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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대 매수 주체 사라진 코스피, 자사주만 위태롭게 떠받치는 중
3줄 요약 ㆍ 3대 주체 순매도에도 코스피 상승 ㆍ 삼성·SK 11조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 10일 연속 순매수 ㆍ 자사주 매입 기간 종료, 투자해야 할 돈 전용 등 문제 (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 SK하이닉스 노조가 성과급의 60%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두고 오는 24~25일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1만여 명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이번 투표에서 과반이 참석, 참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할 경우 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사진은 2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8.24/뉴스1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 외국인 3주체가 모두 팔았다. 기관(6340억원), 개인(5398억원), 외국인(4867억원)을 합치면 1조6605억원어치 순매도였다. 그런데도 코스피는 0.23% 상승했다. 이날 기타법인이 홀로 1조66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기 때문이었다. 3대 주체가 내놓은 물량을 그대로 받아냈다. 기타법인은 개인·외국인·기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일반 법인을 뜻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여기에 속한다. 기타법인은 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9거래일은 하루 1조원을 넘겼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43억원어치 자사주를 사서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보통주 2407만주로 발행주식의 3.3%다. 국내 상장사 사상 최대다. 취득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다. 삼성전자는 최대 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고 지난달 24일 매입에 들어갔다. 두 회사가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사들인 자사주는 11조8365억원어치다. SK하이닉스가 8조7820억원, 삼성전자가 3조545억원이다. KB금융도 하반기 7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정했다. 자사주 매입이 곧 소각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법으로 굳어졌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3월 공포·시행됐기 때문이다. 취득한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년 안에 소각해야 한다. 법 시행 전 취득분은 1년 6개월 안이다. 소각하지 않고 경영권 방어나 주가 관리에 쓰던 길이 닫힌 것이다. 다른 매수 주체는 사라져 문제는 자사주 말고 살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69조607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도액 4조6546억원의 36배다. 8개월 가운데 월간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1월 1186억원과 4월 1조1283억원 두 번뿐이다. 5월 44조7000억원, 6월 48조6000억원을 판 뒤 7월 9조9000억원, 8월 10조2000억원으로 매도 규모만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상반기까지가 리밸런싱이었다면 하반기는 업황 고민과 매크로 변수가 맞물리고 있다”고 했다. 상반기까지는 목표 초과분을 기계적으로 매도했다면 하반기에는 외국인이 위험 회피 국면에 있다는 진단이다. 개인은 매물 벽에 갇혔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7000 이상 지수대에 쌓인 개인 순매수를 87조원으로 집계했다. 개인이 상장지수펀드(ETF)·선물·옵션을 통해 간접적으로 산 몫이 투자자 분류상 ‘금융투자’로 잡힌 현물 매수 금액 24조5000억원을 더하면 111조5000억원이다. iM증권은 작년 10월 이후를 기준으로 173조9000억원으로 봤다. 지수가 오를 때마다 원금을 회수하려는 개인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다. 연기금은 자사주가 들어오자 팔았다. 지난달 3일부터 1일까지 삼성전자를 7172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8월 한 달 3018억원을 순매수했다가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총 12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자사주도 만능키 아냐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늘 지수를 올리는 열쇠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사주 소각을 성장 정체의 신호로 읽는 시각도 있다. 벌어들인 돈을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넣지 못하고 자기 주식을 사는 데 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이 과도하면 투자 여력이 줄고 결국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 직원과 협력업체 같은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돌아갈 몫도 줄어든다. 코스피를 떠받치는 자사주 매입의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SK하이닉스의 취득 기간은 11월 19일에 끝난다. 매입이 멈추면 하루 1조원대 매수도 사라진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금리·환율 등)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등 기타법인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자사주 매입은 상방 요인은 아닌 만큼 외국인 매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 하방을 받칠 뿐 밀어 올리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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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완공 10년 넘게 개통 지연 신압록강대교 드디어 개통?
북한측 부대 시설 공사 여름 동안 빠르게 진척 다리 위로 북한과 중국 차량들…통행 시작 준비 [서울=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 남쪽을 잇는 신압록강 대표의 위성 사진. 좌우로 북한과 중국의 통관 시설도 보인다.(출처: 비욘드 패럴렐 홈페이지) 2026.9.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2014년 완공됐으나 북한측 부대 시설 공사 지연으로 아직도 개통되지 못한 북한-중국 사이의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 노스(38 NORTH)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의주 신압록강대교 아래쪽의 북한 출입국 시설 공사가 여름 동안 빠르게 진척됐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길이 3km의 다리로, 2014년에 완공됐지만 공식적으로 개통된 적은 없다. 중국 측은 출입국 및 화물 처리 시설을 완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측에서는 지난해가 되어서야 상당한 공사가 시작됐다. 지난 30일 위성사진에서는 여름 동안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모습이 확인된다. 여러 대형 창고에 지붕이 설치됐으며, 단지의 본관과 여러 부속 건물의 외부 공사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시설 전체에 걸쳐 도로 포장이 이뤄졌고, 주차장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세워져 있다. 단지 한쪽에서는 부속 건물 주변의 조경 공사도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다리가 북한 영토에 닿는 도로 위에는 새로운 관문 구조물도 건설됐다. 다리에도 중국 측과 북한 측 양쪽 차로에 차량이 보이며, 이는 정기적인 차량 통행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사업은 지난 몇 달 동안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시설을 완공하기 위한 작업은 일부 남아 있다. 북한 측에서는 다리 아래쪽에 여러 대의 트럭이 있고, 추가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단지 내부에는 현재 차량의 통행 방향을 표시하는 도로 표지가 없으며, 콘크리트 위에 아스팔트를 추가로 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새 다리는 북쪽에 있는 노후한 조중우의교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중우의교는 단둥과 신의주 사이에서 도로와 철도 교통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기존 통로 양쪽의 화물차 교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압록강대교 기반시설 공사는 두만강에서 러시아와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교를 완공하고 개통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러시아 측이 아직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반면, 북한 측 시설은 완공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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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푸틴 “러시아, 전쟁서 승리 중…테러범과는 협상 없다”
젤렌스키의 러시아 영공 마비 경고에 "국가 테러"라고 반발 1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테러범’으로 규정하고 이들과는 협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이 실제 타격을 입혔으며 특히 드론이 상당한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시인하며 수주 만에 가장 상세한 우크라이나전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진격하고 있다며 “적들이 결국 무너질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기자들에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러시아가 추가 군사 동원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이 지난 8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270㎢를 장악했으며 다수의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포위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이 슬로우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도시들을 향해 계속 진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러시아 영공을 사실상 마비시키겠다고 항공사들에 경고한 것에 대해 “국가 테러”에 가깝다며,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테러범”인 이상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마련된다면 러시아는 ‘구체적인’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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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세계 국채시장에 ‘매도 폭풍’…美·日·英·獨 금리 동반 급등
美 10년물 4.788%·日 10년물 30년 만에 3% 돌파 英 30년물 5.919%로 1998년 이후 최고…獨도 15년래 최고 유가 급등에 인플레 우려 재점화…재정확대·국채발행 부담까지 겹쳐 뉴욕증시 이미지 [123RF]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일제히 수년에서 수십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동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각국의 재정 확대와 국채 발행 부담까지 겹치면서 국채 매도세가 전 세계로 번지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 오른 4.788%를 기록했다. 2025년 1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5.272%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고점에 근접했다. 채권시장 충격은 미국에 그치지 않았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3%까지 치솟으며 1996년 10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에 대한 우려와 일본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동시에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다. 영국에서는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5.919%까지 뛰어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5.224%까지 올라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장중 3.339%까지 상승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주요국 국채금리의 동반 급등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글로벌 금리 급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이 꼽힌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직접 공격을 주고받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까지 발생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날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2% 넘게 오른 데 이어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WTI는 결국 전장보다 5.20%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90달러선을 넘어섰고, 브렌트유도 4.60% 오른 94.65달러로 마감했다. 유가가 다시 뛰면서 그동안 진정됐던 물가가 재차 상승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 주요국의 재정 확대와 이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도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기 위해 국채 공급을 확대하면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를 수 있다. AI 투자 열풍도 채권시장에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정부와 기업이 동시에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충격은 주식시장으로도 번졌다. 국채금리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주식의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하는 금리를 끌어올려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준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면서 중동발 유가 충격이 채권과 주식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앤드루 릴리 바렌조이 수석 금리 전략가는 최근 국채 매도세의 상당 부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를 다시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최소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울리케 호프만 부르하르디 UBS 아메리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항행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국채금리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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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日이 긴축한다고 채권 ‘도미노 헐값’ 멈추나요 [트럼프 스톡커]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308> 美국채 금리, 중동發 국제유가 급등에 뜀박질 물가 우려 확산...10년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30년물도 고점 근접...연준 9월 인상 확률 68% 일본·유럽도 재정 우려에 채권 값 전방위 급락 AI 투자, 주담대 연쇄 충격...베선트는 딴청만 에린 브라운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브라운 차관은 올 4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합류 전까지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에서 펀드매니저로 재직했다. 브라운 차관은 1일(현지 시간) 일본 NHK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과 31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을 연속으로 만나 금리 인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핌코 중동 지역 군사 충돌 재개와 국제유가 급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확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상승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채권에 대한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일본과 유럽 국채의 금리 수치는 이미 1990년대 후반 동아시아 경제위기나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치솟았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엔·달러 외환시장 개입,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 확대,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시사 등으로 채권 금리를 억제하려 했지만 별다른 약발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 천문학적인 회사채를 발행한 글로벌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를 비롯해 일반 회사, 가계 등도 이자 부담을 크게 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 위축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자칫 소비 둔화와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미국 국채 금리, 중동發 인플레 우려에 장·단기 막론하고 급등...연준, 이달 인상 확률 6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1일(현지 시간)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추종 지표(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4.7980%까지 올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직전인 지난해 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890%로 솟구쳤고,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준거가 되는 30년물 금리도 각각 5.286%까지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최고점에 근접했다. 월가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는 10년물 4.5%, 30년물 5.0% 수준을 이미 한참 넘었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특히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5.0%를 웃돈 날은 올 들어 이날까지 56일로, 2006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 금리가 치솟은 탓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1%), 나스닥종합지수(-1.03%) 등 뉴욕 증시 주요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4%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채권 금리가 재차 급등한 것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무력 공방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인플레이션 문제가 당분간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근심을 자극한 것이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7월 24일, WTI는 7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이란혁명수비대(IRGC) 표적을 겨냥한 공습을 이틀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호세인 모헤비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도 같은 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침략자들에게는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은 자신들의 새로운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적에게 무거운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시스탄 발루치스탄주와 호르모즈간주에 대한 공습을 가한 비겁하고 사악한 미국 적에게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여기에 케빈 워시 의장이 지난달 28일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연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조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점도 채권시장에 계속 영향을 줬다. 연준이 금리를 그냥 둘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이 점점 굳어지는 모양새다. 워시 의장은 당시 “기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잭슨홀미팅 직전인 27일 64.6%에서 31.8%까지 낮췄다. 반대로 인상할 확률은 35.4%에서 68.2%까지 올라갔다. 연준이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확률도 25.9%에서 8.9%로 낮아졌고, 인상할 가능성은 74.1%에서 91.1%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1일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도 7월 미국의 구인 건수가 727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보다 8만 9000건 늘어난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이는 물가가 들썩이는 와중에도 노동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채권 가격 약세의 배경에는 AI 투자 경쟁에 따라 시중에 회사채가 너무 풀렸다는 점도 자리 잡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오라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올 상반기에 찍은 회사채 규모만 이미 1590억 달러(약 224조 원)에 이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10일 글로벌 빅테크들의 올해 총 회사채 발행 규모가 5700억 달러(약 8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유럽 등도 재정 우려에 채권 가격 전방위 급락...베선트는 “혼란 없다” 딴청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현 채권 매도세가 미국 시장에만 국한돼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달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넘어선 미국 연방정부뿐 아니라 다른 주요국들의 국채도 재정 위기 속에 점점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1일 일본 국채 시장에서도 10년물 금리가 장중 3%까지 올라 1996년 10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의 대규모 정부 지출 계획에 대한 우려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맞물린 결과였다. 실제 일본 정부의 내년(2027년 4월∼2028년 3월) 예산 요구액은 143조 엔(약 1224조 3000억 원) 규모로 4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영국에서도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5.919%까지 오르며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금리는 5.224%로 2008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3.339%까지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글로벌 국채 금리가 너나 없이 오르자 기업 투자와 가계 대출, 정부 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장기채 금리까지 뛰면서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담대 금리가 한층 더 오를 여지가 생겼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는 치명적일 수 있는 사안이다. 회사채 물량은 쏟아지는데 실질 금리까지 폭등하면 AI 투자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 가계에 대출 부담이 늘면 소비 여력도 자연히 줄게 된다. 정부에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 재정 악화로 국가 신용도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일본에 엔화 강세 조치를 압박하며 눈길을 외부로 돌렸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기간 CNBC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뭔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일본이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1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30일에도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엔화의 상당한 저평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단호한 통화정책 조치를 강력한 지지한다”고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엔화 약세가 일본 국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건전하게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월 31일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엔화 매수에 나섰음에도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을 오가자 추가 정책을 요구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27일 재무부가 엔화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안정기금(ESF)을 활용한 근거 등을 요구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고 “엔화 시장이 무질서해지면 궁극적으로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며 해당 조치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억제에 있음을 드러내놓고 인정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는 “채권시장 혼란이 어디에 있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미국 채권시장은 세계 주요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베선트 장관은 1일에도 폭스비즈니스와의 대담에서 미국 국채와 관련해 “우리가 어떤 종류의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주장했다. 글로벌 채권 가격의 전방위 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동 전쟁이 종결되지 않으면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새 시장 안정화 대책을 꺼내더라도 효력이 크지 않을 공산이 크다. 심지어 이달 일본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기대조차 베선트 장관의 이른 발언으로 현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선거 때까지 인위적으로 시중 금리를 낮출 카드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만약 미국 연준까지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전격 인상할 경우 채권 금리의 수준은 걷잡을 수 없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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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파트 아니었어?”…목동에 체감 40평 ‘하이엔드 오피스텔’ 등장[집슐랭]
■목동 윤슬자이 견본주택 가보니 전용 115㎡ 실사용 면적 40평형대 대출 금액 상한 없이 LTV 최대 70% 목동 중심부서 10여년 만 신규 분양 호텔 멤버십 피트니스클럽 입점 예정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 윤슬자이’ 견본주택에 파노라마 조망을 활용한 스카이 커뮤니티 ‘클럽 클라우드’가 조성돼 있다. 사진 제공=GS건설 서울 양천구 목동 한복판에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과 상품성을 앞세운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등장했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목동 윤슬자이’ 견본주택에서 확인한 전용면적 115㎡ 유니트는 거실과 방 3개가 나란히 배치된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최근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여기에 발코니 공간까지 활용하면서 실제 체감 면적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발코니 사이에는 필요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는 ‘이동식 투명 벽’이 설치됐다. 벽을 열면 두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전용면적 115㎡(약 35평)에 약 16.5㎡(5평)의 발코니가 추가돼 실제 활용 가능한 공간은 132㎡(40평)에 달한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실제 거실 역시 끝에서 끝까지 열세네 걸음 이상이 나올 만큼 널찍한 인상을 줬다. 내부 마감과 옵션도 고급화했다. 수전과 욕실 도기에는 ‘빌레로이앤보흐’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했고, 추가 방 구성과 냉장고·스타일러 등 주요 품목도 별도 비용 없이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옵션을 검토하는 게 아니라 살지 말지만 검토하면 되는 수준으로 추가 금액 없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타입별로 거주자의 ‘페르소나’를 설정해 조망형 다이닝과 광폭 거실, 돌출형 발코니 등 서로 다른 공간 구성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외관과 내부만 보면 아파트에 가깝지만 법적 용도는 오피스텔이다. 윤슬자이는 옛 목동 KT 부지인 목동 924번지 일대 일반상업지역에 지하 6층~최고 48층, 3개 동, 총 651실 규모로 조성된다. 최근 정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오피스텔의 금융 측면 경쟁력도 부각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제한되는 반면 오피스텔은 금액 상한 없이 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70%까지 가능하다”며 “청약통장도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목동 중심부에서 10여 년 만에 진행되는 신규 분양이라는 희소성도 있다. 이 일대에서 앞선 분양은 2015년 입주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248가구)였다. 목동은 오피스텔에도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자산가치를 부여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실제 목동신시가지 7단지의 비슷한 면적은 지난달 33억 원에 거래됐고, 기존 랜드마크 오피스텔인 하이페리온도 유사 면적이 올 들어 31억 원대에 거래됐다. 김필문 목동윤슬자이 분양소장은 “목동 일대를 비롯해 부천·광명 등 서남권에서 관심이 높다”며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분양가가 공급면적 기준 3.3㎡당 1억 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분양 관계자는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3.3㎡당 1억 원이 아니다”라며 “저층부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고층부에는 높은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3일 청약 접수에 들어가면서 구체적인 분양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고급 주거상품을 표방하는 만큼 커뮤니티 시설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 지하 1~3층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약 3000평 규모의 멤버십 피트니스클럽 ‘콩코드 클럽 바이 조선’이 들어선다. 47층에는 파노라마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 ‘클럽 클라우드’를 마련한다. 외관 역시 차별화를 꾀했다. 설치미술가 네드 칸과 협업해 바람이 불면 패널이 물결처럼 움직이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다. 햇빛이나 달빛에 비친 잔물결을 뜻하는 ‘윤슬’이라는 단지명 역시 이 같은 외관 콘셉트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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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SK이노베이션 '정유 호황' 하반기에도 안 꺼진다
러시아 디젤 수출 제한 연장…정제마진 강세 지속 가능성 베네수엘라 OPEC 탈퇴 검토에 원유 공급질서 변화 조짐 SK온, JV 종료로 고정비 절감…ESS 9GWh 첫 장기 수주 정유 시황에 배터리 구조개선 더해 하반기 실적 기대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데일리안 = 정진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하반기 실적을 받칠 정유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이다. 당초 3분기 정제마진 둔화가 예상됐지만 러시아의 디젤 수출 제한 연장과 중동·러시아 정유시설 차질로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해지면서다. 여기에 SK온도 비용 구조를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늘리며 실적 개선의 축을 넓히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도 정제마진 강세에 기대 상반기 수준의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3분기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아시아 정유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정유시장 전망이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변수가 러시아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29일 디젤과 선박용 연료, 가스오일 수출 금지 조치를 9월30일까지 연장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현지 정유시설 가동 차질이 이어지면서 내수 연료 공급을 우선한 조치다. 러시아는 세계 2위권 디젤 수출국이어서 수출 제한이 길어질수록 국제 석유제품 공급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실제 디젤 수출량도 줄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7월 러시아·중동·아시아의 디젤 수출량은 전년 동월보다 하루 130만배럴 줄었다. 미국이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간유분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재고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미국 디젤 크랙은 8월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석유제품 공급이 정상화되는 시점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가을 정기보수와 겨울철 난방 수요까지 겹치면 디젤을 중심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베네수엘라의 OPEC 탈퇴 검토까지 겹치면서 원유 조달 여건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직 탈퇴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 이탈하면 OPEC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산유국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커질 수 있다. 이처럼 OPEC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산유국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확대되면 해외에서 원유를 들여오는 국내 정유사에는 긍정적이다. 산유국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수출 경쟁에 나서면 원유 구매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중동산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이 낮아질 경우 원유 조달 비용을 줄여 정유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수급 환경은 하반기 정제마진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정상화가 지연되고 낮은 재고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정제마진을 미국-이란 전쟁 이전인 작년 4분기 10달러보다 3배 수준인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실적 만든 정유·윤활유, 하반기엔 마진이 핵심 SK이노베이션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정유사업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정제능력을 갖춘 SK에너지가 정유업황 강세가 이어질 경우 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SK에너지를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 역시 정유와 SK엔무브 윤활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연간 약 10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에도 정유와 윤활유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6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432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에너지·화학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배터리·소재 부문도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와 정제마진 개선이 함께 작용했다. 윤활유 사업도 경쟁사 공급 차질에 따른 마진 상승으로 이익을 보탰다. 하반기에는 재고효과보다 정제마진 자체의 흐름이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정유사 호실적에 이어 글로벌 정유제품 공급 차질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정유업계의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 비용 줄이고 ESS로 생산물량 확보 배터리 사업에서는 외부 시황보다 사업구조 개선이 하반기 실적의 핵심이다. SK온은 2분기 배터리 사업 기준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349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2조94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5% 증가했다. 아시아 판매량 확대와 고객 보상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 등이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 같은 요인만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반기에는 비용 구조 자체를 낮추는 작업이 중요하다. SK온은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JV) 종료를 마치고 미국 사업을 재편했다. 켄터키 공장 관련 자산과 부채는 포드로 넘어갔고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단독 운영한다. 회사는 JV 종료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생산물량을 채우기 위한 ESS 사업도 움직이고 있다. SK온은 미국 네오볼타 파워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9GWh 규모의 LFP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은 SK온의 올해 ESS 신규 수주 목표 20GWh 가운데 45%에 해당한다. 올해 첫 미국 ESS 대규모 수주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양사는 연내 추가 9GWh 규모의 사급 협력도 추진하고 있어 추가 계약이 성사되면 협력 물량은 18GWh로 확대된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의 네오볼타 수주에 대해 "이번 수주의 의의는 규모가 아니라 방향에 있다"며 "5년간 9GWh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산 셀을 쓰던 고객사가 한국산을 찾았다는 점이 본질"이라며 미국 ESS 시장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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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홈플러스 '운명의 표결'…납품업체 동의가 변수
이날 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표결 긴급운영자급 확보로 가결 기대 서울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 사진=뉴스1 홈플러스의 존폐를 가를 회생계획안 표결이 2일 진행된다.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서 회생계획을 실행할 기반은 마련했지만, 5000억원이 넘는 미지급 납품대금의 분할 상환에 대한 납품업체들의 동의 여부가 막판 변수로 꼽힌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이날 오후 3시 홈플러스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주주 등을 대상으로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조에서 의결권 총액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조에서 66.7% 이상, 주주조에서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DIP를 확보했고 영업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법원은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2000억원의 자금 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이 홈플러스에 2000억원을 빌려주는 안을 의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 확약서를 확보한 홈플러스는 즉시항고에 나섰고, 법원은 폐지 결정을 취소한 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4일까지로 연장했다. 납품업체와 임직원이 보유한 공익채권은 관계인집회 표결 대상이 아니다. 회생절차와 무관하게 우선 변제해야 하는 채권이어서 이들에게는 의결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납품업체들이 미지급 대금의 즉시 지급을 요구하면 홈플러스의 자금 운용과 회생계획 이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법원은 홈플러스에 공익채권자들의 분할 상환 동의를 확보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공익채권 분할 상환 동의율은 59%다. 물품대금 채권자의 동의율은 64.4%, 임직원은 87.9%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 피해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회생계획상 후순위 채권자인 이들은 현 계획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관계인집회에 앞서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심리와 표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은 인가 여부를 판단한다. 통상 관계인집회 당일 인가 결정이 내려지지만, 집회가 길어지면 결정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 부결되면 법원은 회생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살펴 강제인가 여부를 판단하거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관계인집회를 다시 여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가결 기한이 오는 4일까지여서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홈플러스는 추가 자금 조달과 점포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업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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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억 하던 집이 두 달 만에 9억"…동탄 옆 동네에 무슨 일이 [주간이집]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 9억3800만원 신고가 동탄 규제 이후 관심 지속…"향후 입지가치 개선 전망"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사진=한경DB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경기 화성시 병점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8억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썼던 병점구 대장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동탄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병점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의 관심도 여전한 모습입니다. 2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23~30일) 기준 방문자 수가 많았던 단지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 병점동 '병점역 아이파크캐슬'(2666가구·2021년 3월 입주)이 포함됐습니다. 이 단지는 한 주 동안 2만1930명이 다녀갔습니다. 가격은 신고가 행진 중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9억3800만원(20층)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9억2500만원(21층)을 18일 만에 다시 넘어선 신고가입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가격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전용 84㎡는 지난 1월 7억1500만~7억7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월에도 최고 거래가격은 7억8000만원이었고 3월 들어 처음으로 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4~5월에는 대부분 7억원대에 거래됐지만, 6월 21일 8억1000만원에 손바뀜한 뒤 가격이 빠르게 뛰었습니다. 7월 들어 상승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7월 초까지만 해도 7억~8억원 수준이던 전용 84㎡는 13일 8억5000만원, 16일 8억5500만원, 17일 8억6800만원으로 연이어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8월에는 11일 9억2500만원으로 처음 9억원을 넘어섰고 29일에는 9억38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1월 첫 거래인 7억1500만원과 비교하면 7개월여 만에 최고 거래가격이 2억2300만원, 약 31% 뛰었습니다. 지난 6월 말 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두 달 만에 1억6800만원 높아졌습니다. 거래도 활발했습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계약 가운데 해제된 거래를 제외하면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83건이 거래됐습니다. 월별로는 1월 17건, 2월 20건, 3월 16건, 4월 12건에서 5월 27건, 6월 45건으로 늘었습니다. 7월에도 37건이 거래됐습니다. 8월은 현재 9건이 신고됐지만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동탄역 인근 아파트 단지 사진=한경DB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탄과의 가격 격차와 규제 차이가 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힙니다. 동탄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 반면 병점은 규제에서 비껴갔습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동탄 생활권과 가깝고 병점에서도 신축급 대단지로 꼽힌다는 점도 경쟁력입니다.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2021년 입주한 2666가구 규모 대단지로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병점 일대에는 구축 아파트가 많은데 이 단지는 비교적 신축인 데다 브랜드와 대단지라는 장점을 갖춰 병점 집값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병점에 관심을 가진 수요가 자연스럽게 이 단지로 몰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병점은 동탄1기신도시와 물리적 위치가 가깝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주거 균질성 역시 양호한 곳"이라며 "또한 평택-오산 등 반도체 벨트와의 접근성 역시 양호한 편이며, 향후 3기 신도시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장 등 호재가 실현될 경우 입지 가치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그는 "보다 나은 입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규제지역 내 저가 아파트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편"이라면서 "인근 규제지역 아파트 단지와 가격이 비슷한 경우 규제지역으로 수요이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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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버는 돈보다 이자가 더 많다"…'좀비기업' 문턱 선 제약사 [종목+]
비씨월드제약, 6월 말 기준 차입금 759억 중 657억 상환기한 1년 내 돌아와 202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에 '당기순손실'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사진=비씨월드제약 홈페이지 캡처 코스닥 상장사 비씨월드제약의 전체 차입금 중 약 87% 금액의 만기가 향후 1년 안에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부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당기순손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앞으로 차환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차입금 상환예정액은 총 758억5326만원이다. 이 가운데 656억8664만원이 1년 이내 만기로, 전체의 86.6%에 달한다. 나머지는 1~2년 만기가 28억1263만원, 2~3년 만기가 22억4994만원, 3~4년 만기가 17억4996만원, 4년 초과 만기가 33억5409만원이다. 비씨월드제약 2026년 반기보고서 캡처 차입금 만기가 단기에 집중된 가운데 시장금리는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7일 다시 0.25%포인트 인상해 연 3.00%로 결정했다.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이다. 한은이 공개한 향후 6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에서도 금통위원들이 제시한 21개 전망 가운데 10개가 연 3.25%, 6개가 연 3.50%에 몰렸다. 현 수준인 연 3.00%는 5개에 그쳐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문제는 비씨월드제약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차환하게 되면 추가되는 이자비용을 흡수할 수익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한계기업(좀비기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배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영업해서 남긴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는 뜻이다. 비씨월드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0.95배다. 영업이익(19억5338만원)이 이자비용(21억189만원)에 못 미쳤다. 이 회사의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0.32배, 작년 0.47배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태를 유지하면 공식적으로 좀비기업이 된다. 영업외 이익이 이자비용이 포함된 영업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당기순손실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2024년 연결 기준 33억163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1억4293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2억141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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