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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라면·빵 값 더 오른다…기상이변에다 러·우크라 곡물수출 97% 감소
흑해 곡물항만 잇단 공격에 선박 운항 마비 유럽 곡물, 美 옥수수, 호주 밀 작황도 불안 국제 밀 가격 2년 만에 최고 수준 수준 급등 한국 식량자급률 48%, 밀 98% 수입 의존 수확 중인 러시아 밀. 타스 연합뉴스 세계 식량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불안불안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흑해 곡물 수출항을 중심으로 격화하면서 양국의 곡물 수출 능력이 지난해보다 97% 이상 위축된 데다, 유럽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까지 겹치면서 주요 곡물 생산국의 작황 전망마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옥수수 생산과 호주의 농산물 수확량에도 기상이변의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복합적인 경고등이 켜졌다.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곡물 수출 시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와 아조우해 항만을 통해 처리한 곡물 물량은 월평균 약 720만t에 달했지만, 현재 양국의 항만 처리 능력은 사실상 마비된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흑해 터미널에서는 곡물 선적이 중단됐고,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노보로시스크 등 주요 곡물 터미널이 잇따라 가동을 멈췄다.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러시아의 주요 곡물 수출시설 가운데 하나인 투압세 지역 터미널의 처리 능력도 월 16만톤(t) 정도에 그친다.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대신해 다뉴브강 항구와 철도·도로를 이용한 수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마저 러시아의 공격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다뉴브강의 핵심 항구인 이즈마일 일대까지 공격받으면서 대체 수출로의 기능도 약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출용 곡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세계 5위권의 주요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공급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국제 밀 시장의 불안이 증폭되는 이유다. 문제는 전쟁뿐이 아니다. 유럽을 휩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주요 농업국의 생산량을 끌어내리고 있다. 프랑스의 올해 곡물용 옥수수 생산량은 약 900만t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3분의 1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채소 역시 주키니와 상추, 완두콩, 브로콜리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폭염으로 젖소가 받는 열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우유 생산량도 감소했고, 산란계 피해로 달걀 생산량까지 줄어드는 등 농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국토의 60% 이상이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옥수수·쌀·대두·채소·과일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올해 곡물 수확량이 지난해 2400만t에서 1850만t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가뭄으로 다뉴브강과 포강 등 주요 내륙수로의 수위까지 낮아지면서 곡물 운송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호주 역시 안심하기 어렵다. 미국 콘벨트에서는 가뭄과 고온, 국지성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옥수수 작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세계 옥수수 생산과 수출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작황 부진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 불안으로 직결될 수 있다. 남반구의 호주 역시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밀 등 농산물 수확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요 생산국의 동시다발적인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이미 시장은 이런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카고 밀 선물가격은 지난 7월 부셸당 7달러를 넘어서며 202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곡물 가격 상승은 단순히 밀이나 옥수수 가격에 머물지 않는다. 통상 국제 곡물 가격 변동은 3~6개월가량의 시차를 두고 밀가루와 면류, 빵 등 가공식품은 물론 배합사료와 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반기 들어 세계적인 ‘애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한국은 특히 취약하다. 사료용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48% 안팎에 머물고 있어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특히 빵과 면류의 핵심 원료인 밀은 국내 생산 기반이 취약해 약 98%를 수입에 의존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출 차질과 주요 농업국의 기상이변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물가로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전쟁과 기상이변이 동시에 식량 공급망을 압박하는 지금의 상황은 식량 안보를 농업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 경제와 민생을 좌우하는 전략적 과제로 끌어올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곡물 비축과 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확대하는 한편 기상이변에 강한 농업 기술과 안정적인 해외 조달망을 확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식량 가격의 충격은 결국 서민들의 밥상과 장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현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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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라면도 케첩도 줄줄이 올랐다…‘원가 부담’ 정말 맞나?
[앵커]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 등으로 원재룟값 부담이 커졌다는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최근 공시한 실적을 보면, 이렇게까지 가격을 올려야 했는지 의아한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마트의 식품 매장. 할인 행사에도 선뜻 물건을 사지 못합니다. [조윤자/서울 은평구 : "다시다나 뭐 이런 것도 9천 얼마 이런 거 할인해서 4천 얼마인데… 이렇게 안 비쌌던 것 같은데."] 식품업계가 최근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케첩은 가격이 전보다 400원 올랐습니다. 3년 사이 20% 이상 비싸졌습니다. 이 컵라면도 9% 올라 1,200원이 됐습니다.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천 원에 팔렸던 제품입니다. [정연우·이연지/서울 은평구 : "(원래는) 컵라면 하나랑 음료수 하나 이렇게 먹으면 3천 원 이내이면 먹을 수 있던 게, 뭐 이것저것 사면은 3천 원 이내로 안 될 때가 있어서…"] 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이유로 내세웁니다. 중동 사태 등으로 포장 용기와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룟값이 오르기만 한 건 아닙니다. 기업들 공시를 보면 원당은 12.6%, 설탕은 16.1% 가격이 오히려 내렸습니다. 밀가루 도매가격은 올해 초 5~6% 내렸습니다.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4월 정점을 찍고 난 뒤 최근에는 30%가량 떨어졌습니다. 기업들 주장처럼 원가 부담이 커졌는지도 불분명합니다. 농심과 풀무원식품의 경우 매출에서 원가 비중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증가했습니다. 올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발표한 오뚜기 역시, 매출원가율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정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실적이랑 원가율을 봤을 때, 소비자를 너무 쉽게 자기들의 매출을 올리는 도구로 보는 것 아닌가…"] 소비자 부담은 커진 가운데 이들 기업의 회장 보수는 최고 5.9%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임현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조재현 고석훈 유건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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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해 최대 110조 주주환원"…발표 후엔 '약세'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30조 원의 정규 배당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환원 계획을 결정할 예정인데, 정작 주가는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2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올해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0년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우선 올해 3분기에 정규 분기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을 현금으로 배당하는데, 구체적인 규모는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합니다. 나머지 주주환원 방식은 올해 경영 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해 발표합니다. 이번 환원은 지난 2024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겁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동안 정기·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모두 29조 3천억 원을 환원했습니다. 올해 예정된 90조 원에서 110조 원을 더하면 3년간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120조 원에서 140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의결했습니다. 노조와 합의했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등을 위한 것으로 오는 24일부터 석 달 동안 장내 매수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에 오늘 정규장에서 3.8% 올랐고 코스피도 0.88% 상승했습니다. [한지영 연구원/키움증권 : 규모 자체가 100조 원이니까 금액이 상당하잖아요. 다음 주에 전체적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이 두 개의 주식이 국내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거다.] 다만 삼성전자는 공시 이후 대체 거래소에선 상승폭을 반납한 모습입니다. 기대감 소멸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다는 해석과 함께,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약속했던 SK하이닉스에 비해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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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원안위, 정기검사 마친 새울원전 1호기 재가동 허용
지난달 2일부터 정기 검사를 실시한 새울원전 1호기 재가동이 허용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21일) 총 98개 정기검사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면서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로,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이번 정기검사 기간에는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제거했으며 이물질 발견 관에 대한 검사를 재수행해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또 회전여과망의 배관이 꺾이는 부위에 설치된 부착식 앵커 12곳이 설계 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것을 확인해 모두 재시공했습니다. 원안위는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새울원자력본부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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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꽁꽁 언 감에, 5년 지난 미숫가루… 한그루 냉동실 ‘충격 실태’
[스타의 건강] 한그루의 냉장고를 정리하던 중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잇따라 나왔다./사진=유튜브 '햅삐 김성은 KIM SUNG EUN' 채널 캡처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냉동실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다. 냉동 상태에서는 미생물 활동이 둔화해 세균 번식과 부패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동 보관이 만능은 아니다. 수년간 방치된 냉동식품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균에 오염되거나 지방과 단백질이 산패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배우 김성은(42)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 한그루(34)의 집을 찾아 냉장고를 정리해 주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냉장고를 정리하던 중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잇따라 나왔다. 특히 냉동실에서는 꽁꽁 얼어붙은 감을 비롯해 유통기한이 2021년까지인 미숫가루와 2019년 1월로 표기된 식재료까지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냉동실에 장기간 보관한 식재료의 위험성을 알아본다. 식중독, 산패 위험 냉동실의 영하 환경에서도 세균이 완전히 사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이나 노로바이러스 같은 저온성 식중독균은 영하 20도 이하의 극저온에서도 죽지 않고 휴면 상태로 생존한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리노이공과대 공동 연구팀이 리스테리아균을 접종한 냉동 채소를 영하 18도와 영하 10도 환경에서 보관한 결과, 360일이 지난 뒤에도 균의 수가 유의미하게 줄지 않고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냉동 상태에서 장기 생존한 병원균은 해동·섭취 과정에서 급속히 증식해 발열, 구토, 설사 등 급성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임산부, 고령층에게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냉동실 안에서도 식품 속 수분은 지속적으로 증발한다. 포장이 헐겁거나 장기간 보관하면 식품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공기 중의 산소와 접촉하는 '냉동상(Freezer Burn)' 현상이 나타난다. 냉동상으로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식품의 조직이 파괴돼 맛과 풍미가 크게 떨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지방은 산패되고 단백질은 변성돼 소화 불량을 유발하며, 체내 세포 손상과 염증을 부추기는 유해 활성산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 변색·성에 생기면 즉시 폐기 냉동식품이라도 식재료 종류에 따른 적정 보관 기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익히지 않은 생선은 최대 3개월, 익힌 생선은 최대 1개월까지만 보관이 권장된다. 햄·베이컨·소시지 등 가공육은 최대 2개월, 익히지 않은 소고기는 최대 1년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미숫가루 같은 곡물가루 역시 냉동실 냄새를 흡수하고 미세한 수분에 의해 곰팡이 독소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개봉 후 수개월 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 안의 식재료 표면에 성에가 두껍게 끼어 있거나 원래 색을 잃고 변색됐다면 이미 변질과 산패가 진행됐다는 신호로, 즉시 폐기해야 한다. 식품을 냉동 보관할 때는 공기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1회 섭취량 씩 소분해 랩으로 밀봉한 뒤 밀폐 용기나 진공 팩에 담아야 한다. 아울러 보관 날짜를 겉면에 꼼꼼히 기록해 먼저 들어간 식품부터 소비하고, 식재료별로 공간을 분리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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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적 성취를 증명하는 ‘오브제’로서의 완역본[.txt]
홍순철의 이래서 베스트셀러 오디세이 각본집 l 크리스토퍼 놀란 지음, 김은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2026)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서점가에도 ‘오디세이 열풍’이 불고 있다. ‘오뒷세이아’(을유문화사), ‘오디세이아’(현대지성), ‘오뒷세이아’(도서출판숲), ‘오뒷세이아’(아카넷), ‘오디세이 각본집’(웅진지식하우스) 등, 모두 5권의 오디세이 관련 책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 ‘오뒷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어 원전 번역임을 강조한 제목이다. ‘오디세이 각본집’을 제외하고, 순위권에 오른 4권의 책들이 모두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우선 흥미롭다. ‘철저한 고증’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호메로스 전문가의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등, 각각의 책이 저마다 원전 완역본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일종의 ‘원조 경쟁’을 하고 있다. 천재 감독에 의해 각색된 영화 ‘오디세이’를 재미있게 보고 나서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또는 영화를 보기 전에 원전을 먼저 찬찬히 읽기 위해, 독자들이 서점가를 찾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똑같은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반복 소비하는 소위 ‘엔(n)차 소비’ 현상이다. 아무리 그래도 600쪽이 훌쩍 넘고 정가가 3만원 내외인 완역본 4권이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오르는 현상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 세계 극장가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고 있고, 당연히 다른 나라 서점가에서도 오디세이 관련 책들을 찾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새로운 세대가 읽기 편한 번역’으로 소개한 ‘오디세이’(The Odyssey)가 유일하게 아마존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 올라가 있고, 독일에서는 완역본보다 역사학자와 인문학자가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해설서가 더 인기다. 일본에서도 완역본 외에 고대 그리스 신화를 쉽게 풀어쓴 도해집이나 교양 만화 형태로 재해석된 책들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완역본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뭘까? 누구나 ‘오리지널’(원작)을 좋아한다. 줄거리 중심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심리 갈등 그리고 섬세한 표현 등을 오롯이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은 짜깁기 축약본이 아니라 원전 완역본을 읽고 싶어 한다. 지적인 도전 의식 또는 성취감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고전 완역본은 단순한 독서 대상이 아닌 지적 성취를 증명하는 ‘오브제’로 소비되는 측면이 있다. 고급 양장본이나 벽돌책 완역본은 소셜미디어 인증 문화와 결합해 소장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다. 읽지 않더라도 일단 사게 만든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긴 여정을 그린 대서사시 ‘오디세이’. 굳이 완역본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 가벼운 입문서, 친절한 해설서, 그리고 만화로도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끝까지 제대로 읽는 것’이다. BC에이전시 대표,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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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AI 순찰 로봇, 창덕궁 이어 덕수궁·서오릉도 챙긴다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에서 순찰 로봇 '순라봇'이 순찰 시연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안전 관리를 돕는 AI(인공지능) 순찰로봇의 현장 실증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실증은 지난 2월부터 2달간 창덕궁을 순찰한 AI 로봇의 시범 운영에 이어 실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로 다른 사양의 AI 순찰 로봇을 궁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평탄한 덕수궁에는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을, 험지가 있는 서오릉에는 2족 보행 로봇을 배치한다. 로봇은 기존 인력의 순찰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전 AI와 열화상 카메라, 라이다(원격 감지 기술) 등을 활용해 궁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정해진 구역을 순찰한다. 유산청은 실증을 통해 어떤 유형의 순찰 로봇이 궁능에 적합한지를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재나 침입 등 실제 위급 상황에서 로봇이 유산과 관람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산청 관계자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국가유산 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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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중부지방 덮은 비구름…남부엔 소나기[날씨]
오늘(21일) 중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현재 비구름은 중부지방을 덮고 있고요. 국지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한때는 충청 지역에, 현재는 경북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그칠 텐데요. 예상되는 강수량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60mm가 예상됩니다. 비구름이 닿지 않는 남부를 중심으로는 요란한 소나기가 쏟아질 때 있겠습니다. 습도가 높아서 푹푹 찌는 무더위가 나타납니다. 충청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 더욱 확대된 가운데 오늘 특보가 내려진 지역들을 중심으로는 체감 온도 33도 이상 오르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서 날씨의 변동성이 크겠습니다. (안수진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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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 '왕뚜껑' 컵라면 가격 오른다…팔도, 평균 5.5% 인상
팔도 “원가 상승 부담, 일부 품목 가격 조정 불가피” 국내 라면 4사, 삼양 제외하고 모두 인상 팔도 CI. 팔도 제공 하반기 들어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의 컵라면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에 이어 팔도까지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국내 라면 4사 중 삼양식품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컵라면 값을 올리게 됐다. 다만 가격 민감도가 높은 봉지라면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업체 모두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식품 기업 팔도는 오는 9월 1일부터 용기면 12종과 음료 9종의 출고가를 올린다고 밝혔다. 용기면은 평균 5.5%, 음료는 평균 5.8% 인상되며, 왕뚜껑 5종과 도시락 2종, 팔도 비빔면컵, 비락식혜(238ml 캔) 등이 인상 품목에 포함된다. 팔도 관계자는 “원가 상승 부담 속에서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왔으나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역시 9월 7일부터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7% 인상한다. 대상 제품은 진라면, 열라면, 참깨라면, 컵누들 등이며,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용기(110g)와 열라면 용기(105g)는 각각 1천200원에서 1천300원으로 100원씩 오를 예정이다. 앞서 농심은 8월 1일 자로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컵 등 용기면 18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6.0%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 만의 인상으로, 육개장사발면 소매점 판매가는 1천100원에서 1천200원으로 100원 올랐다. 농심 또한 전체 라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봉지라면 가격은 동결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라면 4사 중 유일하게 가격을 올리지 않고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마지막 가격 인상은 2022년 11월로, 현재로서 별도의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여 내수 가격 인상 압박이 적은 데다,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단가가 높고 제품군이 단순해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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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올라탄 코스피 강보합…'주주환원의 힘'
미국 장기 국채금리 재상승 여진 이어져 투톱 '삼전닉스‘만 강보합…대부분 하락 코스닥 4% 급락, 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 바이오·2차전지 매출 출회로 800선 후퇴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 장기 국채금리 재상승 여파로 21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반도체 투톱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날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는 이 날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비(非)반도체 업종은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은 4% 넘게 하락하며 9거래일 만에 800선까지 밀렸다. 장중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32번째 사이드카이며, 매도 방향으로는 14번째다. 삼전닉스 3%대 상승에 코스피 강보합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6%(58.72포인트) 오른 6911.3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742.44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장중 6939.21까지 오르며 6900선을 회복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80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인은 각각 8439억원, 123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 중이지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투톱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이 시간 SK하이닉스는 3.49% 상승한 175만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대형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4% 오른 27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전자우(005935)는 7.74% 급등한 20만6000원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삼성전기(009150)는 5.44% 하락한 132만원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2.93%)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8%)도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와 2차전지, 반도체 장비, 로봇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며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4.81%(40.45포인트) 내린 800.4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0%(16.84포인트) 내린 824.05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795.57까지 밀리는 등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178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21억원, 266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시간 1475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상승은 211개 종목에 그치면서 매도 우위가 뚜렷하다.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보다 7.36% 내린 3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HLB(028300)(-2.26%), 펩트론(087010)(-2.90%), 에이비엘바이오(298380))(-9.21%), 파마리서치(214450)(-3.26%), 삼천당제약(000250) (-7.66%) 등 바이오주 대부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도 각각 6.24%, 7.45%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고, 로봇주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82% 하락한 4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며 원익IPS(240810)가 7.64%, 리노공업(058470)이 6.47%, 이오테크닉스(039030)가 4.22% 각각 하락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재상승해 5%대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뛰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전격적인 국채 바이백(조기환매)에 나섰지만 효과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만2759.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6.82포인트(0.87%) 내린 7641.1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63.93포인트(1.00%) 내린 2만6067.17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다시 상승한 미 국채 금리였다. 전날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가 일시적으로 진정됐지만,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약 4bp(1bp=0.01%포인트)오른 5.24%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준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5bp 상승한 4.70%까지 올랐다. 반면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61.79포인트(0.53%) 오른 11,800.02에 거래를 마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4.4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97% 각각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주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에도, 미국 시장금리 상승, 월마트 실적 부진 등에 따른 나스닥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출발한 이후, 외국인 수급에 따라 업종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지만, 현재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며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주주환원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국내 고유의 완충장치를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매크로 불확실성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주가 조정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급락 딛고 상승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71포인트(2.79%) 상승한 6,651.88이다. 2026.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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