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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베선트 “이란과 거래 은행 추가 제재”···UAE “미 제재 이집트 은행 정상화에 협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앙은행이 자국에서 영업하는 이집트 국영 은행 방크 미스르가 미 재무부의 특별 조치 대상이 되자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UAE 중앙은행과 방크 미스르는 3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UAE 내 방크 미스르 지점들이 모든 업무를 평소와 같이 수행할 수 있도록 완전하고 지속적인 협력과 조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UAE 중앙은행은 전날 성명을 통해 “방크 미스르 UAE 지점에 대해서는 특별·긴급 점검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은행(방크 미스르)의 지위와 관련해 취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UAE 중앙은행의 이같은 입장은 미 재무부가 지난 28일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의 미 금융기관에 대한 환거래 계좌 접근을 차단하는 규칙 제정안을 제안함에 따른 것이다. 미 재무부의 이 같은 조치가 확정되면 방크 미스르는 달러 거래가 사실상 제한되고 미 금융 시장 접근권을 잃게 된다.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2024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이란 국방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회사들을 위해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불법 자금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이란에 남아 있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고 이란 정권의 위협을 마침내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은 이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고, 오늘 우리는 이란 정권을 지원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 국립은행(뱅크 멜리)의 두바이 지점 총 책임자인 레자 모하마드 타에디와 홍콩에 본사를 둔 ‘카멩 트레이딩 리미티드’를 제재 대상 이란인들이 자금 세탁을 하도록 도운 혐의로 제재한다고도 밝혔다. 방크 미스르는 전날 성명에서 미 재무부의 제재에 관해 “우리는 관련 규제 및 법률 체계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다”며 “필요한 법적 및 규제 조치를 취하고 지정된 기간 내에 관련 당국에 답변을 제출하기 위해 미 재무부와 소통해 추가 정보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UAE 외 다른 국가에 있는 방크 미스르 지점의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는 지난 19일 대이란 무역 및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입장 발표도 미국의 전방위적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트 장관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을 이번 주 추가로 제재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이는 금융폭력(financial violence)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중국의 대이란 제재 동참과 관련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UAE 대이란 무역 금지 조치, 이란 위기 될까···“미국 금수 조치보다 더 큰 타격”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대이란 무역 및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전방위로 강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주요 교역국인 UAE의 금수 조치로 이란이 더 고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UAE 국영 WAM통신에 따르면 UAE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과의 모든 무역, 상업 교류 및 금융 거래를 추후 공지...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201709001#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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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암살 시도' 우려에… 네타냐후 장남, 미국서 긴급 귀국
이스라엘 정보기관 "중대한 위협 포착"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가 2020년 1월 2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장남 야이르 네타냐후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텔아비브=A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장남 야이르 네타냐후(35)가 신변 위협을 이유로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긴급 귀국했다. 30일(현지시간) 아랍권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성명을 통해 야이르와 그의 경호팀을 미국에서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신베트는 야이르를 겨냥한 "중대한 위협"이 포착돼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위협 내용이나 배후는 밝히지 않았다. 야이르는 개인 소지품조차 챙기지 못한 채 즉시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친정부 성향 매체 채널14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내 아들 중 한 명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란이 내 아들을 죽이려, 암살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스맥스는 25일 야이르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에서 이란의 암살 음모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측이 해당 음모를 인지한 뒤 미국 당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야이르는 2023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거처를 옮긴 뒤 줄곧 해외에 머물렀다. 같은 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에도 미국에 계속 거주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수십만 명의 예비군이 소집된 상황에서 총리의 아들이 해외에 머무는 것은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호화로운 생활 방식과 국가가 제공하는 경호가 이스라엘에서 여러 차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특혜 경호' 논란에도 네타냐후 총리 일가에 대한 신변 경호는 연장된다. 네타냐후 총리와 부인 사라 여사는 10월 27일 예정된 크네세트(의회)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종신 경호를 받고, 두 아들도 5년간 추가로 경호를 받는다. 연관기사 • "이란이 내 아들 죽이려 했다"…'암살설' 폭로한 네타냐후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82514220004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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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월드픽&톡] "제발 살아 있기를"…네팔·티베트 대홍수 엿새째
[앵커] 한 주간 주목해야 할 국제 이슈를 골라 소개하는 월드 픽&톡 시간입니다. 국제부 장효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번 주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안타까운 키워드부터 확인해보죠. 네팔과 티베트 지역을 덮친 대홍수 소식이군요. [기자] 오늘(31일)로 참사 엿새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명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72시간 골든타임이 훌쩍 지났지만,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상황을 들을수록 마음이 참 묵직해집니다. 현장 구조와 수색 작업 자체가 그야말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단순히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구조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참사 현장 자체가 히말라야의 고지대이고, 산이 매우 험준한 데다 협곡이 좁습니다. 도로나 교량 대부분이 무너졌고, 통신과 전력이 끊긴 곳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헬기나 드론을 동원한 공중 수색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데, 기상 여건까지 불안정합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과 유족들의 심정을 차마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려운데요. 현지 상황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안타깝습니다. [기자] 실종자가 수천 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곳곳의 구조 거점과 병원에 실종자 가족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구조 명단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고, 당국에서도 연락이 없어 직접 찾아 헤매는 겁니다. 워낙 참혹한 홍수였던 만큼, 많은 시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시신들도 상당하고요. 네팔 병원의 시신 안치실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일부는 부패가 시작됐습니다. 네팔 당국은 어제(30일)부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에 대한 집단 매장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현장 접근조차 어려운 열악한 상황이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다행히 헬기를 이용한 수색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팔 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아서 어제는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의 헬기 수색 시도가 무산됐었는데요. 다행히 오늘 두산에너빌리티가 확보한 헬기가 이륙해, 상부댐부터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신속대응팀은 소방청 인원 9명으로 구성된 육로 수색팀을 꾸렸습니다. 수색팀은 현지시간 아침에 카트만두 한국대사관을 떠나 람체 지역으로 갔습니다. 연락 두절된 한국인 9명이 머물렀던 사고 현장에서 1~2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수색팀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이곳에서 숙영할 예정입니다. 한편,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한국인 10명을 대표해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이 취재진을 만났는데요. 영상 보시겠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현지시간 30일)> "상황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밖에 나왔을 때는 이미 사방이 물보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 건너편 캠프 쪽 사무동도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 3~4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더 염려스러운 건, 추가 피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인데요. 현지 위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건가요? [기자] 2차 홍수와 추가 산사태 우려 여전합니다. 어제는 네팔 피해 지역에 있는 강물이 다시 불어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티베트 쪽에는 산사태로 강이 막히면서 거대한 '자연댐'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고인 물이 범람하면서 구조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네팔 쪽에도 새로운 저수구역들이 생겼습니다. 이런 위험 요인들이 작업을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그 파괴력이나 피해 양상이 너무나 이례적이었는데요. 이번 대홍수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과 전문가 진단이 나오고 있죠? [기자] 현재로서는 거대한 빙하와 산비탈 암반이 함께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해발 수천 미터 지점에서 커다란 빙하와 암반이 떨어져 나왔고, 이것이 계곡 바닥을 향해 빠르게 내려가는 과정에서 생긴 충격과 마찰로 얼음이 녹았고요. 이것이 바위와 토사 같은 퇴적물과 뒤섞여 삽시간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홍수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입니다. [앵커] 사실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수력발전소 건설 부지의 경우, 공사 전부터 이미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는 위험성이 지적됐었다면서요? [기자] 지난 4월쯤 공시된 현장 평가 보고서인데요. 수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네팔 라수와 지역이 산사태, 지진, 홍수 같은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 강조돼 있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워낙 이례적인 수준이라, 대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일회성 참사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고요. [기자]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암석과 흙을 단단하게 붙잡고 있던 영구 동토층이 녹고, 빙하와 산비탈이 약해지고, 여기에 극단적인 집중호우까지 겹치면 이런 재난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아시아 산악지대에서 수만 개의 빙하가 녹고 있고, 매년 이 빙하가 녹아 생기는 물만으로도 뉴욕이 물바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에베레스트 등반객들의 영향도 적지 않다는 연구도 있는데요. 봄철 등반 시즌 베이스캠프에서 나오는 열기를 계산했더니 약 2,500톤의 빙하를 녹일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파괴적인 재난이라면 기상청이나 관련 당국에서 사전에 위험을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내려 대피시켰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드는데요. 사전 예보나 대피 시스템이 작동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입니까? [기자] 일반적인 홍수라면 강수량이나 강 수위를 관측하면서 사전 경보를 내릴 수 있겠죠. 하지만 이번처럼 고지대의 빙하 붕괴와 산사태로 인한 홍수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빙하 위험에 대한 감시나 조기 경보 체계는 대부분 특정 지역에 초점을 두는데, 이번 같은 돌발 홍수를 예측하려면 상당히 넓은 범위를 감시해야 합니다. 히말라야처럼 외진 곳은 모니터링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홍수가 너무 빠르게 전개돼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조차 없어서, 이런 재난 위험이 있는 곳에는 애초부터 건물을 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기후위기형 재난이 어디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피해 양상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정교한 감시 체계와 튼튼한 기반 시설 모두 큰돈과 많은 인력이 들어갑니다. 같은 재난에도 저개발 국가는 더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안타까운 재난 현장을 두고 SNS에서 또 다른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SNS를 타고 AI 조작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마을을 집어삼키는 영상인데요. AI 조작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천히 돌려보면 빨간 물체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통나무가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이 올라가 있던 다리가 무너져 내리는 이 영상도 AI로 만들었고요. 평화롭던 마을이 초토화된 모습을 비교한 이 사진도 가짜입니다. 과거 다른 나라에서 찍은 영상을 이번 참사 현장인 것처럼 속인 사례도 많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가는 남성을 코끼리가 구조하는 이 영상, 과거 인도에서 촬영된 걸로 판별됐습니다. 조회수를 얻어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이는데,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이런 조작 콘텐츠가 퍼지면 구조 작업에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가짜 뉴스도 문제지만, 필터링 없이 노출되는 참혹한 사고 현장 영상 자체도 문제잖아요. 참사 현장을 찍은 영상도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죠. [기자] 이번 참사를 계기로 불거진 또 다른 논쟁거리입니다. SNS를 통해 희생자들의 시신이나 참혹한 현장을 담은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내가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이런 게시물이 추천되거나 자동 재생될 수 있다는 겁니다. 참상을 기록하고 알리는 것과, 단순 콘텐츠로 소비하는 건 다릅니다.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더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존엄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앵커] 재난 현장에서의 조속한 구조 소식과 함께, 더 이상의 추가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월드 픽&톡, 국제부 장효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그래픽 문수진 이정태] #네팔티베트홍수 #대홍수 #자연재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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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상 최악' 엘니뇨에 세계 경제 혼란...“운송 차질에 인플레까지”
미 해양대기청, 6월 '엘니뇨 발생' 선언 내년까지 엘니뇨 강화... 더 더워질 수도 파나마엔 가뭄, 칠레엔 폭설... "강력할 것" 엘니뇨 현상으로 엘살바도르 카타리나주 산에스테반에 가뭄이 들이닥친 28일, '15 데 세프티엠브레' 수력발전 댐 인근 렘파강이 상당히 말라 있다. 산에스테반(엘살바도르)=EPA 연합뉴스 역사상 최악의 엘니뇨가 지구를 덮치면서 전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엘니뇨는 남아메리카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올 6월을 전후해 이미 1.3도를 넘었고, 향후 2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세계 곳곳을 휩쓸며 농작물 재배와 원자재 생산 등 글로벌 공급망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엘니뇨 판단의 기준점이 되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니뇨3.4 해역' 해수면 온도는 지난 30년(1991~2020년) 기후 평년값에 비해 올해 5~7월 평균 1.39도 높았다. 앞서 유럽중기예보센터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22일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가 21.1도로 나타났다"며 “기록을 시작한 1979년 이래 최고 온도”라고 지적했다. NOAA는 6월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이번 엘니뇨 시기에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질 확률이 63%”라고 내다봤다. 통상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높으면 '슈퍼 엘니뇨'라고 부른다. 심지어 엘니뇨의 최성기는 가을~겨울철이다. 9~11월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NOAA도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엘니뇨가 강화할 확률이 97~99%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버클리 어스는 “이번 엘니뇨는 최근 150년 사이 찾아온 엘니뇨 중에서 가장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단적인 엘니뇨는 전 세계를 덮치면서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운하다. 파나마운하는 갑문 안에 물을 채우고 빼는 방식으로 배를 통과시키기에 한 척당 약 5,000만 갤런(약 1억8,000만 리터)의 담수를 소모한다. 그런데 엘니뇨가 이 지역에 극심한 가뭄을 몰고 오면서 운하에 담수를 공급하던 가툰호수가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이 때문에 파나마운하 운영사는 이달 중순까지 최대 선박 통과 횟수를 36척에서 32척으로 줄였다. 선박들의 운하 이용료는 약 80만 달러(약 11억 원) 수준에서 최근 몇 주 사이 250만 달러(약 35억 원)까지 치솟았다. 호르무즈해협과 수에즈운하 활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파나마운하까지 문제가 생기자 값이 폭등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아체 브사르 다룰이마라에서 31일 한 농부가 말라버린 수로에서 물을 길어 작물에 물을 주고 있다. 아체 기상 관측소(BMKG)는 엘니뇨 현상이 내년 1월까지 강한 강도로 지속되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다룰이마라=EPA 연합뉴스 칠레 로스 펠람브레스 구리 광산은 5m가 넘는 눈 폭탄을 맞으며 가동이 중단됐다. 이 광산이 위치한 지역은 원래 연평균 강수량이 125㎜에 불과할 정도로, 평소 눈은커녕 비도 잘 오지 않았다. 해당 광산의 구리 생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는 올해 연간 구리 생산량 전망치를 65만~70만 톤에서 5%가량 낮췄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공급 차질을 우려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니뇨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가뭄이 발생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거의 2%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역 강우량이 평균에 비해 13%가량 낮아지면서 벼농사는 물론 코코아와 설탕 등 다른 농산물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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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럼프, 김정은 일단 만날 것"...중간선거 전 북미회담 가능성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북한의 협상력이 과거보다 커진 만큼, 회담 성사 가능성과 비핵화 접근법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히며 김 위원장도 자신의 대화 요청에 응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7일) : 김정은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압니까? (했습니까?) 네,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담이 이르면 11월 3일 미 중간선거 전에 성사될 거란 미 전직 당국자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NSC 북한 담당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 김 위원장을 만나 대화의 물꼬부터 틀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앤서니 루지에로 / 트럼프 1기 NSC 북한 담당 국장 (PBS 방송 대담) : 대통령이 김정은과 대화를 일단 시작한 뒤 중간선거 이후나 내년쯤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식의 전개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회담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브루스 클링너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은 앞서 북한이 과거처럼 미국의 제재 완화가 시급하지 않아 회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전격적으로 회담이 성사돼도 비핵화부터 요구하는 기존 접근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도 나옵니다. 루지에로 전 국장은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철수 등 미국에 더 중요한 현안부터 실질적 합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선임연구원도 비핵화 의제를 내세우긴 힘들어졌다면서도 서둘러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레이철 민영 리 /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PBS 방송 대담) : 작은 대화부터 시작하더라도 비핵화 얘기는 하지 말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북한에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협상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계속 추가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며 실무급 의제 정리부터 올라가는 통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화면출처 : PBS 'Compass Points'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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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 '시속 600㎞' 제트 엔진 드론 공세 확대…우크라 요격 고전
"나흘간 제트 추진 드론 800대 발사"…주간 공습도 강화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7.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를 향해 요격이 어려운 제트 엔진 추진 드론 공격을 늘리고, 공격 시간대도 야간에서 주간으로 확대하는 등 전술 변화를 시도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러시아의 공격 양상은 방공미사일 부족으로 탄도미사일 공격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저녁 연설에서 "현재 러시아의 전술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치게 하는 것"이라며 "최근 나흘 동안 러시아군이 약 1500대의 드론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제트 엔진 추진 드론이 약 8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제트 엔진 추진 드론은 피스톤 엔진을 사용하는 드론보다 3배 이상 속도가 빨라 요격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최대 시속 600㎞로 비행할 수 있는 제트 엔진 추진 드론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제 제트 엔진 추진 드론인 '게란-4'와 '게란-5' 투입이 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가장 어려운 과제는 제트 엔진 추진 드론을 요격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주로 전투기가 이들 드론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요격용 드론으로는 속도가 빠른 제트 엔진 추진 드론을 격추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제트 엔진 추진 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요격 드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개 업체가 관련 요격 드론을 개발했으며 이 가운데 한 업체의 기술이 가장 성공적"이라며 "올가을에는 대응책을 마련해 요격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최근 일주일 동안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격용 드론 약 2000대와 활공폭탄 1600발 이상, 미사일 31발을 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사일에는 북한산 탄도미사일도 포함됐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공격에서 야간뿐 아니라 주간에도 자폭 드론 공습을 늘리는 등 전술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 키이우에서는 공습경보가 반복적으로 발령·해제되고 있으며 주택과 상업시설 등 민간 인프라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밝혔다. 이 같은 전술 변화는 우크라이나군의 방공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피로도를 크게 높여 전쟁 수행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30일에도 수도 키이우와 인근 키이우주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나흘 연속 이어져 최소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주야간에 걸쳐 드론을 잇달아 발사했으며, 키이우 상공에서는 수시간 동안 드론이 비행하는 가운데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폭발음과 방공망 요격음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사태청(DSNS)에 따르면 키이우주에서는 이날 오후 드론 공격으로 2명이 다쳤고, 키이우 시내에서도 최소 2명이 부상했다. 한편 RBC-우크라이나는 지난 28일 밤 키이우 서쪽 외곽 부차 지역의 밀라 마을 탄약 창고에 대한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과 뒤이은 2차 폭발로 38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 밀라 마을과 인근 지역에서 약 300채의 주택이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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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개 '스팟' 이민 단속 투입?…'지옥 괴물' 우려
'공공안전과 법 집행 활동 지원' 목적 이민 단속 현장에 투입될까…일각 우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DHS)의 조달계획에 따르면 ICE는 요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검사와 상황 인식, 위험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로봇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로봇개 '스팟'은 4족 보행하는 이동형 로봇으로,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DHS 측은 해당 로봇이 이민자 체포 등 물리적인 업무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미국 언론의 주요 관심사는 스팟이 실제 불법 이민 단속에 투입될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달 계획을 보도하며 “ICE가 체포와 추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로봇개를 추가하려는 것”이라면서 “시민단체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공기관의 로봇개 사용에 대한 윤리적 우려와 민간 영역에서 군사용 장비를 배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옥에서 나온 악몽 같은 괴물"이라며 더욱 거친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흰색 승합차에서 펄쩍 뛰어 내리는 로봇. 등에 짐을 실은 로봇은 능숙하게 계단을 올라 짐을 내려놓습니다. 마치 개처럼 앞다리를 구부려 짐을 내려놓더니 다시 계단을 내려와 차량으로 돌아갑니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미국의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입니다. 이 스팟,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ICE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최대 200만 달러(27억원) 조달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용 목적은 '공공안전과 법 집행 활동 지원'. 법 집행 환경에서 4족 보행 로봇의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미 언론의 관심사는 실제 이민 단속에 스팟이 투입될지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뒤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이 꾸준히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현장에 로봇까지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는 겁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자사 로봇을 무기나 자율 표적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달 계획을 보도하며 “ICE가 체포와 추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로봇개를 추가하려는 것”이라며 “시민단체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한 사용자는 "지옥에서 나온 악몽 같은 괴물"이라며 "ICE가 로봇개를 '총기 플랫폼'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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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이란 정상 잇따라 만난 시진핑…美 맞서 ‘중재자’ 입지 굳히나
中 주도 SCO 정상회의 개막 반서방 정상들 키르기스스탄 집결 우크라·중동 전쟁 해법 물밑 논의 에너지 협력 놓고 중러 셈법도 부각 美도 중앙亞 공략하며 맞불 외교 30일(현지 시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26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키르기스스탄에 도착해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주도하에 러시아·이란·인도·파키스탄 등이 3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키르기스스탄에 총집결했다. 이란과 러시아가 각각 전쟁을 치르고 있는 데다 조만간 미중 정상회담까지 예정된 상황인 만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맞서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미국도 중국에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중앙아시아를 방문하는 등 영향력 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막한 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9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외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17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SCO는 중국 주도로 2001년 창설된 다자 기구다. 서방 중심 질서에 맞서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의 안보·경제 협력을 논의해왔으며 이란이 2023년 가입하는 등 현재 2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시 주석이 공격이 재개된 이란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을 것인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31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9월 1일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군사적·경제적 공격을 받고 있는 이란의 경제적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이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자폭 드론을 공급하고 있어 러시아와도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이집트도 참석하는 만큼 이란 전쟁 해법을 찾기 위한 물밑 외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5년째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시 주석의 입장 공개도 주목된다. 특히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주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해 러시아에 종전을 촉구한 직후인 만큼 중국과 러시아 양측이 전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중국의 주도권이 더욱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전쟁으로 서방국가로부터의 고립이 심화되면서 러시아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급속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역학 관계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중단과 협상 개시를 촉구하는 데 협상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선임 연구원은 “시 주석은 공개적으로 전쟁 확대에 대해 경고하고 대화와 정치적 협상을 촉구하는 정도의 화법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러시아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을 통과하는 2600㎞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 2’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프로젝트 참여의 대가로 러시아 내수 수준으로 저렴하게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주석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같은 날 정상회담을 열고 철도·전자상거래·인공지능(AI) 등 각 분야에서 협력과 실무 공조 강화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투자·교통·과학기술 등 20여 개에 달하는 상호 협력 문서를 체결한 뒤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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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가 AI 프로젝트에 몰린 산업계…'알짜 파트너' 쟁탈전
정부가 독자 AI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계의 합종연횡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소버린 AI 사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 기업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전략적 연대에 나섰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보안 특파모)',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모두의 AI' 등은 이종 산업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대표적 국가 AI 프로젝트다. 범위가 AI 모델 개발부터 보안, 국민 체감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만큼 요구되는 기술 역량도 다양하다. 보안 특파모는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국가대표 보안 AI 자리를 놓고 맞붙는 사업으로, 이르면 9월 최종 사업자가 가려진다. 독파모 역시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자 AI 모델 선정을 두고 최종 경쟁 중이며, '모두의 AI'에서는 기업들이 국산 AI의 대국민 서비스 확산을 목표로 한다. 국가 프로젝트 참여 자체가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로 평가되면서 컨소시엄 구성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어느 기업이 주도 사업자와 협력하는지, 어떤 기술 기업들이 같은 진영에 합류했는지가 해당 컨소시엄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또 다른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IT 업계에서는 특정 분야에서 확실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영입하기 위해 사업 주관사들 사이에 물밑 경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업체에는 복수의 진영에서 동시에 합류 제안이 들어왔다는 후문이다. 실제 기업 명단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프로젝트에 중복 참여한 곳들도 있다. 보안 기업 라온시큐어의 경우 보안 특파모와 독파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업스테이지와는 두 사업 모두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는 점이 눈에 띈다. 라온시큐어는 국가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에 적용된 디지털 인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에 고유 신원을 부여하고 인증·권한을 통제하는 솔루션도 개발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화이트해커 조직을 통한 블라인드 모의해킹과 취약점 점검 역량도 갖췄다. AI의 신원과 권한을 통제하는 방어 기술부터 실제 공격 관점의 보안 역량까지 아우르는 점이 여러 컨소시엄에서 라온시큐어를 찾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에 최근 불거진 '미토스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앤트로픽의 보안 AI 모델 미토스가 시스템 취약점 탐지와 공격 시나리오 구성 능력을 보이면서, AI를 보안에 활용하는 동시에 신원과 권한, 행동 범위까지 통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최근 정부 AI 프로젝트의 보안 기술 수요도 키웠다는 평가다. IT 분야뿐 아니라 유통·주거·교육·금융 등 생활 밀착형 산업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두의 AI에는 무신사와 직방, EBS, BC카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합류했다.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이를 실제 산업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역량까지 중요해지면서 각 분야의 강자들도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AI 연합군' 경쟁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자체 프런티어 AI 모델과 산업 적용을 위해 기술기업·연구기관·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정부 주도의 GENIAC(Generative AI Accelerator Challenge) 프로젝트로 산업별 전문기업, 데이터 보유 기업을 연결하는 데 나섰다. 앞으로 정부 AI 프로젝트를 둘러싼 경쟁이 강해질수록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알짜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별 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승부하기보다 어떤 기업들과 손잡고 얼마나 탄탄한 생태계를 구성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구도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AI 사업이 외형상 대형 AI·통신 기업들의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들이 국내 AI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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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세훈 “李대통령, 당장 공급 대책 없으니 ‘집값 폭락’ 공포 거론”
李 ‘집값 폭락’ 꺼내들자 반박한 吳 “폭락 예견 황당…현실 제대로 보지 못해” “공급 목표만 요란…일정·실행계획 없어” “경매 나온 집 소유자, 모두 투기꾼 아냐”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집값 폭락’ 주장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당장의 공급 성과가 없으니 집값 폭락을거론, 시장에 공포를 불어넣어 시장에 매물을 내놓게 하려는 의도라는 게 오 시장의 주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기자) 오 시장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의 비현실적인 발언 뒤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장 내놓을 실질적인 공급 대책이 없으니 대통령이 직접 ‘집값 폭락’을 거론해 시장에 공포를 불어넣고 주택 보유자들을 쥐어짜서라도 매물을 내놓게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부동산 투기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언론 기사에 나온 ‘내년 1분기 한은 금리 3.5% 예상’ 부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한 가지 더 유의할 점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와 경매 물건이 많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낙찰률도 관심을 가져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량 공급과 투기수요 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주택가격 폭락을 예견하는 것부터 황당하지만, 그 근거로 내세운 ‘조기 대량 공급’, ‘투기 수요 억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은 대통령께서 여전히 부동산 시장과 민생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공급 목표만 요란할 뿐 구체적인 일정과 실행계획조차 보이지 않는 정부의 공급 발표를 ‘조기 대량 공급’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대단히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대통령께서는 최근 강남권 일부 매물이 가격을 낮춰 나온 현상을 ‘투기 수요 억제’의 성과로 보고 계신 것인가”라며 “징벌적 세금과 장특공 축소 시행을 앞두고 초고가 주택 일부가 일시적으로 호가를 낮춘 것을 시장 전반의 가격 하락으로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며 ‘가격 키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매 물건이 늘어난다고 집값이 자동으로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며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0%로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경매 물건이 늘어났는데도 서울에서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대출 연체와 경매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식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며 “경매에 나온 집의 소유자가 모두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택을 사들인 투기꾼은 아니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도 있고,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뿐인 집을 담보로 제공했다가 생업과 삶의 터전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 평범한 국민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투기 타파’라는 구호만 반복한다고 시장이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수요와 공급, 금리와 금융, 매매와 임대차가 복잡하게 얽힌 시장을 정확한 데이터와 냉정한 현실 인식으로 다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국민이 원하는 곳에 실질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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