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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세금 지원하는 ‘국대 AI’ 선발… 정부는 왜 순위 공개하지 않나
[비즈 톡] 1차 평가땐 항목별 1위까지 공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국가대표 AI’(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각 평가 항목별로 참여 기업들이 받은 점수와 순위를 공개하지 않아 국민의 알 권리가 충족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차 평가에서 업스테이지·SK텔레콤·LG AI연구원이 통과했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추가 공모를 통해 선발된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했습니다. 정부는 벤치마크 평가(40점),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를 통해 탈락 기업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각 평가 항목별로 어느 기업이 1~4위를 기록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각 평가 항목별 전체 평균 점수와 1위와 4위 팀 사이의 점수 격차만 공개했을 뿐입니다. 순위 미공개에 대해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평가 항목마다 4개 기업의 격차가 근소해 1위를 발표하는 실익이 크지 않고 다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지난 1월 1차 평가 발표에서 과기정통부는 각 평가 항목별로 1위 기업을 공개했습니다. 벤치마크(AI 모델 성능 지표)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이 33.6점으로 1위, 전문가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이 31.6점으로 1위, 사용자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이 25점으로 1위였습니다. 심지어 벤치마크 평가의 경우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지능원 벤치마크(SK텔레콤·LG AI연구원 1위), 세계 공통 벤치마크(LG AI연구원 1위), 세계 개별 벤치마크(업스테이지·LG AI연구원 1위)로 나눠서 1위 기업의 점수까지 공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AI 모델 개발은 민간 기업의 사업 과제인데도 국가 정책에 따라 국민의 세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은 이 기업들이 모델을 얼마나 제대로 개발하고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1차 평가에서 1위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고, 2차 평가에서는 1위 기업조차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국대 AI 프로젝트를 서바이벌 방식으로 만든 것은 정부입니다. 기술 경쟁인 만큼 현재 기업들이 가진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순위와 점수를 객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점수 차와 상관없이 그 자체로 실익이 큰 일입니다. 1차 평가에서는 1위를 공개하고, 2차 평가에서는 점수 차가 크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는 설명에 대해 납득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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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5도 물로 서버 식힌다… 냉각 기술 빠르게 진화
AI 데이터센터 늘면서 냉각 시장 쟁탈전 후끈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 내부./조선DB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냉각 기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AI 학습과 추론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효율과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효율적인 냉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찬 공기로 서버실 전체를 식히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냉각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 서버를 특수 액체에 통째로 담그거나 밀폐된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설치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184억달러(약 26조원)였던 세계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은 2025년 208억달러에서 2034년 499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0.2%에 달한다. 찬바람에서 물로…냉각 기술 세대교체 데이터센터 내 수천 대의 AI 서버가 소비하는 전력은 대부분 열로 바뀐다. 이 열을 제때 빼내지 못해 통상 85도 안팎의 한계를 넘어서면 칩이 스스로 속도를 낮추는 ‘열 스로틀링’이 발생한다. 온도가 더 높아지면 연산 오류와 칩의 영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찬 공기로 데이터센터 전체를 식히는 ‘공랭식’이다. 에어컨으로 방 전체를 식히는 것과 비슷하다. 설치는 간편하지만 효율이 떨어진다. 찬바람으로 감당 가능한 열은 서버 랙당 20~30㎾(킬로와트)가 한계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GB200’ 서버 랙은 소비 전력이 약 120㎾에 달해 공랭식으로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액체 냉각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칩에 금속 냉각판을 밀착시키고 냉각수를 흘려 열을 빼내는 ‘다이렉트 투 칩’ 기술이 대표적이다. 공기보다 열 흡수 능력이 높아 칩에서 발생하는 열의 60~80%를 제거할 수 있다. 에볼밴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냉각 시장에서 공랭식의 점유율은 54.8%, 직접 액체 냉각은 19.4%다. 아직 공랭식이 우세하지만 액체 냉각 시장은 매년 24.7%씩 성장하고 있다. 서버를 냉각액에 직접 담그기도 최근엔 차가운 물 대신 45도 정도의 액체로 서버를 식히는 ‘온수 냉각’도 등장했다. AI 칩의 온도가 85도에 육박하는 만큼 45도 정도의 물로도 열을 빼낼 수 있다는 역발상에 기반했다. 냉각수는 열을 흡수한 뒤 약 55도가 돼 빠져나온다. 냉각기 가동을 줄여 전력과 물 사용량을 낮출 수 있다. 액체 냉각의 다음 단계로는 서버 전체를 절연 냉각수에 담그는 ‘액침 냉각’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가 서버의 열을 직접 흡수해 팬과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 이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32.4% 성장할 전망이다. 차가운 바닷물도 활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부터 밀폐된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서 운영하는 ‘나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 상하이 하이란윈은 올 5월 린강 앞바다 수심 약 10m에 24MW(메가와트)급 해저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세계 최초의 해상 풍력 연계 상업용 해저 데이터센터로, 전력의 95% 이상을 친환경 에너지로 마련하고 바닷물로 서버를 식힌다. 냉각 시장 놓고 글로벌 쟁탈전 이 시장에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다. 2024년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점유율 7.5%로 1위였고, 슈나이더·버티브·존슨콘트롤즈·리탈·스툴츠 등 상위 5개 업체를 합쳐도 25%에 그쳤다. 높은 성장성을 노리고 다양한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의 600㎾급 냉각수 분배 장치(CDU)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CDU는 냉각수의 온도와 압력, 유량을 조절해 서버에 공급하는 핵심 설비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독일 공조 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해 냉각 기술과 글로벌 영업망 확보에 나섰다. GPU·클라우드 업체들도 냉각 표준을 직접 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에 100% 액체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GPU가 탑재되는 AI 데이터센터가 많은 만큼 앞으로는 공랭식만으로 구축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칩 뒷면에 냉각수가 흐르는 미세한 유로를 파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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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헬조선이라니… 과학 연구에는 좋은 환경이죠”
[최원우의 호모 사이언스] 한국 귀화한 이란 물리학자 밀자이 밀자이 모하마드 IBS 연구위원은 13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 안 극초단연구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중국·유럽에서 좋은 제안이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레이저”라며 “지름이 1000분의 1㎜인 총알 두 개를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맞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GIST 밀자이 모하마드 IBS 연구위원은 13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 안 극초단연구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중국·유럽에서 좋은 제안이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레이저”라며 “지름이 1000분의 1㎜인 총알 두 개를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맞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GIST “헬조선이라고요? 저는 살기 좋은 한국에 오라고 추천합니다.” 이란 출신의 세계적 물리학자 밀자이 모하마드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위원은 지난달부터 한국인이 됐다. 법무부가 과학·경제·문화 분야 인재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특별귀화자 명단에 포함하면서다. 13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 안 IBS 극초단연구동에서 만난 그는 지인들이 보내준 축하 문자를 보고서야 한국인이 된 걸 실감했다고 했다. 공식 안내를 받기도 전에 언론 보도가 나가면서 주변에서 축하 인사가 쏟아진 것이다. 그는 “그동안 해 온 노력과 연구를 인정해 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밀자이 연구위원은 “사실 처음엔 주변에서 다들 귀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거북선을 누가 만들었는지, 애국가는 실제로 부를 수 있는지 등을 묻는 귀화 평가는 외국인에게 너무나 큰 장벽이었다. 그는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외우느라 매일 나무위키를 들여다봤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은 1만여 명인데 이 중 이란 출신은 13명이다. 이란 출신으로 지난달 한국인으로 특별 귀화한 밀자이 모하마드 IBS 연구위원은 13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 안 극초단연구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계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한국처럼 살기 좋은 나라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GIST 그가 한국인으로 인정받은 결정적 계기는 2024년 연구 성과였다. 초강력 레이저로 ‘비선형 콤프턴 산란’이라는 물리 현상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광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에 표지 논문으로 실린 것이다. 법무부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기초 물리 및 광과학 분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의 연구는 관측하기 어려운 우주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이해하거나 암 치료 장비, 반도체 내부 결함 촬영 기술 등에 활용된다. 밀자이 연구위원이 2019년 처음 한국에 온 것도 레이저 연구를 위해서였다. 이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박사를 거치며 레이저 연구에 눈을 떴다. 중국에서 쓰던 것보다 출력이 20배 강한 레이저를 갖춘 IBS 상대론적 레이저과학연구단은 그에게 최적의 연구 환경이었다. 그는 “미국·중국·유럽에서 좋은 제안이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라며 “지름이 1000분의 1㎜인 총알 두 개를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맞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훌륭한 연구 환경을 선택해 한국에 발을 들였지만, 살면 살수록 한국에 더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란 출신인 그의 아내도 한국에 들어와 GIST에서 생명공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두 살 때 한국에 온 첫딸은 완전히 한국 사람이 다 됐다고 했다. 한국 사회에 더 잘 적응하라고 외국인 학교 대신 일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보냈다. 그는 “딸이 학교 받아쓰기에서 혼자 100점을 받아 선생님이 한국 학생들에게 보고 배우라고 한 일화도 있었다”고 했다. 레이저 연구 설비를 살펴보는 밀자이 연구위원. /GIST 그는 좋은 일자리, 건강보험, 교육 환경을 한국 사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밀자이 연구위원은 “헬조선이라는 표현은 다른 나라에 살아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세계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한국처럼 살기 좋은 나라는 흔치 않다”고 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 건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다른 나라에선 고등교육을 받고도 평범한 일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의 눈에는 많은 한국인이 좋은 환경에 익숙해지다 보니 많은 혜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게 없는 나라 같다”며 “당분간 레이저 연구에 매달릴 계획이다”고 했다. 한국에서 힘든 게 뭐냐고 물었더니 “외국인에게도 전세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 게 목표”라며 “레이저 과학 연구로 기여하며 다음 세대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끌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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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쟁에 끝은 없다, 확전만 있을 뿐
지난 6월 15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서 일출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photo 뉴시스·AP 인류 역사를 들여다보면 '전쟁의 역사'라고 할 만큼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전쟁은 인류가 마주하는 가장 비참하고 파괴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고 왜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전투가 끝난 후의 누적 사망자 수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전쟁이 그 규모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고려하지 않는 탓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에런 클로짓 교수와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바버라 월터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그 해답의 단초를 제공한다. 연구팀이 1946년 이후의 무력 충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가 몰랐던 진짜 이유는 전쟁이 애초에 그 끝을 예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쟁은 오직 걷잡을 수 없이 몸집을 불려 나가는 '확대 본능'만을 품고 있었다. 전쟁 기간 1년 늘 때 사망자 2배 뛸 확률 10% 우리는 흔히 대규모 전쟁을 떠올릴 때 처음부터 어마어마한 화력과 병력으로 맞붙는 충돌을 연상한다. 혹은 수십 년간 지루하게 이어지며 누적된 희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연구팀의 분석은 이러한 통념을 깬다. 역사 속의 대규모 전쟁들은 오랫동안 지속된 것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격렬한 전투로 시작된 것도 아니었다. 지난 200년간의 내전과 국가 간 전쟁을 살펴보면 전쟁이 대규모로 치달은 주된 메커니즘은 바로 예측 불가능한 전투 강도의 변화, 즉 '확전'이다. 실제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확전 양상은 모든 형태의 무력 충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충돌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기간(확전이나 완화가 거의 없는 기간)을 보이지만, 전쟁 기간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사망자가 두 배로 뛸 확률은 약 10%, 10배 이상 뛸 확률은 약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분석은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에 기반한다. 먼저 전 세계 분쟁의 연간 사망자를 기록한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 자료에서 1946년부터 2008년까지 발생한 내전 264건, 국가 간 전쟁 22건의 전투 사망자를 바탕으로 '격화 계수(전년 대비 사망자 변화 비율)'를 산출했다. 여기에 더해 1823년부터 2003년까지의 국가 간 전쟁 95건에 이르는 별도 자료 데이터까지 사용해 분석의 객관성과 정밀도를 높였다. 격화 계수는 1을 넘으면 '격화', 밑돌면 '완화'로 설정했다. 그 결과 전쟁이 커질 격화와 작아질 완화가 일어날 확률은 팽팽했다. 전체 전쟁 사례 중 44%는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지만, 나머지 사례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거나 급감하는 극단적 양상이 나타났다. 즉 사망자가 10배로 폭증할 확률과 반대로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할 확률이 서로 비슷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격화 양상이 내전이든 국가 간 전쟁이든 기간과 피해 규모가 통계적으로 비례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946년 이후 국가 간 전쟁은 평균 9만3000명이 2.1년간 사망했고, 내전은 평균 2만1000명이 3.5년간 사망했다. 이처럼 두 분쟁의 규모와 지속 기간은 서로 달랐지만, 일단 불이 붙은 전쟁이 격화되는 방식만큼은 일치했다. 분쟁의 지속 기간과 피해 규모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은 역사적 사실로도 입증된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오로모해방전선 간의 충돌은 2008년 기준 무려 25년이나 이어졌음에도 전투 사망자는 650명에 그친 반면, 중국 내전은 단 4년(1946~1949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100만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연구팀이 격화 변수를 제외한 모델과 포함한 모델을 실제 역사 데이터와 비교 검증한 결과는 더 명확했다. 격화 없이 초기 규모나 지속 기간만으로는 실제 사망자 분포를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격화를 반영하자 인위적 조정 없이도 실제 데이터와 일치했다. 이는 '교전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잘 알게 돼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결국 갈등이 사그라들 것'이라는 기존 전쟁 종결 이론을 정면으로 뒤엎는다. 현실의 전장은 그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는 경고다. 전쟁이 앞으로 1년 동안 더 심해질지, 아니면 누그러질지의 확률은 정확히 반반이다. 그런데 전쟁이 통제 불능으로 커지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몰라서가 아니다. 멈춰야 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어떻게든 끝까지 싸우려 하는 당사자들의 의지 때문이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을 암살한 단 한 발의 총성이 얽히고설킨 동맹이라는 거미줄을 타고 유럽 전역을 불태운 것처럼 말이다. 내전의 사망자 피해 규모도 예측 못해 그렇다면 이 모형을 현실의 인구대국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연구팀은 미국·중국·인도·나이지리아에서 2025년과 2060년에 내전이 발발한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사망자가 얼마나 발생할지 그 피해 규모를 시뮬레이션해 보았다. 그 결과 인구가 밀집한 중국과 인도는 첫해에만 약 5만명, 미국과 나이지리아는 1만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을 거듭할수록 사망자의 예상 피해 범위는 1000명에서 최대 100만명까지 벌어졌다. 사태가 어디까지 걷잡을 수 없이 커질지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다만 내전은 국가 간 전쟁과 다른 한 가지 차이를 보인다. 매우 큰 규모의 내전은 일정 선을 넘어서면 규모가 축소돼 사망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면 내전은 점차 작아지고, 그보다 작으면 커지는 역학이 작동한 것이다. 이는 내전이 '한 국가 내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의 한계가 분명하고, 국내외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며, 비국가 행위자(반군 등)가 국가만큼 지속적인 확전 능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만약 반군이 외부 세력으로부터 국제적 지원을 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979년부터 1992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무자헤딘을 지원하며 100만명의 전투 사망자를 낸 '사이클론 작전'이나 1946~1949년의 그리스 내전(1946년 기준 인구 740만명, 전사자 15만4000명)처럼, 외부 개입은 내전의 규모를 키우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국가 간 전쟁 못지않은 초대형 참사로 확전시킬 수 있다. 연구팀의 데이터가 우리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전쟁은 예측할 수 없기에 애초에 시작조차 하지 않거나 확전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법이라는 사실이다. 통제력을 잃은 파멸의 도미노를 멈추는 유일한 해결책은 더 늦기 전에 평화를 선택하는 지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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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테크+] "우리은하 내 가장 빠른 별 발견…블랙홀 회전 측정 길 열었다"
국제 연구팀 "8.7년 주기로 궁수자리 A* 블랙홀 공전…최고속도 초속 2만5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우리은하(Milky Way)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인 궁수자리 A*(Sgr A*)를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별보다 가까이 공전하면서 우리은하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별이 발견됐다. 우리은하 중심부의 초대질량 블랙홀 궁수자리 A*를 공전하는 별 'S301' 우리은하(Milky Way) 중심부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인 궁수자리 A*(Sgr A*) 주위를 8.7년 주기로 공전하는 별 'S301'의 초대형망원경(VLT) 이미지. [ESO/GRAVITY collaborati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MPE) 스테판 길레센 박사 등 '그래비티+ 공동연구팀'(GRAVITY+ Collaboration)은 20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유럽남방천문대(ESO) 초대형망원경 간섭계(VLTI)로 우리은하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 궁수자리 A*(Sgr A*)를 공전하는 별 'S301'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 S301은 질량이 태양의 약 1.1~1.5배이고 밝기는 태양의 약 5.5배인 F형 주계열성으로 추정됐으며, 궁수자리 A* 블랙홀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8.7년이 걸려 지금까지 알려진 이 블랙홀 주변 별 가운데 공전주기가 가장 짧다. 특히 S301의 공전궤도는 매우 길쭉해 이심률이 약 0.98이고, 블랙홀에 가장 근접할 때 실제 거리가 지구-태양의 약 12배인 17억㎞에 불과하며, 이때 이동 속도는 빛 속도의 약 8.3~8.5%인 초속 2만5천~2만5천60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벨상 수상자인 라인하르트 겐첼 MPE 소장은 이 연구에 대해 "수십 년 동안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을 공전하는 별들을 추적한 것이 S301별 발견으로 이어졌다"며 "이 별은 궁수자리 A* 블랙홀을 매우 가까이 공전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블랙홀 환경에서 시공간의 근본 특성을 연구할 수 있는 새 창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S301은 2023년 봄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대형망원경 간섭계(VLTI)에 설치된 근적외선 간섭계 장비인 그래비티(GRAVITY)에 궁수자리 A* 블랙홀에서 약 15밀리초각(약 124천문단위·185억㎞) 떨어진 위치에서 처음 포착됐다. 연구팀은 이후 GRAVITY와 이를 업그레이드한 그래비티+(GRAVITY+)로 2024년과 2025년 S301의 운동을 추가로 관측했다. 또 기존 자료를 재분석해 2021·2017년 관측 자료에서도 S301의 흔적을 찾아냈으며 K밴드 겉보기등급은 19.3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S301의 위치가 태양 질량의 400만배에 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인 궁수자리 A*의 강한 조석력 때문에 별이 형성되기 어려울 정도로 가깝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별이 블랙홀 주변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대신 원래 가까이 붙어 있던 쌍성계가 궁수자리 A* 블랙홀에 접근하면서 조석력으로 두 별이 갈라졌고, 그중 S301이 블랙홀에 붙잡혔다는 '힐스 메커니즘'(Hills mechanism)을 가장 자연스러운 기원으로 제시했다. 회전하는 블랙홀이 S301 별의 궤도에 미치는 영향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회전하는 블랙홀은 주변의 시공간을 함께 끌고 가면서 비틀고, 이는 주변 별들의 궤도에 영향을 미친다. [ESO/GRAVITY collaboration/L. Calçad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팀은 S301의 중요성은 단순히 우리은하에서 가장 빠른 별을 발견했다는 데 있지 않다며 S301은 회전하는 블랙홀이 주변 시공간을 끌고 가면서 별의 궤도에 남기는 효과를 향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유력한 천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대부분 천체와 마찬가지로 궁수자리 A* 블랙홀도 회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회전하는 블랙홀은 주변의 시공간을 함께 끌고 가면서 비틀고, 이는 주변 별들의 궤도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관측만으로 궁수자리 A*의 회전을 측정한 것은 아니라며 향후 S301의 위치와 속도를 장기간 정밀하게 추적해 블랙홀 회전에 따른 궤도 변화를 측정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S301의 근접점 거리가 매우 작아 기존·차세대 장비를 이용하면 약 10년 안에 궁수자리 A* 블랙홀의 회전이 별의 궤도에 남기는 효과를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MPE 슈테판 길레센 박사는 블랙홀 회전 효과는 블랙홀 가까이에서 빠르게 공전하는 천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며 "S301을 이용하면 거대한 블랙홀의 회전을 처음으로 직접 측정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검증하는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MPE 슈테판 길레센 박사는 블랙홀 회전 효과는 블랙홀을 가까운 거리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천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며 "S301은 거대한 블랙홀의 회전을 처음으로 직접 측정하고, 이를 통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검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Stefan Gillessen et al., Discovery of a star sensitive to the spin of Sagittarius A*,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0894-w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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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미국 금리 쇼크’ 일단 진정?…‘삼전닉스’ 역대급 주주환원도 힘 받나
[연합뉴스]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지정학적 긴장 여파로 지난 19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 충격을 받았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재무부가 국채 급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폭은 크지 않지만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22%, 나스닥지수는 0.16% 올랐다. 이에 20일 코스피에서 삼전닉스의 반등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의 40조원대 자사주 소각 발표와 삼성전자의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도 향후 주가 반등을 이끌 핵심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2%, 9.75% 폭락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 역시 5% 넘게 떨어졌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33%대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등 중동 긴장 고조로 뉴욕증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외 금리 충격에 따른 주가 조정을 딛고 반도체 투톱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침 미국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장기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에서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 등 장기금리를 밀어 올린 구조적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9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도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취득 예정액 40조43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 카드다. SK하이닉스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환원 기준도 기존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상향하고, 고정배당과 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삼성전자로 쏠린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189조953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조원 급증하는 등 역대급 현금 창출력을 입증하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FCF는 최대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연간 9조8000억원 수준이던 정규 배당 규모를 대폭 뛰어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특별배당 발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8월 중 차기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배당 확대 등 추가적인 세부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양사의 주주환원 정책이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향후 국내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여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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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내 돈 주고 산 냉장고·TV에 광고가? 광고 수익 노리는 가전 업체들
화면 달린 가전들이 ‘24시간 전광판’ 역할 전망도 화면 달린 가전제품들이 광고 전광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챗GPT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를 중심으로 광고·콘텐츠 사업을 키우고 있다. 가전제품을 한 번 판매한 뒤 끝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운영체제(OS)와 콘텐츠·광고를 통해 제품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냉장고 화면에도 광고가 등장하면서, 화면이 달린 가전제품이 새로운 ‘광고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미국 커넥티드TV(CTV) 광고 사업은 올해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LG전자가 지배 지분을 보유한 미국 광고 기술 업체 알폰소가 운영하는 LG애드솔루션은 지난 5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매출은 약 8억5000만달러(약 1조20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애드솔루션은 LG 스마트TV의 웹OS와 홈 화면 등을 광고 매체로 활용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용자의 시청 행태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아시시 초르디아 알폰소 창립자 겸 이사회 멤버는 “TV 제조사가 단순한 하드웨어 업체를 넘어 OS와 광고, 데이터를 결합한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TV를 광고와 쇼핑이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다. 광고를 보는 대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삼성 TV 플러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올해 1억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시청 시간도 전년보다 25% 늘었다. 삼성은 지난 3월 아마존과 손잡고 TV 광고를 보다가 리모컨을 눌러 광고 속 상품을 아마존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기능도 공개했다. 콘텐츠 시청부터 상품 구매까지 TV 안에서 끊김 없이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광고주들의 관심도 CTV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CTV 광고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80억달러(약 54조원)에서 2028년 약 469억달러(약 66조원)로 성장해 전통 TV 광고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의 영역이 거실의 TV를 넘어 다른 가전제품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영국 연구·혁신 재단 네스타(NESTA)는 ‘2026년에 주목해야 할 점’이라는 글에서 “자동차 미디어 화면과 스마트 스피커 등으로 광고 영역이 넓어지고 있고, 향후 화면을 갖춘 세탁기·오븐·전자레인지 등도 새로운 광고 매체가 될 수 있다”며 “집 안의 공간이 ‘상시적인 상업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집 안에 화면 달린 가전제품들이 ‘24시간 꺼지지 않는 전광판’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일부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 광고를 도입했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이 일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에서 광고를 보는 것은 연결성을 위한 대가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부엌은 여전히 광고 금지 영역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는 냉장고 설정 메뉴에서 화면 광고를 끄는 방법도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현재 해당 광고 기능은 국내 판매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화면이 달린 가전이 늘어날수록 제조사들이 이를 새로운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시도 역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용준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한국광고학회장)는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여서 백색 가전에 광고가 붙는 것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큰 상황”이라며 “생성형 AI에도 광고가 도입되는 것처럼 화면이 달린 가전 역시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성 교수는 이어 “광고를 보는 대신 제품 가격을 할인하거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식의 보상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소비자 수용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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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갤럭시S26 FE, 홍보 이미지 유출… "핵심은 가격"
안드로이드헤드라인, 갤S26 FE 홍보 이미지 입수해 보도 올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FE’의 세부 사양과 공식 홍보 이미지가 유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19일(현지시간) 갤럭시 S26 FE의 외관 디자인과 색상, 주요 사양 등을 담은 홍보 이미지를 입수해 독점 보도했다. (▶전체 이미지 보기 https://m.site.naver.com/2eIyj) 삼성 갤럭시S26 FE의 홍보 이미지가 유출됐다.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6 FE는 ▲블루베리 ▲그래파이트 ▲피스타치오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풀HD+ 평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최대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전면 중앙 카메라 홀을 갖추고 상하좌우 균일한 베젤을 적용했으나, 하단 베젤이 미세하게 두꺼운 형태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삼성 엑시노스 2500 칩셋에 전면 유리에는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적용되며, 4900mAh 배터리와 45W 유선 충전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크기는 161.6 x 76.9 x 7.4mm, IP68 방수·방진 등급이 지원된다. 전반적인 외관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용량, 카메라 등 기본 스펙은 전작인 갤럭시S25 FE와 유사하나, 향상된 칩셋 성능과 새로운 색상 옵션이 주요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T매체 폰아레나는 유출된 이미지를 분석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FE의 주요 특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조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수평 고정’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AI 촬영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대 29시간 연속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배터리 ▲강력한 내구성 ▲최대 7회의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지원 등이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꼽힌다고 전했다. 다만 폰아레나는 갤럭시 S26 FE의 흥행 여부가 결국 ‘가격’에 달렸다고 짚었다. 매체는 "128GB 저장용량과 8GB RAM을 갖춘 기본 모델의 출시가가 699달러 이상으로 책정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전작인 갤럭시 S25 FE 대비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추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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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기업들 식재료값 19회 올릴 때, 중식당 사장 "짜장면값 네 번 올렸다"
[인터뷰] 밀가루 담합 집단소송 참여한 A씨 "겁나지만 너무 불공평해,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설탕, 밀가루, 전분당은 민생 물가와 직결된 식재료들이다. 이들 품목은 빵, 과자, 라면, 음료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쓰인다. 이들 품목의 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 또한 높일 수 있다. 설탕·밀가루 담합 사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아래 '공정위') 의결서와 전분·전분당 담합 사건 검찰 공소장에 나오는 조사·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제까지 안 보였던 또 하나의 사실이 눈앞에 드러난다. 열아홉 번 ▲ 2023년 4월 5일 서울 시내의 한 중화요리점 간판 사진이다. 당시 연합뉴스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짜장면의 올해 평균 가격이 50여 년 만에 60배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최근 5년 새 가격 상승폭이 26.9%에 달하는데 이는 주재료인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19회. 2018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 7년 동안 설탕·밀가루·전분당 업체들의 담합으로 인해 이들 식재료 가격이 인상된 횟수다.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 인상은 2021년(5회)과 2022년(6회)에 특히 많았다. 공정위 의결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분·사조동아원 등은 밀가루 B2B 전 거래처에 대한 공급가격을 2021년 4월부터 5월 사이에 1000원∼1500원/20kg가량 인상했다. 2021년 5월부터 6월 사이에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의 담합으로 설탕 가격이 kg당 40원 올랐다. 검찰 공소장에는 2021년 6월 14일 전분당 업체들이 과당 30원, 포도당 70원, 물엿 65원, 식품용 전분 95원, 산업용 전분 65원 인상에 합의했다고 나와 있다. 2021년 9월∼10월 사이에 설탕 공급가격이 kg당 80원 또 올랐고, 같은 해 10월부터 11월 사이에는 밀가루 가격이 3000원∼4000원/20kg가량 인상됐다. 2022년에는 설탕 가격이 2회, 밀가루 가격이 2회, 전분·전분당 가격이 2회 각각 올랐다. 이런 식으로 대기업들이 민생과 직결된 식재료 가격을 담합으로 약 7년간 열 아홉 번이나 올리는 동안, '짜장면 값'은 몇 번 올랐을까. 네 번 네 번이라고 했다. 서울 서초구 같은 자리에서 21년 동안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의 말이었다. 13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그는 기억을 더듬다가 테이블을 정리하던 직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 2018년 여기에서 일하기 시작할 때, 짜장면 값 얼마였지? "5000원이었던 것 같아요." 돌아온 대답은 비교적 정확했다.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2018년 짜장면 평균 가격은 5011원이었다. 직원과 대화를 마친 A씨가 말했다. "지금 짜장면이 9000원이니까, 네 번에 걸쳐서 오른 거네요. 5000원에서 6000원, 7000원, 8000원. 9000원으로는 작년에 올렸던 것 같아요. 8000원은 2024년." A씨에게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 담합 인상 내역(2018년 5월 ∼ 2025년 6월)'을 인쇄한 종이를 내밀었다. 잠시 인쇄물을 지켜보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화가 난다"라는 것이었다. "대기업들 횡포가 너무 심하잖아요. 이게 서민들이 먹는 음식인데... 이렇게 원재료 값을 올려버리면 업주들은? 인건비 내고, 가게세 내고, 재료비 내고, 마진 먹으려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잖아. 원재료 값이 안 오르게 되면, 우리도 굳이 가격을 올릴 필요가 없거든. 손님들도 와서 하는 얘기가 '아휴, 또 올랐냐', 그럼 '내가 올렸냐... (탁자를 두 번 치며) 지금 밀가루 한 포에 얼만지 아세요'. 옛날엔 밀가루 한 포에 22kg이었어요. 지금은 20kg이에요. 양을 줄이고 가격은 더 올려버리니까. 게다가 식용유, 설탕, 전분, 각자 올라버리니까, 다 서민들 먹는 음식인데도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잖아요. (인쇄물을 보며) 기분이 안 좋죠. 우리가, 소상공인들은 힘이 없잖아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쓸 수밖에." 횡포 ▲ 2018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대기업들의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 담합 인상 내역. ⓒ 챗GPT로 이정환 생성 중식당에서 설탕은 핵심 조미료다. A씨는 "설탕이 안 들어가면 음식이 시거나 쓰거나 하니까, 탕수육, 짜장면, 깐쇼새우 등 안 들어가는 데가 없다"라고 했다. 밀가루는 물론 전분이나 전분당도 마찬가지다. "튀김류는 무조건 전분을 넣어야 한다. 안 넣고 튀길 수가 없으니까"라고 말하는 A씨의 입에서 다시 탕수육, 깐쇼새우 등 메뉴가 흘러나왔다. 서민에게 친숙한 음식들이다. "손님들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대기업들처럼 '쓰려면 쓰고 말라면 말아라. 가격 올리겠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할 수가 없으니 뭐 어떻게 해요. 그저 '많이 시켜주세요'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면서 영업할 수밖에. 구청에서도 또 조사가 나와요. '짜장면 가격 얼마나 올렸습니까. 방배동은 얼만데 여기는 9000원이네요?', 뭐 이런 식으로. 너무 비싸게 받으면 제재를 받을 수 있거든요. '왜 가격 올리냐' 그러는데... 아니 (다시 탁자를 두드리며), 계속 원재료 값 올리니까 우리도... 적자 보면서 장사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세금은 세금대로 또 다 내지. 이런 사정을 손님에게 다 설명할 수가 없잖아요. '아니 이렇게 해서 설탕이 얼마 올랐고, 밀가루가 얼마 오르고, 다 올랐는데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A씨는 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법무법인 LKB평산집단소송센터는 "중식당 12곳을 대리해 국내 제분업체 7개사를 상대로 밀가루 가격 담합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A씨가 운영하는 중식당은 소송에 참여한 12곳 중 한 곳이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싸움, 두렵지는 않았을까. "겁, 났죠. 겁나는데 더 이상 가격을 올리는 건 힘들 것 같아서, 이걸 방지하려고 하는 의미도 있고, 그 다음에, 여태까지 대기업들 횡포가 너무 심했다, 너무 불공평했다. 그럼 결과적으로 얘들(대기업들)만 좋은 거 아니냐, 얘들은 받고 싶은 만큼 올려서 다 받아먹고, 일은 일대로 하는데도 우리는? 너무 억울하다. 지금까지 장사, 정말 오래 했지만, 이건 아니다.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겠다." [관련기사] 중식당 12곳 '밀가루 대첩' 나섰다... "우리에겐 바주카포 있다" (https://omn.kr/2j8n5) 아빠 끝으로 A씨에게 물었다. - 집단소송 참여를 망설이는 다른 사장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12명이 용기 냈으니까, 더 많이 동참해주면 고맙죠. 그런데 강요는 못 하지. 소송이란 게... (사장님들이) 복잡한 거 싫어해, 돈 들어가는 거 싫어해. 사장님들은 1000원, 100원, 이런 거에 민감하거든요. 다들 시간도 없고, 점심 장사 끝나면 물건 사오기도 바쁜데, 그 사정을 잘 아니까. 그리고 기자님, 지금 식당들 계속 인원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5명이었던 식당이, 4명, 3명, 계속 줄어요. 그러다 보니 일이 힘들어지니까 직원들은 임금 올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지금 주방에서 사장들이 웍(중식 조리기구) 돌리는 경우가 많이 생겼어요. 그런 곳이 지금 많아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직원들과 함께 홀을 정리하던 A씨의 모습이 떠올랐다. 테이블 12개와 룸 4개 규모의 중식당이었다. 이곳은 나이 스물 일곱에 처음 창업했다는 그의 33년이 집약된 장소이기도 했다. A씨는 노트북을 닫고 일어서는 기자에게 부탁했다. "기사 나가면 문자로 꼭 좀 보내줘요. 집단소송한다고 했더니 애들이 걱정 많이 하거든. '아빠가 총대 메는 거 아니냐'. 애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아빠가 이런 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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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BTS 뷔 손가락에 ‘이 반지’ 나도 껴볼까…한국 상륙한 오우라 가격이
조지 애벗 오우라 아태지역 총괄 인터뷰 ‘글로벌 1위’ 스마트링 오우라 韓 상륙 “한국 포함 어느 시장서도 1등 지키겠다” BTS 뷔(왼쪽)와 블랙핑크 리사(오른쪽)가 착용한 스마트링 오우라. [SNS] “오우라(Oura)는 스마트링 산업이라는 카테고리를 처음 만든 기업입니다. 창시자로서 권위가 있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어느 시장에서도 1위를 지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조지 애벗 오우라 유럽·중동·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지난 18일 매일경제와 만나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으로 한국 시장을 선점했지만, 오우라는 경쟁사 존재 여부보다 자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스마트링 1위 기업 오우라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오우라는 최신 모델인 ‘오우라 링5’를 오는 25일 국내에 처음 출시한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에서 오우라의 점유율은 74%로 각각 9%인 삼성전자와 울트라휴먼을 크게 앞섰다. 애벗 총괄은 한국 소비자에게 스마트링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기술력이 높은 흥미롭고 역동적인 시장이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여전히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숙면하는 걸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최대 시장인 미국 등도 문화는 다르지만 스트레스·불면증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오우라 링 글로벌 판매량이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조지 애벗 오우라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우라 이어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며 “스마트링 등 웨어러블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 태도 역시 아프고 나서 대응하는 사후 대처보다 미리 건강을 챙기는 예방적 관리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우라는 갤럭시 링을 통한 삼성전자의 한국 시장 선점도 진출 장벽으로 보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4년 한국 시장에서 갤럭시 링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후속 모델인 ‘갤럭시 링2’ 선행 개발에 착수하며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애벗 총괄은 “다른 경쟁사들이 1~2번째 모델을 내놓는 데 그칠 때 오우라는 지난 12년간의 기술 연구개발(R&D)과 데이터 축적 등을 바탕으로 이번에 5세대 모델을 출시한다”며 “스마트폰부터 스마트워치, 링 등 여러 제품을 동시에 다루는 경쟁사들이 10년 넘게 스마트링에만 집중하면서 전문성을 키워온 오우라를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벗 총괄은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인정하면서도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데다 스마트링이 단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뷰티·패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링 출하량은 2023년 85만대에서 지난해 4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부 국가에서 스마트링이 아직 스마트워치 대비 초기 단계인 것은 맞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잘 때 거추장스럽고 수영 등 격한 운동을 할 때마다 풀어야 하는 스마트워치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반면 오우라 링5는 현존하는 스마트링 중 크기가 가장 작아 착용감을 거의 느낄 수 없고 한층 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이제는 뷰티·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애벗 오우라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우라 오우라가 출시하는 오우라 링5는 전작보다 크기를 40%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정교하게 설계된 저돌출 센서 돔과 고출력 발광다이오드(LED), 12개 신호 경로를 통해 다양한 손가락 형태와 피부 톤에서도 정확하고 일관되게 신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손가락의 동맥은 오우라 링에 탑재된 광학 센서를 통해 손목보다 최대 100배 강한 맥박 신호를 제공해 스마트워치 대비 더욱 정확하고 일관된 측정값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 가격은 63만~78만원 사이로 구성돼 있다. 오우라 링의 모든 성능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구독료는 월 9400원이다. 오우라는 한국 소비자가 월 구독료에 친숙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한 정책으로 운영 중인 만큼 한국에서 당장 구독제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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