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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동 3개국 ‘메카 협정’, 中에는 영향력 키울 기회”
美 안보우산 의존 벗어나 독자적인 공동 방위체제 구축 의지 에너지 강국·나토 회원국·핵 보유국, 3개 중견국 동맹 中, 파키스탄 매개로 중동 국방체계 접근 가능… “메카 협정 환영” [메카=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부터)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한 뒤 서명문을 보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3개국이 맺은 ‘나토식 방위협정’인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두고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카 협정은 걸프 지역이 미국의 안보우산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보여주는 것이자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매카 협정’은 미국과 걸프 국가들간의 안보 협약이 흔들리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가들은 이를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은 미국의 방어에 의존했고 미국은 그 대가로 자원, 에너지, 영향력을 확보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이 상호방위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러한 안보 구조에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다.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브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7일 사우디 메카에서 만나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튿날 자국 아나돌루통신과의 대담에서 “‘메카 협정’은 기술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제5조와 동일하다”고 말해 대외 위협에 대한 동맹조약임을 분명히 했다. 협정의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을 세 국가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SCMP는 메카 협약 3개국은 에너지 강국(사우디), 나토 회원국(튀르키예), 그리고 핵무장 국가(파키스탄)라는 세 중견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인 집단 방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중견국들간 독립적인 동맹은 냉전 초기 이후 드물어 다른 국가들에게 잠재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틀랜틱 카운슬 싱크탱크의 앨리슨 마이너는 “사우디에게 이 합의는 더욱 대담해진 이란에 대처하고 미국의 억지력 한계에 대처하게 함으로써 자국의 협상력을 강화시켜 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군사 및 민간 자문관을 역임하고 현재 애틀랜틱 카운슬 소속인 리치 아웃젠은 이번 합의가 “중동과 남아시아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다극 질서의 전환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협정은 중국과 매우 다른 전략적 관계를 가진 국가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도 한다. 뉴욕의 싱크탱크 ‘매디슨 정책 포럼’의 존 스펜서는 파키스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군대는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장비를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취약한 경제와 국제 구제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강조하며 “나토 회원국이 나토 조약 5조와 같은 상호방위 협정을 맺어서는 안 될 나라가 바로 파키스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에게는 이러한 새로운 협정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동포럼의 임란 쿠르시드는 지난달 발표한 분석에서 “중국은 파키스탄을 무기 홍보의 관문으로 삼아 이 지역 방위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파키스탄과 튀르키예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논의 중인 ‘이슬람 나토’가 현실화된다면 중국은 시장이 확대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그의 예상처럼 ‘이슬람 나토’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간 군사적 관계 심화에 이어 ‘메카 협정’을 통해 파키스탄을 매개로 중동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파키스탄의 무기 수입량 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들어왔다. 지난해 체결된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의 상호방위협정에 따라 파키스탄은 JF-17 전투기를 비롯한 중국산 무기 체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제공했다. 쿠르시드는 “무기 체계 공급은 일반적으로 유지 보수, 예비 부품, 훈련 및 물류 지원과 관련된 장기적인 약속을 포함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중국 시스템을 수혜국의 군사 구조에 더욱 깊숙이 통합시킨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뉴 파키스탄 재단’의 알리 치슈티는 중국이 메카 협약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고 썼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긴밀한 관계와 중동 지역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전략적 야망이 결합될 경우, 중국은 걸프 지역 국방 체계에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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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후티, 사우디군 주둔지 대규모 공습…11명 사망
미사일·드론 동원 모카 공격, 11명 사망·32명 부상 홍해 봉쇄 이어 육상 공격 확대…사우디와 충돌 격화 예멘 사나에서 지난달 말 후티반군 지지자들이 모형 미사일을 들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군 주둔지와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며 사우디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겨냥해온 후티가 육상 군사시설과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양측의 충돌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모카에 있는 사우디군 병력 집결지와 무기고를 대상으로 "대규모 정밀 타격 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공격에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드론)를 동원했으며 사우디 측 장비와 무기를 광범위하게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인을 포함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후티의 주장은 사우디 측 피해 상황과 차이가 있다. AFP에 따르면 모카 외곽의 친정부 무장세력 군사기지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 바브알만데브 해협 인근 섬들이 공격을 받았다. 예멘 정부 측 의료기관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3명과 군인 8명 등 1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우디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 정부는 후티의 공격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후티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가 병력과 무기·장비를 계속 보강하면서 예멘 서부 해안과 타이즈주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후티의 공격은 모카에 그치지 않았다. 후티는 이날 새벽 사우디 남서부 지잔 지역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도 자신들의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티는 지난달 25일에도 지잔주의 아람코 정유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사우디가 후티 점령지인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항구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당시 공격 여파로 해당 시설은 이틀 뒤부터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들어 후티와 사우디의 충돌은 홍해와 예멘을 넘어 사우디 본토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홍해를 운항하는 사우디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했다. 사우디는 이에 맞서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카는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알만데브 해협과 가까워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이다. 이 일대에서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사우디와 후티 간 교전이 예멘 내전을 넘어 홍해 해상교통과 원유 수송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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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만 국방비 16% 급증…사상 첫 1조 대만달러 돌파
中 군사위협에 美 증액압박 대만군, 해안방어훈련에 집중 AFP연합뉴스 대만의 내년 국방예산이 올해보다 16%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됐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예산 증액 압박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대만 국영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6% 늘어난 1조1000억대만달러(약 48조원)로 편성했다. 내년 국방예산에는 해안경비대와 퇴역군인 지원, 특별사업 예산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항목은 오는 20일 예산안 심의를 마친 이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CNA는 전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빈번해지면서 예산을 대폭 늘렸다. 중국군은 주기적으로 대만 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중국군 헬기와 무인기(드론)이 처음으로 대만의 비행제한구역을 침범하기도 했다. 미국의 국방비 인상 요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라이칭더 총통은 군 현대화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자국산 잠수함 개발을 비롯한 방위비 확대를 거듭해 미국에 약속했다. 올해와 내년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국내총생산(GDP)의 3%가 넘는 국방예산을 잡았다. 지난 5월 대만의 국방특별예산이 삭감되자 미국 측이 반발하기도 했다. 5월8일 대만 의회에서 1조2500억대만달러(약 59조원) 규모의 국방특별예산이 38% 가까이 삭감돼 7800억대만달러(약 37조원)만 의회에서 의결됐다. 이에 당시 미국 국무부가 성명을 내고 "방어 역량에 대한 예산 집행이 늦어지는 것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양보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난 5일부터 열흘간 진행되는 연례 최대 합동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대만군은 중국군의 대만상륙 침공을 가정한 해안방어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라이 총통도 직접 해군함정과 장갑차 등에 탑승하며 훈련을 시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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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지주 회장 연임 제한 '없던 일'되나…당정 이견에 법제화 난항
이 대통령 '부패한 이너서클' 강하게 질타 뒤 금융당국 고강도 법률 개정안 3월 발표 예고했지만 연기… 6·7월 줄줄이 무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 임기를 총 두 차례로 제한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도 발표를 무기한 미루고 있다. '부패한 이너서클'의 장기 집권을 막겠다며 강도 높은 손질을 예고했지만, 당정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법제화가 불투명해지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한 차례로 제한하는 내용의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발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회 등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개정안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한 차례로 제한해 3연임을 금지하고,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독립이사(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장기 집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을 돌며 초안을 설명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 당정협의도 진행했다. 앞서 지배구조 선진화 논의가 본격화한 건 지난해 12월 금융위 업무보고 자리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겨냥해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며 "똑같은 집단이 이너서클을 만들어서 돌아가며 계속 해 먹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즉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월 신년사에서 "차세대 후보군도 에이징돼(나이가 들어서) 골동품이 된다"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개정안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8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초 3월 중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가 구체적인 설명 없이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이 원장은 6월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지주가 숏리스트 작업을 하는 7월 3일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발표 일정도 또다시 무산됐다. 금융위는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8대 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간담회를 열고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담회가 잠정 취소된 뒤 관련 일정은 다시 잡히지 않고 있다. 발표가 거듭 늦어지면서 당초 개정안에 담긴 핵심 내용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당 정무위원들도 연임 금지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에 난처한 기색을 보이면서 금융위가 마련한 개정안이 당정 협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사실상 법제화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정이 법제화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대안도 거론된다. 연임 횟수 자체를 제한하는 대신 연임할수록 주주총회 찬성 요건을 높이는 것이다. 최초 선임 때는 과반, 첫 연임은 70%, 세 번째 임기는 90% 이상 찬성을 받도록 문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당정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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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배고픈 코스닥' 19% 급등했지만…"그래도 대형주 사라"는 전문가들
시장금리 안정세·정책 동력 호재 불구…연초 이후 수익률 '마이너스' "아직 단기 전술적인 키 맞추기…우량기업 남기고 유니콘 들여야"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5.66포인트(6.97%) 급등한 854.4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도 전 거래일 보다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장을 마쳤다. 2026.8.1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닥 시장의 반등세가 매섭다. 이달 들어서만 18.7% 급등했고, 6거래일간 세 번의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금리 안정세에 코스닥 승강제 등 정책 개선이 본격화하면 연내 천스닥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장기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우량기업의 성장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7%(55.66p) 오른 854.47p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8.72% 급등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30일 16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한 다음 날 11.63% 급등하며 700선을 굳힌 뒤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7일 약보합권으로 마감했지만 이날 다시 7% 가까이 급등하며 850선까지 탈환했다. 매수 사이드카도 이달 들어 이틀에 한 번꼴로 발동됐다. 이달 들어 3일, 4일, 10일 발동되며 6거래일간 세 번의 매수 사이드카를 기록했다.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등 코스닥 대표 업종이 고루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 전반의 투심 회복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닥 상승세는 시장금리 안정세와 금융당국 주도의 코스닥 승강제 가시화가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내 '천스닥'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이 7월 24일 고점을 찍고 하락 반전하며 코스닥 선행 PER 16.61배, PBR 2.19배로 고점 이상 50% 이상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했다"며 "여기에 코스닥 승강제, 프리미엄 지수 마련을 위한 공청회 이슈가 부각되며 강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물론 최근의 반등세가 강세장의 초입이라기보단, 과매도 이후 정상화 과정이란 평가가 여전히 주를 이룬다. 이달 반등세에도 아직 연초 이후 코스닥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과 코스피의 성과 차별화는 '반도체 + 대형주'에서 '비반도체 + 중소형주'로 색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논의를 확산시키고 있지만 아직은 '단기 전술적인 키 맞추기' 성격이 크다"며 "중소형주 장세와 같은 구조적인 색깔 변화가 이루어질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낙폭 과대 관점에서는 바이오, 소부장 등 주력 업종 중심의 코스닥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며 "하지만 코스피 내 주도주인 반도체 등 대형주 비중은 여전히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관건은 정책 동력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기준지수인 1000포인트를 넘어 장기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한계기업은 내보내고 우량기업의 이탈은 막고, 유니콘 같은 유망기업은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이 될 때 투자자들의 인식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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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ETF 아버지'가 찍은 5대 승부처…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산업"
코스닥 6.97% 상승… 순환매 본격화 "조방원은 AI 시대 필수 인프라 산업" 친환경 선박·미중 경쟁에 조선업 주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신규상장기념 투자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금방 부자 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지금 주식을 사고팔며 보내는 1, 2년의 허송세월은 먼 미래의 복리 효과를 고려하면 2,000배의 수익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배 대표는 2002년 국내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주도해 '한국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투자 수요가 분산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환매 장세에서 단기 수익을 좇기보단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장기간 투자해야 유의미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선박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수요↑"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신규상장기념 투자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이날 증시에선 코스닥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상승한 854.47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10시쯤 올해 18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알테오젠(+14.10%)과 에코프로(+8.72%), 레인보우로보틱스(+5.16%) 등 바이오·이차전지·로봇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00억 원, 5,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4,89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0.43% 내린 23만 원에, SK하이닉스는 0.14% 하락한 142만 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HD현대중공업(+5.14%)은 상승했으며 삼성전기(-0.31%), KB금융(-2.33%) 등은 하락했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를 주도할 성장 산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 원자력 등 5개 업종을 꼽았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 본부장은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전)은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인프라 산업"이라며 "국가 전략 산업은 굉장히 많지만 수요 지속성과 경쟁력 대체 가능성, 주주가치 연결 여부를 충족하는 산업은 이들 셋뿐"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인류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은 미국에서 나오지만, 한국은 (새 기술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산업을 갖추고 있다"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조선업이 특히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선엽 AWF 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시장이 크게 조정받으면서 조방원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①우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로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친환경 선박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지목했다. ②미중 패권 경쟁으로 미국이 해군력 증강에 나선 점에도 주목했다. ③아울러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선박을 활용한 부유식 AI 데이터센터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도 기회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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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관람 골프장 상공 비행제한구역에 민항기 침범…F-16 출격
NORAD, 항공기 2대 제한공역 밖으로 유도…고의 침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뉴욕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클럽하우스를 나서고 있다. 2026.08.09.〈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골프 대회장 상공의 비행제한구역에 민항기가 진입해 전투기가 출격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대회를 관람하는 동안 임시 비행제한구역을 침범한 항공기 2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NORAD는 성명을 통해 F-16 전투기들이 해당 항공기 2대를 제한공역 밖으로 안전하게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종사들의 실수 여부에 대해서는 "미 연방항공청(FAA) 소관 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종사는 운항 전 FAA를 통해 임시 비행제한구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LIV 골프 대회를 관람한 뒤 이날 늦게 워싱턴 D.C.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그가 머무는 주변 공역에 민항기가 침범해 NORAD 전투기가 출격하는 사건이 여러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침범 사건이 고의적인 행위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보안 위협과 암살 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틀러 총격 사건 2주년을 맞아 지난달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매우 위험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5.2%가 암살당하고 8.5%는 총격을 당했다"며 "이보다 위험한 직업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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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식 잃고 ‘픽’ 쓰러지기 일쑤 60대女, 지병 아니라 흔한 ‘이 약’ 때문?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 기립성 저혈압 및 실신 부작용 빚을 수 있어…한국인 300만 명, 매년 불안장애·공황장애·우울증·불면증 등 치료 위해 이 약 복용 여성이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듯, 두 팔을 벌린 채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68세 여성이 최근 1년간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식을 잃고 쓰러지곤 했다. 지병인 심방세동 때문인 줄 알았지만, 특정 신경안정제 부작용 때문에 기립성 저혈압과 실신 증상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교적 잘 지내던 68세 여성이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식을 잃고 쓰러지곤 했다. 되풀이되는 실신 탓에 응급실을 들락날락했고, 삶의 질이 뚝 떨어졌다. 이 환자는 평소 심장이 파르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과 심장이 정상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을 앓고 있었다. 심방세동과 서맥은 모두 부정맥에 속한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등 연구팀은 이 환자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 때문에 자주 실신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환자는 영구 심박조율기를 이식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뇌파·뇌영상촬영·심초음파·핵의학 검사 등 온갖 정밀 검사를 해봐도 환자가 지병 탓에 실신을 일으켰다는 뚜렷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그 사이 환자의 실신 빈도는 월 2~3회로 늘어났다. 쓰러지기 전에는 머리가 핑 돌면서 몸에 힘이 빠졌고, 아침에 물리치료도 받을 수 없을 만큼 상태가 나빠졌다. 연구팀은 지병이 아닌 약물 부작용으로 눈을 돌렸다. 환자가 매일 복용하던 10여 가지의 약물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실신의 원인은 심장 약도, 혈압약도 아니었다. 2021년부터 불안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매일 복용해 온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인 디아제팜이 주범이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혈압 변화를 추적해봤다. 그 결과 디아제팜을 복용하고 약 3~4시간이 지나면 수축기 혈압이 70mmHg까지 뚝 떨어지는 증상이 일정하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약 먹는 시간에 맞춰 혈압이 바닥을 치는 약물 부작용이 실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디아제팜 복용량을 하루 2회, 회당 5mg에서 하루 2회, 회당 3mg으로 줄이고 경과를 살폈다. 약을 줄이자마자 4개월 동안 실신 횟수가 단 1회로 줄었다. 이후 디아제팜을 회당 2mg으로 더 줄이자, 5~9개월 차에는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환자는 단 한 번도 실신하지 않았다. 1년 넘게 괴롭히던 원인 불명의 실신이 신경안정제의 복용량을 줄인 것만으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이 사례 연구 결과(Diazepam-Associated Hypotension Contributing to Recurrent Syncope in an Older Adult)는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실렸다. 이 사례는 지병을 앓는 노인 환자들의 약물 복용 상태를 되돌아보게 해준다. 특히 약을 매일 한 움큼씩 먹는 많은 환자들이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실신은 뇌로 가는 피의 양이 순간적으로 모자라 의식을 잃는 현상이다. 노년층에서는 지병 자체보다는 복용 중인 각종 약의 부작용이 얽혀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다섯 가지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다약제 복용)하는 것이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뚝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과 약물 유발성 저혈압의 주요 원인이다. 65세 이상 10명 중 1~3명(5~33%)이 기립성 저혈압을 겪는다. 이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킨 디아제팜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대표적인 신경안정제다. 약을 먹고 30분~1시간 안에 효과가 나타나 마음을 빠르게 가라앉혀 준다. 처방받는 환자의 상당수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과 함께 나타나는 불안증, 불면증 등을 겪는 사람들이다. 근육을 풀어주고 진정시키는 효과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만 연간 300만 명 이상이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고 있다. 이는 담 걸림 등 급성 근육병이나 시술·수술 전에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들이 포함된 수치다. 하지만 이 계열의 약물은 교감신경을 누르고 혈관을 넓히며 심장 힘을 약하게 해 혈압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간과 콩팥(신장)의 약물 배출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디아제팜은 몸속 지방에 오래 남아 부작용이 훨씬 길게 지속된다. 특히 이 사례 속 환자처럼 혈압약(리시노프릴), 심장약(메토프로롤), 비뇨기약(탐술로신) 등을 복용하는 상태에서 디아제팜 부작용이 더해지면 혈압을 뚝 떨어뜨리는 작용이 연쇄 반응을 일으켜 심각한 저혈압과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에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5종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노인 비율이 4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한부정맥학회에 의하면 국내에서 2022년 부정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6만3538명 가운데 약 56%가 심방세동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부전의 원인이 된다. 돌연사의 약 90%는 부정맥 중 심실세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이나 실신, 낙상 등을 겪는다면 지병 탓만 해선 안 된다. 복용 중인 모든 약의 부작용 가능성을 정밀 점검해야 한다. 약물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약을 갑자기 끊으면 불안이 심해지거나 금단 증상이 올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뒤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는데 어지러우면 바로 약을 끊어야 하나요? A1. 마음대로 약을 끊으면 안 됩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신경안정제를 갑자기 끊으면 불안이 더 심해지거나 불면증, 혈압이 갑자기 오르는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나 저혈압 증상이 있다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 약 용량을 천천히 줄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합니다. Q2. 디아제팜을 먹으면 왜 나이가 들수록 약물 부작용이 더 잘 생기나요? A2. 나이가 들면 간과 콩팥의 기능이 약해져 약 성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디아제팜은 지방에 잘 들러붙는 성질이 있어 노인의 체지방에 오래 남아있습니다. 이 때문에 약 성분이 몸에 쌓이면서 혈압 저하, 낙상, 기억력 저하, 과도한 졸음 등 부작용이 더 강하고 길게 나타납니다. Q3. 혈압약과 신경안정제를 같이 먹을 때 약물 부작용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두 약을 함께 먹으면 혈압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3~4시간 뒤에 핑 도는 어지러움이나 피로감, 두통이 생기는지 혈압을 재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갈 때는 영양제를 포함해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 목록을 의사에게 보여주고 약끼리 충돌하지 않는지 문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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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태풍 '돌핀' 제주 간접 영향에 강풍·높은 파도.. 모처럼 비 소식도
제주 대부분 육해상에 강풍·풍랑특보 각종 행사 잇따라 변경·취소 긴장감 오늘(7일) 오후 4시 기준 제13호 태풍 '돌핀' 예상 진로 위성사진 (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돌핀'이 한반도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강한 바람과 높은 너울성 파도가 예상됩니다. 사흘간 반가운 비 소식도 예보됐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영향으로 일부 야외 행사는 장소가 변경되거나 연기·취소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7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돌핀'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섬 인근 해상에서 시속 8㎞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풍 경로상 제주와의 최근접 시점은 내일 새벽 5시쯤. 태풍은 서귀포 남쪽 약 740㎞ 해상까지 접근한 뒤, 계속해서 서진해 오는 10일쯤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를 직접 통과하지는 않지만 영향권이 넓어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현재 강풍특보가 발효된 지역에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바다의 물결도 제주앞바다(북부 앞바다 제외) 2~4m, 제주 남쪽 먼바다는 최대 5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현재 제주 산지와 제주시 동부, 서귀포시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 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으며, 추자도와 일부 해역에는 강풍·풍랑 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태입니다. 비는 내일(8일) 오전 산지와 중산간을 시작으로 모레(9일)부터 해안지역까지 확대돼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산지와 중산간 10~60㎜, 해안지역은 5~30㎜입니다. 다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7일) 오후 4시 기준 제13호 태풍 '돌핀'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제주도는 이날 안전건강실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공항과 항만, 해수욕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도 전날부터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하고, 위험지역 출입 통제와 해수욕장·연안 해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야외 행사 일정도 잇따라 변경됐습니다. 모레(9일)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1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폐막공연은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됩니다. 또 내일(8일) 표선해수욕장에서 예정됐던 '2026 서귀포시 드론라이트쇼'는 안전을 위해 무기한 연기됐고, 서귀포 새연교에서 열리는 '금토금토 새연쇼'의 오늘(7일)과 내일(8일) 공연도 취소됐습니다. 한편, 태풍 돌핀은 오는 11일 오후 3시쯤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450㎞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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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절대권력’의 역습…민주주의 삼키다[북스&]
■초권력(윌리엄 G. 하월·테리 M. 모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스탠퍼드대 교수 등 美 정치학 석학 건국서 현재까지 권력 변천사 조망 단일행정부론·우파 포퓰리즘 등 ‘스트롱맨’ 트럼프 필연적 탄생 다뤄 입법·사법부는 권한 견제 역부족 “민주주의 붕괴 위기” 현실 꼬집어 초권력. 사진 제공=메디치미디어 2020년 당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에서 패배하자 결과에 불복하고 폭동을 선동했다. 선거를 통한 평화적 권력 이양이라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초유의 사태였다. 88개 혐의로 재판을 받던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완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법부와 언론을 압박하고 의회의 입법 · 감독 기능을 약화시키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제 연구 권위자인 윌리엄 G. 하월 존스홉킨스대 공공정책대학원 학장과 테리 M. 모 스탠퍼드대 정치학과 명예교수가 대통령의 권한이 점점 비대해지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 트럼프는 갑자기 나타난 존재가 아니다. 트럼프가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스트롱맨 대통령 모델’이라는 ‘밥상’은 이미 차려져 있었고 그는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미국 건국 이후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 권력의 변천사를 조망한다. 애초에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삼권분립 원칙 아래 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권한만 부여했다. 선동가의 위협과 독재를 우려해서다. 법률 제정권, 예산 편성권, 선전포고권 등 주요 권한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의 손에 맡겨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100여 년 뒤 국가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국가’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대통령의 권한도 커지기 시작한다. 대통령실을 확대해 권력의 중심으로 만들고 행정부 요직을 충성파들로 채워 대통령의 통제권을 강화해 나갔다. 이후 로널드 레이건을 시작으로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공화당 정부에서 대통령의 권한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진다. 국가의 개입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본 공화당 보수 세력은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권한을 부여해 관료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들고자 했다. 대통령의 의사결정에 의회나 법원이 간섭할 수 없다는 ‘단일행정부론(UET)’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자리 잡는다. 여기에 거대한 진보 정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대통령의 권한을 무한히 확장해야 한다고 믿는 우파 포퓰리즘 세력이 부상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스트롱맨 대통령’ 트럼프가 탄생한다. 저자는 트럼프 정권이 탄생한 동력으로 원한과 희생양 정서로 채워진 서사, 허위 정보와 우파 미디어가 장악한 정보 네트워크, 진보적인 행정국가에 대한 분노, 스트롱맨 지도자에 대한 갈망 등을 꼽았다. 그렇다면 미국 국민은 무너져가는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까. 저자의 견해는 부정적이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자신과 같은 정치·경제·이념적 신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 그가 아무리 민주주의를 짓밟아도 기꺼이 눈감아주기 때문이다. 집권 1기 동안 보여준 온갖 전횡에도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사실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수천만 명의 미국인에게 민주주의는 안중에도 없다. 게다가 자신의 권위주의를 대놓고 드러내는 대통령 후보에게 열정을 느끼며 기꺼이 투표한다. 이것이 차갑고 아픈 진실이다.” 국민이 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입법부와 사법부 등 정치 시스템에 기대를 걸어도 될까. 아쉽게도 이들 역시 스트롱맨의 권력을 견제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우선 의회는 당파적 판단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당 소속 대통령의 일탈을 제어하기 어렵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소추됐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의 경우 대통령에게 지나칠 정도로 고분고분한 데다 확정 판결까지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미국의 민주주의가 엄중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 저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사람들은 줄곧 이 땅에서는 민주주의의 붕괴가 불가능할 것이라 믿어온 듯하다. 하지만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심지어 어쩌면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른다. 불가능한 위협이 이제 미국의 현실이다.” 488쪽, 2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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