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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라진 '처서매직', 서울 다시 폭염 경보…강원·충청·영남도 강화
서울 전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6.8.23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서울 일부 지역에 다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경기와 강원, 충남, 경북·경남, 부산에서도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무더위가 한층 심해지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변경했다. 서울 서남권과 서북권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김포·하남·광주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강원은 동해 평지·산지와 삼척 평지·산지, 강릉 평지, 충남은 공주·청양·보령, 경북은 구미·예천·김천 북부·울진 평지에 새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경남 통영과 함양 중부, 부산 동부도 같은 시각 폭염경보로 강화됐다. 경남 함양 서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새로 발효됐다. 앞서 전날(23일)까지도 폭염경보 지역은 빠르게 늘었다. 포항과 경주 중북부, 대구, 세종 남부를 비롯해 전북 전주·익산·정읍·김제·고창·군산 일대와 전남 무안 북부, 경남 함안, 제주 서부, 부산 서부 등에 이미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주의보도 수도권과 강원, 충청, 호남, 영남, 제주 곳곳에 광범위하게 발효돼 있다. 서울에서는 동남·동북권이 경보로 올라선 가운데 서남·서북권에는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무더위는 밤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남권과 인천 전역, 경기 광명·안산·부천·화성, 강원 동해안 일부를 비롯해 충청과 호남, 영남, 제주 곳곳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에선 이날(24일) 아침에 수은주가 25.4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다시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폭염특보를 최고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운영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번 특보 확대·강화로 낮뿐 아니라 밤까지 더위가 이어지는 지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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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은행 중국법인 833억원 사고…7개월간 이상징후 놓쳐
현지 금융사 5곳 거래 중단 "파악 못해" 기업은행 중국법인에서 8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내부통제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IBK기업은행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기업은행 중국법인에서 8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내부통제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현지 업체가 대출 상환금을 가로채는 동안 은행이 장기간 이상 거래를 파악하지 못한 데다 타 금융기관의 거래 중단 사실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 중국법인은 현지 비은행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비대면 대출을 취급했다. 해당 금융기관은 온라인 대출 플랫폼인 쥐즈커지를 통해 차주를 모집하고 상환 업무를 맡겼다 문제는 차주가 갚을 돈이 기업은행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B사가 지정한 계좌에 상환금을 모은 뒤 기업은행과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었다. B사는 이 틈을 이용해 상환 계좌를 바꾸고 차주들이 낸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산에는 정상적으로 돈을 갚은 것처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자금을 상환한 차주는 연체가 발생한 것처럼 처리됐다. 추심이나 신용도 하락 등의 2차 피해까지 발생했으며, 기업은행은 회수해야 할 원리금을 받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원리금 상환 정보와 실제 입금액을 매일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6월 29일까지 이어졌다. 은행은 지난 6월 24일 정산금 미입금과 차주 민원이 잇따른 뒤에야 문제를 알아챘다. 외부 위험 신호도 있었다. 중국 금융기관 5곳은 지난 3∼4월 쥐즈커지를 협력업체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6월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관련 상황을 파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5일 피해 규모를 833억7600만원으로 공시했다. 다만 현지 수사기관이 조사를 진행하면서 최종 피해액과 회수 규모, 손실액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향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사고가 터진 뒤 기업은행은 차주가 B사를 통하지 않고 상환 내역을 확인하거나 대출금을 조기에 갚을 수 있는 별도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기보다 사고 발생 이후 통제 장치를 보완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 의원은 금감원의 사후 대응을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감원은 사고 보고를 받은 뒤 내부 보고와 사고 사례 공유, 피해 규모 변동 여부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에 대한 대면 조사나 서면조사, 현장검사에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 의원은 사고 수습이 끝난 뒤 종결 보고를 받아 처리 적정성을 살피겠다는 금감원의 대응이 적절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기업은행은 대출금은 직접 내주면서 원리금 회수는 외부 플랫폼에 맡겼고, 800억원대 사고가 터지고서야 직접 상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해외법인의 허술한 내부통제와 종결 보고만 기다리는 금감원의 뒷북 감독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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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10조 주주환원에도... 개미들 왜 삼전 던지나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 환원 계획을 내놨지만 주가는 거꾸로 갔다. 24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4% 내린 26만4500원에 거래됐다. 21일 정규장에서 3.87% 오른 28만1500원에 마감한 직후 주주 환원안이 공시됐지만 시장은 전혀 반기는 모습이 아니다. 배당 수혜가 큰 우선주 역시 21일 정규장에서 8.26% 급등한 20만7000원에 마감했지만, 24일 오전에는 7% 하락한 19만2500원에 거래됐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오어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주주가 원한 건 배당 아닌 자사주 소각 삼성전자가 21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올해 주주 환원 규모는 최대 110조원이다.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5배쯤 된다. 이 가운데 3분기(7~9월)에 30조원 정도를 현금 배당으로 지급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함께 발표한 자사주 매입 15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이다. 주주 환원 목적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시장의 눈높이는 그보다 높았다. 발표 전 150조원 안팎 관측까지 나왔다. 소액 주주 플랫폼 액트는 지난 3일 삼성전자가 스스로 약속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인 45조5000억원을 전액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하라고 요구했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도 추진하고 있다. 배당은 발행 주식 수를 그대로 두지만 소각은 주식 수 자체를 줄여 주당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논리다. 삼성전자 소액 주주는 올해 상반기 기준 797만명이다. 환원 규모가 기존과 변동 없었던 점도 실망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19일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2025~2027년 누적 FCF 기준 환원 규모를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올렸다. 상한이던 50%를 하한으로 바꾼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누적 FCF의 50%라는 기존 원칙을 그대로 적용했고, 기준을 높이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2027년 이후 주주 환원 원칙도 제시되지 않았다. 액트가 “투자와 임직원 보상은 2040년, 2035년까지 계획이 있는데 주주 환원만 2027년 이후가 비어 있다”고 지적한 대목이다. 삼전 “소각하면 금산법 10% 한도에 걸려” 삼성전자가 배당에 무게를 싣는 배경엔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이 있다. 금산법 24조는 같은 기업 집단에 속한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10% 이상을 보유하면서 그 회사를 사실상 지배하는 것으로 인정되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도록 규정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8.51%, 1.49%로 합산 10.0%다.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가 줄어 두 회사 지분율은 자동으로 올라간다. 한도를 지키려면 초과분을 팔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 3월 자사주 소각 때 삼성생명은 624만4658주, 삼성화재는 109만1273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매각 대금은 1조4300억원쯤이다. 현금 배당은 주식 수를 건드리지 않아 이런 부담이 없다. 40조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SK하이닉스는 사정이 반대다. 지주사 SK스퀘어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SK하이닉스 지분을 2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소각으로 발행 주식 수가 줄면 지분율이 올라 규제 부담이 오히려 줄어든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 회원이 21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성과급 협약 무효와 주주환원을 촉구하고 있다. 2026.8.21/뉴스1 우선주 소각 대안 거론되나 한계 증권가에선 보통주 대신 우선주를 소각하는 절충안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금산법 한도 산정 기준인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에서 빠진다. 우선주를 소각해도 금융 계열사 지분율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벌어진 가격 차이도 명분이 된다. 21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우는 보통주보다 26.5% 낮다. 뒤집으면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36% 비싸다. 삼성전자는 2015년 첫 자사주 매입 때 매입 대금의 30%를 우선주에 배분한 전례가 있고, 창사 이래 누적 소각 물량의 16.9%가 우선주였다. DS투자증권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될 잔여 재원 60조~80조원 가운데 10조~20조원이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이고, 그 상당 부분이 우선주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우선주 소각은 보통주 유통 물량과 의결권 지분율을 건드리지 않아 보통주 주주에게는 간접 효과만 있다. 우선주를 소각하면 이익을 나눠 갖는 총 주식 수가 줄어들고 보통주 1주에 귀속되는 회계적 이익과 배당 몫이 늘어난다. 매입 수요가 우선주에만 몰리므로 주가 상승도 우선주에만 일어난다. 보통주를 소각하라는 주주 요구와의 간극은 그대로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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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日 조선 재건?” 한국이 긴장 안 되는 이유
건조 경험·숙련 인력 부족해 단기간 추격 어려워 한국 LNG운반선 경쟁력·보냉재 공급망 우위 유지 사진=한경DB 일본이 조선업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한국 조선업에 미치는 위협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SK증권에 따르면 일본 나무라조선은 사가현 이마리만에 LNG운반선(LNGC) 등 대형선 건조를 위한 신규 도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엔으로 예상되며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일본 내 대형 도크 신설 추진은 2017년 이마바리 마루가메 이후 9년 만이다. 나무라조선과 이마바리조선 그리고 가와사키중공업은 2035년까지 LNG운반선을 연간 3~5척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일본 정부 역시 조선업을 17개 중점 투자 분야에 포함하고 도크 건설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투입하는 한편 한국과 중국 조선사와의 선가 차이를 보전하는 보조금까지 검토하고 있다. SK증권은 일본의 조선업 재건은 아직 의지와 자금 투입이 공식화된 단계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한화오션 거제 사진=한경DB 일본의 LNG운반선 건조 역량은 2019년 이후 사실상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올해 3월 LNG운반선 건조 재개를 공식화했지만 신설 도크 완공과 건조능력 확대 목표가 모두 2035년으로 잡혀 있어 첫 LNG운반선 인도도 빨라야 2030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숙련 인력 부족 문제도 남아 있다. 일본은 올해 1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금속 굽힘과 용접 그리고 도장과 물류 및 검사 등 5개 공정과 스마트 야드 구축에 착수했지만 아직 성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핵심적인 문제는 멤브레인형 LNG운반선 건조 경험 부족이다. 일본에서 건조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은 미쓰비시중공업(MHI)이 건조한 8척이 전부며 마지막 인도는 2009년이었다. 해당 선박을 건조했던 고야기 야드 역시 2022년 오시마조선에 매각된 이후 2023년부터 벌크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SK증권은 일본이 목표로 하는 연간 3~5척의 LNG운반선 생산 역시 글로벌 수출 경쟁보다는 자국 에너지 안보를 위한 물량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LNG 수요의 약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본향 LNG 수송에는 약 100척이 투입되고 있다. 선박 교체주기를 25~30년으로 가정하면 연간 3~5척은 일본 선대 교체 수요와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 자체의 성장 규모를 고려하면 일본 조선업 재건에 따른 영향은 더욱 제한적이다. 가즈트랑스포르앤테크니가즈(GTT)는 2035년까지 필요한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량을 기존 450척에서 550척으로 상향했다. 한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인도 실적은 2025년 71척으로 일본의 목표 생산량보다 약 15~20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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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D 지분 매각’ 삼성SDI, 8%대↑…2차전지株 ‘불기둥’ [줍줍 리포트]
북미 ESS 증설 재원 활용 기대감 부각 엘앤에프 15%↑·포스코퓨처엠 9%↑ 연합뉴스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 가운데 주가가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아울러 증권가의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8.16% 상승 중이다. 삼성SDI의 대규모 자금 확보 계획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이달 21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약 4조 4500억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자금 활용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를 비롯한 북미 투자에 우선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이번 공시를 통해 북미 ESS 배터리 설비 증설을 위한 재원 조달 방식이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시너지셀즈는 단독 법인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합작법인 구조와 달리 배터리 이익 100%를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차전지 관련주도 나란히 급등세다. 엘앤에프는 15.69% 급등하고 있으며 포스코퓨처엠(9.17%), SK이노베이션(6.09%), LG에너지솔루션(3.4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에 집중됐던 증시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순환매’ 기대감이 2차전지주에도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ESS를 중심으로 2차전지 업황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부족과 전력 품질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부족, 에너지 안보, 전력 품질 관리라는 3가지 논리가 맞물리며 크게 증가할 ESS 수주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매수를 권고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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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 개조…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겨냥”
내년 4분기 유럽 공급 목표 400억 투자 올해 흑자 전환 지난 21일 에코프로비엠 주진우 IR팀장이 에코프로비엠 제 2차 주주간담회에서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공장의 생산 라인을 뜯어고쳐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에 들어갈 하이니켈 양극재를 만들기로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4분기부터 독일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의 기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라인을 NCM(니켈·코발트·망간)도 찍어낼 수 있는 ‘NCA·NCM 혼용 라인’으로 바꾸는 공사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공사에 투입되는 자금은 400억 원가량이다. 회사는 개조에 쓸 설비를 발주해 현지로 실어 나르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상업 가동에 들어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라인 3개를 합쳐 연간 5만 4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전기차 60만 대에 넣을 수 있는 양이다. 지난 6월 1호 라인이 돌기 시작했고 9월에는 2호 라인이 가동된다. 생산 목표량은 올해 1만 톤, 내년에는 3만 톤으로 잡았다. 라인 개조와 헝가리 공장 운영에 들어갈 돈은 회사가 추진 중인 1조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맞물려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30일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와 세 차례의 신고서 정정을 거치며 효력 발생일이 다음달 2일로 밀렸다. 증자로 모으는 자금 가운데 가장 큰 몫은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지분을 사는 데 쓰인다. 헝가리 법인의 양산 관련 운영자금과 남은 투자비에도 1500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유럽에 공급할 제품은 니켈 비중이 90%를 넘는다. 양극재 제조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니켈을 그룹이 짓고 있는 BNSI 제련소에서 직접 확보하면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완성차 업체 수주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물량 확대와 라인 안정화, 원가 절감을 통해 분기 흑자로 돌아선 뒤 연간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 김장우 경영대표는 “헝가리법인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 체제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럽 자동차 OEM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그룹은 헝가리 데브레첸 약 44만 ㎡ 부지에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을 가공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의 생산 라인을 한 번에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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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울 집값 기대감은 두 달째 꺾였는데…영통·수지·동탄은 2%대 ‘질주’
[연합뉴스]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2개월 연속 꺾인 반면 수원 영통과 용인 수지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7.2를 기록해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7.8로 지난달에 비해 6.2포인트 떨어지며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권역별로도 강북14개구(125.1)와 강남11개구(111.3)가 전월 대비 각각 4.1포인트, 8.1포인트 하락해 시장 내 숨 고르기 양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서울은 1.14%를 기록해 지난달(1.05%)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중랑구(2.25%), 성북구(2.08%), 노원구(1.95%) 등 강북권 지역이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랑구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내 경기 지역의 아파트값은 0.83% 상승하며 오름폭이 전월(0.87%) 대비 소폭 둔화했으나 ‘반도체 벨트’를 품은 경기 남부권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원 영통구(2.85%), 용인 수지구(2.76%), 화성 동탄구(2.61%), 수원 장안구(2.54%)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월에 비해 수원 영통구와 화성 동탄구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용인 수지구와 수원 장안구는 오히려 오름폭을 키우며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전월 대비 0.45% 상승한 가운데 서울(1.10%)은 성북구(2.21%)와 중랑구(2.05%)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경기는 구리(1.77%)와 화성 동탄구(1.74%), 수원 권선구(1.58%), 용인 수지구(1.55%) 등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한편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고가 대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99.4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0%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전체적인 상승 폭 자체는 지난달(0.38%)에 비해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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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강석 대우건설 신임 대표, 첫 현장 행보…"안전 최우선"
우건설 이강석 신임 대표가 19일 오전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강석 대표가 첫 현장 행보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취임을 앞두고 현장 중심 경영과 '안전 최우선' 경영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이 대표가 지난 19일 경기도 양주시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와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표 내정 이후 첫 현장 방문이다. 이 대표는 현장 임직원들로부터 안전관리 활동과 공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직접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작업환경과 근로자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현장 직원들과 직원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 대표는 현장 임직원들에게 "안전에는 과하다는 기준이 없다"며 현장 여건과 근로자의 특성을 세심하게 살펴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안전을 자신과 동료, 회사와 사회를 지키기 위한 약속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우건설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본사 안전상황실의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고위험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발동도 적극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 개선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작업중지권 발동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작업중지권 발동 건수는 2023년 2000여건에서 2024년 13만건으로 크게 늘었고 2025년에는 19만건을 기록했다. 올해도 7월 말 기준 12만5000건이 발동됐다. 근로자가 현장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작업을 멈출 수 있도록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서 안전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가 첫 현장으로 찾은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총 11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 당시 조기 완판된 단지로 올해 말 골조공사를 마치고 2028년 1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안전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경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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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물산,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 8550원…배당수익률 2.2%"-SK
/삼성물산 제공 SK증권은 24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은 8550원으로 전년 대비 20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관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예상 배당규모를 30조원으로 제시했고 삼성전자의 1분기와 2분기 배당규모가 4조9000억원임을 고려하면 배당 규모는 크게 증가한 수치"라며 "3분기에 증가한 배당한 삼성물산의 올해 주당배당금(DPS)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삼성전자가 30조원을 배당할 경우 삼성물산의 올해 배당수입은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를 포함한 관계사 배당수입은 2조원으로 70% 재배당률을 가정하면 올해 DPS는 8550원으로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2.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도 19.34% 보유하고 있고, 삼성생명이 중장기 주주 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데 특별배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며 "만약 삼성생명이 삼성물산 특별배당에 대한 재배당이 이뤄질 경우 삼성물산의 관계사 배당수입도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뀜에 따라 주가 상승 탄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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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빅테크가 먼저 손 내밀었다…LS전선, 유럽 신공장 짓고 북미 ‘제2본사’로[biz-플러스]
AI 붐 확산…전력기기 증설 속도전 구글·아마존 등 유럽 AIDC 확대 구미·멕시코 공장만으로는 한계 현지 생산체계로 수요 직접 대응 美선 5조 수주 LSCUS가 핵심축 컨트롤타워 개편해 그룹역량 집결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LS전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전력 설비인 ‘버스덕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에 첫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미국 빅테크들이 유럽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 구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LS전선은 아시아와 북미에 이어 유럽까지 생산 체계를 확장하는 한편 북미 사업 조직도 ‘제2의 본사’ 수준으로 키워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우태 LS(006260) 전선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최근 폴란드 생산법인과 북유럽 지역을 방문해 버스덕트 생산라인 신설 방안을 논의했다. 버스덕트는 AI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대규모 전력을 서버와 각종 설비로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장치다. 전선과 변압기가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을 구성하는 핵심 설비라면 버스덕트는 건물 내부 전력 공급을 담당한다. AI 서버의 전력 소비가 크게 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필수 설비로 자리 잡고 있다. LS전선은 유럽 신공장을 내년까지 완공하고 현지에서 버스덕트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주요 빅테크 고객사가 제품 구매를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유럽 현지 생산기지 구축을 요청하면서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설비를 짧은 기간 안에 구축해야 하는 만큼 버스덕트 공급이 지연될 경우 전체 공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는 빅테크들이 납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LS전선에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을 요구한 배경이다. 현재 LS전선의 버스덕트 생산은 경북 구미 공장이 맡고 있다. 북미 물량은 올 4분기 가동 예정인 멕시코 생산법인이 담당할 계획이다. 여기에 유럽까지 별도 생산기지를 확보해 글로벌 3대 권역의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신공장 후보지로는 기존 케이블 생산시설이 있는 폴란드와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는 북유럽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빅테크 AI 투자 1000조 시대 유럽 데이터센터 수요도 ‘폭증’ LS전선이 유럽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주요 고객인 미국 빅테크들의 폭발적인 AI 인프라 투자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주요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 3945억 달러(약 547조 원)에서 올해 7819억 달러(약 1085조 원)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9754억 달러(약 1354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인프라 경쟁이 갈수록 거세지는 것이다.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000500) 도 맥킨지앤컴퍼니 자료를 인용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이 지난해 294조 원에서 2030년 494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에는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도 미국에서 유럽으로 번지고 있다.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업무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데이터 연산과 저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서비스 장애를 막기 위해 같은 지역이나 여러 국가에 통상 2~3개 이상의 가용영역(AZ·Availability Zone)을 구축한다. 한 데이터센터에서 화재나 침수 등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시설을 통해 서비스를 이어가기 위해 데이터를 분산·복제하는 방식이다. AI 서비스 시장이 커질수록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가 동시에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구글은 오스트리아와 스웨덴·노르웨이·네덜란드 등에서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인프라 확충에 나섰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포르투갈 등에서 AI 데이터센터 신설과 기존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의 유럽 공장 건설 역시 이 같은 고객사들의 투자 일정에 공급망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주요 빅테크와 공급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면 고객사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AI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생산능력 역시 큰 폭으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구미 공장 증설과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해 버스덕트 전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최대 3배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만으로 유럽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에 맞춰 적기에 대응하기에는 물류와 납기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존 전선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집중되는 북유럽에 별도의 생산기지를 확보해 유럽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북미는 ‘제2 본사’ 체제로 AI 수주 컨트롤타워 세운다 LS전선 폴란드 케이블 공장 전경. LS전선 LS전선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북미 사업의 컨트롤타워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현재 북미에서는 초고압 케이블 판매를 담당하는 LSCSA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추진하는 LS그린링크, 중전압 케이블과 버스덕트 사업을 담당하는 가온전선 산하 LSCUS 등 3개 계열사가 각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S전선은 2020년 미주지역본부를 출범시켰지만 현재 조직의 역할은 사실상 LS그린링크 사업 지원에 집중돼 있다. LS그린링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북미는 물론 대서양을 건너 유럽 시장까지 공략하는 영미권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에는 LSCUS가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북미 사업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맞물려 주문이 급증하면서 LSCUS는 이미 총 5조 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LS전선의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수주잔액이 사상 최대인 9조 5535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LSCUS가 확보한 물량만으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LSCUS는 이달에도 약 2000억 원 규모의 버스덕트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여기에 해당 고객사와 기존 계약 물량의 2~3배 수준에 이르는 추가 공급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북미 빅테크 영업의 최전선으로 역할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LS전선은 자회사 가온전선 산하 조직인 LSCUS가 다른 북미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총괄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미주지역본부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LSCUS가 초고압 케이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동남아시아 생산법인 LS비나까지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계열사별 사업 영역도 빠르게 겹치고 있다. 기존의 법인별 역할 분담 대신 그룹 전체 역량을 묶는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LS전선은 현재 외부 컨설팅을 통해 미주지역본부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지 인력과 조직 규모를 늘리고 법인별로 분산돼 있는 업무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LS전선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북미 조직을 제2의 본사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 새로운 형태의 북미 조직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아직 본격적인 확장 국면의 초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수록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중전압 케이블, 버스덕트 등 LS전선 계열의 전력 인프라 제품 수요가 동시에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시작 단계에 가깝다”며 “폭증하는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제때 공급하려면 개별 법인 차원을 넘어 LS전선 그룹 전체의 생산·영업 역량을 하나로 묶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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