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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타이밍은 신의 영역"…국내 증시 급락에도 하이닉스 또 담는 이유는
[서울=뉴시스]빈센트(김두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사진=유튜브 머니인더트랩 캡처)2026.08.24.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은 저점 대비 급반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따르면,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빈센트(김두언)씨는 진행자 이동주씨와의 대담에서 8월 중순 국내 증시 하락 배경을 짚었다. 그는 미국 장기채 금리 부담뿐 아니라 7월 저점 이후 코스피가 약 25% 급반등하며 쌓인 40조~50조원 규모의 누적 매물대가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차익 실현 심리와 미국 증시로의 자금 이동 심리도 자극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매매 타이밍보다 기업 펀더멘털과 방향성에 집중한다는 투자 철학을 밝혔다. 그는 "주식은 살지 말지의 영역이지 타이밍의 영역은 아닌 거 같다라는 강한 가정을 깔고 있다. 언제 사느냐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 스타트업으로 옮겨 AI와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매매 타이밍을 잡으려 시도한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운에 가깝다라고 보고 있다. 타이밍은 또 다른 사람의 영역일 것 같다, 기본적으로 그 타이밍보다는 이 기업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있느냐에 좀 더 집중한다. 결국 주가는 어닝에, EPS에 수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주도주 논리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수출 기여도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이며 코스피 지수 회복의 핵심 역시 반도체라고 짚었다. AI 병목 현상 속에서 HBM과 D램의 장기 공급 계약(LTA)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증시 반등 형태에 대해서는 "7월 달에 급락 이후에 반등은 시작됐는데 형태가 굳이 따르자면 루트(√)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 기준 저점 대비 하락폭의 절반가량은 이미 되돌렸지만, 25만~30만원 선에 두터운 매물대가 있어 전고점 돌파 시도가 반복적으로 실망 매물에 부딪힐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그 기간 조정이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상당 부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신규 유동성 유입보다 코스피 레버리지 ETF와 코스닥 사이를 오가는 자금 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향후 외국인 수급 복귀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피지컬 AI, 이른바 로봇 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리 기업들이 잘할 거라고 본다. 하지만 로봇은 중국한테 많이 밀린 듯한 느낌이 있다"며 냉정한 현실 진단을 내놨다. 그는 유니트리 등 중국 기업이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2028년 로봇 양산을 목표로 한 현대차에 대해 "되긴 될 건데 오래 걸릴 거다"라는 게 자신의 생각이자 시장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관련해서는 견고한 명목 경제 성장률과 빅테크 설비투자를 반영한 결과라며, 금리 상승이 곧바로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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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식놈 용돈? 그냥 안 받고 맙니다”...노인 소득, 10년새 80% 늘어난 이유는
노인총소득 10년새 79% 증가 자녀 용돈 줄어도 공적연금↑ 기초 국민연금 동시수급 확대 수급유형별 경제력 격차 뚜렷 이미지=AI 생성 만 66세 이상 고령층의 연간 총소득이 10년 사이 79%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용돈 등 사적 지원은 줄었지만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이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공적연금 수급 집단별로 살펴본 노인 소득 현황과 소득 구성의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 66세 이상 노인의 연간 총소득은 지난 2013년 774만8000원에서 2023년 1388만4000원으로 10년 새 79.2% 급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득원의 세대교체다. 전체 소득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6.5%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28.2%까지 치솟았다. 반면 과거 노후 생계의 큰 축을 담당했던 자녀나 친척 등으로부터 받는 사적이전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 20.9%에서 12.1%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사적이전소득은 161만8000원에서 168만2000원으로 소폭 늘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항목별로는 공적연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연금 소득은 27만1000원에서 75만3000원으로 177.5% 폭증했고, 기초연금 역시 59만4000원에서 152만1000원으로 156.2% 늘어났다. 특히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수급하는 이들의 관련 소득은 41만원에서 163만9000원으로 무려 299.7% 급등하며 고령층 소득 안정에 기여했다. [매경DB] 연금 수급 구조 역시 다각화됐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노인 비율은 2013년 12.8%에서 2023년 23.5%로 대폭 확대됐다. 국민연금만 단독으로 수급하는 비율도 8.4%에서 12.2%로 늘어난 반면, 기초연금에만 의존하는 비율은 59.8%에서 47.4%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수급 유형별 소득 격차는 뚜렷했다.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의 연간 총소득은 2647만8000원으로,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840만6000원)의 3.1배에 달했다. 이들 국민연금 단독 수급자는 전체 소득의 56.9%를 근로 및 사업소득에서 얻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기초연금 단독 수급자의 경우 총소득 중 기초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8.1%에 달했고 사적이전소득 비중도 24.7%로 나타나 공적 지원과 가족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함께 받는 집단의 연간 총소득은 1561만원, 직역연금 수급자와 무수급자 등이 포함된 기타 집단은 1777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분석은 국민노후보장패널의 2013년부터 2023년까지 6개 조사연도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은 2013년 3802명, 2023년 3712명이다. 소득 집계는 각 조사 전년도의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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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업체에 830억원 사기…기업은행, 6개월 동안 몰랐다
"민원 받은 뒤에야 사고 파악"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이 830억원대 금융사고를 당했지만, 내부에서는 이를 6개월 동안이나 파악조차 못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현지 비은행 금융기관 A사와 협약을 맺고 현지 차주들에게 비대면 대출을 실행했습니다. 그러나 B사는 차주들의 상환 계좌를 임의로 변경했고, 이 때문에 기업은행은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해 12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그러나 기업은행은 차주들의 민원이 이어진 뒤인 6월 24일에서야 사고를 인지했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5일 이번 금융사고 규모를 833억 7600만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IBK기업은행 중국법인이 830억원이 넘는 금융사고를 당하고도 6개월 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4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현지 비은행 금융기관 A사와 협약을 맺고 현지 차주들에게 비대면 대출을 해왔습니다. A사는 온라인 대출 플랫폼 B사를 통해 차주를 모집하고 원리금 상환을 처리했는데, 차주들이 돈을 갚으면 B사 지정 계좌를 통해 정산받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B사가 상환 계좌를 임의로 변경하고, 차주들의 상환금도 기업은행에 보내지 않으면서 사고가 터졌습니다. 기업은행은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했고, 돈을 갚은 차주들도 연체 피해를 봤습니다. 사고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이어졌는데, 기업은행이 문제를 인지한 건 6월 24일. 차주들의 민원을 받은 뒤에야 처음으로 사고를 파악한 겁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이번 금융사고 규모를 833억 7600만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기업은행은 부랴부랴 B사를 거치지 않고도 상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뒤늦게 마련했지만 손실 예상액조차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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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울 집값 기대감은 두 달째 꺾였는데…영통·수지·동탄은 2%대 ‘질주’
[연합뉴스]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2개월 연속 꺾인 반면 수원 영통과 용인 수지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7.2를 기록해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7.8로 지난달에 비해 6.2포인트 떨어지며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권역별로도 강북14개구(125.1)와 강남11개구(111.3)가 전월 대비 각각 4.1포인트, 8.1포인트 하락해 시장 내 숨 고르기 양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서울은 1.14%를 기록해 지난달(1.05%)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중랑구(2.25%), 성북구(2.08%), 노원구(1.95%) 등 강북권 지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랑구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내 경기 지역의 아파트값은 0.83% 상승하며 오름폭이 전월(0.87%) 대비 소폭 둔화했으나 ‘반도체 벨트’를 품은 경기 남부권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원 영통구(2.85%), 용인 수지구(2.76%), 화성 동탄구(2.61%), 수원 장안구(2.54%)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월에 비해 수원 영통구와 화성 동탄구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용인 수지구와 수원 장안구는 오히려 오름폭을 키우며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월 대비 0.45% 상승한 가운데 서울(1.10%)은 성북구(2.21%)와 중랑구(2.05%)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경기는 구리(1.77%)와 화성 동탄구(1.74%), 수원 권선구(1.58%), 용인 수지구(1.55%) 등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한편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고가 대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99.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0%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체적인 상승 폭 자체는 지난달(0.38%)에 비해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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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카오, 인적분할에 증권가 줄하향
카카오뱅크 노조가 성과 보상 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며 전일 파업을 진행한 31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아지트 모습. 노조는 이날 하루 조합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한다./2026.7.31 한국경제신문 문경덕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AI 중심의 신설법인과 계열사 지분을 관리하는 존속법인으로 쪼개지는 인적분할 계획을 공개했으나,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리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에 적용될 지주회사 할인율 부담이 커진 반면, 신설법인의 AI 사업 수익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보고서를 낸 증권사 11곳 중 키움·메리츠·다올·삼성·하나증권 등 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이 기존 11만 원에서 7만 원으로 36.4% 낮춰 하향 폭이 가장 컸으며,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마저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카카오 종가는 3만5800원이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톡·AI·광고·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카카오뱅크·페이·모빌리티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63.5 대 36.5 비율의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내년 1월 1일 분할 후 같은 달 27일 각각 재상장 및 변경상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복합기업 할인을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카카오X가 순수 지주사에 가까워지며 30~50% 수준의 별도 지주사 할인이 적용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신설법인 카카오AI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AI 매출을 현재 2조8000억 원대에서 2030년 6조 원 이상으로 키우고 AI 매출만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나, 증권가는 실적 입증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발현 우려 및 오픈AI 등 프런티어 업체와의 강결합 기조 희석 등을 감안해 중장기 실적 및 연관 멀티플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AI 비즈니스는 종합 자율형 에이전트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며 “법인을 분리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시도가 기존 대비 더 나은 효율성과 완결성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분할 후 투자매력도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에 무게를 실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설법인 카카오AI의 분할비율 36.5%는 자산가치 기준이나, 수익가치 기준 카카오의 적정 산정비율은 56.4%”라며 “분할 이후 투자매력도는 신설법인이 다분히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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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주식 뛰었는데 내 계좌는 왜 이래"…ETF 희비 가른 '환율의 배신'
"환차손이 가른 성적표…환헤지 전략 유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6.08.2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138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해외 자산 투자자들의 계좌에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주식부터 장기채, 금에 이르기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하면서 환노출형 상품의 수익률이 환헤지(H)형에 대거 뒤처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S&P500'의 이달 들어 수익률은 -0.94%에 그쳤다. 반면 동일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면서 환율 변동 위험을 방어하는 'TIGER 미국S&P500(H)'은 같은 기간 2.19% 상승했다. 기초자산은 같지만 환헤지 여부에 따라 두 상품의 수익률 격차가 3.13%포인트나 벌어진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서도 환율 하락에 따른 성적표 교차가 뚜렷했다. 환노출형인 'ACE KRX금현물' ETF가 이달 들어 9.09% 상승한 반면,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방어한 환헤지형 'KODEX 골드선물(H)'은 11.48%의 수익률을 올려 2.39%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냈다. 최근 국제 금값이 다시 반등했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이 발생하면서 환노출형 상품의 상승 폭을 상쇄했다. 이 같은 격차는 기술주와 채권형 ETF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RISE 미국반도체NYSE'가 이달 들어 2.63% 내리는 동안 환헤지형인 'RISE 미국반도체NYSE(H)'는 0.49% 하락에 그치며 방어력을 보여줬다. 미국 장기채 투자에서 금리 상승 악재에 환차손까지 겹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가 -3.87%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환율 변동 영향을 없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0.83%로 손실 폭을 줄였다. 동일 자산에 투자함에도 성패가 갈린 것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 때문이다. 환노출형 해외 ETF는 달러 표시 자산의 가격 변화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이 원화 환산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된다.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더라도 원화 가치가 뛰면(환율 하락) 보유한 달러 자산의 원화 평가액이 깎이는 구조다. 반면 통화선물 등을 활용해 환율을 고정하는 환헤지형은 환차손 충격을 원천 차단하며 양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 ETF 투자 시 환헤지 전략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환율 동력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 등 글로벌 달러 흐름으로 이동하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00원 아래에서는 수입업체와 해외 투자자들의 환전, 결제 수요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일방적으로 하락하기보다 1370~143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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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포에 산 개미 웃었다”…그런데 외국인은 두 배 벌었네, 어떻게?
외국인 수익률 15.4%…개인의 두배 개인은 낙폭, 외국인은 펀더멘털 급락장 저가 매수…과거에도 되풀이 코로나 폭락장서도 외국인 ‘판정승’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투자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과 일부 선별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외국인 가운데 누가 더 나은 성적을 거뒀는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KRX)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기간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개인은 주가가 단기간 크게 밀린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포에 사는’ 역발상 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실적 모멘텀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담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2월 말 이후 약 5개월 만에 코스피가 장 중 한때 6000선 아래로까지 밀린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1일까지 개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기로 총 1조8535억4431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LG이노텍 2755억9850만원, 두산에너빌리티 1조647억8731만원, 한국전력 1637억2596만원, SK이터닉스 1355억5537만원 순이었다. 이들 대부분 해당 기간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하거나 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이노텍은 7월 28일 하루에만 16%대 급락했고, SK이터닉스도 같은 날 14.71% 하락한 데 이어 변동성이 극심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7월 28~29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선택은 달랐다. 외국인은 주가가 급락한 종목보다 실적 전망이 견조하거나 업황 개선 기대가 살아 있는 종목에 매수세를 집중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는 삼성전자(1조7404억9973만원), SK스퀘어(8229억1693만원), 현대모비스(2277억1720만원), 셀트리온(2260억7610만원), 한화오션(2215억3063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보다 업종은 분산돼 있지만 공통적으로 시가총액이 크고 각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라는 특징이 강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가치,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로봇, 셀트리온은 바이오, 한화오션은 조선이라는 식으로 실적·산업 모멘텀이 명확한 대표주에 자금이 몰린 모습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4%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7.6%와 비교해 높았다. 상승 종목 수도 개인은 5개 가운데 4개, 외국인은 5개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이 기간 28.0% 뛰었고, 순매수 2위 SK스퀘어도 21.4% 상승했다. 공포에 산 개미도 평균 7.6%로 선방했지만, 결과적으로 외국인의 선택(15.4%)이 두 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급락장 마다 ‘사자’ 나서는 개미…과거에는 어땠나 코스피가 전장보다 360.42p(5.98%) 내린 5663.24로 마감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급락 국면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코로나19 충격과 미국발 관세 충격 등 시장이 단기간 급락할 때마다 외국인이 주식을 내던지고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흐름이 반복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폭락장이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던 2020년 3월 19일 코스피는 장중 1439.43까지 추락했다. 당시 외국인은 2020년 3월 5일부터 19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약 8조57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7조47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개인의 저가 매수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2020년 3월 19일부터 4월 17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32.69%였다. 다만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49.39% 올라 외국인의 종목 선택이 더 나은 성적을 냈다. 이 외 2024년 8월 ‘블랙먼데이’, 지난해 4월 미국발 관세 충격 등 증시가 단기간 급락할 때마다 외국인이 주식을 내던지고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흐름이 반복됐다. 과거 흐름과 최근의 장세 및 수익률을 분석했을 때, 폭락장에서 개미의 저가매수는 보통 통했지만 종목 선별에서는 외국인이 한 수 위였단 공통점이 나타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 큰 장세일수록 단순히 주가 낙폭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상승에 가려졌던 실적의 주가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높은 변동성에도 시장 전반에 대한 보수적 접근보다는 종목별 펀더멘털에 무게를 두고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연간 최대 실적까지 예상되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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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너무 복잡한 '재초환'…래미안트리니원, 얼마 낼까
'1호' 래미안 트리니원, 재초환 알쏭달쏭 계산해보니 8억 안팎, 20년 보유 땐 2.4억 '미실현이익에 50%' 과도하단 의견 여전해 20년째 유명무실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가 최근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이 재건축 부담금 산정을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재건축 부담금을 산정하는 방식도, 부과하기 위한 절차도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조합은 지자체가 사전 통보한 금액이나 자체 추산한 수치를 가지고 '예상'할 뿐이다. 조합원들은 물론 이 단지 아파트를 신규 매수하려는 수요자들도 불확실성이 가득한 미궁 속에 빠졌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 /사진=네이버 부동산 트리니원 집값? '재초세'가 좌우 2006년 도입된 재초환법은 유예를 거듭하다가 2018년 부활했다. 하지만 실제 부과는 거의 없어 '있으나 마나' 한 제도였다. 국토교통부가 2년 전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도가 도입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5개 단지에 총 25억4900만원의 부담금이 부과됐고 실제로 징수된 건 총 16억3500만원이었다. 중랑구 A연립(3200만원)과 B연립(5800만원), 송파구 C연립(1000만원), 용산구 D연립(15억3500만원)이 부담금을 냈다. 강남구 E연립은 7억16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취소소송 중에 있다. 부과 면제 기한이 종료된 2018년 이후엔 단 한 건도 부과되지 않았다. 최근 준공 인가를 받은 래미안 트리니원에 1인당 수억 원대 부담금이 부과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부담금을 산정하려면 자료가 필요해 지난달 말 조합에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신반포18차(오티에르 신반포), 신반포 21차(오티에르 반포), 반포현대(반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신성빌라(방배 센트레빌 인더포레)에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담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선 혼란이 일고 있다. '재초세'로 부르며 세금으로 간주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래미안 트리니원 매물을 다루는 서초구의 A 공인중개사는 "추가분담금과 재초세를 매수자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내놓은 물건"이라며 "추분은 거의 없고 재초세는 많아봤자 2억~3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B 공인중개사는 "재초세가 연말쯤 확정될 거 같은데 지금 대략 얘기하는 건 7억~8억원 정도"라며 "추분, 재초세까지 다 합쳐서 (호가가) 6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재초환법에 따라 재건축 부담금을 계산해 보면 이렇다. 재건축 초과이익을 구하는 공식은 '종료시점 주택가액-(개시시점 주택가액+정상주택 가격상승분+개발비용)'이다. 래미안 트리니원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3월 52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준공인가를 받고 이달 입주했다. AID차관주택(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던 2014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법에 따라 종료시점으로부터 10년 전인 2016년을 개시시점으로 삼았다. 10년간 오른 집값(공시가)은 27억6690만원이다. 여기에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오른 '정상주택 가격상승분'을 뺀다. 정기예금 이자율과 평균주택가격 상승률 중 높은 비율을 개시시점 주택가액에 곱한 값이다. '개발비용'도 제한다. 공사비와 설계감리비, 각종 세금, 공공기여 등이 포함되지만 확보할 수 있는 수치인 공사비만 고려했다. 이를 통해 산출한 '재건축초과이익'은 17억6770만원이다. 1인당 평균 이익이 8000만원 이하면 부담금이 면제된다. 8000만원을 넘으면 10~50%가 누진적으로 부과된다. 래미안 트리니원의 경우 가장 높은 구간으로, 2억8000만원까지 쌓인 부담금 5000만원에 초과분의 50%를 더해 부담금 7억9385만원이 산출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는 대략적인 수치일 뿐 실제 개발비용 등을 고려하면 달라질 수 있다. 재초환은 장기보유특별공제처럼 감경 조항이 있다. 6년 이상 보유하면 10~70%를 깎아주는 것이다. 준공인가를 받기 20년 전부터 보유한 조합원은 가장 높은 구간인 70%의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래미안 트리니원의 경우 2억3815만원이 된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던 재초환 폐지 논의는 정권 교체 이후 자취를 감췄다. 2024년 김은혜 의원이 대표발의한 폐지 법안은 사실상 좌초됐다. 발의자였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국토위에서 "21대 때 폐지를 주장하다가 반대 의견이 너무 많았다. 구간을 조정해 부담을 줄였는데(부과 기준 3000만→8000만원) 폐지까지 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는 전국 지자체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재건축 부담금 부과 대상 단지와 예상 부담금 현황 취합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매년 시행하는 정례적인 현황 조사로 부담금 부과 및 징수의 현황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혜 의원은 국토위에 참석한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을 향해 "2024년엔 재건축 부담금 폐지를 정부 공식 입장으로 발표했지 않느냐"라며 "그때 국토부와 지금 국토부가 다르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차관은 "그 당시와 현재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폐지를 추진하던 때는 시장이 침체기였지만 지금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과열됐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이 있었다. 반드시 실현된 이익에 부과될 필요가 없다는 다수 의견이 제시됐었다"라며 "조세와 부담금은 성격이 상이해 이중과세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다. 이런 부분까지 입법 과정에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의 쟁점과 논의 과제' 보고서에서 "재건축 초과이익은 실현이익이 아닌 평가이익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부과율을 50%까지 적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개발부담금 등 유사 부담금과 비교했을 때 최대 부과율을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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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민심에 놀란 與…'1주택 거주, 비거주 구분 말자'
비거주 1주택 거주인정 확대…종부세 차등공제 사실상 철회 [앵커] 당정이 비거주 1주택자를 대상으로 보유세를 강화하려던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나빠진 부동산 민심을 의식하는 모습인데요. 오수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식으로 다시 검토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달 초 발표한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의 원점 재검토가 핵심입니다. 당정은 어제(23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초고가·비거주 주택을 겨냥해 전반적인 세제 구조를 실거주자 중심으로 바꾸려고 했던 부동산 세제개편안 관련 후속논의를 했습니다. 정부안에는 1주택자가 취학이나 직장 변경 등의 사유로 다른 시나 군에 거주하면 최장 3년까지 거주기간을 인정한다는 예외조항이 담겼는데요. 이 조건 외에도 예외를 인정할 만한 사유가 많다는 지적에 이를 보완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육아나 양육, 가족 돌봄을 위해 다른 곳에 거주하는 경우 등도 실거주 인정 사유에 포함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 한도를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원상복귀하거나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 한도인 14억 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앞서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와 실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 한도를 차등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150%에서 200%로 높이려고 했던 종부세 부담 상한선도 원복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당정은 또 현행 공시가격의 60%에서 내년 70%, 내후년 80%로 단계적으로 인상이 예고됐던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재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서울 정비사업 인허가 권한을 옮기는 내용도 논의됐죠? [기자] 당정은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500세대 이하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인허가 권한을 기초단체장에게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재개발·재건축의 출발 단계인 정비구역 지정은 서울시가 맡고 있어, 자치구가 정비계획안을 마련해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야만 합니다. 정비구역 지정과 계획 변경 권한을 자치구로 넘기면 행정 절차를 줄여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과 자치구의 주장입니다. 다만 서울시는 정비구역 지정 단계가 사업 지연의 원인이 아닌 데다, 자치구별 심의 역량 차이로 오히려 주택 공급이 늦어질 수 있다며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어제 고위당정협의회에선 주택 공급 관련해 용산공원 부지 활용 관련 논의도 이뤄졌으나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는데, 특히 강북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올랐다고요? [기자] KB부동산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1.14% 오르면서 상승폭은 0.09%p 커졌습니다. 중랑구가 2.2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성북구가 2.08% 상승하는 등 강북권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이달 기준 10억167만원으로 집계되며, 지난달 9억8750만원에서 한 달 새 1417만원 오르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대출 규제로 거래는 둔화했지만 매물이 부족해 높은 호가가 유지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강북으로 '키 맞추기'가 이어진 영향입니다. [앵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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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110조 보따리에도 개미들 ‘시큰둥’…하이닉스와 뭐가 달랐나? [잇슈 머니]
[앵커] 두 번째 키워드 '삼성전자, 최대 110조 주주환원'입니다. 삼성전자가 우리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발표했는데, 정작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고요. 어떻게 된 건가요? [답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금액은 역대급인데 "어떻게 줄지"가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8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약 90조에서 110조 원으로 의결했습니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 3천억 원의 약 5배, 최근 10년 연평균 주주환원액 13조 8천억 원의 약 7배입니다. 이 가운데 확정된 건 3분기에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을 현금배당하겠다는 부분 하나입니다. 주당으로는 약 5천 원 수준이고, 구체적인 금액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합니다. 나머지 60조에서 80조 원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배당으로 줄지, 자사주를 사서 소각할지 그때 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장 반응이 정직했습니다. 8월 21일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3.87% 오른 28만 1,500원에 마감했는데, 장이 끝나고 발표가 나오자 애프터마켓에서 26만 9,500원까지 밀렸습니다. 110조 원이라는 숫자는 이미 며칠 전부터 언론에 돌면서 주가에 선반영됐고, 정작 나머지 재원의 사용법이 빠지면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겁니다. 다만 애프터마켓은 거래량이 적어 정규장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개장 흐름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앵커] 하루 전에 SK하이닉스도 주주환원을 발표했는데, 이쪽은 주가가 크게 올랐잖아요. 같은 주주환원인데 반응이 왜 이렇게 달랐던 건가요? [답변]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방식입니다. 배당으로 주느냐, 자사주를 소각하느냐에 따라 주주가 체감하는 게 완전히 다릅니다.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이사회에서 약 40조 원어치 자사주 2,407만 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발행주식의 약 3.3%로,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입니다. 환원 원칙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발표 다음 거래일인 8월 2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 폭등 마감했습니다. 소각은 주식 수 자체를 없애는 겁니다. 남은 주식 한 주의 가치가 올라가고, 주주가 따로 낼 세금도 없습니다. 반면 배당은 현금이 들어오지만 배당소득세 15.4%가 먼저 떼입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이날 함께 의결한 15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소각용이 아니라 임직원 보상용입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 몫이 아니네"라는 반응이 나온 대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왜 소각 대신 배당을 택한 건가요? 앞으로 기대해 볼만한 부분은 없습니까? [답변] 안 하는 게 아니라, 지배 구조상 배당이 편한 구조입니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이른바 금산법의 10% 룰 때문입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합쳐 10%까지만 가질 수 있는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 두 회사 지분율이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초과분만큼 다시 팔아야 합니다. 실제로 올해 3월 소각 결정 때 두 회사는 약 1조 5천억 원어치를 블록딜, 즉 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정반대입니다. 최대 주주인 SK스퀘어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위를 유지하려면 SK하이닉스 지분을 최소 20% 보유해야 하는 20% 룰에 걸려 있습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SK스퀘어가 가진 주식 수는 그대로인데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지분율은 오히려 올라갑니다. 같은 소각인데 한쪽은 지분을 팔아야 하고, 다른 한쪽은 규제를 채우는데 도움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남은 일정을 봐야 합니다. 체크하실 날짜는 두 개입니다. 10월 말 이사회에서 3분기 배당금이 확정되고, 내년 1월 이사회에서 남은 60조에서 80조 원의 배분 방식이 정해집니다. 여기에 소각이 얼마나 담기느냐가 재평가의 관건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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