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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2세 홍윤정, 美주지사 경선서 '진보 돌풍'…트럼프 "지하디스트" 견제
2일(현지시간) 프란체스카 홍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 주 하원의원의 승리 여부에 미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국계 첫 주지사이자 위스콘신 최초의 여성 및 아시아계 주지사, 미 역사상 첫 민주사회주의자(DSA) 주지사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10일 정치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 피프티플러스원이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해 산출한 지지율에서, 홍 후보는 50.9%로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31.2%)를 19.7%p 앞섰다. 민주당 주류 지도부는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중도 성향인 크롤리 후보를 지원하고 있으나, 홍 후보는 대학가의 젊은 유권자, 세입자·노동 단체 등 풀뿌리 지지층을 기반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미 민주사회주의자 소속인 홍 후보는 위스콘신주 매디슨서 한국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그는 셰프 출신으로 2020년 주 하원에 진출해 위스콘신주 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홍 후보는 현재 자신을 '임금 노동자이자 한국 이민자 가정의 딸, 싱글맘, 세입자'로 소개하며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보편적 무상 보육 △공공 식료품점 도입 △공교육 및 공립대학 재정 확대 △주 단위 의료보험 통합 △최저임금 인상 △고소득층 및 대기업 과세 강화 등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대가 전기 요금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유예하자는 공약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경선 막판엔 홍 의원의 과거 SNS 발언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1년 홍 후보는 추수감사절에 대해 "평화로운 만찬만 강조하고, 미국 원주민의 고통을 가린다"며 "식민주의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비판했고, 경찰 조직에 대해선 "백인우월주의 유지를 위해 존재한다"며 예산 삭감 및 폐지를 촉구한 바 있다.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자, 홍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을 폐지할 생각이 없다"며 "셰프로서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의 강경한 입장과 거리를 두며 "법 집행기관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보수 진영의 공격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9일 미국의 보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 후보의 최고 17% 소득세율 공약 등을 언급하며 "사회주의자들이 민주당을 계속해서 왼쪽으로, 왼쪽으로, 왼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홍 후보를 비롯한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에 대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라고 맹공했다. 그는 "민주사회주의자들이 '대법원과 대통령직, 상원, 군대 등을 없애자'는 과격한 주장을 한다"면서 "가끔 나도 상원을 없애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것을 입 밖에 내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경우 이들은 실패를 겪어온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실패한 나라들'에서 왔는데 이곳에 와서 우리에게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 가르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며 "사람들은 급진적인 미치광이들이 나라 운영에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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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국에 ‘전쟁 불똥’ 튀었다…“주한미군 기지, 북·중 공격에 취약” [밀리터리+]
-美싱크탱크 “아시아 미군기지, 북중 공격에 취약” -미군기지 있는 중동 국가 피해 사례서 교훈 얻어야 -“러에 북한군 추가 파병, 한반도에도 악영향” [서울신문 나우뉴스] 북한의 KN-23 미사일.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미군기지들이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의 여파가 한국까지 밀려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국방·안보국장은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미국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기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데 너무 더디게 대응해왔다”며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미군 시설들은 중동의 미군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중동 전역 8개국에 있는 미군기지 20여 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2000회 이상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이로 인해 미군 항공기 42대 이상이 파손됐다. 장비 손실 및 시설 피해도 130억 달러(한화 약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바레인 마나마의 건물이 이란 드론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2026.02.28 로이터 뉴스1 중요한 사실은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이라고 해서 피해가 미군 시설 안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6월 3일 기준 이란 및 친이란 대리 세력의 걸프 지역 공격으로 민간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최소 28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란 전쟁은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미사일과 드론이 실제로는 주변의 주거지역과 산업시설, 공항, 항만, 에너지 시설 등으로 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현실에서 확인한 사례로 꼽힌다. 존스 국장은 “중국은 이란보다 규모가 크고 성능도 뛰어난 드론과 함께, 순항·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훨씬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괌에 이르는 태평양 전역의 미군기지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방공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과 우크라이나가 그랬듯이 주요 인프라를 위한 지하 시설 구축, 그물망 및 철조망 설치, 고밀도 다층 콘크리트 장벽 등 수동적 방어체계도 갖춰야 한다”며 “미사일과 드론을 종류별로 식별해 대응하고 무력화할 수 있어야 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별로 나눠진 능동적 방어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란전이 한국에 미친 영향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전술 감시 자산을 중동으로 돌리고 방공 전력도 철수하면서, 북한과의 전쟁에서 주한미군이 더 취약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최첨단 방공 요격탄 수백 발이 중동으로 차출됐으며, 항공모함 전단과 미 해군 최정예 구축함 일부도 이란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옮겨졌다고 전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록히드마틴 제공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핵심 방공 자산인 패트리엇을 포함한 미사일 재고가 급감했다는 주장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CSIS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지난 2~7월 사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약 65%가 소모되었으며, 사드(THAAD) 요격 미사일은 이란 전쟁 개시 시점보다 최소 38%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NYT 보도와 관련해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 전력 일부의 해외 이동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의 군사력 수준과 국방비 지출 규모, 방위산업 역량, 또 장병들의 높은 사기 등을 감안할 때 대북 억지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반도에 배치된 패트리엇과 사드 요격탄이 실제 반출됐는지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 간 전력 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우크라 전쟁, 북한에 다양한 실전 경험 안겨”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돼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한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SNS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현재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도미사일까지 공급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러시아에서 사용될수록, 북한이 부족한 경험을 더 많이 보완하게 된다”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할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4년 8월 24일 국방과 학원 무인기연구소를 방문해 자폭형 무인공격기(드론) 타격 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8일에도 북한군 최대 5만 명이 러시아로 파병될 예정이라며 한국 정부와 방공·드론 등 방위 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현실화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이번에 파병이 이뤄진다면 북한이 미사일 등 핵심 군사 기술을 한층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이를 넘길 여지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한반도 안보에는 악재”라고 평가했다. 일본 방위성도 지난 4일 공개한 2026 방위백서에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전투 방식과 전자전을 경험하고 있다”며 “그 교훈이 북한군 전체에 보급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실전 운용 과정에서 미사일 성능과 부대 운용 능력을 추가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지난 5일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제112미사일여단에 편입되는 이러한 양상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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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럼프 "호르무즈 기뢰 모두 제거"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며 해협이 개방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곳은 미 해군"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찾아내고 있다"라며 "해협 모든 곳에서 제거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또다시 허위 주장을 펼쳤다며, 해협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기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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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NHN, AI GPU 확장 본격화…30MW 증설·해외 계약 추진[컨콜]
양평·판교·광주 리전 맞먹는 규모 추가 확보 20MW 임차·10MW 자체 구축…내년 하반기 목표 “해외 GPU 고객 수요 증가…일부 조만간 계약” B300 이상 GPU 확충·日 데이터센터도 검토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NHN(181710)이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기 위해 현재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맞먹는 규모의 인프라를 추가 확보한다. 해외 기업과 GPU 공급 계약도 추진하며 국내에서 쌓은 서비스형 GPU(GPUaaS) 운영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NHN은 11일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30MW 규모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MW는 외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고 나머지 10MW는 자체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 제공=NHN)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30MW 가운데 20MW급은 임차하고 10MW급은 자체 센터로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체 용량으로 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양평·판교·광주를 포함한 규모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NHN이 AI 인프라 확장에 나선 것은 GPU 사업이 새로운 실적 성장축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NHN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9억원으로 164.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특히 AI GPU 사업이 포함된 기술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술 부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가동을 시작한 서울 양평 리전에서는 2분기부터 엔비디아 B200 기반 GPUaaS 공급이 본격화됐고, 이에 NHN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증가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동인은 NHN클라우드의 AI GPU 사업”이라며 “양평 리전에서 B200 기반 서비스형 GPU 공급이 본격화되며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동 중인 양평 리전은 최근 잔여분에 대한 신규 장기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GPU 사업의 매출 가시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해외 기업들의 GPU 수요가 늘면서 일부 고객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에서도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추진한다. NHN 게임(왼쪽), 기술(오른쪽) 매출 추이. 단위 십억 원 (사진=NHN) 김 대표는 “GPU 비즈니스는 국내보다는 해외를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고 최근 해외 기업으로부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일부 고객은 조만간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GPU 사업은 고객이 필요할 때 얼마나 빠르게 GPU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일본 데이터센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PU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정부 GPU 구축 사업을 통해 확보한 물량보다 NHN클라우드가 직접 GPU를 확보해 운영·판매하는 사업의 마진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부 사업은 GPU 이용권을 받는 대신 운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직접 운영하는 쪽의 마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N은 기존 데이터센터에도 엔비디아 B300 이상의 최신 GPU를 추가 도입한다. 중장기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0MW 외에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상면 확보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AI GPU 사업 성장에 따라 NHN클라우드 기업공개(IPO)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NHN은 최근 자회사 중복상장 관련 규제 움직임이 상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재무적투자자(FI)인 IMM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있지만 당장 상장 여부나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 CFO는 “상장은 원하는 대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밸류가 나와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GPU 사업이 좀 더 본격화되고 충분한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시점에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개인정보유출코스피이재명지방선거 -
IT[르포] "LPG·기름보일러 가라"… 삼성전자가 제주서 찾은 'AI·친환경 히트펌프' 해법
제주 애월 EHS 히트펌프 보일러 첫 설치…축열식으로 난방·급탕 냉방·난방·급탕 통합 ‘EHS 올인원’ 실증도…연내 출시 목표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한 제주 애월의 한 단독주택 [사진=옥송이기자] [제주=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10일 찾은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한 단독주택 거실. 기존 보일러 조절기 바로 옆에 검은색 터치스크린이 붙어 있다. 화면에는 실외기와 축열조가 배관으로 연결된 모습과 함께, 데워져 나가는 물과 다시 돌아오는 물의 온도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삼성전자 가정용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제어하는 7형 디스플레이다. 이 집에 사는 김은애(54세) 씨에게 달라진 것은 조절기만이 아니다. 그간 겨울이면 액화석유가스(LPG) 요금 때문에 보일러를 마음껏 틀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전기를 이용한 히트펌프로 바닥을 데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7형 터치 디스플레이 [사진=옥송이기자] “저희는 가스를 거의 안 썼어요. LPG라 단가가 비싸거든요. 보일러를 어느 정도 따뜻하게 쓰려면 감당이 안 될 정도였어요.” 김 씨 가족은 보일러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기히터로 집 안 공기를 데우는 식으로 겨울을 났다. 보일러와 히터를 합쳐 월 20만원가량을 지출해도 “다른 사람들은 춥다고 할 정도”로 난방을 아꼈다. 김 씨는 “이제 공기만 데우는 게 아니라 바닥도 데우면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사업에 맞춰 지난 6월25일 제주 애월에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처음 설치한 가구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바닥난방과 온수를 공급한다.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는 4.9로, 소비전력 대비 약 5배에 가까운 난방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55도 출수 조건에서는 SCOP 3.78을 기록했다. ◆ 남는 전기, 300L 축열조에 ‘열’로 저장 집 밖에는 일반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검은색 EHS 실외기가 자리했다. 냉매가 실외기 내부에서만 순환하고, 외부 공기에서 얻은 열로 물을 데워 집 안으로 보내는 모노블록 방식이다. 실외기 전면 안쪽에는 대형 팬이 자리 잡고 있다. 수리부엉이 날개의 특징을 본뜬 톱날형 구조를 적용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저 소음은 35dB 수준. 외부온도 영하 25도에서도 정격 난방 성능을 제공하며, 영하 15도에서는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공급한다. EHS 히트펌프 실외기 [사진=옥송이기자] 실외기 옆 별도 공간에는 흰색 원통형 300L 축열조가 설치됐다. 히트펌프가 만든 열을 물에 담아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기 위한 장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은 축열조를 기준으로 운전하면서 물의 온도를 올려놓고, 소비자가 난방을 켜면 펌프가 돌아 저장해둔 물을 빼 쓰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이 같은 ‘축열식’을 적용한 데는 지역 전력 사정이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 편차가 크다. 전력 생산이 수요를 웃도는 시간에 가상발전소(VPP)와 히트펌프를 연계해 제품을 미리 가동하고, 남는 전기를 열로 바꿔 축열조에 저장한다. EHS 히트펌프 내부. 톱니형 구조가 적용됐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진=옥송이기자] 반대 방식은 ‘교번식’이다. 축열식이 높은 온도로 열을 미리 저장해 잉여전력을 활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면, 교번식은 필요할 때 바닥난방이나 온수에 맞는 온도로 직접 운전해 저장 과정의 열손실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누가 더 싸다고 할 수는 없다”며 “제주에서는 축열식을 쓰지만 육지로 확대하면 필요에 따라 교번식과 축열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국내 히트펌프 난방 시장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며 과거 제품은 겨울철 낮은 외부온도에서의 난방 성능과 누진제가 적용되던 전기요금 등이 시장 안착의 걸림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한랭지형 모델을 기반으로 양평·충주·남해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해 저온 환경의 성능을 검증했다. 다만 김 씨 가족은 아직 본격적인 겨울 난방을 경험하지 못했다. 현재는 주로 온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 식구가 함께 써도 부족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이 김씨 측 설명. 초기 설치비 부담은 정부 지원으로 낮췄다. 김 씨는 설치비의 70%를 지원받아 히트펌프를 설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HS 히트펌프에 사용하는 축열조 [사진=옥송이기자] ◆ 난방 넘어 냉방까지…실외기 한 대로 묶은 ‘올인원’ 애월에서 이동해 찾은 제주시 도남동의 34년 된 단독주택에서는 또 다른 히트펌프가 실증되고 있었다. 양창희(74세) 씨가 거주하는 이곳은 미출시 제품인 ‘EHS 올인원’ 실증 공간. 삼성전자가 실제 주거환경에서 성능과 사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한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이다. “한번 만져보시겠어요. 뜨거운 물이 이렇게 나오거든요.” 무더위 속 실내에선 EHS 올인원에 연결된 벽걸이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다. 안내에 따라 주방 수도꼭지를 온수로 돌리자 이내 데워진 물이 흘러나왔다. 제주시 도남동은 EHS 올인원 시스템을 설치했다. [사진=옥송이기자]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당 온수는 냉방 과정에서 밖으로 버려질 열 일부를 물과 열교환해 온수를 만드는 ‘열 회수(Heat Recovery)’ 기술에 기반한다. EHS 올인원은 기존 히트펌프 보일러의 난방·급탕에 공기 냉방까지 더한 제품이다. 공기를 직접 냉방하는 A2A(Air to Air)와 물을 데워 바닥난방·급탕에 쓰는 A2W(Air to Water)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었다. 이 집에서는 실외기 한 대가 1·2층의 벽걸이 에어컨 4대와 연결돼 있다. 실외기에서 이어진 수배관은 지하 기존 보일러실의 하이드로 유닛과 온수 탱크로 연결됐다. 삼성 개발진은 이곳의 온도와 운전 상태 등 데이터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며 실사용 환경에서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EHS 올인원은 교번식을 적용했다. 신문선 삼성전자 DA 상무가 설명하는 모습. [사진=옥송이기자] 도남동 주택에는 애월과 달리 교번식을 적용했다. 평소 두 명이 주로 생활하는 점을 고려해 난방 용량은 줄이고, 주말에 가족이 모여 욕실 두 곳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급탕 용량은 넉넉하게 구성했다. 제주라는 이유만으로 축열식을 일률적으로 적용한 것이 아니라 해당 가구의 거주 인원과 온수 사용패턴을 고려해 교번식을 택한 사례다. EHS 올인원은 삼성전자가 약 2년간 개발해 유럽에 먼저 출시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도남동 등에서 약 1년간 사계절 실증을 진행하며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도 아파트와 유사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 중이다. 양 씨는 기존 기름보일러에 연간 약 120만원을 썼지만, EHS 올인원을 사용한 지 한 달 남짓인 만큼 아직 경제성 판단은 유보했다. “겨울철 돼봐야죠.” 제주에서 시작된 난방 전기화가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체하고 실제 난방비 부담까지 낮출지는 올겨울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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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전자, '한국형 히트펌프'로 국내 시장 선도…“냉방·난방·온수 동시 제공”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사업팀 상무가 제주에서 히트펌프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난방과 온수 이외에 냉방까지 단일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한국형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선도한다. 정부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을 추진 중인 만큼 국내 아파트 환경에 특화된 제품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에어솔루션사업팀 상무는 10일 제주에서 열린 히트펌프 설명회에서 “기존 히트펌프는 공기 냉방 시스템과 난방·온수 시스템이 2개 필요했지만, EHS 올인원은 이를 통합해 단일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공간 효율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히트펌프는 외부 열 에너지를 내부 열 에너지로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냉매 기반 열 교환 방식으로 적은 에너지로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는 보일러 대비 연소가스 배출이 없고, 화석연료 대비 효율은 5배 이상 높다. 이산화탄소는 평균 60% 이상 저감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탈탄소 정책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히트펌프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유럽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올인원' 국내에서도 정부가 난방 전기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히트펌프 보급 이 시작됐다. 올해 제주 지역 2460가구에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전국 공급량을 2029년 42만대, 2035년 350만대로 순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국형 히트펌프 솔루션으로 EHS 올인원을 제시했다. 기존 히트펌프는 바닥 난방과 급탕만 가능했지만,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까지 구현했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외기 한 대만으로 냉방·난방·급탕이 모두 가능하다. 신 상무는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아파트가 많은 국내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 EHS 올인원”이라며 “아직 경쟁사에서는 상용화하지 못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월 유럽에 EHS 올인원을 선보인 이후 판매하고 있고, 국내에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제주시 도남동 소재 단독주택에는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을 구축했다. 실거주 환경에서 히트펌프 실가동 데이터를 확보, 국내 시장 보급 확대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테스트 랩에 거주하고 있는 양창희씨는 “냉방·난방과 온수 공급을 위해 별도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공간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6월 말 EHS 올인원 설치 이후 7월 전기요금도 2만원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제주시 도남동 단독주택에 구축한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에 거주하고 있는 양창희씨가 스마트싱스로 '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제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스트 랩을 내년 6월까지 1년간 운영하면서 사계절 동안 성능과 운전 패턴을 실증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사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 상무는 “국내 난방 전기화 정책이 가장 먼저 추진되는 지역이 제주로, 히트펌프 기술을 실제 주거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라며 “향후 다양한 주거용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선보여 국내 난방 전기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EHS 올인원' 히트펌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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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르포] 실외기 하나로 냉방·난방·온수까지… 제주 주택에 들어간 삼성전자 신기술
34년 된 주택서 냉방·난방·급탕 통합 실증… “소음 크지 않고 온수 잘 나와” 애월 1호 가구는 LPG 대신 히트펌프… “난방비 걱정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삼성, 단독주택 넘어 아파트 공략… 정부 보조금 받아도 설치비 400만원은 부담 제주시 도남동의 2층 단독주택에 삼성전자 ‘EHS 올인원’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삼성전자는 이 주택에서 실외기 한 대로 냉방·난방·급탕을 통합 제공하는 EHS 올인원의 실제 주거환경 성능과 사용성을 실증하고 있다./삼성전자 “100점 만점으로 보면 설치비까지 고려해 80점 정도입니다. 누진세 걱정이 줄면 90점이고, 정부 지원까지 된다면 100점이죠. 에어컨 4대를 연결해 소음이 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온수도 잘 나옵니다.”(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실증 중인 양창희씨·74) “제주는 액화석유가스(LPG)가 너무 비싸 겨울에는 보일러를 거의 못 틀고 전기히터로 공기만 데워 썼습니다. 전기와 LPG를 합쳐 월 20만원 정도에 난방비를 맞춰 살다 보니 굉장히 추웠어요. 아직 히트펌프로 겨울을 나보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저희 집에는 공기열 히트펌프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 바로 신청했습니다.”(제주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김은애씨·54) 이달 10일 찾은 제주시 도남동의 2층 단독주택. 낮은 담장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는 집 한쪽에 낯선 기계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삼성전자 ‘EHS 올인원’ 실외기였다. 1992년에 준공된 집이지만 새로운 냉난방 설비를 들이기 위해 건물 외형을 크게 뜯어고친 흔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장비가 들어왔지만, 집 안은 기존 에어컨과 보일러를 따로 사용하는 주거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층 부엌과 안방, 2층 거실과 안방 벽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 네 대가 걸려 있었다. 에어컨에서는 찬 바람이 나왔고 동시에 수도꼭지를 틀자 따뜻한 물이 나왔다. 냉방과 온수를 함께 쓴다고 어느 한쪽을 멈춰야 하는 제약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 집에서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EHS 올인원을 실증하고 있다. 기존 주택에서는 냉방을 위한 에어컨 실외기와 바닥 난방·급탕을 위한 보일러를 따로 둔다. EHS 올인원은 공기를 직접 냉난방하는 공기-공기(Air to Air·A2A) 방식과 물을 데워 바닥난방·급탕에 쓰는 공기-물(Air to Water·A2W) 방식을 실외기 한 대에 합쳤다. 도남동 집에는 16㎾급 실외기 하나에 벽걸이형 에어컨 네 대와 바닥난방·온수 설비가 연결돼 있었다. 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삼성전자 ‘EHS 올인원’을 실증 중인 양창희씨가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제품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통합 제공한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설치를 마치고 7월부터 실증에 들어갔다. 내년 여름까지 약 1년간 폭염과 한파, 간절기를 모두 거치며 냉방·난방·급탕 성능과 에너지 사용량, 실제 거주자의 사용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실험실에서 얻은 수치가 생활 패턴과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실제 가정에서도 유지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택 외부에 설치된 대형 실외기 한 대가 여러 실내기와 난방·온수를 함께 담당했지만 가까이에서 가동음을 들어도 일반적인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유난히 시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양씨는 “에어컨 네 대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큰 용량이라 소음이 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확인하고 온수를 쓸 때 보일러를 켰다 꺼야 했는데 지금은 온도를 설정하면 알아서 움직여 편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유럽에서 EHS 올인원을 먼저 출시했고 한국 주거 환경에 맞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용인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도 EHS 올인원을 설치했다. 실제 아파트와 비슷한 환경에서 한 층은 기존 보일러와 시스템에어컨을, 다른 층은 EHS 올인원을 가동해 냉방·난방·급탕의 성능과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삼성전자 ‘EHS 올인원’ 실증 주택 지하실에 온수 탱크와 수배관, 제어 설비가 설치돼 있다./정두용 기자 LPG 대신 전기로 난방… 제주 1호 가구 가보니 삼성전자는 제주에서 추진 중인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참여해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급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LPG·기름보일러 대신 외부 공기의 열과 전기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제품이다. 지난 6월 제주 애월 지역 단독주택에 이 제품이 처음 설치됐다. 제주 애월의 1호 가구는 현무암 돌담 너머로 바닷가 보이는 2층 단독주택이었다. 돌담 안쪽 주택 벽면에는 일반 에어컨 실외기보다 몸집이 큰 히트펌프가 자리했고, 현관 옆에는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설치가구’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올인원 제품이 냉방과 난방, 급탕을 실외기 하나로 해결한다면 이곳에 설치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기존 LPG·기름보일러를 대체해 바닥 난방과 온수를 맡는다. 실외기 옆 별도로 만든 판넬 공간의 문을 열자 성인 여성 키 정도 높이의 흰색 물탱크와 굵은 빨강·파랑 배관, 펌프와 압력계가 빼곡하게 설치돼 있었다. 일반 가정용 보일러와 비교하면 밖에서 보는 설비는 크고 복잡했다. 반면 이곳에서도 집 안의 사용 환경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벽에 설치된 7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재 물 온도와 운전 상태,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볼 수 있어 편리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스마트폰으로도 난방과 온수를 제어할 수 있다. 제주 애월 지역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 설치된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정두용 기자 김씨 가족은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6월 말 이 제품을 설치했다고 한다. 김씨는 “바닥을 제대로 데우려면 보일러를 오래 틀어야 하는데 비용 걱정에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30평 규모 2층 집에서 전기와 LPG 비용을 합쳐 월 20만원 안팎에 맞췄지만 실내를 충분히 따뜻하게 하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는 것이다. 제주 일부 단독주택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LPG나 기름보일러를 쓴다. 특히 가구 수가 적은 단독주택 지역은 LPG 단가가 더 비싸다. 아직 히트펌프로 겨울을 보내지는 않았다. 설치 후 한 달여간은 주로 온수만 사용했다. 김씨는 “온수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전혀 다르지 않게 쓰고 있다”며 “세 식구가 아래·위층에서 동시에 온수를 사용해도 물이 부족하거나 중간에 찬물이 나오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실외기 소음도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실외기 팬에 수리부엉이 날개에서 착안한 구조를 적용해 최저 운전 소음을 35㏈까지 낮췄다. 제주 애월 지역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가구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사용 중인 김은애씨가 7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제품의 운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물 온도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하고 난방·급탕을 제어할 수 있다./삼성전자 에어컨이 버리던 열로 온수… 전기 1로 최대 5배 난방 히트펌프의 기본 원리는 에어컨과 같다. 가스나 기름에 직접 불을 붙여 열을 만드는 대신 냉매를 압축하고 팽창시키며 집 안팎에 존재하는 열을 이동시킨다. 여름에는 실내 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겨울에는 외부 공기가 가진 열을 끌어들인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히트펌프에서 ‘펌프’는 에너지를 옮긴다는 의미”라며 “화석연료를 태워 열을 만드는 것과 달리 밖에 있는 열을 모아 이동시키기 때문에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한다. 전력 1만큼을 투입하면서 외부 공기에서 끌어온 열을 더해 약 5배에 가까운 난방 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EHS 올인원은 여기에 냉방까지 묶었다. 눈에 띄는 기능은 ‘열 회수’다.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집 안에서 빼낸 열이다. 기존 에어컨은 이를 그대로 밖으로 버린다. EHS 올인원은 냉방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물과 다시 열교환시켜 생활 온수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과 히트펌프를 각각 설치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이 같은 열 회수로 여름철 전력 사용량을 약 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여름에는 별도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에어컨을 돌리면서 버려지는 열로 따뜻한 물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신문선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가 제주에서 삼성전자의 EHS 히트펌프 솔루션과 국내 난방 전기화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남는 전기는 ‘뜨거운 물’로 저장… 제주서 VPP 연계 제주에서 히트펌프를 확대하는 이유는 난방비 절감에만 있지 않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는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웃도는 시간이 생긴다. 남는 전기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삼성전자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이 전기를 열에너지로 바꿔 저장하는 방식을 시험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축열식’이다. 전력이 남을 때 히트펌프를 미리 가동해 큰 물탱크의 물을 데워 놓은 뒤 필요할 때 바닥 난방과 온수에 쓴다.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는 대신 에너지를 뜨거운 물 형태로 보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가상발전소(VPP)와 히트펌프를 연계하는 방식도 시험 중이다. VPP는 여러 지역에 흩어진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와 전력 소비 장치를 정보통신기술로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이 남을 때 VPP가 히트펌프에 가동 신호를 보내 물을 미리 데우는 구조다. 축열식이 모든 주택에 가장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물을 높은 온도로 미리 데워 놓으면 탱크를 단열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열이 빠져나간다. 반대 방식인 ‘교번식’은 온수가 필요할 때는 온수탱크로, 난방이 필요할 때는 바닥 난방 쪽으로 물길을 바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데운다. 1400만원 설치비가 관건… “보조금 없인 아직 어렵다” 가격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삼성전자가 제주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제품·설치 비용은 약 1400만원이다. 정부가 70%를 지원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약 420만원이다. 일반 보일러 설치 비용을 약 100만원으로 보면 보조금을 받아도 초기 부담이 수배 높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t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상무는 “보조금이 없다면 현재 수준의 산업 기반에서는 시장이 작동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커지고 제조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서 보조금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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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270억 털린 봉크…업비트·코인원 ‘상폐’, 빗썸은 거래 재개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수백억원대 물량 탈취 사고가 발생한 가상자산 봉크(BONK)를 두고 국내 주요 거래소의 판단이 정반대로 갈렸다. 업비트와 코인원은 보안 사고와 공시 문제 등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반면 빗썸은 같은 날 유의종목 지정을 풀고 거래지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같은 사고를 놓고 한쪽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퇴출을 결정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정상화에 나서면서 거래소별 거래지원 심사 기준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코인원은 지난 7일 가상자산 봉크의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최근 약 2000만달러 상당의 봉크가 탈취되는 대규모 거버넌스 공격이 발생한 데 이어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해당 제안은 봉크다오 재건과 자산 활용을 명분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재단 금고의 4조4300억여개 봉크를 특정 지갑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체 공급량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표에는 7개 지갑만 참여했고 찬성률은 99.9%에 달했다. 결국 안건이 가결되면서 약 2000만달러 상당의 봉크가 공격자 지갑으로 넘어갔다. 이후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거래소들은 지난달 7일 봉크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투자자 보호 조치에 나섰다. 해킹 등 보안사고 발생과 중요사항의 미공시를 주요 사유로 들었다. 한 달간의 소명과 검토를 거친 뒤 판단은 갈렸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할 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역시 보안사고와 중요사항 공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반면 빗썸은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빗썸은 같은 날 봉크에 대해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며 유의종목 지정을 해제했다. 중단됐던 입금도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재개했다. 코빗은 9일 현재 별도의 심사 결과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동일한 사고와 소명 자료를 놓고 거래소별 판단이 ‘거래지원 종료’와 ‘유의 해제’로 극명하게 갈렸지만 그 이유를 투자자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빗썸의 공지에는 유의종목 지정 당시 문제가 됐던 보안사고가 어떤 방식으로 치유됐는지, 프로젝트 측이 어떤 재발방지책을 내놨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단지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고만 밝혔다. 거래소별 거래지원 판단이 엇갈린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믹스(WEMIX)다. 위믹스는 2022년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공동으로 거래지원이 종료됐지만 이후 거래소별로 재상장 여부가 갈렸다. 코인원과 코빗 등에 이어 빗썸도 재상장에 나선 반면 업비트는 거래지원을 재개하지 않았다. 동일 가상자산을 놓고 거래소마다 투자자 보호와 거래지원 적격성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셈이다. 다만 봉크의 경우 이미 재상장 여부를 판단하는 단계가 아니라, 동일한 보안사고를 이유로 동시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뒤 한 달 만에 서로 상반된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공동으로 유의종목을 지정하고도 최종 판단이 정반대로 갈린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거래소의 기준을 신뢰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거래소의 독립적인 심사 권한은 존중돼야 하지만 최소한 어떤 위험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야 공동 대응 체계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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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음료 쏟자 청소봇 출동…엑스와이지가 구현한 지능형빌딩 [로봇onAI]
인공지능(AI)을 만나 진화하는 로봇 기술과 이로 인해 달라지는 산업·일상의 현장을 들여다봅니다. 이달 10일 서울 성동구 엑스와이지 사옥에서 만난 세미 휴머노이드 로봇 '듀스'. /사진 제공=엑스와이지 바닥에 음료가 쏟아지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오염을 인지하고 즉각 청소로봇을 현장으로 불러낸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로봇과 건물 제어 시스템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호흡하는 곳. 로봇 서비스 기업 엑스와이지(XYZ)가 서울 성동구 사옥에서 구현 중인 '로봇빌딩'의 일상이다. 이달 10일 찾은 엑스와이지 사옥 곳곳에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로봇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1층에는 음료를 만드는 로봇카페 '바리스브루'가 있고 건물 안에서는 배송·청소·안내·순찰 로봇이 움직인다.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엑스와이지가 구축한 로봇빌딩 통합관리시스템(RBMS)은 로봇뿐 아니라 CCTV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엘리베이터 등 건물 정보를 한데 모은다. 현장에서 확인한 관리 화면에는 각 로봇의 상태와 엘리베이터 위치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커피 만들고 배달까지 엑스와이지는 서로 다른 역할의 로봇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로봇카페 '바리스브루'와 자율주행 배송로봇 '스토리지'의 연동이다. 서원희 엑스와이지 사업전략그룹장에 따르면 고객이 배송을 포함해 음료를 주문하면 바리스브루가 음료를 제조하고 제조가 끝난 뒤 스토리지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스토리지가 도착하면 로봇 비전을 활용해 비어 있는 적재 공간을 확인해 음료를 싣고 이후 목적지 정보를 받아 이동하도록 연결하는 구조다. 서 그룹장은 "기존에는 제조와 배송 서비스가 각각 따로 존재해 사람이 중간에서 연결해야 했다"며 "엑스와이지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각각의 로봇을 연결해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엑스와이지의 청소로봇이 사무실에서 충전 중이다. /사진=강준혁 기자 로봇에게 일을 시키는 주체가 다른 로봇만 있는 것도 아니다. 건물 자체도 작업을 만들어낸다. CCTV가 바닥의 오염을 발견하면 시스템이 상황을 판단해 청소로봇을 호출한다.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확인해 사무실 청소를 시작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판단을 인공지능(AI)에게 맡기지는 않는다. 정해진 시간에 청소를 시작하는 것처럼 규칙이 명확한 작업은 기존 자동화 방식으로 처리하고 영상 속 상황을 해석하는 등 판단이 필요한 부분에 AI를 활용한다. 자동화와 AI를 역할에 따라 나눠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쓰는 빌딩의 조건은 직접 건물에 로봇을 투입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도 드러났다. 기술적으로 로봇끼리 연결하는 것보다 사람이 이용하는 기존 공간에 로봇을 끼워 넣는 일이 더 까다로웠다. 대표적인 공간이 엘리베이터다. 배송로봇이 층을 오가려면 사람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야 한다. 로봇이 어디에 서야 이용객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지, 어느 정도 크기가 적당한지, 탑승 사실을 사람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까지 고려해야 한다. 서울 성동구 엑스와이지 사옥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로봇들의 실시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통신만 연결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엘리베이터를 로봇과 연동하려면 건물주와 운영사뿐 아니라 승강기 제조·유지관리업체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건물주와 실제 운영주체가 다른 대형 빌딩에서는 이 과정이 더욱 복잡해진다. 로봇이 쉬는 공간도 필요하다. 현재 로봇은 업무가 없을 때 대기하고 배터리를 충전할 '스테이션'이 필요하지만 기존 건물은 이를 전제로 설계되지 않았다. 식음료 로봇을 넣으려면 제조 공간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엑스와이지는 사옥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직접 확인하며 로봇빌딩의 운영 방식을 다듬고 있다. 로봇을 통제된 연구실이나 공장에 가두기보다 사람이 일하고 생활하는 공간에서 실제 서비스를 맡기는 것이 목표다. 서 그룹장은 "공장처럼 로봇만 있는 환경이 아니라 사람과 로봇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도 로봇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로봇청소기가 사람이 있는 집에서도 일하는 것처럼 엑스와이지의 로봇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형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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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호남 반도체' 탄약고 부지부터 팹 착공…군공항 이전과 동시 투트랙 진행
▲ 광주 군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훈련기 [연합뉴스]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군공항 내 군 시설의 이전과 임시 분산배치를 2028년까지 완료하고, 이 과정에 먼저 확보되는 탄약고 부지부터 반도체 산업단지로 활용하겠다는 반도체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입니다. 1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 회의'에서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의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 광주 군 공항 기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탄약고 예정부지는 부지조성작업을 조기에 착수해 기업이 원하면 최대한 이른 시기에 팹 착공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군공항 이전 작업과 반도체 산단 조성을 함께 진행할 방침입니다. 기존대로라면 군공항 이전부지를 확정하고 새 군공항을 건설한 뒤 현재의 군 시설 전체를 이전해야 군공항 부지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군공항 이전이 지연될 때마다 반도체 산단 착공도 함께 늦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군 시설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당장 이전이 어려운 기능은 다른 곳에 임시 분산 배치하면서 확보되는 부지부터 반도체 산단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광주 군공항 일원 [연합뉴스] 정부가 가장 먼저 속도를 내기로 한 곳은 군공항 내 탄약고 부지입니다. 부지 정비와 관련 행정절차를 사전에 진행해 군공항 이전 전에라도 반도체 팹을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군 시설의 단계적 이전은 2028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됩니다. 정부는 이때까지 이전 가능한 시설은 옮기고, 새 군공항이 완성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일부 기능은 다른 군 시설 등에 임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부지를 단계적으로 넘겨받아 산단 조성과 군공항 이전 사업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다만 실제로 어떤 군 시설을 어디로 분산할지, 탄약고를 포함한 각 시설의 이전 순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는 구체화되지 않아 국방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아울러 군공항 부지에는 미국과 협의가 필요한 시설이 포함돼 있어 미국 측과의 협의 속도도 반도체 산단 조성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광주통합시 관계자는 "정부 방침의 가장 큰 의미는 군공항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반도체 투자의 시급한 일정에 맞춰 부지 활용을 앞당길 수 있게 된 점"이라며 "관건은 군 시설을 어디까지 이전·분산할 수 있는지, 탄약고 부지의 팹 착공 시점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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