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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AI 메모리 열기 재점화…SK하닉 ADR 7%·샌디스크 14% 급등
마이크론 4.2%·인텔 3.6% 상승…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46%↑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최근 조정을 받았던 메모리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샌디스크는 전장보다 13.7% 급등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7.29% 뛰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23% 상승했다. 인텔도 3.58% 올랐고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0.54%, 브로드컴은 0.43% 상승했다. AMD는 0.02%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0.46% 오른 1만2456.00을 기록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가 강력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막대한 AI 자본지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AI 실적이 주도하는 기술주 붐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실적 붐이지 거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형 AI·기술주도 대체로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은 2.78%, 애플은 1.00%, 마이크로소프트는 0.90%, 알파벳은 0.82% 올랐다. 반면 아마존은 0.80% 하락했다. AI 관련주 강세에는 금리 부담 완화도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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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벤츠 E300, 여성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해서 타봤습니다 [운전석리포트]
우여곡절 E300 amg 시승기 E300 amg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다양한 라인 업 중 여성층이 가장 선호하는 차종으로 ‘E클래스’가 꼽힌다. 13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직판제를 시작한 지난 4월 13일부터 이달 첫 주까지 판매된 E클래스의 40%는 여성 운전자가 구매했다. 다른 라인 업 대비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여성층이 왜 E클래스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직접 한 번 타봤다. 차 전문가도 아닌만큼 전문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독자의 시선 높이에서 장단을 비교했다. 체험 대상은 지난 7일 수령한 E300 amg 모델이다. 일단 첫 인상은 준수했다. 녹색빛이 감도는 은색(Verde Silver)인 외관부터 고급스럽다는 감상이 나왔다. 빨간 후면 등이 벤츠의 상징과 닮은꼴인 점도 시선을 끈다. 국내 판매 시작가 9480만원인 고급차답다는 느낌이었다. 내장 역시 합격점이었다. 아이보리색 가죽과 터치스크린 등 디스플레이의 배합이 나쁘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점도 장점으로 여겨졌다. 당장 낯선 차 운전을 앞둔 운전자에게 안도감도 줬다. 익숙한 내비게이션 사용이 가능한 만큼 운전도 문제없어 보였다. E300 amg 후면등 목적지로 세종시를 입력했다. 하지만 막상 출발하려 하자 곧바로 난관에 봉착했다. 익숙한 자가 차량과 달리 오른손이 닿는 곳에 스틱이 없었던 탓이다. ‘어쩌지.’ 고민에 2~3분이 걸렸다. 인공지능(AI) 검색부터 켜야 했다. 핸들 오른쪽 막대기를 이용하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충실하게 지시를 이행하기 시작했다. 유심히 막대기 표기를 살펴보다 밑으로 내리며 D(드라이브) 모드로 변경했다. 드디어 출발. 서울 시내를 통과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은 건 사운드 시스템이었다. 아이브의 ‘뱅뱅’, 우즈의 ‘드로우닝’ 등 저음 비트가 강렬한 음악일수록 내장 스피커와 궁합이 잘 맞았다. 절로 어께가 들썩거렸다. 자차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수준의 만족감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 선호도가 높다는 벤츠 측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지진 않았다. 실제 고개를 끄덕인 건 서부간선 유료지하도로로 진입한 순간이었다. 차량 내부에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선율이 펼쳐졌다. “이래서 좋아하는구나”라는 말이 무심결에 튀어나왔다. 저속 주행 구간인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는 주행 경험에 집중하게 됐다. 뻥 뚫린 도로를 보며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기판은 벌써 100㎞/h 이상을 가리키고 있었다. 속도가 급격히 올라간다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속도가 나니 겁마저 났다. 지나치게 좋은 성능 탓인가 싶다. 이튿날 주행에는 가족이 동승했다. 역시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조명 선율에 호평이 쏟아졌다. 대신 운전자 입장에선 아찔했던 날이었기도 하다. 이날 중부권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 때문이다. 신호에 걸려 서 있는 도중 비가 쏟아지자 무심결에 운전대 오른쪽 막대기를 들어올렸다. 갑자기 차 모드가 중립(N)으로 변경됐다. ‘아차 여기가 아니지.’ 그나마 주행 중이 아니었던 탓에 멘붕(멘탈 붕괴)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주지하지만, E300 amg의 와이퍼는 왼쪽 막대기로 조절할 수 있다. 연비는 괜찮았다. 시승 기간을 마치고 서울시로 돌아오는 길까지 약 400~450㎞가량 주행했는데, 4칸의 연료 안내등 중 3칸 정도만 비어져 있었다. E300 amg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1.1㎞/ℓ다. 하지만 고속도로 주행이 많아선지, 체감은 이보다 더 준수하다. 단점을 꼽으라면, 생명줄인 안전띠가 너무 성능이 좋은 게 탈이라면 탈이다. 안전띠를 메고 나면 자동으로 조여 몸을 꽉 잡아준다. 그런데 이 기능이 생각보다 강력한 편이다. 화장실이 급한 중년 남성에겐 때로는 힘든 경험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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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돈 조금 더 받자고 영혼 탈탈?"…승진에 등 돌린 직장인들
과거에는 승진을 향해 직진하던 '김 부장'식 삶이 성공의 공식이었지만, 오늘날에는 늘어나는 업무량과 책임에 비해 작은 보상 탓에 승진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의도적 언보싱' 현상이 일터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사진=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스틸컷 "승진이 인생의 전부였던 '김낙수의 시대'는 끝났다." 지난해 연말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속 주인공 김낙수는 IMF 외환위기를 뚫고 입사해 25년간 단 한 번의 승진도 놓치지 않고 달려온 인물이다. 만년 과장으로 지방에 좌천된 동기도 모른 체하며 상무 승진을 향해 달리던 그의 삶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직장인들의 전형적인 초상이자 목표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일터에서 '김낙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승진이 곧 성공이자 신분 상승으로 통하던 공식이 깨지고, 승진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 현상이 직장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진을 해도 권한은 없이 책임과 업무량만 늘어날 뿐 임금 인상 폭은 턱없이 작다는 현실적 계산이 깔리면서 승진 자격시험을 일부러 누락하거나 관리자 보직을 사양하는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가짜 감투에 안 속아"…승진에 등 돌리는 직장인들 ━ "책임과 스트레스는 배로 늘어나는데 월급은 찔끔 오르잖아요." 대기업 6년 차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사내 승진 시험 서류 제출을 스스로 포기했다. 승진을 하지 못하면 은연 중에 '상급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직원'으로 낙인찍히는 분위기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권한 없는 책임만 늘어나는 관리자 자리를 원치 않아서다. A씨는 "주변 동료들과 얘기해 보면 승진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라며 "특히 법적 책임이 커지는 직무일수록 승진을 거부하는 현상이 심하다. 승진 누락으로 인한 시선은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승진해서 내 삶을 희생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현상은 2030세대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40대 중장년층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어학 성적이나 평가 자료를 일부러 제출하지 않으며 '의도적 언보싱'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영혼을 바쳐 일하고 승진했지만 결국 50대도 되기 전에 등 떠밀리듯 퇴직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다"며 "몸과 마음을 다 털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갈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무리한 승진보다는 정년까지 무탈하게 직장 생활을 유지하는 게 현실적 목표"라고 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사실 월급 좀 오른다고 생활이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스트레스 받느니 안하고 말지", "보상은 적고 책임은 많으니 이젠 가짜 감투에 속아 노예처럼 일할 젊은이는 없다", "어줍지 않게 돈 조금 더 받고 개처럼 굴려지느니 그냥 적당한 위치에서 지내는 게 나은 것 같다", "나 직장 다닐 때 면담 신청해서 '안 나가고 일 성실히 잘 할테니, 진급 시키지 말아달라'고 대놓고 얘기했었다", "나도 떠밀려서 팀장 안했으면 오히려 계속 회사에 다녔을 지도 모른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 1110명 중 8명만 응시한 승진시험 ━ 국내외 설문조사와 통계에 따르면, 승진 기피 현상인 '의도적 언보싱'은 과도한 성과 책임과 업무 부담, 불충분한 보상 때문에 청년층과 공공기관, 해외 직장인 전반에서 나타나는 세계적인 흐름으로 확인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는 각종 설문조사와 통계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해 청년층(19~36세) 직장인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리더 역할을 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47.3%로 '불안하다(22.1%)'의 두 배를 넘었다. 리더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조직 성과 책임 부담(42.8%)'과 '업무량 증가(41.6%)'가 가장 많이 꼽혔다. 공공기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1월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기관 인력운용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35개 공공기관 직원 5500여 명 중 57.1%가 '초급간부 승진 기피 현상'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대표적으로 한전KPS의 경우 2010년 승진시험 응시 가능 인원(2673명)의 6.3%(168명)에 달했던 승진시험 응시율이 2024년에는 응시 가능 인원 1110명 중 0.7%(8명)로 급감했다. 승진을 기피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업무 과중(62%)과 불충분한 보상(52%)이 지목됐다. 초급간부뿐만 아니라 임원(상임이사) 승진 역시 조사 대상 35개 기관 중 31곳에서 기피 현상이 나타났으며,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금'이었다. 이 같은 '의도적 언보싱'은 한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감사원은 이를 "MZ세대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시대 흐름"으로 규정했다. 실제로 최근 인도에서는 한 Z세대 여성 직장인이 "현재의 워라밸에 만족한다"며 주 40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는 관리직 승진 제안을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유럽 등 인구 감소를 겪는 국가들 역시 차세대 관리자 공백으로 인한 조직 운영 차질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직장 참여도 조사기업 엔펄스의 토마시 슈클라르스키 CEO는 "글로벌 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 가운데 고위 관리직을 맡아 상사가 되고 싶어 하는 비율은 약 6%에 불과하다"며 "젊은 직장인들은 관리직에 따르는 과도한 책임과 업무 부담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승진보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희생의 크기를 신중하게 계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관리자가 되고 싶은 조직' 만들어야 ━ 전문가는 '의도적 언보싱'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과도한 책임 대비 부실한 권한 및 보상 구조 때문으로 AI 활용과 이중 경력체계 등을 통해 '관리자가 되고 싶어지는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뉴시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의도적 언보싱의 핵심은 승진에 따른 책임과 업무량은 크게 늘어나는데 권한과 보상, 고용 안정성은 충분히 따라오지 않는다는 인식"이라며 "승진을 거부하는 것을 개인의 의욕 부족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인사·보상 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간관리자가 되면 실무를 내려놓지 못한 채 팀원 관리와 실적 책임, 인사평가, 갈등 조정까지 떠안게 된다. 하지만 그에 비하면 임금 상승폭은 미미한 편이다. 여기에 4050 세대의 경우 구조조정 시 중간관리자가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고용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워라밸과 득실을 따져 승진을 기피하는 현상이 전 세대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외처럼 중간관리자 계층을 축소하거나 외부 영입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국내 기업이 이를 무작정 도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리자 계층을 무작정 없애면 의사 결정은 빨라질지 몰라도 현장 교육과 평가, 갈등 조정, 경영진과의 소통 기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자를 축소하는 것보다 관리자의 역할과 책임을 재설계해 '관리자가 되고 싶어지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된다. 이를 위해 팀장의 인사권과 업무조정 권한을 명확히 하고 성과 보상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인 관리 업무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관리직과 전문직을 분리해 관리자가 되지 않아도 높은 보상과 경력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이중 경력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앞으로 기업은 승진을 강요하기보다 관리직을 하나의 매력적인 직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관리직을 맡으면 더 많은 책임을 지는 대신 더 큰 권한과 보상, 전문성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실한 신뢰를 직원들에게 주는 것이 의도적 언보싱을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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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한국이 일본보다 잘산다"…뒤바뀐 한일 인식
나우앤서베이 조사 "나라 경제력 비슷, 생활수준 韓 높아" 생활수준 '韓 높다' 37.2% vs '日 높다' 23.3% 13개 주요 산업 9개 분야서 한국 '우위'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한국인 상당수가 국가 전체의 경제력은 한일 양국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인식하면서도 개인 생활수준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앞선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산업 경쟁력 조사에서도 한국이 13개 중 9개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국민 상당수가 생활수준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선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13일 엘림넷 온라인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는 광복 81주년을 맞아 전국 만 20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일본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조사 결과 개인 생활수준 비교에서 ‘한국이 높다(37.2%)’는 응답이 ‘일본이 높다(23.3%)’를 13.9%p 차로 앞섰다. 국가 경제력 비교에서는 ‘한국이 높다(33.5%)’와 ‘일본이 높다(30.0%)’가 팽팽했으며 ‘비슷하다(36.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10년 후 경제력 비교에서는 응답자의 51.9%가 “한국이 일본을 앞설 것”이라고 전망해 일본 우위(14.0%) 예측보다 3.7배 높았다. 산업 경쟁력(5점 척도 기준) 평가에서는 완성품과 문화 분야의 한국 우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4.25점)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문화콘텐츠(4.07점), 조선·해양(4.01점)이 뒤를 이었다. 이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3.73점) △이차전지(3.72점) △전자·가전(3.71점) △방위산업(3.59점) △바이오·헬스케어(3.26점) △자동차·모빌리티(3.24점) 등 총 9개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초과학·원천기술’ 부문은 2.69점에 그쳐 13개 분야 중 유일하게 일본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첨단 소재·부품·장비(3.17점) △정밀기계·로봇(3.17점) △항공우주(3.09점) 등 원천기술 기반 산업에서도 양국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치열한 경쟁 인식 속에서도 경제적 실리와 협력 필요성에는 깊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한일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70.0%에 달한 반면 반대는 4.2%에 불과했다. 광복 이후 한국이 이룬 가장 큰 성과로는 ‘경제성장(49.4%)’이 1위로 꼽혔다. 이어 ‘K-콘텐츠의 세계화(31.0%)’가 산업화·수출 성장(29.7%)과 민주주의 발전(27.0%)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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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츄파춥스 배당’ 하이닉스, 손자회사도 나스닥행?…‘다단계 중복 상장’ 논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은 국내 메모리 기업을 향한 시장의 원성은 미흡한 주주 환원에 그치지 않는다. 현 정부가 ‘원칙적 금지’ 방침을 밝힌 중복 상장도 논란거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논란이 불거진 발단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해외 비상장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움직임이다. 솔리다임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약 88억달러에 인수하고 2021년 말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에스케이그룹은 사업 재편 방침에 따라 기존 솔리다임(법인명 에스케이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을 그룹의 인공지능(AI) 투자·설루션 사업을 전담하는 ‘인공지능 컴퍼니’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또 이 인공지능 컴퍼니 산하에 신설 법인 솔리다임을 새로 설립해 낸드 사업 관련 자산을 이미 넘겨준 상태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에스케이하이닉스→인공지능 컴퍼니→신설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의 맨 아래에 있는 신설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 추진 여부다. 이 같은 외부 투자금 유치는 향후 신설 솔리다임의 해외 증시 상장을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은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만 공시한 상태다. 문제는 신설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이 모기업인 에스케이하이닉스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하는 ‘모·자회사 중복 상장’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회사가 상장한 상태에서 산하 회사를 또다시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볼멘소리가 주주들 사이에 제기되는 셈이다. 정부도 중복 상장의 일반 주주 이익 침해를 막기 위해 이달 초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시행에 들어간 상황이다. 상장 모회사가 자회사를 분할 설립한 뒤 ‘쪼개기 상장’을 하는 것을 규제하려는 취지의 제도로, 솔리다임 역시 이 규제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회사에서 분할된 것이 아니라 별도로 인수한 자회사를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에도 모회사 이사회가 상법상 ‘주주 충실 의무’에 따라 주주 영향 평가 등 의무를 진다”고 했다. 해외 자회사 상장은 국내 상장과 달리 모회사 주주들의 동의까지 필요하진 않지만, 주주 보호 방안 마련·주주 소통 및 동의 확인·이사회 결의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에스케이 쪽은 솔리다임 상장 여부에 말을 아끼면서도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외부 투자금 유치가 필요하다면서도 정부 중복 상장 규제의 칼날이 향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천문학적 이익을 올리면서도, 최근 분기 배당금이 주당 375원에 불과해 주주들로부터 ‘츄파춥스 배당’(배당액이 사탕 1개 가격 수준이라는 뜻)이라는 불만을 사는 등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어 “솔리다임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다단계 중복 상장’ 사례가 된다”면서 “지금은 다단계 중복 상장을 모색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에스케이㈜-에스케이스퀘어-에스케이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기존 3단 중복 상장을 해소할 방법을 고민할 때”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미국 증시 상장SK하이닉스낸드플래시투자 유치 -
경제“삼전닉스 최대 300조 주주환원 전망” 개미들 들썩
올 3분기내 대규모 환원 발표 예정 증권가 “삼성전자 최대 200조 추정 SK하이닉스 100조까지 배정 가능”… 블룸버그 “실적만으론 주가 못올려 메모리 특성상 환원이 다음 촉매” 게티이미지뱅크 역대급 실적에도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 발목이 잡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 환원 카드를 꺼내 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호황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현금 창출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 100조 원대 주주 환원 규모 나오나 13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7∼9월) 내에 대규모 추가 주주 환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이 특별배당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 환원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달 7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추가 주주 환원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3분기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장의 관심은 발표 시기와 규모에 쏠려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신규 연간 주주 환원 규모가 기존 9조8000억 원 대비 100조∼200조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도 기존 3개년 정책처럼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2027년부터 3년간 FCF 합계가 보수적으로 봐도 6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론상 환원 재원은 기존 대비 10배”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3개년 누적 FCF의 50%를 재원으로 삼아 연간 주당 1500원 고정 배당에 추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은 11일 별도 보고서에서 “안전자산 성격의 현금 100조 원을 유보하더라도 70조∼80조 원의 가용 재원이 남아, 여기의 절반 수준인 40조 원 내외의 환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가 연초 제시한 순현금 100조 원 목표를 미국 증시예탁증서(ADR) 공모 대금까지 반영해 이미 넘어섰다며 “최대 100조 원이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등에 배정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 실적 잘 나와도 주가 출렁… “이젠 환원이 카드” 주주 환원이 부각되는 근본 배경은 실적만으로는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1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면 주가에는 호재인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중순 고점을 찍고 내림세였다. 13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고점 대비 26.1%, 45.4% 낮다. 하지만 주주 환원 발표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11∼13일 3거래일 연속 전일 대비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메모리 사이클 특유의 패턴을 짚었다. 실적만으로는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 어려운 국면에서는 주주 환원이 남은 카드라는 것이다. 막상스 비소 아르케비움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사이클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주주 환원이 다음 주요 촉매가 될 수 있다”며 “이익률 전망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 나면 투자자들은 그때부터 실제로 얼마나 많은 현금이 돌아오는지에 주목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선 주주 환원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변동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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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말 잘 듣는 AI가 더 무섭다…미국서 커지는 통제 불안 [워싱턴 리포트]
더스쿠프 워싱턴 리포트 헬스장 예약 맡겼더니 대기명단까지 손댄 AI 美 63% "AI 발전 너무 빨라"… 갈수록 커지는 통제 우려 샌더스 미 상원의원의 경고 "통제 못할 기계 멈춰라" AI 정렬(alignment) 논쟁 확산 "헬스장 수업을 예약해줘." 인간이 시킨 건 여기까지였다. 하지만 AI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스템의 허점을 찾고 다른 사람의 예약까지 취소했다. 최근 미국에서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얼마나 똑똑한지를 넘어, 갈수록 똑똑해지는 AI를 인간이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커지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AI 시대 새로운 불안을 들여다봤다. 어디까지 AI에 맡겨야 할까. 최근 들어 AI 관련 이슈는 '정렬'과 '통제권'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사진 | 챗GPT 생성 이미지] 호주의 한 AI 기업 임원인 앤드류 버드는 헬스장의 인기 수업에 수강신청을 했다가 번번이 실패하자, 자신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에 일을 맡겼다. 문제는 AI가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었다. AI는 예약 시스템을 뒤지다 보안상 허점을 발견했다. 정상적으로는 예약할 수 없는 수업을 몇달 치 앞당겨 선점했고, 주인(앤드류 버드)이 대기순번 4번인 수업을 발견하자 더 과감해졌다. 자신을 맨 앞으로 올릴 방법이 있는지 묻자, 허락을 구하지 않고 대기순번 1번인 다른 사람의 예약을 취소해 버렸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버드는 원상복구를 지시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11일 이 사건을 소개하면서 "AI 에이전트의 끈질긴 목표 추구가 해킹과 기만, 규칙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호주에서 알려진 첫 자율 AI 해킹 사례로 소개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런 식의 AI 기사들이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심사는 AI가 얼마나 똑똑해질 것이냐였지만, 지금은 'AI가 어디까지 스스로 판단하도록 놔둬도 되는가'라는 질문이 힘을 얻고 있다. 호주 사례가 흥미로운 것도 AI가 인간에게 반항해서 사고를 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예약하라'는 목표에 너무 충실했다. 인간이라면 '남의 예약을 취소해서 내 순번을 올려선 안 된다'고 판단하겠지만 AI는 목표로 가는 지름길을 발견했고 실제 행동에 옮겼다. 이른바 '정렬(alignment)'의 문제다. AI가 인간이 원하는 진짜 목적과 가치에 맞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실제로 걱정도 커지고 있다. 미 여론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월 미국 성인 5119명을 조사한 결과, 63.0%가 AI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적절한 속도라는 응답은 19.0%, 너무 느리다는 답은 2.0%에 그쳤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71.0%는 AI가 개인정보를 지금보다 안전하지 못하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67.0%, 기업들이 AI를 책임 있게 개발하고 사용할 것이라는 데 확신이 없다는 응답도 약 60%를 차지했다. [그래픽 | 챗GPT] 그렇다고 미국이 AI 경쟁의 속도를 늦추기도 쉽지 않다. 중국과 세계 AI 패권을 다투는 상황에서 미국만 브레이크를 밟으면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미국 사회가 AI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그래서 '더 빨리 가야 한다'는 조급함과 '이대로 가도 괜찮은가'라는 불안감이 공존한다.[※참고: 인간통제 뚫은 AI… 지능 폭발 전에 멈춰야 합니다·더스쿠프 8월 7일.] 이 불안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게 AI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샌더스가 던진 문장은 직설적이었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기계를 만드는 것을 멈추라 … 당신들이 지금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상원에 있는 나와 동료들이 그렇게 하겠다." 헬스장 예약 하나 때문에 벌어진 작은 소동이지만 미국 언론은 이 사건을 비중 있게 다뤘다.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까지의 경쟁이 '누가 더 똑똑한 AI를 만드느냐'였다면 이제는 다른 질문이 부상하고 있다. "그 똑똑한 AI에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 맡길 준비가 돼 있는가?" 장규석 더스쿠프 워싱턴 특파원 2580@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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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두 달만에 재회하는 구광모·젠슨황…‘피지컬 AI·데이터센터’ 초대형 동맹 주목
6월 서울 회담 이어 美서 협력 방안 구체화 LG그룹 ‘피지컬 AI’ 수직 계열화 주목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회동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등 3대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와 만날 예정이다. 엔비디아 측의 초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회동 시점은 현지 시각 14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두 사람이 첫 공식 회동을 가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당시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회담을 마친 후 구 회장은 “시간이 부족해 세부적인 논의를 모두 진행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며 다음 만남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황 CEO가 구 회장에게 미국 방문을 제안했고, 구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서울 회동에서 양사 최고 경영진은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 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 시스템 공급 문제, 엔비디아의 AI 팩토리와 LG의 제조 데이터 간 시너지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만남에선 양사의 피지컬 AI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LG그룹의 가전·전장 제품 제조 시설을 엔비디아가 자사 피지컬 AI 플랫폼의 실증,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회동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제공 현재 LG전자는 엔비디아와 제조 현장용 로봇의 개념 검증(PoC)부터 실제 적용까지 시험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LG와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이작 그루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이다. 배석형 LG전자 로보틱스영업담당은 지난달 30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LG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과 제조 역량,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제조 현장용 로봇을 PoC부터 실제 적용까지 추진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현장 투입을 목표로 시뮬레이션 플랫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설계 관련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 CEO는 지난 회동 직후 “전력 공급과 설계·구축에 있어 LG는 환상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던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도 황 CEO는 “LG와 전력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 언급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LG전자의 냉각 기술을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에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LG전자는 600킬로와트(㎾)급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개발해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자율 주행 플랫폼에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LG이노텍의 카메라·센싱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이번 회동에서 양사가 광대한 범위의 협력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와 AI 플랫폼 생태계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이 AI 모델 설계, 하드웨어 제조, 학습·제어 플랫폼 등 피지컬 AI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과 로봇 완제품을, LG AI연구원은 로봇 기반 모델을, LG이노텍은 정밀 비전 센싱을, LG CNS는 로봇 학습·통합 운영 플랫폼을 각각 맡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도 로봇에 들어간다. 이상헌 IM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은 두뇌(AI)부터 눈(센서)·손발(액추에이터)·전원(배터리)·학습 플랫폼까지 자회사들을 통해 그룹 안에서 전부 조달 가능한 수직 계열화 밸류체인 구조를 갖췄다. 향후 피지컬 AI 기반 로봇이 상용화하면, LG그룹의 성장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인공지능(AI)AI 데이터센터LG에너지솔루션휴머노이드 로봇 -
사회실패작인 줄 알았는데 '초대박'…홍합만 파던 교수의 '반전'
이해신 KAIST 석좌교수 "창업으로 이어진 홍합 연구 탈모 샴푸 돌풍 일으켰죠" 암기 아닌 '정답 없는 연구'에 매료 홍합 접착성분 폴리페놀로 '대박' "이공계 후배에게 귀감 됐으면" 이해신 교수가 대학 실험실에서 폴리페놀 시료가 든 용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실험으로 하나하나 검증해가는 끈기와 집념이 과학 연구자의 핵심 자질입니다.”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53)는 13일 인터뷰에서 “빠른 성과를 요구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이런 방식이 무식해 보일 수 있지만 꼭 한두 번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특이한 하나를 파고들다 보면 후속 연구 주제까지 ‘줄줄이 사탕’처럼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홍합에 미친 ‘괴짜 과학자’ 서울 버스에 부착된 탈모 샴푸 '그래비티' 광고. 이 교수는 정석적인 ‘모범생 과학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남 거제고를 졸업한 뒤 재수 끝에 1993년 KAIST 생명과학과에 입학했다. 과학고 출신 동기들보다 두 살 많다는 이유로 과대(과 대표)를 맡았고, 대학 시절 밴드 활동에 푹 빠져 기타와 키보드, 드럼까지 섭렵했다. 공부를 소홀히 한 탓에 KAIST 대학원 입시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그는 “교수가 될 생각은 0.001%도 없었고 그냥 석사는 기본이라고 해서 지원했다”며 “KAIST 역사상 학부생이 대학원에 떨어진 사례는 유일하다”고 했다. 암기 위주의 생명과학 공부에 싫증을 냈던 그는 대학원에서 ‘정답이 없는 연구’에 매력을 느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로 유학을 갔고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KAIST 화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년 넘게 천착한 소재는 홍합이었다. 물속에서도 바위에 단단하게 달라붙는 홍합의 접착 원리를 연구하다가 천연 폴리페놀에 주목했다. ‘폴친자(폴리페놀에 미친 사람)’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름마저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해신’의 ‘해’는 바다 해(海) 자다. 이름에 하늘 천(天) 자를 쓴 아버지가 아들에게는 반대로 바다를 ‘선물’했다고 한다. ◇‘실패작’이 지혈제·탈모 샴푸로 폴리페놀 연구는 예상치 못한 곳으로 뻗어나갔다. 인체 조직에 잘 붙는 접착제를 만들려고 여러 조합을 시험하던 중 유독 잘 붙지 않는 물질을 발견했다. 접착제로서는 ‘실패작’이었다. 하지만 폴리페놀이 혈액 속 단백질과 결합해 지혈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홍합 연구는 창업으로 이어졌다. 폴리페놀을 응용한 의료용 지혈제를 개발해 2010년 이노테라피를 공동 창업했다. 폴리페놀의 단백질 결합 특성을 머리카락에도 접목했다. 탈모가 진행되면 모발이 가늘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그전에 폴리페놀로 코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낭 없이도 머리카락을 피부에 붙일 수 있는 접착 기술까지 고안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별도 법인으로 폴리페놀팩토리를 설립했다. 이듬해 선보인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는 출시 27개월 만에 270만 병 넘게 판매됐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작년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400억원을 예상한다. 연구실 밖에서도 그의 실험은 계속된다. 개발 중인 물질을 자신의 머리에 직접 시험하고, 헤어 제품을 연구한 뒤로는 사람을 만나면 머리카락부터 살펴보는 ‘직업병’도 생겼다. 과학자 4명으로 구성된 ‘S4(Scientist 4)’의 일원으로 제품 광고에도 직접 출연한다. 그가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후배 과학자에게 더 큰 꿈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해외에선 과학자가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사례가 많다”며 “폴리페놀팩토리를 대기업으로 성장시켜 이공계 후배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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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단독] "왜 이렇게 아이폰 많나" 했는데…삼성 스마트폰 '반격' [갤럭시 중간결산(上)]
갤럭시 판매량 10% '쑥' 대박 터졌다 상반기 韓 스마트폰 시장 데이터 입수 전체 출하량 750만대…전년비 10% 증가 삼성전자 상반기 점유율 78.7% 압도 애플도 출하량 늘리며 20% 올라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든 관객들에게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라고 농담해 화제였다. / 사진=문경덕 기자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느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은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관중들을 향해 이 같이 말했다. 젊은층의 아이폰 사랑을 빗댄 농담조의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이 말이 "왜 이렇게 갤럭시가 늘어났느냐"는 감탄으로 돌아오게 됐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다. 뿐만 아니라 젊은층의 갤럭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흥행에 힘입어 점유율을 79% 가까이 끌어올리며 수년간 이어진 하락세를 반전시켰다. 애플도 출하량을 15% 넘게 늘리며 20% 선에 올라섰다. 출하량 증가 대수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3배 더 압도했다. 삼성과 애플이 한층 커진 시장을 나눠 가지면서 나란히 성장한 가운데 하반기 신제품 경쟁이 올해 연간 점유율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10% 커졌다…삼성 590만대 14일 한경닷컴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를 통해 독점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약 75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0만대보다 약 10.3%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59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약 78.7%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150만대로 20%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과 구체적인 점유율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양사의 출하량과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530만대에서 590만대로 약 11.3% 늘었고, 점유율은 약 0.8%포인트 확대됐다. 애플은 같은 기간 출하량이 130만대에서 150만대로 약 15.4%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약 19.1%에서 0.9%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흐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로서는 일단 분위기를 반전시킨 상황. 연간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23년 74.6%에서 2024년 73%, 지난해 71.7%로 3년 연속 소폭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24.6%→25.5%→26.1%로 꾸준히 점유율을 높였다. 다만 애플은 통상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는 하반기에 판매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에도 4분기 애플 점유율이 41%로 치솟은 반면 삼성전자는 56%로 낮아진 바 있다. 이 같은 계절성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시장의 최종 승부는 하반기 신제품 판매 성적에 따라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26 흥행…아이폰17·17e도 맞불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양사 간 신제품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를 내세웠고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에 이어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17e를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맞불을 놨다. 특히 지난 3월엔 양사 신제품 출시 시점이 겹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말 갤럭시S26 시리즈를 공개한 뒤 3월11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했다. 애플도 아이폰17e를 같은 날(3월11일) 정식 출시했다.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비교적 가격 부담을 낮춘 신제품으로 아이폰 생태계에 끌어들이려는 애플이 상반기부터 정면으로 맞붙은 셈이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초기 판매부터 흥행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27일부터 3월5일까지 7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135만대가 팔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직전 기록은 갤럭시S25 시리즈가 11일간 기록한 130만대였다. 특히 전체 사전 판매량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6 울트라 비중이 70%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에서 인공지능(AI)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이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행동을 먼저 제안하는 기능 등을 적용하고 울트라 모델에는 옆에서 화면을 보기 어렵게 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처음 탑재했다. 애플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투입한 아이폰17 시리즈가 상반기까지 판매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3월 아이폰17e를 추가했다. 아이폰17e는 최신 세대 A19 칩과 4800만 화소 카메라 시스템, 256GB 기본 저장 용량 등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99만원부터 시작했다.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사이의 공백을 메우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아이폰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삼성도 애플도 늘었다…'파이' 커진 상반기 아이폰17 / 사진=애플 상반기 성적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로의 판매량을 빼앗는 '제로섬 게임'보다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나란히 출하량을 늘렸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출하량이 약 60만대, 애플은 약 20만대 증가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애플이 15.4%로 삼성전자(11.3%)를 웃돌았지만, 절대 증가량은 삼성전자가 더 컸다. 전체 시장 역시 70만대가량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출하량이 990만대로 전년 대비 1% 줄었던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갤럭시S26 시리즈 초기 흥행이 상반기 실적을 떠받친 데다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로 폭넓은 제품군을 갖춰 국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도 유의미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판매가 약한 상반기인데도 출하량이 150만대로 늘면서 점유율 20% 선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효과가 이어진 데다 3월 아이폰17e가 합류하면서 신제품 공백을 줄인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장기적인 경쟁 구도가 삼성전자에 마냥 편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애플의 점유율은 26.1%까지 올라왔다. 특히 신형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연간 성적을 가를 최대 변수는 하반기 경쟁이 될 전망.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26 시리즈로 되살린 분위기를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폴더블 갤럭시Z8 시리즈로 이어가야 한다. 애플도 차기 아이폰18 시리즈와 첫 폴더블 아이폰을 앞세워 연중 최대 판매 시기인 하반기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젊은층에선 갤럭시를 쓰면 아저씨 폰이라고 얘기한 적도 있지만 이젠 새로운 사용경험을 제시하면서 실용성을 갖춘 국민폰이란 이미지뿐 아니라 디자인과 혁신을 앞세운 젊은 브랜드로 바뀌고 있다"며 "아이폰은 디자인과 감성, 프리미엄 생태계를 갖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데 아이폰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기보다는 갤럭시가 젊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홍민성/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공지능(AI)폴더블 아이폰상반기 실적사전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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