육·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나다. 대형 의료시설인 삼성서울병원도 인접해 있다. 다만 재건축 사업의 최대 변수로는 단지 내 상가가 꼽힌다. 198개에 달하는 상가의 소유주들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아직 상가 대표가 없다"며 "통일된 의견이 나와야 아파트 소유주들과의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원동 일대에는 상록수아파트뿐만 아니라 △일원가람 △목련타운 △샘터마을 △푸른마을 △청솔빌리지 △한솔마을 등 일원역을 둘러싼 다수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대로변에는 건설사뿐만 아니라 구청과 지역 정치인들의 정비사업 관련 현수막이 가득했다.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동네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층 아파트인 만큼 사업성도 양호한데 강남구가 부스터를 달아준다고 하니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강남구 일원동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 인근에 사업 추진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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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온, 美 ESS 영토 넓힌다⋯9GWh 수주로 20GWh 목표 '성큼'
글로벌 ESS 상반기 461GWh·71%↑⋯북미 출하량 83% 증가 글로벌 점유율 상위권엔 아직 못 들어⋯국내 2차 ESS 입찰선 50.3% "올해 20GWh 수주 목표"⋯서산·조지아 일부 EV라인 ESS로 전환 SK온이 미국에서 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내며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성장하는 북미 시장을 발판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올해 제시한 글로벌 ESS 20GWh 수주 목표에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온] 1일 SK온은 미국 ESS 업체 네오볼타 파워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총 9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물량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양사는 연내 별도 계약을 통해 SK온이 추가로 9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사급하고, 이를 활용해 생산된 배터리 팩을 구매하는 방식의 협력도 추진한다. 추가 계약이 성사되면 양사 협력 규모는 총 18GWh까지 확대된다. 1년 새 71% 커진 ESS⋯북미 성장세 더 가팔라 SK온이 ESS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빠른 시장 성장이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리튬이온 ESS 배터리 출하량은 461.3GWh로 전년 동기 269.7GWh보다 71% 증가했다. 지역별·용도별 LIB ESS 출하량. [사진=SNE리서치] 특히 북미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해 전체 시장의 약 16.5%를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북미·유럽·기타 지역의 합산 비중도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 56%에 달했다. 미국 시장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미국청정전력협회(AC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 새로 설치된 배터리 ESS는 3.3GW·8.4GWh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설치 규모는 2031년 200GW·655G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SK온은 아직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SNE리서치의 올해 상반기 제조사별 통계에서는 CATL이 27.1%로 1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2.6%, 1.4%를 기록했다. 지역별 현황. [사진=SNE리서치] 국내선 50.3% 확보⋯미국서 본격 추격 국내에서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 SK온은 전체 선정 물량 565메가와트(MW) 가운데 284MW를 확보했다. 전체의 50.3%에 해당한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오른쪽)과 스티브 본드 네오볼트 파워 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관훈캠퍼스에서 ESS용 배터리 셀 공급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미국에서는 지난해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네오볼타 계약으로 대형 장기 고객을 추가했다. SK온은 지난 6월 미국 휴스턴에서 ESS 브랜드 '그리드온(GRIDON)'과 차세대 제품 '그리드온 젠2'도 공개했다. 1세대 제품은 올해 미국 생산을 시작하고 젠2는 2027년 3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아이언과의 추가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1GWh 규모의 확정 계약과 별도로 향후 추진되는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내 다른 고객사와의 추가 수주 논의도 이어가며 ESS 고객군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의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HSBMA' 전경 [사진=HSBMA 링크드인] "올해 ESS 20GWh 수주"⋯EV라인 전환 SK온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ESS 20GWh 수주 목표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네오볼타와의 9GWh 계약으로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가운데 추가 미국 고객사 확보 여부가 향후 수주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 SK온 인터배터리 2026 전시관 내 ESS 제품 [사진=권서아 기자] 생산 측면에서는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자산을 ESS에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미국에 SK배터리아메리카와 SK온 테네시,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 HSBMA 등 대규모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 전용라인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도 일부 EV 배터리 생산라인의 ESS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EV 생산라인과 같은 폼팩터를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설비 변경 범위가 제한적이고 대규모 추가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기존 생산자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수요처로 겨냥하고 있다. SK온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SK그룹 관계사들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패턴을 분석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ESS 솔루션과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 "ESS 수주 증가"⋯가동률 회복도 관건 증권가에서도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ESS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SK온 배터리 공장. [사진=SK온]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부족과 기존 전력망의 효율성 제고 필요성이 북미 ESS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ESS 시장을 분석하며 "남은 기간 ESS 관련 수주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에너지 부족과 전력망 효율성 제고, 자체 발전 수요 확대 등이 동시에 ESS 설치 수요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온 하이니켈 ESS 모듈. [사진=아이뉴스24 DB] SK온의 경우 ESS 사업 확대가 기존 생산설비의 가동률 회복과 맞물릴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SK온은 급성장하는 ESS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기존 생산설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군을 전력회사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자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번 네오볼타 수주를 발판으로 추가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 올해 제시한 20GWh 수주 목표를 얼마나 현실화하느냐가 향후 SK온의 글로벌 ESS 사업 확대 속도를 가를 전망이다.
이재명대통령김건희이스라엘코스닥미국 -
경제“가만히 있었는데 220조 벌었습니다”…빅테크 실적 ‘뻥튀기’ 논란
오픈AI 등 투자기업 몸값 급등 일회성 이익탓 과대평가 우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업에 투자해 얻은 평가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쩍 뻥튀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해 얻은 대규모 평가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올해 2분기를 전후해 발표한 최근 분기 실적에서 AI 기업 등에 대한 투자로 거둔 장부상 이익은 1600억달러(약 220조원)를 넘어섰다. AI 기업의 가치 상승이 빅테크 성장과 별개로 이익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지분 평가이익은 손익계산서상 주로 ‘기타수익’에 반영돼 세전이익을 상당히 높였다. 기타수익이 최근 분기 이익에 기여한 규모는 직전 분기 690억달러(약 94조원)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실제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아닌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셈이다. 이 같은 평가이익 급증에는 빅테크가 투자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AI 기업의 몸값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회계 규정상 기업이 보유한 일부 지분의 가치가 오르면 이를 매각해 현금을 손에 넣지 않았더라도 상승분이 당기손익에 반영될 수 있다. 이에 따라 AI 기업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지분을 보유한 빅테크의 장부상 이익도 함께 늘었다. 올해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이 평가이익을 더욱 키웠다. 스페이스X는 상장에 앞서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를 흡수했고,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뛰면서 지분을 보유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엔비디아도 상당한 평가이익을 거뒀다. 문제는 이 같은 일회성 평가이익이 빅테크의 실제 영업 성과와 관계없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기업의 본업에서 발생하는 이익 자체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AI 기업 지분의 평가이익이 급증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능력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마니시 카브라 소시에테제네랄 미국주식전략 책임자는 “변동성이 큰 AI 투자 평가이익이 실적에 대거 반영되면서 기업의 ‘이익의 질’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스페르 엘름그린 노르디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 능력을 상당히 과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생태계 안에서 기업들이 서로 투자하고 거래하면서 실적이 함께 불어나는 이른바 ‘순환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미국주식 수석전략가는 “몇 년 전부터 투자자들은 빅테크 매출의 순환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며 “AI 투자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제 수요에 기반한 성장인지, 아니면 실적을 오해하게 만드는 것인지가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향후 정반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AI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 지금까지 이익으로 반영됐던 평가이익이 줄거나 평가손실로 돌아서면서 빅테크 실적을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 미국주식전략가는 “올해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평가이익이 내년에는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어서 이들이 상장하면 지분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들의 장부상 이익이 다시 크게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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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군대가 바뀐다②]땅·하늘·바다에도…사람 대신 무인체계가 등장하는 시대
병력 감소 시대, 사람 대신 위험지역으로 향하는 무인체계 지상·공중·해상 플랫폼을 연결하는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병력자원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K-방산업계가 사람을 대신할 무인 무기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경계·정찰에 머물렀던 무인체계는 이제 병력과 함께 이동하며 수색하고, 물자를 나르고, 부상자를 후송하는 것은 물론 직접 전투에도 참여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병력자원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K-방산업계가 사람이 하던 임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무인 무기체계를 내세우고 있다. [사진=챗 GPT로 만든 이미지.] 땅에서는 다목적무인차량과 다족보행로봇이, 하늘에서는 정찰·타격·수송 드론과 협동 무인전투기가, 바다에서는 무인수상정과 자율무인잠수정이 등장하며 전장의 모습 자체를 바꾸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여러 종류의 유·무인 플랫폼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차세대 방산 기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계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육·해·공 전반에서 무인화와 자율화를 경쟁적으로 추진하며 미래 전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땅에서는 다목적무인차량과 4족보행로봇이 땅에서는 바퀴 달린 다목적무인차량(UGV)과 다리 달린 4족보행로봇이 사람의 자리를 메운다. 곧 실전 배치를 앞둔 건 다목적무인차량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Arion-SMET)'은 지난 7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오는 2028년부터 군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6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 전시장에 놓인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 [사진=최란 기자] 아리온스멧은 한 번 충전으로 약 100시간 연속 운용이 가능하며 완전 충전 시 항속거리는 90㎞ 이상, 최고 속도는 시속 약 60㎞다. 탑재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에는 주간·열상 카메라가 달려 주간 최대 5㎞, 야간 최대 3㎞ 범위까지 감시할 수 있고 10㎞ 밖에서도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이 차량은 보병 부대와 함께 움직이며 선두에서 정찰·수색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됐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험지에서는 병력보다 앞장서 나아가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의 후속으로 디젤-하이브리드 방식의 '그룬트(GRUNT)'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이는 미 해병대 해외비교성능시험(FCT)에서 나온 피드백을 반영한 모델이다. 회사는 UGV 사업을 축으로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확대해 2035년까지 완전자율 임무 수행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현대로템 전시장에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가 전시돼 있다. [사진=최란 기자] 현대로템도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선보인 바 있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무인, 원격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무인차량뿐 아니라 K2 전차 후속 모델을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와 함께 개발 중이다. 회사는 전차 탑재 드론을 유인전차가 운용하는 '단일체계 유무인 복합운용'과 다목적무인차량·다족보행로봇·무인전차를 동시에 통제하는 'MUM-T 운용' 등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6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 LIG D&A 부스 전시장에 놓인 사족보행로봇 '비전 60'. [사진=최란] 다족보행로봇도 미래 지상전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기반 다족보행로봇은 험난한 지형을 스스로 판단하고 이동할 수 있어 대테러 작전이나 위험지역 정찰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임무에 활용할 수 있다. LIG D&A도 2024년 인수한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을 내세우고 있다. 비전60의 몸체 중량은 50㎏이며 평지 기준 20㎏ 이상의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오르막길 등 험지 주행까지 고려하면 실제 권장 탑재 중량은 10㎏ 수준이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면 감시·정찰용으로, 재머(전파 교란 장비)를 탑재하면 대드론용으로, 소총 등 무장을 장착하면 공격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하나의 플랫폼을 다양한 임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늘에서는 드론이 ‘눈과 손’을 넘어 전투 파트너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6 무인이동체X민군협력엑스포' LIG D&A 부스 전시장에 놓인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MPD'와 하이브리드 수송드론 'KCD-40'. [사진=최란 기자] 지상 UGV가 사람의 다리를 대신한다면 드론은 사람의 눈과 손을 대신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LIG D&A는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MPD'와 하이브리드 수송드론 'KCD-40'을 내놨다. 가로·세로 약 4m 규모의 KCD-40은 40㎏ 이상의 화물을 싣고 6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원래 차량 진입이 어려운 오지나 재난 현장에 물자를 보급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탑재물을 박스 대신 소총이나 미사일로 바꾸면 공격용으로, 카메라를 달면 정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이다. MPD는 평시엔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다 필요시 타격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InLEX KOREA)'의 KAI 부스. [사진=최란 기자] 전투기 분야에서는 KAI가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KAI는 KF-21과 자체 개발 중인 전투기, 그리고 다목적 무인기 MUCCA·SUCA를 연동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은 유인 전투기의 조종사가 위험지역 밖에서 무인기를 통제하도록 해 생존성과 임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무인기가 먼저 위험지역에 진입해 정찰하거나 적을 탐지하고, 필요할 경우 유인 전투기와 협력해 공격하는 방식이다. 다만 다수의 중·소형 협동 무인전투기를 조종사 한 명이 모두 직접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따라 무인기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가상 조종사' 기술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회전익 영역에서는 소형무장헬기(LAH)에 MUM-T 개념을 적용한 '회전익 무인자율전투체계(ROMACS)'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회전익 항공기에 무인기와 AI 기반 임무 수행 체계를 결합해 저고도 전장 환경에서 탐지와 타격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AI는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 능력과 고성능 센서 네트워크를 결합한 차세대 공중전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인 플랫폼의 생존성을 높이는 동시에 무인 전력을 활용해 작전 반경과 임무 수행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다에서 무인수상정과 자율무인잠수정이 전장을 누빈다 한화시스템 30톤급 무인수상정이 거제 장목항에서 해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해상에서도 무인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승조원 없이 감시·정찰과 기뢰 탐색, 전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수상정(USV)과 자율무인잠수정(AUV)이 미래 해양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중심으로 해양무인체계 전체 라인업을 선보였다. 회사는 지난 3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대(對)기뢰전' 시연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는 AI 기반 자동기뢰탐지체계(AMDS)를 비롯해 자체 투자와 개발을 거쳐 지난 6월 첫 진수한 '30톤급 전투용 무인수상정',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수중 탐색용 자율무인잠수정(AUV) 등이 공개됐다.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반으로 AUV와 무인수상정 2종을 동시에 통제하는 초연결 네트워크, 다수·다종의 무인체계를 통제할 수 있는 지휘통제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기술을 전투용 무인수상정에 적용하면 원거리에서도 끊김 없는 지휘통제와 작전 범위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LIG넥스원 부스에 전시된 무인수상정 '해검(Sea Sword)-X'. [사진=최란 기자] LIG D&A 역시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다. 해검 시리즈는 LIG D&A가 2015년부터 개발해온 무인수상정으로, 2027년까지 해군 전진기지와 주요 항만의 감시·정찰에 투입할 12m급 모델을 개발 중이다. 군용 무인수상정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자율운항, 장애물 회피, 원격 지휘통제, 센서 통합 기술은 민간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LIG D&A는 전투용뿐 아니라 해상 사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난구조용 무인수상정 개발에도 착수했다. 사람이 조종하고, AI가 판단하고⋯무인체계가 움직인다 미래 K-방산업계 무인체계 챗 GPT 이미지 [사진=챗 GPT] K-방산업계가 개발 중인 무인체계의 공통점은 단순히 사람 없이 움직이는 장비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지상·공중·해상에서 각각 운용되던 유인·무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AI가 상황 판단과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통합 전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병력 감소는 국내 방산업계에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이에 따라 사람을 위험지역에 먼저 투입하는 기존 전투 방식에서 벗어나 무인체계가 정찰하고 위험을 확인한 뒤 유인 전력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장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결국 미래 전장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병력을 보유했느냐보다, 제한된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면서 AI와 무인체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방산업계가 땅과 하늘, 바다를 가리지 않고 무인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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