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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00조 쌓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쓴다…미래대응기금 '쌈짓돈' 우려
일반적 변경시 30% 범위 내 국회 사전심사 없어 세수결손 보전 전출은 30% 제한마저 적용 제외 정부 "변경내역 즉시 국회 제출…사후통제 강화"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정부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수 가운데 100조원이 넘는 돈을 미래대응기금에 쌓아두고 필요할 때 탄력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세수가 급증했다고 한꺼번에 지출하거나 모두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하는 대신 호황기에 재원을 비축했다가 세수 감소나 긴급한 재정 수요가 발생할 때 꺼내 쓰겠다는 취지다. 다만 정부안대로라면 일정 범위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지 않고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 세수 결손 때 기금을 사용하는 객관적인 기준도 정해지지 않아 100조원대 자금이 정부의 '쌈짓돈'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27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62조3000억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한다. 이 가운데 실제 사업지출은 45조4000억원이다. 청년과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대 분야에 투입한다. 국채 신규 발행을 줄이는 데도 12조5000억원을 활용한다. 나머지 104조4000억원은 당장 사용하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적립한다. 전체 기금 수입의 64.3%에 해당한다. 오는 9월 세수 재추계 결과 올해 내국세가 기존 예상보다 더 걷히면 여유자금 규모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박창환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은 104조4000억원을 적립하지 않고 일반회계 지출에 모두 사용했다면 내년 총지출 증가율이 "27%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을 27% 증가율로 가져간다는 것은 그 이후 중기적인 총량 관리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내년 총지출 820조9000억원에 여유자금 104조4000억원을 단순히 더하면 925조3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727조9000억원보다 197조4000억원, 27.1% 늘어나는 규모다. 반대로 104조4000억원을 모두 국가채무 축소에 사용하는 것도 정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박 심의관은 내년 국고채 총 발행물량이 221조8000억원인데 100조원대까지 급감하면 국채시장 자체의 안정적인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세수를 모두 지출하거나 채무 감축에 사용하는 두 극단의 중간 지점으로 미래대응기금을 택했다. 기금을 활용해 신규 국채 발행을 12조5000억원 줄이는 동시에 104조4000억원은 향후 상황에 대비해 남겨두는 방식이다. 정부가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한 또 다른 이유는 재정 집행의 속도다. 박 심의관은 일반회계는 재원을 연도를 넘겨 비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미래대응기금이 일종의 재정 '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도 중 예상하지 못한 재정 수요가 발생하면 일반회계의 경우 추경 편성과 국회 심의 등을 거쳐야 하지만 기금에 여유자금을 쌓아두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뉴시스]국회의사당. 2024. 02. 01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이 같은 신축성이 정부의 재정운용 재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미래대응기금을 사업성 기금과 금융성 기금 성격을 함께 가진 '하이브리드 기금'으로 설계했다. 정부안대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주요 항목의 30% 범위 내에서는 국회의 사전 승인을 다시 받지 않고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미래대응기금에서 일반회계로 전출하는 경우에는 이 30%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가 기금운용계획을 자체 변경해 전출할 수 있도록 별도 예외조항을 두기로 했다. 미래대응기금에 담을 사업의 범위도 넓다. 신규 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기존 계속사업도 포함한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은 혼인·출산 등 계속사업이 포함된 데 대해 신규·계속사업 여부가 선정 기준은 아니라며 "미래 대응에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사업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분야에서 미래 대응 의미가 있다면 계속사업도 기금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수 결손 때 어느 시점부터 기금을 꺼내 쓸 것인지에 대한 정량적인 기준도 없다. 조 차관은 "어떤 게 세수 결손이냐고 했을 때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이·전용 등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안정적인 재정운용이 어려워질 경우 기금을 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국회 통제를 피하기 위한 장치는 아니라고 반박한다. 다른 기금은 운용계획 변경 후 해당 분기가 끝난 다음 달 말까지 국회에 통보할 수 있지만 미래대응기금은 변경 즉시 국회에 알리도록 법안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기존 기금의 성과평가와 존치평가도 그대로 적용한다. 100조원대 여유자금을 실제로 어떻게 굴릴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기존 연기금 투자풀과 별도로 전문 투자운용기관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은 다시 미래대응기금 여유자금으로 적립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운용 방식과 목표수익률, 손실 발생 시 대응 방식 등은 법안 통과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세종=뉴시스] 기획예산처는 25일 조용범 기획처 차관 주재로 '2026년 제5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총사업비 6조8000억원 규모의 철도·환경 분야 민간투자사업 4건과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처 제공) 2026.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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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반도체 호황으로 상장사 올 상반기 법인세 전년比 522.5%↑ [2026년 상반기 법인세 분석]
코스피 713개사 법인세 83조8153억 원…전년 동기 대비 568.1% 급증 코스닥 1553개사 법인세 2조7593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2.6% 증가 상장사 영업이익 281조2046억원…전년 동기 대비 327.9% 개선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6년 상반기 국내 상장법인의 법인세 계상액이 86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00%를 웃돌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법인세 부담도 급증한 것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조세일보가 12월 결산 상장법인 2266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법인세 계상액은 총 86조5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3조9079억원보다 무려 72조6666억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은 522.5%에 달한다. 직전 반기와 비교해도 증가세는 가팔랐다. 2025년 상반기 13조9079억원이었던 상장사 법인세는 같은 해 하반기 15조147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86조5746억원으로 폭증했다. 직전 반기 대비 증가율은 471.5%다. 법인세 폭증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반도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 삼성 ·SK 하이닉스 법인세만 67 조 증가 … 전체 증가액의 92.6%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법인세비용은 각각 31조2623억원과 38조831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법인세비용을 합치면 약 70조934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가 165억원, SK하이닉스가 2조7717억원의 법인세비용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법인세비용 증가액은 약 67조305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상장사 법인세 증가액 72조6666억원의 약 92.6%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올해 상반기 상장사 법인세가 72조원 넘게 증가했는데, 그 가운데 약 93%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에서 발생한 셈이다. 양사의 법인세비용 합계 역시 전체 상장사 법인세 계상액 86조5746억원의 약 81%에 달한다. 국내 상장사 전체의 세 부담 급증이 사실상 반도체 빅2의 실적 폭발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의미다. ◆ 법인세를 끌어올린 것은 ' 매출 ' 보다 ' 이익 ' 반도체발 세수 증가를 설명하는 핵심은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의 폭발적인 확대다. 전체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67조6788억원으로 전년보다 3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81조2046억원으로 327.9% 증가했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85조1610억원으로 373.8% 급증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24.1%로 전년보다 16.6%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로 11.3%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전체 평균을 압도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34조64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6601억원에서 폭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이 약 91조9035억원으로 지난해 15조2124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가 반도체 가격과 출하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두 회사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된 결과다. '올해 실적'의 세금 효과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더 주목할 부분은 올해 상반기 법인세비용 급증이 올해 실적을 모두 반영한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12월 결산 기업은 전년도 실적에 대한 법인세를 이듬해 3월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에는 당해 연도 실적을 토대로 중간예납한다. 따라서 상반기에 실제 납부한 법인세와 회계상 상반기 법인세비용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11조20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1906억원보다 7조177억원, 16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3조9876억원, SK하이닉스는 7조2207억원을 납부했다. 하지만 회계상 법인세비용은 이미 올해 반도체 호황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비용 합계가 약 70조원까지 치솟은 것이 이를 보여준다. 따라서 2026년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는 하반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반도체 다음 업종은 ? 반도체를 제외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조사 대상 전체 법인세 증가액 72조6666억원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67조3000억원을 차지하기 때문에, 나머지 기업 전체의 증가분은 약 5조3600억원에 불과하다. 즉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들은 법인세 증가에 기여하기는 했지만, 반도체와 비교하면 규모가 압도적으로 작다. 국회예산정책처 역시 올해 반도체 업종 호황이 법인 영업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법인세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자산총액 100대 상장법인의 영업이익 전망에서 전기전자 업종의 증가폭이 다른 주요 업종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재 제공된 2266개사 전체 집계에는 업종별 법인세 계상액이 제시돼 있지 않아, 반도체를 제외한 '법인세 증가 상위 5개 업종'의 정확한 증가액을 산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업종별 금액을 임의로 추정하는 것은 실제 기사 작성에서는 피해야 한다. 업종별 반기보고서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면 △업종별 법인세 증가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액 △법인세 증가액/영업이익 증가액 등을 산출해 정확한 순위를 만들 수 있다. ◆ ' 법인세 폭증 ' 의 본질은 세율보다 이익 폭증 이번 법인세 급증을 단순히 세율 상승의 결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327.9%, 세전이익은 373.8% 증가했다. 법인세 계상액은 522.5%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는 AI·HBM 중심의 반도체 호황으로 세전이익 자체가 수십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법인세비용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비용은 지난해 2조7717억원에서 올해 약 38조8311억원으로 약14배 증가했다. 유효세율도 16.08%에서 약 23.11%로 상승했다. 올해 상장사 법인세 폭증의 가장 정확한 표현은 '세율 인상에 따른 세금 증가'가 아니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만든 이익 폭증에 따른 법인세 증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전체 법인세 증가액의 약 93%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2026년 법인세 흐름은 사실상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실적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 코스피 713 개사 법인세 83.8 조 … SK 하이닉스 · 삼성전자 나란히 30 조원대 1·2 위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사 713개사의 상반기 법인세는 83조8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5457억원 보다 568.1% 급증했다. 직전 반기 13조2016억원과 비교해도 534.9% 증가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가 상반기에만 38조8311억원의 법인세를 계상해 코스피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31조262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케이씨씨(9528억원), 기아(8641억원), 현대자동차(5409억원), S-Oil(4604억원), 두산(3855억원), 한국전력공사(3683억원), SK가스(3144억원), 고려아연(3078억원)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065조9920억원으로 전년 동기(791조9995억원) 대비 34.6% 늘었다. 영업이익(274조6999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374조1628억원), 순이익(291조179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0.4%, 382.1%, 331.6%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5.8%로 전년 동기 대비 18.1%p 개선됐고, ROE는 17.2%로 12.4%p 상승했다. 하지만 이 숫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증가 폭이 크게 낮아진다. 두 회사를 뺀 711개사의 매출액은 685조3568억원으로 전년 동기(646조2045억원) 대비 약 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48조1496억원으로 11.7% 개선됐고,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67조8612억원으로 32.5%, 순이익은 54조9708억원으로 25.3%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 코스닥 1553 개사 법인세 2.8 조 … 성호전자 890 억원으로 1 위 코스닥 상장사 1553개사의 상반기 법인세 계상액은 2조7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622억원보다 1조3971억원, 102.6% 증가했다. 전체 상장사나 코스피에 비해 증가율은 낮았지만 법인세 규모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코스닥에서는 성호전자가 890억원의 법인세를 계상해 1위에 올랐다. 이어 동진쎄미켐이 821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베뉴지(731억원), 펄어비스(650억원), 제주반도체(646억원), 서희건설(527억원), 성우하이텍(478억원), 에스에이엠티(397억원), 실리콘투(383억원), 파마리서치(347억원)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01조6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금액으로는 10조51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조50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5%, 1조7733억원 개선됐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0조9981억원으로 198.9%, 당기순이익은 8조7530억원으로 230.1% 증가했다. 특히 세전이익 증가율이 법인세 증가율보다 훨씬 높아 코스피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5.2%에서 올해 상반기 6.4%로 1.2%p 개선됐다. ROE도 1.4%에서 4.1%로 2.7%p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률 6.9%, ROE 4.5%와의 격차도 각각 0.5%p, 0.4%p에 불과했다. 조세일보가 진행한 이번 전수조사 대상 기업 2266개사는 12월 결산법인으로, 2026년 8월 19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업, 신규 설립,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외국기업, 스팩(SPAC), 결산기 변경, 상장폐지 기업 등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해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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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리 오르는데 이자 덜 내려고"…주담대 '고정이냐 변동이냐' 셈법 복잡
7월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 68.1% 시장금리 선반영에 고정-변동 금리차 커져 정부, 취약차주 부실 막을 장기 고정금리 확대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68.1%를 기록했다.ⓒ연합뉴스 [데일리안 = 정지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서는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차주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당장의 이자 부담을 덜려는 수요가 변동금리로 몰리면서 차주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68.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6.0%를 기록한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수치로, 2014년 2월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31.9%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94.0%까지 치솟았던 고정금리 비중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2014년 2월(31.8%) 이후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금리 인상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정형 상품을 찾는 발길이 급격히 줄어들고 변동형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셈이다. 금융 소비자들이 변동형을 선택하는 주된 원인은 초기 금리 격차에 있다.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선반영돼 오르면서 그동안 고정금리가 먼저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로 인해 변동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차주 입장에서는 향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을 알면서도, 매달 납입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당장 금리 상단이 낮은 변동형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거세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기조를 명확히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인 은행채 금리와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코픽스 상승세와 맞물려 변동형 상품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인상 폭이 훨씬 더 가파를 것으로 내다본다. 금리 변동성이 날로 커지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금리 상승기가 본격화되면서 가계는 물론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변동형 대출 비중이 높을수록 기준금리 인상의 충격이 차주들에게 전가돼 연체율 상승과 가계부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 '금리 상승기 대비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금융 소비자들이 금리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민간 고정금리 대출 공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서민 실수요자를 위한 대표적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공급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민간 은행권의 주담대 구조 개선도 본격화한다. 현재 정책대출의 경우 최장 50년의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마련돼 있는 반면, 민간 은행권 주담대는 5년 혼합형이나 5년 주기형 상품이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이 연 5~6% 수준의 10년 고정금리 상품을 운영 중이지만 공급 폭은 제한적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주요 은행권과의 협의를 거쳐 10년 이상 금리를 고정하는 은행권 자체 순수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의 신규 출시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초장기 고정금리 상품은 향후 도입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가산금리가 반영되지 않는다. 한도 축소 걱정을 덜면서 금리 변동 리스크를 피하려는 차주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장기적으로 변동형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이 급격히 불어날 위험이 크다"며 "장기 고정금리 유도 정책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제도적 인센티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이재명증시윤석열대통령 -
경제트럼프 “금리 내려라” 워시 압박…시장은 Fed 손 들어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금리가 낮아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을 쏟아냈다. 백악관의 정치적 요구와 Fed의 긴축 움직임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시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그를 매우 존중하며 그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금리는 너무 높다”며 Fed의 금리 정책에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5년 전만 해도 지표가 좋으면 금리가 내려갔는데,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너무 두려워해 금리를 올린다”며 “성장과 성공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 경제가 잘나갈 때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고 많은 경우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날 워시 의장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을 규정한다면 ‘글로벌 투자 급증’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워시는 지난달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Fed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탄탄한 성장세와 글로벌 투자 급증이 이어지는 만큼 물가를 잡기 위한 추가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워시의 손을 들어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잭슨홀 이전 35% 수준에서 이날 65.4%까지 올랐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784%로 전일보다 0.026%포인트 올랐다. 30년물도 0.023%포인트 오른 5.272%를 기록했다. 30년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사이 10년물도 고점을 높이기 시작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물가 불안을 키웠다. 여기에 40조 달러(약 5경5000조원)에 달하는 미 정부부채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이 이어지며 공급 과잉을 유발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10년물 금리 4.8%를 ‘매직 넘버’로 지목하며 “10년물이 30년 고정 모기지와 각종 소비자 대출 금리의 기준인 만큼 이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가계의 차입비용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기술주와 인공지능(AI)주 등 증시에도 부담이다. 여기에 일본발 수급 악재까지 가세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3.001%까지 올라 1996년 이후 30년만 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일본 투자자들이 굳이 미국 국채를 살 이유가 줄어 미 국채 수요에도 부담이 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일본은 미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라며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은 결국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일본을 압박했다. 전문가들은 Fed가 오는 15~16일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트럼프와 워시의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다. 워시 의장의 전임인 제롬 파월도 임기 내내 인신공격까지 동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견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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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가주택 보유세 상승폭 기존안의 절반… 시장 영향은 제한적
세제 개편 수정안 시뮬레이션 세부담 상한 현행 150% 유지 영향 강동 고덕래미안 감소율은 25.5% “세제 강화 안 변해… 매수 문의 없어” 뉴시스 정부가 1일 내놓은 세제개편 수정안은 기존 안보다 서울 고가와 준고가 1주택자의 내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급등을 상당폭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정안이 실제 시장 흐름 자체를 바꿀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이날 수정안에 따라 서울 주요 고가단지 10가구 및 준고가단지 9가구를 시뮬레이션한 데 따르면 내년 보유세 상승률은 서울 초상급지의 고가주택 평균 48.2%, 중상급지의 준고가주택 평균 38.8%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존 안에서 전년보다 평균 80% 안팎으로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당초 9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던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를 현행 12억원으로 유지하고, 200%로 높이려던 세 부담 상한도 현행 150%로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초고가 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구의 주요 단지들은 대부분 감소액이 컸다. 전용면적 기준 강남구 대치팰리스 84.97㎡와 은마아파트 84.43㎡,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82.61㎡ 주택은 기존 안이 적용됐을 때에 비해 보유세가 23%대 감소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 82.61㎡와 은마아파트 84.43㎡는 최초안 적용 시 내년에 내야 하는 금액이 올해의 2배 넘게 늘었지만 수정안을 적용하면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용산구 한남더힐의 경우 최초안에서는 내년 1억4086만원을 내야 했지만 수정안에서는 납부 금액이 1억1260만원으로 절대금액상 2826만원 줄었다. 서울 내 중상급지 일부 단지는 감소율이 더 컸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48㎡ 주택은 기존안 대비 보유세 감소율이 25.5%에 이르렀다. 영등포구 당산래미안4차 84.94㎡는 24.7%, 성동구 왕십리텐즈힐 84.92㎡는 24.6%였다. 기존 개편안에서는 내년 보유세가 62~96% 수준까지 급등했으나 수정안에서는 20~30%대까지도 떨어졌다. 우 전문위원은 “세 부담 상한을 150%로 수정한 여파가 컸다”면서 “비싼 집들이 더 크게 한숨 돌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고가지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정안이)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급매 움직임이) 잠시 멈추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도가 달라졌을 뿐) 세제가 강화되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매물은 나오는데 (요즘엔) 아무도 사려고 하질 않는다”면서 “바뀌는 내용이 여러가지로 많다보니 급하게 움질이지 않는다. 이곳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에 전화해봐도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청담동, 반포, 잠실도 분위기가 다 비슷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과 매도 압력은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주택시장의 전체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시뮬레이션상으로도 일부 주택은 수정안 적용 때 보유세가 여전히 1년 만에 50% 이상 오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세금 때문에 발생할 수 있었던 추가적인 매도 물량을 제한하고, 고가 1주택자의 똘똘한 한 채 보유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는 기대된다”면서도 “서울 전세 매물과 가격은 규제지역, 입주물량, 전세대출 규제, 월세 전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해서 이번 세제 수정 하나만으로 전셋값이 안정되고 매물이 증가한다고 보기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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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은 식는데 물가는 끈적…9월 FOMC 셈법 복잡해진 연준(종합)
제조업 확장세 둔화·노동시장 '저채용·저해고' 건설지출도 감소…주택·제조업 투자 부진 ISM 가격지수 71.1…원자재 가격 압력 지속 9월 금리인상 확률 66%…국채금리 급등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경제 곳곳에서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확장 속도가 둔화하고 노동시장은 ‘저채용·저해고’ 상태에 머무는 가운데 건설투자도 부진했다. 그러나 제조업 원자재 가격과 유가 등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다. 경기 둔화와 물가 불안 사이에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6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신규주문지수가 3.0포인트 떨어지고 고용지수도 1.6포인트 하락하는 등 모멘텀은 약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기업들이 주문을 앞당긴 효과가 약해진 점 등이 제조업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에서도 비슷한 신호가 나왔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 건수는 727만2000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채용은 510만건, 자발적 퇴직은 310만건에 머물렀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력을 늘리지 않는 동시에 대규모 해고에도 나서지 않는 ‘저채용·저해고’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6월 구인 건수가 종전 735만9000건에서 718만2000건으로 대폭 하향 수정되면서 노동 수요가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약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건설경기도 약한 흐름을 보였다. 7월 건설지출은 계절조정 연율 2조1576억달러(약 2960조2270억원)로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3.8% 감소했다. 민간 주거용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1.3% 줄었고 단독주택은 3.2% 감소했다. 특히 민간 제조업 건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7% 급감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전체 건설지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지난 2024년 3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서 단독주택들이 건설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문제는 경기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음에도 물가 압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ISM 제조업 가격지수는 71.1로 전월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자재 가격은 2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공급망 차질 등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로이터는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공장 단계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엇갈린 경기와 물가 신호는 9월 FOMC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경기와 노동시장만 보면 추가 긴축을 서두를 필요성이 약해졌지만 물가를 보면 금리 인상 카드를 접기도 어렵다. 연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당시에도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은 당시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식료품점에서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AFP) 연준 내부의 매파적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올리는 데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물가가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정책 판단에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역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없다면 연준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FOMC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66.2%다. 특히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369%, 10년물은 4.797%까지 치솟았다. 10년물은 2025년 1월 이후 약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만 여기에는 미국 경제지표뿐 아니라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재정적자 우려, 글로벌 채권 매도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9월 FOMC까지 남은 기간 연준의 시선은 물가와 고용지표에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4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가 중요한 분수령이다. 고용까지 뚜렷하게 둔화한다면 금리 인상론에 제동이 걸릴 수 있지만, 노동시장이 버티는 가운데 물가 압력이 이어진다면 9월 인상론에는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미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결정 확률 (단위: %, 자료: CME 페드워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인상할 확률을 66.2%, 연 3.50~3.75%로 동결할 확률을 33.8%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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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메모리 한계 넘을 전략은 ‘CUBE’
‘세미콘 타이완’ 새 기술 비전 공개 8세대 제품 HBM5 등 공정 속도 최장석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이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에서 메모리 기술 한계 극복을 내건 ‘CUBE’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비전으로 ‘큐브(CUBE)’ 전략을 제시했다. 메모리 성능을 좌우하는 ‘용량(Capacity)’ ‘최적화(Utilization)’ ‘대역폭(Bandwidth)’ ‘전력·열 효율(Efficiency)’ 4개 분야 역량을 끌어올려 초격자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은 1일 대만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참가해 설계와 제조, 테스트, 패키징 등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다. 최 상무는 용량 확보 방안과 관련해 “이제 더 이상 인쇄회로기판(PCB) 면적에 제한되지 않고 보드 면적을 키우지 않고도 수직으로 확장해 메모리 용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얼마나 높이 쌓느냐’보다 ‘쌓아 올린 각 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모리와 인공지능(AI) 가속기 간 반복되는 데이터 전송이 연산 지연과 전력 효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상무는 “데이터 처리 지연을 없애기 위해 로직·메모리 배치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역폭은 칩(다이) 간 거리를 대폭 줄인 이른바 ‘수직 고속도로’를 구축해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로 D램 다이를 수직 연결해 대역폭을 극대화한 것과 같은 원리다. 최 상무는 전력·열 효율과 관련해선 “구조적 효율성을 높여 와트당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원(3D)의 최종 목표는 단일 비트데이터를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것”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CUBE 전략을 바탕으로 8세대 제품 HBM5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나아가 HBM4E 대비 컴퓨팅 성능 최대 8배, 와트당 성능 3배 향상 및 75~90% 수준의 열 저항 감소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3D 아키텍처 zHBM은 기존의 벽을 허물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zHBM은 HBM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연산용 칩 위에 수직으로 쌓아 올린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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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9일 만에 '유턴'…비거주 1주택 공제 12억 유지
<앵커> 정부가 계속되는 반발여론에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강화 방안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기본 공제는 물론 세 부담 상한과 부부 공동명의 공제까지 원안보다 완화했습니다. 첫 소식,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현행 12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3일, 9억 원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지 29일 만입니다. [강유정/청와대 수석대변인 : (거주와 비거주 1주택자 간) 세 부담 차이를 축소하기 위해 거주용 1주택자의 기본 공제 금액은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상향하되,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 공제 금액은 12억 원으로 현행 유지하고.] 종부세 부담 상한을 직전 연도 보유세의 150%에서 200%로 높이려던 계획도 철회해 현행 150%를 유지합니다. 부부 공동명의인 비거주 1주택자도 1인당 4억 원으로 줄였던 공제를 6억 원으로 올려 부부 합산 공제액은 12억 원이 됐습니다. 다만 현행 부부 합산 공제액 18억 원보다는 적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보유세 부담도 당초 개편안보다 줄어듭니다. 서울 서초구의 공시가격 35억 원 아파트를 비거주 1주택으로 가정하면, 단독 명의 보유세는 2천641만 원으로 원안보다 677만 원 감소합니다. 부부 공동명의도 2천184만 원에서 1천684만 원으로 500만 원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우병탁/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 기본적으로 1주택 단독 명의일 때 원래 공제해 주던 금액이 12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것과 같은 수준이 된 것이어서 상당 부분 비거주에 대한 불이익은 완화된 것으로….] 거주와 비거주 간 공제액 차이가 당초안보다 크게 좁혀지면서, 정부가 강조해 온 실거주 중심 개편 원칙은 상당 부분 흔들리게 됐습니다. 정부는 입법예고와 부처 협의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수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안은 내일(3일)까지 국회에 제출된 뒤 정기국회 심사를 거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윤 형,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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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기, 역대 최대 1조원대 MLCC 공급 계약
글로벌 기업 10여곳서 물량 확보 “고수익 제품 위주로 수익성 제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기업과 1조 원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가 체결한 단일 MLCC 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AI용 MLCC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1일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기업과 약 1조722억 원(7억8000만 달러) 규모의 AI 서버용 MLCC 장기 공급 계약(LTA)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물량 공급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고객사 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으로 보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 내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부품이다. 이 중에서도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부품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고온, 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하는 만큼 기술 장벽이 높아 소수 업체만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고객사를 포함해 글로벌 대형 기업 10여 곳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특히 5월부터 실리콘 커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부문에서 총 3조3200억 원 규모의 수주 물량을 연달아 확보했다.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다지고 고수익 제품 위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고사양 MLCC의 장기적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 규모는 2025년 14억 달러(약 1조9245억 원)에서 2030년 58억 달러(약 7조9728억 원)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글로벌 시장에서 4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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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中반도체 4龍’ 모두 증시로… CXMT는 5세대 HBM 생산 시작
韓반도체 턱밑 추격하는 中 팹리스 기업 엔플레임 1.2조원 IPO… ‘매출 84% 차지’ 텐센트 최대 고객 中 AI칩에 자국 HBM3E 탑재 추진… 印-日도 반도체 자립 대규모 지원 뉴시스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까지 자국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AI 반도체 업계의 ‘네 마리 작은 용’ 가운데 마지막 주자인 AI 반도체 설계업체 쑤이위안커지(상하이 엔플레임 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데 이어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는 HBM3E 소량 생산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텐센트가 투자한 엔플레임이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스타마켓) 상장을 통해 61억2000만 위안(약 1조2500억 원)을 조달한다고 보도했다. 공모가는 주당 142.18위안(약 2만9000원)이며, 공모 물량은 상장 후 발행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약 4300만 주다. 청약은 2일 진행된다. 엔플레임은 무어스레즈, 비런테크놀로지, 메타엑스와 함께 중국 AI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네 마리 작은 용’으로 꼽히는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이다. 이들 토종 팹리스 기업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립을 꾀하려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움직임이 있다. 중국 증권 연구·컨설팅 기업 SWS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 AI 가속기 출하량의 55%를 차지한 반면에 엔플레임의 점유율은 1.7%에 그쳤다. 다만 SWS리서치는 엔플레임을 주요 중국 토종 AI 반도체 업체 중 하나로 평가했다. 엔플레임은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핵심 고객인 텐센트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텐센트가 엔플레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8%에서 지난해 84%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한 11억2000만 위안(약 2290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6억3200만 위안(약 129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은 메모리 분야에서도 거세다. 로이터통신은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CXMT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3E를 소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XMT는 2027년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자회사 티헤드와 캠브리콘은 자사 프로세서에 CXMT의 HBM3E를 시험하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해당 제품 탑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급망 ‘자립’, ‘국산화’를 추진하는 나라는 중국만이 아니다. 인도 정부도 134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 규모의 ‘세미콘 2.0’ 펀드를 통해 반도체 설계와 장비, 패키징, 생산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설계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50%를, 반도체 장비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기업에는 자본지출의 최대 30%를 지원한다. 2021년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 규모의 1차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론과 타타그룹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일본도 TSMC 구마모토 공장과 자국 첨단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지원하며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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