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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 ‘엑시노스 2700’ 성능 자신감…퀄컴 차세대 칩 앞섰다
내부 테스트서 퀄컴 대비 CPU·GPU·AI·전력 효율 우위 멀티코어 최대 19%, 저전력 GPU 성능도 20%대 앞서 2나노 2세대 공정 적용…갤럭시 S27 탑재 확대 가능성 삼성전자 MX, 퀄컴 의존 낮추고 원가 부담 줄일지 주목 삼성전자 AP ‘엑시노스 2600’/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700’이 사내 성능 평가에서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를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 등에서 AP를 구매하는 데 연간 14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삼성전자가 자체 칩 경쟁력을 높여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는 최근 엑시노스 27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를 대상으로 내부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는 자체 모바일 AP 브랜드다. 엑시노스 2700은 차세대 모바일 AP로 스마트폰의 연산과 그래픽, 인공지능(AI) 처리 등을 담당한다. 전작인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시리즈 일부 모델과 갤럭시 Z 플립8 등에 적용됐다. 내부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700은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연산, 전력 효율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퀄컴 제품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PU 성능의 경우 긱벤치(Geekbench) 6.5 멀티코어 기준으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보다 19%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최상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프로’와 비교해도 성능이 9.5% 높았다. 긱벤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탑재된 프로세서의 CPU·GPU 성능 등을 측정해 점수로 나타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GPU 부문에서는 엑시노스 2700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최대 성능 기준으로 퀄컴 프로 제품보다 5% 높은 성능을 냈다. 특히 2.5와트(W)의 저전력 환경에서는 일반 퀄컴 칩보다 24%, 프로 제품보다 22%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 전력 소모를 억제하면서도 높은 그래픽 성능을 구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의미다. AI 연산 능력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라마 3.1 8빌리언(B) 모델을 활용한 테스트에서 엑시노스 2700의 답변 생성 속도는 퀄컴 프로 제품보다 18% 빨랐다. 사용자 프롬프트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속도 역시 퀄컴 칩보다 5%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뉴스1 전력 효율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사용 환경을 가정한 전력 소비 측정에서 엑시노스 2700은 161밀리암페어(mA)를 기록했다. 퀄컴 프로 칩의 185mA와 비교하면 전력 소모량이 12.7% 낮은 수준이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엑시노스 27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2세대 공정인 SF2P를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정 개선을 통해 전작보다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발열 관리와 연산 성능을 함께 강화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7 시리즈부터 엑시노스 채택 비중을 더욱 늘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자체 AP 경쟁력이 높아질 경우 퀄컴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스마트폰 원가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출한 AP 솔루션 매입 비용은 13조 8272억 원으로 전년(10조 9326억 원)보다 26.5%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퀄컴과 미디어텍 등에서 모바일 AP를 구매하는 데 쓴 비용은 7조 4383억 원에 달했다. 이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 원재료 매입 비용의 17.9%에 해당한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의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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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한 삼성SDI, ‘실탄 4조5000억’ 어디에 쓸까?
지분 33%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 확보자금 美 배터리 공장 투입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SDI 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약 33%를 삼성디스플레이에 매각한다. 이를 통해 확보하게 되는 약 4조5000억 원의 자금으로 북미 배터리 생산거점 구축, 전고체 및 LFP(리튬·인산·철) 등 새로운 배터리 라인업 확보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하기로 지난 21일 공시했다. 매각 예정 주식은 전체 보유 주식(3985만6654주)의 약 33%다. 매각 금액은 약 4조4500억 원이다. 예정대로 매각이 진행되면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 밝히진 않았다. 다만,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 등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셀즈는 삼성SDI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024년 총 35억 달러(약 4조9500억 원)를 투자해 세운 북미 핵심 생산 기지다. 연산 생산 능력은 2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매년 전기차 약 45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GM과의 합작투자계약을 종료하고 GM 보유 지분 49.99%를 전량 인수해 시너지셀즈를 북미 첫 단독 법인으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당초 GM 전기차 전용으로 계획했던 생산라인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GM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배터리를 생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수요가 흔들려도 ESS 물량으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힘입어 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휴머노이드 및 우주항공 등 신규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이후 리튬·인산·철(LFP) 및 전고체 생산라인 투자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이번에 확보하는 현금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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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4일 현대차그룹 ‘춘투’ 향방 나온다…현대차 노사, 교섭 재개 결정
24일 오후 2시 현대차 17차 본교섭 재개 협상시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은 일단 유보 잠정합의 도출 여부에 기아 노조도 촉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4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전격 재개한다. 주말 동안 진행된 물밑 협상이 교섭 재개로 이어지면서 이날 예정됐던 1·2직 근무자 4시간 부분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임단협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번 교섭 결과가 현대차그룹 전반의 올해 노사 갈등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조는 24일 오후 2시 본관 동행룸에서 17차 본교섭을 진행한다고 조합원들에게 23일 공지했다. 본교섭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 사전회의도 열린다. 노조는 당초 이날 1·2직 근무자를 대상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교섭 일정이 잡히면서 파업 지침을 유보했다. 이번 교섭 재개는 노사가 주말 동안 접점을 찾기 위한 협의를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비롯해 정년 연장, 주 4.5일제 등 주요 요구안을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보여왔다. 노조가 이미 전면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선 상황에서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통해 협상 분위기를 바꿀지가 핵심 변수다. 특히 24일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노조가 부분파업을 유보한 만큼 사측이 어느 수준의 추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협상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양측이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노조가 다시 파업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이미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21일 전면파업 하루 동안 현대차의 생산 차질 규모는 약 7360대로 추산됐으며 매출 기준으로는 3340억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누적 파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생산과 매출 차질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로서는 하반기 생산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생산 일정까지 흔들릴 경우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 물량과 신차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 역시 장기간 파업에 따른 조합원 부담과 여론 악화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번 교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현대차의 협상 결과는 기아 노조의 향후 투쟁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아 노조는 이미 특근 중단에 이어 26일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 등 사흘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가 잇따라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현대차그룹 전체의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24일 잠정합의에 성공할 경우 그룹 내 노사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면 교섭이 결렬되면 현대차 노조의 추가 파업은 물론 기아 노조의 투쟁까지 맞물리면서 그룹 차원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노사의 협상 결과가 기아 노조의 향후 대응에도 일종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현대차그룹 노사 협상은 단순한 임금 인상 수준을 넘어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안정과 근무제도 변화, 성과 배분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노조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따른 성과를 조합원에게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전동화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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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출 없이 빌라 마련한 40대 부부의 대출 고민 [재테크 Lab]
40대 부부 재무설계 1편 자력으로 내 집 마련 성공 자녀 독립으로 대출 고민에 빠져 대출 받으면 정부 혜택 못 받을까 부부 노후에는 문제 없을까 여기 자력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부부가 있다. "은행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악착같이 모아 빌라를 장만했다. 하지만 이런 자부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첫째 자녀가 독립 선언을 하면서 부부가 대출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 평범한 직장인에게 대출을 받는 건 선뜻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무슨 일이 있어도 대출은 받지 말자."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장수화(가명·49)씨는 아내 은하미(가명·48)씨와 결혼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한도를 끝까지 채워 대출받아 집을 사는 지인들의 모습이 수화씨의 눈엔 좋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장실 빼곤 다 은행 집"이란 친구의 농담은 수화씨에겐 "은행의 노예로 산다"는 말처럼 들렸다. 아내 하미씨도 수화씨의 의견에 동의했다. 부부는 월세로 시작해 전세를 거쳐가며 차근차근 돈을 모았고, 자력으로 빌라를 구입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였던 아파트는 꿈도 꾸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으론 아파트를 대출 없이 사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수화씨는 그 점이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은행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력으로 내집을 마련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이랬던 수화씨의 요즘 고민거리는 뜻밖에도 '대출'이다. 사정은 이렇다. 부부에겐 두 자녀(24·22)가 있는데, 그중 일찌감치 직장생활을 하던 첫째(24)가 느닷없이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모아둔 돈에 대출을 받아 작은 빌라를 구매하겠다는 게 첫째의 생각이다. 자녀의 독립 선언이 대견하면서도, 수화씨는 내심 걱정이 됐다. 일찌감치 대출을 받아 버리면, 추후 자녀가 결혼할 때 '신혼부부 특별공급' 같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다고 자신이 대출을 받아 자녀에게 빌려주자니 노후가 눈에 밟혔다. 곧 50대로 접어드는 부부의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 돈을 더 열심히 모아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한 부부는 필자에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부부의 재정 상태가 어떤지부터 확인해보자. 부부의 월 소득은 750만원. 중견기업에 다니는 남편이 510만원,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내가 240만원을 번다. 정기지출은 공과금 23만원, 식비·생활비 205만원, 통신비 24만원, 교통비·유류비 55만원, 보험료 80만원, 부부 용돈 총 60만원, 자녀 용돈 30만원, 기타 비용 25만원 등 502만원이다. 1년에 걸쳐 쓰는 비정기지출은 1년 기준으로 경조사비(100만원), 이발비·미용비(85만원), 휴가비용(150만원), 의류비(200만원) 등 535만원이다. 월평균 45만원씩 쓰는 셈이다. 금융성 상품은 적금 총 200만원이다. 이렇게 부부는 한달에 747만원을 쓰고 3만원을 잉여자금으로 남기고 있다. 자산으로는 자가 빌라(시세 4억원)와 현금 8200만원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부부의 가계부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대출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없고, 매월 20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어서다. 적자도 나지 않는다. 그럼 부부 가계부의 상태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일단 부부가 가장 혼란스러워하던 '첫째 자녀의 독립과 정부 혜택'을 둘러싼 오해부터 바로잡아 보자. 결론을 말하자면, 첫째가 소형 빌라를 매수하더라도 추후 신혼부부 특별공급 같은 정부 지원을 받는 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무주택 세대구성원'이기만 하면 자격을 주기 때문이다. 매수했던 빌라를 결혼 전에 처분해 무주택 상태를 맞추면 된다. 고민 하나를 없앴으니 이제 지출을 줄여보자. 큰 스트레스 없이 즉각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통신비(24만원)를 살펴봤다. 현재 부부와 둘째(22) 등 총 3명이 꽤 비싼(8만원) 이동통신요금제를 쓰고 있다. 사용 패턴을 분석해 보니, 부부의 데이터 사용량이 기본 제공량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일러스트 | 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따라 부부는 요금제를 8만원에서 5만원으로 각각 3만원씩 줄였다. 기본 제공량은 줄어들지만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속도 제한'이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부부는 통신비를 24만원에서 18만원으로 6만원 절감했다. 이에 따라 부부의 여유자금은 3만원에서 9만원으로 늘어났다. 본격적인 재무설계를 위한 몸풀기를 했으니, 다음편에선 지출이 큰 부분을 살펴볼 계획이다. 부부 가계부엔 200만원을 넘는 식비·생활비와 과도하게 책정된 보험료(80만원) 등 지출 거품이 껴 있다. 구체적인 과정은 2편에서 이어가겠다.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shnok@hanmail.net | 더스쿠프 전문기자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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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가 법인주택 10채 중 4채는 ‘황제사택’…200억 아파트·100억 콘도도 사주 일가 독점
국세청, 종부세 대상 법인주택 2,639채 점검… 1,097채(41.6%) 사적 유용 적발 30억 초과 453채·100억 초과 12채 포함…해외 사택 무상 제공 및 해외 유학비 횡령까지 검증 확대 임광현 국세청장 “공공과 사익 경계 무너뜨린 행위 엄단…조세정의 확립할 것” 임광현 국세청장. 국세청 제공 국세청이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고가 법인주택을 전수 점검한 결과, 10채 중 4채 이상이 사주 일가가 사적으로 거주하는 이른바 ‘황제사택’으로 악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3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고가 법인주택 2천639채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의 사회부패와 불공정 대응의 연장선상으로 국세청 차원에서 실행하는 후속 조치다. 점검 결과 임대용(1천157채)과 기숙사 등 업무용(385채)을 제외한 1천97채(41.6%)에 사주일가가 변칙적으로 무상 거주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20억원을 웃돌았으며, 30억원 초과 주택이 453채, 100억원 초과 주택이 12채에 달했고 최고가는 2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사택을 사적으로 유용한 기업은 연 매출 수십억 원대 중소기업부터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까지 광범위했다. 일부 기업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서울 강남·용산의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나 자녀 사택으로 제공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비밀에 부쳤다. 다주택자 중과세 규제를 피하려고 개인이 보유하던 고가주택 1채를 법인 명의로 넘겨 놓은 부동산 투기형 사례도 적발됐다. 직원 복지를 명분으로 100억원이 넘는 최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매입한 뒤 사주 일가가 독점 사용해 온 행태 역시 사실로 확인됐다. 현행 세법상 출자 임원(회사에 자본을 댄 경영진)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의 이익과 유지비는 과세 대상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관행이라는 핑계로 세금 탈루가 이어져 왔다. 국세청은 사적 사용 혐의가 포착된 법인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고급 콘도 사적 이용은 물론 사주 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 해외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검증을 확대한다. 임 청장은 “원천징수로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봉급생활자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적 영역과 사익 추구의 경계를 무너뜨린 기업에 엄정 대응해 반칙 특권이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조세정의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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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회전율 연중 최저…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이 증시 활력 반전 이끌까
일평균 회전율 0.56%…거래대금도 10兆 넘게 급감 삼전닉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수급 개선 기대감↑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보다 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8.95포인트(4.63%) 내린 801.9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원 내린 달러당 1386.5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8.2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달 5200선까지 밀렸던 국내 증시가 이달 반등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활력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 모양새다. 코스피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6%에 그쳤다. 이는 지난 7월 0.72%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회전율은 상장주식 수 대비 실제 거래된 주식 수의 비율로, 시장 전반의 거래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지난 1월 0.86%에서 2월 1.65%, 3월 1.74%로 계단식 상승한 이후 지난 4월엔 1.48%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지난 5월에도 1.13%를 기록해 1% 이상을 유지했지만 6월에는 0.81%로 1% 밑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증시가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5445억원으로 지난달 36조8754억원 대비 10조원 이상 급감했다. 상반기 평균 거래대금인 36조3369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내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예탁금 상향 조지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12조4485억원에서 지난 21일 기준 9772억원까지 11조4714억원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자사주 매입 러시로 시장 활력이 되살아날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2조원 넘는 기타법인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수급 주체 상 기타법인은 자사주 매입으로 여겨진다. 앞서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하면서 지난 2거래일 간 SK하이닉스에 2조1523억원의 기타법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어 삼성전자까지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파격적인 환원책을 내놓으면서 시장 활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금리가 상단을 제약하고 주주환원이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은 실제 매수 수요와 자본효율성 개선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재료로, 심지어 단타성으로 끝나는 이슈가 아닌 FCF(잉여현금흐름) 확대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장기 모멘텀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 전체를 보기보다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지수 전체의 강한 확산이 아닌 실적+주주환원+정책 모멘텀 모두 명확하고 실제 수급이 따라오는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에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가장 실적이 확실한 기업들이 가장 주주환원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으로 순환매는 매크로(금리) 변동성 완화 이후에나 기대해볼 요인이다. 코스피 대형주에 딱 붙어있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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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잉여현금 50% 환원…마이크론 100%보다 더 클 수 있다”
마이크론·샌디스크 ‘초과현금 100%’ 환원한다는데 개념 자체 모호…삼전닉스 FCF는 재무상 예측 가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재원으로 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반도체 기업인 샌디스크, 마이크론이 초과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것에 대비해 주주환원 규모가 절반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마이크론 등이 제시한 ‘초과현금’의 경우 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산한 모호한 개념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은 FCF와 차이가 있다는 게 국내 금융권과 업계의 설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발생하는 누적 FCF의 50%를 주주에 환원한다. 이를 토대로 지난 2년간 시행한 29조3000억원을 차감해 올해 총 90조~110조원을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올 3분기엔 30조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205~2027년 3년동안 FCF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하기로 한 것을, 최근 이사회에서 ‘50% 이상’으로 조정했다. 환원 방식은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FCF는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사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 취득 등 설비투자(캐펙스·CAPEX)를 차감해 산출한다. 재무제표상의 현금흐름표에 기재된 주요 항목을 토대로 산출할 수 있어 초과현금에 비해 산정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다. 이 때문에 환원 규모와 시기를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환원 정책에 명시하면 구속력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달리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이 최근 제시한 ‘초과현금 100%’ 주주환원 정책은 개념이 모호하다. 기업이 보유한 현금 중 투자, 영업, 재무 안정 등에 필요한 금액(필요현금)을 제하고 남는 잉여 현금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초과현금 기반 정책은 규모나 시점,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선언적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필요 현금이 얼마인지는 각 회사의 경영진이 판단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자연스레 FCF 기반과 비교해 구속력이 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샌디스크과 마이크론은 모두 ‘초과현금 100% 환원’을 제시하면서도 초과현금의 산출식이나 환원 시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FCF 50%’가 ‘초과현금 100%’보다 작은 규모의 주주환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과 현금 창출력이 샌디스크나 마이크론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마이크론 등보다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1일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낸 보고서에서 “최근 3개년 누적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정책을 적용할 경우, 잔여재원을 기반으로 한 연내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별배당의 현금배당 비중이 확대될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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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SK '50% 환원'인데…미국 반도체사는 왜 10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반도체 호황을 맞아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한 가운데, 해외 경쟁사보다 환원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FCF와 초과현금은 산정 방식부터 달라 단순히 50%와 100%를 비교해선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CAPEX) 등을 뺀 금액으로, 재무제표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산출할 수 있어 기준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반면 초과현금은 기업이 사업 운영과 투자, 재무 안정 등에 필요한 현금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뜻합니다. 필요현금 규모에 대한 표준화된 산식이 없어 기업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FCF의 50%가 초과현금 100%보다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작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누적 FCF의 50%를,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환원 기간과 비율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어 실제 규모와 시기를 예측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은 초과현금의 100%를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지만, 초과현금의 구체적인 산출 방식이나 환원 시점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샌디스크는 지난 13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사업 투자 후 남는 초과현금의 10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론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장기적으로 초과현금 100%를 주주에게 반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결국 명목상 환원 비율보다 실제로 얼마를, 언제, 얼마나 지속적으로 돌려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 창출력이 샌디스크나 마이크론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누적 주주환원 규모는 국내 기업들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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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파트값 뜀박질에…서울 빌라 거래 1위 동네도 '매물 가뭄'[부동산AtoZ]
강서구 아파트값 9%↑…작년의 4배 화곡동 빌라 전셋값, 매매가격 턱밑 공급대책은 시차…당장 저가주택 부족 "지금도 조용하잖아요. 손님도 없고, 물건도 없어요."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텅 빈 사무실을 가리키며 "올해 상반기 매수 수요가 휩쓸고 간 뒤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도 잠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파트 매수를 포기한 수요자들이 대체재를 찾으면서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연립·다세대(빌라) 시장부터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촌. 오래된 빌라와 다세대주택이 가파른 골목을 따라 빼곡히 들어서 있다. 최서윤 기자 대체재 찾는 수요에 빌라 거래 집중…전셋값, 매매가 추격 빌라로 수요를 밀어낸 배경에는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8월 셋째 주(17일 기준) 강서구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8% 올랐다. 상승 폭은 3주 연속 커졌다. 누적 상승률은 9.56%로 지난해 같은 기간(2%)의 4배를 웃돌았다. 전셋값도 5.63%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은 2.04%였다. 아파트 진입 문턱이 높아지자 올해 상반기 비교적 값이 싼 화곡동 빌라 시장으로 매매, 임대차 수요가 집중됐다. 화곡동은 오래된 붉은 벽돌 빌라와 신축 다세대주택이 골목마다 섞인 동네로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화곡동에서 체결된 빌라 매매는 1253건, 전월세는 3686건이다. 모두 서울 법정동 가운데 가장 많다. 하루 평균 매매 5.4건, 전월세 15.8건꼴이다. 전세 수요가 빌라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빠르게 따라붙었다. 아시아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이달 21일까지 화곡동 전용 40㎡ 이하 연립·다세대의 신규 중위 전셋값은 1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7000만원)보다 7.1% 올랐다. 같은 면적 매매 중위가격은 2억1610만원에서 2억500만원으로 5.1% 낮아졌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는 4610만원에서 23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통상 빌라촌은 아파트를 매수하기 전 자금을 모으며 거쳐 가는 주거 사다리로 꼽힌다. 화곡동 B중개업소 대표는 "화곡동에 사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도 이곳을 잠시 머무는 동네로 생각한다"며 "전월세로 살다가 나중에 아파트로 옮기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돈이 없어서 빌라에 살기는 해도 자기 이름으로 소유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나중에 처분하기도 어렵지 않으냐"고 했다. 하지만 전세 매물이 말라붙은 데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2000만원 남짓까지 좁혀지자 아예 주택 매수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양상이다. 화곡동 C중개업소 대표는 "전셋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전세로 살 바에는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올해 3~4월에는 전세를 찾던 젊은 층과 신혼부부도 매매에 나섰다. 살 사람들은 그때 이미 다 샀고 지금은 물건도 없다"고 했다. 실제 화곡동 빌라 매매는 지난 3월 226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196건, 5월 184건, 6월 174건, 7월 151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4개월 사이 33% 줄었다. 계약 해제 건은 집계에서 뺐다. 전세사기 여파 신축 '뚝'·공급 대책은 시차…중저가 주택 강세 이어질 듯 여기에 신축 공급마저 끊기며 매물난을 키웠다. 화곡동 D중개업소 대표는 "이 동네에서 빌라를 새로 짓는 사람이 사라진 지 5~6년은 된 것 같다"며 "자잿값은 올랐고 분양도 쉽지 않다 보니 새 물건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빌라 공급 감소는 전세사기 이후 더 빨라졌다. 전세사기로 빌라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사업성까지 나빠져 공급이 끊겼다. 정부가 뒤늦게 공급 회복에 나섰지만 당장 들어갈 집은 부족하다. 정부는 지난 13일 내놓은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2022년 이후 이어진 착공 부진과 민간·일반주택 공급 회복 지연을 집값과 임대료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다세대·다가구 건축 규제를 풀고 사업자 금융 지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새집이 실제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실수요자는 전세도 구하지 못하고 빌라도 선뜻 사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빌라 전월세 거래가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악구 신림동도 비슷하다. 전월세는 물론 저렴한 매매 물건까지 씨가 말랐다. 신림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으러 오는 직장인, 청년층 문의는 꾸준하지만 전세가 워낙 없다 보니 반전세나 매매로 돌리기도 한다"며 "상반기에 싼 집이 이미 다 빠진 상태라 매매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고 했다. 공급 부족과 전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중저가 주택 가격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세제개편 영향: 늘어나는 매도 물량만큼 줄어들 임대 물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출 규제가 강한 데다 2030년까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며 "중저가 주택 시장은 임대료 상승세가 강하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도 높아 가격 하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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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토부, '고시원 욕조 허용' 비판 여론에 규제 완화 재검토
정부가 고시원을 주거공간으로 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고시원 방 안에 욕조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가 비판 여론이 잇따르자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 이후 금지된 고시원 욕조 설치를 허용하고 책상 설치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을 지난 12일 행정예고했습니다. 현행 기준상 다중이용업소인 고시원은 학습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고, 욕조 설치는 금지돼 있는데, 최근 고시원이 1인 가구의 주요 주거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화재 등 안전과 무관한 규제는 완화한다는 취지로 관련 기준 개정이 추진됐습니다. 개정안은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와 관련해 고시원 각 호실에 설치할 수 없는 시설에서 욕조를 삭제하고 취사시설만 남겼으며, '각 실별로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것'이라는 기준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고시원 보증금과 월세 인상 우려가 있고, 개인 취사 시설 등 정작 필요한 시설은 여전히 설치가 금지돼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행정예고 기간 잇따랐습니다. 국토부는 "행정예고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완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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