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뉴스
일자 2026-07-30 · 키워드 단일종목 레버리지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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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코스피, 최악 통과중”…대신증권‘ 5700→8200→9300’ 제시
AI 시황분석에선 “8월초 레버리지 청산 끝나면 급락 멈출 것”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60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피가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최악의 국면을 통과 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 수준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기술적 측면에서도 과도한 하락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 분기점, 지지선은 5700∼5800선”이라면서 “200일 이동평균선과 2025년 4월 저점∼2026년 6월 고점 상승폭의 50% 되돌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이 동 지수대에 집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코스피가 장 중 한때 5262.77까지 밀리면서 5000선 지지력 테스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긴 했으나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등락후 5700∼5800선에서 안착시 1차적으로 선행 PER 7배 수준인 8200선, 2차적으로는 8배 수준인 9300선까지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7월 말∼8월 초 빅테크 및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설비투자(CapEx) 확대 확인시 안도할 수 있고, 인공지능(AI)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이 확인될 경우 강력한 반전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인상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의 갈등이 평화 무드로 전환된다면 유가, 물가 안정에 이어 채권금리 안정이 가시화되고, 이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우려를 진정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대신증권은 자사의 경제분석 AI 모델 ‘재미니’(JAEMINI)을 활용해 작성한 시황 분석 보고서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금 하락은 글로벌 반도체 리레이팅(재평가) 위에 한국 고유의 레버리지 청산이 두 배로 얹힌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조정은 실재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이 37.9%와 45.4% 내린 건 레버리지 탓이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두 층은 끝나는 시점이 다르다. 레버리지는 조 단위로 셀 수 있어 8월 초·중순이라는 답이 나오지만, 글로벌 반도체는 셀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따라서 레버리지 청산과 함께 급락이 마무리될 시점을 예측할 수 있지만, 반도체 리레이팅이 끝나면서 하락이 멈출 시점은 명확히 답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런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달 31일 이전 단일종목 레버리지 지수상장펀드(ETF)를 정리하고, 신규매수나 물타기, 반등매매를 지양한 채 상황을 관망할 것을 권고했다. 다음달 초 전후 급락 흐름이 끝났다는 판단이 들면 지수 상품 등을 시작으로 분할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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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역대급 실적에도 길 잃은 주가…'37만 전자' 회복할 수 있을까
[오유진 기자 ooh@sisajournal.com]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보합권 맴돌아 피크아웃 우려에 목표가 줄하향…"2027년까지 이익 증가" 반론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실적 발표조차 감동을 주기엔 역부족이었을까. 삼성전자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호실적에 화답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실적 피크아웃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약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발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라는 명확한 호재에도 목표주가가 오히려 낮아지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9조4924억원, 매출 171조499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813.8%, 매출은 130%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개 분기 연속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며 숫자만 놓고 보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한 성적표였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 발표에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 21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장중 20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컨퍼런스콜이 진행 중이던 오전 10시50분 22만6000원까지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장 마감까지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0만7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를 밀어 올릴 힘은 부족했던 셈이다. 시장이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이유는 이미 나온 실적보다 앞으로의 이익 흐름에 주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99.7%를 차지하는 반도체(DS) 부문은 현재 업황만 놓고 보면 분명 슈퍼사이클의 한가운데에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2~3년 뒤를 바라보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AI 인프라 투자가 지금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공급 과잉 신호가 언제쯤 나타날지 등을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이 같은 불안은 증권가 목표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연중 내내 오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에 이달 들어 하향 전망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으며, 29일에는 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크게 내렸다. '37만 전자'가 회복해야 할 고점이 아니라 낮아진 목표치로 제시된 셈이다. 김영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 폭은 올해보다 완화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낸드(NAND) 계약가격 하향 전망이나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에 따른 업계 전반의 주가 낙폭은 과도해 보이나,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공급이 부족하다"…삼성, 피크아웃론 방어 삼성전자도 시장의 피크아웃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수요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현재 메모리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미국 테일러 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선단 캐파(CAPA) 증설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테일러 2공장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공사 착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위한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성과를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 고객사와 보유 캐파의 60~70% 수준까지 LTA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단기 가격 사이클에 흔들리더라도 장기 계약 물량을 통해 메모리 수요를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다시 고점을 회복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주가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오른 뒤 수급 부담과 매크로 불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발 충격이 겹치면서 조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메모리 업황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전례 없이 빠르게 오른 데다 수급 부담과 매크로 이슈가 겹치면서 고통스러운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공급 과잉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과거 업사이클의 주가 흐름만 단순 적용하더라도 아직 반도체 주가의 상승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단일종목 레버리지AI 인프라 투자인공지능(AI)역대 최대 실적 -
경제"40년 모은 22억 다 날렸다. 손해배상 청구 하고파"…레버리지 파산자 '주작'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해 40년 모은 22억원을 잃었다는 A씨의 게시글(왼쪽). 해당 ETF는 최근 3개월 새 75% 넘게 급락했다./사진=당근, 토스증권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가 22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잃었다는 투자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근에 올라온 한탄글 "집까지 팔아, 전 재산 잃었다" 30일 중고거래 커뮤니티 '당근'에는 '40년 모은 돈 22억 전 재산 다 잃고 오늘부로 완전히 파산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하이닉스 레버리지 출시하자마자 매수한 게 결국 오늘로써 다 잃고 거덜났다"며 "집까지 팔아가면서 주식을 했는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A씨가 함께 올린 계좌 인증 화면에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종목에서 22억436만990원(-78.7%)의 손실을 봤다는 내역이 담겼다. 총 구매 금액은 28억원에 육박했으나 판매 금액은 6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손실은 22억429만6950원으로 집계됐다. A씨는 "주식하라고 선동하면서 도박장을 부추긴 사람들이 원망스럽다"며 "마음 같아선 손해배상 청구라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느냐"고 호소했다. A씨가 매수한 상품은 SK하이닉스 주가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지난 5월 27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이달 들어 누적 거래대금이 8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ETF 가운데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는 등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억 불릴 능력자가 뇌동매매? 조작" vs "카메라로 찍어 올린 사진" 팽팽 사연이 확산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게시글의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조작 게시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인증 화면만으로는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작을 의심하는 누리꾼들은 "이제 숫자만 찍은 스크린샷은 인공지능(AI)으로 금방 만든다", "진짜였다면 화면을 캡처하고 정성스럽게 글 쓸 정신이 아닐 것", "22억원까지 불릴 능력이 있는 사람이 뇌동매매로 다 날리겠나", "저 정도 손해면 팔기도 어려웠을 텐데 매도한 걸 보니 조작"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화면을 캡처하지 않고 카메라로 찍어 올린 걸 보면 실제일 수도 있다", "주변에 40억원을 한 번에 날린 사람도 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장이면 조작이 아닐 확률이 더 높다"는 등 실제 손실일 수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남 탓을 왜 해" 비판 하면서도... "정부도 책임 있다" 조작 여부와 별개로 손실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는 A씨의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다. 누리꾼들은 "정부가 레버리지를 하라고 협박한 것도 아니다", "본인 손가락으로 사놓고 남 탓, 수익 났으면 정부와 나눠 가졌을 거냐", "레버리지 교육까지 이수하고 투자해 놓고 누굴 탓하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당국의 책임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레버리지를 산 사람을 욕할 거면 판 쪽과 허가해 준 쪽 책임은 왜 안 묻나", "증권사들이 대체로 반대했는데 밀어붙여 속전속결로 출시해 놓고, 문제가 되니 정부가 추진한 사안이 아닌 것처럼 말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버리지를 안 해도 레버리지발 수급 쏠림 때문에 다른 종목과 연금까지 녹고 있다"며 시장 전반의 피해를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 밖에 "남의 일 같지 않다. 한순간 판단을 잘못하면 저렇게 되는 것", "사실이라면 40년 모은 재산을 잃은 절망감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된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31일부터 레버리지 규제 강화... 효과 있을까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도 규제 강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대용증권(보유 주식 등을 현금 대신 예탁금으로 인정해주는 유가증권) 인정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현금이 없어도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잡거나 주식을 판 당일 매도 대금으로 예탁금 요건을 채워 곧바로 재매수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실제 현금 3000만원을 보유한 투자자만 진입할 수 있고 당일 매도 후 재매수를 반복하는 회전매매도 어려워진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대부분은 출시 이후 60% 이상 급락한 상태다. A씨가 함께 올린 계좌 인증 화면. A씨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종목에서 22억436만990원(-78.7%)의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 /사진=당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개 상품의 상장 후 하락률(5월 27일~7월 29일 기준). 평균 63.9% 하락했다. /자료=한국거래소. Claude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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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6조원 마이너스' 탈국장은 지능순?…개미들 99% '손실' 짐 싼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 픽셀스]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변동성을 나타내며 급락세를 거듭하자,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개인 투자자들의 비명과 함께 자금이 국내 시장을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사이드카가 42회, 서킷브레이커가 22회 발동되는 등 극심한 널뛰기 장세가 지속됐다. 28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장중 고점 대비 36%, 코스닥은 43% 폭락했으며, 이틀 사이 코스피 지수가 1,092.51포인트 밀려나며 장중 5,000선까지 후퇴했다. 특히 정부의 환율 안정책으로 도입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들어간 자금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4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45.43%로 집계돼, 전체 투자자의 99.99%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은행은 한국 자산 기초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지난달 고점(76조 3,700억 원) 대비 27조 6,4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함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전체 손실액이 56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급락장 속에서 증시 하단을 받치던 개인 투자자의 실탄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28일 기준 107조 1,994억 원을 기록, 지난달 고점 대비 21조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7월 코스피 개인 순매수 규모 역시 지난달(42조 4,010억 원)의 30% 수준인 15조 8,600억 원에 그쳤다. 증시를 이탈한 자금은 해외 주식과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양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 8,999만 달러(약 5조 2,762억 원)에 달했으며, 23일 이후 단 2거래일 만에 15억 달러 이상이 몰렸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전월 말 대비 15조 8,950억 원 늘어나며 1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급 공백으로 인해 당분간 지수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 과매도 및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으나, 하락 초입에서 외국인 물량을 받쳐준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고 변동성 확대로 외국인과 기관의 복귀도 불투명해 지수 반등이 제약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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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금이라도 투자 멈춰라" 삼전닉스 레버리지…'최대 75%' 손실 우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안정되어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초자산이 회복되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의 최종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양증권은 30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뮬레이션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를 관련 레버리지 ETF 종가와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주가가 15.2% 내린 동안 해당 레버리지 ETF 평균 수익률은 40.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8.4% 하락했고, 관련 레버리지 ETF는 49.4% 내렸다. 자료에는 같은 기간 기초자산의 일간 변동률은 유지하되 최종 누적수익률만 0%가 되도록 한 가정도 포함됐다. 이 경우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평균 수익률은 14.4%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21.1% 내렸다. 6개월 뒤 삼성전자 주가가 시작 가격을 회복한다고 가정해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은 마이너스(-)39.78%로 계산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조건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이 -50.27%로 집계돼 투자금이 절반가량 줄었다. 특히 가정 기간이 1년으로 길어지면 손실률은 더 커졌다. 본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조건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각각 -63.42%, -75.44% 손실을 낼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레버리지 상품은 일정 기간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손실과 회복 과정에서 원금이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해 최종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와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양증권은 투자자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양증권은 "단일종목 2배 추종 레버리지 ETF는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금융상품 특성과 주의사항을 쉽게 이해하도록 금융교육 콘텐츠를 확대하고,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7.17. xconfind@newsis.com /사진=뉴시스 앞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개별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성과 분석 제목의 글을 올려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배 대표는 이론상 수익률과 실제 성과 사이의 차이가 컸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원주가 제자리에 와도 ETF 가격은 제자리에 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논란을 예상해 해당 글은 삭제됐다. 한편 앞서 29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8∼21%,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8∼10% 하락 마감했다. 이들 상품은 이틀 동안 최대 40% 이상 하락했다. 전날에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각각 28%와 26% 안팎으로 떨어졌다. 29일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본주가 각각 9.61%, 5.23% 내리면서 관련 레버리지 상품도 낙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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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스피, 5570선까지 밀렸다 반등…SK하닉 급락 지속
코스피 상승.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과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장 초반 5570선까지 밀렸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66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여전히 약세지만, 금융·운송창고·음식료 등 일부 업종이 오르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3% 상승한 5681.77에 개장했다. 장 초반 5570선까지 내려갔다가 오전 9시 5분께 5660선으로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6분 기준 외국인은 334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63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3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0.48%) 내린 2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만8000원(4.85%) 하락한 133만3000원, SK스퀘어는 4만1000원(4.82%) 밀린 8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기도 4.28% 내리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30%), 삼성생명(-0.75%), 기아(-1.50%), 두산에너빌리티(-1.32%) 등도 약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94% 급등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1.73%), 셀트리온(1.61%), KB금융(0.87%), 삼성물산(0.70%), 하나금융지주(0.83%) 등도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가 1.73% 오르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운송창고(1.60%), 일반서비스(1.27%), 운송장비·부품(0.95%), 화학(0.76%), 전기가스(0.75%), 보험(0.69%)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는 2.47% 하락하며 가장 부진하다. 제조(-1.76%), 대형주(-1.43%), 종합(-1.27%), 오락·문화(-0.77%), 제약(-0.66%), 기계·장비(-0.53%) 등도 약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반등, 반도체주 약세, 매파적으로 해석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나스닥지수는 1.74% 내렸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10% 넘게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을 용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다만 국내 증시의 최근 급락이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불안에 따른 비이성적 움직임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급 부담이 일부 완화됐고, 코스피가 극단적인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월 중순 40%대에서 최근 20~30%대로 낮아졌다”며 “레버리지발 수급 부담은 완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둘러싼 이익 정점 통과와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 종료 우려가 형성되고 있지만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꺾이는 등 펀더멘털 훼손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며 “최근 연쇄 폭락은 다분히 비이성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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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월 코스피 수익률, 세계 꼴찌”…미 -6%, 일 -13%인데 한국은 -31%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초로 코스피 · 코스닥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7월 들어 코스피가 30% 이상 떨어지며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는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보다도 더 떨어진 수치다. 증권가에선 주도주인 반도체를 둘러싼 부정적인 내러티브(피크아웃 등)가 형성되고 있는 시기일 뿐 펀더멘털 훼손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한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세계 주요 지수 중 7월(7월 1일~ 7월 29일까지 종가 기준) 들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수는 코스피다. 코스피는 이달 1일 종가 기준 8303.41에서 전날(5663.24)까지 약 -31.80% 급락했다. 이는 현재 4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RTSI(-5.93%), 모엑스(-4.62%) 보다 하락 폭이 컸다. 이달 1일(2만 6040.03)부터 전날(2만 4442.94)까지 미국 나스닥 지수는 -6.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3%, 일본 닛케이225지수(-13.16%), 중국 상해 종합(-6.91%), 대만 가권(-14.84%)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만큼 낙폭이 크진 않았다. 특히, 급락 여파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올해 9번째(역대 15번째), 올해 4번째(역대 14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기준 통산 15차례의 서킷브레이커 중 무려 9차례가 올해 집중될 만큼, 최근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사상 최악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외신들은 과도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와 구조적 불균형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현 증시를 ‘거대한 카지노’에 비유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한국 증시, 개인 투자자 매도 폭풍 속 이틀 만에 16% 폭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이번 달 들어 사상 최대 수준인 약 33% 하락을 기록했다”며 “한국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절망과 좌절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레버리지와 관련 “한국 투자자들은 이미 이 매혹적이고 위험천만한 상품에 너무 깊이 빠져들었다”며 “금융당국이 뒤늦게 규제의 칼을 빼 들며 후회하더라도, 이미 ‘카지노’ 판에 뛰어든 한국 투자자들을 밖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개인별 투자한도 추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가운데)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이억원 금융위원장, 구 부총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재정경제부]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 등으로 총량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개인별 투자한도를 설정해 투자 규모를 관리할 방침이다. 개인의 총 투자금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이 예시로 제시됐다. 다만, 구체적인 제한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정부는 과도한 거래 행태를 제한하기 위해 거래비용 부담도 높이기로 했다. 선물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할 경우 비용을 부과하는 ‘과다호가 부담금’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증권가에선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연합뉴스] 증권가에선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반도체주 변동성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 관련 레버리지 ETF 순자산이 6월 22일 고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홍콩 시장도 8월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배율을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만큼 과도한 수급 쏠림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은 3~4월 학습효과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대내외 악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라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 여부가 국내 증시 회복 강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쇄 폭락은 다분히 비이성적인 현상이었음을 시사한다”면서 “전날 장중 코스피가 -12%에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축소하며 -5%대로 마감한 것도 과매도 인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선 ‘증시 추가 하락 -> 투매 증폭 -> 하락 가속’과 같은 극닥적인 비관 시나리오보단 ‘최근 폭락분 되돌림 -> 저가 매수세 유입 -> 반등 탄력 개선’의 회복 시나리오를 우선 순위로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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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출로 투기장 뛰어든 당신, 안전자산 맷집부터 키워라
모두가 주식 하는 시대가 열렸다. 신용대출을 이용해 불장에 뛰어든 ‘빚투 투자자’도 늘었다. 하지만 시장의 극단적 변동성이 개인투자자들을 덮치면서 새로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8.95% 급락한 7월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대학생 설지원씨(24)는 주식투자를 하는 동안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시사IN〉 인터뷰 당일을 뽑았다. 보험사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3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해 인터뷰 장소에 나오기 직전 팔았다고 했다. 주가가 계속 오를 수도 있는데 왜 팔았느냐고 묻자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을 말했다. “매도 버튼을 누르는 것까지가 주식투자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축할 예정이라고 호쾌하게 웃었다. 설씨는 군대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주식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올해 3월, 대학생금융투자연합동아리에 가입했다. 면접을 보고 들어간 동아리에서는 학기마다 3개씩 종목 분석 리포트를 쓰는 등 주식을 ‘공부’하는 방법을 배웠다. 최근 투자 방식을 묻자 대학생들은 초기 자본이 적기 때문에 주로 단기 매매로 수익을 내는 편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워낙 커서 SK하이닉스를 단타(초단기 매매)로 사고팔고, 금리가 올라가는 추세여서 보험주나 금융주 쪽을 같이 살펴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해외 경제 뉴스를 다루는 SNS 계정을 확인하기도 한다. 동아리 활동 외에도 주식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대화하는 채팅방이 따로 있다. 방 이름은 ‘일 왜 하노’. 민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설씨는 주식투자의 장점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주식을 꺼렸던 부모님도 얼마 전부터 경제 방송을 챙겨 보며 투자에 합류했다. 친구들도 대부분 주식을 한다. 주식을 하면서 자산을 늘리는 재미도 있지만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갖고, 여러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넓어지는 점이 장점이라고 본다.” 모든 사람이 주식 하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7월 중순 현재 주춤하고 있지만, 200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금융자본의 매혹에 ‘나만 뒤처진다는 두려움’인 포모(FOMO)가 사회 전반의 정서로 확산되기도 했다. 김예빈씨(41)는 1년 전부터 2000만원가량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 특정 종목 투자는 하지 않는다. 반도체주로 큰 이익을 낸 지인들을 볼 때면 왠지 모를 박탈감을 느낀다.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방침으로 했던 기업이라 주식을 사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모아온 친구들은 최근 엄청나게 수익을 봤다. 예전에는 그 친구들을 한심하게 봤는데 이제 보니 나야말로 한심한 사람이더라.” 그동안 15%가량 수익을 냈지만 더 큰 돈을 번 지인을 생각하면 속이 쓰려서 주식 앱을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스피 1만 시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커피 한 잔 값도 주식 계좌에 넣으라는 말이 농담처럼 퍼졌다. 주식시장에 돈이 몰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39조69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현금, 즉 증시 대기 자금이다. 빚도 코스피로 흘러들었다. 지난달 5대 은행에 따르면 개인 마이너스통장 합산 잔액이 한 달 새 1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한도까지 다 끌어다 쓴 경우도 45%에 달했다. 신용 매매(빚투) 수요가 은행권을 비롯해 보험·카드사 대출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팬데믹 기간에 처음 주식을 시작한 이아라씨(38)는 얼마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며 받은 퇴직금 중 2000만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그러다 피지컬 AI 호재 소식에 금리 4.5%로 보험약관대출을, 금리 9.0%로 일반신용대출을 받아 총 1000만원을 만들어 빚투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빚투가 ‘도박’이라고 말했다. “남편한테도 말을 안 한 대출이라 감당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정해 대출을 받았다. 모험이긴 하지만 시드머니(초기 자본금)를 키우기 위해서는 도박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친구가 나처럼 빚투를 할 거라고 하면 말릴 것 같지만, 지금까지 주식으로 손해 본 적은 없는 만큼 기회를 살려보려고 한다.” 하지만 이씨의 기대와 달리, 계속될 것 같던 축제는 6월 말부터 반도체 고점론과 중동전쟁 리스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춤해졌다. 코스피가 6월19일 장중 사상 최고치인 9385.59까지 오른 뒤 상황이 반전됐다.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6월25일자 〈뉴욕타임스〉 보도는 반도체주 하락에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도 떨어졌다. 스페이스X와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 상장 등 대규모 이벤트가 끝난 여파도 지금의 하락장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 변동성을 이끄는 쏠림과 빚투 문제는 한국 증시가 외부 악재로 추세적 하락세를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롤러코스터를 탄 듯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인다는 데 있다. 7월13일, 코스피가 장중 6% 넘게 급락하며 7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5월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같은 날, 올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발동됐으며 다음날인 7월14일에는 장중 코스피가 5.26% 추락했다가 다시 2.54% 뛰어오르며 장중 등락폭이 7.8%에 달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서킷브레이커는 2000년 들어 지금까지 13차례 발동됐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7차례가 올해에만 집중됐다. 이날 비슷한 외부 악재에도 일본, 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종가 기준 등락폭)은 한국의 절반 이하였다.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국 증시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조정이 약세장이 시작되는 신호가 아니라, 가파른 상승장 이후 가격과 수급이 다시 균형을 찾는 재가격화 과정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평가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작은 악재에도 주가 변동이 증폭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시그널은 간과해서는 안 될 지점이다. 최태원 SK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7월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서 타종을 하며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국내 시가총액의 60%에 이를 만큼 투자 쏠림이 심한 상황에서 5월27일, 금융 당국이 시행령까지 고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했다. 개인투자자 자금이 해당 상품들로 빠르게 유입돼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의 92%를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상품이 출시되자 투자 쏠림 현상이 강화돼 시장 변동성을 덩달아 키운다는 비판이 나왔다. 6월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규모가 14조원을 넘어서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매매 회전율 역시 200%에 육박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매매 회전율은 유통 주식 수 대비 거래량을 의미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손바뀜(주식 소유주가 바뀌는 것)이 빠르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초단타 매매장 분위기가 과열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다. 레버리지 ETF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원리는 무엇일까? 이 상품은 기초자산 주식 수익률의 일정 배수(통상 2배) 성과를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수익이 큰 만큼 손실 타격도 큰 고위험 파생상품이다. 2006년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스(ProShares)가 세계 최초로 미국 증시에 레버리지 ETF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이는 혁신으로 받아들여졌다. S&P 500·나스닥 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개인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레버리지는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공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6월26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코스피 3배 레버리지 ETF인 ‘KORU’에 50배 레버리지를 투자할 수 있는 선물거래 상품을 출시했다. 레버리지에 레버리지를 얹은, 즉 코스피 등락에 따라 최대 150배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레버리지 ETF는 단기 매매에 적합한 상품으로 변동성이 강한 시장의 흐름을 잘못 탈 경우 개인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일으키는 위험 부채가 될 수 있다. 아주 단순한 산수 계산을 해보자. 주가 하락률이 10%일 때 원금을 회수하려면 똑같이 10%가 상승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11.1%가 상승해야 한다. 원금이 100일 경우 10% 하락하면 90이 남는데, 하락분 10은 90의 11.11%이기 때문이다. 같은 방식으로 최근의 상황을 짚어보면, 6월 말 일주일간 SK하이닉스 주가가 16.94% 하락했는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35.66% 떨어졌다.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은 55.4%가 된다. 결국 상승폭이 큰 만큼 하락폭도 큰 레버리지 ETF 상품에 투자할 경우 본주의 주가가 상승해도 오히려 손실이 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3월18일 홍익대학교에서 한국투자증권 캠퍼스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다만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유발하는 단일 요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6월29일 발행된 자본시장연구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 전후 주식시장 동향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는 레버리지 ETF 상품 출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가격 하락 때 매수하는 역추세추종 매매를 보여 변동성이 상쇄되는 양상도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레버리지 ETF 상품이 본주를 흔드는, 일명 ‘왜그 더 도그(Wag the dog)’ 현상 우려에 대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앨릭스 올트먼 주식전략 글로벌 리더는 한국의 반도체주 영향력에 대해 다룬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시장에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수많은 참여자가 있다. 누군가는 장기투자를 위해, 누군가는 헤지(hedge·위험 회피) 목적으로, 누군가는 차익 거래를 하고, 누군가는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참여한다. 자산운용사는 전략에 따라 역추세추종을 하며 시장 변동을 완화하기도 한다. 따라서 시장에서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 때, 모든 원인을 하나의 상품에 돌리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앨릭스 올트먼은 주식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모인 뉴노멀 시대에 빚어질 수 있는 ‘구조적 훼손’을 우려했다. “현재 어떤 경제학자도 S&P 500이 20%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지 못한다. 계량 모델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이 경우 약 16조 달러의 자산 가치가 사라지게 되는데 이는 미국 GDP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사실상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를 이끄는 블랙홀이 될 것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6월2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금융 당국의 적절한 통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에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해외 자금 유출 방지와 투자자 보호 등 도입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AI 붐에 따라 글로벌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한국은 중요한 국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SK하이닉스를 추종한다. 대표적인 상품이 홍콩에 상장된 130억 달러 자산을 보유한 CSOP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런 해외 레버리지 ETF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한 상품의 본래 도입 효과는 미미한 반면, 투자자 위험 등 부작용을 키웠다며 “증권신고서를 수리하기 전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건 아닌지 개인적으로 반성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7월13일, 자산운용사와 만남에서 ‘과장 광고를 줄이라’는 수준의 경고에 그친 것을 두고 정부 차원의 대책이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용기 생산과포용금융연구회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거래가 보다 건전한 시장질서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시장은 저절로 건전성을 확보하는 공간이 아니라 계약 이행, 공시, 투자자 보호, 위험관리 기준과 같은 제도적 장치 위에서 작동한다. 정부의 사법적·정책적 개입은 시장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거래가 신뢰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시장의 기본 질서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문제는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가운데 일부가 기업의 자금조달이나 장기투자보다 단기적 자산가격 상승을 좇는 레버리지 거래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대형주 가격 변동을 증폭해 추종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손실위험과 시장 변동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증권사별 신용공여와 미수거래 관리를 강화하고, 상품별 위험관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마다 과속방지턱을 두자는 것이다. 거래 과열, 가격 괴리 확대, 개인투자자 쏠림이 나타날 경우 위험 경고를 강화하고 신용·미수거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거래 자체를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레버리지와 초단기 신용이 결합해 개인 손실과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식의 시대, 노동의 자리는? 기록적인 변동성은 신용 매매를 한 빚투 투자자에게 고통을 더한다. 변동성이 반대매매를 부르고, 반대매매가 변동성을 키우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9일 하루 동안에만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된 주식 규모가 1422억원에 달했다. 이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가 이뤄진 비중은 10.2%에 이른다. 빚투 중에는 위탁매매 미수거래라는 게 있다. 투자자가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때 증권사로부터 3거래일간 돈을 빌려 매매하는 걸 말한다. 기간 내 부족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가 다음 영업일에 강제 매도할 수 있다. 증권사를 통한 대출 매매의 무서운 점은 장기투자를 통한 원금 회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인에게 경제적 손실을 안길 뿐만 아니라 반대매매에 따른 청산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추가 하방 압력이 올라가기도 한다. 7월10일에는 816억원 규모의 주식이 시세보다 낮은 값으로 시장에 풀렸다. 이도영씨(27)는 생활자금을 위해 개설한 마이너스통장 자금으로 뒤늦게 ‘불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며칠 전,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대부분을 손해를 보고 팔았다. 대학생이 된 이후 진보 정당 활동을 해온 그는 “주식투자라는 게 결국 시세차익을 노린다는 점에서 투기성이 강하고, 불로소득인 것도 내가 지향하던 세계관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장에 쉽게 뛰어들지 못했다. 나름의 ‘작은’ 타협을 한 이후 장에 합류했지만, 결국 손해만 본 채 삼성전자 1주만 가진 소액 투자자로 남게 됐다. 노동이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길 원하는 이씨는 자신의 지향을 지키면서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여전히 고민 중이다. “차라리 주식 소득도 노동 소득처럼 정당하게 과세를 한다면 더 편안한 마음으로 주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가 세금도 정당하게 거두고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가면 ‘빚투’ 등으로 절박하게 시장에 뛰어드는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할 방법을 도입하기도 쉬워지지 않을까.” 주식을 하는 ‘불편한 마음’은 여전히 그가 해답을 찾지 못한 숙제다. 박정임 케이프리덤자산운용 대표는 빚투의 유혹 앞에 선 개인들에게 투자의 순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매도에 대한 통제권을 본인이 가지지 못한다는 점에서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데도, 우상향 시장의 환상에 빠져 나에게는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심리 패턴이 쉽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보다 더 부러워해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사실상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며 세제 혜택을 받는 개인연금, 퇴직연금을 꾸준히 쌓아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자본가가 설비를 가지고 있어도 노동자가 없으면 생산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AI 도입으로 서서히 이 관계가 달라질 것이다. 결국 노동자와 자본가의 빈부격차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노동자가 자본가가 되는 방법도 있다. 주식을 갖는 것이다. 개인이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해 투자를 하는 것이다. 연금저축펀드처럼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세제 혜택 등이 안전망이 되어 준다. 대출로 투기장에 뛰어들 게 아니라 먼저 안전자산의 맷집을 키워야 한다. 주식을 지금 당장의 시세차익을 위한 도구가 아닌, 미래를 대비하는 자산 운용 방법으로 관점을 바꿔 바라봐야 한다.” 7월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펍 슬금슬금에서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과 주주클럽이 주최한 ‘주식(안)하는마음’ 토크쇼가 열렸다. ‘만스피’를 향해가는 주식시장을 보며 외로움과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주클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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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억 베팅했는데 2.2억 남았다”…‘두 배’ 올라탄 개미들의 비명 [숫자 뒤의 진실]
코스피 이틀새 16.17%↓…양대 시장 사상 첫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하이닉스 2배 ETF 이틀간 최대 43.2%↓…급락에도 개미는 ‘물타기’ 상품 허용 두달만에 책임론 확산…현금 3000만원·배율 하향까지 검토 “한 달 만에 5억원이 빠졌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급락 현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양대 시장에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뉴시스 국내 한 은행 직원이라고 밝힌 투자자 A씨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 2억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에 투자해 자산을 4억원까지 불렸고, 이후 종목을 바꾸면서 계좌 평가액은 5억5000만원까지 늘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반도체주가 다시 급등하자 찾아온 조급함이었다. A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를 신용으로 매수하고,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까지 사들이면서 투자 규모를 약 7억원으로 키웠다. A씨가 공개한 현재 계좌 평가액은 2억2000만원이다. 그는 불과 한 달 만에 약 5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상품을 동시에 활용한 투자자의 계좌가 급락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틀간 16.17% 증발…두 시장이 또 멈췄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43.17포인트(6.12%) 떨어진 662.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종가 6755.75와 비교하면 이틀 만에 16.17%가 증발했다. 장중에는 12.63% 떨어진 5262.77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낮 12시19분 코스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3분 뒤인 낮 12시32분에는 코스피 거래도 멈췄다. 전날에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양대 시장이 이틀 연속 함께 멈춘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개인의 투매도 거셌다. 한국거래소 정규시장 기준으로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9700억원, 코스닥에서 약 4570억원을 순매도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까지 합치면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도액은 2조9000억원대로 불어난다. ◆하이닉스 ‘두 배’ 상품, 이틀 만에 43% 추락 본주보다 더 크게 무너진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29일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에만 18~21% 떨어졌다. 전날 28% 안팎 급락한 데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틀간 43.2% 떨어졌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42.8% 하락했다. KODEX 상품의 29일 종가는 7925원으로, 지난 5월27일 상장가 2만3450원의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왔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의 이틀간 하락률도 최대 34%에 달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다만 여러 날 보유하면 일별 수익률이 복리로 누적되기 때문에 기초종목의 누적 수익률과 정확히 두 배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장에서는 변동성으로 인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해 본주가 이전 가격을 회복하더라도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투자자의 매수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도 개인의 ‘물타기’는 이어졌다. 개인은 29일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2369억원, TIGER 상품을 8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거래대금은 15조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36.1%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 상품 출시 이후 7월21일까지 개인의 누적 순매수액은 14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순매수액의 약 87%가 개인 자금이었다. ◆신용과 레버리지 겹치면 강제매도 위험까지 레버리지 상품 투자와 증권사 신용융자는 서로 다른 거래다. 그러나 두 수단을 겹쳐 사용하면 같은 주가 하락에도 계좌가 받는 충격은 훨씬 커진다. 신용으로 산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부족한 담보를 채우라고 요구하고, 기한 내에 이행하지 못하면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할 수 있다. 결제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발생하는 미수거래에서도 반대매매 부담이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의 일별 자료를 합산하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발생한 위탁매매 미수금은 22조3843억원, 이 가운데 반대매매된 금액은 705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합산 기준 비율은 3.15%다. 통상 0.5~1% 수준으로 알려진 비중을 크게 웃돈다. 다만 이 수치는 신용융자 계좌 전체의 강제매도 규모가 아니라 미수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이다. 신용융자는 담보비율 하락, 미수거래는 결제대금 미납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만큼 두 통계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거래 방식은 다르지만 급락장에서 강제매도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은 같다.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 부족이나 미수금 미납으로 처분되는 주식이 늘고, 시장에 쏟아진 매물이 다시 주가를 압박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손실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의 급매까지 겹치면 장중 변동성은 더욱 커진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등이 겹친 만큼 이번 급락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자본시장연구원도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 거래가 본주 변동성을 추가로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마이크론 등 해외 반도체주에서도 변동성이 더 크게 확대됐다며 거시경제와 업황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짚었다. ◆허용 두 달 만에 고개 숙인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외 상장 상품 사이의 규제 격차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지난 5월27일 처음 출시됐다. 그러나 개인 자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몰리고 변동성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출시 두 달도 되지 않아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광고와 판촉 행사도 금지했다. 오는 31일부터는 투자 문턱도 높아진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사거나 추가 매수하려면 기존 1000만원 대신 현금 3000만원을 계좌에 보유해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 등 대용증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코스피 급락을 나타낸 증시 전광판과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률을 확인하는 투자자의 모습을 재구성한 이미지. ChatGPT 생성 이미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의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그 책임 역시 당연히 무겁다”며 “보완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도 과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2배인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거나 신규 매수를 전문투자자로 제한하는 방안, 개인별 투자한도를 두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틀 만에 43.2% 떨어진 상품이 손실 전 가격을 되찾으려면 앞으로 76.1% 올라야 한다. 하락률과 회복률은 대칭이 아니다. 급락 뒤 본주가 반등하더라도 음의 복리 효과가 쌓인 레버리지 계좌까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 개미들이 던져야 할 질문은 바닥이 어디냐가 아니다. 그 바닥에 닿기 전까지 내 계좌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단일종목 레버리지이억원 금융위원장삼성전자 레버리지인공지능(AI) -
경제
버티던 개미도 팔아치웠다…레버리지로 56조 손실 '비명'
【 앵커멘트 】 이틀 연속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사상 초유의 급락장에 버티던 개미도 손을 들었습니다. 어제(29일) 하루 주식을 2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는데요. 특히, 두 배로 돌려받는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개미들이 본 손실이 무려 56조 원을 넘을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어서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484조에서 1218조 원으로, 이틀 만에 266조 원이 줄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더 심해 271조 원이 빠졌는데, 두 종목만 합쳐도 시총 537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코스피가 이틀간 15% 넘게 폭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며 그동안 지수를 떠받쳤던 개미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개인이 2조 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도 1조 원 넘게 순매도했고, 기관이 3조 원어치를 받아냈습니다. 이게 바닥이 아닐 수 있다는 공포에 주식을 팔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유림 / 개인 투자자 - "떨어지는 거 보면서 많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러다가 안 올라가면 어떡하나 싶은데…." ▶ 인터뷰 : 이예학 / 개인 투자자 - "더 떨어지기 전에 먼저 뺐습니다. 한 5% 정도 손해 본 상태에서 팔았는데 거기서 한 10% 정도 더 떨어져서 잘 팔았다 생각하긴 했어요." 국회의사당 앞에는 극심한 널뛰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상장 폐지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근조화환이 걸렸습니다. 한 해외 금융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 전체 레버리지 ETF로 개인이 손실을 본 금액이 지금까지 56조 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어제저녁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개인별 투자 한도를 설정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총량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최규태 기자, 박창현 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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