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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방미통위, '유진이엔티 청문' 위원 2명 퇴장으로 파행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 청문 의결 최수영·이상근 위원, 청문 안건 상정 반대...회의장 퇴장 "결론 정해놓은 절차" vs "방어권 보장 위한 절차" 정면 충돌 위원 2명 빠지며 의결정족수 미달…안건 처리 취소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유진이엔티에 대한 청문 절차를 개시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추천 위원인 최수영·이상근 비상임위원이 심의·의결 불참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나면서 안건 처리가 무산됐다. 방미통위 출범 이후 위원이 회의 도중 퇴장하며 안건 의결 자체를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미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유진이엔티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의 건 논의를 위한 청문의 건을 세 번째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안건은 김종철 위원장이 취소 관련 의견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는 것을 감안해 회피하고, 고민수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사진=윤정훈 기자) 방미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유진이엔티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의 건 논의를 위한 청문의 건을 세 번째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안건은 김종철 위원장이 취소 관련 의견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는 것을 감안해 회피하고, 고민수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고 부위원장은 안건 상정 배경을 설명하며 행정절차법상 청문 절차는 “당사자 의견을 듣고 증거를 조사해 처분의 신중과 적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법률자문단 회의와 위원 간담회, 유진이엔티·YTN 우리사주조합 등 이해당사자 의견청취를 거쳤지만, 위원 일부가 증거조사의 충분성에 의문을 제기해 온 만큼 마지막 절차로 청문을 추진하게 됐다는 취지다. 하지만 최수영 위원은 안건 상정 자체에 반대하며 자리를 떴다. 최 위원은 “그동안 법률자문단 논의와 위원 간담회, 당사자 의견 청취를 거쳐 현 단계에서 변경승인처분을 직권취소하기 어렵고 법원 판단을 지켜보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불과 일주일 전 이 결론이 공개된 이후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 없는데도 청문을 다시 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심 판결이 나왔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소심 판단에 앞서 행정청이 결론을 낸다면 오히려 법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이번 청문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절차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근 위원도 최 위원 의견에 동의하며 퇴장했다. 이 위원은 △대법원 확정판결 전에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은 법치주의 훼손 우려가 있고 △절차는 서두르지 않고 순서대로 밟아야 하며 △직권남용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될 경우 위원 개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이 크다는 세 가지 이유를 들며 “대법원 판결 이후 진행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성급하게 하는지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위원의 퇴장으로 회의장에는 위원 3명만 남아서 논의했다. 방미통위 설치법상 회의는 4명 이상 출석해야 개의할 수 있고, 출석위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에 대해 방미통위 의안팀장은 “3명만 남은 상태로 의결 절차를 밟으면 또다시 위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고민수 부위원장은 사무처의 이 같은 검토 의견을 받아들여 사실상 안건 처리를 취소했다. 이날 두 위원의 퇴장에 대해 윤성옥 위원은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청문 절차는 당사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하고 무엇이 위법인지 소명받기 위한 절차인데, 마치 결론을 정해놓은 절차처럼 최수영 위원이 말한데 대해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수사·감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논리로 절차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위원으로서의 책무와 의무를 다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신환 위원은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고민수 대행은 “방미통위가 운영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안타깝다”면서도 “청문은 여러 쟁점 중 한 가지에 대해서만 부각된 측면이 있고, 구 방통위의 의사결정 주체 문제 등 다른 쟁점에 대한 청문까지 진행하지 못하게 된 점이 아쉽다”며 안건을 계속 다뤄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합의제 행정기구의 취지에 맞게, 의견이 다르더라도 회의장 안에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기 회의 일정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방미통위는 고민수 상임위원을 방미통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임기는 이날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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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로 세상을 바꿔보세요"…과기부,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AI픽]
민간 클라우드·에이전트 개발 도구 등 지원 21일부터 접수·12월 시상…총상금 2천800만원 인간 - AI 조화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로 기후재난과 사회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공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6 AI·디지털 기반 사회문제 해결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가적 위기 대응을 위해 확보한 민간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기후재난 대응이나 지역·청년 관련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AI·디지털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기회를 제공한다. 부문은 2가지다. AI·디지털 서비스를 모바일 앱 등의 형태로 직접 개발하는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는 참가자에게 클라우드 사용료가 지급된다. 올해부터는 AI 에이전트 개발 도구와 바이브 코딩을 통한 서비스 개발도 지원된다. 자유 형식으로 디지털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아이디어 발굴' 부문 참가자는 서면 심사 통과 시 희망자만 시민 개발자가 매칭돼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개인 또는 4인 이내 팀이 두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10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10점의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7점, 아이디어 발굴 부문에서 3점을 뽑는다. 총상금은 2천800만원 규모이며,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서비스 개발 부문 대상 수상 팀에게는 글로벌 시민 개발자 행사 참여 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별도 지원할 예정이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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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기도 많고 유쾌한데 '모임'은 질색... 혹시 당신도 '이향인'?
[베스트셀러 '10분 정복'] 성격유형검사 MBTI 열풍에 대해선 반응이 나뉜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론도 있다. 자기보고 형식의 설문 하나로 사람을 16가지 타입으로 분류하는 건 비과학적이란 비판도 있다. MBTI가 진짜 무서운 건 여기서부터다. 이 찬반론을 두고서도 긍정적인 앞의 사람은 분류, 체계, 대응, 준비를 중시하는 J라 그렇게 생각하고, 비판적인 뒤의 사람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T라서 그렇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한다. 좋다고 해도, 싫다고 해도 MBTI로 귀결되는 'MBTI 무한지옥'이다.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다. 별자리,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 같은 게 엄청 훌륭해서 과거에 유행했던가. 인간은 늘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되묻는 존재라 늘 그렇게 서로를 가지고 논다. 성격유형검사 MBTI. 게티이미지 뱅크 이 틈을 비집고 들어온 책이 '이향인'이다. 외향인 'E'도 아닌, 내향인 'I'도 아닌 이향인 'O'다. 외향인이 밖으로 향하는 Extro-vert, 내향인이 안으로 향하는 Intro-vert라면 이향인은 Otro-vert다. 외향도 내향도 아닌, 그들과 뭔가 좀 다른(otro) 곳으로 향한다는 얘기다. 제3의 존재 '이향인' 어떻게 다른가. 간단히 말하자면 겉으론 외향적인데 내적으로는 자신을 집단과 분리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성향을 말한다. 그게 내향인 아닌가? 아니다. 내향인이 '바깥과의 차단'을 중시한다면 이향인은 바깥과의 차단보다는 '자신과의 결합'을 중시한다. 그래서 외향인도 내향인도 아닌 '이(異)향인'이다. 낯선 표현이라 손이 선뜻 가지 않을 법도 한데 이 책은 한국에서 4만부 이상 팔렸다. 역시 인간은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라는 화두를 끊임없이 가지고 노는 존재다. 그렇다고 괜한 말을 억지로 만들어낸 건 아니다. 저자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 라미 카민스키. 40년 경력의 이 정신과 의사는 미국에서 우수정신과의사상이나 올해의 의사상 등을 받은, 나름대로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이다. 그의 출발점 또한 실제 상담 사례였다. 상담실에서 만난 이들이 호소하는 고통은 여러 다양한 변주로 나타나지만 대개 이런 이야기였다. "사랑받고 받아들여지는 사람, 무리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그에 이은 것은 "왜 나는 그렇지 못하는가"라는 탄식, 그리고 "내가 그렇게나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던가"라는 자책이었다. "우리 모두는 개별적 존재" 물론 다른 심리적, 사회적 큰 문제가 있었던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일정 정도는 좀 특이한 이들이 나왔다. 왜 나는 집단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나, 라고 괴로워하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인간은 모두 개별적 존재인데 왜 굳이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만 하나, 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 이들. 이 사람들을 파고들어 얻은 결론은 '공동체 지향성 부재'였다. 쉽게 말해 어떤 집단에 소속감을 잘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반사회적 소시오패스라던가 기괴한 은둔형 외톨이 같은 사람이었단 얘기는 아니다. 미국 정신과 의사 라미 카민스키. 외향형, 내향형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향인 개념을 제안한다. ©The Otherness Institute 그보다는 오히려 쾌활한 성격에다 배려와 유머, 지성까지 갖췄다. 그래서 친구도 많고 학교나 직장 등 소속 집단에서 나름 인기도 있다. 차이점이라면 '굳이'였다. '난 나만의 궤적으로 인생을 살면 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속앓이다.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처럼 형용모순적인 '사교적인 외톨이'다. '공동체 지향성'이 없다 집단에 잘 어울려야 한다니까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데, 실제 만나보면 따스하고 유쾌하고 배려도 있는데,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하는데, 그런데 정작 집단의 생리나 찬사에는 무관심하거나 심지어 반감까지 느끼고 있는 이들. 집단에 대충 어울려 지내면 이런저런 잔소리 들을 일 없으니까 그렇게 하기는 하는데 그 집단에 큰 애착도 없고 그 집단의 인정 여부 또한 자신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여기는 이들. 문제는, 그래서 이향인은 톡 튀어보인다는 점이다. 외향인은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걸 넘어 집단 안에서 주목받지 못해 난리법석이고, 내향인은 내향인임을 내색하지 않으려 기를 쓰고 집단 안에서 어울리려 든다면, 이향인은 집단에서 한발 떨어진 채, 아니 어쩌면 등을 돌린 채 아주 태평스럽게 서 있기 때문이다. MBTI 유행은 무한대다. 토종 쌀 품종과 MBTI 특성을 연결시킨 제품. 한국일보 자료사진 내향인은 혹여 자신이 미운 오리 새끼가 될까봐 벌벌 떤다. 외향인은 자신이 멋진 백조가 되지 못할까봐 발을 동동 구른다. 내향인과 외향인은 정반대의 성향같지만, 이향인의 눈에는 둘 다 공동체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공동체 지향인'이긴 매한가지다. 거꾸로 이향인은 미운 오리 새끼가 되지 않으려는 내향인, 백조가 되지 못해 안달난 외향인에겐 이해불가의 존재다. 그룹에 굳이 속해야만 한다는 의식 자체가 없어서다. 이향인은 그런 두려움이나 욕망에서 자유로우니 상대적으로 감정기복도 적고, 개별적으론 공감과 배려에 능숙한 다정다감한 존재다. 그래서 외향인과 내향인은 이향인을 집단 안으로 끌어들이려 하는데, 그 순간 이향인은 손사래를 치며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 앉는 거다. 이향인은 어떤 존재인가 이 문제는 사춘기 때 극대화된다. "왜 너는 다른 아이들처럼 어울리지 않니" "또래들과 이런 저런 거를 해보는 건 어떻니"라는 압박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실제 카민스키가 상담한 사례 중에 이런 경우가 제법 많았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얼마 안 가 바깥 활동으로 내몰렸고,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아이들은 '내게 문제가 있나' 고민하기 시작했다. 억지춘향 식의 사회 생활이란 걸 이어가다 스스로에 대해 혼란을 느끼거나, 심지어 심리적 붕괴 현상을 겪기도 했다. 이런 이향인은 어떤 존재일까. 7가지 정도로 정리했다. 1. 공동체 지향인들과 달리 이향인은 '내면 세계'와 '외부 세계'를 명확하게 구분 한다. 내면 세계는 혼란한 외부 세계의 은신처다. 외부 세계의 논리와 평판은 별 의미가 없다. 2. 그러니 바깥 사람과 소통하는 언어, 자신과 소통하는 언어가 따로 있다.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위한 자신만의 무기가 있긴 하다. 하지만 홀로 있을 때 그 무기를 즉각 내다버린다. 3. 내면 세계에 몰두하기에 피상적 교류에 무관심하고 힘들어 한다. 자기 생일 파티 같은 건 하지 않는다. 의례적 말들이 넘치는 큰 규모의 공식 행사나 모임을 무척 힘들어 한다. 4. 그 내면 세계에 가닿은 소수와 매우 친밀하다. 죽이 맞다 싶으면 때론 상대가 당혹스러울 정도로 과도하게 자기를 노출하기도 한다. '적극적' 사교보다 '깊은' 사교를 택한다 . 5. 질투, 당혹감, 수치심 같은 게 훨씬 덜 하다. 사회적 요구에 맞추느라 괜히 오버하거나 반대로 감추고 숨기고 할 게 없어서다. 있는 그대로 담백하다. 6. 참여자라기보다는 관찰자다. 집단적 사고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있어서다. 공동체 내부의 흐름이나 행사에 녹아들기보다는 이런 경우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가, 차분히 둘러본다. 7.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 왜 꼭 그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없으면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는 이유로 쉽게 동조하지 않는다. 딱히 차별화를 좋아해서라기보다 그렇게 섞이는 게 불편해서다. 집단에 잘 어울리는게 정답인가 카민스키 박사는 이 지점에서 이렇게 되묻는다. 사회성을 잘 길러 집단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과연 좋기만 한 것이냐고. 오랜 기간 자신의 내면 세계를 외면한 채 사회적 틀에만 맞추다보니 나중에 나이 들어서 번아웃, 중년의 위기, 우울증 같은 것들이 생기지 않느냐고. 내 아이가 ‘이향인’일까, 체크리스트 1. 10대 특유의 갈등, 인기경쟁, 험담, 뜬소문에 무관심하다. 2. ‘대외적인 나’가 ‘실제 나’와 다르다고 고민한다. 3. SNS 등에선 과도하게 외향적이다 4. 또래 취향과 다른 옷, 음악에 심취한다. 5. 운동은 좋아하는데 팀 보다 개인 스포츠를 좋아한다. 6. 혼자 있는 시간, 1대 1의 시간을 좋아한다. 7. 실용적이다. 무모함을 싫어하고 위험 관리를 한다. 그렇다면 내 아이가 이향인 기질을 보일 때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이 기사는 한국일보의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한국일보닷컴에서 로그인 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3115360003744 [추천 뉴스레터] 조태성의 북&이슈 책 속 문장을 함께 거닐며 우리가 발 디딘 한국 사회를 음미해봅시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book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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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2시뉴스 날씨] 중부엔 비…남부, 폭염특보 계속
현재 경북 동해안엔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들어와 앞으로 중부와 경북 북부지역엔 10에서 6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충청과 경북은 저녁에 비가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토요일인 내일, 수도권 지역은 더위가 주춤하겠지만 전주의 낮 기온 34도 등 충청과 남부지방에선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일요일엔 서울도 33도로 다시 기온이 오르겠고, 열대야도 예상됩니다. 오늘 남부지방에선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3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충청과 남부지방엔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주와 대구, 부산 3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 해상에서 3미터로 높게 일겠습니다. 내일도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노은지 기상캐스터/그래픽:김현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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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콜라 등 가당 음료 매일 마시면…위암 위험 2.5배 높아 [노화설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한 잔 이상 습관적으로 마시는 설탕 첨가 음료가 위암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것과 관련 있다는 대규모 관찰연구가 나왔다. 탄산음료, 과일맛 가당 음료, 레모네이드, 스포츠 음료 등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시는 습관은 대장암, 유방암, 간암과의 연관성이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당 음료와 위암의 연관성이 새롭게 관찰됐다. 하버드대 의대 교육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브리검여성병원 등이 속한 매스제너럴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암연구소 연구진은 11만 명 이상을 수십 년간 추적 관찰한 두 개의 코호트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가당 음료를 한 잔 이상 마신 성인은 한 달에 한 잔 미만 마신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4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소화기학회(AGA)가 발행하는 소화기·간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 ‘Gastro Hep Advances’ 에 발표됐다. 위암으로 2024년에만 약 64만2000명이 사망했다.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5위다. 국내에서도 위암은 2023년 기준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에 이어 암 사망 원인 5위였다. 연구진은 미국의 장기 연구인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와 ‘보건의료인 추적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한 11만2284명의 건강·식생활 자료를 분석했다. 추적관찰 기간에 278명이 위암을 진단받았다. 가당 음료와 위암의 가장 강한 연관성은 해당 음료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 건강 연구에 참여한 여성 가운데 가당 음료를 하루 한 잔 넘게 마신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위암 위험이 3.04배 높았다. 가당 음료와 위암의 연관성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관찰돼 특정 성별이나 특정 코호트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와 위암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 가능성은 많은 양의 당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서 체중 증가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 대사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세포 성장이나 종양이 발생하는 조직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농도의 당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생화학적 변화를 촉진해 간접적으로 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시된다. 다만 이러한 기전은 현재로선 가설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생물학적 경로를 직접 측정하지 않았다. 가당 음료에는 과당을 비롯한 첨가당이 많이 들어 있다. 연구진은 전체 과당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암 발생률도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가당 음료와 위암과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결과지만, 과당은 다양한 식품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만으로 가당 음료 자체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저칼로리 탄산음료도 별도로 분석했다. 다른 위험 요인을 보정한 결과 인공감미료 음료 섭취는 위암 발생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다만 이를 인공감미료 음료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는 특정 종류의 음료만 분석했으며 개별 인공감미료의 장기적인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설계된 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신 그룹과 거의 마시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위암 발생 결과를 비교한 임상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가당 음료가 위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특정 음료가 위암을 일으킨다는 증거라기보다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연관성이 발견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럼에도 가당 음료 섭취와 위암을 비롯한 여러 암 발생의 연관성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습관적으로 마시는 가당 음료를 물이나 무가당 음료로 바꾸는 것은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실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관련 논문 주소: https://doi.org/10.1016/j.gastha.2026.10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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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날씨] 경북 영덕 호우경보·중부 내일까지 비...'처서 매직' 없다
[앵커] 중부 곳곳에 산발적인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재는 경북 영덕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수도권과 강원은 내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내륙 곳곳에 다시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자세한 날씨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봅니다. 맹희정 캐스터! [캐스터] 청계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은 비가 오고 있나요? [캐스터] 네, 현재 서울은 약한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충북 제천에 한때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충청에 주로 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경북 일부에 시간당 30mm 안팎의 장대비가 집중되며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레이더 화면을 보면 서해 상에 붉은색으로 보이는 호우 구름대가 발달해 있고요. 내륙으로 유입된 비구름은 아침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주로 비를 쏟고 있습니다. 충청과 경북 지방의 비는 대부분 오늘 밤이면 그치겠지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주말인 내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은 수도권과 강원에 최대 40에서 60mm가 되겠고, 잠시 비가 그쳤다가 내일 오후에는 전국 내륙 곳곳에 다시 5~40mm의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현재 폭염경보가 내려진 경남 양산이 35도를 넘어서는 등 남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충청 이남 지역에 열대야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 아침 서울 24도, 부산 25도로, 열대야나 열대야 수준의 밤 더위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고요. 한낮에도 습도 높은 더위가 지속하겠습니다. 일요일은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인데요.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나도 33도 안팎의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 남쪽 먼바다는 바람이 초속 16m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대 4m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기상 상황을 꼭 살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맹희정입니다. 촬영 : 이 솔 영상편집 : 양영운 그래픽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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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점점 강해지는 태풍 '사우델'…어디로 향하나?
[앵커] 중부지방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말엔 대부분에서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폭염이 있겠습니다. 18호 태풍 '사우델'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날씨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서해상에서 지속적으로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도 곳곳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도 있습니다. 한반도 남쪽 해상에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 들며 중부지방은 내일 오전까지도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바람이 모여들고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곳에서는 순간적으로 호우가 쏟아지고, 돌풍이 불거나 벼락이 치기도 하겠습니다. 비가 없는 곳에선 주말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있겠습니다. 충청이남 곳곳으로 폭염특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전국 대부분의 낮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이 예상됩니다. 폭염경보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습니다. 수도권도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빠르게 올라 날씨가 더워지겠습니다. 괌 해상에서 북상 중인 18호 태풍 '사우델'은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까지 올라올 전망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이후의 태풍 경로는 매우 유동적입니다. 늦더위를 일으키고 있는 폭염고기압이 확장한다면, '사우델'은 중국을 향하게 됩니다. 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한 가운데 태풍이 북쪽 기압골과 만난다면 '사우델'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로 급격히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사우델'이 오키나와에 접근하는 다음 주 중반쯤 태풍 경로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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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현대차 이어 기아까지… “26일부터 2~4시간 부분 파업”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기아 노조 역시 부분 파업을 결정하며 현대차그룹 생산 차질이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근무조별 파업 시간은 26일 4시간, 27일 2시간, 28일 4시간이다.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뉴스1 부분 파업이 시작될 경우 기아 노사가 2021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도 깨지게 된다. 노조는 사측과 본교섭이 진행되는 날에는 정상 근무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본교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측은 지난 19일 10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성과급 400%+1200만원, 장기근속 격려금 20만원 인상 등을 제시했다. 올해 최대 생산·판매 목표를 달성할 시 복지 포인트 50만포인트를 지급하고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 직원들의 수당을 3만50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지급, 주 4.5일제 시행,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하루 8시간 전면 파업을 실시한다. 2016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전면 파업을 포함해 현대차 노조의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으로 늘어났다. 오전·오후 각 조당 파업 시간을 합하면, 생산 라인이 멈춘 것은 120시간에 달한다. 이에 따른 매출 차질은 2조3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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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80kg→56kg’ 황정음, 6개월 만에 쏙 빠졌다… 비결 보니?
[셀럽헬스] 황정음이 관심 보인 키토제닉 식단 배우 황정음이 한층 날씬해진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사진=황정음 소셜미디어 배우 황정음이 한층 날씬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황정음의 유튜브 채널에는 '아이돌 이태원 프리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황정음은 아이돌 메이크업을 하고 과감한 의상을 입으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이를 본 아유미는 "살이 진짜 많이 빠졌다"며 감탄했다. 황정음은 과거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큰 체중 변화를 겪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임신 전 47kg이었던 체중이 임신 당시 80kg까지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약 6개월 만에 30kg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출산 후에는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필라테스와 수영 등 운동하는 모습도 꾸준히 공개했다. 당시 키토제닉 관련 서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탄수화물 줄인 ' 키토제닉 ', 정말 살 빠질까 ? 키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크게 줄이고 지방 섭취 비중을 높이는 식사법이다. 탄수화물 섭취가 크게 줄면 우리 몸은 평소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던 포도당 대신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비중이 커진다. 키토제닉 식단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림대병원과 아주대 연구진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14편을 분석한 결과, 키토제닉 식단은 비교 식단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살 빠진다고 무작정 따라 하면 안 돼 이 식단은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 비율을 크게 바꾸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극단적인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지속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지방을 섭취할 때는 육류의 지방이나 버터 등에 많은 포화지방을 줄이고, 생선이나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콩팥질환 등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 없이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시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체중을 줄일 때는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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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적 성취를 증명하는 ‘오브제’로서의 완역본[.txt]
홍순철의 이래서 베스트셀러 오디세이 각본집 l 크리스토퍼 놀란 지음, 김은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2026)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서점가에도 ‘오디세이 열풍’이 불고 있다. ‘오뒷세이아’(을유문화사), ‘오디세이아’(현대지성), ‘오뒷세이아’(도서출판숲), ‘오뒷세이아’(아카넷), ‘오디세이 각본집’(웅진지식하우스) 등, 모두 5권의 오디세이 관련 책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 ‘오뒷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어 원전 번역임을 강조한 제목이다. ‘오디세이 각본집’을 제외하고, 순위권에 오른 4권의 책들이 모두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우선 흥미롭다. ‘철저한 고증’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국내 유일, 명화 104점 수록 고대 그리스어 완역본’ ‘호메로스 전문가의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등, 각각의 책이 저마다 원전 완역본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일종의 ‘원조 경쟁’을 하고 있다. 천재 감독에 의해 각색된 영화 ‘오디세이’를 재미있게 보고 나서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또는 영화를 보기 전에 원전을 먼저 찬찬히 읽기 위해, 독자들이 서점가를 찾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똑같은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반복 소비하는 소위 ‘엔(n)차 소비’ 현상이다. 아무리 그래도 600쪽이 훌쩍 넘고 정가가 3만원 내외인 완역본 4권이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오르는 현상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 세계 극장가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고 있고, 당연히 다른 나라 서점가에서도 오디세이 관련 책들을 찾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새로운 세대가 읽기 편한 번역’으로 소개한 ‘오디세이’(The Odyssey)가 유일하게 아마존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 올라가 있고, 독일에서는 완역본보다 역사학자와 인문학자가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해설서가 더 인기다. 일본에서도 완역본 외에 고대 그리스 신화를 쉽게 풀어쓴 도해집이나 교양 만화 형태로 재해석된 책들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완역본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뭘까? 누구나 ‘오리지널’(원작)을 좋아한다. 줄거리 중심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심리 갈등 그리고 섬세한 표현 등을 오롯이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은 짜깁기 축약본이 아니라 원전 완역본을 읽고 싶어 한다. 지적인 도전 의식 또는 성취감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고전 완역본은 단순한 독서 대상이 아닌 지적 성취를 증명하는 ‘오브제’로 소비되는 측면이 있다. 고급 양장본이나 벽돌책 완역본은 소셜미디어 인증 문화와 결합해 소장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다. 읽지 않더라도 일단 사게 만든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긴 여정을 그린 대서사시 ‘오디세이’. 굳이 완역본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 가벼운 입문서, 친절한 해설서, 그리고 만화로도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끝까지 제대로 읽는 것’이다. BC에이전시 대표,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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