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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원유비축량 2배로?…트럼프, 베네수 알짜유전 확보 눈앞
베네수엘라와 대형계약 추진…'돈로 독트린' 핵심 성과 기대 헐값 매각 베네수 반대 여론은 걸림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유전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와 대규모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미국의 석유 비축량은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미 정부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 계약을 단지 '크다'(huge)고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massive)"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고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협상 대상은 베네수엘라의 전체 매장량(3천억 배럴) 가운데 생산성이 가장 높은 10여 개 핵심 유전이다. 이들 유전은 과거 정권의 핵심 측근들이나 중국 자본이 통제했던 자산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원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 유전 지분을 넘겨주는 대가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등 민간 석유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방치됐던 유전 개발이 정상화되면 자국으로 들어오는 석유 판매 수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거래는 서반구에서의 에너지 주도권과 안보를 강조하며 이른바 '돈로 독트린'을 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이전부터 베네수엘라 유전 지분 인수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이끌고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양국 실무진은 이미 지난달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만나 세부 조건을 논의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EPA=연합뉴스] 다만 델시 정부가 자국 천연자원을 헐값에 매각한다는 베네수엘라 내부의 비판적 여론이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이에 대해 미 당국자는 "(이번 거래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의 최종 타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이 미국 기업들의 원유 생산 증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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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너진 히말라야 빙하, 네팔 홍수 참사 불렀다
‘세계의 지붕’ 빙하 기후변화로 붕괴… 돌과 섞여 강 막았다가 무너진 듯 네팔-中서 362명 사망, 1384명 실종… 한국인 9명은 이틀째 연락 두절 中 “호수 또 생겨나” 2차 홍수 경고 한국이 짓던 수력발전소도 붕괴 26일 네팔과 중국의 접경 지역이며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 북부 라수와에서 빙하 붕괴로 인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협곡 사이로 얼음, 암석, 토사 등이 뒤섞인 물이 쏟아지며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댐이 유실되고 있다. 27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최소 362명이 숨지고 1384명이 실종됐다. 사진 출처 X 히말라야 산악지대인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26일 발생한 대규모 돌발 홍수의 원인은 당초 알려진 지진이 아닌 빙하 붕괴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의 지붕’으로도 불리는 고산 지대인 히말라야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세계 최대 빙하 지역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기온 상승이 이어지면서 빙하와 주변의 눈이 녹아 빙하 붕괴와 이에 따른 홍수까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BC 등은 27일 오후 기준 네팔과 중국을 합쳐 최소 362명이 숨지고, 1384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과 네팔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소관리청(NDRRMA)은 위성영상 분석을 토대로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고산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함께 대규모로 무너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규모 4.4 지진이라고 발표했던 에너지 신호를 재분석한 결과, 실제로는 빙하와 암석 붕괴 등이 만들어낸 진동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지질학자인 댄 슈거 캘거리대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해발 약 5200m의 빙하 하단부가 무너져 약 120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수 전날 눈으로 덮여 있던 일부 빙하가 홍수 당일에는 대부분 얼음 상태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안진호 서울대 미래혁신연구원 빙권과학교육연구센터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또한 이번 홍수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과학매체 ‘사이언스X’도 녹은 물이 빙하 내부를 거쳐 바닥까지 스며들 경우 빙하와 기반암 사이의 마찰력을 낮춰 붕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붕괴된 빙하와 암석 잔해가 강을 임시로 막는 ‘자연 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강물이 불어나며 댐이 다시 붕괴되면서 쌓여 있던 암석과 빙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며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고 네팔 수문기상국은 설명했다. 네팔이 세계적 인구 대국이며 탄소 배출량이 높은 중국, 인도와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 같은 자연 재해의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다 홍수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근로자 10명 중 9명은 27일 구조됐다. 근로자 1명과 주네팔 대사관 직원 2명은 아직 남아 있지만 비교적 안전한 곳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과 다른 곳에 머물렀던 한국인 9명은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다. 현재 네팔과 중국 정부는 군경 및 소방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피해 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대부분 유실되고 전력과 통신망도 끊겨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산사태와 토사가 강물을 막아 일시적으로 형성된 호수가 일부 발견됐다며 일대에서 2차 홍수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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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휩쓴 홍수에… 트레킹-성지 순례 외국인 500여명도 실종
실종 여행객 10명중 8명 외국인 티베트 피해 포함땐 700여명 추정 “네팔 라수와, 하이킹 인기 지역” 힌두교 종교행사로 수천명 몰려 굴착기-헬기 동원해 생존자 구조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누와코트에서 굴착기를 사용해 진흙 등으로 범벅이 된 한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왼쪽 사진). 건물 지붕 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한 남성 또한 구조 헬리콥터에 올라타고 있다. 누와코트=AP 뉴시스·사진 출처 네팔군 X 26일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홍수로 연락이 끊긴 여행객 644명의 80.3%인 517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중간 집계됐다. 현지 주민, 군경 등을 포함한 전체 실종자 또한 최소 826명이라고 네팔 당국이 밝혔다. 국경 너머 중국 티베트의 피해 인원까지 합치면 실종자 약 1400명 중 700여 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수와는 안나푸르나와 더불어 네팔의 대표적인 히말라야 트레킹 관광지다. 인근에 힌두교 성지(聖地)가 있고 티베트 내 힌두교 성지로 가는 순례길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순례객이 끊이지 않는다. 외국인 피해가 많은 것 또한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웃나라 인도 국적자 178명 최다 27일 네팔관광청,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홍수 피해 지역에서 연락이 끊긴 외국인 여행객의 국적은 32개국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인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벨기에 등이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는 네팔과 국경을 면한 인도로 현재까지 178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네팔 내 인도인 거주자가 많은 영향도 있다. 2021년 네팔 인구총조사에서 외국 국적 거주자는 전 인구의 0.47%인 약 13만7000명으로, 이 중 96% 이상이 인도인이었다. 이 밖에 미국, 유럽, 호주 등 서구권 국적자들은 트레킹 등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라수와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산악 지대다. 티베트와 마주 보고 있어 험준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랑탕 계곡은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와 더불어 네팔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특히 카트만두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육로로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이번에 홍수 피해가 컸던 샤브루베시는 현지의 유명 관광지인 랑탕 계곡, 타망족 전통마을 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타망 헤리티지 트레일’의 출발지여서 인파가 몰린다. 트레킹 코스 곳곳에는 숙박과 식사를 함께 제공하는 티하우스, 로지 등 여행객 편의 시설이 많다. CNN은 라수와를 “하이킹 휴가로 인기가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 힌두교 성지 즐비 라수와는 티베트의 힌두교 성지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 호수로 가는 길목에 있다. 순례객들은 통상 카트만두에서 출발해 라수와의 샤브루베시와 티무레를 거쳐 두 성지로 향한다.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라수와가디를 거쳐 이곳으로 갈 예정이던 순례객 390명이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 중 네팔인은 93명, 나머지는 대부분 인도인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달 28일 네팔 전통 명절 ‘자나이 푸르니마’를 앞두고 라수와 일대의 고사인쿤다 호수에도 많은 순례객들이 몰렸다. 랑탕 국립공원에 있는 이 호수 역시 힌두교에서 시바신과 관련된 성스러운 호수로 여겨진다. 힌두교에서는 시바신이 독을 삼킨 뒤 목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삼지창으로 산을 내리쳐 솟아난 물이 이 호수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이에 힌두교 신자들은 자나이 푸르니마 명절에 이 호수의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는 카일라스산 순례철, 자나이 푸르니마 명절이 겹치면서 통상 트레킹 비수기인 8월임에도 라수와 일대에 많은 외국인 순례객이 몰렸고 피해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사회는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국무부는 26일 현지에 재난 지원 대응단을 파견하고 50만 달러(약 6억9000만 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또한 구조 인력 1000여 명을 급파했다. 국경을 면한 인도 또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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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전닉스에 맞불…日 키옥시아, 뭉칫돈 베팅
일본 메모리 반도체업체 키옥시아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조 엔(약 8조 6000억 원)이상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합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북동부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에 세 번째 생산동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메모리업체 샌디스크와 공동 투자하며 2029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신규 생산동에서는 AI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성능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합니다. 키옥시아가 최근 출하를 시작한 최신 10세대 ‘BiCS 플래시’도 생산 대상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이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키옥시아는 일부 장비업체에 장비 구매를 타진하는 한편 일본 정부의 보조금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반도체를 집중 육성할 17개 전략 분야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증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AI 수요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낸드 시장 점유율 확대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증설 경쟁이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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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사실상 中 겨냥…'외국산 전력장비 금지' 행정명령
[미국 전력망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핵심 인프라가 외부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국가 전력망 보호를 위해 일부 외국산 전력 장비의 유입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블룸버그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첨단 제조업,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국방 생산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풍부하고 안정적인 전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대용량 전력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성공하거나 공급이 중단될 경우 그 여파는 더 크다"고 서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행정명령에는 고압 송전선, 변전소,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특정 수입 부품의 구매, 수입, 설치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미국이 무기 금수 조치를 내린 국가나 제재 대상 국가, 미국 정부가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고 판단하는 국가에 적용됩니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산 전력 장비를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AFP 통신은 "행정명령에 중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중국산 전력 부품은 수년간 미국 안보 당국자 사이에서 우려된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전력 시스템에 사용된 중국산 부품이 외국 적대 세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양당의 지적이 계속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와 태양광 인버터 생산의 약 80%를 담당하고는데, 2020년 미국 상무부는 자료를 통해 지난 10년간 수많은 중국산 대형 변압기가 미국으로 수입됐다고 말했습니다. 태양광 인버터와 같은 전력 장비들은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서 사이버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은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 '커버드 리스트' (Covered List)를 작성, 중국 여러 기업을 명단에 올리는 등 이들의 미국 내 활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21년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를 이 리스트에 올렸으며 그다음 해부터는 이들 기업의 미국 내 통신장비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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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잭슨홀 첫날 연준 인사들 '인플레 경고'…"지금 행동할 때"
"현 금리로 뭘 제약하는지 모르겠다"…인상론 재확인 "모두 긴장해야"…28일 워시 의장 연설에 시선 집중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2026.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이 막을 올랐고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일부는 현재 금리가 경제를 충분히 제약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까지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CNBC와 만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고 끈질기다"며 "이를 돌파해 2%로 되돌릴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는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50~3.75%로 동결된 현 기준금리에 대해서도 "오늘날의 금리 정책으로 우리가 현재 무엇을 제약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를 연준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지했던 슈미드 총재가 현 통화정책이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다만 다음 달 15~16일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모두 이끄는 수요 측면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물가에 대한 우려를 거듭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어떤 것도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연준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현재 통화정책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경제를 제약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경제 관계자들 사이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연준의 신뢰도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에 인플레이션 심리가 자리 잡기 시작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그 단계까지 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것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이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는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약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해 "기껏해야 2%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모두 긴장해야…인플레 다시 오르면 잡기 매우 어려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단기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위험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굴스비 총재는 '래피드 리스폰스' 팟캐스트에서 "모두가 긴장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이를 없애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관세 정책 변경 역시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물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 같은 충격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중이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위험을 경고했다. 다만 최근 3개월간의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끔찍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도 했다. 굴스비 총재는 금리에 민감한 업종을 향해서는 "데이터를 지켜보라"며 시장의 통화정책 전망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근 물가 지표를 "혼재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에 다소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PCE 3.7% 고착…28일 워시 연설 주목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7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직후 나왔다. 7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6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의 4.1%보다는 낮아졌지만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견조한 물가 상승세가 다음 달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된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안에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정도라고 해석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9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연말까지는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8일 잭슨홀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로 향한다.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워시 의장은 확정적인 금리 포워드 가이던스 제공에 반대해 왔으며 최근에는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나 최소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연준 공격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치권이 통화정책 결정에 개입하는 국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맹렬하게 되살아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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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욕증시, 엔비디아發 훈풍에 일제히 상승… 나스닥 1.57% 올라
긴축 경계감 속 기술주 약진 AI 수익성 우려 완화 잭슨홀 미팅에 촉각 27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기술주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수세가 확산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67포인트(0.20%) 오른 5만3568.5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55.17포인트(0.72%) 상승한 7730.87을 기록했다.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 지수는 411.15포인트(1.57%) 급등한 2만6541.35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8.74%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2028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44%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엄청난 수치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내놓은 사업 확장 계획도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를 넘어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 시장까지 장악력을 넓히고 있다. 그는 전날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에 차세대 중앙처리장치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 수백만 개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약 130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즐겨 찾는 오픈소스 플랫폼 기업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도 호실적을 뽐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3% 올랐고, 인텔과 SK하이닉스도 각각 3%, 1% 상승했다. 특히 AI 관련주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기업들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영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지분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며 주가가 12% 넘게 폭등했다.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오크타 역시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각각 20%, 19% 뛰었다. 사람 도움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해킹 위협을 막아내는 자율형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며 AI 거품 논란이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전략가는 AI 열풍은 아직 끝을 논하기 이르며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자산관리 임원 역시 빅테크 기업들이 보여주는 기초 체력과 수익 창출 능력이 매우 튼튼하다고 분석했다. 멜리사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기술주와 비기술주 사이 상관관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정 종목이 급등락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흔들리지 않아 전반적인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제 투자자 시선은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향후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투자자들은 이곳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르스텐 슬록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워시 의장이 장기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뛰는 현상을 막기 위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매파적 발언이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돈줄을 죄는 통화 긴축 정책을 선호하는 태도를 말한다. 실제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연일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끈적하게 달라붙어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약간 제약하는 정도”라고 짚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는 연준 고민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만8000건보다 낮은 수치다.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비율이 예상보다 적다는 뜻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편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짐에 하락세를 보였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7.29달러로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배럴당 81.77달러로 떨어졌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관련해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원유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줄었다. 하지만 갈등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이란과 맺은 양해각서 체제로 돌아갈 뜻이 전혀 없다고 중재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광범위하게 무역 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트북과 데이터 센터 서버 등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제품군 전체로 관세 부과 대상을 대폭 넓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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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니트리 폭락에도 中IPO 열풍···인피포스·유디어AI, 홍콩 상장 추진
알리바바 출신들 창업 이끌어 인디포스, 사우디에 1000대 공급 유디어AI, 자율주행 청소로봇 생산 “기업가치 지나치게 높다” 경고도 AI(챗GPT) 생성 이미지. 중국 로봇 스타트업 2곳이 이르면 내년 홍콩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홍콩이 중국 기술기업을 위한 주요 자금조달 허브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주자인 유니트리가 화려한 증시 데뷔 며칠 만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로봇 기업들의 IPO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밝힌 기업은 항저우에 본사를 둔 인피포스 테크놀로지 그룹과 유디어AI로 두 회사 모두 알리바바그룹 출신 임원 2023년 창업했다. 인피포스와 유디어AI는 피지컬 AI(로봇의 눈·두뇌·팔·다리 등을 통해 AI가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중국정부는 피지컬AI를 학문적 기반인 ‘체화형 AI’로 부르면서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로봇용 인지 시스템 ‘아톰브레인(AtomBrain)’을 개발한 인피포스는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자금 조달을 하고 있다. 알리바바 부사장을 지낸 이사벨라 바이 인피포스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목표나 투자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피포스는 이달 초 약 10억 위안(약 2054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쳤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로봇 1000대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해외 수주에도 성공했다. 유디어AI도 홍콩 증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창업자 로빈 천 CEO는 SCMP에 “IPO 절차를 시작했고 레드칩 구조 개편과 지분구조 정비를 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가 끝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중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데 홍콩을 1순위에 두고 중국 본토 A주 시장 상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CEO는 알리바바의 사내 연구조직인 다모아카데미에서 로봇 연구를 이끌었다. 유디어AI는 대형 AI 모델의 추론 능력을 활용해 낙엽, 폐지,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스스로 식별하고 제거하는 자율주행 청소로봇을 양산하고 있다. 단순히 정해진 구역 전체를 반복적으로 쓸어내는 기존 청소로봇과 달리 쓰레기를 인식해 선택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3억~5억 위안(약 616억~1027억 원), 내년에는 10억 위안으로 잡았다. 이들 두 기업은 홍콩 증시 상장과 도약을 자신하고 있지만 벤처투자업계 일부에서는 체화형 AI 기업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푸화캐피털의 선칭화 창립 파트너는 “체화형 AI는 지난해 초부터 뜨거운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고, 기업가치도 빠르게 상승하지만 다소 과열된 상태다”며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가 실제 사업 성과로 뒷받침되려면 기업과 시장 모두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최근 2년간 홍콩은 중국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핵심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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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때려 올린 유가 잡나…트럼프, 베네수엘라 유전 확보 눈앞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유전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전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서반구 중심의 원유 공급망을 구축, 중동과 러시아발 공급 불안에 대한 노출을 줄임으로써 트럼프가 내세워온 ‘돈로주의’를 경제적으로 구현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27일(현지시간)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와 유전 지분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는 세계 최대 확인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의 원유 매장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역사적 합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이를 대형(huge) 계약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과소평가”라며 “이는 엄청난(massive) 합의”라고 표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협상을 이끄는 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전쟁부)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해 카운터파트와 구체적 내용을 협의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역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협의의 대상이 되는 건 확인매장량 약 900억 배럴을 보유한 생산 유전 10여 곳이다. 다만 악시오스는 이는 베네수엘라의 전체 확인 매장량인 3000억 배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협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에 유전의 지분을 넘기는 대신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기업 등 민간의 유전 개발 투자를 통해 보다 많은 원유 관련 수익을 얻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가 타결된다면 트럼프의 임기를 대표할 만한 치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돈로주의를 표방하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주도권 강화와 미국의 에너지 안보 확보 등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돈로주의는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역외 세력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트럼프식 먼로주의를 뜻한다. 또다른 당국자는 트럼프가 “미국뿐 아니라 서반구 전체의 에너지 미래를 향후 수세대에 걸쳐 확보하는 데 가까워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면, 이는 미국 중심의 독자적 서반구 원유 공급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 유가와 물가가 뛰면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일부 제재까지 유예했는데, 이런 ‘나쁜 공급자’들의 교란 행위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 생기는 셈이다. 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을 승인하기 전부터 베네수엘라 유전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는 마두로 축출 직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합치면 세계 석유의 55%를 갖게 된다”며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미국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전 지분 확보가 당장 원유 공급량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여 여러 달 동안 불확실성에 시달려 온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트럼프가 스스로 만든 위기를 ‘트럼프식 거래’로 수습하고, 이를 정치적 성과로 부각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악시오스는 “합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확실치 않지만,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다음 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에너지부는 미국 기업이 원유를 증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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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몸값 4분의 1된 쉬인…“M&A로 부활할 것” [박시진의 글로벌 픽]
◆ 박시진의 글로벌 픽 <39> 뉴욕→런던→홍콩 3수 만에 중국 승인 획득 기업가치 4년 만에 1000억→270억 달러로 美 에버레인 안보심사…파리에선 매장 철수 신생 브랜드 인수 검토…中 리스크는 과제로 내달 1일 IPO 예정…이례적 6개월 보호예수 파리 BHV 백화점에 첫 오프라인 매장 연 쉬인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기업공개(IPO) 도전을 삼수 만에 본격 추진하고 있지만, 실적 하락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자 매출도 줄고 영업이익률도 감사하며 기업가치는 4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금 보유한 20개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5억 8000만 달러에 그칩니다. 2025년 전체 매출 418억 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규모입니다. 이에 쉬인이 인수합병(M&A)으로 ‘패션업계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쉬인글로벌홀딩스의 창업자 스카이 쉬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투자자 설명회에서 다른 패션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제휴하고, 중국에 구축한 단기 회전형 공급망을 활용해 이들 브랜드의 매출과 마진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AWS가 다른 기업 웹사이트의 디지털 기반을 제공하며 눈에 띄지 않게 온라인 전반에 자리 잡은 것처럼, 기성 브랜드와 신흥 브랜드가 중국 기반 공급망 인프라를 후방에서 활용해 성장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쉬인의 네트워크에는 위탁 제조업체와 독립 디자이너, 상인 등 7500개 이상의 파트너가 포함돼 있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쉬인은 운영에 문제가 있는 기성 브랜드와 규모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신생 브랜드를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조 등 기능은 자사 플랫폼으로 옮기되 디자인·마케팅 조직은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한 관계자는 1회 주문 평균 100달러 수준, 즉 통상적인 쉬인 구매액의 두 배를 쓰는 브랜드를 겨냥해 고가 소비자층으로 접점을 넓히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쉬인은 3월 말 기준 약 148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쉬인, 에버레인 인수 美 안보심사…파리 BHV선 철수 시위대가 쉬인 입점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환의 배경에는 성장을 뒷받침했던 세계화 전략의 한계가 있습니다. 쉬인은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려 최저가와 쏟아지는 신상품, 소액 소포 관세 면제 제도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의 수백만 소비자를 끌어들였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무역장벽은 핵심 전자상거래 사업의 비용을 끌어올렸고, 아마존이나 PDD홀딩스의 테무 같은 제3자 마켓플레이스로 다각화하려던 시도는 품질 관리 문제와 성인용 인형 같은 논란 상품으로 얼룩졌습니다. 쉬인은 IPO 서류에서 이익 감소와 매출 성장 둔화를 공개했습니다. 새 전략은 이미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쉬인은 올해 초 미국 밀레니얼 의류 브랜드 에버레인을 약 800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거래는 완료됐지만 미국 재무부가 주도하는 부처 합동 기구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이 인수에 대한 국가안보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 운영해온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BHV 백화점과 제휴도 중단됐습니다. 패션의 본토 성지에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가 입점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쉬인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철수해야 합니다. 패션 공급망을 연구하는 상하이 둥화대의 선빈 경영학 교수는 “중국의 공급망은 쉬인의 최대 경쟁 우위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전략적 집중 리스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역량은 다른 곳에서 복제하기가 극히 어렵다”면서도 “동시에 이런 집중은 쉬인을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 노동 문제, 지속가능성 논란에 노출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전략 전환이 목표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만한 가치를 낼 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자라 모회사 인디텍스나 스웨덴 H&M 같은 기성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주가를 평가할 수 있는지, 사업에 걸린 지정학적 위험을 어떻게 반영할지 등을 문제로 제기했습니다. 인디텍스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넘고 영업이익률은 약 20%입니다. 공모 서류에 따르면 쉬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3%였습니다. 팬뮤어리베룸의 아누바브 말호트라 소비재 주식 애널리스트는 “인디텍스와 H&M은 경기 순환을 넘어 투자자에게 성과를 내온 아주 긴 실적을 갖고 있지만 쉬인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며 “쉬인의 성공은 다른 기업보다 규제에 조금 더 많이 좌우된다”고 말했습니다. 쉬인 기존 투자자 신주까지 락업…이례적 6개월 보호예수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상장 자체도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쉬인이 중국 내 매출이 없음에도 해외 상장에 자국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 승인을 받기 어렵다고 보고 2024년 상장 계획을 뉴욕에서 런던으로 옮겼지만 베이징의 승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홍콩 상장으로 방향을 틀며 몸을 낮췄습니다. 쉬 CEO는 올해 초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 나서 공급망 거점인 광둥성에 대한 투자 확대를 약속했고, 본사를 중국 본토로 되돌리는 방안까지 검토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중국의 상장 승인을 받았습니다. 기업가치 700억 달러 이상 감소라는 대가를 치른 뒤였습니다. 2022년 정점에 1000억 달러에 달했던 비상장 기업가치는 이번 IPO에서 최대 27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이마저도 홍콩 증시 공모에서 18억 달러를 모두 조달할 경우 가능한 수준입니다. 쉬인은 내달 1일 홍콩 증시에 상장합니다. 공모 규모 18억 달러 중 4억 달러는 코너스톤에 배정됐고 남은 기관투자가는 5억~6억 달러를, 일반 개인투자자는 10% 수준을 배정받습니다. 기존 투자자들은 새로 받는 주식까지 6개월간 팔지 않겠다는 락업에 동의할 계획입니다. 통상 IPO 이전 투자자는 상장 전 보유 지분에만 6개월 보호예수를 적용받는 만큼 드문 일입니다. 이는 시장 안착을 위한 조치임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입증하는 결과입니다. 패스트패션 기업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던 쉬인이 상장을 계기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시진의 글로벌 픽]을 구독하시면 가장 발빠르게 글로벌 트렌드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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