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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원가 1% 불과한데…ESS 발목 잡는 MLCC
산업리포트 배터리 전력 제어에 MLCC 필수 ESS 수출 급증하자 수급 병목 공급 가격 2배 이상 오를수도 반도체 등 다른 업계도 연쇄 충격 국내 배터리 업계가 예상치 못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난에 발목을 잡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MLCC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배터리 업체들이 ESS 수출 차질을 우려하는 가운데 MLCC 업체는 공급 부족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 ESS 생산량 못 따라가는 MLCC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한 ESS 배터리 시스템 업체는 MLCC 공급가격이 기존 대비 두 배가량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 내년엔 필요한 분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듣고 비상이 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경영진은 원가 비중이 미미한 MLCC 때문에 전체 생산 일정이 밀릴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당황해하고 있다”며 “일단은 가격이 올라도 물량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과 노이즈를 줄여주는 부품이다. ESS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과 전력 변환·제어 회로 등에 들어간다. 통상 MLCC는 ESS 제품에서 차지하는 원가가 1% 미만으로, 그동안 배터리 업계에선 중요한 공급망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ESS업계의 MLCC 공급난은 미국 등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자 발전 설비를 빠르게 증설하고 있다. 신규로 설치되는 전력 설비의 79%가 태양광과 ESS 조합이다. 실제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ESS 매출은 지난해 8000억원대에서 올해 약 4조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1년 만에 4.6배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SK온 등 경쟁사들도 ESS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내년 이후에도 ESS 판매가 가파르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려도 ESS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제품을 만들면 곧바로 가져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력사 관계자도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주야간 체제로 전환해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확산하는 ESS발 MLCC 쇼티지 MLCC 공급난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ESS뿐 아니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기차 등에서 고용량·고신뢰성 MLCC 수요가 동시다발로 늘고 있어서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기의 공급액 대비 신규 주문액 비율은 1.6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MLCC 생산량보다 신규 주문량이 60% 많다는 의미다. 무라타제작소(1.47), 타이요유덴(1.72), 야게오(2.20) 등 해외 MLCC 업체의 공급액 대비 신규 주문액 비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MLCC 업체는 제품 종류와 고객에 따라 공급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 업계는 ESS 쇼티지(공급 부족)발 가격 인상이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다른 산업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고부가가치 MLCC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구조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SS업계 관계자는 “MLCC 업체들이 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워 다양한 산업의 기업이 물량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정해진 파이를 각자 더 가져가려고 하니까 쇼티지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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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노봉법 시행 6개월 만에 첫 원·하청 교섭 타결...현장 혼란은 여전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시행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원·하청 교섭 타결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는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를 두고 무한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개정 노조법이 현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한 이유다. 포스코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대규모 주 52시간 법적근로시간 위반 실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근로감독관 즉시 착수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1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4개 자회사와 원·하청 단체협약을 최종 체결했다. 노동부는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원·하청 교섭이 첫 결실을 맺었다”며 “대화와 상생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조기 타결이 가능했던 이유는, 임금이 아닌 산업안전으로 교섭 의제를 좁혔기 때문이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원청의 사용자성을 산업안전 의제로 국한했다. 중노위는 현대제철의 4개 자회사 소속 노조와 사내 협력업체 노조가 별도로 교섭하라며, 교섭단위 분리 결정을 했다. 이후 현대제철과 자회사 노사는 4차례 교섭을 거쳐 자회사의 산업안전·보건 관리체계 개선 방안 등에 최종 합의했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많아질지는 미지수다. 현장에선 여전히 교섭을 피하려는 원청과, 교섭 의제를 넓히려는 하청이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하청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해 실제 교섭이 이뤄진 곳은 전체 460곳 중 122곳(26.5%)에 불과하다. 중노위나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다고 끝이 아니다. 한화오션처럼 법원에 최종 판단을 구하겠다며 소송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개정 노조법상 쟁의대상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점도 노사 갈등을 키우는 요인이다. 노동부는 지난 3일 시행지침을 통해 공장 신설·이전과 같은 사업경영상 결정 자체는 의무적 교섭 대상이 아니지만, 구조조정이나 인력 배치 전환 계획이 구체화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했다. 근로조건의 변화가 객관적으로 명확해지는 시점에 교섭을 요구하면 된다는 건데, 해당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인지를 두고 분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 지침상 ‘영업이익 N% 성과급’은 쟁의대상이 아니지만, 영업이익을 고려해 기본급 인상률을 대폭 늘리라고 요구할 순 있다.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600% 규모의 격려금’을 요구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9일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임금 인상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80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 노조도 전날 임금 동결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다. 네이버 출범 후 그룹사 노조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노동부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인지와 관련해 두 차례 지침을 냈지만, 여전히 경영권과 노동3권 사이의 균형점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며 “일관된 해석을 할 수 있는 틀거리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만큼 현장 혼란이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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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아프리카 AI 협력 사업화 본격화…정부, 'K-AI 패키지' 추진
핵심요약 KOAFEC 2일차 기업간담회·비즈니스 포럼…국내 90개사 참여 AfDB 사업·조달정보 공유…22개사 1대1 미팅서 협력기회 모색 1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비즈니스 혁신 포럼에서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정부가 한-아프리카 간 AI·디지털 협력을 실제 사업과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 2일차 행사를 열고 기업간담회, 비즈니스 혁신 포럼, 투자설명회, 1대1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날 장관급 회의에서 AI·디지털 중심의 협력 방향과 2027/28 액션플랜 등 이행체계를 마련한 데 이어 이날은 정부 간 협력을 기업 차원의 구체적인 사업기회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허장 재경부 2차관은 현대자동차,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수자원공사 등 아프리카 사업을 추진하거나 진출을 모색 중인 국내 기관·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현지 사업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를 청취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10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한국 기관·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기업들은 금융지원과 민관협력 플랫폼 확대, 기존 투자와 연계한 인프라 사업 발굴 등을 제안했다. 허 차관은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KOAFEC 신탁기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다양한 개발협력 수단을 연계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으로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KOAFEC 비즈니스 혁신 포럼에는 한국과 아프리카 정부·국제기구·기업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국내 기업 약 90개사가 아프리카 투자와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포럼에서는 전력·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과 AI 인재양성, 기술훈련, 스타트업 육성 등 아프리카의 AI 산업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허 차관은 EDCF 지원 인프라에 AI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설 등을 결합하는 'K-AI 패키지'를 통해 우리 기업의 기술이 대규모 개발협력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KOAFEC 신탁기금 등을 연계해 후속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허 차관은 아밀카르 티바네 모잠비크 재무부 차관과 천연자원 분야 정책협력 및 지식공유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양국은 천연자원 관련 정책·제도와 사업환경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의 현장 애로와 정책 수요를 KSP 정책자문에 반영하기로 했다. 오후 투자설명회에서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AI·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사업 파이프라인과 조달제도를 국내 기업에 소개했다. 케냐는 콘자 테크노폴리스 개발계획을, 탄자니아는 다레살람·도도마 지역의 AI·디지털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투자설명회에는 약 80개 국내 기업이 참석했다. 1대1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국내 기업과 아프리카 정부·기관 관계자가 인프라·교통·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르완다 정부와 철도산업 협력을 모색했으며, 총 22개 국내 기업이 현지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사업정보를 교환했다. 재경부는 KOAFEC 신탁기금, KSP, EDCF와 AfDB 개발금융을 연계해 이번 행사에서 발굴한 협력 수요를 실제 사업과 투자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아프리카 대표단은 오는 11일 한화비전, 퓨리오사, 리벨리온, ㈜대동 등 국내 AI 기업과 산업 현장을 방문한 뒤 제8차 KOAFEC 장관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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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중은행 예금금리 3%대 중반...하나·농협은행, 잇따라 금리 인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표 정기예금인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연 3.2에서 3.3%로 0.1%p 인상했다. 지난 7월 기존 2.9%에서 0.3%p 올린 데 이어 이번에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이다. NH농협은행도 'NH올원e예금' 금리를 오는 11일부터 가입기간별로 0.2~0.3%p 인상한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기존 연 3.25%에서 3.45%로 0.2%p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금리도 1년 만기 기준 기존 연 3.2%에서 3.4%로 0.2%p 올랐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3일부터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5~0.3%p 인상한 바 있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권 예금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는 3%대 중반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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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되는 것 빼고 다 됩니다”…텅빈 수도권 지산, 청년·신혼부부 보금자리로
산업부 ‘지식산업센터 공실 대책·제도 개선 방안’ 입주방식 전면 네거티브 전환 임대 현수막이 걸린 공실 지식산업센터 [연합뉴스] 정부가 비어있는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를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산업통상부는 10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구조혁신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지식산업센터 공실 대책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공실을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공공주택으로 흡수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수도권의 공실 센터를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의 빈 센터 역시 중소벤처기업부의 ‘공공임대형 지산센터 건립’과 산업부의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공공이 사들여 활용한다. 이 같은 조치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한계 수위를 넘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국에 설립 승인된 1553개 지식산업센터 중 최근 3년(2023∼2025년)간 준공된 곳의 평균 공실률은 43.5%, 미분양률은 26.9%에 달한다. 대출 규제와 시세 하락으로 수분양자들의 연체·파산 위험이 커지며 지난해 경매 건수는 387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공실 해소를 위한 민간 수요 창출 지원책도 이번 대책에 대거 포함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일반공업지역 내 미분양 센터를 주거용 오피스텔 등 준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주차장 확보 의무를 한시 면제했다. 이번에는 용도 변경 시 환수 대상이던 취득세(최대 35%)에 대해 지자체에 징수 유예를 요청해 사업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가구당 7000만원(연 3%대) 규모의 리모델링 기금대출과 리모델링 후 주택 예상 감정가의 최대 60%까지 보증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모기지 보증도 신설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과 도심형 물류 거점(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 드론 촬영서비스 등 신산업 기업들이 대거 입주할 수 있도록 길을 텄다. 사행·유해·위험시설을 뺀 모든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 전환한다. 이와 함께 지자체장이 주변 상권 영향과 인근 센터 분포·공실 현황을 파악해 설립 승인을 내주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무분별한 신규 착공도 차단키로 했다. 2010년 도입된 ‘지식산업센터’라는 명칭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새 이름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식산업센터가 공급과잉과 공실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급 조절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입주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 현장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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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5만원 칫솔' 누가 살까 했는데…사전예약부터 '완판'
사전예약 완판된 '75만원' AI 전동 칫솔 10일 가정 욕실을 구현한 행사장에 전시된 다이슨 카메라젯. 노유정 기자 다이슨이 ‘인공지능(AI) 전동 칫솔’로 구강 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양치를 할 때 칫솔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AI가 치아 사이마다 자동으로 가글 등 세정액을 분사하는 제품이다. 국내 사전예약 물량이 동날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다이슨코리아는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다이슨 카메라젯 출시 기념 행사를 열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전동 칫솔에 구강 세정기가 탑재된 제품이다. 솔 밑에 세정액을 쏘는 분사기가 있다. 10일 다이슨 카메라젯 출시 기념 행사장에서 다이슨 카메라젯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 다이슨코리아 제공 이날 발표를 진행한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사진)는 다이슨 카메라젯의 핵심 기술이 치아 사이를 감지하는 ‘갭 옵티컬 타겟팅’이라고 소개했다. 카메라젯의 손잡이에는 10만 화소의 소형 카메라가 탑재됐다. 다이슨의 AI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카메라를 통해 초당 28만장씩 찍히는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 틈을 감지한다. 그는 “브러쉬 헤드가 초당 1000회 진동하는 전동 칫솔에서 카메라가 치간을 정확히 탐지해내려면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카메라젯의 AI 소프트웨어를 47만장의 치아 이미지로 학습시켰다”고 말했다. 다이슨 엔지니어 661명이 참여해 6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다이슨 카메라젯을 작동시키고 준비된 이빨 모형에 가져다 대니 치아 사이를 지날 때마다 자동으로 세정액을 분사했다. 자동과 수동 모드를 고를 수 있고 분사 강도는 3단계로 구분됐다. 10일 행사장에서 다이슨 카메라젯의 라이브 뷰 기능을 소개하는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 노유정 기자 다이슨 어플리케이션인 ‘마이다이슨’ 앱을 통해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도 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마이다이슨 앱과 연동돼, 사용자가 자신의 양치 중 입안 상황과 분사 횟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간·월간 구강 건강 리포트도 제공한다. 몸을 씻는 욕실 안에 카메라가 탑재된 제품을 두는 것은 그 자체로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다이슨코리아 측은 “카메라는 라이브 뷰나 세정액을 자동 분사할 때만 활성화된다”며 “어떤 이미지도 제품이나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지난 1일 전 세계에 출시됐다. 가격은 74만9000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팔렸다. 재입고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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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블랙아웃 D-10'…IAEA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일주일째 끊겨"
비상 디젤 발전기로 버텨…연료 비축량 '규제상 최소치' 불과 [자포리자 원전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ZNPP)의 외부 전력 공급이 일주일 이상 끊긴 채 비상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료가 약 열흘 치밖에 남지 않아 '블랙아웃'(대정전)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원전 현장에 충분한 디젤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20일 드니프로강 북쪽 지역의 군사 활동으로 인해 유일하게 남은 330kV(킬로볼트) 페로스플라브나-1 외부 전력선과의 연결이 끊어졌고, 이후 원전 측은 6기의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를 냉각하는 필수 펌프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여러 대의 비상 디젤 발전기(EDG)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IAEA 현장 전문가팀이 외부 전력 차단 장기화에 따른 디젤 연료 상황을 점검한 결과,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3일 기준 규제상 최소 요구치인 '약 10일 분량'의 디젤 연료만 비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료 공급망 역시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외부 연료 저장소로의 마지막 연료 반입은 지난 3월에 이뤄졌으며, 5월로 예정됐던 추가 반입은 잦은 교전으로 지연됐습니다. 또 자포리자 원전 측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2025년 3월부터 IAEA 전문가팀의 해당 연료 저장소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전력이 복구되거나 추가 디젤 연료가 반입되지 않으면, 원전은 약 열흘 안에 완전한 블랙아웃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IAEA는 전력선 복구 작업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7번째 국지적 휴전 구역 설정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전력난과 더불어 원전 주변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도 계속되고 있고, IAEA에 따르면 현장 전문가팀은 매일 여러 차례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폭발음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자포리자 원전 부지 내에서 세 건의 드론 사건이 발생했으며, 25일 냉각 연못 인근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해 원전 직원 2명이 다쳤고, 26일 건식 사용후 핵연료 저장 시설 부지에서 드론이 폭발했고, 같은 날 또 다른 드론이 원전 동력 장치의 살수 설비를 타격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원전 내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 직원을 위협하거나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 및 냉각 연못 인근을 타격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핵물질 유출이 없더라도 이는 원자력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외에도 남우크라이나 원전, 체르노빌 원전, 흐멜니츠키 원전 등 우크라이나 내 다른 원자력 시설에서도 거의 매일 공습경보가 울리고 드론이 탐지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흐멜니츠키 원전에 상주하는 IAEA 전문가팀은 공습경보로 인해 방공호로 피신했습니다. 한편, IAEA는 한국, 스웨덴, 영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체르노빌 현장에 휴대용 발전소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당국 등에 선량계, 배터리, 인버터 등을 제공하는 등 포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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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깡패에게 안 물러서”… 5m 초대형 간판으로 응수
트럼프 온타리오호 개칭 시도에 대형 간판 캐나다 해안에 등장 “지금도, 언제나 온타리오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맞닿은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내리자,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정부가 거대한 간판을 세우며 맞불을 놨다. 29일(현지시각) AP와 토론토스타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그림즈비 해안에 “온타리오호,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고 적힌 대형 간판을 공개했다. 건물 2층 높이에 달하는 이 간판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나란히 제작됐다. 포드 총리는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호수 이름을 바꾸려 한 조치에 항의하며 “우리는 항상 주권을 보호할 것이며, 깡패에게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지 한참 후에도 이곳은 여전히 온타리오호로 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이 파행을 겪고 관세 부과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촉발됐다. 두 나라가 협상 결렬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부르도록 미국 연방 기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포드 총리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밑에서 일하는 “하수인”이라 부르며, 고인이 된 형 롭 포드 전 토론토 시장보다 “카리스마나 지능이 떨어지는 형제”라고 조롱하는 등 감정 싸움을 벌였다. 앞서 포드 총리 역시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를 지속적으로 “깡패”라고 불렀다.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이 미국 독립선언이나 캐나다 연방 창설보다 훨씬 앞서 존재했다며 개칭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와브 키뉴 매니토바주 총리는 트럼프가 지난 2025년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꿨던 일을 언급하며 트럼프를 “과거 히트곡을 다시 부르려는 늙은 록 밴드 같다”고 꼬집었다. 캐나다 역사학자 로버트 보스웰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가 이 멍청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주민 사회도 강하게 반발하며 역사 지우기 시도라고 규탄했다. 온타리오라는 이름은 이 지역에 살던 휴런 원주민 언어로 빛나는 물의 호수를 뜻한다. 피에르 피카르 웬다트 부족 대추장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지우려 하는 대통령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본인 소셜미디어에 금발 머리를 한 캐나다 기러기들이 총을 들고 아메리카호를 지키는 합성 사진을 올리며 여론전을 이어갔다. 넬슨 와이즈먼 토론토 대학교 명예교수는 “트럼프는 캐나다가 속국처럼 행동하기를 원하지만, 캐나다가 이를 거부하자 짜증이 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나라가 서로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이번 이름 논쟁을 기점으로 북미 무역 동맹 균열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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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반도체 기업들이 IPO에 줄줄이 나서는 속내 [김규환의 핸디 차이나]
中 ‘반도체 兩强’ 창신메모리에 이어 양쯔메모리도 IPO 돌입 재무구조 개선 아닌, 생산·기술력 제고 위한 ‘실탄’ 확보 차원 양쯔메모리, 올 2분기 시장점유율 日 키옥시아 따돌리고 3위 美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는 한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양쯔메모리(YMTC) 공장에서 양스닝(오른쪽) 양쯔메모리 당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데일리안 = 김규환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실탄’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CXMT·長鑫存儲)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양쯔메모리(YMTC·長江存儲)가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 산맥이 대규모 실탄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는 양쯔메모리의 모기업인 창장춘추(長江存儲)홀딩스(CCSH)가 제출한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科創板·STAR market·과학기술주 전용시장) IPO 신청을 수리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소속 국제뉴스 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 로이터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창장춘추는 이번 공모를 통해 330억 위안(약 6조 8000억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달 규모는 커촹반 사상 창신메모리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중국 금융기관 퍼스트시프론트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와 컴퓨팅 파워, 알고리즘, 로봇 등 AI 관련 종목이 중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첨단 테크(기술)기업의 IPO가 혁신기업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IPO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208억 위안은 생산라인 기술 고도화에 투입된다. 나머지 122억 위안은 차세대 낸드플래시와 고속 스토리지(저장장치) 제품의 연구·개발(R&D)에 사용될 예정이다. 단순히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자금을 집중한다는 얘기다. 양쯔메모리는 상장 과정에서 19억 8000만~24억 3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에 따라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50억~33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창장춘추홀딩스의 자회사 양쯔메모리의 후베이성 우한 반도체 공장 모습. ⓒ 양쯔메모리 홈페이지 캡처 양쯔메모리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서 전략적 의미가 큰 기업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6년 7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설립된 국유(國有) 3D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인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D램과 다르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폭넓게 쓰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일본 키옥시아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기술 제재에 맞서 메모리 분야의 자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양쯔메모리의 가장 큰 무기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도 고성능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3D 낸드 적층 기술인 ‘엑스태킹’(Xtacking)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두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왔다. 이런 만큼 양쯔메모리의 성장 속도는 상당히 가파르다. 홍콩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양쯔메모리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4%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포함해 22%로 2위를 기록했다. 양쯔메모리는 일본 키옥시아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키옥시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14%, 13%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양쯔메모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0억 40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 1분기만으로도 2024년 연간 매출액인 452억 위안을 가볍게 돌파했다. 1분기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333억 8000만 위안에 달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침체했던 2023년 양쯔메모리는 191억 8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본 이와테현 기타카미에 있는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공장.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중국 양쯔메모리에 간발의 차로 밀려 4위로 추락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메모리 시장이 회복되고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서버용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양쯔메모리의 실적 개선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용량·고성능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AI 서버에는 기존 서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IPO를 추진하는 배경도 이 같은 시장 변화와 맥이 닿아 있다. 메모리 시장이 다시 호황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분석가 마지화(馬繼華) 다루이(達叡)컨설팅 창업자도 AI에 따른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를 거론하면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쯔메모리는 이미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 상태다. 우한에서는 세번째 생산공장(Fab)이 건설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2개의 웨이퍼 팹도 건설할 계획이다. GT는 "모든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양쯔메모리의 전체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능력 확대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양쯔메모리의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업체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할 경우 가격 경쟁을 포함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창신메모리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지난 7월27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최대 666억 1000만 위안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확보한 자금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 자료: 외신종합 창신메모리의 상장은 중국 증시에서 ‘반도체 열풍’을 일으켰다. 상장 첫날 공모가인 8.66위안보다 465.8% 오른 49위안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의 황제주에 등극한 것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양대 메모리 분야에서 동시에 대규모 IPO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 반도체 산업에 의미가 크다. D램은 스마트폰과 PC, 서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등에 사용된다. 두 분야 모두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핵심 메모리 제품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는 반드시 자립해야 할 전략산업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및 기술 수출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은 자체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첨단산업 발전 자체가 제약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정부 지원과 민간 자본을 동시에 동원해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시설 확대와 R&D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쯔메모리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업이다. 미국의 수출통제 강화에도 중국산 반도체 장비 활용을 확대하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독자기술을 개발해 외국산 첨단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제재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양쯔메모리는 올해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2021년만 해도 4.8%에 불과했던 양쯔메모리C의 시장점유율이 불과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점유율도 13%에 달한다. 양쯔메모리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힘입어 양쯔메모리는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 월 웨이퍼 20만장 수준이며 내년에는 월 30만장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양산능력뿐 아니라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선 부분도 등장하고 있다. 엑스태킹이라고 불리는 3차원 반도체 기술 덕분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존 업체는 웨이퍼 위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아래에서 위로 쌓았지만 양쯔메모리는 다른 역할을 하는 2개의 웨이퍼를 위아래로 붙였다. 이를 통해 기존 업체들의 특허를 피해 독자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한국 기업들은 초기에 엑스태킹 기술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지만 높은 단수의 낸드플래시를 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웨이퍼를 붙이는 방식의 강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양쯔메모리는 이 과정에서 국제 특허를 출원해 2025년부터 삼성전자도 엑스태킹 방식을 사용할 때는 양쯔메모리에 기술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양쯔메모리의 과제다. 미국의 제재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고객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에 일정한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쯔메모리는 미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미 국방부의 중국 인민해방군 지원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고 미 상무부의 수출제한 대상에도 올라 있다.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는 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 글/김규환 국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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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디카·MP3·줄이어폰 이어 이번엔 CD…'과거로 가는 소비' 중심엔 K팝 [쓸만한 이슈]
디카·MP3·줄이어폰 이어 이번엔 CD…'과거로 가는 소비' 중심엔 K팝 英 백화점 CD플레이어 검색 한 달여 새 96%↑…인기 모델 잇단 품절 CD 판매량도 영국·미국서 나란히 증가…HMV "K팝과 BTS가 대표적" 스마트폰 화소보다 플래시 터지고 흔들린 사진…디카도 인기도 부활 최신 기술 대신 '불편함' 선택하는 Z세대…소유와 통제, 차별화의 욕구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CD플레이어./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디지털카메라(디카)와 MP3 플레이어, 유선 이어폰까지. 기술 발전과 함께 사라질 것으로 보였던 전자제품들이 하나둘 돌아오더니 이번에는 CD와 CD플레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만 연결되면 수천만곡을 들을 수 있는 2026년 현재 부모 세대에게 익숙한 CD를 10·20대가 직접 골라 플레이어에 넣어 듣기 시작했다. 영국에서는 CD플레이어 검색량이 한 달여 만에 96% 급증하고 인기 제품이 품절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과거로 가는 소비' 곳곳에 K팝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때 구시대 유물로 취급받던 CD와 CD플레이어가 젊은층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스트리밍 시대에 CD가 돌아왔다…K팝이 이끈 부활 /출처=루미네이트 '2026 미드이어 리포트', 그래픽=챗GPT 가디언이 영국 백화점 존 루이스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CD플레이어 검색량은 96% 증가했다. 79파운드(약 14만8000원)짜리 크로슬리 보이저와 129파운드짜리 퓨어 클래식 C-D6 등 일부 제품은 온라인에서 품절됐다. CD도 다시 팔리고 있다. 영국 음반유통업체 HMV의 CD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CD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영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음악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루미네이트의 '2026 미드이어 리포트'에서도 올 상반기 미국 CD 판매량은 1630만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바이닐 레코드(LP) 증가율 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요 구매층은 젊은 세대다. 가디언은 저렴한 가격이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 새 LP 한 장은 약 35파운드지만, CD는 약 12파운드, 중고 제품은 4파운드 수준이다. K팝도 CD 부활의 주요 동력이 됐다. HMV의 필 할리데이 전무는 "K팝이 엄청난 동력(massive driver)이 됐다"며 BTS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포토카드와 화보집, 버전별 패키지 등을 통해 CD를 음악 저장매체에서 '소유하는 굿즈'로 바꾼 K팝의 소비문화가 실물음반 시장과 맞닿았다는 얘기다. 루미네이트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상반기 미국 CD 판매 증가율은 16%였지만 K팝을 제외하면 6.7%로 낮아진다. CD 음반 판매율 10위권 중 K팝이 8개를 차지했다. CD보다 먼저 돌아온 디카·MP3·줄이어폰 지난 2024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내 중고카메라 매장에서 손님들이 구형 디지털카메라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스1 CD에 앞서 디카와 아이팟 같은 MP3 플레이어, 유선 이어폰도 부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2025년 아이팟과 워크맨 등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50% 증가했다. 아이팟 미니 검색량도 1년 새 48% 늘었다. 무선 이어버드에 밀렸던 유선 이어폰도 젊은층의 패션 아이템이 됐다. 특히 디카의 부활이 두드러진다. 과거 단점으로 여겨졌던 낮은 화질과 노이즈, 강한 플래시가 이제는 'Y2K 감성'으로 재평가된다 한국에서는 K팝 아이돌이 디카 열풍에 불을 붙였다. 뉴진스가 오래된 캠코더의 색감을 활용한 '디토(Ditto)'를 선보인 이후 빈티지 디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에는 예나, 아일릿 원희, 하츠투하츠 멤버들이 디카를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후 팬들이 아이돌과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손민수' 소비도 나타났다. 시장도 움직였다. 중고거래 시장에서 디카와 MP3·CD플레이어 검색량이 늘었고 과거 10만원 안팎이던 일부 디카 가격은 30만원 수준까지 뛰었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도 디카를 찾는 20대 고객이 늘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디카 출하량은 2008년 1111만대에서 2023년 91만대로 약 92% 감소했지만 2024년 101만대로 11% 늘며 7년 만에 반등했다. 2024년 일본 카메라 구매자의 46%는 39세 이하였다. 편리함 대신 불편함…젊은이들의 '레트로 테크' 젊은 세대가 CD와 디카, MP3 플레이어, 유선 이어폰 등 오래된 기기를 찾는 데는 기성 세대와 차이가 있다. 이들에겐 추억의 물건이라기보다 새로운 경험을 주는 '레트로 테크'다. 이유도 명확하다. 먼저 디지털 피로와 통제감의 해방구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음악·사진·영상·SNS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원하지 않는 정보에도 노출된다. 음악을 들으려고 스마트폰을 켜도 메시지와 SNS 알림이 들어오고 스트리밍에서는 알고리즘이 다음 곡을 추천한다. 반면 CD플레이어는 음악을 듣고 디지털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데 집중한다. BBC와 인터뷰한 옥스퍼드대 앤드루 프르지빌스키 기술·인간행동 교수는 이를 "자신의 경험을 다시 통제하려는 욕구"라고 정의했다.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결정 마비'가 발생하는 반면 카메라를 직접 조작하거나 MP3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에 음악을 넣는 과정은 사용자가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소유의 만족감도 매력이다. 스트리밍은 수천만곡을 들을 수 있지만 음악을 실제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구독 해지와 함께 듣던 음악은 사라진다. 반면 CD는 구입해 보관하고 빌려줄 수 있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꺼낼 수도 있다. 불완전함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기도 한다. 최신 스마트폰은 고화소 카메라와 흔들림 보정, 인공지능(AI) 보정으로 실패 없는 사진을 만든다. 이에 비해 빈티지 디카는 플래시가 과도하게 터지거나 사진이 흔들려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온다. BBC와 인터뷰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릴리 레드먼은 "구형 디카에는 스마트폰에서 얻기 어려운 질감이 있다. 사람들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D를 플레이어에 넣고, 카메라를 직접 조작하며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는 과정을 경험으로 소비하는 점도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가령 무선 이어폰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 예상된 유선 이어폰은 일단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가 없고 블루투스를 연결할 필요도 없어 편리하다. 대신 가방에서 꺼낼 때 엉킨 선을 풀어야 하는 새로운 불편이 감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Z세대 트렌드 분석가 제이내 필립스는 가디언에 "모든 음악에 사실상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오히려 앨범을 고르고 디스크를 넣어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행위가 특별한 문화적 가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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