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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틀 일하면 한 달치 월급 버는데…쿠바 청년들, 목숨 걸고 ‘이것’ 하러 간다는데
클립아트코리아 미국의 경제 제재와 만성적 경제난이 겹치며 쿠바 주민들이 생계 대책으로 불법 금 채굴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카마구에이, 라스투나스, 시에고데아빌라 등 쿠바 동부 농촌 지역에서 무단 금 채굴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쿠바에서 금은 국가 전략자원으로 분류돼 정부 인가를 받은 국영기업과 외국계 기업만 채굴할 수 있다. 그러나 생계 수단을 잃은 주민들이 규정을 어기고 채굴 현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랜 경제 봉쇄와 물자 부족으로 정상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배경으로 꼽힌다. 채굴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성이다. 정제된 금 1g은 현지 시장에서 6만 쿠바 페소(약 11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채산성이 낮은 날에도 하루 3000페소가량을 손에 쥘 수 있는데, 이는 쿠바 근로자의 평균 소득을 웃도는 수준이다. 쿠바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평균 월급은 6930페소였다. 단순 계산하면 이틀치 채굴 수입이 한 달 월급을 넘어서는 셈이다. 현지 채굴 종사자 헤수스는 큰 금덩어리를 찾을 필요 없이 금 성분이 섞인 돌이나 질 낮은 사금만으로도 수입이 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익 구조 탓에 축산업에 종사하던 지역 청년들까지 생업을 접고 채굴 현장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불법 채굴이 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경찰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이권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며 무장 사설 경비가 등장했고, 폭력과 범죄 신고도 늘었다. 채굴 종사자들은 활동 자체가 불법이어서 피해를 봐도 신고하기 어려운 처지다. 도난과 강도 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교대로 광산을 지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과이마로 주민 엘로이사 리베로는 외지인 유입으로 마을 분위기가 달라졌고, 돈을 손에 쥔 이들이 음주 후 소란을 일으키는 일이 잦아졌다고 전했다. 오토바이 질주와 다툼이 반복되는데도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 오염 우려도 제기된다. 채굴 과정에서 금이 섞인 흙과 돌을 물로 씻어낸 뒤 수은을 이용해 금을 분리하는 방식이 쓰이는데, 수은은 독성이 강해 토양과 식수원에 유입되면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쿠바 당국은 단속을 통해 수백 명을 체포하고 채굴 장비를 압수했지만, 불법 채굴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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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본 퍼부은 '괴물 호우'…"믿기지 않아" 지목된 원인
<앵커> 일본의 기상청 역시 예측의 정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일본 지바현에 큰 피해를 남긴 기록적 폭우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당시 폭우가 높이 15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적란운 때문이었다며, 이례적인 현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준모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13일 밤 갑작스러운 폭우가 일본 지바현을 덮쳤습니다. 차량들은 물에 잠기고 마을은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4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폭우로 인한 손실은 우리 돈 약 1,000억 원에 이릅니다.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의 3배에 달하는 348㎜의 비가 단 12시간 만에 쏟아졌는데, 일본 기상청도 미처 예상치 못한 괴물 호우였습니다. 기상청 기상연구소는 13일 오후 5시 반부터 높이 15㎞에 달하는 거대한 적란운들이 발달해 지바현 상공에서 6시간 넘게 머물렀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적란운은 '스콜 라인형'으로 통상 적란운이 만들어내는 바람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아다치/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실장 : 발달한 스콜라인형 적란운은 빠르게 이동한다는 게 연구자들의 상식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적란운이 만든 바람과 태평양에서 부는 맞바람의 세기가 비슷해 오랜 시간 한 곳에 머물렀단 겁니다. 체류가 길어지면서 내린 비가 찬 공기를 만들고 이 공기가 지면의 따뜻한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적란운을 더 높이 발달시키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아다치/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실장 : 아직 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현상이 실제로 발생해 이런 재해로 이어졌다는 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비가 그치더라도 장기간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후지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토사 붕괴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박태영·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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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전닉스처럼 성과급 달라” 요구 빗발치자…최대 ‘월급 68개월치’ 쏜다는 이 회사
마이크론, 대만 직원에 파격 보상 삼성 노조 파업 사태 의식했나 초급 엔지니어도 1.4억 받게 돼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대만 현지 생산직 직원들에게 월급의 최대 68개월 치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월급 68개월치…역대 최대 보너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퍼레이터·기술자·교대 근무 엔지니어 등 대만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보상안을 발표했다. 보너스 규모는 2026회계연도 월급의 35~68개월 치에 해당하며, 최소 현금 보상액만 170만 대만달러(한화 약 723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론 측은 이번 보상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보상안에는 2025년 8월 29일 이전 입사한 대만 직원에게 지급되는 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255만원) 규모의 현금 보너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급 엔지니어의 경우 총 보상액이 평균 34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446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금 보상만 평균 290만 대만달러(한화 약 1억2340만원)이며 나머지는 부여 시점 가치를 기준으로 한 주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모든 직원에게 연례 주식 보상도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약 1만5000명 규모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대만 노조 파업 움직임…한국과 보상 격차 주장 이번 보상 발표는 대만 마이크론 직원의 약 3분의 2를 대표하는 복수 노조에서 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과 타오위안 노조는 지난주 조정 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차 조정 회의가 예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이 지난 5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겪었던 위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당시 삼성전자 노조원 최대 4만800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18일간의 파업은 막판 협상 끝에 철회된 바 있다. 노사는 수익성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 성과급 재원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론 대만 노조 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로 인해 자사 직원과 한국 경쟁업체 직원 간 보상 격차가 벌어졌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전닉스 주주라면 아스트라보다 ‘이 칩’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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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천무 18대에 ‘유럽 3국’ 얽혔다…한화가 무기만 팔지 않는 이유 [밀리터리+]
폴란드 지휘체계 적용·크로아티아 기업도 현지 지원 참여 단순 무기 판매 넘어 현지 생산·기술협력까지 ‘한 묶음’ [서울신문 나우뉴스]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가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모습에 한국·폴란드·크로아티아·프랑스 국기를 합성했다. 천무는 유럽 현지 생산·정비와 발사체계 통합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군 제공·AI 이미지 합성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럽 수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유도무기를 팔고 끝내는 대신 현지 업체에 지휘통제와 생산·정비 역할을 맡기고, 다른 유럽 무기체계와의 호환까지 추진하면서다. 폴란드에서 시작한 현지화 모델이 크로아티아로 확장되고 프랑스 업체와의 협력까지 이어지면서 천무를 둘러싼 유럽 방산 생태계도 넓어지고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자그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39 천무 18대 및 관련 장비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이 밝힌 한화의 수출 규모는 약 4억 1000만 유로(약 6400억원)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천무를 도입하는 국가가 됐다. 납품은 2029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계약의 구조다. 크로아티아는 한화와 천무 발사대·탄약 등을 계약하는 동시에 폴란드 방산업체 WB일렉트로닉스와 별도로 지휘통제체계 공급·통합 계약을 맺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앞서 이번 조달 방식을 ‘종합 패키지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가 발사대와 로켓탄, 지원 장비를 공급하고 WB일렉트로닉스가 각 구성 요소를 하나의 작전 체계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폴란드가 천무 ‘두뇌’ 맡고 크로아티아는 정비 폴란드형 천무 ‘호마르-K’ 발사체계가 현지 공장 내부에 놓여 있다. 호마르-K는 한국산 천무 발사체계를 폴란드산 옐츠(Jelcz) 트럭에 결합한 현지형으로, 폴란드는 발사대 조립에 이어 천무용 유도탄의 자국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밀매그 캡처 폴란드는 이미 천무의 유럽 현지화에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폴란드군은 자국형 천무인 ‘호마르-K’를 도입하면서 현지산 옐츠(Jelcz) 차대와 WB그룹의 전장관리체계를 결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세웠고,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에서 천무용 사거리 80㎞급 CGR-080 유도탄을 공급·생산하는 40억 달러(약 5조 3800억원)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유도탄은 폴란드에 들어설 전용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지며 2030년부터 공급한다. 한화는 기술 이전과 현지 업체의 공급망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이제 폴란드에서 만든 천무 체계가 크로아티아로 이어진다. 크로아티아군이 사용할 천무의 지휘통제를 WB일렉트로닉스가 맡는 데 이어 크로아티아 기업 콘차르(KONCAR)도 합류한다.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은 콘차르가 천무의 유지·정비를 비롯해 체계를 정상적으로 운용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프랑스 발사대에도 천무 미사일…현지화 넓힌다 프랑스 탈레스와 아리안그룹이 개발 중인 장거리 로켓 발사체계 ‘엑스파이어’(X-Fire).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용 유도탄을 엑스파이어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영상 캡처·디펜스블로그 천무를 둘러싼 유럽 협력은 폴란드와 크로아티아에서 끝나지 않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프랑스 탈레스와 장거리 정밀 타격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천무용 CGR-080과 사거리 약 160㎞의 CTM-MR, 최대 290㎞급 CTM-290을 탈레스의 엑스파이어(X-Fire) 발사 체계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성사되면 한국산 유도무기를 프랑스가 개발하는 발사 체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화는 당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방산업체들과 장기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가 이처럼 천무라는 ‘무기’만 팔지 않는 이유는 유럽 시장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천무를 선택한 배경으로 24~36개월의 비교적 짧은 납기와 가격 경쟁력, 공급 가능성과 함께 산업 협력에 열려 있다는 점을 꼽았다. 무기를 사는 국가 입장에서도 자국 기업이 생산이나 정비에 참여하면 방산 기반과 후속 지원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결국 한화의 전략은 완제품을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폴란드는 지휘통제와 미사일 생산, 크로아티아는 유지·정비, 프랑스는 유럽산 발사 체계와의 호환을 맡는 구조다. 현지 업체가 천무 체계의 일부를 맡을수록 도입국의 방산 기반과 운용망에도 천무가 깊숙이 들어간다. 천무의 유럽 경쟁력이 사거리와 가격뿐 아니라 현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현지화’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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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스라엘, ‘헤즈볼라 펜타곤’ 터널 폭파…“천백 톤 폭약 사용”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이스라엘도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보관해 둔 핵심 전략 요새를 폭파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산 능선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시뻘건 화염이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습니다. 연쇄 폭발로 일대가 초토화됩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알리 타헤르 언덕 지하에 있는 헤즈볼라의 대규모 터널을 폭파했습니다. 천백 톤이 넘는 폭약이 투입됐습니다. 터널 안에서는 이란산 로켓과 미사일 등 각종 무기가 발견됐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 8백 미터 땅속까지 굴착해 만든 핵심 전략 요새로, '지하 펜타곤'으로 불린 곳입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군 대변인 : "파괴된 시설은 헤즈볼라 바드르 사단의 핵심 거점이자, 지휘 통제소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 남부로 진격해 헤즈볼라의 요충지를 장악해 왔습니다. 특히, 헤즈볼라의 최후 방어선인 알리 타헤르 터널까지 폭파하면서 총길이 5.4킬로미터에 달하는 주요 터널망 파괴 작전을 완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메드 알마스리/정치·안보 분석가/알아라비아 방송 :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헤즈볼라를 향해 '앞으로 너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어떠한 기반 시설도 남겨두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의 주요 성과라며, 미국 주도의 협상 국면에서 소외됐던 이스라엘이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폭파된 터널 안에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도 갇혀 있던 걸로 알려지면서, 이란의 보복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화면출처:이스라엘 국방부, 알아라비아 방송, 엑스@mhdksafa/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남서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네팔대홍수인공지능삼성전자내란트럼프 -
세계홍해·호르무즈 '이중 봉쇄' 현실화…더 꼬이는 이란 전쟁
'친이란' 예멘 후티, 바브엘만데브 전략적 요충지 장악 외신 "미, 홍해 선박까지 보호해야 할 수도…유가 압박 심화"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성 사진. 2026.2.2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대이란 작전이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알자지라 등 외신을 종합하면 후티 반군은 예멘 항구도시 모카에 이어 홍해 연안의 두바브, 무라드까지 남진한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요충지인 페림 섬(아랍어 마윤 섬)을 장악했다. 페림 섬은 아프리카 대륙과 예멘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가장 좁은 지점에 위치한다. 이 섬을 점령하면 사실상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을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후티 반군은 페림 섬을 활용해 홍해를 오가는 해상 교통을 더욱 면밀히 감시하고,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에 의존하지 않고도 역내 선박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 연안 탈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 선박 통행을 통제하면 미국·이란 전선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파기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공습을 다시 강화하는 동시에 해협 남쪽에서 미군이 호위를 맡는 비공개 안전 항로를 운영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후티의 세력 확장은 미국의 대이란 공세를 복잡하게 만든다"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은 이란의 동맹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주요 해상 요충지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 지도. 2026.3.26 ⓒ 로이터=뉴스1 매체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통제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분투하는 상황에서 홍해 선박 운항까지 보호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최근 후티의 사우디 공습이 심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공습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사우디에 후티 공격을 위한 '비물리적 지원'을 제공하되 중동 내 추가적인 전선 격화를 우려해 예멘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중동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이란이 역내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통해 홍해에서 원유를 수출해 왔는데 후티 공세로 이 우회로마저 위협받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수송로를 통한 원유 공급마저 줄어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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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업 중 불길 피하려다 압사…학생 등 29명 사망 비극 [글로벌 pick]
민주콩고 부카부 화재, 학생 대피 중 압사 사고 발생 에볼라 확산과 함께 비극적인 대형 화재 피해 초중학교·목조건물 연쇄 피해로 인명 피해 커져 사진=연합뉴스 에볼라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동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생을 포함한 최소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남키부주 정부는 주도 부카부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가 인근 학교 2곳으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학생 등 2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부카부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M23은 전날 사망자와 별도로 2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21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화재는 부카부 침푼다 지역 주택가에서 처음 시작돼 인근 초·중학교 2곳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대피 과정에서 좁은 출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인근 목조 주택 약 300채도 함께 불에 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8일 기준 6,843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310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48.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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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실종자확인국 "北서 유해발굴작업 재개 준비 지시 받아"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접근되면 장진호 전투장소 확인할 계획" 북미대화 재개 여부에 '촉각'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당국자들이 10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본부에서 취재진에게 유해 발굴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에 남아 있는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을 미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피게레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선임 작전담당관(사진 오른쪽)은 10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히컴 합동기지 내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장 여건이 허용될 경우,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들어갈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요청은 자신들에게는 상시적인 일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DPAA가 이 문제에 대해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뉴스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보는 '신호'라고 했다. 다만 "실제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권한 밖의 일"이며 "우리는 그저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언제나 실종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항상 진입 작전을 위한 기본 계획안이 마련돼 있지만, 오랫동안 검토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면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면서 "계획은 항상 존재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피게레스 담당관은 "실제 출동 지시가 떨어지면 기상조건을 비롯해 현재 상황에 맞춰 계획을 조정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위해선 선제적으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다만 DPAA 국장이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한 후 백악관의 추가 조치나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피게레스 담당관과 함께 취재에 응한 법의인류학자 진주현(제니 진) 스페셜 프로젝트 매니저(사진 왼쪽)는 유해 발굴 작업이 아주 작은 뼛조각에 있는 제한된 정보로 유골의 주인을 찾아내는 전문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경우 유골이 완전한 형태로 있지 않고 여러 명이 혼재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종, 성별, 나이 등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당국자들이 10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본부에서 취재진에게 유해 발굴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종별 두개골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모형.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진 매니저는 북한 유해발굴이 재개될 경우 특히 가고 싶은 분야로 한국전 종전을 앞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장진호 주변 지역을 꼽았다. 그는 "장진호 서쪽 지역은 미군 해병이 많이 싸운 지역인데 지금까지 북한이 한 번도 발굴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곳을 발굴하고 싶다"고 했다. 청천강 전투 지역과 구장, 원산도 발굴이 필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DPAA는 2차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미소 냉전,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 등에서 발생한 분쟁의 실종자 확인과 유해 수습을 담당한다.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미군은 약 8만1000명이며 이 중 3만9000명 가량은 수습 및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DPAA는 추정하고 있다. 피게레스 담당관은 "2차 세계대전은 미국이 참전한 마지막 대규모 분쟁이었으며, 거대한 대양(태평양과 대서양)을 무대로 치러진 전쟁이어서 심해에서 발생한 손실이나 침몰 선박이 많고 침몰 선박은 그 자체로 고인들의 영원한 안식처로 간주된다"고 했다. 실제로 진주만 폭격으로 전몰된 장병들의 유해는 여전히 만 아래에 잠들어 있다. 미국은 USS애리조나 함의 위에 기념관을 설치해 해당 장소를 추모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이와 달리 한국전은 지상 전투가 많았지만, 약 5000명이 비무장지대(DMZ)나 북한 지역에 있어 접근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언제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실제로 북한에 들어갔던 마지막 미국 정부기관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DPAA가 마지막으로 북한 지역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한 것은 2005년이다. 이후 2018년 7월27일 정전협정일에 북한을 방문해 미군 유해가 담긴 상자 55개를 받았다. 상자 안에는 약 250명의 유해가 섞여 있었으며, 미군(110명)과 한국군(90여명) 등의 유해를 파악했고 나머지는 분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진 매니저는 설명했다. 한국전 관련 발굴되어 신원이 확인된 미군 유해는 현재까지 총 804명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마련된 전몰 장병들의 혼령을 위로하는 '영광의 의자'.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호놀룰루(미국)=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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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백악관 "오바마케어 가입자 100만명에 500달러 환급"
30개 주·보험료 보조금 미수령자 대상 백악관 "바이든 때 수수료 과다징수" 2017년 7월 23일 '오바마케어' 대체법안인 '미국보건법(트럼프케어)'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바마케어 7주년' 기념 및 트럼프케어 반대 행진이 열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른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가입자 약 100만 명에게 1인당 500달러(약 70만 원)를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오바마케어 운영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걷힌 돈을 가입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30개 주에서 연방정부의 오바마케어 가입 사이트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한 사람 중 정부의 보험료 보조금을 받지 않은 가입자 약 100만 명에게 다음 달부터 500달러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오바마케어는 미국인이 민간 건강보험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고,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의 보험료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연방정부는 이 가입 시스템 운영비를 보험사들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걷는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 이 수수료를 필요 이상으로 높게 책정해 보험료를 부담하는 소비자들에게 비용이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해당 수수료로 쌓인 잉여금을 정부 지원 없이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온 가입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 5억 달러에 이르는 환급금을 정확히 어디에서 마련하고 어떤 절차로 지급할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환급에 의회 승인이 필요한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는 AP의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에도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유지하면 미국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는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케어 환급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의료비 부담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제시됐다.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오바마케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정 가입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오히려 보험료 상승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형 보험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얻었다고 했다. 반면 가입자 자격 확인 강화와 보험 가격 공개 확대 등을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로 내세웠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자금이 가능한 한 최대한 미국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대형 보험사의 이익보다 국민을 우선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AP는 최근 오바마케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급증한 데에는 지난해 말 트럼프 행정부가 종료한 코로나19 시기 확대 보험료 보조금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AP는 보조금 종료 이후 상당수 가입자의 보험료가 두세 배로 뛰면서 일부는 보장 수준을 낮추거나 오바마케어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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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공화당 찍겠다고 맹세하라···투표 안 하면 지옥 갈 것” 관중에 ‘충성 서약’ 요구까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 모든 성인에게 5000달러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중을 향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에게 반드시 공화당을 찍겠다고 맹세하라“고 서약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당대회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마지막 연사로 나서 전날 두 시간 가까이했던 연설 내용의 상당 부분을 다시 늘어놓았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 모든 성인 1인당 5000달러의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지금 미국은 수조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배당금’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앞서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 정부의 관세 수입을 그 재원으로 삼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21조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 정도에 가까운 액수라도 벌어들인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그 아름다운 단어, 관세 덕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화당이 승리하면 세금을 올리고 싶어하는 민주당에 맞서 “훌륭한 감세 조치를 영구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에 다른 선진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최저 수준의 약가를 적용하도록 하는 ‘최혜국 대우’ 할인 조치를 “법으로 영구화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들을 향해 오른손을 들고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을 향해 11월 3일에 반드시 나가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서약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투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중을 향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한 것은 이날 전당대회의 핵심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고 있는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장 4층 좌석이 텅 비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행사장 안에 빈자리가 없고 경기장 밖에도 수천 명이 (행사장에 들어오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가짜 언론’들이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전당대회 둘째날에도 전당대회가 열린 2만석 규모의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의 위층은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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