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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李, 경찰에 "국민들 수사 문제 걱정…범죄 피해 대응책 보고하라"
"경찰 책임 많이 커져…국민 우려 어떻게 할지 정리"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11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검사의 수사권 완전 폐지로 경찰 수사권이 비대해질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를 언급하며 경찰에 추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께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부분이 이제 수사 문제"라며 "경찰의 책임이 많이 이제 커지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피해가 확대되지 않을까, 범죄 피해에 대한 구제와 진상 규명, 예를 들면 '범인 체포나 처벌 잘 돼야 할 텐데'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며 "일반적 범죄 피해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지, 국민의 우려를 어떻게 할지 한번 정리해서 적정한 시기에 대책 보고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대행은 "대책을 마련해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도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의결하며 "경찰이 엄청난 권한을 갖게 되는데 '앞으로는 완전히 안전한 걸까'라는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한편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점과 비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관련 법령 정비 또는 제도 (마련)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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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위의 반란 코스메카, ODM 투톱보다 더 뛰었다
한달 새 32% 상승…깜짝실적에 장중 신고가 경신 인디 브랜드·의약화장품 집중 매출 증가속도 ODM3社 중 1위 韓화장품 수출 증가세도 호재 증권사 10곳서 '매수의견' 제시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 '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양강 구도에 가려졌던 K뷰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3위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주식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아직 대형사에 못 미치지만 신규 인디 브랜드 발굴 등을 앞세워 ODM 3사 중 가장 가파른 실적·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사도 코스메카코리아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 2분기 매출 39.8% 증가 11일 코스메카코리아는 코스닥시장에서 15.16% 급등한 10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만6800원으로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주가가 종가 기준 10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2월 20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상반기 극심한 반도체 쏠림 장세에서 주가가 6만~8만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31.8%로 한국콜마(1.3%)와 코스맥스(21.6%)를 압도했다. 이날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전날 발표한 호실적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61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8%, 39.3% 증가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1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한국 법인 매출(178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2.6% 급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14.2%로 대형사(9~11%·2분기 추정치 기준)를 웃돌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회사 측은 올해 연결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를 기존 ‘전년 대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15%에서 20%로 높인 지 3개월 만에 눈높이를 추가로 올려 잡았다. 작년 매출이 6409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8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대형 ODM 회사 대비 전체 규모는 작지만 성장 속도는 한층 빠르다. 에픽AI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3.1%, 15.5% 증가한 3조784억원, 2조77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스노볼 효과 본격화 코스메카코리아의 자신감은 대형사와 차별화된 포지셔닝에서 나온다. 1999년 조임래 회장이 창업한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랜 기간 기초·색조화장품 ODM을 맡으며 기술력을 쌓았고, 최근 수년간 신규 인디 브랜드 발굴에 집중했다. ODM 투톱이 글로벌 회사와 중대형 브랜드에 집중했다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소규모 브랜드와 더마 뷰티(의약화장품)에 집중했다. 이 중 대표적으로 ‘닥터멜락신’이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최초 수주가 반복 발주와 추가 품목 주문으로 이어지는 ‘스노볼 효과’가 본격화했다. 특정 브랜드 의존도는 높지 않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5~10위권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기존 1%에서 올 2분기 2~3%로 높아졌다. 생산 품목은 기존 강점인 스킨케어뿐 아니라 선케어, 하이드로겔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수 대형 고객사에 의존한 성장이 아니라 기존 및 신규 고객의 동반 성장, 품목(SKU)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성장의 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구조적인 환경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K뷰티 인기로 화장품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화장품 수출액은 3억4100만달러(약 483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2% 급증했다. 증시에서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화장품주가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는 점도 호재다. 증권사들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눈높이를 올려 잡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10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2만9500원이다. 이날 종가 대비 18.4% 상승 여력이 있다. 투자 의견은 10곳 모두 ‘매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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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반도체 호황에 수출 57% 급증…상위 10대 기업 비중 절반 이상
생성형 AI 이미지 올해 2분기 수출이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대기업과 상위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2분기 수출액은 275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했다. 수입액은 1889억달러로 22.4% 늘었다. 수출기업은 6만9906개로 2.0%, 수입기업은 16만1277개로 3.5%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이 20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8%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중견기업은 359억달러로 10.9%, 중소기업은 327억달러로 13.1% 늘었다. 대기업 수출 증가율이 중견·중소기업을 크게 웃돌았다. 대기업 수출 급증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자본재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의 자본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5% 증가했고 원자재도 26.8% 늘었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8.9%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자본재 14.0%, 원자재 15.2%, 소비재 9.5%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이 2475억달러로 64.9% 증가했다. 특히 전기전자 수출이 1604억달러로 109.8% 급증했다. 석유화학도 26.3%, 금속제품은 37.8% 늘었다. 도소매업 수출은 14.3% 증가한 210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가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전년 동기보다 17.0%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38.3%였던 비중이 올해 1분기 50.1%로 높아진 데 이어 2분기에는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 집중도 역시 76.3%까지 상승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동남아가 85.1%, 중국이 78.2%, 미국이 64.3% 증가했다. 반면 중동과 독립국가연합 수출은 각각 14.0%, 1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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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진전기, 상반기 영업익 1227억 ‘역대 최고’
지난해 동기 대비 71.3%↑ 수주잔고도 10% 늘어 2.7조 “전력 기기 호황 지속될 것”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 설치 중인 일진전기의 245kV급 초고압 변압기. 사진 제공=일진전기 일진전기가 올해 상반기 12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1일 공시했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71.3% 성장하며 역대 상반기 중 최고 실적을 썼다. 상반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6.6% 늘어난 1조 1435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6374억 원, 영업이익 72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9%, 91.4% 늘었다. 일진전기(103590) 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함께 미국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유럽의 신재생 발전 확대로 인해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9억 4000만 달러(약 2조 7500억 원)로 전분기보다 약 10% 늘었다. 수출 비중이 이 중 76%에 달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사업별로는 변압기·차단기 등 중전기 부문이 67%, 전선 부문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수주 물량들이 지속적으로 출하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주가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들도 있어 수주잔고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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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전 4% 뛰자 6340선 회복한 코스피…코스닥 강보합
코스피 상승. 코스피 지수가 개장 직후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6340선에 안착했다.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대형 반도체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87포인트(p)(0.65%) 오른 6345.5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59.60p(-0.95%) 내린 6240.06으로 개장후 상승전환했다. 이후 상승폭은 제한됐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3억원, 30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은 70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투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는 0.35%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생명도 각각 2.55%, 3.21% 뛰었다. 이외에 SK스퀘어(-0.42%), 삼성전기(-0.94%), LG에너지솔루션(-3.54%), KB금융(-2.9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3.37포인트(0.39%) 오른 857.8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20억원, 98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5580억원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문구류(19.22%), 복합유틸리티(4.31%),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3.91%), 도로철도와운송(3.47%), IT서비스(3.38%) 등이 올랐다. 반면 우주항공과국방(-6.05%), 전자제품(-4.27%), 조선(-3.70%), 전기제품(-3.34%), 담배(-3.12%)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최근 쉬어가던 대형 반도체가 반등하며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며 “반면 상대적 강세를 이어왔던 코스닥은 대형 반도체 중심으로 수급이 이동하면서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한 부담 요인도 남아 있다. 엔비디아는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 등과 함께 5000억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전용 금융 플랫폼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이지만, AI 생태계의 ‘순환금융’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불확실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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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 美 조선·방산업체 오스탈USA 인수 추진…기업가치 최대 1.7조원
[한화디펜스USA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Austal USA)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합니다. 오스탈USA는 미 해군 함정과 핵추진잠수함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디펜스USA는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위한 예비적이고 구속력 없는 제안을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오스탈도 한화디펜스USA로부터 오스탈 USA의 사업 법인과 운영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제안을 받았다면서 기업가치는 10억5천만∼12억달러(약 1조5천억∼1조7천억원)로 제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화디펜스USA는 인수 거래는 오스탈USA의 사업 운영과 재무 상태를 면밀히 평가할 수 있는 실사를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화는 미국 조선업 재건에 기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는 앞서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확대한 데 이어 오스탈의 미국 사업을 인수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한층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스탈 USA는 앨라배마주 모빌의 조선소에서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용 함정을 전문적으로 건조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약 3천500명이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선박 수리시설 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스탈 USA는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에 잠수함 모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오스탈 USA가 생산한 모듈은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과 컬럼비아급 전략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사용됩니다. 이에 따라 한화가 오스탈 USA를 인수할 경우 미국 해군 핵잠수함 공급망과 연계된 생산 기반까지 확보하게 됩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는 오스탈 USA 조선소를 통해 미국의 가장 민감한 해군 프로그램을 포함한 주요 국방 계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한화가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미국 내 상선과 군함 건조 사업을 동시에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쇠퇴한 자국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시점과도 맞물렸습니다. 한화는 2024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으며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필리조선소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시설을 현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한화는 지난 1년간 미국 정부가 발주한 미사일 추적함 건조 사업을 수주했으며, 해군 작전 과정에서 연료와 장비를 공급하는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도 따냈습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군에 탄약과 추진제를 공급하기 위해 아칸소주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스탈 이사회는 한화에 4주간의 실사 기간을 부여했습니다. 거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국방방첩안보국(DCSA) 등 관계 당국의 승인을 조건으로 합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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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7월 세계 해수면 평균 20.96도…2023년 기록 깨고 역대 최고
극지 제외 해수면 평균 20.96도…2023년 20.89도 넘어 서유럽 6~7월 평년보다 2.79도 높아 관측 이래 최고 [바르셀로나=AP/뉴시스] 스페인에 무더위가 이어진 1일(현지 시간)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남성들이 물로 뛰어들고 있다. 2025.07.0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지난 7월 극지방을 제외한 세계 해양의 평균 표면 수온이 20.96도까지 올라 7월 기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유럽에서는 6~7월 평균 기온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폭염과 가뭄은 산불과 농작물 피해, 전력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자료를 인용해 남위 60도에서 북위 60도 사이 해양의 7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20.96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7월 최고였던 2023년의 20.89도보다 0.07도 높다. 유럽 대서양 연안과 서부 지중해에서도 7월 수온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곳곳에서 강도가 높은 해양 폭염이 나타났다. 바다뿐 아니라 대기에서도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졌다. 지난달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90도로 1991~2020년 7월 평균보다 0.67도 높았다. 2026년 7월은 2024년 7월보다 불과 0.01도 낮아 두 해가 함께 역대 두 번째로 더운 7월로 기록됐다. 가장 더웠던 7월은 2023년이었다. 특히 서유럽의 더위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두드러졌다. 6~7월 평균 기온은 21.62도로 1991~2020년 평균보다 2.79도 높아 1979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이었다. 사만다 버지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기후과학자는 서유럽에 장기간 자리 잡은 고기압이 열기를 가둔 데다 고온으로 토양이 마르면서 더위가 다시 심해지는 악순환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땅이 마르면 수분 증발을 통한 자연 냉각 효과가 줄어 기온이 더 쉽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부다페스트=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심의 마거릿 다리 밑에서 사람들이 다뉴브강 모래톱 위를 걷고 있다. 유럽 10개국을 관통하는 다뉴브강은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그 수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2026.08.06. 실제로 7월에는 이베리아반도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서·중부 유럽 상당 지역에서 건조 현상이 심해졌다. 일부 지역의 토양 표층 수분은 코페르니쿠스 ERA5-Land 자료가 시작된 1979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센강과 라인강, 다뉴브강 등의 유량도 크게 줄면서 생활용수 공급과 농업용 관개, 선박 운항, 발전에도 차질이 생겼다. 특히 다뉴브강 수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강물을 냉각수로 쓰는 헝가리 팍스 원전의 출력은 한때 설비용량의 약 1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부 터빈은 멈췄지만 원전 전체의 가동 중단은 피했다. 이후 다뉴브강 수위가 다소 회복되면서 10일부터 멈췄던 터빈 일부를 다시 돌리기 시작했다. 팍스 원전은 평소 헝가리 전력의 거의 절반을 공급한다. 폭염의 충격은 전력 부문에 그치지 않았다. 유럽 사망 감시망인 유로모모(EuroMOMO) 자료에서는 폭염이 정점에 달했던 6월 마지막 주 1만명 이상의 초과사망이 집계됐다. 초과사망은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수준을 넘어선 사망자 수를 뜻해 이를 모두 개별적인 폭염 사망으로 볼 수는 없다. 다만 초과사망이 급증한 시점은 폭염이 절정에 달한 때와 겹쳤다. 농업도 타격을 받았다. 유럽 곡물·유지종자 무역협회 코세랄은 6월 폭염 등으로 EU와 영국의 곡물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약 900만t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에너지·기후정보단위(ECIU)는 줄어든 생산량을 당시 곡물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20억유로 규모라고 계산했다. [베히스=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베히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하늘이 연기에 뒤덮여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은 스페인에서 올해 현재까지 산불로 27만5000㏊가 불에 탔다고 밝혔는데 이는 2006년 이후 연평균 6만7000㏊의 4배가 넘는 규모다. 2022.08.18. 가뭄의 경제적 충격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CMCC 유럽경제연구소와 밀라노공대 연구진은 정식 학술지 게재 전 연구보고서인 워킹페이퍼에서 2015~2018년 유럽을 덮친 장기 가뭄의 경제적 손실을 4390억유로로 추산했다. 농업 피해는 크지만 상대적으로 짧게 나타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어도 영향이 더 오래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산불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가디언은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EU에서 약 50만㏊가 불탔다고 전했다. 코페르니쿠스도 7월 서유럽의 산불 면적과 산불로 인한 대기 배출량이 이례적으로 많았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레이다대의 빅토르 레스코 데 디오스 산림공학 교수는 식생 관리와 도시계획으로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면서도, 필요한 적응 조치를 늦춘다면 지금 극단적으로 보이는 상황도 수십 년 뒤에는 오히려 온건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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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5000억달러 AI인프라 금융플랫폼 구축
엔비디아 베라 루빈 GPU.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가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5000억달러(약 710조원) 이상의 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폴로글로벌·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회사와 개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엔비디아 생태계 전반의 AI 인프라 구축에 쓰일 대규모 전용 자금 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회사는 엔비디아 고객사에 유리한 금리로 자본 풀을 조성할 예정이며, 계약은 최종 합의가 필요한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생산적이고 투자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 즉 ‘AI 공장’을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며 “AI에서 컴퓨트(전산 자원)는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플랫폼은 이번 글로벌 구축의 중심에 독보적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컴퓨트를 담보로 한 신용시장을 새로 만드는 기회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에 조성되는 자금이 모두 제3자 자본이라고 밝혔다. 6개 금융사가 자기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게 아니라 보험사·연기금 등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엔비디아 고객사에 대출·투자 형태로 공급하는 자금조달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는 의미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향후 거래가 “높은 신용도”를 갖추게 될 것이며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된 투자자들에게 부채 투자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대규모 인프라 자금조달은 통상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별로 세워진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짜인다. 이 채권을 사모대출 기관이 인수해 보유하다가 이를 다시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쪼개 은행이나 기관투자자에 재매각하는 구조가 업계에서 흔히 쓰인다. 이번 엔비디아·월가 협력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데이터센터 관련 ABS에 대해 위험보유 등 핵심 투자자 보호 규정을 면제한 것도 이런 자금 회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구조가 ‘순환금융’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AI 파트너사들의 부채 조달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자사 매출을 끌어올려 왔는데, 이런 거래 구조에 따른 사업 리스크가 금융권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에너지가 오하이오주에 짓는 10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캠퍼스에서 오픈AI가 향후 이를 임대할 수 있도록 최대 2천500억달러(약 352조원)를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성사되면 엔비디아가 고객사와 맺은 최대 규모 자금조달 거래가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오픈AI의 엔비디아 칩 구매 자금 3천500억달러(약 492조5천억원) 조달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도가 나온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1% 하락해 시가총액 약 600억달러(약 84조4천억원)가 증발했으며, 결국 2.9% 하락 마감했다. 이번 조치는 메타·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급격히 늘리는 가운데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이들 하이퍼스케일러가 2026∼2028년 3조5천억달러(약 4천925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 대형 투자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자금을 대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에도 블랙록, 마이크로소프트, 아랍에미리트 투자기구 MGX 등 3개사가 데이터센터 자금 공급을 위한 연합체를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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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과 거리 두는 시리아, 北도움 받아 만든 ‘더티 밤’ 원료 IAEA에 내준다
지난해 12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시민들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축출 1주년을 기념하며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때 이란과 함께 반(反) 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으로 꼽힌 시리아가 비밀 시설에 숨겨 둔 핵 물질을 제거한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리아와 막후 협상한 결과다. 이란에도 ‘간접 압박’이 될 수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IAEA가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로 알려진 ‘사이트 99(Site 99)’에 보관한 핵물질을 조만간 반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와 IAEA가 3주 전 시리아와 합의했다면서다. 사이트 99는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 ‘알키바르’와 연계된 곳이다. 알키바르 원자로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당시 북한의 지원을 받아 영변의 5MW 흑연감속로와 비슷한 설계 방식으로 지어진 시설로 알려져있다. 미국·이스라엘과 각을 세웠던 아사드 정권은 알키바르 원전이 파괴되자 남은 방사성 물질과 연구·개발 기기 등을 사이트 99에 숨겼다. 방사성 물질 중엔 원자 폭탄을 만들기 위한 기초 원료인 우라늄 정광 ‘옐로 케이크’(yellow cake)가 포함돼 있다. 옐로케이크는 핵분열에 이용되는 우라늄-235의 비율이 낮아 바로 핵무기로 쓸 수는 없지만, 재래식 폭발물 등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확산시키는 ‘더티밤’(dirty bomb)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은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 시리아 정권이 핵물질을 확보할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새 정권이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문제까지 서둘러 정리하겠다는 ‘유화 제스처’를 보낸 셈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로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 우려가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의의 배경에는 2024년 말 이뤄진 정권교체가 있다. 전임 아사드 정권은 이란과 오랜 전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란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아사드 정권을 지키기 위해 혁명수비대와 친(親)이란 민병대를 투입했다. 시리아는 레바논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세력에 무기와 병력을 보내는 핵심 통로였다. 이 때문에 시리아는 이란이 구축한 ‘저항의 축’의 중요한 거점이었다. 하지만 아사드가 축출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알샤라가 이끄는 새 정부는 이란과 거리를 두고 미국·서방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독자적 군사행동을 자제시키고 시리아 새 정부, IAEA와 접촉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도 대부분 해제했다. 알샤라는 이스라엘과 안보 협정도 추진하고 있다. 시리아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에 협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 물질 반출 합의의 반대 급부로 향후 재건 자금 지원 등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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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안철수 '전술핵 반입·보유' 주장, 그다음은요?
[주장] 전술핵 반대에서 '반입과 보유'로 바뀐 입장… 핵 경쟁의 저지선은 어디인가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술핵 반입과 보유를 주장했다. ⓒ 페이스북 캡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술핵 반입과 보유를 주장했다. 그는 8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전술핵 반입과 보유에 대한 전향적 논의가 필요합니다'라는 글에서 "저 또한 과거에는 전술핵 보유에 부정적이었다"며 "핵 없이 핵을 상대하는 것은 허상"이라고 썼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우리도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공포를 김정은에게 심어야 대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이 열거한 정세 변화는 가볍지 않다. 그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 미국 방공전력의 중동 소모, 오키나와 제31 해병원정대의 중동 전개, 일본의 '핵 반입 금지' 재검토 논의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한 국가의 군사적 선택이 이웃 국가의 불안을 키우고, 그 불안이 다시 다음 군비 증강의 근거가 되는 연쇄다. 안 의원은 이 핵 경쟁의 구조를 정확히 짚었다. 문제는 처방이다. 그의 결론은 경쟁의 고리를 끊는 방안이 아니라 "우리도 핵"이다. 핵 경쟁을 진단하고 핵 경쟁을 처방한 셈이다. 2017년의 안철수는 지금의 안철수를 반박한다 이번 주장을 단순한 말 바꾸기로만 처리하면 변화의 실체를 놓친다. 안 의원의 북핵 위협 인식과 억제 강화론은 오래됐다. 달라진 것은 억제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를 정하는 경계선이다. 2017년 10월 26일,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 의원은 동국대 행사 뒤 취재진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불가능하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거부하고 있고, 중국의 저항은 사드 배치 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클 것이며, 전술핵을 들여오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해 비핵화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이유였다.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한미 핵 공유였다. 2020년 7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국민공부방' 강연에서도 같은 경계선은 유지됐다. 북한이 끝까지 핵을 고집한다면 핵 공유로 균형을 찾아야 하지만, "국내에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더라도" 가능하다고 했다. 2022년 1월 28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참석한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는 논리가 더 분명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영토 내에 전술핵을 갖고 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했다. 전술핵 배치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해 비핵화를 풀지 못하게 만들 수 있으며, 미국의 핵우산과 핵 공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었다. 목표도 "핵 없는 한반도, 전쟁 없는 한반도"였다. 중요한 대목이 있다. 같은 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김정은의 핵 포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고, 미국도 동시에 두 곳 이상에서 전쟁할 자원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2026년의 선회를 단지 "그때와 달리 안보 환경이 바뀌었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오늘 제시한 위기의 씨앗은 과거 발언 속에도 이미 들어 있었다. 그렇다면 설명해야 할 것은 환경 변화의 존재가 아니라, 어느 순간 어떤 위험이 임계점을 넘어 과거에 계산했던 비용보다 커졌는가이다. 안 의원의 이번 글에는 그 설명이 없다. 그 변화는 단계적이었다. 2023년 4월 18일 페이스북 글에서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는 대신 한미가 핵 전략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훈련하는 '창의적인 한미 핵공유'를 제안했다. 같은 해 8월 워싱턴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뒤에는 미국이 관리하는 전술핵 재배치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볼턴의 개인 견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아직 자신의 찬성 선언은 아니었지만, 과거 배제했던 선택지를 공론장 안으로 옮겼다. 2024년 6월 21일, 북러 조약 이후에는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의심하며 더 강한 핵 공유를 요구했다. 그래도 "한반도에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고도"라는 조건은 남아 있었다. 2025년 3월 6일 페이스북 글에서는 한미 핵협의그룹을 핵기획그룹 수준으로 높이고, 핵 사용의 기획과 결정에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처리 권한과 핵추진 잠수함까지 함께 요구했다. 물리적 배치보다 의사결정권과 잠재 역량을 먼저 넓혀 가는 경로였다. 그리고 2026년, 마침내 '국내 반입 금지'라는 마지막 경계선까지 넘었다. 과거에는 전술핵 배치가 북한 핵을 정당화하고 대화를 막는다고 했지만, 지금은 핵 보복의 공포가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과거에는 핵우산과 역외 전력으로 충분하다고 했지만, 지금은 핵 없이 핵을 상대할 수 없다고 한다. 과거에는 중국의 보복과 비핵화 훼손을 핵심 비용으로 계산했지만, 이번 주장에서는 그 비용이 사라졌다. 핵 억제의 강화인가, 안보 딜레마의 다음 차례인가 물론 전술핵 재배치론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다. 미국이 통제하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면 보복 의지를 더 선명하게 보여 주고, 한국의 독자 핵무장 여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도 바로 이 억제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주장이 성립하려면 최소한 어떤 핵을 말하는지부터 분명해야 한다. 미국 소유 전술핵의 재배치인지, 나토식 핵 공유인지, 한국의 독자 핵무장인지에 따라 지휘·통제권과 사용 결정,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미치는 영향, 중국과 북한의 대응이 전혀 달라진다. 그런데 안 의원은 제목에서 '반입'과 '보유'를 함께 쓰면서 서로 다른 선택지를 하나의 주장처럼 묶었다. 상대의 다음 행동에 대한 설명도 없다. 북한이 전술핵 실전배치와 선제사용 태세를 더 강화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중국이 경제·군사적 압박을 높이고 일본이 핵 공유 논의를 앞당긴다면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핵을 배치한 뒤 위기를 관리할 군비통제와 소통 장치, 최종적으로 경쟁을 완화할 출구는 무엇인가. 안 의원이 묘사한 동북아는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묘사하는 세계와 닮았다. 제자리에라도 있으려면 모두가 계속 더 빨리 달려야 하는 붉은여왕의 세계다. 북한이 강해졌으니 한국이 핵을 들이고, 한국이 들였으니 북한과 중국이 더 늘리고, 다시 그것을 이유로 한국과 일본이 더 강한 핵 태세를 요구한다. 국제정치의 언어로는 전형적인 안보 딜레마다. 핵 억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억지 전략은 상대에게 공포를 주는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판을 막는 장치, 상대의 반응을 관리하는 수단, 경쟁을 멈출 조건까지 함께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억지는 전략이 아니라 다음 군비 증강을 부르는 구호가 된다. 안철수 의원은 핵 경쟁이 어떻게 번지는지 정확히 진단했다. 이제 그가 답할 것은 세 가지다. 한국의 전술핵 배치에 맞서 북한이 실전배치와 선제사용 태세를 더 강화하면 다음 수단은 무엇인가. 중국의 압박과 일본의 핵 공유 논의가 뒤따르면 어디까지 대응하고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 그리고 핵 사용 결정권도 불분명한 '반입과 보유'가 어떻게 오판을 막고 대화의 조건을 만들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없이 "김정은에게 공포를 심어야 한다"고만 말한다면, 전술핵은 전략이 아니라 군비경쟁의 다음 차례일 뿐이다. 모두가 더 빨리 달리는 것을 처방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안 의원이 제시해야 할 것은 핵 경쟁에 뛰어들 명분이 아니라, 그 경쟁을 어디에서 멈출 것인지에 대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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