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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안 사면 호텔 취소"…상상 초월하는 중국 가이드 '갑질'
【 앵커멘트 】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을 떠났을 때 현지 가이드가 물품 구매를 강요해 불편했던 경험 있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중국에서도 가이드가 여행 중 옵션을 강요하는 일이 많은데, 압박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패키지 여행객이 탄 관광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여행 상품 가격이 너무 낮아 식사를 제공하기 어려우니 우리 돈으로 20만 원이 넘는 물건을 사라고 강요합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 가이드 - "어느 정도 사셔야 합니다. 모른 척하는 분들은 오늘 밤 짐을 챙겨 떠나세요." 일부 손님이 구매를 거부하자 예약한 숙소를 취소하겠다고 협박합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 가이드 - "이렇게 비협조적이면 귀국 교통편과 호텔 예약이 모두 취소돼 곤란해질 거예요." 다른 관광버스의 가이드는 자신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 여행객의 비용을 환불하며 쫓아내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 가이드 - "짐을 차에서 빼주세요. 모든 사람들 앞에서, 녹화하는 휴대폰 앞에서 아저씨의 여행 경비를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유명 관광지에선 7만 원 정도면 살 수 있었던 입장권을 2배나 비싼 티켓으로 구매하게 해 놓고, 항의가 들어오니 오히려 화를 냅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 가이드 - "제가 돈 받은 게 아니고 관광지에서 받은 거예요. 여행사랑 이야기하세요." 이러다 보니 다툼도 피할 수 없습니다. 버스에 오르려는 관광객과 이를 막는 가이드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 "너 뭐야? 뭐 하는 거야?" - "이건 내 여행단이야. 내 여행상품이야." 화를 참지 못한 관광객이 가이드를 폭행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지난해 관광객들이 여행사에 제기한 민원은 알려진 것만 48만 건에 이를 정도로 많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정부는 낮은 가격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인 뒤 옵션을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여행사들의 불법 행위는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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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미국 제재 강화 압박에 굴복 않을 것"-폴리티코
20년 제재…결정적 조치 힘들어 미국보다 이란이 더 유리한 상황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테헤란의 테헤란대학교 정문에서 여성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미국의 제재 강화로 이란의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미국의 요구에 굴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6.8.1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이 경제 압박에 굴복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이란이 굴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적 고립”을 공언하는 가운데, 전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과 미국 대사들, 중동 전문가들이 경제 압박으로 이란이 양보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미국의 중동 지역 대사를 세 차례 역임한 제임스 제프리는 “재무부가 제재 확대를 추진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20년 동안 이어졌고 이란도 제재를 우회해 온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무언가가 나올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와 이란 지도부가 처한 상황은 크게 대조적이다. 트럼프 정부는 인기가 없는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요한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전쟁은 유가를 배럴당 약 90달러까지 다시 끌어올렸고, 평화협정이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를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이란 지도자들은 정권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미국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기보다 경제적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려 한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처럼 이란이 고통을 견디며 버텨야 할 유인이 워낙 크다는 점은 일부 당국자들이 현대에 들어 전례 없는 규모의 해상 봉쇄가 이루어지더라도 이란의 판단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는 유력한 근거다. 이란 지도자들은 미국이 제재를 통해 자신들을 굴복시키려는 노력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18일 소셜 미디어에 “미국인들은 이란을 더 강하게 압박하면 합의에 애초부터 포함되지 않았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베선트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자기 능력 밖의 일을 하고 있다”고 썼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6개월 동안 트럼프는 이란 경제의 숨통을 조이기 위해 다양한 압박 수단을 동원했다. 이란 항구에 대한 진행 중인 해상 봉쇄의 일환으로 이란이 가장 중요한 수출품인 석유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치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압박으로 이란은 심각한 경제 침체에 빠져있다. 물가가 지난해 대비 88% 폭등했고 주유소마다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식료품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만으로는 이란 정권이 굴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폭격으로 이란에서 3000명 이상이 사망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나 세계 시장의 고통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기 훨씬 전에 이란이 굴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주 후반 “궁극적으로 우리는 합의를 원한다. 하지만 그동안 이란 경제는 추락하고 있다 … 사람들이 겨우 0.5갤런, 즉 약 1.9L의 휘발유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란에서는 벌어지는 많은 사회적 불안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들은 미 정부의 정책에 냉담하다. 이번 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33%로 나타났으며, 이는 그의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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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WSJ "트럼프,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과 정상회담 추진"(종합)
11월 APEC 기간 대면 가능성…회담 추진 방안 비공개 논의 "이란전 성과 없자 북미 정상회담에 의욕 보여" 지적도 2019년 6월 판문점서 만난 북미 정상 지난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 작업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중단된 북미 대화를 재개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 순방 당시에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했다. 당시 북한도 물밑에서 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촉박한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한 것도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며 "연합훈련은 김 위원장에게 회담에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WSJ은 이란 전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배경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외교 분야에서 대표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과거보다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2019년 이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 6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의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대와 플루토늄·고농축우라늄 생산량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북한의 핵무기는 100개를 조금 넘는 수준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 등과 관계를 강화한 것도 과거와 달라진 협상 환경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해 실전 경험을 쌓았고, 이란과의 미사일 협력도 강화했다. 미국은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 차 석좌는 "북한은 항상 미국이 비핵화를 포기하고 자신들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이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지만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했다. 같은 해 판문점에서 세 번째로 만났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지 못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측)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 [AP=연합뉴스 자료사진]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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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5.7경 된 美부채에 日·유럽 국채까지 ‘곤두박질’ [트럼프 스톡커]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296> 美국채 금리, 21세기 최고...반도체주도 급락 유가 상승, 인플레 우려, AI 투자, 연준 긴축에 국가부채 급증 영향...주담대 시장까지 악영향 엔·달러 개입 효과 미미...日 확장재정 우려 ↑ 유럽도 물가 딜레마...트럼프, 선거 ‘빨간불’ 지난해 12월부터 유로그룹 의장을 맡고 있는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 그리스 경제재정부 장관. 유로그룹은 유로존 재무장관의 협의체로 유럽연합(EU)의 경제정책을 움직이는 기구로 평가된다.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는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기반시설)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급격히 늘면서 각국의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뜀박질치고 있다. 여기에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전황으로 국제 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국채 금리를 한층 더 밀어올리고 있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사실상 21세기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까지 암운을 드리우는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엔 ·달러 외환시장 개입 등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려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처방 없이 인위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美국채 금리, 21세기 최고 수준 도달...유가 상승, 인플레 우려, AI 투자, 연준 금리인하 종료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5.3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금리의 추종지표(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에서 움직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1일 이미 4.75%까지 치솟은 바 있다. 월가에서는 30년물은 5.0%, 10년물은 4.5%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삼는다. 국채 금리가 이 저항선을 이미 한참 넘은 셈이다. 미국 국채 30년물 발행 금리는 물가 상승 압박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5월 13일에 이미 5.046%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달 12일에는 10년물 입찰 수익률도 4.683%를 나타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물가가 상승하면 채권에 표시된 화폐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채권 금리뿐 아니라 국제 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7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채권 가격은 급락하고 유가는 상승하다 보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9%), 나스닥종합지수(-1.33%) 등 미국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마이크론(-7.06%), 샌디스크(-8.89%), 웨스턴디지털(-7.43%),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9.20%) 등 메모리반도체 관련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98% 폭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최근 곤두박질치는 것은 연방정부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AI 인프라 투자 자금 조달로 회사채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발(發)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불안 등이 겹치며 시중 금리는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실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직전인 2024년 11월 말 36조 달러(약 5경 1000조 원) 수준이었던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39조 9000억 달러(한화 5경 6338조 원)로 불었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부담하는 국채 이자 비용은 매년 1조 달러(약 1420조 원)를 넘는다. 게다가 AI 투자에 돈을 물 쓰듯 쓰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의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5700억 달러(약 8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주기를 종료했다는 점도 채권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올 들어서는 5회 연속으로 동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12명 가운데 3명의 위원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반대표까지 던졌다. 미국 재정적자 기하급수적 증가...엔·달러 개입에도 日 연내 금리인상 2회 확률 급등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미국 국채를 둘러싼 이상 신호는 시장 주변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7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6월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9조 2990억 달러를 기록해 5월 9조 3710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특히 미국 국채 3위 보유국인 중국이 보유액을 5월 6593억 달러에서 6월 6334억 달러로 4% 줄였다. 지난해 6월보다는 13% 줄어든 수준이다. 6월 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 6182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인 일본도 5월 1조 1430억 달러에서 6월 1조 1160억 달러로 2.3% 줄였다. 2위인 영국의 보유액 역시 5월 9486억 달러에서 6월 9399억 달러로 1% 감소했다. 잔존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인기 상장지수펀드(ETF) TLT(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투자 ETF)의 가격도 17일 81.35달러로 내려가 2004년 6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TLT는 올 들어 이날까지 6.6%나 하락해 202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 시장에만 한정된 현상도 아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장중 2.945%까지 상승하며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독일과 프랑스의 장기 국채 금리도 각각 2011년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상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각국의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각국이 확대 재정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시장에서 높게 본다는 뜻이다. 실제 일본의 경우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2일 일본 금리스와프(OIS) 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 확률이 약 80%에 달했고, 연내 2회 금리 인상론에도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성장률이 정체하고 있는 유럽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부담을 이중으로 떠안고 있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국채 금리 상승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한 번 시장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채 30년물 금리의 경우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예민한 주제다.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이달 6일 기준으로 6.69%로 솟구쳐 지난해 7월 3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주담대 금리는 중동 전쟁 직전인 2월 27일까지만 해도 5.98%에 불과했다. 지난달 30~31일부터 미국 재무부는 장기채 금리 안정을 위해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과 엔화 매수에 나서기도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달 10일부터 다시 159엔을 돌파해 160엔 선에 재차 다가간 상태다. 물론 현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월가에 만만찮게 나온다. 다만 중동 전쟁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을 경우 글로벌 증시가 떠안는 부담은 연말까지 해소되기 힘들 수도 있다. ※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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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1기 안보보좌관 볼턴,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에 “큰 실수”
“트럼프, 전략적 사고 안 해” 이란 대응에도 “길 잃었다” 1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을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북 강경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1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 사진은 지난 6월 26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는 모습. /AP통신·연합뉴스 볼턴 전 보좌관은 18일(현지 시각) 미 MS나우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트럼프는 김정은을 처음 만났을 때도 같은 행동을 했고 불필요한 양보이자 실수였는데, 지금은 더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북미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한반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라며 “이란도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트럼프의) 절박함의 일환으로 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김정은과 만나고 나서 ‘사랑에 빠졌다’고 했는데, 이것이 트럼프가 외교를 바라보는 방식”이라며 “김정은,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과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으면 미국이 해당 국가와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트럼프가 전략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며 “그는 미국의 국익을 정의할 수 없다. 모든 것을 개인적인 문제로 본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대응 관련해서 동맹국인 오만 폭격을 위협한 것을 언급하면서 “길을 잃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대북 매파인 볼턴 전 보좌관은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두 차례 회담했을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2019년 9월 경질된 후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했다. 이후 계속된 수사 끝에 불법 기밀 보유 혐의가 인정되면서 10월 말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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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프리마켓서 삼전 5%·SK하닉 6%↓…美 반도체주 급락 여파
증권가 "펀더멘털 훼손보다 수급 요인"…장중 낙폭 회복 여부 주목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11.8원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9일 프리마켓에서 나란히 약세다. 이날 오전 8시5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5.21% 내린 25만4500원에, SK하이닉스는 6.56% 내린 15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이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을 받았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02%, 샌디스크는 9.01%, 웨스턴디지털은 7.43% 각각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급락했다.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98%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시간 외 선물이 0.7% 내외 하락을 보였지만, 미국 증시 나스닥이 1%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면서 "그렇지만, HBM 주문 취소나 메모리 가격 하락 같은 펀더멘탈 자체가 훼손됐기 보다는 수급적인 요인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한국 증시가 장 초반 하락 출발 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주요 변수를 기다리며 외국인 수급 규모에 따라 등락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홍콩 증시 개장 후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등의 변화에 주목할필요가 있는데, 이는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내란폭염관세중동전쟁 -
경제삼성전자 4%·하이닉스 6% 급락…중동 불안·국채금리 급등 여파 [이런국장 저런주식]
미국 30년 국채 금리 19년 만 최고 수준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불안과 국채 금리 급등이 촉발한 수급 불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오전8시~8시 50분)에서 급락하고 있다. 1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4.47%) 내린 25만 6500원, SK하이닉스는 9만 8000원(5.90%) 하락한 156만 4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SK스퀘어(-7.31%), 삼성전기(-6.39%), 현대차(-3.56%), LG에너지솔루션(-1.9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식 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이유로는 중동 긴장, 국채 금리 급등이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다.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각되자 미 국채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며 금리가 급등했다.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에서 움직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치 주변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세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에서는 특히 반도체 종목이 차익실현 압력과 고금리 부담으로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06%), 샌디스크(-8.89%), 웨스턴 디지털(-7.43%)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98%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30년물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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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잘나가는 ETF 열어보니 죄다 로봇…한 달 수익률 1~4위 싹쓸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집중됐던 투자 열기가 로봇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한 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1~4위를 로봇 관련 상품이 휩쓸었다. 주요 로봇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정부가 휴머노이드 초기 시장 조성에 나서고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도 ‘피지컬 AI’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1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한 달 국내 ETF 가운데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이 25.69%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ACE K휴머노이드로봇산업TOP2+’가 25.15%, ‘RISE AI&로봇’이 21.57%, ‘HANARO K휴머노이드테마TOP10’이 21.25%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 상위 4개가 모두 로봇 관련 상품이다. 로봇주도 동반 질주… ‘기대’에서 ‘실적’으로 개별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로봇용 정밀 감속기와 모터를 생산하는 에스피지는 63.6%,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업체 로보티즈는 39.6% 뛰었다. 정밀 감속기 업체 에스비비테크도 24.1% 상승했다. 휴머노이드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8.4%, 협동 로봇 업체 두산로보틱스는 11.0% 올랐다. 완성 로봇뿐 아니라 감속기·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업체까지 매수세가 확산한 것이다. 로봇주 상승의 배경에는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가 있다. 생성형 AI가 글이나 이미지 등 디지털 정보를 만들어낸다면 피지컬 AI는 AI가 로봇이라는 ‘몸’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휴머노이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완성 로봇과 함께 감속기·액추에이터·센서 등 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이런 기대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로봇 기업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로봇 도입이 시험 단계를 넘어 실제 추가 발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클로봇은 기존 고객의 반복 발주가 이어지면서 로봇 소프트웨어·솔루션 사업의 매출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로보티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5.1%, 영업이익은 722.9% 증가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 매출도 97.9% 늘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반에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기대감에 더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반복 수주로 사업 성과를 증명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관심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직접 수요를 만들겠다고 나선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0일 2030년까지 연구·데이터 팩토리용 휴머노이드 700대를 구매하고 4족보행 로봇 등도 1000대 이상 구매해 초기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센서·로봇 손 등 핵심 부품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새만금에는 로봇 위탁생산을 위한 ‘로봇 파운드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니오 전기차 유비텍 휴머노이드 공장 연구실 나온 휴머노이드… 공장 투입 본격화 대기업도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자사의 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틀라스는 작업 학습과 성능 검증을 거쳐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 작업에 투입되고,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로봇의 경쟁 기준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빠르게 달리고 정교한 동작을 하는지가 기술력을 보여줬다면, 상용화 단계에서는 실제 현장에 몇 대가 배치돼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업하느냐가 중요해진다. 로봇의 배치가 늘면 실제 작업 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해 성능을 높일 수도 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실제 제조 현장에서는 어려운 동작을 한 번 성공하는 것보다 동일한 작업을 수천 번 안정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휴머노이드의 평가 기준도 하드웨어 성능에서 실제 배치 대수와 작업 여부로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도 로봇 투자 열기가 뜨겁다. 19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세계로봇대회(WRC)에는 300여 기업이 참가해 2000개 이상의 로봇 제품을 선보인다. 또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업체 유니트리도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중심 시장인 이날 커촹반에 상장한다. 유니트리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4044만6434주를 신규 발행해 61억위안(약 1조3000억원)을 조달하며, 상장 후 기업 가치는 약 609억9300만위안(약 1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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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박동현 메지온 대표 “유데나필 20년 승부…폰탄 넘어 ADPKD까지 간다”
이 기사는 2026년08월14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0년 동안 유데나필을 개발하면서 다른 신약 후보물질도 수없이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만한 물질을 찾지 못했습니다.” 박동현 메지온(140410) 대표(회장)가 ‘유데나필’ 하나에 20년 넘게 매달린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출발한 유데나필을 단순한 PDE5 억제제가 아닌 장기 복용이 가능한 글로벌 신약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메지온은 단심실증 환자가 받는 폰탄수술 이후 합병증을 겨냥해 미국에서 유데나필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상염색체우성 다낭성신장병(ADPKD)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며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박동현 메지온 대표(회장)가 지난 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 박 대표는 유데나필 경쟁력으로 적절한 반감기와 장기간 축적된 안전성, 적응증별 용도특허 확보 가능성을 꼽았다. 특히 최근 ADPKD 동물시험에서 신장 낭종 관련 지표뿐 아니라 혈중요소질소(BUN) 등 신장기능과 관련된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 데 주목하고 있다. 폰탄 치료제 허가에 성공할 경우 미국 직접판매를 통해 상업성을 입증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협상까지 열어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에서 박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유데나필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글로벌 신약 가능성을 봤나. -처음부터 거창하게 글로벌 신약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국내 제약사가 미국에서 신약을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낯선 시절이었다. 나 역시 약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다만 직접 자료를 찾아보고 해외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이 물질이 가진 특성이 상당히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비아그라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해외 전문가에게 유데나필의 가능성을 평가해달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반감기와 안전성 측면에서 충분히 개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유데나필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우선 반감기다. 약은 필요할 때 한 번 복용하는 약도 있지만 만성질환처럼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다. 후자의 경우 반감기가 상업성에 굉장히 중요하다. 하루에 한 번 먹을 수 있는지, 두세 번 복용해야 하는지가 환자 편의성을 크게 좌우한다. 유데나필은 비아그라보다 반감기가 길고, 장기 복용을 고려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 PDE 계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눈이나 근육 관련 부작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선택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면서 안전성 자료가 축적됐다는 것도 강점이다. △20년 넘게 사실상 유데나필이라는 한 물질에 집중했다. 파이프라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다른 물질을 검토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국내외 대학이나 제약회사에서 개발하다 중단한 후보물질까지 상당수를 검토했다.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만 수십 건이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거나 실제 연구 과정에서 개발 가능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신약 후보 하나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다. 결국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돌아와 보면 유데나필만큼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이 많지 않았다. △폰탄수술 환자 치료제로 유데나필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우리가 폰탄 환자를 생각해낸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PDE5 억제제가 폰탄 환자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을 연구하던 의료진이 있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소규모 연구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나왔다. 당시 연구진이 장시간 작용할 수 있는 PDE5 억제제를 찾는 과정에서 유데나필을 알게 됐다. 우리는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미국 개발 경험을 갖고 있었고, 유데나필은 반감기 측면에서도 적합했다. 여러 우연과 인연이 맞물리면서 폰탄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진 것이다. △폰탄 치료제로서 유데나필은 정확히 무엇을 개선하는 약인가. 운동능력인가, 생존율인가. -폰탄 환자에서는 하나의 지표만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운동능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단순히 더 오래 걷거나 더 많이 움직인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심혈관 기능이나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연결돼 있다. 폰탄 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레지스트리와 여러 연구를 보면 운동능력과 입원, 합병증, 예후 사이의 연관성을 볼 수 있다. 결국 환자의 기능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삶의 질과 예후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박동현 메지온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 △실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일상생활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나. -폰탄 환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신체 상태가 나빠지면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유데나필 임상에 참여했던 환자 가운데 몸 상태가 좋아져 대학에 진학한 사례도 들었다.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숫자로 나타나는 운동능력 지표도 중요하지만, 결국 신약의 목적은 환자가 일상생활을 더 잘 영위하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PDE5 억제제를 폰탄 환자에게 오프라벨로 사용할 수도 있다. 유데나필이 허가되더라도 저가 제네릭과 경쟁해야 하는 것 아닌가. -현재 일부 환자에게 다른 PDE5 억제제가 오프라벨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폰탄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 용량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허가받은 약과는 차이가 있다. 의사 입장에서도 폰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된 치료제가 있다면 굳이 충분한 근거가 없는 오프라벨 처방을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다. 보험 문제도 해법이 있다. 회사는 환자 본인부담을 낮출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시장 접근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 △미국에서 실제 유데나필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는 폰탄 환자를 어느 정도로 보나. -미국 내 폰탄 환자가 약 3만명 수준이라고 보면, 우리가 실제 목표로 할 수 있는 환자는 전체의 약 3분의 2 정도로 보고 있다. 단순히 전체 환자 수를 모두 시장으로 계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실제 치료가 가능하고 처방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군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판매조직 구축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지 않나. -폰탄은 일반적인 만성질환과 시장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병원이 상당히 집중돼 있다. 미국의 주요 병원들이 많은 폰탄 환자를 관리하고 있고, 상당수가 우리 임상에도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수천명의 영업인력이 필요한 시장이 아니다. 미국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눠 소수 전문인력으로 주요 병원을 커버할 수 있다. 전문의약품 유통업체를 활용하면 처방 이후 환자에게 약을 배송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직접판매도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그렇다면 허가 후 직접판매할 가능성이 높은가, 아니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할 가능성이 높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인수나 라이선스를 원하는 회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이다.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과 허가를 받은 뒤의 가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 허가 이후 우리가 직접 판매해 실제 환자들이 약을 사용하고 매출이 발생하면 또 가치가 달라진다. 시장점유율과 약가가 예상이 아니라 실제 숫자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때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하면 훨씬 좋은 조건을 기대할 수 있다. 직접판매 자체가 최종 목적이라기보다는 유데나필의 상업적 가치를 직접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유데나필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제약사가 있나. -관심을 보이는 곳들은 있다. 다만 임상 결과나 허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는 그 불확실성을 가격에 반영하려 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온 뒤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지금 서둘러 낮은 가격에 거래할 이유가 없다. 결국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이 주주와 회사에 가장 큰 가치를 가져오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최근에는 ADPKD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됐나. -미국에서 우연히 ADPKD를 오랫동안 연구한 전문가와 연결된 것이 시작이었다. 기존 PDE5 억제제로 ADPKD 가능성을 살펴본 기초연구와 특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 실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ADPKD 분야의 전문가들과 접촉했고, 관련 연구 경험이 풍부한 연구진에게 유데나필 자료를 제시했다. ‘과학적으로 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받은 뒤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갔다. △PDE5 억제제가 ADPKD에 작용하는 기전은 무엇인가. -현재 그 부분을 연구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세포 증식·사멸, 여러 신호전달 경로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론적으로 PDE5 억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유데나필을 이용한 실험에서 질환과 관련된 변화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데이터를 더 쌓아 정확한 작용기전을 규명해야 한다. △최근 ADPKD 동물실험에서 특히 주목한 결과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낭종이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다. ADPKD에서는 신장에 낭종이 커지고 전체 신장 크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실험에서 낭종과 관련한 지표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했다. 그런데 우리가 더 고무적으로 본 것은 혈중요소질소(BUN, Blood Urea Nitrogen) 같은 신장기능 관련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낭종 크기가 줄어드는 것과 실제 신장기능이 좋아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기능과 관련된 지표에서도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ADPKD 치료제로 개발한다면 기존 약과 어떤 차별화를 기대하나. -아직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단정해서 말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전이나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있다. 유데나필은 이미 오랫동안 사람에게 투여되면서 안전성 정보가 상당히 축적된 물질이다. ADPKD에서도 충분한 효능을 입증할 수 있다면 개발 측면에서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박 대표에게 유데나필은 어떤 약인가.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약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몰랐다. 20년 동안 실패도 하고, 배우고, 다시 도전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이 과정에서 인체와 신약개발을 알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폰탄 환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이 환자들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큰 수술을 받고 평생 자신의 건강과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간다. 이제는 단순히 돈을 버는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유데나필이 실제로 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제가 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시작한 신약을 끝까지 완성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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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E&A, 반도체·중동 ‘쌍끌이’ 모멘텀…목표가 8만 유지' - NH
[이데일리 박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9일 삼성E&A(028050)에 대해 국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중동 지역 화공 수주 기회 확대라는 두 가지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4일 종가 4만7900원 기준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약 67%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향 관계사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재건 및 우회 파이프라인 등 중동향 수주까지 확대되면서 국내외 수주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한 커버리지 내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가시성 높은 중동 내 안건 수주를 통해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E&A의 삼성전자 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광주·용인에 계획된 공장 증설 가운데 2027년 이내 착공 가능한 물량을 총 3기로 추정했다. 삼성E&A의 과거 평택 P3·P4 수주 규모와 신규 팹의 3층 구조 등을 고려하면 1기당 수주액은 약 10조원으로 추정되며, 공사 지연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7조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삼성E&A의 올해 신규 수주는 14조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1% 증가하는 규모이자 회사의 연간 가이던스인 12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도 22조6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첨단산업 부문 수주잔고는 7조2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늘었다.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중장기적인 수주 모멘텀으로 꼽힌다.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이 지난 11일부터 시행되면서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이 우선 고려되고, 산업기반시설 조성·운영 비용의 50~100%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NH투자증권은 광주 지역의 구체적인 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내년 이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확대되는 수주 기회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과거 중동 투자가 고유가에 따른 잉여자금 집행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는 공급망 단절을 방어하기 위한 투자가 핵심 동인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파이프라인과 관련 인프라 투자가 주요 수주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동 에너지 EPC 시설의 국가 안보적 성격과 주요국과의 외교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상 연구원은 “삼성E&A는 과거 2010~2012년 중동 증설 사이클 당시 주요 에너지 EPC 시설 상당수의 시공을 담당했던 바 있다”며 “현재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에서 재건 관련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며, 연내 수주성과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실적 추정의 추가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동에서는 대규모 우회 인프라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UAE는 기존 ADCOP 파이프라인의 효율을 높이고 저장 용량을 확대하는 한편 약 100억달러 규모의 ADCOP 2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서부 홍해 지역을 새로운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면서 트윈 페트로라인 구축 등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E&A의 올해 매출액을 10조8020억원, 영업이익을 9670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6%, 22.0% 증가하는 수준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12조5330억원, 영업이익 1조1360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됐다. 삼성E&A의 2분기 매출액은 2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30억원으로 51.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5%까지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2500억원, 2560억원으로 추정했다. 재무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삼성E&A의 순차입금은 2025년 말 마이너스 2조9850억원으로 순현금 상태이며, NH투자증권은 2027년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4조834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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