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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덩치 매머드급 커지는데 수익은?…통합 대한항공의 고민
매출규모 아시아 최상위권 항공사로 확대 전망 적자 아시아나·추가 통합비용에 '적자'전환 우려 서비스 체계 일원화도 과제…신중한 접근 나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23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연간 매출 20조원을 훌쩍 넘기는 글로벌 대형 항공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다만 외형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들어 대규모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두 회사를 하나로 묶는 과정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하는 통합비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통합 대한항공의 핵심 과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중복 노선과 정비·IT 등 비용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통합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외형 확대를 실제 이익 증가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시아 대형 항공사로 '우뚝'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은 5조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6% 늘어나며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의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47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7.7% 줄었다. 화물사업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을 감안하면 여객을 중심으로 한 사업 외형은 상당 부분 유지했다는 평가다. 두 항공사의 2분기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6조5669억원에 달한다. 합병 이후에는 내부거래 제거와 노선 재편 등에 따라 실제 매출 구조가 달라지지만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글로벌 주요 항공그룹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3대 국유 항공사와 싱가포르항공그룹 등에 이어 최상위권에 속하는 외형을 갖추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업결합 승인 과정에서 일부 노선과 슬롯을 경쟁사에 넘기는 등 양사의 기존 매출을 통합 항공사가 그대로 가져가는 구조는 아니다"라면서도 "아시아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규모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덩치는 커지지만 실속은 '물음표' 문제는 수익성이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은 26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29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영업손익을 단순 합산하면 333억원 적자가 된다. 이를 향후 통합 대한항공의 실제 실적으로 볼 수는 없다. 합병 이후에는 노선과 조직, 비용 구조가 달라지고 아시아나의 올해 실적에도 화물사업 매각과 유가·환율 상승, 통합 준비비용 등의 영향이 반영돼 있어서다. 합병 직후 아시아나항공의 부진한 수익성이 통합법인의 이익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 회사를 하나로 묶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을 분석한 결과 통합 과정에서 약 9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IT와 정비체계, 해외 지점, 구매계약 등 사실상 항공사 운영 전반을 하나의 체계로 만드는 과정에서 향후 수년간 관련 지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통합 이후에도 항공기 도입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아시아나의 수익성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최대 1조원의 통합비용을 소화하고 기재 투자까지 이어가야 하는 만큼 통합 초기에는 현금흐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역시 이를 고려해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합병 이후 중복 노선을 조정하고 정비·구매·IT 등 비용 구조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환승 수요를 확보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시너지가 발생하면 빠르면 2028년 말에서 2029년 초께 누적 통합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숫자' 그 이상의 통합도 필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숫자뿐 아니라 여객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대한항공은 화물과 여객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지만 글로벌 대형 항공사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통합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서로 다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하나로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통합 초기 두 회사의 서비스 수준과 운영 방식에 차이가 이어질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같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면서도 항공편이나 기재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발표한 '세계 100대 항공사'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 간 서비스 경쟁력 격차를 통합 이후 얼마나 빠르게 좁힐 수 있느냐도 통합 대한항공의 글로벌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현재 여객 서비스 체계를 아시아나항공에도 그대로 정착시키는 것이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작업은 아니다"라며 "양사가 운용하는 기재와 좌석 사양, 대고객 시스템, 기내 서비스 기준 등이 서로 다른 만큼 이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 통합보다 오히려 이러한 운영체계의 통합이 더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도 이 같은 과제를 인식하고 합병 이후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바꾸기보다는 통합 전부터 고객 접점별로 체계를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고 대한항공 라운지와의 이용 체계를 연계한 데 이어 좌석번호 체계도 순차적으로 대한항공 기준에 맞추고 있다. IT 시스템 통합과 직원 교육·훈련 등 운영체계를 일원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좌석과 기내 설비처럼 운용 기재에 따라 달라지는 물리적인 서비스까지 단기간에 동일하게 맞추기는 쉽지 않다. 대고객 서비스의 핵심 중 하나인 양사 마일리지 통합방안 역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통합 대한항공의 핵심 과제는 커진 외형을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연결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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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치솟는 장기채 금리에…美 국채 ETF 무더기 '신저가'
美장기채 금리 급등에…10년·30년물 ETF 하락세 인플레 우려·재정 부담·AI 투자…금리 상승 압력 [서울=뉴시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 KODEX 미국10년국채선물,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 등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6.09.0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는 투자자들 사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왔지만 금리 상승세에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 KODEX 미국10년국채선물,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 등이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 RISE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등도 1년 새 최저가격으로 떨어졌다. 채권은 고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특성상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채권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져 가격이 하락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4.812%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역시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장기채는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은 만큼 장기채 비중이 높은 ETF일수록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 미국 등 글로벌 국채 금리 급등 배경에는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막대한 국가부채가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까지 겹치면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공격 재개로 1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4.6% 상승한 94.65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강화되는 모습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에는 미국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진행된다"며 "잭슨홀 미팅의 케빈 워시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된 만큼 9월 초는 각국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심화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재정 상황 악화 역시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국가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정적자와 이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점도 채권시장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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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 177% 폭등’ 모더나 잭팟 추격 매수보다 ‘이 종목’ 노려라 [암 백신 빅뱅③]
[커버스토리 : 암 백신 빅뱅③] 로또 그 이상의 로또였다. 8월 글로벌 증시를 흔든 역사적 사건, 모더나 이야기다. 모더나 주가는 역사적인 암 백신 임상 성공 발표에 힘입어 지난 8월 19일(현지 시간) 177% 급등했다. 불과 석 달 전 한타바이러스 유행 소식에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매수를 감행했던 이들은 예상치 못한 역사적 대박을 맞이했다. ‘제2의 모더나’는 없을까. 국내외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 증시를 이끌 새로운 주도주로 제약·바이오를 주목하고 있다. 모더나, 지금이라도? 모더나가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개발 중인 암 백신 ‘인티스메란’이 피부암(흑색종)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뛰어난 재발 방지 효과를 입증하면서 바이오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지금까지의 암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같은 약을 투여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기술은 환자의 수술 부위에서 떼어낸 암세포 유전을 분석해 그 환자의 몸속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맞춤 제작하는 초개인화 치료 체계다. 임상 성공 발표 직후 62달러에서 170달러 선을 뚫어냈던 모더나 주가는 이내 13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가 140~150달러 안팎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등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단숨에 폭등한 뒤 가파른 등락을 거듭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금이라도 모더나 추격 매수에 나서야 할지 고민이 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암 백신’이라는 이름만 보고 세부적인 맥락을 놓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프리서치의 알렉산드리아 해먼드 애널리스트는 WSJ를 통해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개인투자자 다수가 암 백신을 독감 주사처럼 일반인이 미리 맞춰 암을 예방하는 약으로 오해하고 있었다”며 시장이 잠재적 시장 규모를 실제보다 훨씬 크게 착각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이 약물은 건강한 사람이 미리 맞는 예방용이 아니다. 이미 암 수술을 마친 고위험군 환자 몸속에 미세하게 남은 암세포를 찾아내 재발을 막는 치료용 백신이다. 환자 한 명 한 명의 세포를 채취해 백신으로 만드는 데만 약 6주가 걸리는 고가의 맞춤 의약품이라 대상 환자군이 한정돼 있다. 리링크파트너스의 다이나 그레이보시 애널리스트는 “인티스메란의 연간 매출이 2032년 수십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시장은 발표 단 하루 만에 모더나와 머크의 시가총액을 각각 400억달러 이상 부풀렸다. 실제 벌어들일 돈에 비해 기대감이 주가에 너무 일찍, 그리고 크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조재윤 애널리스트 또한 “주가 폭등의 배경을 설명할 뿐 핵심 변수를 해소하진 못했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우선 전체 생존율 데이터가 아직 미공개 상태라 실제 환자의 생존 기간을 얼마나 늘려주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기성품과 달리 환자 개인별로 일일이 맞춤 제작해야 하는 특성상 상업화를 위해 생산 규모를 10~100배 늘려야 하는 ‘대량생산의 한계’도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조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부담에 생산 확장 리스크까지 더해졌다”며 “향후 전체 생존율 수치와 후속 임상 데이터 발표를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등주 추격 대신 주변 밸류체인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치솟은 모더나를 무리하게 사들이기보다 암 백신 시대가 열리며 함께 성장할 주변 밸류체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신한투자증권의 하헌호 애널리스트는 “모더나는 단기간에 크게 상승해 현재 진입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모더나 암 백신과 함께 수혜를 볼 수 있는 주변 종목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첫째 수혜 분야는 ‘개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 플랫폼’이다. 환자마다 다른 암세포 변이를 정밀하게 읽어내야만 그에 맞는 백신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단 업체 퍼스널리스를 인수한 미국 헬스케어 기업 템퍼스AI가 대표적이다. 퍼스널리스는 모더나의 암 백신 개발에 유전체 분석 기술을 독점적으로 제공해 온 핵심 기업으로 이번 임상 성공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모더나의 라이벌 기업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역시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다수의 암 백신 임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공동 개발 중인 맞춤형 암 백신 ‘BNT122(오토진 세부메란)’를 통해 괄목할 성과를 입증했다. AACR 등 주요 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수술 후 췌장암 환자 8명 중 6명이 약 4.2년간 재발이나 전이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치사율이 극도로 높은 췌장암에서 유의미한 재발 방지 효과를 확인한 셈이다. BNT122는 올해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중간 데이터 공개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파이프라인 전반에 임상 호재가 대기 중이다. 두경부암 치료제 ‘BNT113’은 올해 임상 2/3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비소세포폐암 백신인 ‘BNT116’ 역시 세계폐암학회에서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으로 시선을 옮겨도 기회는 다양하다. 핵심 수혜주는 알테오젠이 꼽힌다. 암 백신의 핵심 파트너 약물이 키트루다인 만큼 백신 시장이 커질수록 키트루다의 처방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머크가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에서 키트루다를 링거 대신 5분 만에 맞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해 병용 임상에 착수하면서 알테오젠이 보유한 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의 가치는 더욱 급등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정이수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알테오젠”이라며 “암 백신 보조요법 시장의 확대는 키트루다의 치료 영역 확장과 함께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큐렉스’의 처방 증가로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머크는 매출 비중이 큰 고위험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에서 이미 키트루다 SC 제형과 암 백신 병용 투여에 착수하며 SC 제형 중심의 전략적 확장을 공식화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 역시 구조적 수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미국 FDA가 단일 브리징 임상 결과를 근거로 키트루다 SC를 기존 정맥주사(IV)가 승인받은 대부분의 고형암 적응증에 포괄적으로 승인한 상태”라며 “암 백신 병용요법이 정식 승인되면 모더나가 별도의 SC 결합 임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편의성이 높은 키트루다 SC로 대체 처방될 길이 확고히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엄민용 애널리스트의 톱픽도 알테오젠이다. 그는 “모더나 암 백신은 키트루다와 병용이 필수인데 이번에 공개된 흑색종은 키트루다 전체매출의 10%에 해당하고 5월 개시된 비소세포폐암은 키트루다 전체 매출 40%로 키트루다SC와 병용하는 디자인”이라며 알테오젠이 가장 큰 수혜 종목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암 백신 생태계 확장에 따른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후발주자들의 암 백신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백신 원료와 임상 물량 위탁생산을 담당할 에스티팜이나 mRNA 전달체·플랫폼 기술을 가진 삼양바이오팜, 한미약품 등도 함께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 밖에 기술력 대비 저평가된 항암 바이오 기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엄민 용 애널리스트는 앱클론과 지아이이노 베이션을 꼽았다. 앱클론은 HER2 항 17 2026 09 02-08 체 'AC101'이 지난 7월 글로벌 3상 첫 환 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중국 2상에서 기 존 대비 4배에 달하는 무진행생존기간 (mPFS 39개월)을 입증했다. 지아이이 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2'의 암 백 신 병용 효능이 기대되는 한편, 하반기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부진 씻어낼 국내 바이오 반등 기회 사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쟁사인 삼성에피스가 SC 제형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알테오젠을 비롯해 최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임상 3상에서 실패한 코오롱티슈진은 한 달 새 주가가 6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3분의 1토막 났다. 악재가 겹치고 모멘텀 공백 속에 투자심리마저 극도로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암 백신에 국한되지 않고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핵심 신약 분야에서 글로벌 대형 기술수출(L/O)이 잇따르며 침체됐던 바이오 섹터 전반에 강한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8월 24일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근육 보존형 비만 신약 후보물질 ‘LA-UCN2(HM17321)’를 총 23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단일 후보물질 기준 역대 글로벌 비만 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기존 ‘2강(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구도를 깨고 비만 빅파마 톱3 진입을 노리는 로슈의 핵심 퍼즐로 평가받는다. 한미약품이 올해 릴리(13억달러)와 로슈(23억달러)에 잇달아 굵직한 메가딜을 성공시키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빅파마로의 굵직한 기술수출이 이어지면서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홍가혜 애널리스트는 “국내 헬스케어 주가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시장 대비 부진했지만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파트너로 한 대형 L/O가 지속되며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대비 누적된 주가 격차를 고려할 때 제약·바이오 섹터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존 핵심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외부에서 새로운 기술을 사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별화된 항체, ADC, RNA 치료제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텍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엄민용 애널리스트는 향후 1~2년 내 독보적인 주가 모멘텀을 보여주거나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L/O) 가능성이 높은 핵심 기업들에 주목했다. 우선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보로노이가 꼽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FcRn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과 그레이브스병 분야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 및 '베스트 인 클래스' 경쟁력 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사인 아르젠엑스(Argenx)를 잇는 대장주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이 타그리소 내성 변이(C797S)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100%와 뇌전이 완전관해 성과를 나타내며, 하반기 타그리소 미투여 환자 대상 임상에서 우위를 입증할 경우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및 기술수출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올릭스와 큐리언트가 언급됐다. 올릭스는 일라이릴리에 MASH 치료제 'OLX702A' 기술이전 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Dual siRNA 플랫폼 추 가 계약과 황반변성·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빅파마 계약 추진 등 풍부한 기술이전 후보군을 갖췄다. 큐리언트는 세계적인 CDMO 기업 론자(Lonza) 와 CDK7 저해제를 활용한 이중 페이로드 ADC 전략을 공동 발표하는 등 플랫폼 공동 기술이전을 포함한 긴밀한 협력 성과가 기대된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애널리스트 역시 8월의 단기 숨 고르기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반등 국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8월은 글로벌 임상 모멘텀 호조와 별개로 빅파마의 보수적인 딜 집행과 비수기가 맞물리며 단기 기술수출 모멘텀 공백기였다”며 “9월부터 글로벌 학회와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가 재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개별 R&D 이벤트로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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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알테오젠, 노바티스에 4.4조 기술수출(종합)
항체·ADC까지 적용범위 넓혀 올해 누적 계약규모 44.5억弗 글로벌 빅파마 경쟁력 제고 위해 핵심 수단으로 ‘ALT-B4’ 주목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최대 4조 4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2일 노바티스와 하이브로자임 기술이 적용된 ALT-B4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의약품의 개발·상업화를 위한 옵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ALT-B4를 활용해 복수의 제품에 대한 SC 제형을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의 기술수출 금액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또 올해 들어 네 번째 기술수출이다. 노바티스가 모든 옵션을 행사하고 개발·상업화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할 경우 알테오젠은 최대 32억 2300만 달러(약 4조 4165억 원)를 받게 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알테오젠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미국 머크(MSD)와 체결한 키트루다 SC 제형 전환 관련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43억 1700만 달러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노바티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제약 기업”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력과 사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블록버스터에 피하주사 장착…RNA로 확대 가능성 알테오젠이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올해 네 번째 기술수출이다. 이에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들이 기존 제품의 특허 만료에 대비하고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알테오젠의 ‘ALT-B4’를 핵심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노바티스가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넘어 새로운 모달리티에도 ALT-B4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알테오젠의 기술 확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복수의 의약품에 ALT-B4를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적용 제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노바티스가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에 ALT-B4를 적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바티스는 이미 소형간섭RNA(siRNA) 기반 의약품 ‘렉비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를 120억 달러에 인수하며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플랫폼도 확보했다. 노바티스가 확보한 AOC 후보물질 3종은 2030년 이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모두 정맥주사(IV) 제형이다. 알테오젠 역시 그동안 RNA 치료제에 ALT-B4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체결에 앞서 다양한 모달리티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도 “RNA 분야에서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RNA 분야에 히알루로니다제가 적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은 그동안 듀피젠트, 키트루다, 임핀지 등 항체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SC 제형 전환 계약을 주로 체결해왔다. 이후 2024년 다이이찌산쿄와 ‘엔허투’의 SC 제형 전환 관련 계약을 맺으면서 업계 최초로 ADC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RNA 등 새로운 모달리티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ALT-B4의 기술적 가치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노바티스의 대표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코센틱스’에 ALT-B4가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9년 미국, 2030년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특허만료가 예정된 만큼 노바티스 입장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센틱스는 지난해 매출 66억 6800만 달러를 기록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이미 SC 제형으로 개발된 듀피젠트에 ALT-B4를 적용해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센틱스 역시 이미 SC 제형이지만 특허 만료에 대응하고 투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LT-B4가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코센틱스는 현재도 월 1회 투여가 가능해 편의성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밖에 체내에서 직접 CAR-T 세포를 만드는 ‘인비보(in vivo) CAR-T’ 치료제 등도 잠재적인 적용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알테오젠은 올해 기술수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와 최대 2억8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월 바이오젠과 최대 5억7900만 달러, 8월 비공개 제약사와 최대 3억6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각각 맺었다. 이번 노바티스 계약까지 포함하면 올해 체결한 계약은 모두 4건으로 누적 계약 규모는 44억5200만 달러에 달한다. 잇따른 기술수출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ALT-B4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ALT-B4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로 IV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을 보다 편리하고 빠른 투약이 가능한 SC 제형으로 전환해준다. 특히 기존 의약품에 ALT-B4를 추가할 시 ‘개량신약’으로 인정받아 특허가 끝나더라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치료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바티스의 지속적인 혁신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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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조현문 처벌 원해” 조현준 회장 법정 증언에서 드러난 ‘효성 형제의 난’
13년 만에 조현문 강요미수 재판에서 형제 첫 조우… 조현준 “각자 갈 길 가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뉴스1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지 알아달라.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제발 각자 갈 길을 가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달 21과 28일 동생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강요미수 혐의 사건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법정 증언한 내용이다. 조 회장은 “모친 송광자 여사가 동생으로부터 ‘독사’라는 표현까지 들은 후 지금도 밤잠을 설치고 가슴을 졸이며 지내고 계신다”며 “이를 지켜보는 장남으로서 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동생의 처벌을 원하는 것인지 묻는 검사 신문에 “네”라고 답하면서 처벌 의지를 밝혔다.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효성 형제의 난’ 이후 13년 만에 법정에서 처음 만났다. 두 차례 공판에서 두 사람은 한 번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80여 건 민형사 소송으로 막대한 피해” 형제간 갈등은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회사를 떠나고 2014년 조 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면으로 떠올랐다. 조 회장도 반격에 나섰다. “조 전 부사장이 보도자료 배포를 강요하고 자신이 보유한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고가에 매입하지 않으면 각종 비리 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협박했다”면서 2017년 맞고소한 것이다. 검찰은 관련 혐의가 있다고 보고 2022년 조 전 부사장을 강요미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현재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법정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고소는 아버지 고 조석래 명예회장이 할 수밖에 없는 고소였다”며 “아버지가 ‘이것밖에는 조 전 부사장을 뉘우치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하시며 피 토하는 심정으로 선택한 소송”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제기한 민형사 소송 80여 건을 상기하면서 “고소만능주의에 빠져 회사와 100명 넘는 임직원을 재판받게 만드는 일이 그만 됐으면 좋겠다. 제발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13년간 분쟁을 거치며) 나의 잘못도 충분히 이해했고 회사의 잘못도 충분히 고쳤으니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면서 “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명심해 더는 우리를 고소로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재판이 생기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에게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있으신지 여쭤봤는데, 절대로 없다고 하셨다. 이 방법밖에 없다고 하셨다”며 유지를 받들어 동생이 처벌받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압적으로 보도자료 배포 요구” 이번 공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쟁점 가운데 하나는 조 전 부사장이 2013년 효성을 떠나면서 조 회장에게 특정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강요했는지 여부였다.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경우 성립한다. 조 회장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당시 공모관계에 있던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을 회사로 보내 “조 전 부사장이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라고 요구했다. 조 회장은 법정에서 “그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중공업 부문이 거의 망가진 건 조 전 부사장이 있었을 때”라며 “강압적 요구가 아니라면 우리가 낼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당시 박 대표 등이 해당 보도자료를 ‘오후 3시’에 배포하라고 요구했다”며 “조 전 부사장이 골드만삭스와 주식 블록딜을 약정한 상태에서 보도자료가 장중에 배포되면 주가가 하락해 매각 대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사임을 공식화하고 회사·가족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이 조 회장과 어머니 등을 압박하고자 박수환 전 대표 등의 도움을 받아 사전 대본용으로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공개 문건(파일명 ‘토킹 포인트 초안’)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문건에는 “이번 미팅의 타깃은 모친을 제압하는 것” “모친 입장에서 가장 타격이 크도록 충격적인 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으로 테마를 잡음” 같은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머니를 향해 “당신은 귀신에 쓰인 사이비, 세상에서 가장 표독한 독사고, 가장 슬픈 사실은 사악한 독사의 뱃속을 통해 내가 세상에 나왔다는 것” “조현준이 감옥에서 미쳐 죽어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한 표현도 있다. 그런데 문건에 담긴 이 내용들이 이후 고 조석래 명예회장과 어머니에 대한 조 전 부사장의 언행에서 실제로 나타났다고 조 회장은 법정에서 증언했다. 조 회장은 “2015년 3월 조 전 부사장이 조 명예회장 자택을 방문해 응접실 문을 잠그고 비서들은 못 들어오게 한 뒤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라 조석래, 송광자로 부르겠다’ ‘독사 같은 어머니(송 여사) 몸속에서 태어난 것이 후회스럽다’ ‘(형을) 지옥에 떨어뜨려서 지옥 끝까지,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는 패륜적 언사를 했다”며 “당시 부모님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그동안 여러 소송과 관련해 “효성 내부 문제와 가족의 불법행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별 과정”이라고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11월 27일 오후 2시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조 전 부사장 측의 위법수집증거 주장과 증거 채택 여부를 정리할 예정이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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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요즘 은행 대출받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전방위적 부동산 돈줄 조이기
실수요자들 아침마다 주담대 신청 오픈런 전쟁… 시중은행 대출 한도 소진 영향 서울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일주일째 남편과 둘이 새벽에 일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아침 6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청 ‘오픈런’을 시도 중인데 매번 실패한다. 6시 5분만 돼도 ‘하루 접수량을 초과해 대출 신청이 불가하다’는 안내창이 뜬다. 정말 짜증이 난다.” 보험사 주담대 관리 부담 커져 8월 28일 대출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다.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으로 가계부채 총량을 늘렸지만 신축 아파트 집단대출 위주로 한도가 채워지면서 일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8월 13일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했다. 그 결과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여력이 30조 원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주담대 신청 오픈런 10일째인데 너무 힘들다” “매일 아침 대출 오픈런 시도하다가 과로사하겠다” 등과 같이 대출받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출 신청 버튼이 활성화되는 6시가 아니라 5시 59분 55초부터 버튼을 미리 눌러야 성공할 수 있다”거나 “신청일 새벽 12시 30분부터 한도 조회를 미리 해두면 신청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등 대출 신청 성공 전략까지 공유되고 있다. 8월 28일 한 인터넷전문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주택담보대출 접수가 시작된 지 5분 만인 오전 6시 5분 “하루 접수량이 초과돼 대출 신청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안내창이 떠 있다. 독자 제공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대출 규제 완화가 중도금, 이주비,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다.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연내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가계대출 30조 원 가운데 일반 대출에 할당된 금액은 6조~8조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는 집단대출과 정책대출에 배분됐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연말까지 추가 공급할 수 있는 대출 금액은 약 3000억 원에 불과하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완화로 올해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을 기존보다 약 2조6000억 원 증가한 7조 원까지 늘릴 수 있게 됐지만, 올해 들어8월 27일까지 누적된 가계대출 증가액이 이미 6조7000억 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주담대 관리 부담도 커졌다. 최근 금융당국은 9월 말부터 보험사가 취급하는 주담대 위험계수를 상향하기로 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0~80%인 주담대의 위험계수를 기존 3.5%에서 4%로 높이기로 한 것이다. 위험계수는 자산별 위험도에 따라 추가로 쌓아야 하는 자본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이 수치가 오르면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자본이 늘어나 보험사의 주담대 취급 유인이 줄어든다. 2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 역대 최대 폭 감소 높은 금리는 실수요자의 대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3월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 상단은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연 7%를 넘어선 이후 8월 말까지 7%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다. 8월 31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연 4.68~7.12%다. 금융권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상향하면서 두 달 연속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상승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키워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를 높인다. 은행들이 붙이는 가산금리도 차주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평균 가산금리는 올해 6월 3.27%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그래프 참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올해 2분기 가계대출과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액은 나란히 줄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829만 원으로 1분기보다 2110만 원 감소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규 취급액 자체도 2024년 4분기(2억648만 원) 이후 가장 적었다.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전분기보다 128만 원 줄어든 3414만 원으로 2023년 2분기(3344만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주당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액도 1억4535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577만 원 감소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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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AI 투자 지속성, 시장 지배력 건재함 보여준 성과”
1년 뒤 성장률까지 자신 있게 공개… 일론 머스크 극찬한 베라 루빈도 한몫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콘퍼런스 콜에서 “인공지능(AI)이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이제 컴퓨팅이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고 수요가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랐는데도 매출총이익률은 75%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이는 그간 시장이 우려했던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성과였다.”(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빅테크 역시 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 개발 플랫폼(CUDA)의 편의성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줬고, 한동안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이종호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13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엔비디아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다. 엔비디아는 단순히 시장 예측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를 넘어 압도적인 내년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AI 거품론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했다. 월가에서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높은 수익성과 스페이스X 등 빅테크의 수요가 지속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적 발표만 하면 떨어지다 이번엔 8.7% 급등 엔비디아는 8월 26일(이하 현지 시간) 2027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962억2100만 달러(약 132조35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921억7000만 달러를 40억 달러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637억3400만 달러(약 87조6600억 원)로 1년 전보다 124% 늘었고, 주당순이익(EPS)도 2.22달러로 예상치 2.10달러를 넘어섰다. 성장을 이끈 것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890억 달러)은 1년 전보다 117% 급증해 전체 매출의 약 92.5%를 차지했다. 분기 실적보다 주목받은 것은 가이던스다.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 매출 또한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월가 전망은 약 40%, 모건스탠리 전망도 52% 수준이었다. 통상 한 분기 앞 가이던스만 제시해온 엔비디아가 1년 뒤 성장률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8월 27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8.74% 급등한 227.98달러(약 3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직후 상승률로는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엔비디아는 최근 4개 분기 연속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다음 거래일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져왔고, 월가 기대치가 워낙 높아 단순 어닝서프라이즈로는 투자자를 만족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2월과 5월에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각각 5.46%, 1.77%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가이던스 제시로 상황을 반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인프라에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데 대한 시장의 불안과 엔비디아의 재무적 부담을 둘러싼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이제 컴퓨팅이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고 수요가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의 자신감에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이 있다. 엔비디아는 제품 세대 전환 때마다 데이터센터 GW(기가와트)당 매출 기회 확대를 강조해왔다. 이번 콘퍼런스 콜에서는 호퍼 시절 GW당 매출 기회가 180억 달러(약 24조7500억 원)였다면, 그레이스 블랙웰 세대로 접어들면서 250억 달러(약 34조3600억 원)로 확대됐고, 루빈은 400억 달러(약 54조98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세대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와 네트워크 장비, 서버랙을 통합 공급하며 데이터센터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영역을 넓혀왔다. 루빈에서는 베라 CPU와 루빈 GPU, 네트워크, 추론용 거대언어모델 처리장치(LPU)까지 공급 범위를 더욱 확대해 같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엔비디아가 거두는 매출이 블랙웰보다 커지는 구조다. 일론 머스크 “베라 루빈 최고” 베라 루빈에 대한 수요도 증명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앞으로 엔비디아만을 기반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면서 “베라 루빈이 최고 아키텍처이자 최고 AI 컴퓨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독점적 협력 관계를 선언했다. 미국 비즈니스 및 기술 뉴스 웹사이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빅테크의 경우 공급 부족과 특정 업체 의존 위험을 줄이고자 여러 업체의 반도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베라 루빈만 독점 사용하기로 한 것은 성능과 시스템 경쟁력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머스크 CEO는 8월 24일 이후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설계한 베라 루빈 NVL72를 언급하며 “기존 랙보다 훨씬 심플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밀도가 높고 가볍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탑재한 위성을 내년 4분기 발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엔비디아 GPU 200만 개를 구매하고 새로운 베라 CPU도 수백만 개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적이 AI 거품론을 완전히 해소한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원하고자 금융회사들과 약 5000억 달러(약 685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기업이나 클라우드 업체가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는 구조라서 ‘순환 금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스페이스X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머스크 CEO와의 협력 역시 순환 금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는 추세다. JP모건은 280달러에서 320달러로, 골드만삭스는 285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여 잡았다. 제임스 슈나이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달 동안 엔비디아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웃돌 수 있는 경로가 한층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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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저점인 줄 알았는데…바이오 유증에 개미 '비명'
삼바·뷰노 등 잇단 유증에 주가 '휘청' 신주 발행에 지분 희석 우려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뷰노 등의 주가는 발표 직후 급락한 뒤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김하랑 기자] 제약·바이오주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유상증자에 울상이다.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신주 발행에 나서면서 주가가 또 급락하고 있어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뷰노 등의 주가는 발표 직후 급락한 뒤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15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 발표 직전인 지난달 27일 종가 159만4000원과 비교하면 5.8% 낮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개장 전 3조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당일 6.78% 급락한 148만6000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조원이 증발했다. 주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3조원에 달하는 증자 규모다. 회사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227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4.9%다. 예정 발행가는 132만2000원으로 1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결정하면서 일부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온라인 주주 커뮤니티에서는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거나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글도 등장했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입장이다. 조달금액 가운데 2조7062억원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투입한다. 회사 측은 증자 비율이 5% 수준에 그쳐 지분 희석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M&A와 시설투자가 실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반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충격은 당장 현실화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 주주들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뷰노는 지난달 28일 장 마감 이후 31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주가는 24.46% 급락한 559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6.29% 내린 5210원까지 밀렸다. 유증 발표 당일 종가 7400원과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29.6% 떨어졌다. 무엇보다 기존 주주들이 우려하는 것은 신주 물량이다. 뷰노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630만주로 기존 발행주식 1400만1823주의 약 45%에 달한다. 기존 주식 수의 절반에 가까운 신주가 추가되는 셈이다. 예정 발행가는 4980원이다. 자금 사용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달금액 314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제3회차 영구전환사채 상환에 사용한다. 회사는 오는 12월부터 해당 사채의 금리가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미리 상환해 이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등에 투입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싼 이자를 부담하는 대신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의 빚을 줄이기 위해 자신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엘앤씨바이오도 상황은 비슷하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7월31일 장 마감 이후 14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370만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13.7%에 해당한다. 다만 엘앤씨바이오는 조달금액 대부분을 시설투자에 사용한다. 전체 조달액 가운데 1050억원을 경기 동탄 생산시설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유상증자와 함께 1주당 신주 1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와 전환사채(CB) 소각도 추진하며 주주가치 보호책을 함께 내놨다. 문제는 유상증자 목적이 성장 투자라고 해도 주주들의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신주가 대규모로 발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고, 주주가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로 돈을 넣어야 한다. 특히 주가가 이미 크게 떨어진 종목을 '저점'이라고 판단해 매수한 개인투자자라면 예상하지 못했던 유상증자 발표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실제 KRX TOP 바이오 10 지수는 올해(1월2일~9월 2일) 들어 19.6%(2803.10→2253.70) 하락했다. 결국 유상증자라는 사실 자체보다 얼마나 많은 신주를 발행하는지, 주주에게 손을 벌려 마련한 돈을 어디에 쓰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을 감수한 상황에서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자금까지 넣어야 할 수 있다"며 "기업이 주주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자금 사용 목적과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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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 상무, 반도체 표적 관세 예고..."삼성·SK하이닉스, 美서 생산해야"-[굿모닝 글로벌 이슈]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표적 관세 검토]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표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표적 관세는 쉽게 말해, 국가별로 관세율을 설정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러트닉 상무장관은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한다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반도체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내야할 것”이라고 관세에 대한 명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만 정부가 다음 주에 미국에 추가적으로 200억에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 말했는데요. 앞서 폴리티코에서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관세 범위를 확장해 이제 반도체 자체뿐 아니라 반도체가 들어가는 노트북과 데이터 센터 서버 등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러트닉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삼성과 SK하이닉스를 언급했습니다. TSMC가 2천 600억 달러, 마이크론이 2천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제시했다며, 현재 미국 제조업에 총 1조 2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정이 확보됐다고 포문을 열더니 삼성과 SK하이닉스를 향해서도 미국 안에서 생산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한 건데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반도체 부문의 생산 비중은 약 1% 수준이었는데 이걸 임기 말까지 40에서 50%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는 건, 결국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비용을 증가시키는 길로 이어지겠죠. 블룸버그에서는 관세 면제라는 카드로 그 비용을 절감해주는 척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을 미국 안으로 들여오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과 관련해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의 최첨단 모델이 선생님이라면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은 몇 세대 뒤에서 미국을 따라 학습하는 학생에 가깝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가 갈등을 빚었었는데 이제 앤트로픽이 올바르게 돌아 왔다며, 정부는 이제 앤트로픽을 신뢰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앤트로픽의 CEO가 백악관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데이터 센터 확대 기조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인데, 앤트로픽이 IPO를 앞두고 정부와의 갈등을 무마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오픈AI CEO G20 재무장관 회의 발언]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G20 국가에 AI 도입을 가속화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이를 위해 데이터 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AI 기술을 물과 전기에 비유하며 모든 것을 평등하게 만드는 열쇠라 비유하면서 정부가 지역 경제를 위한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또한, 국가와 기업 별로 범용 AI를 쓰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자체 AI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으며, 결국 AI는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업의 생산성을 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AI를 안전하게 개발할 책임은 기업에게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GPU가 AI 작업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범용적이고 또 오래가는 인프라라며 이를 엔비디아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가 역사상 가장 큰 창업 붐을 일으킬 것이라 말했습니다. 10년 뒤면 이제 AI가 모든 일상에 녹아 들어 굳이 AI라는 말 자체를 따로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요. 또 AI를 100년 전 전기에 비유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AI 활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오히려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AI 시대에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사이버 보안이라고도 언급했는데, 시급히 조치하지 않으면 AI의 발전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고요. 또 오픈AI는 범용 AI 엔진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각 정부와 기업이 만들어야 한다고 하며, AI 윤리에 대한 의무에서 한 발 물러나는 듯 보이기도 했는데, 엔비디아와 오픈AI 모두 자신들의 시스템이 범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美 ADP 8월 민간 고용, 7개월래 최저] ADP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고용의 증가 폭이 지난 달 들어 꽤 둔화했습니다. 전월 대비 3만 8천 건 증가에 그치면서 예상치였던 4만 7천 건을 밑돌았고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의료와 교육 부문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지만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이 감소한 것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래도 블룸버그에서는 고용 시장이 안정적이라며 기업들이 여전히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조사를 집계한 ADP에서는 이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복잡해져서 임금 상승률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시간 금요일 밤에 공개될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지난 달 대비 5만 3천 건 증가하며 실업률은 4.1%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프린시펄 자산운용사에서는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글로벌 국채 금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의 변동성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채권 시장 전반에 걸쳐서 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JP모간에서도 현재 채권 시장이 보여주는 것은 심각한 상황처럼 비춰지겠지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일부 글로벌 IB에서는 4년 전, 2022년 당시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며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점도 주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간밤 국채 금리와 관련해 이야기했는데요. 최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AI 기술에 힘입은 강력한 경제 전망과 투자 수요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즉, 금리나 금융 환경 때문에 경제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강하게 돌아가는 실물 경제가 금융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는데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데이터를 더 살펴봐야 한다며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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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장잔GO] 1300원대 달러…환전할까, ETF로 굴릴까
환율, 13개월 만에 ‘최저’…추가 하락 가능성 여전한 달러 수요…‘확보’ 방식에는 변화 조짐 美 단기 금융 투자 ETF ‘주목’…환노출 매력까지 세금 체계는 고려…매매차익·분배금 각각 과세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데일리안 = 서진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급락한 가운데 달러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현금을 일시적으로 묶어두는 ‘파킹형’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달러 투자 수단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내린 1368.7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7월 1일 장중 1559원까지 치솟으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개월 만에 1360원대로 내려앉은 셈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약 13개월 만에 1360원대로 내려온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달러 투자가 끝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낮아진 환율을 활용해 달러 자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이나 유학·해외송금처럼 당장 달러가 필요한 경우에는 달러예금이나 트래블카드가 활용되고, 투자 목적이라면 미국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를 확보하는 방법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달러를 직접 보유하는 외화예금에서 벗어난 것인데, 달러 대기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은 미국 머니마켓 ETF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가 있다. 해당 ETF는 달러 자산과 미국 초단기 채권 등 우량 단기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달러 기반의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단순히 미국 금리 수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반영하는 환노출 구조로 달러 가치 변동에 연동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를 통한 투자는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처럼 매수가 가능하다”며 “투자자가 직접 달러를 보관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미국 단기 금융시장에 투자하면서 달러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ETF와 외화예금의 세금 체계가 다르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ETF의 매매차익과 분배금에는 각각 과세가 적용될 수 있다. 이에 금리 수준만 놓고 외화예금과 비교하는 것보다 ▲투자 기간 ▲환율 전망 ▲과세 방식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달러를 보유하려는 이유에 따라 투자 방법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사용할 달러라면 필요한 만큼 미리 확보하고, 자산 배분 차원의 달러 투자라면 금리와 환율을 고려해 달러 자산을 분산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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