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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리안리, 2Q 순익 3473억…보험·투자손익 개선 효과 톡톡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본사 입구 전경 /사진=박준한 기자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2분기 보험수익과 투자손익을 나란히 개선했다. 해외수재를 확대하면서 보험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고액사고가 줄며 보험 부문 수익성도 확보한 영향이다. 16일 코리안리에 따르면 2분기 누적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473억원으로 전년 동기(1955억원) 대비 7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59억원으로 83.9%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조6521억원으로 4.2% 늘었다. /그래픽=김지영 기자 보험 부문에서 해외수재가 확대한 영향으로 보험수익이 증가했다. 2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1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597억원) 대비 1.1% 늘었다. 보험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억원 증가했다. 국내 부문에서는 요율 경쟁이 심화와 수익성 저하에 대응해 재물·상해·가축보험 수재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해외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생명보험 부문에서도 자본효율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인 언더라이팅(보험심사)을 유지했다. 보험손익 개선에는 고액사고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누적 합산비율은 87.9%로 전년 동기 88.1%보다 0.2%p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에는 LA산불 515억원, 미얀마 지진 370억원, 영남산불 330억원 등 1215억원 규모의 고액사고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이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손해 부담이 줄었다. 투자 부문의 수익성 개선폭도 컸다. 2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3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937억원 대비 224.9% 급증했다. 코스피 강세에 따라 주식 부문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56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도 2분기 12조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7712억원) 대비 12.4% 늘었다. 자산운용에서도 주식 비중을 늘렸다. 2분기 기준 운용자산 중 국내채권 비중은 32.3%, 해외채권은 28.7%며 주식은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증시 호조에 대응해 주식 부문에서 운용 성과를 낸 것이 전체 투자손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 본업에서의 질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코리안리는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계약을 선별하면서다.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회사의 2분기 보험계약마진(CSM)은 9780억원으로 지난해 말 9677억원보다 103억원 증가했다. 일반손해보험은 보험료배분접근법(PAA)을 적용해 CSM이 없지만 장기·생명보험 CSM은 978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실적이 개선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갈 전망이다. 코리안리는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고 배당금을 전년보다 10% 이상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1.8%, 주당 배당금은 570원이었다. 올해 초에는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1810만주, 지분율 9.3%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수익성 기반의 선별적 인수와 종목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해외 지역과 종목별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서울 종로구수익성 개선당기순이익영업이익 -
사회4대 은행 직원 급여, 삼성전자보다 더 받는다…평균 7150만 원
16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가 보이고 있다. 2026.08.16. 서울=뉴시스 주요 시중은행에서 올해 상반기(1~6월) 직원이 받은 평균 급여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원 상반기 평균 급여가 7000만 원을 넘기며 이 기간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를 웃돌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각 은행이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히 평균해 계산한 수치다. 은행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6350만 원에서 800만 원(12.6%) 올랐다. 전년 대비 20.9% 올랐던 2013년 상반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았다. 2013년은 일부 은행의 임금 단체협약 타결이 늦어지면서 전년도 임금 인상분이 뒤늦게 반영되고, 성과급 지급 시기도 조정돼 일시적으로 급여 상승률이 높았던 해다. 은행 평균 급여는 반도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삼성전자보다도 많다.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300만 원으로 4대 은행 평균보다 850만 원 적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1억4400만 원으로 은행보다 2배 이상으로 많았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평균 급여가 75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우리(7100만 원)가 많았고 KB국민은행(69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인상률은 신한은행이 21%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14.5%), KB국민은행(11.3%), 하나은행(4.4%) 순이었다. 금융지주 직원 평균 급여는 은행원보다 약 41% 많은 수준이었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1억80만 원으로 전년 동기(9440만 원)보다 6.8%가량 증가했다. 금융 계열사를 총괄하는 지주는 은행보다 직원 수가 적고 고위직 비중이 높아 평균 급여가 높은 경향이 있다. 상반기 5대 금융지주 급여 평균이 1억 원을 넘긴 것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재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은행원들의 평균 급여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금융권 노사는 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근로 시간 단축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다음 달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당초 8%였던 임금 인상 요구율을 6%로 낮췄지만, 사용자 측은 2.5%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서울 종로구KB국민은행우리금융지주반도체 호황 -
경제국민연금 리밸런싱 한 달 반…SK하이닉스 사고, SK스퀘어 팔았다
SK하이닉스 사고 지주사 판 국민연금 SK스퀘어·SK 순매도하며 비중 재조정 "주가 반등 땐 하닉도 리밸런싱 불가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SK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주식 리밸런싱 이후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매수한 반면, SK스퀘어는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자 그동안 대안으로 매수했던 지주사를 매도하고 갈아타는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조533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리밸런싱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SK스퀘어로 9646억원 순매도했다. 또 SK 역시 559억원어치를 파는 등 SK그룹 지주사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뚜렷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6월말 이후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으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국내증시 한도가 정해져 있는 만큼, 지난해부터 급등한 SK하이닉스를 추가 매수할 여력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으며 매수가 가능해지자 지주사 대신 상승 가능성이 큰 SK하이닉스로 자금을 옮겼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와 SK는 SK하이닉스의 '대체제' 성격이 있다"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내리면서 직접 매수할 수 있는 '룸(여유 공간)'이 생기면, 굳이 SK스퀘어 등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반등 측면에서도 SK하이닉스를 사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주가 상승 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리밸런싱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주가를 회복한다면 연기금은 결국 리밸런싱 차원에서 매도를 진행할 "이라며 "다만 여러 매매 기법을 활용해 매도 물량을 분산하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서울 종로구한국거래소SK그룹하이닉스 -
정치"오래된 전쟁 끝내자" 李 제안에… 북한은 '침묵', 야당은 '반발'
이재명 대통령, 81주년 광복절 축사 與 고위 관계자 "盧·文 종전 선언과 달라" 대화 테이블에 北 견인하려는 구상 읽혀 日 과거사 비판 없이 "한일협력 지평 확대" 野 "北의 도발 지적 없는 안보 포기 선언"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을 향해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아주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종전을 목표로 한 다자 논의를 북한에 공식 제안한 것은 처음 이다. 한일 관계에는 '미래지향'에 방점을 찍었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 나설 것" 이 대통령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지난해 저는 이 자리에서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1년이 지난 오늘,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 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盧·文 정부서 추진한 종전선언과는 달라" 여권 고위 관계자는 16일 이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해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종전협상을 제안하는 것"이라면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종전선언과 다른 개념" 이라고 했다. 종전선언은 비핵화·군축 노력에 앞서 전쟁이 끝났다는 선언부터 먼저 하는 개념으로, 비핵화·군축 노력을 대화와 병행하는 종전협상과 차이가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를(종전을 위한 당사자 간 논의) 통해 북의 핵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종전 논의를 고리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끌어내겠다는 구상으로 읽히는 대목 이다. 종전 논의에 참여할 당사자로는 남북과 함께 미국과 중국이 거론 된다. 1953년 정전협정 주체가 미국(유엔군), 북한, 중국이기 때문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논의에 참여할 당사자의 범위는 아직 특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북한은 2023년 12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사실상 남북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북한 매체도 이날까지 이 대통령의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자"고 한 이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 "안보 포기 선언"이란 비판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자며 북한 핵개발, 미사일 시험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며 "우리가 언제 북한을 위협한 적이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뉴스1 구체적 과거사 언급 없이 "한일 협력 지평 넓히자" 한일 관계에는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한일 양국은 활발한 셔틀 외교를 이어가며 신뢰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실용적 국익 외교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지혜를 모아 공동의 과제를 함께 해결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한일 관계의 빛은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과거사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지속적인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선 과거사에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일본에 촉구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서울 종로구문재인 정부이 대통령국민의힘 -
경제 | 생활문화‘집시바이올리니스트’ KoN, 21세기 부활한 악마적 기교 ‘파가니니’…무대 장악한 ‘즉흥 매력’은? [SS인터뷰 ①]
19세기 파가니니의 광기를 21세기로 소환 동물 소리부터 한 줄 연주까지 ‘무대 압도’ 이달 3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19세기 유럽을 매혹시킨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비르투오소의 시대를 연 최초의 연주가가 21세기 한국에서 다시 살아났다. 무대 위에서 ‘악마의 연주’를 재현하는 인물은 뮤지컬 배우이자 한국 최초의 ‘집시바이올리니스트’ KoN(본명 이일근, 47세)이다. KoN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다. KoN의 무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연주가 이미 공연장을 넘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 있기 때문. 2022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KBS 개표방송 당시 롯데월드타워 정상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모습은 개표 과정 못지않은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에서 펼쳐진 압도적인 연주는 KoN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다시 무대 위에서 바이올린 하나로 관객을 압도하고 있다. KoN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파가니니’에서 매회 다른 즉흥 연주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독보적인 색깔을 만들어낸다. 단순히 파가니니의 ‘괴짜’ 바이올린 선율을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정통성을 깬 자유로운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관을 넓히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KoN은 “파가니니는 오케스트라 없이 바이올린만으로 1시간 무대를 독점했다. 속주를 들으면 처음에는 감탄하지만, 점점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파가니니는 새, 돼지, 말, 소 등 동물의 소리 같은 신기한 소리를 활용해 관객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라며 “아무것도 없이 자기 혼자 연주할 수 있는 자신감과 배짱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 줄만 남기고 현을 끊었다”…악마의 바이올린 직접 재현 파가니니의 연주는 빠르고 화려한 속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KoN이 주목한 것은 관객을 사로잡는 쇼맨십과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이다. ‘파가니니’의 제작 과정부터 참여한 KoN 8년 동안 작품의 음악적 중심을 지키며 그의 천재성과 괴짜 기질, 자유로운 예술가 정신을 무대 위에서 구현한다. KoN의 노력은 라이브 공연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바이올린으로 동물의 소리를 묘사하고, 당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파가니니의 기교를 다양하게 펼쳐낸다. 샬롯을 뒤에서 안은 채 연주하는 장면 역시 KoN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특히 파가니니의 악명을 상징하는 ‘한 줄 연주’도 직접 장식한다. 실제 파가니니가 현을 끊은 뒤 한 현만으로 연주했다는 일화를 무대화한 장면으로, KoN은 극한의 테크닉과 퍼포먼스를 결합해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명의 탄생 배경을 관객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낸다. 그는 “파가니니의 약 2년간 기록이 끊긴 시간이 있다. 하지만 다시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테크닉을 선보이는 등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완성했다”라며 “단순히 바이올리니스트의 확장이 아니다. 그만의 관객을 유혹하는 쇼맨십과 수백 가지의 동물을 묘사하는 등 다양한 기교를 펼쳤다. 천재적 연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뛰어났다”라고 말했다. 최정상에서도 발전을 거듭한 파가니니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 KoN이 파가니니를 만났을 때 “재즈 아닌 집시” KoN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는 ‘집시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의 유래와 같이 ‘집시 음악’에서 출발한다. 그는 헝가리에서 직접 집시 음악가들과 생활하며 그들의 음악을 몸으로 익혔고, 이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그는 “집시들의 민속 음악에는 특유의 마력이 있다”며 “클래시컬하지 않고 민속적 집시만의 감성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과거 재즈바이올리니스트로부터 “당신은 재즈가 아니다”라는 독단적 시비에 휘말린 경험도 있다. 그때마다 KoN은 “난 ‘재즈’가 아닌 ‘집시’”라고 강조했다. 특정 장르의 틀에 자신을 가두기보다 집시 음악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음악적 자존감을 건들만한 핑계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집시 음악에 진심이다. 집시 음악의 학자이기도 한 KoN은 해당 장르를 계승하기보다 흡수해서 그만의 음악 장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파가니니에게 신출 기묘한 기교가 많다. 집시들이 기교와 속주에 특화된 인물인데, 여기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라고 말했다. 2010년 발표한 첫 정규 앨범 ‘누에보 집시(Nuevo Gypsy)’는 KoN의 음악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그는 “집시 음계의 장음정과 단음정으로 꾸민 특유의 뉘앙스에 탱고와 현대음악의 색채를 더해 기존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다”라고 설명했다. ◇ 무대 집어삼킨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즉흥연주 무엇보다 KoN만의 파가니니를 완성하는 핵심은 ‘즉흥 연주’다. 기존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기교와 퍼포먼스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당대 관객을 매혹했던 자유로운 예술가를 대변한다. ‘파가니니’에서 그가 펼치는 연주는 매회 똑같지 않다. 즉흥이라는 자유를 통해 그날의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율을 만들어낸다. 파가니니의 ‘악마성’을 단순한 ‘괴짜’ 이미지가 아닌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의 자유로 풀어낸다. KoN은 파가니니를 “즉흥 연주의 대가”라고 정의하며 “나 역시 공연마다 새로운 연주를 펼치니 다회차 관람한 관객들이 호응을 보인다. ‘파가니니’ 역의 세 배우(KoN·홍석기·홍주찬)의 연주가 모두 다르니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정통 클래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파가니니와 집시 음악을 흡수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는 KoN. 두 사람의 공통점은 결국 ‘자유’다. 무대 위에서 매회 새롭게 태어나는 KoN의 바이올린과 함께 19세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가 21세기 한국에서 어떻게 부활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액터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파가니니’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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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생활문화KoN, ‘파가니니’로 증명한 끝나지 않은 무대…“바이올리니스트 넘어 진짜 예술가로” [SS인터뷰 ②]
집시바이올리니스트 그 이상…끝없는 예술 확장 수식어 모두 떼고, 오로지 ‘KoN’이라는 이름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KoN(본명 이일근, 47세)은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예술가다.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로 출발했지만 재즈와 현대음악, 집시 음악 등 장르와 장르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음악적 영역을 넓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 후 개인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는 작곡가이자 뮤지컬 배우, 화가,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KoN은 뮤지컬 ‘파가니니’에서 19세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자유로운 영혼을 무대 위에 되살리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KoN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서도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더 오래 이어갔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집시바이올리니스트’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바이올린과 음악, 연기, 미술을 넘어 ‘KoN이라는 예술가’ 자체로 기억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 6살에 시작한 바이올린…“무대에 서면 살아있는 느낌” KoN이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것은 6살 때다. 오랜 시간 무대에 선 만큼 공연 자체가 익숙할 법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무대에 오르는 순간을 특별하게 여긴다. 현재 출연 중인 ‘파가니니’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매회 공연을 앞두고 긴장하기보다 모든 무대가 소중하고 행복하다. 무대에 서면 ‘여기에서 왔다’라는 감정을 느낀다. 살아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분명하다. 무대 위에서 3층까지 오르내리며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데다 바이올린 연주까지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뒤 커튼콜에서 쏟아지는 박수를 마주하면 힘들었던 순간이 한순간에 사라진다고 했다. 그가 매 공연을 ‘럭키드로우’라고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오늘 공연을 본 관객에게는 오늘의 무대가 평생 한 번뿐인 경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잘하고 내일 못하면 ‘별로였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매번 팔이 부러져라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 관객이 많을수록 더 커져야 하는 아티스트의 에너지 KoN에게 관객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존재다. 그는 관객이 두 명뿐인 작은 재즈클럽부터 6만 명 규모의 스타디움까지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다. 특히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에 앞서 펼쳐진 생방송 축하 무대를 장식했다. 당시 관중 앞에서 연주하면서 “떨리는 수준을 넘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감정의 에너지를 느꼈다. 6만 명의 파동이 밀려오는데 정말 소름이 끼쳤다”라고 회상했다. 무대를 대하는 방식은 명확하다. 관객에게 압도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 관객의 기운에 함몰되는 순간 무대의 주도권을 잃는다는 설명이다. KoN은 “플레이어는 관객보다 한 명 더 큰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관객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아티스트에게서 나와야 그 안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수십 년 동안 다양한 장르와 무대를 넘나들며 얻은 자신만의 공연 철학이다. ◇ 부전공으로 선택한 성악…‘음악의 본질’ 깨달음 KoN의 음악 세계가 넓어진 데에는 성악 공부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울대 음악대학 재학 당시 성악을 부전공으로 선택한 것은 미래의 자신을 위한 결정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꿈꿨던 대학에 진학한 뒤 또 다른 영역을 공부하며 바이올린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성악을 배우며 KoN은 ‘노래하듯 연주한다’는 말의 의미를 몸으로 이해했다. 그는 “바이올린은 악기를 통해 감정을 전달한다. 반면 성악은 사람의 몸 자체가 악기”라고 설명했다. 악기는 연주자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매개체를 거쳐 관객에게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악은 자신의 몸과 목소리가 곧 악기다. 서로 다른 방식의 음악을 경험한 것”이라며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액터뮤지션으로…‘파가니니’를 만나다 KoN에게 뮤지컬은 단순한 외도가 아니다. 바이올린 연주와 연기, 퍼포먼스를 하나의 무대 언어로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다. 바이올리니스트와 배우가 하나의 인물 안에서 만나는 액터뮤지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의 ‘파가니니’는 실제 파가니니의 음악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는다. 클래식, 현대음악, 탱고, 집시 음악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뒤섞어 극적인 서사를 완성한다. 극 중 ‘악마의 연주’가 3파트로 펼쳐진다. 특히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2막 마지막 바이올린 독주 ‘라 깜파넬라(La Campanella)’는 악기 하나만으로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관객 몰입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이때도 KoN은 그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 파가니니의 분노와 환희를 교차시킨 연주로 숨통을 조이는 아련한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연주 장면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KoN은 “진짜 파가니니 곡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해서 뮤지컬 속에서 악마처럼 보이는 건 아니다. 관객이 ‘저 사람이 악마구나’라고 느끼게 해야 한다”라며 극 중 일부러 노이즈와 굉음까지 음악의 일부로 활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파가니니’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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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오늘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수도권, 최대 40㎜ 비 예보
14일 서울, 인천, 경기남부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건너간 모습. /사진=뉴시스 14일 서울, 인천, 경기남부에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질 예정이다. 이날 새벽까지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 오후까지 강원동해안·산지, 밤부터 제주도산지 곳에 따라 비가 관측됐다. 아울러 이날 오전부터 저녁 사이 서울·인천·경기남부와 강원내륙,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남부 5~40㎜ ▲강원내륙 5~40㎜ ▲대전·세종·충남, 충북 5~40㎜ ▲광주·전남내륙, 전북 5~4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5~40㎜ ▲제주도(밤부터) 5~40㎜다. 주요 도시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4도 ▲춘천 22도 ▲강릉 23도 ▲대전 23도 ▲대구 23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부산 24도 ▲여수 24도 ▲제주 24도 ▲울릉도·독도 24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32도 ▲춘천 31도 ▲강릉 28도 ▲대전 33도 ▲대구 33도 ▲전주 33도 ▲광주 34도 ▲부산 31도 ▲여수 33도 ▲제주 31도 ▲울릉도·독도 28도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서울 종로구대구·경북최고기온미세먼지뉴시스 -
사회“이걸로 자식들 다 키웠는데”…마지막 말복 맞은 보신탕 거리의 풍경
60년 넘게 이어온 가업…전환 앞둬 개식용 금지법 제정 후 매출 3분의1 토막 “이걸로 자식들 다 키웠는데… 아쉽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보신탕집 거리’로 잘 알려진 이곳에서 40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75)씨는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내 보신탕 거리. 방승민 인턴기자 보신탕집 거리에 자리잡은 식당들 내부에서는 채소를 다듬고 고기를 준비하는 등 영업 준비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지만 거리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들 식당은 말복인 14일 사실상 마지막 ‘복날’을 맞게된다. 내년 2월7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이른바 ‘개식용 종식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법 시행 이후 적발되면 도살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사육·증식·유통·판매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개고기 식용 문화가 오랜 역사를 뒤로하고 한국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씨는 “요즘 손님이 거의 없다”며 “개고기 발주 가격이 오르는데, 모두 현금으로 거래한다. 그런데 매출은 거의 대부분 카드로 일어나다 보니 손에 남는건 없는데 세금만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2024년 1월 개식용 금지법이 제정된 이후 매출이 3분의 1까지 줄었다”며 “단골 손님들만 찾아오는 정도”라고 막막함을 내비쳤다. 이씨가 운영해 온 40년의 기간과 그의 이모가 앞서 20년가량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한 것까지 더하면 이곳의 역사는 60년을 넘는다. 한 집안이 대를 이어 운영해 온 가업인 셈이다. 이씨는 “경기가 어려운 데다 법이 제정된 뒤 아예 개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손님들도 있어 발길이 끊긴 경우가 많다”며 “예전에는 외국인 손님들도 하루에 5~6팀씩 찾아올 정도로 장사가 잘됐지만 지금은 (장사가 안돼)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년 법 시행 전까지는 판매할 계획”이라며 “올해 2월부터는 흑염소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조금씩 흑염소 중심으로 업종을 바꿔나갈 생각”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정부는 현재 폐업하거나 업종 전환을 추진하는 개 농장주와 식당 업주를 대상으로 점포 철거 지원금 최대 200만원과 메뉴판 및 간판 교체비 2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업종 변환 컨설팅도 제공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원책에 대한 체감이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미 3년 전 정부에 업종 변환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는 이씨는 지원책에 대해 아직 아무런 안내나 공지를 전해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정부가 이미 시행 중인 대책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보신탕을 취급해 온 만큼, 새로운 업종이 기존 매출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 속에 이씨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었다. 13일 서울 종로구 신진시장 내 보신탕 거리. 방승민 인턴기자 개고기와 개식용 종식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보신탕집 거리를 지나던 시민 이모(65)씨는 “개고기를 별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법으로 금지시키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나 돼지는 먹는데 개는 왜 안되는지, 논리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오던데 그 말에 동의한다. 개고기 막으면 흑염소가 대체제가 될 텐데, 뭘 하나 막고 다른건 된다 이런 논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정우만(70)씨는 “개고기 식용 금지가 아쉽다”며 “예전에는 보신탕을 자주 먹었고, 단골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이 거리도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많이 비싸져서 안오고 있다”며 “자주 먹는 사람들은 전통시장에서 개고기를 사다가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에서 개고기 금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조모(27)씨는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다”며 “유통 과정이나 사육 과정을 소비자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다른 고기(소 돼지 등)처럼 투명하게 유통과정을 소비자가 알 수 있는 구조라면 굳이 소비하지 못 하게 막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고기 식용이 나쁜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진시장 골목에서 만난 시민 박모(27)씨는 “우리 부모 세대에서 개고기를 많이 소비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혐오감이 드는 측면도 있고, 앞으로는 금지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신탕 거리 바로 앞에 위치한 닭 요리 전문점에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방승민 인턴기자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인근 생선구이 식당과 닭 요리 전문점에 손님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보신탕집의 거리 한산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닭 한마리’ 요리를 먹으러 신진시장에 나왔다는 또 다른 시민 조모(27)씨는 “개고기를 어렸을 때부터 먹어왔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고기 식용 금지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다만 보신탕집을 운영하시면서 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업종 변환에 따른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전통시장외국인흑염소서울 -
경제'결혼페널티' 해소 반겼지만 "집값은 이미 폭등"…엇갈린 청년 반응
신혼부부 소득요건 완화…"진작 고쳤어야" 반색 비아파트 한정 지원엔 "결국 빌라 사라는 것" 불만도 전문가들 "방향은 긍정적…실제 효과는 지켜봐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2026.08.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정부가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한 핀셋 금융지원에 나섰다. '결혼페널티' 해소 등 대출 문턱을 낮춘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실제 내 집 마련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두고는 기대와 아쉬움이 엇갈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는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대책이 다수 포함됐다. 우선 보금자리론의 신혼부부 소득요건을 완화한다. 현재는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는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원 이하인 경우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부터 합산소득이 기준을 넘더라도 부부 중 한 명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결혼으로 오히려 정책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이른바 '결혼페널티'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인정 기준도 완화한다. 미성년 당시 주택 지분을 상속받는 등 불가피하게 주택을 소유했던 경우 금융회사 여신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생애최초 담보인정비율(LTV)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한다. 청년층의 대출한도 산정에는 장래소득 활용을 활성화한다. 현재도 무주택 청년 근로자는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받을 때 장래소득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금융회사 자율사항으로 운영돼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앞으로는 금융회사가 장래소득 적용 가능 여부와 이에 따른 대출한도 증가분을 의무적으로 안내한다. 청년의 주거 형태에 따른 '청년 주거 지원 3종 세트'도 마련했다. 만 39세 이하 청년이 4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비아파트를 생애 최초로 구입할 경우 LTV를 최대 80%까지 적용하고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신설한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더라도 생애최초 LTV 우대혜택은 소진되지 않는다. 전세와 월세를 함께 이용하는 청년을 위해서는 '청년 전월세결합보증'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전세보증과 월세보증 중 하나만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두 대출을 하나의 보증상품으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만 34세 이하로 제한됐던 청년특례 전세대출보증 대상도 만 39세 이하로 넓힌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정비사업 인센티브를 제공해 2030년까지 약 23만4000호 규모의 도심 주택 착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2026.08.13. jini@newsis.com 대책 발표 이후 청년·신혼부부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결혼페널티' 해소를 반기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높은 집값 등을 고려하면 실제 내 집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실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정책대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혼인신고 시점을 고민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한 예비부부는 "둘이 벌면 소득기준을 넘는다는 이유로 혜택을 못 받는 게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런 부분이 개선되는 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SNS에서는 "결혼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가 이상했는데 이제라도 바뀌어서 다행이다", "맞벌이라는 이유로 정책대출에서 탈락하는 문제는 진작 고쳤어야 했다"는 취지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이번 대책 전반을 놓고 실제 내 집 마련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대출 문턱을 일부 낮추더라도 이미 크게 오른 집값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특히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이 4억원 이하 비아파트로 한정된 점을 두고는 청년층의 주거 수요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정책대출로 살 수 있는 집들은 다 폭등해버렸다", "아파트를 살 수 없는 청년들에게 빌라나 오피스텔을 사라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대책의 방향성 자체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실제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페널티와 정책대출 소득요건 개선은 목표 계층의 대출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비아파트 선호도가 낮은 것은 맞지만 아파트를 구입할 여력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월세를 계속 내는 것과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을 비교하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대세는 아니지만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선택지를 넓혀주고 향후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주거 사다리이자 징검다리로 활용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국토교통부 장관청년·신혼부부서울 종로구부동산 시장 -
사회홍명보, 경찰에 "감독 선임 과정 정몽규와 소통 없었다"…개입 부인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논의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질의 답하는 홍명보 전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7.30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전재훈 기자 = 대한축구협회 윗선 개입으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의혹을 받는 홍명보 전 감독이 경찰 조사에서 정몽규 당시 축구협회 회장과 소통한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14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조사하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회장과 연락한 적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전 감독은 '감독 선임 전후로 정몽규 전 회장과 연락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경찰은 2024년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정 전 회장과 이임생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윗선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 중인데, 홍 전 감독은 이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이다 앞서 이임생 전 이사도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의 분쟁을 심리하는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송 참가 신청서를 통해 '정몽규 전 회장의 지시로 홍명보 등 3인의 감독 후보자와 만나 면담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홍 전 감독은 감독 후보를 선별하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당시 논의에 대해 아는 바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 밖에도 홍 전 감독은 피고발 혐의 중 하나인 업무상 배임과 관련해 '연봉이 높은 이유' 등을 묻는 말에는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 당시에도 비슷한 연봉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전 감독과 이임생 전 이사 모두 개입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경찰은 정몽규 전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성립하는지 판단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6일 천안 소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압수수색해 감독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정몽규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kez@yna.co.kr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문화체육관광부대한축구협회서울 종로구경찰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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