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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기업전원버핏, 9000% 잭팟…전원주, 2만원대 하이닉스 15년간 ‘진짜 1주도 안팔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진짜 한 주도 안 팔았다. 배우 전원주가 2만원대에 사들인 SK하이닉스 주식을 약 15년 동안 그대로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좋은 기업을 골라 오래 들고 가는 워런 버핏식 장기투자를 떠올리게 하는 선택이다. 20일 KBS1 ‘다큐 인사이트-반도체 머니, 돈의 궤적’은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을 조명했다. 연예계 대표 ‘주식 고수’로 알려진 전원주의 투자 사례도 등장했다. 전원주는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전인 2011년 무렵 주당 2만원대에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건 그 이후다. 주가가 수없이 오르고 내리는 동안에도 팔지 않았다. 전원주는 당시 매수한 SK하이닉스 주식을 단 한 주도 처분하지 않고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15년에 걸친 기다림이다. 매수가와 최근 주가를 단순 비교하면 평가수익률은 수천%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7000~9000% 수준으로 추산한다. 다만 전원주가 정확한 매입 가격과 보유 주식 수를 공개하지 않아 실제 평가액이나 정확한 수익률은 확인하기 어렵다. 아직 주식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실현 수익도 아니다. 그래도 2만원대였던 주식을 지금까지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전원주의 투자 원칙은 복잡하지 않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도 “나는 주식을 절대 안 판다”고 밝혀왔다.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에 따라 사고파는 대신, 기업을 알아보고 투자한 뒤 기다리는 방식을 강조했다. “급하게 쓸 돈으로 투자하면 안 된다”, “회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 방식과 닮은 대목이다. 버핏의 장기투자는 단순히 주식을 오래 가지고 있는 ‘버티기’와는 다르다.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따져 투자한 뒤 그 가치가 유지되는 한 장기간 보유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전원주 역시 기업을 먼저 살펴본 뒤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기다렸다는 점에서 ‘전원버핏’이라는 별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원주의 주식투자는 1987년 약 500만원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식뿐 아니라 금과 부동산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고 자산을 수십억원대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와 달리 생활은 철저한 절약으로 유명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계부를 쓰는 등 지출을 줄이는 습관도 여러 방송에서 공개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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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메모리 슈퍼사이클 끝났냐고?"... 대만 반도체 거물이 본 '삼전닉스' 미래
[푸아케인셍 파이슨 CEO 인터뷰] 파이슨, SSD 활용 'AI 민주화' 비즈니스 "AI 보급 확대로 메모리 수요 폭발 전망" "삼전닉스, 튼튼한 기업... 나도 사고 싶어" "韓-대만 반도체 생태계 차이, 정책 때문" "양국 라이벌은 중국... 韓-대만 협력하자" 편집자주 대만은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는 양극화를 비롯한 그늘도 짙다. 한국도 전국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대만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일보는 대만 현지 취재를 통해 반도체 강국의 두 얼굴을 살펴봤다. 7월 24일 대만 먀오리현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파이슨'(Phison) 본사에서 푸아케인셍 창업자 겸 CEO가 한국일보 인터뷰 중 화이트보드에 직접 적은 한자 '생존'(生存)을 강조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전문 업체로 시작해 최근엔 인공지능(AI) 모델 솔루션까지 사업 지평을 넓히고 있는 이유는 모두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설명될 수 있다는 의미다. 먀오리=나광현 기자 "대단히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애널리스트는 아니지만 사업가 입장에서 본다면, 오히려 인공지능(AI) 보급과 관련한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제조사인 파이슨(Phison)의 푸아케인셍 최고경영자(CEO)는 7월 24일 대만 먀오리현 본사에서 진행된 한국일보 인터뷰 중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 걸로 전망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면서 회의실에 설치된 화이트보드 앞으로 갔다. 보드 마커로 '2026'과 '2028'을 나란히 적은 그는 ①전 세계 AI 사용자 수 ②AI 사용 행태 ③AI 사용 빈도가 2년 뒤 어떻게 변할지 예측해보자고 했다. 푸아 CEO가 적어내린 '상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이랬다. ①10억 명→20억~30억 명 ②텍스트 위주(KB·킬로바이트 단위)→이미지·영상 위주(TB·테라바이트 단위) ③하루 5회→하루 10~20회 세부 예측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가 의도한 메시지는 명확했다. 향후 몇 년간 AI 토큰(AI가 텍스트를 읽고 처리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 소비량이 최소 수천 배는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굴지의 메모리 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고 생산 효율을 개선하겠지만, 이런 폭발적 수요 증가에 완전히 맞출 수는 없다고 봤다. 결국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AI발(發)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당분간 '끝날 수 없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주머니에 단돈 몇만 원을 들고 대만으로 건너온 말레이시아 유학생 출신으로, 파이슨을 창업해 시가총액 수조 원대 글로벌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1위 기업으로 키워낸 푸아 CEO는 대만의 대표적인 자수성가 '테크 스타'로 꼽힌다.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화이트보드 앞을 오가며 설명을 이어간 그는 대만 반도체 생태계의 뿌리부터 한국이 마주한 구조적 과제까지 거침없는 진단을 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7월 24일 대만 먀오리현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파이슨'(Phison) 본사에서 푸아케인셍 창업자 겸 CEO가 한국일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먀오리=나광현 기자 -당신의 메모리 슈퍼사이클 진단은 '삼전닉스'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 현실이 그럴 뿐이다. 두 회사는 기반이 튼튼하고, 엄청난 수익을 내는 알짜 기업이다. 만약 나도 두 업체의 주식을 살 수만 있다면 당장 사서 몇 년 묵혀두고 싶다." -이런 반도체 메가 트렌드 안에서 파이슨의 비즈니스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AI의 민주화'라고 하겠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AI 구동에 필수적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용량이 기가바이트(GB)급에 머물러 병목이 발생한다. 우리는 가격이 98% 저렴하고, 이미 테라바이트(TB) 단위 용량을 가진 SSD를 HBM 보완재로 쓸 수 있는 솔루션(aiDAPTIVE+)을 제공한다. 비싼 HBM을 대량 구매할 자금력이 없는 기업들에도 AI 활용 가능성을 열어줘 전체 시장을 넓힌다는 점에서, 메모리 기업들과는 철저한 '상호보완' 관계다." 7월 24일 대만 먀오리현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파이슨'(Phison) 본사에 파이슨의 주력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먀오리=나광현 기자 파이슨은 큰 틀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업체로 분류된다. '대만의 반도체' 하면 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전문 회사) 업체인 TSMC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팹리스(미디어텍 등)부터 ASE 같은 후공정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업체까지 반도체 공정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대만 특유의 '수평적 반도체 생태계'는 일찌감치 수직계열화를 이룬 '삼전닉스' 중심의 한국과 비교된다.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는 왜 이렇게 다른 모습일까. "국가별 육성 전략의 차이 때문이다. 한국은 빠른 국가 부흥을 위해 '재벌(財閥)'을 키우는 방법을 택했고, 그 결과 삼성전자 같은 거대한 종합반도체(IDM) 기업이 탄생했다. 대만은 그럴 돈이 없었기에 미국에 있던 중국계 엔지니어들을 불러들여 스타트업을 창업하도록 장려할 수밖에 없었다. '압도적 1등'이 없는 상태에서 끝없이 경쟁하다 보니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살아남았다." -한국과 대만 모델 중에 어느 쪽이 더 좋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그런 문제는 아니다. 대만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세계적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척 부러워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규모를 앞세워 대만의 작은 회사들을 거의 몰살(kill)시킬 뻔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대만 방식이 더 나을 수 있다. AI 시대엔 정해진 규격(스펙)이 없기 때문에 맞춤화(커스터마이즈)와 혁신이 중요해졌는데, 이는 대만의 특화된 업체들이 잘하는 부분이다." -향후 한국과 대만 반도체 산업의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한국과 대만은 더 이상 서로를 갉아먹는 경쟁을 하지 않는다. 진짜 라이벌은 중국이다. 한국엔 압도적 메모리가 있고, 대만엔 TSMC의 파운드리 및 패키징을 비롯해 훌륭한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AI가 확장하는 시기에 이건 천재일우의 기회다. 파이슨도 최근 몇 년간 삼성, 하이닉스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협력을 원하는 한국 기업이라면 누구든 테이블에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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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SK하이닉스, 일본에 반도체 공장 짓는다…미국 압박 변수도
수십조 규모…일본에 첫 대형 투자 경기도 이천시 에스케이(SK)하이닉스. 연합뉴스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에 수십조원을 들여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팹)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반도체 기업이 일본 내 현지 생산 기지를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첫 사례다. 다만, 일본 투자가 가시화함에 따라 자국 내 메모리 투자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향후 투자처를 둘러싼 국내 기업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2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일본 본토인 혼슈섬 도호쿠(동북) 지방의 미야기현에 메모리 반도체 팹 건설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도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규슈·홋카이도와 함께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육성 중인 3대 거점 중 하나다. 투자 규모는 수십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국내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추진되는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에 견주면, 일본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미야기현 팹은 하이닉스가 현재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국내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면서, 추가로 국외에 만드는 생산 거점이다. 글로벌 메모리 수급난이 계속되자 선제 투자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 대만 티에스엠시(TSMC)에 이어 일본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두는 세번째 외국 기업이 된다. 삼성전자는 일본 요코하마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연구소 정도만 두고 있다. 다만 미국이 한국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자국 내 메모리 팹 투자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일본 투자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현지 생산 확대 요구도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전략 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일본 투자를 둘러싼 국내 여론의 경계심과 정치적 불확실성도 넘어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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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분 팔면 SK주가 무너질 수도…최태원, ‘9440억 전액 현금’ 요구에 결단 [수민이가 궁금해요]
노 관장 측 '9440억 전액 현금' 고수…1조 대량 매도 시 증시 타격 불가피 최 회장 "주가 하락분 보전" 혼합 지급 제안했으나 평행선…결국 재상고 최태원(65)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판결에 대한 재상고 여부는 당사자와 기업 관계자들은 물론 경제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6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재산 분할 소송 파기환송심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현금 9440억을 지급할지와 어떻게 지급하느냐에 따라 SK그룹 판도와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론이 알려진 건 재상고 기한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오후 11시 59분쯤이었다. 마감 직전 재상고 결정을 한 것은 그만큼 양측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최 회장측은 어떤 식으로든 9년여 끌어온 소송을 마무리 짓고 개인사를 둘러싼 불가측성을 해소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최 회장측은 왜 끝내 재상고 카드를 꺼내들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금액을 어떻게 지급할 지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린 탓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당초 파기환송심 결정대로 9440억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파기환송심 이후 3주만에 1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조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조달을 위해서는 최 회장의 SK㈜ 지분 일부 매각이 불가피한 데 국내외 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이 문제였다. 대주주가 지분을 대량 처분할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국내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에 주식과 현금을 적절히 섞어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사실상 ‘현금’에 준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주가가 하락하면 떨어진 차액을 보전해주되 상승할 경우 수익은 노 관장의 몫으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노 관장 측이 전액 현금 지급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노 관장 측의 강경한 입장이 확인됨에 따라 최 회장 측으로서는 대법원 재상고를 통해 파기환송심이 대법원의 기존 파기환송 취지를 재산분할 비율 등에 충실히 반영했는지에 대한 최종 판단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재상고심의 핵심 쟁점은 파기환송심이 재산분할 비율과 액수를 산정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파기환송심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가격 산정 기준 시점을 이혼소송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 16일로 정했다.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인 지난 6월 26일을 기준 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2024년 4월 당시 약 16만원이던 SK 주가가 지난 6월 85만 8000원까지 5배 넘게 오른 사정을 재산분할 비율을 정하는 과정에는 반영했다. 판결 액수가 1조원에 육박하는 배경이다. 재판부는 노 관장이 혼인 기간 SK그룹의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에 일부 기여했다고 보고 재산분할 비율을 노 관장 33.3%, 최 회장 66.6%로 판단했다. 최 회장측은 재상고심에서 기준 시점 이후 주가 변동 상황을 분할 비율에 반영한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기업 가치가 큰 폭으로 커지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SK 반도체 사업에 노 관장의 기여가 없었음에도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요구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1년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3조 4267억 원에 인수할 당시 노 관장은 부정적 입장을 여러차례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강력한 인수 의지를 갖고 밀어붙일 당시 노 관장은 그룹내 주요 경영진들에게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다 같이 죽는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스1 최 회장이 하이닉스의 불투명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리더십을 발휘한 과정은 최근 발간된 ‘SK하이닉스의 언더독 스토리, 슈퍼 모멘텀’에 담겨 있다. 플랫폼9와3/4팀이 쓴 이 책에서 저자들은 “그(최 회장)의 행보를 보면 지금 한국 경제를 설명하고 빅 픽처를 그려주는 거의 유일한 기업 리더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룹 안팎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비전을 현실화한 뚝심을 평한 것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소송 결말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는 이제 대법원의 판단만 남았다. ‘세기의 소송’으로 불리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SK그룹의 미래와 국내외 시장은 또 한 차례 출렁일 전망이다.
SK하이닉스9440억원반도체 산업파기환송심주가 하락 -
사회"'TSMC 온다' 소문에 산 집, 두 배 뛰었다"… 대만 반도체발 '부동산 광풍'
<3> 반도체 강국의 명암: 투쟁과 광기 고소득자 많고 입지 탄탄한 반도체 산업 공장 설립→집값 상승 "TSMC 프리미엄" '투기 수요'도 상당… 자산가들만 '웃음' 편집자주 대만은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는 양극화를 비롯한 그늘도 짙다. 한국도 전국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대만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일보는 대만 현지 취재를 통해 반도체 강국의 두 얼굴을 살펴봤다. 7월 21일 대만 타이난시의 'TSMC 마을'로 불리는 롄탄리에서 호수 너머로 고급 주택가가 보인다. 타이난=나광현 기자 "투톈춰(단독주택)는 3,000만~4,000만 대만달러(약 13억5,000만~18억 원) 선입니다. 롄탄공원 근처 시세가 가장 높아요." 7월 21일 대만 남부의 타이난시 산화구 롄탄리. 남부과학단지 배후 주거지인 'LM특구' 입구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인은 기자에게 주변 시세를 이렇게 설명했다. 산화구와 신스구에 걸쳐 형성된 LM특구에는 롄탄공원 호수를 중심으로 화려한 외관의 투톈춰가 늘어서 있었다. 투톈춰는 한 가구가 여러 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단독주택으로, 대만 중남부에서는 아파트 못지않게 선호도가 높다. TSMC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주변에는 신축 주택도 계속 들어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축 아파트도 보였다. 중개인은 "방 3개짜리 신축 아파트는 2,000만 대만달러(약 9억 원)이고, 3.3㎡당 50만~60만 대만달러(약 2,250만~2,7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LM특구의 생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개발지에서 길 하나만 건너도 논밭이 펼쳐졌고 상업시설도 부족했다. 롄탄리에서 만난 한 주민은 "외식이나 여가를 즐기려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집값이 높은 이유를 현지에선 'TSMC 프리미엄'으로 설명했다. 반도체 기업의 고소득 종사자들이 실수요를 뒷받침하는 데다,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부동산 가격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국일보가 7월 대만 북부와 중부, 남부까지 전역을 취재한 결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실수요와 투기 수요를 동시에 자극하는 모습이 한국과 꼭 닮아 있었다. 곳곳이 동탄? 'TSMC 프리미엄' 그래픽=신동준 기자 반도체 투자 발표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6월 29일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포함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자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었던 아파트 분양권 매물이 회수됐고, 전남광주 군공항 부지 주변에서는 매물이 잠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과 사내 주택대출이 매수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 속에 반도체 공장이 자리 잡은 동탄신도시와 '셔세권'(반도체 기업 셔틀버스 이동 경로) 주변 아파트 값도 급등했다. 대만에서도 이런 현상이 반복됐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는 신주·중부·남부 등 3개 과학단지 관리국에서 17개 단지를 관할한다. 신주가 6곳, 중부가 5곳, 남부가 6곳이다. 17개 단지 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 특히 TSMC의 투자가 부동산 시세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는 "2021년 TSMC가 가오슝(대만 남부)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 때 인근 주택을 샀는데 가격이 두 배가 됐다"며 "반도체가 대만 집값을 올리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공장 입지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천쯔징 롄탄리 이장도 "2013년 집을 구입할 당시에는 3.3㎡당 10만 대만달러(약 450만 원)였는데 지금은 40만 대만달러(약 1,800만 원)까지 치솟았다"며 "상상도 못했던 '부동산 대박' 혜택을 봤다"고 말했다. 1980년 조성된 대만 최초 과학단지인 신주에서도 부동산 투자는 '현재진행형'이다. 타이베이에서 70㎞가량 떨어진 신주과학단지의 대표 배후 도시인 신주현 주베이시에는 고급 아파트가 즐비하다. 3년 전 입주를 시작한 한 고급 주거단지 주변 중개업소에는 3,798만 대만달러(약 17억910만 원)짜리 아파트 매물이 붙어 있었다. 면적은 '84㎡'라고 적혀 있었지만 공용면적과 주차장 등이 포함돼 있어 전용면적은 이보다 훨씬 작다. 현지 중개인 셰리는 "주택 가격이 처음부터 이렇게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서민들은 도저히 살 수 없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7월 21일 대만 신주현 주베이시에 최근 들어선 고급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위 사진). 인근 부동산에 게시된 아파트 매매가격도 높은 수준이었다. 주베이=신은별 기자 갑자기 뛴 집값... "투기 수요 상당" 'TSMC 프리미엄'은 학계에서도 연구 대상이다. 궈팡장 국립중정대 경제학과 교수는 2025년 5월 공개한 연구 결과를 통해 TSMC의 가오슝 난쯔구 공장 설립 계획과 관련된 언론 보도 및 발표 전후의 주택 거래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1년 9월 7일 'TSMC가 난쯔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는 첫 언론 보도 뒤 일주일 동안 난쯔의 주택 가격은 5% 상승했다. 이후 3주 동안 상승폭은 9~10%로 뛰었다. 가격 상승은 일부 고급주택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의 전체 주택 가격을 끌어올렸다. 월 300~400건이던 난쯔의 주택 거래는 첫 보도가 있던 달에 700건을 넘어섰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같은 해 11월 TSMC가 7나노·28나노 공장 설립 계획을 공식 확인하자 난쯔의 주택 가격은 한 번 더 치솟았다. 이후 7나노 공장 설립 일정 연기와 28나노 투자계획 중단 등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가격과 거래량은 하락했다. 하지만 2023년 8월 7나노보다 첨단 공정인 2나노 공장이 설립되는 것으로 결정된 뒤에는 가격과 거래량이 다시 반등했다. 난쯔 주택시장은 이처럼 TSMC의 투자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궈 교수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TSMC 엔지니어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급주택만 오르는 게 아니라 주택시장 전체의 가격을 움직였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실거주보다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만 명 고액 연봉자 온다"는 과장 투기 수요를 부동산 업자와 투자 관련 콘텐츠 제작자들이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TSMC 입지를 '위험은 없고 수익은 보장된 투자'로 대대적으로 홍보해 추격 매수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대만 부동산 분석 유튜버 '잭'(왼쪽 사진)과 잭이 촬영한 '대만 중남부 자이과학단지 주변의 집값이 폭등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캡처한 화면. 본인 제공 대만 부동산 분석 유튜버 잭은 " 부동산 업자와 투기꾼들은 주커(신주과학단지), 난커(남부과학단지)를 거쳐 자커(자이과학단지)에 이르기까지 TSMC의 진출과 투자를 '꽝이 없는 복권'처럼 포장해 왔다"며 "'테크(기술) 없이 부동산은 없다'는 식으로 '포모(FOMO·상승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두려움)'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에서 만난 한 인테리어 업자는 "대만 개발업체들도 TSMC의 투자 발표 지역이나 유력 후보지를 골라 움직인다"며 "거래처에서도 TSMC가 진출하는 지역을 미리 골라 토지를 개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TSMC가 대만 중남부의 자이과학단지에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짓겠다고 공식 발표한 2024년 3월 이후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다. 부동산업계 분석 결과, 자이현 타이바오시 단독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2024년 1,397만 대만달러(약 6억2,865만 원)에서 2025년 2,323만 대만달러(약 10억4,535만 원)로 66.3% 올랐다. 잭은 "부동산업계는 이 과정에서 '수만 명의 고액 연봉 엔지니어가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두 공장의 직접 고용 예상치는 부동산업자들 얘기와 달리 3,000명 정도였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집 가진 자 웃고, 없는 자 울고 집값 상승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는 매입 장벽을 높이고, 임차인에게는 임대료 상승 위험으로 돌아온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원주민들은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상가 임대료와 생활 물가가 덩달아 올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주과학단지 성장 초기부터 30년 넘게 주베이에 살았다는 한 주민은 "3년 전부터 주변에 고급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집값이 올랐다"며 "그러나 시장 채소 가격까지 뛰는 등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로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주베이 학원가에서 만두 가게를 운영하는 한 남성은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했다. 어머니 식당을 물려받아서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것이지, 임차 점포였다면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밀려났을 것이란 얘기였다. 과학단지 조성이 기존 주민의 퇴거나 임대료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다만 궈 교수는 TSMC 공장 설립 발표 전 가오슝 난쯔 공실률이 가오슝 전체 평균보다 낮았지만, 발표 이후인 2024년 상반기에는 껑충 뛰어 11%를 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높은 공실률은 투기 자본이 끼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런 집은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때까지 임대·매매 시장에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높은 가격에 나온다. 기존 주민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고 그 수요가 주변 집값까지 밀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7월 21일 대만 타이난시의 ‘TSMC 마을’로 불리는 롄탄리 인근에 주택 매물을 홍보하는 부동산 현수막이 걸려 있다. 타이난=나광현 기자 "임대료 낮추자" 각종 대책도 대만 정부도 과학단지 주변의 높은 주거 수요와 폭등한 임대료의 부작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공공 임대 성격의 '사회주택'을 공급하려는 게 대표적이다. 대만 중남부 자이현 푸쯔시에도 375가구 규모의 사회주택 '푸쯔안쥐'가 건설 중이다. 차이이위 자이현 입법위원은 "고령 소유주가 사망한 뒤 비어있는 집을 유족 동의를 받아 거주지로 활용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투기 수요로 인한 부동산 거품이 꺼질 것으로 내다본다. 부동산 업체 '융칭부동산그룹'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10월 푸쯔시의 분양권 거래는 41건으로 전년보다 95.4% 감소했다. TSMC 공장 건설 혜택을 입었던 신주현 바오산향도 선분양 거래량이 92% 급감했다. 부동산 대출 규제와 높아진 가격, 공급 과잉에 기대감 소진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잭은 "가격은 투기로 높아졌지만 구매 심리는 이미 얼어붙었다"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거래량만 급감하는 '가격·거래량 엇박자'는 거품 붕괴에 앞서 나타나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2026 타이완 리포트 ① <1> 반도체 강국의 명암 : 양극화 덮친 대만 • "고연봉 아빠 뒤엔 독박 육아"… 대만, '반도체 신화' 그늘 들여다본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2912000003603) • 세계 최저 출산율 대만… 'TSMC 키즈'는 넘쳤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2923100005737) • "동탄은 둘째·셋째가 기본"… 반도체 지도 따라 '출산율' 뛰었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3013590005105) ② <2> 반도체 강국의 명암 : K자 경제의 늪 • 10% 성장 대만에 웬 '거지 슈퍼맨'?… 반도체 날아도 서민 삶은 팍팍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3015370005082) • "너 TSMC 다녀?" 한 마디로 갈리는 세상… 대만의 '초양극화',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3113470002422) • 반도체가 너무 잘나가도 탈?… 돈·인재 몰리는 대만, 커지는 '쏠림 우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3019390003119) ③ <3> 반도체 강국의 명암 : 투쟁과 광기
광주 군공항 부지아파트 매매가격SK하이닉스반도체 산업부동산 시장 -
정치추미애, 삼성·하이닉스에 반도체 폐수 방류 축소 요구...“인텔·TSMC와 정반대”
제4차 반도체 전략회의 관련 ‘두 번째 행정지도’ 발표 대기업 환경 책임 강조...인텔·TSMC 용수 재활용 사례 제시 방류수 축소 및 고삼저수지 환경영향평가 엄격 적용 지시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을 향해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방류 수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지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지시한 ‘두 번째 반도체 행정지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추 지사는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인텔과 TSMC의 사례를 들며 “인텔과 TSMC 미국 공장은 반도체 용수를 재활용하고 무방류 또는 최소 방류 방향으로 기술 투자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하이닉스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지사는 경기도의 반도체 용수 공급 상황을 거론했다. 도지사 주재 반도체 전략회의에서 용수 공급 여건을 점검한 결과 하루 110만t 규모의 공급이 가능하며, 발전용 화천댐의 물도 반도체 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추 지사는 이처럼 공공이 대규모 용수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이에 상응해 폐수 방류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수의 방류가 지역 환경과 주민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한 더 엄격한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지사 행정지시사항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기존 행정지도에 따라 반도체 공정수의 방류 수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두 번째로는 경기도가 기후환경에너지부에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 등을 포함한 환경영향평가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앞선 두 조치가 이행된 이후 그동안의 회의 경과와 기업에 요구한 사항, 기업의 이행 여부,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 온 전 과정을 지역 주민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추 지사는 주민 설득에 앞서 기업의 환경책임 강화와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상생협의안에 따른 생태 저류지 조성과 관련해서도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조성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방류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민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며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이 선행돼야 비로소 주민 설득이 가능하다”며 “1, 2번 조치 없이 주민 설득부터 시도한다면 어느 주민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반도체 산업환경영향평가반도체 공정삼성전자 -
경제추미애 "삼성·SK하이닉스, 폐수 방류 줄여라"…두번째 반도체 행정지도
추미애, 인텔·TSMC와 비교…"공정수 방류 최소화해야" 하루 110만t 용수 공급 추진…"기업도 환경 투자 늘려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을 향해 공정수 방류량을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추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라고 다시 요구했다. 공공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만큼 기업도 이에 상응하는 환경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추 지사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째 반도체 행정지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지시한 세 가지 후속 조치를 공개했다. 추 지사는 먼저 미국 인텔과 대만 TSMC의 미국 공장을 사례로 들며 국내 반도체 기업의 공정수 관리 방식과 비교했다. 그는 "인텔과 TSMC 미국 공장은 반도체 용수를 재활용하고 무방류 또는 최소 방류 방향으로 기술 투자를 하고 있다"며 "사막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도 환경 피해를 줄이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하이닉스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을 위해 대규모 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지사는 도지사 주재 전략회의를 통해 용수 공급 여건을 점검한 결과 하루 110만t 규모의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발전용인 화천댐 물을 반도체 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법제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 같은 공공 지원에도 기업들의 환경 개선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수를 값싸고 풍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의 힘으로 공급 대책을 세워주니 이를 역이용하며 폐수 방류량을 줄이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관 부처의 배출 기준 역시 엄격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지사는 세 가지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우선 기존 행정지도에 따라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방류수량을 최소화하도록 기업에 다시 요구했다. 그는 "기존에 행정지도한 대로 공정수의 방류수량을 최소화해 줄여달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와 관련한 환경 기준 강화를 지시했다. 경기도가 소관 부처에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을 비롯한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요구하라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기업의 조치 이행 상황을 지역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회의 경과와 기업에 요구한 사항, 기업의 이행 여부를 경기도가 어떻게 관리·감독했는지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2021년 상생협의안에 따른 생태저류지 조성 상황도 함께 공개하도록 했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조성이 끝나기 전까지는 방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다. 또한 추 지사는 기업의 환경 개선 조치가 주민 설득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이 선행돼야 비로소 주민 설득이 가능하다"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조치 없이 주민 설득부터 시도한다면 어느 주민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
SK하이닉스반도체 산업환경영향평가반도체 공정공급 대책 -
경제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레버리지 말고 기술주 장기투자해야"
10일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 출시 간담회 "싼 주식·레버리지 반복 매매로는 부 축적 안 돼" "미래 성장은 테크기업…반도체·전력 인프라 주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재민 makmin@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레버리지 투자나 가치주 중심의 단기 매매보다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장기투자가 부를 축적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배재규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 출시 간담회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이나 직장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가 되려면 미래의 성장에 장기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으로 '방향'과 '시간'을 꼽았다. 배 사장은 "미래의 성장은 테크기업에 있다"며 "가치주와 같이 지금 좋은 것, 지금 싼 것이 아닌 테크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투자의 복리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나스닥100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손자가 태어나면 나스닥100에 투자한 뒤 은퇴할 때까지 팔지 말라고 권한다며,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55년간 유지할 경우 투자금이 약 2180배로 불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단기 매매와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 돈을 벌기 위해 레버리지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그때그때 좋은 것을 사서 이익을 실현하고 반복적으로 수익을 축적하고 싶어 하는데 그렇게 해서 부가 축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 세 번 성공해도 한 번 삐걱하면 앞에서 벌어놓은 것들이 날아간다"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빅테크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도 투자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열어가는 산업에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AI 시대의 대표적인 인프라는 데이터센터이고 반도체와 전력이 가장 중요한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기술 자체보다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배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인류를 완전히 바꾸는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확산하는' 범용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반도체, 자동차, 방산, 조선, 원자력은 생태계와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며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1일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국내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조선·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함께 투자하는 ETF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을 추구하면서 정부 정책과 글로벌 수요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전략산업까지 투자 대상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레버리지 투자유가증권시장반도체 산업전력 인프라나스닥100 -
사회추미애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폐수 방류 줄여라"
추미애 "용수 공급은 공공이 지원하면서 방류 저감 노력 부족" 안성 고삼저수지 환경영향평가 강화 요구 기업 이행 과정 공개·주민 현장 확인도 주문 추미애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공정수 방류량을 최소화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용수를 공공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만큼 기업도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취지다. 추미애 지사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째 반도체 행정지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내린 세 가지 행정지시 사항을 공개했다. 추 지사는 먼저 미국 인텔과 대만 TSMC의 미국 공장을 사례로 들었다. 추 지사는 "인텔과 TSMC 미국 공장은 반도체 용수를 재활용하고 무방류 또는 최소 방류 방향으로 기술 투자를 하고 있다"며 "사막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도 환경 피해를 줄이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하이닉스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을 위해 대규모 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지사는 도지사 주재 전략회의에서 용수 공급 여건을 점검한 결과 하루 110만t 규모의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발전용인 화천댐 물을 반도체 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법제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지원에도 기업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게 추 지사의 판단이다. 추 지사는 "용수를 값싸고 풍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의 힘으로 공급 대책을 세워주니 이를 역이용하며 폐수 방류량을 줄이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관 부처의 배출 기준도 엄격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추 지사는 세 가지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첫 번째는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방류수량 최소화다. 추 지사는 "기존에 행정지도한 대로 공정수의 방류수량을 최소화해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두 번째는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와 관련한 환경 기준 강화다. 경기도가 소관 부처에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 등 환경영향평가를 더 엄격하게 적용하도록 요구하라는 주문이다. 세 번째는 기업의 조치 이행 상황을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앞선 두 조치가 이행된 뒤 그동안의 회의 경과와 기업에 요구한 사항, 기업의 이행 여부를 경기도가 어떻게 관리·감독했는지 지역 주민에게 충분히 설명하라는 취지다. 2021년 상생협의안에 따른 생태저류지 조성 상황도 함께 공개하도록 했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조성이 끝나기 전까지는 방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주민이 직접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추 지사는 기업의 환경 개선 조치가 주민 설득에 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 지사는 "이 과정이 선행돼야 비로소 주민 설득이 가능하다"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조치 없이 주민 설득부터 시도한다면 어느 주민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정진욱 기자
SK하이닉스반도체 산업환경영향평가반도체 공정공급 대책 -
경제추미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용수 퍼줬는데 폐수 안 줄여”…공개 압박
추미애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반도체 공정수 재이용을 늘리고 폐수 방류량을 최소화하라고 재차 압박에 나섰다.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기업에 인허가와 용수 공급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그에 걸맞은 환경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10일 추 지사가 지난 7일 열린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거론하며 “공정수의 방류량을 최소화하라”는 기존 행정지도를 따를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인텔과 TSMC 미국공장은 반도체 용수를 재활용하고 무방류 또는 최소방류 방향으로 기술투자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 인가가 없는 사막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도 환경피해를 줄이는 투자를 확대하는데 글로벌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하이닉스는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도체 용수 점검 결과 하루 110만톤의 풍부한 용수를 공급하고 발전용 화천댐 물 공급도 가능하도록 법제화하는 등 용수를 값싸고 풍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급 대책을 공공의 힘으로 세워주니 이를 역이용하며 폐수 방류량을 줄이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정수의 방류량을 최소화하라는 기존 행정지도를 따를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후환경에너지부 차원의 엄격한 배출 기준이 없는 것을 지적하며 “경기도가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 등 환경영향평가를 엄격하게 적용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폐수를 방류하지 않을 것임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직접 눈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주민 설득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달 16일 기후환경에너지국, 수자원본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촉구해 폐수로 인한 지역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행정지도 시달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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