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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이러다 다 죽어!”…젤렌스키 뜯어말리기 시작한 상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 미국 디젤 가격이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자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의 경유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프랑스 정보까지 활용해 러시아 정유시설의 핵심 설비를 반복 공격했고, 이 여파로 러시아의 실제 정제능력 30% 이상이 한때 가동 차질을 빚었다. ● 러시아가 경유 수출금지를 연장하고 휘발유까지 역수입하는 가운데 중동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미국이 과거 CPC 때처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망 공격 범위를 실제로 제한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서울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경유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이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다른 표적 많다”…트럼프가 찍은 금지선은 ‘경유’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벡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다른 표적은 많다. 경유는 때리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경유를 파괴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세계적인 연료 부족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6.20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디젤 재고도 최근 5년 평균보다 13% 적은 수준이다. 가격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세가 꼽힌다. 최근 공격은 저장탱크를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유공장의 가동을 오래 멈출 수 있는 핵심 설비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저장탱크 대신 핵심설비…러 정제능력 30% 흔든 우크라 우크라이나군은 복구가 어렵고 가동 중단 효과가 큰 핵심 공정설비를 골라 반복적으로 공격했다. 복구 중인 설비를 다시 타격하기도 했다. 표적 선정에는 정유 기술자들의 조언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과정에는 미국 정보도 활용됐다. FT는 지난 7월 미국과 프랑스 정보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에 쓰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는 러시아 방공망을 피해 장거리 드론이 침투할 비행경로를 짜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 공세로 러시아의 실제 정제능력 가운데 30% 이상이 한때 가동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유 수출국인 러시아는 국내 연료난 속에 7월 시작한 경유 수출금지를 9월 말까지 연장했고 인도 등에서 휘발유를 다시 들여오기 시작했다. 정유공장 맞은 러시아도 보복…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경제시설을 공격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을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실행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러·중동서 하루 400만배럴 빠져…세계 경유시장 압박 러시아의 공급 감소와 함께 중동에서도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커졌다. 세계 최대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더 가운데 하나인 비톨은 이달 초 러시아에서 하루 약 200만배럴, 중동에서도 거의 200만배럴의 석유제품 공급이 세계시장에서 빠졌다고 추산했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던 사우디아라비아 동서횡단 송유관까지 멈췄다. 하루 약 400만배럴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로 보내온 수송로다. 얀부의 수출용 원유 재고는 5~7일분으로 추산됐다. 송유관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세계 석유 공급의 약 4%가 추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정유시설 가동률이 약 98%까지 올라 있어 단기간에 공급을 크게 늘릴 여지도 적다. 백악관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정제능력을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DPA를 정제능력 확대에 실제 사용한 전례는 없다. 중간선거 50여일 앞…기름값까지 트럼프 압박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연료 가격 상승이 생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50여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이었고, 응답자의 71%는 생활비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40%가 부정적이었다. 美 요구 뒤 실제 표적 바꾼 CPC 전례…이번에도 통할까 미국이 에너지 공급 차질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공격 대상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를 이용하는 비러시아계 선박과 카스피해송유관컨소시엄(CPC)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FT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요구 이후 우크라이나가 CPC 기반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러시아 선박도 우크라이나의 제재 대상이거나 러시아산 화물을 싣는 경우가 아니면 공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비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이 당시 공격 중단을 요구한 배경에는 CPC를 통해 수출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가 있었다. CPC는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을 거쳐 세계시장으로 보내는 수송망이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지난 7월 CPC 원유 선적량의 최대 20%가 영향을 받았고 카자흐스탄 원유 생산도 전월보다 14% 줄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별개인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공격 제한 요구가 러시아의 연료 공급망을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대상에서 빼라고 요구한 경유 관련 시설은 러시아의 국내 연료 생산과 수출에 연결돼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만큼 러시아 정유공장도 정당한 군사 표적이라는 입장이다. CPC 때처럼 미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망을 상대로 이어온 장거리 공세에서 경유 관련 표적을 제외해야 한다. 세계 에너지시장 안정을 우선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정유시설 공격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양국 협의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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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급물살?…지사 선거, 보수성향 신인 당선
13일 치러진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한 보수계 무소속 후보 고자 겐타. 선거 포스터 갈무리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력 지원에 나섰던 무소속 고자 겐타가 승리했다. 다마키 데니 현 지사의 낙선으로 현내 핵심 현안인 후텐마 미군 기지의 헤노코 이전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하루 전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보수계 무소속 후보인 고자가 3선에 도전했던 진보 성향의 현직 다마키 지사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고자 당선자는 42만3124표를 얻어 다마키 현 지사(27만6060표)를 15만표 이상 앞지르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42살로 정치 신인에 가까운 고자는 2008년 일본 총무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대형 컨설팅 회사로 이직해 직장인 생활을 했다. 이후 2022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오키나와 나하시 부시장을 거쳐 오키나와 도정을 책임지게 됐다. 오키나와가 미군 통치에서 일본으로 복귀한 1972년 이후 출생자로는 처음 현 지사가 됐다. 역대 최연소 오키나와현 지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고자의 승리로 이번 선거 쟁점의 하나였던 주일 미군 해병대 후텐마 기지 이전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일 양국은 1996년 오키나와현 중부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이어 2006년 주일 미군을 북동부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미군기지 확장 공사를 진행했지만, 주민들이 오키나와현에 집중된 미군 기지 부담을 본토와 분담해야 한다며 현내 기지 이전 방식에 반대해왔다. 일본 국토 면적의 0.6%에 불과한 오키나와현에 주일 미군 기지의 70%가 집중돼 있다. 특히 다마키 현 지사는 지난 8년간 재임하면서 자신의 지지세력과 각종 소송전 등을 통해 미군 기지 이전 반대 싸움을 벌여 왔다. 다만 관련 소송전은 대부분 패소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선 다카이치 총리 지원을 받은 고자의 당선으로 정치·행정적 장애물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고자는 선거 과정에서도 미군 기지 반환과 관련한 ‘정부-오키나와현 정책협의회’를 조기 재개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공약으로 유권자 공감을 끌어냈다. 그는 “미군 기지의 헤노코 이전이 현재 후텐마 기지의 위험성을 제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정부가 반환 시기를 분명히 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조속한 기지 이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전국 최하위 수준인 오키나와의 경제와 복지 강화 공약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자 당선자는 주민 실수령액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육아 지원 예산도 2배로 확대하는 등 복지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선거 뒤 “많은 분이 오키나와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선택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민들의 생활고, 물가 급등, 새 산업 육성, 아동 빈곤을 포함한 육아 지원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3선 도전에 실패한 다마키 현 지사는 “이런 게 정치의 결과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오키나와현 지사 교체로 다카이치 총리는 사실상 또 한번 선거 승리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 정책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다마키 지사를 밀어내기 위해 고자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자민당 임원회의에서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가 정권 기반을 가늠하는 선거”라며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를 확실히 지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보수 성향 후보의 하나였던 시모지 미키오 후보와 정책 협정을 맺어 고자 쪽으로 사실상 보수 단일화를 이끌어 당선을 뒷받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경제 성장을 바라는 오키나와 현민들의 뜻이 반영된 선거인 것 같다”며 “당선자와 연계해 오키나와 경제를 강하게 하기 위해 저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즈키 준이치 자민당 간사장도 고자의 당선과 관련해 “다카이치 정부의 기반을 더욱 안정시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와 국회 총리지명 선거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극적인 막판 뒤집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어 올초 중의원 조기 해산 뒤 치러진 선거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3분의 2 넘는 의석을 차지하는 등 선거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정부가 오키나와현에서 추진해온 중국 억지력 강화 방안뿐 아니라 자위대·해상보안청의 ‘긴급 상황시 특정 이용 공항·항만’ 확대 등도 이뤄질 여지가 생겼다. 다마키 현 지사는 그동안 자민당 정부가 요구해온 군사용 시설 확대를 허용하지 않았다. 자민당은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결과를 등에 업고 내년 통일지방선거에서도 연승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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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알프스서 남미 안데스까지…녹아내린 빙하 ‘시한폭탄’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실종자 수색을 위해 네팔군과 함께 육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 뉴스1 지구 온난화로 고산 지대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히말라야와 알프스, 안데스산맥 일대가 초대형 기후재난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유지돼 온 만년설이 덮인 산봉우리의 눈과 빙하가 이제는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올해 3월 히말라야산맥에서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21세기 들어 2배 이상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지역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34㎝씩 줄었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연간 73㎝씩 줄고 있다. 히말라야는 아시아 인구 20억 명가량의 주요 물 공급원이어서 파장이 작지 않다. 남미 안데스산맥 일대 국가에서도 최근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아내린 자리에 불안정한 호수가 대거 형성되면서 이들 빙하 호수가 범람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남미 각국 정부는 위성 감시와 수문(水文) 센서를 동원해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붕괴 속도와 규모를 감당하기에는 기존 방재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기온 상승 속도가 2배 빠른 ‘온난화 급가속’을 겪고 있는 유럽의 지붕 알프스산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금세기 들어 알프스 빙하의 40%가 이미 사라졌다. 수천 년 동안 암석을 붙들어 온 얼음이 사라지면서 구조적 불안정성이 높아져 빙하 붕괴와 낙석이 빈발하고 있다. 이번 여름 유럽 곳곳의 수은주가 40도를 훌쩍 넘어서는 등 관측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에서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450여 건의 기록적인 낙석이 발생해 일부 등산로가 폐쇄됐다. 몽블랑의 연간 낙석 건수는 10∼20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 건에 불과했다. 여기에 유례없는 가뭄과 대형 산불까지 겹치며 유럽 각국은 산악 지대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에서도 ‘삼중고’에 맞선 사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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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노브레이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서 안전망 논의할까
트럼프, 빅테크 수장들 '속도조절론' 하루 만에 일축 시진핑 "브릭스 오픈소스 구역 신설" 미중 패권경쟁 가속 미 중간선거 뇌관 부상… 24일 미중 정상회담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아일랜드 둔베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아문젠 아일리시 오픈 현장을 찾아 우승자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게 트로피를 전달한 후 연설하고 있다. 둔베그=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제안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요구를 정면으로 일축했다. 대(對)중국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논리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리스크'가 쟁점으로 부각하면서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AI 안전’ 담론이 오갈 수 있을지에 미 정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순방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AI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으며 솔직히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앤트로픽을 이끄는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블로그에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주장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이 분야를 선도하는 창업자와 전문가들이 잇따라 동의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세력들이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들먹이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계하는 중국 역시 AI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신흥 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 회원국을 대상으로 ‘AI 오픈소스 구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폐쇄적인 최첨단 프론티어 모델로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이 우방국을 중심으로 AI·반도체 공급망을 연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방식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은 신흥국·개도국을 중심으로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뉴델리=로이터 연합뉴스 공화 'AI 규제 완화' 민주 '통제 못하면 위험' 'AI 속도 조절론'은 미 정계의 정파적 의제로도 떠올랐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AI 규제 완화 기조를 주도해온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AI고문은 엑스(X)를 통해 "다른 사람의 허락이 필요한 척하지 말라.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정하면 될 일"이라며 사이버 안보 위험은 온전히 기업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도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는 국가에 해를 끼치고 중국에 유리한 고지를 내줄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AI 규제에 거리를 둔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총공세로 전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비공개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인공지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며 당이 공개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고,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뉴욕)은 미국 ABC방송에서 "지금 당장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긴급 대응을 예고했다. 죄수의 딜레마 빠진 미중... 24일 정상회담 시험대 이목은 24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쏠린다.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의심해 먼저 제동을 걸기 어려운 ‘죄수의 딜레마’에 놓여 있는 만큼, 양국의 포괄적 합의가 도출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AI 의제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정상회담 이전에 별도 고위급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등 미 연방기관 3곳이 중국 AI기업들이 미국 기업의 첨단 AI모델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공개 비판을 한 것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루게 될 AI관련 논의에서 협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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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이란과 협상테이블서 호르무즈 치웠다…핵만 논의하려 해"
CNN 보도…트럼프, 해협 통제권 자신하며 '핵 협상' 압박 지속 오만 주도 이란-걸프국 회의 막판 연기…역내 국가들 자구책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8.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배제하고 오직 핵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협상에서 제외하고, 군사적 우위와 제재를 바탕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관해 (이란과) 대화하고 싶지 않으며, 그것이 지금 행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란이 핵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때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이란을 억지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거의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이란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한 지금의 우리 입지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해협 봉쇄 해제와 미군의 제재 철회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서 원유 수송로 타격을 우려한 걸프 국가들은 자구책 모색에 나섰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지나고 있다. 2026.8.3. ⓒ 로이터=뉴스1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과 유럽 등은 오만의 중재 아래 독자적인 해협 재개방 프레임워크를 조율해 왔다. 당초 걸프 외교관들과 이란 당국자들은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모여 정기 유조선 통항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만장일치 합의를 위한 사전 작업을 명목으로 회의가 전격 연기됐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컨센서스(합의)를 위해 내일(14일) 살랄라에서 열리기로 했던 지역 회의가 연기됐다"며 "우리는 우리 지역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협력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육성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통행료 신설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으나, 에너지 위기 해소를 위해 타협점을 찾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오만이 전달한 제안을 검토했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승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유럽 외교관은 오만 측의 제안과 관련해 "우리는 과거에 없었던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양측 모두 체면을 지킬 수 있는 상징적인 새로운 규칙이 있을 수 있다"라며 절충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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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웨덴 총선 초접전… 중도좌파 3석차 승리 예상
■ 1차 잠정 개표 막바지 좌파 176석·우파 173석 전망 이민·치안문제 현안서 벗어나 4년 만에 좌파 정권탈환 주목 유럽 내 강경우파 돌풍에 제동 1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총선 개표 상황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오른쪽) 전 스웨덴 총리 겸 사회민주당 대표가 당직자와 함께 연단에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곳곳에서 강경우파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반대로 중도좌파가 4년 만의 정권 탈환을 놓고 우파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총선의 핵심 쟁점이었던 반(反)이민·치안에 관한 관심이 물가와 의료 등 생활 문제로 옮겨 가면서 스웨덴 강경우파의 상승세에도 일단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스웨덴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좌파당·녹색당과 중도 성향 중앙당이 가세한 중도좌파 야권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의 집권 우파 진영을 근소하게 앞섰다. 14일 새벽 일반 선거구 6312곳의 1차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결과, 스웨덴 선거 당국은 전체 349석 중 중도좌파 진영이 176석, 우파 진영이 173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좌파가 과반인 175석을 1석 웃도는 것이다. 다만 선거 당일까지 각 투표소에 도착하지 않은 일부 사전·해외투표 등을 포함한 추가 개표가 16∼17일 진행될 예정이어서 아직 최종 승자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스웨덴에서는 선거 당일 각 투표소에서 1차적으로 잠정 개표를 한 뒤 지역 선거 당국이 모든 투표용지를 다시 확인해 최종 집계한다. 최종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현 우파 진영의 한 축인 강경우파 스웨덴민주당(SD)의 후퇴다. 2010년 처음 의회에 진출한 SD는 2022년 20.5%를 얻어 제2당으로 뛰어올랐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일반 선거구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현재 17.6%에 그쳤다. 이대로 확정되면 SD가 의회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직전 총선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SD의 후퇴에는 지난 4년간 이민·치안 정책의 성과와 이에 따른 유권자들의 관심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SD는 2022년 총선에서 73석을 얻어 우파 진영 최대 정당이 됐지만 다른 우파 정당들의 반대로 내각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의회에서 정부 예산과 주요 법안을 뒷받침하는 대가로 이민 규제와 조직범죄 단속 등 주요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실제 망명 신청은 지난해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총격 사건도 2022년 391건에서 지난해 158건으로 급감했다. 역설적으로 SD가 앞장서 요구해 온 정책이 성과를 내면서 이민·치안이 이전만큼 절박한 현안이 아니게 됐고 지난 4년간 여기에 집중됐던 유권자들의 관심도 다른 현안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물가와 의료 등 생활 문제였다. 제1야당 사회민주당은 은행·고소득자 증세와 의료 대기시간 단축 등을 내걸며 생활고에 지친 표심을 공략했다. SD의 첫 내각 진입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 4년간 SD를 내각 밖에 뒀던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에 우파가 승리하면 SD에 장관직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강경우파가 직접 장관직까지 맡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지금의 판세가 굳어 중도좌파 야권이 4년 만에 승리하더라도 곧바로 안데르손 정부가 출범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과 중도 성향 중앙당은 우파 정부에 맞서 이번 선거에서 같은 편에 섰지만, 정책 노선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들 정당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면 새 정부 출범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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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서 극적 생환' 대령 첫 인터뷰…"美구출의지 보여준 역사적 작전"
임무호출부호 '브라보'로 CBS 인터뷰 "낙하산 파괴돼 추락하며 신에 기도" CNN "헤그세스 인터뷰 강압" 보도도 [데스밸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이란 영공에서 전투기 격추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공군 대령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적진에) 1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에 남을 일"라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 공군 F-15E 전투기가 2017년 2월27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6.09.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영공에서 전투기 격추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공군 대령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적진에) 1명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에 남을 일"라고 말했다. 지난 4월3일 F-15E 전투기에 무기체계장교로 탑승해 이란 공습 작전을 수행하다가 실종됐던 공군 대령은 13일(현지 시간) 방송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적진 상공에서 자유낙하하면서 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기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출 이후 최초 언론 접촉으로, 이 대령은 당시 작전에서 자신의 임무 호출부호였던 '듀드(Dude) 44 브라보(Bravo)'라는 이름으로 익명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이란군 휴대용 미사일에 격추되던 순간을 "화물열차에 치인 것 같았다"고 회고하며 "전투기를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봤으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탈출을 결정했다"고 했다. 전투기가 격추될 때 브라보의 낙하산 장비도 같이 파괴되면서, 그는 시속 70~100마일(113~161km) 속도로 자유낙하했다. 지면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척추, 팔, 어깨가 골절됐다. 조종사인 임무 호출부호 '알파'는 정상적으로 낙하해 약 6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브라보는 격추 위치에서 약 8km 벗어난 지점에 추락하면서 실종됐다. 브라보는 "위를 올려다봤는데 낙하산이 보이지 않았다. 살면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신에게 '뜻대로 하소서. 하지만 제가 이 일을 이겨내야 한다면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생존에 대해 "이것은 현대의 기적"이라며 "부상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생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치명상을 피하게 해준 것은 신의 섭리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발성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해발 7000피트(약 2130m) 높이의 고지대로 기어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면서 통신 장비를 되살려 미국에 '신은 선하다(God is good)'는 메시지를 보냈다. 조종사인 알파를 곧바로 구조한 미군 구조대는 첫날 브라보를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상황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브라보는 사실상 그 곳에서 24시간을 더 보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란도 브라보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은 "이란 육군이 두 장교를 찾는 움직임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은 브라보 은신처 수백m 앞까지 접근했었다"고 부연했다.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브라보의 정확한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데 성공했고, 미군은 46년 만에 이란 영토 내로 병력을 전개해 구조에 나섰다. 미군은 폭격기와 드론 전력으로 인근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거점을 공습하는 동시에 대형 구조용 항공기 2대와 소형 헬기 '리틀 버드' 다수를 투입해 브라보를 구조했다. 고지대에서 물과 음식 없이 만 하루를 더 버틴 브라보는 구조대 도착을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표현하며 "그들에게 '가자(Let's go)'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팀워크와 훈련, 신념, 결단,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라며 "의욕을 상실해 이란 국영방송에 나오는 신세가 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터뷰가 헤그세스 장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과 국방부 내 정무직 인사들이 F-15 전투기 탑승 장교 2명이 방송에 출연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헤그세스 장관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쟁이 점차 대중의 외면을 받으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승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보는 헤그세스 장관 측 설득 끝에 출연을 수락했고, 알파는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알파는 별도 성명에서 "저와 브라보를 구한 전문가 팀과 군이 보여준 전문성과 역량에 경외를 느낀다"며 "그들과 함께 복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션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보도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며 "인터뷰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그들의 결정으로, 이와 다르게 주장하는 것은 군인 폄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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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英ㆍ스웨덴 전 총리 등이 탄 열차 통과 직후, 러시아 드론 정차된 열차 강타
폴란드로 넘어가고 수 분 뒤에, 국경 부근에 정차한 열차 타격 직접 공격 빗나갔거나, 일부러 직후에 ‘심리적 효과’ 노린 듯 우크라 국영철도 “러시아 드론 위협 탓에 예정보다 일찍 출발” 1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영국과 노르웨이 전 총리 등 유럽 외교단이 탄 열차가 폴란드로 진입하고 수분 뒤에, 러시아 드론 수백 대가 우크라이나ㆍ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정차돼 있던 열차를 강타했다. 이 열차는 우크라이나의 국경 전 마지막역인 야호딘 역에서 승객 대피 명령을 받고 정차해 있었다. 스웨덴 전 총리 칼 빌트, 영국 전 총리 보리스 존슨 등은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ㆍ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의 연례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폴란드~우크라이나를 잇는 이 철도 노선은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키이우를 방문할 때 이용하는 노선이다. 이들 유럽의 전 총리 일행은 우크라이나 측이 특별히 마련한 전세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러시아 드론 공격 시점에 이미 국경을 넘어 폴란드 도시인 도로후스크 역에서 하차한 상태였다. 9월 13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인근의 야호딘 철도역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우크라이나 기관차 모습./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우크르잘리즈니차 배포. AP연합뉴스 그러나 이 회의에 참석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아직 폴란드로 넘어오지 않고 야호딘 역에 있을 때에 대피 명령을 받고 탑승했던 열차에서 내려 대피했다. 러시아 드론은 야호딘 역 인근에 정차해 있던 다른 열차를 타격했으며, 퍼트레이어스는 당시 현장 부근에 있었다. 드론 공격은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뒤에 발생해, 사상자는 없었다. 러시아 드론의 열차 공격 지점 퍼트레이어스는 성명을 내고 “이것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공포에 몰아넣고, 우크라이나 방문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협하려는 러시아의 확전 캠페인의 일부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내가 탄 열차도 정차한 뒤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수 분 뒤에 위험이 해소됐다는 통보를 받고 계속 (폴란드 쪽으로) 이동했다”고 X에 썼다. 그는 “다친 사람은 없었고, 안전 시스템은 매우 훌륭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측은 빌트, 존슨 전 총리 일행이 탄 “열차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습 위협 탓에, 일정을 변경해 예정보다 일찍 역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측 야호딘 역에 머물고 있던 열차 승객들에게는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이 타격하기 15분 전 쯤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푸틴이 어떤 뒤틀린 논리에 따라, 오늘 아침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기관차를 폭파했는지 모르겠다”며 “분명한 것은 이것이 우크라이나인들이 매일 겪는 무작위적이고 무의미한 공격, 심지어 민간 철도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존슨은 서방 국가들에게 “정신 차리고 우크라이나인들이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드론 공습 직후 안보 수뇌부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푸틴의 공포가 EU와 나토의 문을 직접 두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국경 인근 한 주유소도 이번 드론 공격으로 불탔다. 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측은 전날에도 서부 도시 루츠크와 수도 키이우 인근 철도역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수주간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여름 동안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에너지 시설과 물류 거점을 지속적으로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러시아는 12일과 13일 오전 사이에 무려 863대의 드론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역과 주유소 등 인프라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토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사이 드론 863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루 사이에 400대가 넘는 드론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7월 초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유럽 전직 고위 관리들의 이동을 알고 일부러 이들이 지나간 직후에 ‘심리적 효과’를 노려 공격했는지, 철도 인프라 자체를 공격했는데 드론 공격 시점이 유럽 외교단 일행의 통과 시점과 우연히도 비슷하게 맞았는지, 이들이 탄 열차를 직접 노렸는데 놓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철도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국영철도 측은 “이번 드론의 목표는 외교 사절단 열차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존슨, 빌트 등의 유럽의 고위 전현직 외교ㆍ안보 관리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 안보ㆍ외교 포럼인 ‘얄타 유럽 전략(YES)’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 회의는 2004년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처음 열렸으며,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에도 상징성을 위해 이름을 유지한 채 키이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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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상] 러 정유시설 또 '불바다'…'불똥' 튄 미국, 트럼프 반응은?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남부와 중부의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잇달아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격 드론을 발사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에 있는 주요 독립 정유시설 중 하나인 슬라뱐스크나쿠바니 정유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천200km 떨어진 타타르스탄 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 위치한 대형 정유 복합단지인 타네코 정유 시설도 동시에 타격하며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과 에너지 공급망을 전방위로 압박했습니다. 두 시설 모두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 정유 시설이 큰 타격을 입고 경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최근 미국의 경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가격 급등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경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우크라이나에 촉구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최주리 영상: 로이터·X @ZelenskyyUa·@bayraktar_1love·@BeamTracker_·@CrimeanVoyager·@igorsushko·@NOELreports·@Q0MT6pFmbVqynsM·@VortexReportX·@wartranslated·@MeanwhileInUA·@KomsaAnnaNAFO·텔레그램 supernova_plus kgt10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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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걸프국 회의 막판 불발…"합의 도출 위해"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간 14일 오만 남부 도시 살랄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외무장관급 회의가 막판 연기됐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13일 오후 11시쯤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합의 도출을 위해, 내일 살랄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역내 회의가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우리는 역내 안정과 지속적 협력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다만 회의가 언제 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란 파르스 뉴스는 회의 연기 결정이 이란과 오만 정부가 공동으로 내린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파르스는 회의가 일부 역내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다고 이란 외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걸프 국가들과의 회의 계획을 알리며 "역내 현안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 항로 지정과 관련한 이란·오만 협상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바레인이 이란의 걸프 지역 기반 시설 공격 등을 언급하며 "이란과 외교관계가 복원되기 전에는 이란이 참여하는 어떠한 회의에도 당사자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언급하며 사우디의 참석도 불확실하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에 본사를 둔 아랍권 매체인 알아라비알자디드(영문판 뉴아랍)와 인터뷰에서 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고 사실상 유일한 의제가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해상 항로 문제"라며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새 항로 개설 합의의 세부 내용을 참가국들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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