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뉴스
키워드 인공지능 결과입니다.
-
경제공정위, 한화의 KAI 주식 취득 승인…"경쟁 제한성 없어"
정부 측 지분율 35% 넘어…"경영 지배력 확보한 수준 아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을 경쟁 당국이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 사의 KAI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의 KAI 지분 인수에 경쟁제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심사 없이 승인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해 KAI 지분율이 총 15.89%로 확대됐다고 10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지분을 포함해 한화시스템의 KAI 지분은 총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는 1.01%가 됐다. 이처럼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한화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독립된 기업들이 하나의 지배하에 통합되는 경우 기업결합 일반심사를 해야 한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이를 통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번 한화의 KAI 주식 취득은 이 경우에 해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주식 취득 이후에도 KAI의 최대 주주는 26.41% 지분을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한화가 KAI의 2대 주주가 되지만, 국민연금공단 역시 지분 8.7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기준 정부 측 지분율이 35.16%에 달해 현시점에서 한화 측이 지분을 15% 이상 확보한 것만으로는 KAI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다만 공정위는 "한화 측이 앞으로 KAI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새로운 기업 결합 신고 의무가 생긴다"며 "이 경우 기업결함 심사가 다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삼성전자지방선거미국인공지능윤석열 -
경제[속보] 공정위, 한화 KAI 주식 취득 승인…"경쟁 제한성 없어"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을 경쟁 당국이 승인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 사의 KAI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한화의 KAI 지분 인수에 경쟁제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심사 없이 승인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해 KAI 지분율이 총 15.89%로 확대됐다고 10일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존 지분을 포함해 한화시스템의 KAI 지분은 총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는 1.01%가 됐습니다. 이처럼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한화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독립된 기업들이 하나의 지배하에 통합되는 경우 기업결합 일반심사를 해야 합니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이를 통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이번 한화의 KAI 주식 취득은 이 경우에 해당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주식 취득 이후에도 KAI의 최대 주주는 26.41% 지분을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입니다. 한화가 KAI의 2대 주주가 되지만, 국민연금공단 역시 지분 8.7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 정부 측 지분율이 35.16%에 달해 현시점에서 한화 측이 지분을 15% 이상 확보한 것만으로는 KAI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다만 공정위는 "한화 측이 앞으로 KAI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는 경우,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새로운 기업 결합 신고 의무가 생긴다"며 "이 경우 기업결함 심사가 다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트럼프이재명정부대통령인공지능지방선거 -
경제상반기 채무조정 10만 명 육박… 빚 못 버티는 고령층 7배 급증
채무조정 확정자 3년 만에 56.1% 증가 채무조정 이후 또 소액대출, 역대 최대 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모습. 연합뉴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받은 사람이 올해 상반기에만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연체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등 채무조정 확정자는 9만7,199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12만1,095명에서 2023년 16만7,370명, 2024년 17만4,841명, 지난해 18만9,062명으로 늘었다. 3년 만에 56.1% 증가한 것이다. 연체 초기 단계의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신속채무조정 인원이 크게 늘었다. 신속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1만6,766명에서 지난해 5만3,551명으로 3.2배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2만7,003명이 채무조정을 확정받았다. 특히 고령층에서 증가 폭이 더 컸다. 70대 이상 신속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239명에서 지난해 1,684명으로 7배 넘게 늘었다. 60대도 같은 기간 1,015명에서 5,339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0대 이상 1,008명, 60대 2,800명이 신속채무조정을 받았다.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워크아웃도 올해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개인워크아웃 확정자는 5만5,213명으로, 지난해 확정자 9만9,912명의 절반을 5,000명 넘게 넘어섰다. 2분기만 놓고 보면 3만54명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채무조정 이후 성실을 빚을 갚은 이들은 여전히 빚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성실상환자가 신청한 소액대출 금액은 470억1,9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건당 평균 대출액은 320만 원으로 지난해 평균 230만 원보다 39.1% 늘었다. 신청 건수도 1만4,893건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성실 상환자여도 추가 소득이 부족하다 보니 생계를 위해 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빚을 버티지 못하는 국민이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며 "단순히 빚을 조정하고 다시 대출해 주는 사후처방에 머물 것이 아니라 취약차주가 연체와 재차입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채무관리와 재기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재명정부중동전쟁지방선거인공지능 -
경제포도 말라붙고 라인강 바닥…폭염에 유럽 경제 휘청
올여름 폭염에 유럽 식품 물가 최대 2%↑ 포도밭 물 공급에 하루 238만원 추가 비용 이미 부진한 유럽 경제, 기후 비용에 정체 예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여름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농작물 생산을 위축시키고 물류와 제조업에 차질을 빚게 하는 등 유럽 경제 전반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드보르작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의 식품 물가상승률을 1~2%포인트 끌어올리고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성장세가 부진한 유럽 경제에서 경기침체까지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를 정체 상태로 몰아넣기에는 충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유럽에서는 잇단 폭염이 각종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온과 가뭄으로 위력이 커진 산불은 프랑스와 스페인을 휩쓸었고 영국 웨일스처럼 산불이 드물었던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중부 유럽의 강들은 바닥을 드러냈고 농작물은 시들었다. 수위가 낮아진 강에서는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고 폭염으로 열차가 탈선하는 등 일상과 경제활동 전반이 흔들렸다. 프랑스에 있는 한 와이너리(사진=AFP) 유럽연합(EU) 지구관측 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서유럽은 올해 6~7월 사상 가장 더운 시기를 보냈다. 영국의 7월 강수량은 6.5㎜에 그쳐 관련 기록이 시작된 1836년 이후 가장 적었다. 종전 최저치였던 1911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베리아반도와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토양 수분도 1979년 이후 관련 통계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농작물 수확에 타격을 줬다. 루아르·다뉴브·라인·포 등 유럽을 대표하는 4개 강의 수위도 8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곳은 농업이다. 영국 국토의 4분의 3이 가뭄 상태에 놓였으며 최근 5년 사이 세 번째 가뭄이다. 영국 비영리단체 에너지·기후정보단위(ECIU)는 올해 영국의 농작물 수확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미 높은 식품 가격을 추가로 밀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소 작황이 부진한 데다 더위로 소가 스트레스를 받고 목초 생육까지 늦어지면서 우유 생산량도 감소했다.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보르도의 와인 농가들은 온화한 기후와 주기적인 강우 덕분에 관개시설 없이 포도나무를 재배해왔지만 올해는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일부 농가가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 직접 물을 공급해야 했다. 한 와이너리의 경우 트랙터와 인력을 동원해 어린 포도나무에 물을 공급하는 데 하루 약 1500유로(약 238만원)를 지출했다. 폭염으로 포도가 평년보다 빠르게 익으면서 수확 시기도 3주가량 앞당겨졌다. 이 와이너리는 폭염으로 화이트와인용 포도 생산량이 3분의 1, 레드와인용 포도는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경제 전반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라인강 수위 하락에 따른 물류 차질이 꼽힌다. 라인강은 독일 제조업의 핵심 물류 통로다. 수위 하락으로 선박 운항이 어려워지면 독일 기업의 원자재 반입과 제품 출하가 차질을 빚고, 이는 다시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주변국의 공급업체와 고객사로 연쇄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 프랑스가 입을 경제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환경장관 모니크 바르뷔에 따르면 폭염·가뭄·산불로 EU 2위 경제국인 프랑스가 입을 피해는 최대 150억유로(약 23조 8000억원), GDP의 0.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어려운 프랑스 정부의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폭염이 노동생산성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에 따르면 기온이 30~35도 구간에서 1도 상승할 때마다 노동생산성은 약 3% 감소한다.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더웠던 5개년 수준의 고온이 앞으로 5년간 반복될 경우 프랑스와 같은 취약국은 2030년까지 누적 GDP가 5~7%, 약 2400억달러(약 329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알리안츠는 추산했다. 문제는 유럽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미 현실화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적응’에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병원과 학교 등에 냉방시설을 확충하고 농가의 작물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관개시설과 저수지를 늘리는 등 변화한 기후를 전제로 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코스피관세윤석열인공지능 -
경제[롯데가 직면한 AI 혁신, 위기와 과제①] 재계 5위 현금부자가 흔들렸다
롯데타워.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최근 AI 물류, 글로벌 사업 확대, 자산 효율화 등 ‘미래 성장’과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롯데에 대한 우려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 SK, LG, 현대차 등이 AI 혁신 기업으로 치열한 전환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장 참여자들은 롯데에게선 그러한 대규모 변화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롯데의 주요 계열사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대규모 투자와 자산 매각, 차입 부담, 적자 사업 등이 동시에 나타난다. 전년과 대비해 두드러진 성과는 아직 없다. 롯데가 현재 무엇을 줄이고 어디에 돈을 넣고 있는지, 그 선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주요 계열사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시간을 4년전으로 거슬러 가본다. 당시 롯데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어쩌면 그것이 지금 AI혁신 경쟁에서 롯데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뒤쳐지는 원인중 하나가 됐을 수 있다. 2022년 10월,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롯데건설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의 차환이 막히면서 롯데건설은 계열사와 금융권에서 급전을 끌어와야 했다. 건설사 한 곳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그룹 전체의 현금과 신용을 동원해야 했다. 자산 121조원, 재계 5위 롯데의 ‘허약한 체질’이 시장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시작은 롯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2050억원짜리 채권이었다. 2022년 9월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춘천 레고랜드 개발사업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상환되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마저 제때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이 번지자 투자자들은 건설사 PF 유동화증권부터 외면했다. 롯데건설이 레고랜드 사업에 보증을 선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PF 시장이 얼어붙을 당시 이미 대규모 우발채무를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부동산 호황기에 PF 사업을 빠르게 늘린 롯데건설은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는 만기가 돌아온 유동화증권을 새 증권으로 갈아타며 자금을 굴렸다. 레고랜드 사태는 이 차환 구조를 한순간에 흔들어놨다. 춘천 레고랜드 [사진=연합뉴스] ◆호황기에 키운 PF 6.8조원…돈줄 막히자 ‘부메랑’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약 6조8000억원에 달했다. 연대보증과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 시행사의 PF 조달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신용을 제공한 금액이다. 규모가 큰 데다 착공·분양 이전 단계 사업장 비중도 높아 PF 시장 경색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6조8000억원이 당장 롯데건설이 갚아야 할 빚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차환이 이뤄지면 건설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새 유동화증권을 사줄 투자자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롯데건설은 2022년 4분기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 가운데 2조9000억원을 자체 매입했다. 차환되지 않은 물량을 직접 떠안으면서 우발채무가 실제 유동성 부담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재무구조는 순식간에 나빠졌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5430억원에서 2022년 말 3조3619억원으로 6배 넘게 불어났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09.8%에서 264.8%로 치솟았다. 롯데건설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그룹 계열사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롯데케미칼이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이 3000억원, 롯데홈쇼핑이 1000억원을 빌려줬다. 유상증자까지 더해 2022년 말까지 계열사에서 수혈받은 자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대출까지 합하면 당시 롯데건설이 확보한 유동성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화학과 유통, 호텔 등 그룹 곳곳의 현금과 신용이 건설사 한 곳으로 향했다. 롯데건설의 PF 문제가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으로 번진 지점이다. 계열사 지원만으로도 부족했다. 롯데건설은 이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가 6000억원의 후순위 자금을 책임지고 메리츠금융 계열사가 9000억원의 선순위 자금을 대는 구조였다. 조달금리는 연 12%에 달했고 만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건설 살리려 그룹 총동원…‘현금부자 롯데’ 약한 고리 드러나 대규모 자금 수혈로 롯데건설은 급한 불을 껐다. PF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체 매입했던 유동화증권을 줄이고 순차입금도 낮췄다. 이후 PF 우발채무 축소에도 속도를 냈다. 2022년 6조8000억원이던 PF 우발채무는 2023년 5조4000억원, 2024년 3조7000억원, 지난해 3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특히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당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악화를 맞고 있었다. 그룹의 핵심 현금창출원이 자체 투자와 건설사 지원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다. 따라서 현재 롯데의 부진을 2022년 롯데건설 PF 위기의 단순한 연장선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롯데건설의 PF 부담 자체는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 레고랜드 사태가 롯데그룹의 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당시 사태가 던진 경고는 분명했다. 2050억원짜리 채권에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이 롯데건설의 6조8000억원 PF 부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를 막기 위해 재계 5위 그룹의 현금과 신용을 총동원해야 했다. 건설의 급한 불을 끈 뒤에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건설을 떠받쳤던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에 빠졌고,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유통도 성장동력이 약해졌다. 반면 바이오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는 계속 돈을 넣어야 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현금부자 롯데’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그룹의 허약한 체질을 시장에 드러낸 사건이었다. 건설에서 처음 켜진 경고등은 이후 화학과 유통으로 옮겨붙었다. 롯데가 4년째 체질 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출발점이다.
코스피폭염미국인공지능삼성전자 -
경제'규제개혁 장관' 외친 이소영 후보자, 산적한 과제 속 취임준비 첫 발(종합)
두 달여 수장 공백 수습 중책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 당면 창업·자영업 생태계 정비 시급 이재명 정부의 2기 개각을 통해 차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소영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는 31일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을 넘어 '규제개혁부 장관'이라는 마음으로 역량과 추진력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앞에서 진행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혁신의 영역에서 촘촘하고 다층적인 규제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이 충돌하는 영역에서 중기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이 후보자는 노용석 제1차관의 직무대행 체제로 흘러온 그간의 공백을 수습하고 핵심 정책과제들을 재정비하는 한편 추진 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가시적으로는 수장 공백 상태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논란에 휘말리며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닻을 올린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일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작지 않은 과제로 주어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6만5640개로 집계됐다.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중기부는 다음 달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경로 통계를 처음 발표하고, 2027년부터 관련 통계를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폐업 전후 지원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작업 또한 긴요하다. 중동전쟁 여파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탄소 규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른 환경은 정책의 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이자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기후통'으로 꼽히는 이 후보자가 전문성을 입증할 기회로도 받아들여진다.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41기를 수료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로 민주당에 영입돼 21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2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 실장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스타트업 지원과 소상공인 입법에 적극 나서는 등 혁신성장부터 민생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며 "국가창업 전환과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지방선거폭염부동산인공지능삼성전자 -
경제"성과급 받고 지갑 활짝" 삼전닉스에 도시가 들썩…내년엔 22조 풀린다
사진은 24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로 지급된 성과급이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를 비수혜지역보다 최대 4%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두 회사의 성과급 규모가 올해보다 약 5배 늘면서 민간소비를 통한 경제성장률이 최대 0.09%포인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에 따르면 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월별 소비는 성과급 지급 이후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4% 많았다. 반도체 노출도(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 비중)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가 6.8%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화성시가 4.6%,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 흥덕구가 3.6%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고노출 지역의 소비는 2025년 성과급 지급 이후 비노출 지역보다 최대 1.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성과급 규모가 커진 올해 다시 확대돼 지난 6월에는 격차가 3.7%에 달했다. 금액으로 환산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누적 소비 증가액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의 소비 패턴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누적 증가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5~2026년 연평균 소비 증가액은 약 8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 41조3000억원의 2%에 해당한다. 세후 성과급 가운데 소비 증가로 이어진 비율인 소비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추산됐다. 한은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규모가 크게 늘면 소비지출도 그만큼 비례해 늘어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성과급이라는 분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소비파급률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성과급에 따른 소비 증가가 국내 부가가치로 이어지면서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지난해 0.01%, 올해 0.03%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에는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즉시 현금화 가능한 세후 성과급은 총 21조9000억원으로 올해 4조4000억원의 약 5배다. 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 13조5000억원의 약 1.6배에 달한다. 성과급 증가에 따라 소비파급률이 낮아지는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GDP 수준이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때보다 0.08%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소비파급률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면 GDP 제고 효과는 0.12%로 확대된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0.06~0.09%포인트 끌어올리는 규모다. 다만 소비 증가는 자동차와 백화점, 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에 편중됐다. 이들 품목은 수입 비중이 높거나 국내 고용·소득 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아 '소비→소득→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제한적이다. 같은 SK하이닉스 성과급의 영향을 받은 지역 사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청주 흥덕구의 소비 반응은 이천시보다 컸다. 이천에서는 성과급 지급 이후 주택 관련 소비와 경기 남부지역 부동산 매입이 크게 늘어 추가 소득의 상당 부분이 소비보다 자산시장으로 흘러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이천시 거주자의 동탄 지역 월평균 매입 건수는 전년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반도체 부문의 성과가 다른 산업의 고용과 생산 확대로 이어지도록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국내 산업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비스업 등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가 큰 분야로 소비가 확산되도록 중소기업과 저소득층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인공지능이재명대통령폭염부동산 -
경제한은 "반도체 성과급 받아 동탄에 집 사고 테슬라 탄다"
수혜 지역 소비 최대 4%↑, 고가품 편중…내년 성장률 최고 0.09%p↑ "주택 매입 대신 소비로 흘러야…품목 확산도 중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확대에 따른 소비 증가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고 0.1%포인트(p)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31일 나왔다. 한은은 이날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 호황이 이미 국내 소비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성과급 지급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 경로를 통한 파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소비가 실제 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있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화성·평택시,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등 이른바 '반도체 수혜 지역'의 카드 소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작년 1월 성과급 지급 이후 이 지역 월별 소비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정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천억원, 그동안의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올해 말까지 약 1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소비 증가는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해 GDP를 작년 0.01%, 올해 0.03% 더 높인 것으로 계산됐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을 고려할 때, GDP가 0.08∼0.12% 증가하고, 이에 따라 GDP 성장률도 0.06∼0.09%p 더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 2.9%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 같은 분석을 반영했다. [한은 제공] 한은은 앞으로 반도체 산업 호황의 소비 파급 효과 크기가 ▲ 고용 동반 증가 여부 ▲ 추가 소득이 자산시장 대신 소비로 유입되는 정도 ▲ 소비 품목의 확산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과급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비중이 작을수록 소비 증가 효과가 컸던 점에 주목했다.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과 청주를 비교할 때, 성과급 지급에 따른 소비 증가는 추가 소득이 주택 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되는 비중이 높았던 청주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존 이천 거주자들은 성과급 지급 후 경기 동탄, 용인, 수원, 성남, 하남 등의 부동산 매입을 크게 늘렸다. 반면, 청주 거주자들은 대전·충청권에 계속 머물렀다. 이재호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이천이 청주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수도권에서 출퇴근도 가능하다 보니 관련 주택 매입이 컸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와 실물 경제로 원활히 환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제공] 이밖에 과거 조선, 철강, 자동차, 화학 등의 사례를 볼 때 기존 종사자의 1인당 임금 상승보다 고용 확대로 임금 총액이 증가했을 때 소비 파급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는 자동차, 백화점 등 고가의 재량재에 편중됐다. 예를 들어 이 지역의 올해 1∼6월 월평균 테슬라 인도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5.6%에 달해 전국 수준(77.2%)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소비가 시차를 두고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하면 '소득→소비→소득'의 선순환 효과도 점차 강화될 수 있다는 게 한은 전망이다. hanjh@yna.co.kr
이재명대통령인공지능김건희부동산대책지방선거 -
경제삼전닉스 성과급 21.9조원 풀린다…이천·화성·청주 소비 ‘껑충’
이천·화성·청주 소비 최대 4%↑ 올해까지 소비 증가액 1.7조원 내년 성과급 올해보다 5배 확대 이천은 주택 매입·청주는 소비로 엇갈려 [한국은행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소비를 통해 내수로 번지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p)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성과급을 받아도 이천에서는 주택 매입, 청주에서는 소비로 더 많이 흘러가는 등 지역별 차이가 뚜렷해 추가 소득의 사용처가 내수 파급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수혜지역 소비 최대 4% 증가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이천·화성·청주 등 반도체 종사자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의 월별 소비는 비수혜 지역보다 최대 4% 많았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성과급 지급을 거쳐 실제 가계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시군구별 카드 결제액을 이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소비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별 소비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결제액이 아니라 그 지역 주민이 다른 지역이나 온라인에서 쓴 금액까지 포함한 수치다. 이번 분석에는 두 회사의 성과급에 따른 소비 효과만 반영됐으며, 반도체 설비투자와 자산효과, 정부 세수 확대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반도체 수혜지역에서 늘어난 소비는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말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5~2026년 연평균 증가액인 8000억원은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 41조3000억원의 2% 수준이다. 세후 성과급 가운데 소비로 이어진 비율을 뜻하는 소비파급률은 지난해 27%, 올해 21%로 나타났다.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비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사용기한이나 사용처가 정해진 소비쿠폰과 달리 별도의 소비 유인이 없는 현금성 소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평가다. 이재호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실제로 소비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며 “실증 분석 결과 유의미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과급에 따른 소비 증가는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지난해 0.01%, 올해 0.03% 높인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 등을 토대로 추산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즉시 현금화 가능한 성과급은 올해 4조4000억원에서 내년 21조9000억원으로 약 5배 증가한다. 지난해 정부 소비쿠폰 지급액 13조5000억원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내년 GDP 수준은 반도체 호황이 없을 때보다 0.08~0.12% 높아지고, 연간 성장률은 0.06~0.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차장은 “두 개 기업의 성과급과 소비 경로만으로도 GDP가 0.1% 정도 높아지는 작지 않은 수준”이라며 “고용과 소비 확산이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면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은 집 사고 청주는 소비…파급효과 갈렸다 [한국은행 제공] 다만 같은 기업의 성과급을 받은 지역에서도 소비 반응은 다르게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 모두 비교 지역보다 소비가 늘었지만, 증가폭은 반도체 종사자 거주 비중이 더 낮은 청주에서 오히려 컸다. 한은은 추가 소득이 흘러간 곳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청주에서는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비교적 많이 유입된 반면, 이천에서는 주택 매입에 쓰인 비중이 컸다. 실제 성과급 규모가 확대된 올해 이천 거주자의 타지역 부동산 매입 건수는 전년의 약 2배로 늘었다. 매입 지역도 화성 동탄과 용인·수원 등 이천의 반도체 사업장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다. 반면 청주 거주자는 성과급 지급 이후에도 지역 내 주택을 주로 매입하는 기존 행태를 유지했다. 2025년 기준 청주 거주자의 전체 부동산 매입 중 지역 내 비중은 80.5%로 이천의 49.9%를 크게 웃돌았다. 이천 거주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주택을 사들이면서 주택 취득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청주에서는 추가 소득이 소비로 이어질 여지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차장은 “청주의 소비 반응이 이천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추가 소득이 주택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된 비중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며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로 이어진다면 파급 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천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에 있는 화성에서 주택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데는 성과급 지급 시점의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이미 큰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반면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아직 화성의 소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비가 자동차·백화점·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재에 집중된 점도 파급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특히 수입 비중이 높은 고가 상품은 늘어난 지출이 국내 가계소득으로 돌아와 다시 소비를 일으키는 ‘소비→소득→소비’의 선순환 효과가 제한적이다. 앞으로 소비가 서비스업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면 내수 파급력이 커지는 동시에 수요 측 물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호황이 고용 확대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반도체는 다른 제조업보다 고용유발 효과가 낮지만,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과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규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할 전망이다. 박창현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장은 “고용 파급이 확대되고 고가 재량재에 집중된 소비가 서비스와 다양한 품목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면 소비를 통한 반도체 호황의 파급 경로도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염김건희인공지능코스닥미국 -
경제"3초면 끝" KT&G 새 릴 출격…필립모리스도 '맞불' [권용훈의 트렌트워치]
릴 아카이브 내부 전경. KT&G 제공 KT&G가 예열 시간을 3초까지 줄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 신제품을 다음달 선보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요 궐련형 전자담배의 예열 시간이 통상 10~20초인 점을 감안하면 가장 빠른 수준이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 전용 스틱 신제품을 추가하며 맞불을 놨다. 기기 성능과 맛·향을 각각 앞세운 담배업계의 하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3초면 예열 끝…KT&G, 4년 만에 새 플랫폼 31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다음달 중순 신제품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를 출시한다. 신규 가열 기술을 적용해 예열 시간을 3초로 단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메탈 소재를 적용한 기기에 컬러 디스플레이도 탑재한다. 전용 스틱은 5종으로 구성된다. 릴 하이브리드 계열과 달리 별도의 액상 카트리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기기 출고가는 11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며 출시 초기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 스틱을 기기에 넣은 뒤 가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불을 붙이면 바로 피울 수 있는 일반 담배나 즉시 흡입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예열 시간이 사용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현재 국내 주요 제품 가운데 BAT로스만스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는 고속 가열 모드 기준 예열에 약 10초가 걸린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제품은 약 20초 수준이다. KT&G가 이를 3초까지 줄이면 경쟁 제품 대비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는 셈이다. KT&G가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와 협업해 일반 궐련 담배를 선보인 데 이어 14년 만에 협업 영역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로 넓혔다. 이번 제품은 KT&G가 2022년 ‘릴 에이블’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규 궐련형 전자담배 플랫폼이기도 하다. KT&G는 현재 솔리드와 액상·스틱 복합형 하이브리드, 에이블 등 3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맛’ 강화…캡슐 스틱 5종으로 한국필립모리스도 같은 날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 ‘테리아 리모나 펄’을 선보이며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리모나 펄은 스틱 내부 캡슐을 터뜨리면 풍미가 더해지는 제품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오아시스 펄과 썬 펄, 샤인 펄, 리비에라 펄에 리모나 펄을 추가해 ‘후레쉬 블렌드’ 캡슐 제품군을 총 5종으로 늘렸다. 권장소비자가격은 4800원이다. KT&G가 기기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려 차별화를 시도한다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전용 스틱의 맛과 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최근 선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비브(VEEV)’를 함께 운영하며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담배업계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국내 담배 소비의 무게중심이 일반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 주요 업체 간 경쟁도 기기 성능뿐 아니라 전용 스틱의 종류와 맛, 사용 편의성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성능과 연속 사용 횟수 등 기본적인 기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업체들은 소비자가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G가 신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3초 예열’을 내세우고 한국필립모리스가 캡슐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건은 KT&G 신규 플랫폼의 초기 안착이다. 신제품은 기존 릴 제품용 스틱과 호환되지 않고 별도의 전용 스틱을 사용한다. 기존 릴 이용자가 신제품으로 갈아타려면 기기뿐 아니라 사용하던 스틱도 바꿔야 한다. 결국 기존 이용자의 전환 수요를 얼마나 끌어내느냐와 동시에 전용 스틱의 유통망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초기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기본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예열 시간이나 맛과 향처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요소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업체 간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AI코스닥이재명인공지능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