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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부통령 "적대국 공급망 의존하면 보상없고 트럼프 친구못돼"
제조업 재건 교육 프로그램 '파운드리 스쿨' 축사…"美에 투자하면 보상" 국무부 "팍스실리카 참여국인 한국, 일본 등 기업인도 프로그램 참여" 밴스 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에 투자하면 보상을 받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 행사에 참석, "대통령이 보여준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외국 및 미국 기업에 '보상을 받고 미국 정부에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꺼이 '당근'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어 "하지만 미국인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거나 불안정하고, 솔직히 말하면 적대적인 국가들에 공급망을 의존할 경우 정부 정책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대통령이나 누구에게서도 친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에도 '미국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미국 투자를 압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국익이라고 평가하는 방향과 다른 선택을 할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산업 안보가 국가안보"라며 "지난 20∼30년간 우리는 미국이 산업과 제조업에서 충분한 자급자족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적들이 악용할 수 있고 미국이 훨씬 더 약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축사에 나서 "미국은 물건을 만드는 능력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고 몇 년 전 갑자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온갖 것들을 외국에 위험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면서 "우리는 이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전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기본 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자재로서의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은 물론 가공 능력에 그토록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핵심 광물 보유 규모는 물론 가공 능력에서도 크게 앞서 있는 중국을 의식해 미국의 뒤처진 산업 수준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또 다른 방법은 실제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재산업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파운드리 스쿨은 미국 제조업 재건에 필요한 기업가와 기술자 등을 양성하는 국가적 프로그램이다.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미 국무부의 핵심 다자협력 사업 '팍스 실리카'의 일환이다. 팍스 실리카에는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나란히 축사에 나선 것만 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행사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 스탠퍼드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파운드리 스쿨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오하이오주립대와 조지아공대 등 7개 대학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선진 기업의 창립자와 최고경영자(CEO)가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 참여국인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 등에서 참가하며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체 창립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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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국 부통령 "미국에 투자하면 보상…반대는 불이익" 경고
밴스 부통령 [연합뉴스 제공]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에 투자하면 보상을 받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미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 행사에 참석해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외국 및 미국 기업에 '보상을 받고 미국 정부에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꺼이 '당근'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어 "하지만 미국인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거나 적대적인 국가들에 공급망을 의존할 경우 정부 정책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대통령이나 누구에게서도 친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산업 안보가 국가안보"라며 "지난 20~30년간 우리는 미국이 산업과 제조업에서 충분한 자급자족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적들이 악용할 수 있고 미국이 훨씬 더 약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축사에 나서 "미국은 물건을 만드는 능력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고 몇 년 전 갑자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온갖 것들을 외국에 위험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면서 "우리는 이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전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기본 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자재로서의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은 물론 가공 능력에 그토록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방법은 실제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재산업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파운드리 스쿨은 미국 제조업 재건에 필요한 기업가와 기술자 등을 양성하는 국가적 프로그램으로,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미 국무부의 핵심 다자협력 사업 '팍스 실리카'의 일환입니다. #미국 #밴스 #트럼프 #파운드리스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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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압구정신현대 24억 떨어질 때, 길음래미안은 22억 호가
‘강남은 위축, 외곽은 패닉’. 정부가 8·3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한 달이 지난 3일 서울 아파트 시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고가 주택을 겨냥한 세 부담 강화 여파로 강남권에서는 수십억원씩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끊긴 반면, 상대적으로 세제 영향이 덜한 외곽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며 호가가 치솟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8월 첫째 주부터 다섯째 주(8월 3~31일)까지 4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누적으로 0.94% 올랐다. 중랑구 1.99%, 성북구 1.98%, 강북구 1.83% 등 외곽의 상승률은 서울 평균보다 2배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구(-0.59%)·서초구(-0.4%)는 하락했다. 세제개편안 발표 직전 4주(7월 6일~8월 3일)보다 시장의 엇갈림이 더 심해졌다. 이 기간에도 중랑구(1.83%)·성북구(1.86%)·강북구(1.32%) 등 외곽 상승률은 높았지만 최근 4주간 오름폭이 더 커졌다. 강남구(0.34%)·서초구(0.28%)는 적은 수치라도 오르곤 있었지만, 개편안 발표 후 하락 전환했다. 매물 흐름도 시장 온도차를 잘 보여준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3일 6만8910건으로 지난달 3일(6만409건) 대비 14% 늘었다. 강남구(18.4%)·서초구(18.5%) 증가폭이 컸다. 반면 도봉구(-2.2%)·중랑구(1.3%) 등 외곽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다. 호가와 거래량도 크게 달랐다.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 182㎡(전용면적)는 현재 87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직전 실거래가(지난 7월)인 112억5000만원보다 24억6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다만 “세 부담을 우려한 은퇴 고령자의 급매가 나오곤 있지만, 아직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반면 외곽은 거래가 활발하고 호가도 치솟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 84㎡는 지난 7월 21억4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뒤 현재 매도 호가가 25억원까지 올랐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84㎡도 지난 7월 20억원에 손바뀜한 뒤 현재 매도 호가가 22억원까지 형성됐다. 부동산 업계에선 고가·비거주 주택의 세 부담을 강화하는 8·3 세제개편안이 시장 분화를 가속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초고가 주택을 겨냥한 세제개편안이 강남권을 강하게 누른 반면 외곽은 상대적으로 세제 영향이 작아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8·3 세제개편안을 일부 조정했지만 시장 분화 등 기형적인 시장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세 기본공제 축소 방침 등을 철회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고가 주택에 대한 과세 강화와 비거주 1주택자 및 다주택자 압박 기조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정부가 세제안을 일부 되돌렸지만 이미 지역별 시장의 흐름이 크게 갈린 상황”이라며 “향후 세제 조정에서는 특정 지역의 집값을 누르는 데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규제가 서울 전체의 주택 수요를 어디로 이동시키고 어떤 풍선효과를 낳을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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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월러 "물가 둔화 이어지면 9월 동결"…9월 인상 확률 50%로↓
8월 물가가 결정 변수…"뜨거우면 인상 고려" "디스인플레이션에 기회 줘야…기다릴 수 있어" 워시보다 물가 개선에 무게…물가지표 주목 월러 발언에 9월 인상 확률 60%대→50.2%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8월 물가가 다시 강하게 나타난다면 금리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월러의 발언을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이면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50% 수준까지 떨어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로이터 넥스트(Reuters NEXT)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월러 이사는 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당히 웃돌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서는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의 일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계속된다면 현재 수준에서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는 연 3.50~3.75%다. 월러 이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총수요를 “약간만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물가가 다시 빨라질 경우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뜨겁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며 “2%를 향한 진전이 8월에 되돌려졌다는 증거가 나타난다면 정책 기조를 소폭 조정하는 것이 다시 물가 둔화 흐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월러의 선택을 가를 핵심은 다음 주 발표되는 8월 물가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확인한다. 월러는 자신의 금리 결정이 “8월 인플레이션에서 무엇을 확인하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가 당장 인상보다 동결 쪽으로 기운 것은 최근 물가 흐름이 연간 상승률이 보여주는 것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3.7%, 3.3% 올랐지만 월러는 12개월 상승률이 “현재 인플레이션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최선의 지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의 3개월 상승률이 지난 2월 4.76%에서 최근 3.05%까지 내려왔다며 “상당한 개선이고 하락 속도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인상의 물가 영향은 상당 부분 이미 반영됐고 중동 전쟁에 따른 높은 에너지 가격도 다른 품목과 서비스 가격으로 광범위하게 번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재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술제품 가격 압력, 추가 관세 가능성은 물가의 상방 위험으로 꼽았다. 월러 이사는 금리를 서둘러 올렸다가 물가가 실제로 둔화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할 위험도 경계했다. 그는 존 레넌의 노래 ‘평화에 기회를 줘(Give Peace a Chance)’를 빗대 “디스인플레이션에 기회를 주자(Give disinflation a chance)”며 “한 차례 회의 정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0.25%포인트 금리를 올린다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4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무게를 뒀다. 월러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노동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현재 정책 판단의 초점을 물가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8월 고용지표도 노동시장이 “만족스러운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러의 판단은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과 다소 온도 차를 보인다. 워시는 지난주 잭슨홀 연설에서 최근의 월간 물가 둔화만으로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2%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지 못하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월러는 최근 물가의 개선 가능성을 좀 더 인정하며 한 차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기준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50.2%, 동결할 확률을 49.8%로 반영했다. 월러 발언 전 60%대였던 인상 확률이 사실상 동전 던지기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미 국채금리도 월러 발언 이후 하락했다. 미 연준의 9월 기준금리 결정 확률 (단위: %, 자료: CME 페드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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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승원 민원’ 연관 회사 상폐 수순… 3만여명 투자 손실
세종메디칼, 지난 6월 상장폐지 의결 법무장관 후보자 청탁 문자 언급된 코로나치료제 개발 제넨셀 최대주주 비상장 제넨셀 투자자도 손배소 진행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민원’ 의혹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당시 임상 호재로 주가가 요동쳤던 세종메디칼에 관심이 쏠린다. 세종메디칼은 현재 상장폐지 직전이다. 이 회사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3만여명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세종메디칼은 김 후보자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민원을 청탁한 비상장 바이오기업 제넨셀의 최대주주였다.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지만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6월 11일 세종메디칼을 상폐하기로 의결했다. 세종메디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3만837명(2026년 2분기 기준)이 보유한 세종메디칼 주식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세종메디칼의 마지막 거래일인 2024년 3월 29일 종가는 주당 412원이다. 이는 자회사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2021년 12월 14일 기록했던 장중 고점(9650원)에서 95.73% 폭락한 수준이다. 세종메디칼은 거래소 결정에 따라 6월 24일 증시에서 완전히 퇴출당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회사 측이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해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가는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 절차가 잠시 중단된 것일 뿐 결국 상폐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코스닥 ‘동전주 상폐제도’도 시행된 만큼 세종메디칼이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복강경 수술기구 1위 기업이었던 세종메디칼이 휘청이기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다. 창업자가 보유했던 지분을 타임인베스트먼트로 매각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밟기 시작했다. 타임인베스트먼트는 세종메디칼 인수 약 2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제넨셀을 인수했다. 제넨셀은 곧바로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때부터 주가 급등락이 시작돼 종국에는 수많은 투자 손실이 빚어졌다. 제넨셀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도 큰 손실을 봤다.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투자자 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제넨셀의 주식 5만3000여주를 5억6000여만원에 매수했다. A씨의 주당 평균 매수가는 1만원이었는데, 이는 주당 500원 수준으로 폭락했다. A씨는 2024년 10월 수원지법에 제넨셀을 설립한 당시 대학교수 강모씨와 사측을 상대로 5억3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A씨는 그러나 1심에서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강씨의 범죄행위가 외부에 공표된 시점, 강씨의 범죄행위와 제넨셀 주가의 연동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 사건은 지난 7월 2심(수원고법)에서 기각됐고, A씨 상고로 대법원이 심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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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400억 초과’ 고작 1.2% 가업상속공제 ‘빛 좋은 개살구’
공제 한도 600억→1000억 늘려도 현행 한도 못 채우는 기업 대다수 “요건 강화로 승계 진입 좁아질 우려” 국민일보DB 가업을 이어가려는 중소기업이 더 높은 ‘가업상속공제’ 문턱에 걸릴 위기에 놓였다. 최근 6년간 가업상속공제로 400억원을 초과해 공제받은 상속인은 공제 혜택을 받은 인원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상속세를 매길 때 적용하는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현행 최대 6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제를 받기 위한 최소 경영기간 요건 등은 강화했다. 하지만 애초에 현행 공제 한도에도 닿지 못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이번 제도 개편으로 오히려 공제 문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5년 가업상속공제 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가업상속공제 결정 건수는 총 1024건이었다. 이 중 공제금액이 400억원을 넘은 경우는 12건에 그쳤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건, 2022년 1건, 2023년 4건, 2024년 2건, 지난해 4건 수준이다. 2021년엔 한 건도 없었다. 최근 6년간 400억원을 초과하는 공제 한도를 받은 인원은 가업상속공제를 받은 이들 중에서도 약 1.2%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일정 기간 이상 경영한 곳을 상속인이 가업으로 상속받으면 상속세를 매길 때 상속재산가액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달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최대 100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현재는 10년 이상 경영 시 최대 300억원, 20년 이상은 400억원, 30년 이상에는 최대 600억원까지 적용된다. 정부는 조세 정상화를 강조하며 경영 기간 요건도 강화했다. 피상속인의 경영 기간을 현행 10년 이상에서 30년 이상으로, 상속인의 사후 관리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제도의 비대칭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속세가 자산 규모가 큰 소수가 내는 특수 세목에 해당한다고는 하지만, 다시 한번 특정 소수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는 구조여서다. 정부는 경영기간 요건을 늘리면서 공제 문턱 자체를 높였다. 반면 한도를 1000억원까지 상향한 조치는 애초에 현행 한도조차 채우지 못했던 대다수 기업에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김상훈 의원은 “가업상속공제는 무거운 상속세로 기업이 해체되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이번 세제개편안은 겉으로는 공제한도를 늘린 척 생색내며 요건을 강화해 진입로는 막아버리고, 최고세율·최대주주 할증평가 등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둔 눈속임 개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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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조정장에 빛난 K뷰티… 탈중국·호실적으로 순환매 주도
반도체 수급 쏠림 풀리자 대약진 8월 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中 의존서 미국·유럽 시장 다각화 뉴시스 K뷰티가 올 하반기 한국 증시 조정장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상반기 코스피 불장을 따라가지 못하던 화장품주가는 하반기 반도체 수급 쏠림 완화에 따른 순환매 속에서 역대급 실적과 중국 의존도 탈피 등으로 급반등에 나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8월 3일~9월 3일) 전체 상장지수펀드(ETF·레버리지 및 인버스 제외) 중 가장 높은 등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솔(SOL) 화장품톱(TOP)3플러스’다. 이 기간 33.96%(1만4090→1만8875원) 상승했다. 이 종목은 화장품 밸류체인 중 유통·제조업자개발생산(ODM)·브랜드 분야를 대표하는 실리콘투·한국콜마·에이피알을 톱3 종목으로 선정해 약 60% 비중으로 투자한다. ‘타이거(TIGER) 화장품’ 역시 같은 기간 25.14% 상승(3680→4605원)하며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하나로(HANARO) K-뷰티’도 18.47%(1만5920→1만8860원) 상승해 상위권에 자리했다. 상반기 코스피 불장에 다소 힘을 못 쓴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해 1~6월 코스피가 101.14% 상승(4214.17→8476.48)하는 불장 속에서 ‘SOL 화장품TOP3플러스’(13.47%) ‘TIGER 화장품’(9.08%) ‘HANARO K-뷰티’(11.97%) 등 3대 화장품 ETF는 10% 안팎 상승에 그쳤다. 국내 증시 하락·조정장이 역설적으로 화장품주에는 기회가 됐다. 인공지능(AI)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로 7월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조정을 받고, 쏠림이 완화되자 화장품주로 수급이 풀렸다. 화장품주가 순환매 1순위로 주목받은 배경은 탄탄한 기초체력이다. 화장품 산업의 실적은 상반기에도 좋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3% 증가한 약 70억 달러(잠정),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서도 화장품 수출액은 1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1% 증가했다. 이는 역대 8월 기준 최대 규모다. 중국 의존도를 낮춘 것도 화장품주의 지속가능성 기대를 높였다. 화장품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던 중화권(중국·홍콩·대만) 비중은 21%까지 낮아졌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 수출국 1위로 올랐고, 유럽 비중도 늘고 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은 “K뷰티의 성장방식이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중화권 수요에 편중됐을 때는 소비심리·규제·외교관계 등으로 업황이 크게 흔들렸지만, 판매처가 다변화하면서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을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전체 밸류에이션이 연초 15배에서 17배까지 상승했다”며 “다소 부담스러워지는 구간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속될 모멘텀은 많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0.26%) 상승한 6579.4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급격한 변동으로 오후 2시부터 30분도 안 돼 3% 포인트 급락했지만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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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美해군, 차기 호위함에 ‘한국 충남급’ 등 검토
日-튀르키예 함정도 후보군 올라 2척 해외건조후 美기술이전 추진 서해 중부 해상에서 실시된 해상기동훈련에서 충남함(FFG-Ⅲ, 3600톤)이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3.26 뉴스1 미국이 해군 차기 호위함 후보로 한국 해군의 최신예 충남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족한 자국 조선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동맹국의 함정 설계와 조선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한국, 일본, 튀르키예 함정이 후보군에 오른 것이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는 1일(현지 시간) 백악관과 미 해군이 새로운 호위함 도입을 위해 한국, 일본, 튀르키예의 함정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논의에 정통한 방산업계 소식통 3명에 따르면 최대 2척을 해외 조선소에서 먼저 건조한 뒤 이후 생산 함정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 검토 대상에는 한국의 충남급 유도미사일 호위함,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호위함 수출형,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이 포함됐다. 한국군의 충남급 호위함은 울산급 최신 배치-Ⅲ로 경하배수량 3600t 급이다. 1번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했고, 2∼4번함은 SK오션플랜트가, 5∼6번함은 한화오션이 각각 맡았다. 미국이 해외에서 미 해군 전투함을 건조할 경우 100년 넘게 이어진 미국 내 군함 건조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는 결정이 된다. 미국은 군함 건조를 자국에서 하도록 법으로 규정지어 놓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대통령 각서’를 통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외국 업체가 미 해군 함정을 최대 2척까지 본국 조선소에서 먼저 건조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했다. 미국에 새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기존 미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업체가 대상이다. 백악관과 미 해군은 초기 함정을 해외에서 신속히 건조한 뒤 기술과 생산능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핀란드 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미 해군은 대통령 각서에 따라 국제 수상전투함과 로로선(차량을 이용해 화물을 선적하는 배), 해상 통합화물 보급 유조선에 대한 평가를 올 11월 12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다만, 실제 해외 건조가 성사되려면 미 의회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미 의회는 미국 조선업 보호를 명분으로 미 군함의 해외 건조에 부정적인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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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韓 반도체 횡재, 다른 산업 도태 안 되게 해야”
바운 前 美국무부 이코노미스트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전 미국 국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채드 바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2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한국 경제는 반도체 부문의 유례없는 수출 급증으로 큰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횡재가 다른 분야를 도태시키는 ‘자원의 저주’가 되지 않으려면, 냉정한 자세로 미래의 업황 반전을 감안한 준비를 해나가야 합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4년 미국 국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채드 바운(Bown)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갑자기 닥친 ‘반도체 대박’에 너무 취하지 말고 냉정하게 현재를 분석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바운 연구원은 세계무역기구(WTO) 연구원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통상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미국의 대표적인 ‘무역통’이다. 최근엔 지난 수년간 진행돼온 세계 무역 질서의 변화를 현장 경험을 담아 분석한 책 ‘트럼프 이후의 질서(원제 ‘How to Win a Trade War’)’를 냈다. 바운 연구원이 언급한 ‘자원의 저주’는 일부 산유국처럼, 한 분야에서 갑자기 터진 횡재가 국가의 고른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특정 산업에 성과가 집중되며 ‘폭죽’이 터지는 과정에 다른 부문의 쇠락을 간과해 생기는 일이다. 그는 “핵심 인재·자원과 정책적 지원이 모두 질주하는 한 분야, 지금 한국의 경우 반도체 부문으로 빨려 들어갈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라며 “그 결과 자동차·철강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다른 산업이 인력난과 투자 부족에 시달리며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제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빅테크사의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불러온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이익 급증과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성장·세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의 약 절반이 반도체 기업에서 비롯했고 국내총생산의 3분의 1을 반도체 관련 제조업이 차지할 정도로 ‘쏠림’이 크다. 국가의 정책적 지원도 반도체와 AI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바운 연구원은 “언젠가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때 다른 분야의 경쟁력이 녹슨 상태에 있다면 국가 경제는 대안 없이 타격을 입게 된다”며 “그 가능성을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격해지는 무역 전쟁과 관세 압박에 대해선 “트럼프 개인의 돌출 행동으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공화당인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 중국에 가한 압박 중 상당수가 바이든의 민주당 행정부에서 이어지거나 강화됐고 트럼프는 2기에 전방위적 무역 전쟁으로 전선을 확장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처럼 무역 분쟁이 격화되는 흐름이 미국 집권당과 무관하게 이어진다면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으로 균형을 추구해온 한국이 조만간 미국·중국 간 양자택일 압박에 봉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그는 봤다. 바운 연구원은 “많은 국가가 결국은 안보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은 그 과정에서 여느 나라보다 큰 경제 타격을 감당해야 할 수 있다”며 “한국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두 강대국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할 대안을 그 어느 나라보다 치열하게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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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가 90달러 재돌파… 원자재값에 숨 막히는 中企 [중기+]
부산의 항구에 선적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연합] 중기부 접수 피해·애로 840건…물류비 상승 338건·운송차질 303건 일부 中企 “운임 3배·원부자재값 30~50% 상승”…비용 부담 장기화 브렌트유 지난주 89달러→95달러…中企 41% 이미 “원자재값 부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미국과 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 되면서 국제 유가가 지난 밤 사이 다시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반년 넘게 이어진 양국의 분쟁으로 인해 원부자재 가격이 30~50% 오른 상태가 이어지고,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운송비를 부담하는 중소기업 사례도 나온다. 정부에 접수된 중동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와 우려 신고도 1000건을 넘었다. 3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98달러(1.0%) 오른 배럴당 9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79달러(0.9%) 상승한 91.01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7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불과 지난달 28일만 해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89.31달러였다. 당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간 기준 5% 넘게 떨어졌지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사흘 만에 95달러를 넘어섰다. 전쟁이 다시 격화 되는 양상은 해외에서 원부자재를 조달하는 기업들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부터 8월28일 정오까지 접수된 중동전쟁 관련 중소기업 애로는 모두 1071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0건 늘었다. 실제 피해·애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840건으로 9건 증가했고, 피해가 우려된다는 신고는 161건이었다. 중복응답 기준 물류비 상승이 338건으로 피해·애로 접수 기업의 40.2%에 달했다. 운송차질도 303건(36.1%), 계약취소·보류는 255건(30.4%)이었다. 출장차질 131건, 대금 미지급도 100건 접수됐다. 주문을 받고도 제품을 보내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문을 받은 한 중소기업은 해상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제품 출고를 미루고 있다. 출항 이후에야 대금을 받을 수 있어 물건은 만들어 놓고도 자금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유가 상승 이전부터 원재료 비용이 주요 부담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2~19일 중소기업 306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기업은 41.0%였다. ‘매출 부진’ 52.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업체 간 경쟁 심화’가 31.4%, ‘인건비 상승’은 27.8%였다. 원유 가격 상승은 석유를 직접 사용하는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와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운송비와 물류비를 통해 제조업 전반으로 비용이 번질 수 있다. 납품단가나 소비자가격을 곧바로 올리기 어려운 중소 제조기업은 원가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떠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 7월 산업연구원 ‘미국-이란 종전 이후 호르무즈 리스크와 한국 산업 영향 및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인 3월1일부터 6월8일까지의 에너지 가격 충격을 산업연관표 등을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전 산업의 생산비 상승률이 3.73%, 제조업은 4.7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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