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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메모리 반도체 쇼크 장기화… ‘갓성비 노트북’으로 돌파구
100만원대 안정적 성능·배터리 갖춰 주요 PC 제조사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실속형 노트북을 앞세워 얼어붙은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원가 압박이 커지면서 고가 프리미엄 제품 대신 100만원대 초중반에 안정적 성능과 배터리 용량을 갖춘 ‘가성비’ 제품군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실속형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 PC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신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를 탑재한 ‘뉴 갤럭시 북6’를 출시했다. 디스플레이에는 눈부심 방지 기술인 ‘안티 글레어’를 적용했고, 배터리 용량은 61.2와트시(Wh)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5시간 동안 동영상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실시간 번역이나 자동 이미지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출고가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영체제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19만원부터 149만원까지로 책정됐다. LG전자도 오는 7일 중저가 수요를 겨냥한 ‘LG 그램북 AI 2026’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제품 역시 뉴 갤럭시 북6와 마찬가지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와 61.2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출고가는 145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승은 LG전자 한국MS마케팅담당은 “합리적인 가격대뿐 아니라 전성비와 휴대성, 보안, 하드웨어 확장성, 소프트웨어 호환성까지 갖춰 가격 중심의 보급형 노트북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PC 시장에서는 보급형 라인업의 수요 견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3월 선보인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 흥행에 힘입어 침체된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데스크톱·노트북 출하량은 656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나 애플의 출하량은 15.9% 급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9.2%에서 11.1%로 상승했다. 다만 메모리 품귀 및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애플도 출시 3개월 만에 맥북 네오 가격을 100달러 인상해야 했다. 중저가 제품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국 레노버와 대만 에이수스 등 기존 업계 강자들은 1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텃밭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6월 출시한 ‘아이디어패드 슬림 3i’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코파일럿+ PC’를 적용했다. 에이수스가 이날 출시한 ‘비보북 S14’도 최대 45 TOPS(초당 1조번 연산)의 온디바이스 AI 연산을 지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고스펙 제품 대신 합리적인 가격과 배터리 효율을 챙긴 실속형 모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당분간 100만원대 초중반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점유율 다툼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코스피미국김건희네팔 -
경제파업 여파에 현대차 8월 실적 ‘급감’… 기아는 ‘고공행진’
8월 판매량 전년 대비 14.2% 줄어 1년 전보다 5.0% 늘어난 기아와 대비 아반떼·GV90 등 신차로 반등 노릴듯 파업에 시달렸던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1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량의 경우 실적이 반토막난 것으로 파악됐다. 6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 간 기아가 내수 시장 위축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점과 대비된다. 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28만8574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이 있다지만 낙폭이 대폭 커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 7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하는데 그쳤었다. 특히 내수 시장 성적표가 처참하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3만4333대로 1년 전보다 41.1%나 급감했다. 수출 물량이 25만42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내수 물량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3가지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영향이 큰 요인으로는 파업이 꼽힌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지난달에만 6일에 걸쳐 파업을 단행했다. 지난달 12일과 13일, 19일, 20일은 교대 조별로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실시했다. 14일에는 6시간, 21일의 경우 8시간의 전면 파업도 이어갔다. 8시간 전면 파업의 경우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사측과의 교섭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손실이 막대하다. 영업일수 기준으로는 산술적으로 3.75일 정도 손실이 났다. 현대차 공장이 하루 멈출 경우 3340억원 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계된다. 여름 휴가 일정도 영향이 적지 않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일주일간 하계 휴가를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우 7월에 하계 휴가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전년 대비 영업일수 차이가 5일 정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저 효과로 생산일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나 비와이디(BYD) 등 판매량을 대폭 늘리고 있는 수입차와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업으로 진통을 겪은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기아 총 판매량은 26만6675대로 전년 동월보다 5.0% 판매량이 늘었다. 내수의 경우 7.6% 감소하긴 했지만 수출 물량이 7.6%나 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생산 손실이 없었던 영향이 적지 않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임금협상안 64.1%, 단체협약안 63.1% 찬성률로 협상안을 타결했다. 6년째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일단 예측 가능한 호재는 있다.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를 출시했고 조만간 디 올 뉴 투싼, GV80 하이브리드, GV90 등 굵직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부족해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밀린 생산 일정들이 있으니 특근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코스피부동산AI윤석열트럼프 -
경제하청 안전 챙기면 교섭의무 커져… 딜레마 빠진 기업
중노위, 한화오션 이어 현대차도 구내식당-경비업체 사용자성 인정 “안전 관여하면 교섭 부담 늘고 안 챙기면 안전사고 우려” 한숨 경총 “사용자성 명확한 기준 필요” Gemini, 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구내식당·경비 협력업체 직원들은 현대차와 산업안전과 관련된 문제에 한해 직접 교섭에 나설 수 있다. 반면 현대차 판매대리점 영업사원인 ‘카마스터’는 현대차와 직접 교섭할 수 없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달 31일 현대차 하청노조들의 직접 교섭 요구에 대해 내린 판단이다. 이처럼 판단이 엇갈린 이유는 ‘실제로 누가 근로조건을 바꿀 수 있느냐’의 차이다. 구내식당과 경비 직원은 현대차가 관리하는 사업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안전시설이나 작업환경을 바꾸려면 현대차의 결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중노위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초심에서 의무실·휴게공간 등에 한정됐던 교섭 범위를 산업안전 관련 의제 전반으로 넓혔다. 반면 카마스터는 대리점 사업주가 관리하고 보수도 지급하기 때문에 현대차 교섭 의무가 없는 것으로 봤다. ● ‘안전관리 딜레마’ 우려 나오는 원청 교섭 의무 이 같은 기준은 현대차만의 사례가 아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자동차·조선·철강·건설 등에서 나온 노동위 판정을 종합하면 ‘누가 실제로 안전 관련 근로조건을 바꿀 수 있느냐’가 원청 사용자성을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원청 소유 시설이나 설비처럼 하청업체가 혼자 바꾸기 어려운 산업안전·작업환경에서는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하청업체가 직접 정한 뒤 지급하는 임금은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받는 경우가 드물다. 중노위는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급식·세탁·통근버스 등을 담당하는 웰리브 노동자들이 시설이나 설비를 개선하려면 한화오션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웰리브 노동조합이 안전과 작업환경 문제를 한화오션과 직접 교섭하도록 했다. 중흥건설·중흥토건의 타워크레인 노동자 사건에서도 협력업체가 자체적으로 안전 시설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원청과 교섭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포스코 역시 협력업체 노동자들과 안전 및 작업 환경 문제에 대해 직접 교섭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단 기준이 오히려 ‘안전관리 딜레마’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과 작업 환경에 적극 관여할수록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관여하지 않으면 산업안전 문제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한 기업 임원은 “전체 안전 교육이 사용자성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작업 조회를 한 뒤 협력업체별로 다시 모여 안전 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때문에 작업 시간 상당 부분을 안전 교육에 쓰는 촌극도 벌어진다”고 말했다. ● 원청 교섭서 제외되는 ‘임금’ 반면 현재까지 중노위 판단을 보면 임금과 관련해선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흥건설·중흥토건 사건에서 중노위는 산업안전에 대해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했지만, 임금은 원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거나 결정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현대차 역시 급여·상여금·격려금 등 임금 의제에서는 원청 지배력이나 결정력이 인정되지 않았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안전 문제는 원청과, 임금 문제는 원소속 협력업체와 교섭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는 셈이다. 다만 산업안전 관련 의제라도 수당·비용 보전 등 사실상 임금과 관련 있는 요구가 포함될 수 있다. 이를 안전 문제로 볼지 임금 문제로 볼지를 놓고, 현장에서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주 중 노란봉투법상 노동쟁의 대상의 판단 기준을 담은 해석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의 통상적인 투자나 증설 등은 노동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법에 따라 하청 근로자의 안전을 관리했다는 이유만으로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트럼프윤석열부동산대책코스피 -
경제‘中반도체 4龍’ 모두 증시로… CXMT는 5세대 HBM 생산 시작
韓반도체 턱밑 추격하는 中 팹리스 기업 엔플레임 1.2조원 IPO… ‘매출 84% 차지’ 텐센트 최대 고객 中 AI칩에 자국 HBM3E 탑재 추진… 印-日도 반도체 자립 대규모 지원 뉴시스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까지 자국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AI 반도체 업계의 ‘네 마리 작은 용’ 가운데 마지막 주자인 AI 반도체 설계업체 쑤이위안커지(상하이 엔플레임 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데 이어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는 HBM3E 소량 생산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텐센트가 투자한 엔플레임이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스타마켓) 상장을 통해 61억2000만 위안(약 1조2500억 원)을 조달한다고 보도했다. 공모가는 주당 142.18위안(약 2만9000원)이며, 공모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약 4300만 주다. 청약은 2일 진행된다. 엔플레임은 무어스레즈, 비런테크놀로지, 메타엑스와 함께 중국 AI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네 마리 작은 용’으로 꼽히는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이다. 이들 토종 팹리스 기업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립을 꾀하려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움직임이 있다. 중국 증권 연구·컨설팅 기업 SWS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 AI 가속기 출하량의 55%를 차지한 반면에 엔플레임의 점유율은 1.7%에 그쳤다. 다만 SWS리서치는 엔플레임을 주요 중국 토종 AI 반도체 업체 중 하나로 평가했다. 엔플레임은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핵심 고객인 텐센트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텐센트가 엔플레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8%에서 지난해 84%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한 11억2000만 위안(약 2290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6억3200만 위안(약 129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은 메모리 분야에서도 거세다. 로이터통신은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CXMT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3E를 소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XMT는 2027년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자회사 티헤드와 캠브리콘은 자사 프로세서에 CXMT의 HBM3E를 시험하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해당 제품 탑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급망 ‘자립’, ‘국산화’를 추진하는 나라는 중국만이 아니다. 인도 정부도 134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 규모의 ‘세미콘 2.0’ 펀드를 통해 반도체 설계와 장비, 패키징, 생산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설계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50%를, 반도체 장비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기업에는 자본지출의 최대 30%를 지원한다. 2021년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 규모의 1차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론과 타타그룹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일본도 TSMC 구마모토 공장과 자국 첨단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지원하며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폭염이스라엘대통령윤석열코스피 -
경제베선트 "이란 경제 질식시킬 것"…美 매주 제재 예고
이번주 은행 이어 다음주 추가 제재 지도부 해외계좌 자산 압류도 추진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 미국이 이란을 국제 금융·경제 시스템에서 사실상 퇴출시키기 위한 전방위 제재에 나선다. 이르면 이번 주 이란이 거래에 이용하는 은행을 추가 제재하고 이란 지도부의 해외 자산까지 압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과 기업에도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앞세워 이란 경제의 돈줄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마 이번 주 은행 제재를 발표할 것이며 그 다음 주에도 하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며 "이 정권을 경제적으로 질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난주 공개한 대이란 경제전의 이름은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이다. 이란을 세계 금융과 무역망에서 고립시켜 전쟁을 지속할 경제적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은 이란과 경제적 관계를 끊지 않는 국가와 기업에 미국의 제재와 경제적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제재 대상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미 재무부가 이란 경제에 필요한 거래를 중개하는 은행들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거래하는 항공기 리스회사와 기업·기관도 제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란 지도부가 해외에 숨겨놓은 자산도 겨냥한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가 이란 지도부의 해외 자산을 압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을 구체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미국은 이미 제재망을 실제 금융기관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도운 것으로 지목된 이집트계 은행의 두바이 지점을 폐쇄했다. 은행과 해외 자산, IRGC 거래기업을 동시에 압박해 이란이 국제 금융망을 우회할 통로까지 차단하려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이번 제재가 미국 단독 행동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G20 회의를 계기로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매우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EU와 영국, UAE가 미국의 경제적 추방 작전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데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란 정부는 충분한 외환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 효과도 일축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대통령에게 말한다. 이란에는 외화가 있으며 충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최대 20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란 경제에 대한 압박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란 리알화 가치는 지난 8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며 달러당 200만리알 선마저 무너졌다. 지난 7월 연간 물가상승률은 66%까지 치솟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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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남한테 잘 보일 필요 없다"…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성격이 싹 바뀌는 이유
[서울=뉴시스]최성락 교수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남의 평가가 내 생활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라며 "그동안 억눌렸던 본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라고 전했다. 사진 유튜브 '쩐문가'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단기 매매 위주의 주식 투자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생존 기준을 세워야 자산을 증식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성락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쩐문가'에 출연해 장기 투자 성공 방식과 경제적 자유에 도달한 이후의 변화에 대해 밝혔다. 최 교수는 과거 비트코인을 50만원대에, 엔비디아를 8달러대에 매수한 경험을 언급하며 싸게 사는 것보다 오래 보유하는 매도 기준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 것은 운이 좋아서일 수 있지만 10배, 20배가 될 때까지 가지고 있는 것은 운이 아니다"라며 "자기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투자 과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는 폭락장과 레버리지 활용이 꼽혔다. 최 교수는 "폭락장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면 폭락장이 왔을 때 완전히 망한다"라며 "지금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 시장에서 오랫동안 망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주식 시장에서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정립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리므로 살아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종목 선정과 보유 판단에 대해서는 확실한 실적 지표를 제시했다. 최 교수는 "매출과 이익이 연 20% 정도 오르는 기업을 찾아 4년에 2배가 될 수 있는지를 본다"라며 "매출과 이익이 1년 이상 감소하기 전까지는 계속 들고 간다"라고 설명했다. 단기 차트나 주가 변동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의 실적 성장에 집중해야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가 변동성에 대한 대처 자세도 강조됐다. 최 교수는 "1년 중 최고가와 최저가를 비교하면 50% 폭락은 항상 발생한다"라며 "50% 정도 떨어졌다고 절망해서 파는 사람은 주식을 하면 안 된다는 워런 버핏의 말에 공감한다"라고 밝혔다. 회복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단기적인 폭락에 흔들리지 않고 버텨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자산 규모와 지출 구조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최 교수는 "20억원이 있으면 연 5% 수익으로 1년에 1억원을 써도 원금이 손상되지 않는다"라며 "10억원으로 연 5000만원을 쓰는 구조를 만들면 일을 하지 않고도 자산이 유지되거나 늘어나는 분기점에 도달한다"라고 언급했다. 경제적 독립 이후 나타나는 인간관계와 성격의 변화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최 교수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남의 평가가 내 생활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라며 "그동안 억눌렸던 본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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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거주자 종부세 증세안 일부 완화
정부, 단독명의 공제액 12억 유지 공동명의는 현재 18억→12억으로 정부가 비(非)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를 거주자보다 무겁게 물리는 내용으로 기존에 발표했던 세제 개편안을 일부 수정했다. 이른바 ‘비거주 페널티(불이익)’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수준인 12억원(공시가 기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3일 비거주 1주택자 공제액을 9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지 29일 만이다. 당초 정부는 비거주자 상당수가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갭 투자(전세 끼고 매입)를 한다고 보고 거주자·비거주자의 종부세 부담에 대폭 차등을 두는 방안을 마련했다. 거주자 공제액을 14억원으로 올리되, 비거주자는 9억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결혼, 육아 등 다양한 사유로 불가피한 이사가 잦은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과 여당 내 차등 반대 기류가 이어지자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동 명의 1주택자의 공제액도 12억원까지만 축소하기로 했다. 현행 18억원에서 절반인 9억원으로 낮추기로 한 당초안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정부는 수정안을 3일까지 국회에 낼 방침이다. 하지만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차등 자체를 둘러싼 반발과 불가피한 비거주자 분간을 둘러싼 혼선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유세 세부담 상한 150%로 원복… 투자자 반발에 ISA 혜택도 되살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수정안을 마련하는 한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 총액이 1년 전의 15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세 부담 상한선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발표한 세제 개편안엔 이 비율을 200%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었다. 불가피한 비거주를 거주로 인정하는 범위를 두고는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계속 세제 개편 내용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세제 개편안에서 정부는 고교·대학 진학과 자녀 학교 폭력 피해에 따른 전학, 1년 이상 부모 봉양 등을 불가피한 비거주로 보기로 했다. 이 경우 거주 기간으로 최장 3년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결혼에 따른 주거지 변경이나 손주 돌봄을 위한 이사 등 다양한 비거주 1주택 사례를 추가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한 달간 잇따랐다. 종부세 납세자가 몰린 서울·경기의 경우 시·군을 넘어서는 이사만 거주 기간으로 간주하기로 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각종 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개편안도 투자자들의 반발로 이날 대폭 수정됐다. ‘만능 절세 통장’으로 불리는 금융상품인 ISA의 연간 납입한도는 2000만원인데, 사용하지 않고 남은 한도를 다음 해로 넘길 수 있다. 올해 1800만원만 납입했다면 내년에 220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당초 세제 개편안에서 미사용분의 이듬해 이월을 막기로 했다. 만기 연장에도 제한을 뒀다. 이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에게 불리하고 장기투자와 복리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미사용분 이월과 무제한 만기를 모두 허용하는 현행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청년 우대 금융 상품인 ‘청년미래적금’과 청년형 ISA의 중복 가입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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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박상진 회장 ‘여적여 발언’ 부적절”… 직장내괴롭힘은 불인정
노동부, 산업은행에 행정지도 처분 “ 상명하복·인맥·학연·지연 문화 진단” 연합뉴스 박상진(사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의 직원 ‘2차 가해’ 의혹 관련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발언 의도 등을 고려하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노동부는 박 회장의 언행이 부적절했다고 여러 차례 지적하면서 산업은행에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행정지도했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은 최근 박 회장의 근로기준법 위반(직장 내 괴롭힘) 진정 사건을 ‘위반 없음’으로 행정종결했다. 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신고한 직원에게 업무 시간이 끝난 늦은 저녁에 예고 없이 전화해 진행 중인 사건에 관한 언급을 하거나, 다음 날 연차를 사용 중인 직원을 배려 없이 불러내 면담한 것 등은 사용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전후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성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올해 초 산업은행 소속이었던 A씨가 “지점 예산으로 의류관리기를 구매하라”는 지역본부장 B씨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이후 업무상 불이익을 당했다며 산업은행 고충처리위원회에 위 내용을 신고했다. 조사가 본격화하기 전 박 회장이 A씨에게 전화하고 면담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B씨는 지난 7월 직위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결론과 별개로 박 회장의 행위가 부적절했다고 짚었다. 노동부는 “행위자가 직원 약 3400명 규모 사업장의 대표자인 점, 일면식 없던 직원에게 퇴근 후 늦은 시간에 예고 없이 전화한 점, 갑작스러운 전화 용건이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관한 것이었던 점,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점 등은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진행 중인 사내 조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피조사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미리 언급한 점도 부적절했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박 회장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봤지만, 조직문화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행위자의 부적절한 언행과 관련 사정에 조직문화적 원인이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며 “상명하복·인맥·학연·지연 등 불합리한 문화가 있는지 설문 등을 통해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하고, 개선방안을 수립하도록 행정지도한다”고 적었다. 산업은행은 고충처리위원회를 외부 인사만으로 구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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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가공무원 3851명 증원… 9급 초임 월 300만원 받는다
행안부, 노동·치안·교육 집중 노동감독 700명·경찰 215명 국립대 등 교원 1139명 확충 조직·인력 효율화 병행 방침 정부가 내년 국가공무원 정원을 3851명 늘린다. 2023~2024년 감소했던 행정부 국가공무원(일반직·경찰·해경·교원 등 포함, 입법부·사법부·군인 등 제외) 정원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노동·치안·교육 등 현장인력을 중심으로 정원확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는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7년도 정기직제로 증원할 국가공무원 규모를 3851명으로 확정,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종규모는 국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에 확정되며 내년 1분기 중 직제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반영된다. 정기직제는 각 부처가 다음 연도에 필요한 기구와 정원을 요구하면 행안부가 검토해 이듬해 직제에 반영하는 절차다. 이번 3851명 증가분은 신규채용 인원이 아니라 정부 조직에 둘 수 있는 공무원 정원을 늘리는 것으로 실제 선발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국가공무원 정원은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다시 늘었다. 행안부에 따르면 행정부 국가공무원 정원은 2022년말 75만7627명에서 2023년말 75만3974명, 2024년말 75만2174명으로 줄었다. 2년간 5453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2025년 말에는 75만3689명으로 전년보다 1515명 늘며 감소세가 끊겼다. 올해 7월1일 기준 75만680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120명 증가했다. 2024년말 저점 이후 1년6개월 동안 4635명이 늘어난 셈이다. 정부의 공무원 인력운용이 일률적인 감축에서 필요한 분야의 인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다. 앞선 정부는 각 부처 정원의 일정 비율을 줄여 신규인력 수요에 재배치하는 '통합활용정원제'를 운영했지만 현 정부는 지난해 이를 폐지했다. 줄던 국가공무원 정원, 2025년부터 증가 전환/그래픽=이지혜 내년에 증원되는 인력은 노동·치안·교육 등 현장에 집중된다. 노동감독관은 산업안전분야 540명과 근로감독분야 160명으로 총 700명 늘린다. 노동감독관은 2025~2028년 총 3050명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00명을 늘렸으며 내년 700명, 2028년 350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경찰은 마약·사이버범죄와 고소·고발사건 등의 수사인력을 중심으로 215명을 보강한다. 해양경찰은 신규 함정 승무인력 222명과 해상 마약범죄 수사인력 23명 등을 포함해 354명 증원한다. 가장 많은 인원이 늘어나는 분야는 교원이다. 특수교사와 상담·보건 등 비교과교사, 지역필수의료 및 첨단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국립대 교수 등 1139명을 확충한다. 노동감독관과 경찰·해경, 교원 증원만 2408명으로 전체의 약 63%다. 첨단산업과 불법·불공정 대응인력도 보강한다. 첨단분야 특허심사인력 105명, 마약사범 보호관찰·교정기관 재활인력 64명, 무역·외환거래 검사·조사인력 26명 등을 늘린다. 정부는 정원을 늘리면서도 조직·인력 효율화는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일시적인 업무에는 한시정원을 활용하고 업무량이 줄거나 기능이 축소된 분야의 조직·인력은 새로운 수요가 있는 곳으로 상계·재배치한다. 긴급한 인력수요가 발생하면 정기직제와 별도로 수시직제를 통해 추가증원을 할 수 있다. 한편 내년 공무원 보수는 3.9% 인상된다. 2011년(5.1%) 이후 16년 만에 최대 인상률이다.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보수위)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3.4~3.9%로 권고했다. 보수위가 권고한 인상률의 상한을 내년도 인상률로 결정한 것이다. 올해 인상률인 3.5%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최근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22년 1.4% △2023년 1.7% △2024년 2.5% △2025년 3.0% △2026년 3.5%였다. 2017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10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평균 2.4% 정도다. 이번 보수 인상에 더해 올해 연말 저연차(7~9급) 초임(1호봉)의 추가 인상률이 확정되면 9급 초임 월급은 300만원 수준으로 높아진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동·치안 등 국민 생명과 안전 현장에 인력을 최우선으로 집중보강했다"며 "상시적인 조직진단과 인력 재배치를 병행해 정부 조직의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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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바이오 돈의 경로]① 30조 몸집 커진 K바이오…넥스트 플로우 AI
국내 제약바이오시장 규모는 2015년만 해도 19조원에 그쳤으나 약 10년 만에 30조원을 넘어섰다. 의약품 규모를 넘어 연평균 성장률(CAGR)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복제약(제네릭) 중심에서 기술이전(LO) 성과를 통한 국산신약 창출, 글로벌 위탁생산(CMO) 중심 등으로 체질개선을 이룬 결과다. 한국 제약바이오시장의 다음 10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도입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탐색하고 최적의 적응증을 도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분야에서도 후보물질 발굴과 염기서열 최적화 등에 AI를 접목해 개발하는 기업이 확대하는 추세다. 조 단위 기술수출이 바꾼 K-제약바이오 10년 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5년 약 19조원에 불과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집계된 2024년 기준 31조6965억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10조원 이상 성장한 것이다. 2020~2024년까지 5년간 CAGR은 5.5%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 순위는 13위에 올랐다. 해당 CAGR 성장률을 단순 적용 시 2026년 성장률은 약 35조원 수준이다. 이는 같은기간 4위를 기록한 일본과도 대조된다. 일본의 경우 시장 규모는 확대했으나 상위 13위 국가 중 홀로 역성장(-4.8%)했다. 실제 한국은 인구가 약 5000만명인 반면 일본은 1억2000만명 수준인 만큼 절대적인 시장 규모만 놓고 봐도 애초에 한국이 불리하지만, 성장 속도에서는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밖에 2위를 기록한 중국은 CAGR 16.2%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좁은 내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함으로써 상업화 및 경쟁력을 가속화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간인 2015년 한미약품은 사노피(5조원)와 얀센(1조1000억원)에 HM12525A 등을 기술이전했다. 이후 2018년 유한양행-얀센(1조4000억원), 2019년 알테오젠-글로벌 제약사(1조6000억원), 2021년 지씨셀-MSD(2조원),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사노피(1조2000억원), 2023년 레고켐바이오-얀센(2조2000억원), 종근당-노바티스(1조7000억원) 등에서 조 단위 규모의 기술이전(LO) 계약을 발표했다. 특히 2015년 한미약품이 조 단위 기술수출 시대를 연 이후 유한양행·알테오젠을 거쳐 최근에는 리가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텍까지 대형 기술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개별 기업의 호재에 그치지 않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핵심 주도 섹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2018년 8월 당시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1위, 신라젠 2위, 바이로메드 4위, 메디톡스 6위, HLB 7위, 코오롱티슈진 9위 등 6곳이 제약바이오 기업이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증시 존재감은 더욱 확대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의약품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외형과 성장률이 동반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이다. 2026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2024년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 5.5%를 단순 적용한 결과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조 단위 계약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올해 국내 기업들은 약 15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5월 푸싱제약에 약 7조원에 달하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을 기술이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일라이릴리에 약 2조원에 달하는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기술이전했다. 최근에는 로슈 계열사 제넨텍과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HM17321' 기술이전 계약을 추가로 성사시켰다. 오스코텍은 지난 6월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약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신약개발 10년 벽 허물까…AI 신약개발 '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제약바이오시장을 이끌 성장 트렌드로 인공지능(AI)을 꼽고 있다. AI가 의약품 개발 전 과정에서 활용되면서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간 확보한 현금을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투입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기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도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다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AI 활용이 아직 임상보다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동아ST와 삼진제약은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접목하고 있다. 동아ST는 유효물질 도출 과정에서 화합물 스크리닝 및 디자인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갤럭스·심플렉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그나마 대웅제약은 AI 활용 범위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회사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선도물질 최적화를 위해 AI를 활용해 화합물 스크리닝·디자인과 생성형 AI(GenAI) 기반 신규 화합물 생성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선도물질 도출 과정에 절편기반 신약 개발(FBDD)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행히 JW중외제약의 경우 자체 AI 플랫폼인 'JWave'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대사질환 분야에서 선도물질 최적화를 위해 화합물의 인체의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ADMET)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는 후보물질이 실제 의약품으로 개발되기에 적합한 특성을 갖췄는지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대부분 후보물질 발굴·최적화에 집중돼 있으나 JW중외제약처럼 임상시험 단계의 약물재창출까지 적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AI 활용 범위가 임상 등 신약개발 후반부까지 확대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후보물질을 넘어 임상 전반으로 활용 영역을 넓힌다면 성공 가능성이 약 10% 정도로 매우 낮은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 규제 기관들은 일찌감치 선제적 제도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FDA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조직을 재정비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는 2020년 의약품 전주기에서 AI·기계학습(ML) 활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운영 위원회(AI Steering Committee·AISC)'를 조직하고 초기 AI 관련 활동과 정책·규제·기술적 접근 방식에 대한 협업과 조정을 담당하도록 했다. EMA는 의약품 전주기의 다양한 단계에서 AI·ML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규제 기반을 마련 중이다. EMA는 2024년 9월 '의약품 전주기 단계에서 인공지능(AI)·기계학습(ML) 사용 원칙에 대한 의견서'를 발표했으며 의약품 개발과 규제 과정에서 AI·ML을 활용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규제기관이 AI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 이유는 AI가 후보물질 발굴 도구를 넘어 임상개발과 의약품 심사·규제 등 의약품 전 분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약산업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전통적인 의약품 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후보물질 탐색·발굴 임상시험 설계 등 의약품 개발의 다양한 단계에 활용되는 만큼 개발 소요 기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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