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뉴스
일자 2026-08-10 · 키워드 지방선거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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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배 불러도 더 먹는 것, 식탐이 아닐지도 몰라요
먹는 행동을 탓하지 않고 다른 것으로 나를 달래기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기자말 간호사로 일하며 3040 여성의 생활습관 전반을 코칭하는 사람입니다. 건강한 방식으로 사는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코칭을 하다 보면,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지금 안 먹으면 못 먹을 것 같아서' 먹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뷔페에서 이미 배가 부른데도 접시를 한 번 더 채우게 되는 마음, 마감 세일이라는 말에 딱히 필요 없는 걸 사게 되는 마음과 비슷해요. 심지어 나중에 버리게 될 걸 알면서도, 그 순간에는 사는 걸 참지 못하기도 하죠. C씨가 그랬습니다. C씨는 매 끼니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힘이 있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기록을 들여다보면 반복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자꾸 더 먹게 되는 순간들. 공통점이 있었어요. 먹고 싶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먹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못 먹을 것 같다는 불안이 먼저 왔거든요. C씨의 해외 출장 중에 남긴 기록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내일 이 도시를 떠나면 이 훠거를 다시 못 먹을 것 같았어요. 여기가 아니면 더는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거든요. 이미 충분히 배가 불렀는데도 1인분을 더 시켜서 먹었어요." 사실 그 훠거가 그렇게 희소한 건 아니었어요. 다음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C씨의 머릿속에서 그건 지금 이 순간 먹지 않으면 영영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희소한 게 아닌데, 희소하다고 느끼는 것. 코칭을 이어가면서 C씨가 스스로 꺼낸 말이 있었어요. "저는 생각보다,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먹기보다 먹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먹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현재보다 미래를 먼저 사는 사람. 그게 C씨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회로가 만들어졌을까요.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왔어요. C씨의 어머니는 먹는 것에 굉장히 엄격한 분이었어요. 어머니 본인이 체질적으로 약한 편이라, 뭘 먹느냐가 몸을 좌우한다는 걸 늘 몸소 겪으신 분이었거든요. 그래서 불량식품은 당연히 안 됐고, 뭘 얼마나 먹을지 하나하나에 기준이 있었습니다. C씨는 그 기준 안에서, 늘 원하는 걸 참는 게 익숙한 아이였어요. 먹고 싶은 걸 말하기 전에 이미 '이건 안 되겠지' 하고 접는 게 먼저였던 거죠 원하는 걸 참는 것. 그게 C씨에게는 너무 오래된 기본값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C씨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발달심리학자 리앤 버치(Leann Birch)의 아동 섭식 연구에는 이런 발견이 있어요.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강하게 막을수록, 그 아이는 그 음식을 덜 원하게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원하게 된다는 거예요. 통제가 강했던 아이일수록, 배가 고프지 않아도 그 음식이 눈앞에 있으면 더 많이 먹었고요. 막았기 때문에 더 먹는 것. 부모의 의도와 정확히 반대되는 결과였습니다. 연구자들은 그 이유를 이렇게 봐요. 어른이 대신 조절해주는 동안, 아이는 스스로 조절해볼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요. 얼마나 먹을지, 언제 멈출지를 몸으로 익히는 대신 바깥의 기준을 따르는 법부터 배우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통제는 음식을 막은 게 아니라, 스스로 조절하는 연습을 할 기회를 막은 셈입니다. ▲ 자책을 내려놓으면, 그 자리에 비로소 질문이 생겨요. ⓒ chuttersnap on Unsplash 물론 이건 어머니가 잘못했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아이를 위한 최선이라고 믿었던 방식이, 아이 안에서는 다르게 저장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배가 불러도 1인분을 더 시켜 먹었던 것도 단순한 식탐이 아니었어요. 드디어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는 감각,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참아야 할지 모른다는 오래된 긴장감이 함께 작동하고 있었던 거예요. 몸은 자랐지만 그 긴장감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 지금 먹어두지 않으면 기회가 사라진다는 감각. 어릴 때 내가 통제할 수 없었던 게 많았던 사람일수록, 내가 쥘 수 있는 걸 꽉 쥐려고 하거든요. 못 먹게 될 것 같은 불안을 지금 먹는 것으로 붙잡으려는 것. 그게 C씨에게는 가장 익숙한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C씨에게 간식을 줄이라거나 양을 조절하자는 말을 먼저 꺼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물었어요. "지금 이게 먹고 싶어서인가요, 아니면 나중에 못 먹을까 봐 불안한 건가요?" 처음에는 그 둘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불안이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게 불안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거거든요. 그런데 패턴을 알아차리는 게 끝이 아니었어요. C씨처럼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는 사람일수록, 알아차린 다음에 바로 다른 문이 열리더라고요. "건강을 쉽게 놓는다. 어리석다." "먹는 걸로 하루를 다 낭비한 기분이에요." "결국 이렇게 됐네요. 저는 안 될 것 같아요." 기록 속에 남아 있던 문장들이에요. 음식 앞에서 무너진 것보다, 무너진 자신을 향해 꺼내는 이 말들이 저는 더 마음에 걸렸습니다. 패턴을 발견한 순간, 그걸 고칠 생각보다 그런 자신을 탓하는 쪽으로 먼저 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C씨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어리석은 게 아니에요. 오늘 몸이 한계였던 거예요. 그 상태에서 기록까지 남긴 게, 이미 나를 포기하지 않은 거예요." 패턴을 아는 것보다, 그 패턴이 올라올 때 자신을 다르게 대하는 연습이 먼저였습니다. 그 이후로 C씨가 달라진 건 식단이 아니었어요. 언어가 먼저 달라졌습니다. 어느 날 기록에 이런 문장이 남았어요. "이제 탓하지 않고 받아들임." 짧은 문장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문장을 읽으면서 잠깐 멈췄습니다. 같은 상황인데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진 거니까요. 조금 더 지나서는 이런 기록이 남았어요. "오늘은 음식 대신 따뜻한 목욕으로 나를 달래봤어요. 사실 내가 진짜 원했던 건 그거였던 것 같아요." 음식으로 자신을 달래던 자리에, 다른 것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한 거예요. 억지로 참은 게 아니었어요.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처음으로 물어보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자책을 내려놓으면, 그 자리에 비로소 질문이 생겨요. 나는 지금 뭐가 필요한 걸까. C씨의 변화는 거기서 시작됐습니다. 혹시 배가 부른데도 자꾸 더 먹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이건 먹고 싶은 걸까, 아니면 나중에 없을까 봐 불안한 걸까. 그 질문 하나가, 나를 탓하는 자리에 다른 문 하나를 열어줄지도 몰라요. 덧붙이는 글 | 본문의 아동 섭식 관련 연구는 발달심리학자 리앤버치(Leann Birch)의 연구를 참고했습니다. 이글은 향후 저자의 책 등 다른 창작물에 일부 활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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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건희의 전략가’ 前삼성 사장, 코스트코서 쟁여 놓는 건강템
손욱 전 삼성SDI 사장은 현재 경기도 용인시의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동네를 찾아 들어왔다"고 했다. 김서원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전원주택.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전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마당 한쪽에는 오랜 세월 가지치기를 거쳐 층층이 수형을 다듬은 소나무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그사이로 다채로운 꽃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담장 아래 동네 길고양이 전용의 귀여운 ‘미니 호텔’까지…. 많은 이들이 꿈꿔온 전원생활의 로망이 그대로 현실화된 듯한 풍경이었다. 이 집의 주인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호흡 맞춰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이끌었던 손욱(81·이하 경칭 생략) 전 삼성SDI 사장 이다. 1975년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30년 넘게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했다. 「 “초일류 기업 되려면” 이건희가 내린 특명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둘째)이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가장 왼쪽에 손욱 당시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이 배석했다. 중앙포토 긴 소파 한가운데 앉아 양옆으로 높게 쌓인 서류 뭉치에 파묻혀 있는 사내. 끼니는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때우기 십상이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이 생각만이 가득했다. ‘초일류 삼성이 되려면? 초일류 한국이 되려면? 그리고 그것이 지속가능하려면?’ 한국 경제의 지형을 바꾼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를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며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린 핵심 참모가 바로 손욱이다. 손욱은 당시 누적 적자 수천억원에 달하는 삼성SDI(당시 삼성전관) 사장으로 임명돼 “회사를 살려라”라는 특명을 받았다. 그는 역사 속 세종의 리더십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그가 부임한 후 삼성SDI는 1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세계 브라운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랐다. 이후 2008년 농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욱은 ‘이 시대의 위대한 경영 구루’로 손꼽힌다. 그가 손을 대는 조직마다 어김없이 체질이 바뀌었다. ‘한국의 잭 웰치’로 불리던 그가 은퇴 후 도시를 뒤로하고 고즈넉한 전원생활을 택한 까닭은 분명했다. 「 냉장고에 한가득, 회장님의 요리 필수템 」 손욱 행복나눔125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사실 손욱은 1 0여 년 전 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던 전립선암 환자 였다. 그가 평사원으로 직장에 다니던 1970~80년대는 정시 퇴근은커녕, 회사 일을 처리하느라 본인 결혼식을 미루고 자녀 입학식·졸업식엔 한 번도 가보지 못하는 게 당연했던 시대였다. 몸을 혹사시키는 걸 알면서도 밤낮없이 치열하게 일했던 그는 암이란 경고등이 켜지고 나서야 비로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평범한 국내 기업’이었던 삼성에 ‘혁신’이라는 DNA를 심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체질을 바꿔버린 그는, 자신의 무너진 건강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도 운동법과 식단까지 전부 바꾸는 쇄신을 단행했다. 키 184㎝ 장대한 체격의 그가 부엌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칼을 잡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TV 드라마에서나 보던 ‘대기업 회장님 댁’ 부엌, 그 안에는 온갖 산해진미와 몸에 좋은 최고급 식재료가 있진 않을까, 기대감에 가득 찬 취재진 앞에 그가 내놓은 것은 뜻밖에도 거창함과는 거리가 한참 먼 식재료였다. (계속) “농심에서 일할 때 전국 장수촌을 전수조사했었어요. 그런데 특히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더군요.” 치열하게 살다 전립선암과 항암 치료를 겪고 나서야 식단을 싹 바꿨다는 손욱. 그가 농심 시절 장수촌을 뒤져 찾아낸 장수인들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암 발병 이후 절대 먹지 않는 이 음식과 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박스째로 집 안에 쟁여 놓는다는 이것의 정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868 ‘100세의 행복’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75년 술 마신 90세 보디빌더…“간 나빠진다” 절대 안 먹는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0253 박카스에 ‘이 가루’ 타먹는다…전립선암 이긴 90세 약학자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4043 “결혼? 옆집 사는 연애가 좋다” 91세 이대녀, 싱글로 사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152 “20년간 감기 한번 안 걸렸다” 94세 암 치료 박사의 습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50 “술에 ‘이것’ 한 방울 넣어라”…91세 애주가 뇌 쌩쌩한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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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국중박서 만나는 ‘추사 김정희’…말년 작품부터 이건희 회장 기증품까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다중촬영) 2026.08.10 뉴시스 “겸재나 단원의 그림은 기본적으로 리얼리즘입니다. 하지만 추사의 시대에 들어서면 사실에서 사의(寫意·내용이나 정신)적인 것으로 미적 기준이 바뀝니다. 이번 전시에서 그런 세계의 맛을 볼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추사 김정희(1786~1856) 시대의 그림과 글씨 등을 조망하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전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에서 11일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묵란도권(墨蘭圖卷)’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문화유산이 6점에 이른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설명회에서 황초령 진흥왕 순수비 비각 현판 탁본을 설명을 하고 있다. 2026.08.10 뉴시스 이번 전시는 국중박이 올해 서화실을 개편한 뒤 겸재 정선(1676∼1759)과 단원 김홍도(1745∼?)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주제전. 시대적 천재들은 고독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추사의 예술은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상에서 완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수경 미술부장은 10일 “추사의 작품은 혼자 이뤄낸 게 아니라 지인과 후학, 중국과 조선 문인들과 함께 예술과 학문을 논의해 이뤄낸 성과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전이 열린다. 보물로 지정된 ‘불이선란도’와 편지 서화 등 38점이 전시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해당 전시는 추사와 관련된 그림과 서예, 편지, 탑본 등 38점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추사가 말년에 그린 대표작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특히 인상적이다. 난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서예적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그림과 글씨가 조화를 이뤘다. 네 차례에 걸쳐 써넣은 글엔 흥미로운 사연도 담겨 있다. 원래 시동 달준(達夋)에게 주려고 붓 가는 대로 그렸는데, 제자인 소산 오규일(小山 吳圭一)이 억지로 가져갔다고 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6년 세 번째 주제전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8.10 뉴스1 이번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부인와 벗, 제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인간 김정희를 조명한다. 2부는 금석학자인 추사가 비석을 찾아다니며 연구한 성과를 짚었다. 3부에선 청나라 문인과의 교류에 초점을 맞췄으며, 4부는 유학자 신분에 얽애이지 않고 승려들과 나눈 우정을 다뤘다. 최초 공개되는 작품 가운데 2점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다. 추사의 제자였던 허련이 그린 ‘원나라 화가 예찬풍 산수도’는 김정희의 회화관이 후대에 전승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묵란도권’은 추사의 ‘난맹첩’을 모사해 그린 것이다. 11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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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매와의 싸움 "2035년엔 국방예산과 맞먹는다"..조기 치료가 답
환자 2044년 200만명 넘을 전망 국가 관리비용도 23조원에 달해 "조기 진단과 치료로 최대한 막아야" 문소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가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세션에서 알츠하이머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가 개인과 가족을 넘어 국가적 부담으로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국에자이가 개최한 알츠하이머병 미디어세션에서는 이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특성과 함께 최근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의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25%에 달하며 치매 환자는 2025년 약 97만명에서 2044년 201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2025년 약 298만명으로 추정돼 향후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국가 보건의료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의 연결과 기능이 손상되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전체 치매의 약 60~80%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는 증상이 나타나기 약 15~20년 전부터 뇌에 축적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질환 초기 단계에서 병리를 확인하고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문소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치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 그리고 그에 맞는 치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직접 제거해 질병 진행을 늦추는 '레카네맙' 등 질병조절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아세틸콜린 분해를 억제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에 직접 개입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투약 시점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뇌에서 병리 변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상당 부분 손상된 중증 단계에서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문 교수는 "아밀로이드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약 20년 전부터 쌓이기 시작한다"며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고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진단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임상 증상과 신경심리검사, MRI 등을 종합해 알츠하이머병을 판단했지만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PET을 통해 뇌 속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혈액에서 아밀로이드와 타우 관련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기술까지 발전하면서 보다 간편하고 이른 시점에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확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알츠하이머병의 확산은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으로도 이어진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국가 치매관리비용은 약 22조9000억원으로 GDP의 0.95%에 달했다. 이는 당시 국방예산 57조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치매 환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35년께 국가 치매관리비용이 국방예산에 맞먹는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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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올 가을, 서울이 무대가 된다…73일간 다양한 축제·공연 펼쳐져
9월 18일~11월 29일 73일간 축제 개막공연은 한강에서…이루다 예술감독 큐레이션 서비스 개선·외국인 관객 혜택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 가을 서울 곳곳에서 38개 축제·478개 공연이 펼쳐진다. '2026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환, 이인보, 이건왕, 김아라, 오정해, 송형종, 이루다, 최호종, 홍진호, 조서영. (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10일 서울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101에서 ‘2026 서울 어텀페스타’의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행사 취지와 세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서울 어텀페스타’는 지난해 처음 시작돼 올해 2회차를 맞이했다. 올해 어텀페스타는 오는 9월 18일~11월 29일까지 열리며, 지난해보다 기간과 프로그램 수 모두 확대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어텀페스타는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플랫폼으로서 서울시민과 세계 수많은 관객들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취지”라며 “예술가들이 가장 바라는 작품 홍보와 유통 부분을 지원하며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토를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개막공연은 9월 18일 오후 7시 30분 한강에서 열린다. 뚝섬유원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블랙토무용단의 안무가 이루다가 예술감독을 맡아 연출한다. 국악인 오정해, 무용가 최호종, 멜랑콜리댄스컴퍼니 등 국내 정상급 무용단체와 예술가들이 함께한다. 이루다 예술감독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서울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하나의 서사로 연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개막공연에 이어 19~20일 서울거리예술축제2026이 뚝섬한강공원과 서울숲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커스, 아크로바틱, 이동형 거리예술, 퍼레이드 등 국내외 20여 개 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며 관람객이 이를 따라 걸으며 즐기는 ‘아트레킹’(Artrekking)도 마련된다. 주목할 프로그램으로는 공식 프로그램인 △리퀴드사운드 ‘고사리소리’ △제2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2026 서울오페라페스티벌, 기획 프로그램인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 진화하는 텍스트’ △커넥트스테이지 on △ 제철연극 등이 있다. 또한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시 초·중·고 학생들의 공연예술 관람을 지원하는 ‘공연봄날x서울어텀페스타’ 뮤지컬 ‘긴긴밤’ △서울연극협회 국제교류 사업인 ST-NOVA를 비롯해 △2026 서울시향 파크 콘서트 △2026 세종시즌 정명훈xKBS교향악단 ‘베토벤과 브람스’ 등 서울을 대표하는 공연과 축제가 있다. 올해 서울어텀페스타는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를 더한다. 공연과 축제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공연을 추천하는 취향 기반 공연 큐레이션 서비스로 개선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비롯해 청년, 어린이·가족,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관객층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반영한 장르별 큐레이션, 테마별 추천, 일정별 관람 추천 등 더 정교해진 관객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도 ‘서울청년문화패스’와 연계 캠페인을 운영한다. 20~23세 청년 관객층이 순수공연예술을 더 쉽게 접하고, 스스로 관람 취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맞춤 정보와 관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객을 위해 공연 스마트 안경을 제공하고,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람객 대상 할인 혜택 등 관람 편의 서비스 등도 준비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 9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운영되는 통합정보센터에서는 공연·축제 통합정보 제공, 키오스크 검색, 취향 기반 공연 추천, QR 예매 연계, 홍보물 제공 등 공연예술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통합 안내 서비스를 운영한다. 송 대표는 “예술은 국경을 넘어, 세계를 잇고, 세계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마술 같은 존재”라며 “서울어텀페스타를 통해 서울의 가을이, 곧 세계인의 가을이 되도록 압도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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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새 안보수장에 초강경파… 트럼프는 ‘로키’ 급선회
이라크전 지휘한 혁수대 총사령관 임명 “이란 내 협상파 견제, 강경파 우위 차지” 트럼프 “우리는 로키(low key) 대응 중”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 신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했던 2021년 6월 1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국영방송사 앞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란이 새 국가안보 수장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출신인 초강경파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임명했다. 이란의 대미 강경 노선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기 재고 고갈 등으로 군사행동의 선택지가 줄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전략을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로 급선회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9일(현지시간)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레자이 고문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는 국방·안보·외교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최고지도자에게 제안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하메네이는 IRIB에 공개된 임명장에서 “레자이가 ‘8년 성전’(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이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중요한 책무에서 최대한의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자이는 27세였던 1981년 IRGC 총사령관직에 올라 이라크와의 전쟁을 지휘했고, 전후에도 직을 유지해 1997년까지 총 16년간 재임했다. 이라크군을 이란에서 몰아낸 뒤에도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당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1994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85명의 사망자를 낸 유대인 시설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집권 1기였던 2020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란이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미 강경 노선에 힘을 실은 결정으로 관측된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문제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대미 협상을 주도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라며 “이란 내 강경파가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대이란 전략에 대해 “우리는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으며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군인들에게 지급할 돈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는 새로운 공격을 지시하기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중동 내 미군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담은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제시했다. 이란의 강경한 태도에 트럼프가 11월 중간선거 전에 승전을 선언할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은 조건을 고집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이란과의 충돌에서 물러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시 좁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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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켓 2500여발 쏟아붓겠다”…‘천무 맞수’ M270 우크라로 [밀리터리+]
튀르키예, M270 12대·M26 로켓 2524발 이전 추진 미국 재수출 승인 필요…우크라 장거리 화력 강화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이 로켓을 일제히 발사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M270 12대와 M26 로켓 2524발을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튀르키예가 미국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12대와 로켓 2500여 발을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해당 물량을 확보하면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망과 집결지를 겨냥할 포병 화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디펜스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기록에는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에 M270 12대와 227㎜ M26 로켓 2524발을 이전하는 방안이 담겼다. 여기에 M39 에이태큼스(ATACMS) 전술탄도미사일 70발과 203㎜ M509A1 포탄 약 4만7000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발견된 미국산 M39 에이태큼스(ATACMS) 전술탄도미사일 잔해. M39는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 무기로,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이전을 추진하는 물량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촬영. 오픈소스 사진. M270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궤도형 다연장로켓 체계다. 한 번에 GMLRS 계열 로켓 12발을 운용할 수 있고, 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도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영국과 독일 등으로부터 M270 계열 장비를 지원받아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용해 왔다. 美 승인 받아야 이전 가능…M26는 집속탄 탑재 미국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M142 하이마스(HIMARS)가 운용하는 주요 로켓·미사일을 정리한 이미지. M26 계열 로켓부터 GMLRS, 에이태큼스(ATACMS), 정밀타격미사일(PrSM)까지 다양한 탄약을 운용할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이미지. 다만 튀르키예가 M270과 탄약을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270과 관련 탄약은 미국산 무기인 만큼 제3국으로 이전하려면 미국 정부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계획이 미국 의회 기록에 등장한 것도 이 절차와 관련돼 있다. 이전 대상에 포함된 M26은 227㎜ 무유도 로켓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물량은 DPICM 방식의 집속탄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M26은 비교적 오래된 탄약이지만 넓은 지역의 병력과 장비를 한꺼번에 공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M270 12대가 실제로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의 다연장로켓 전력도 늘어난다. M270은 장갑차를 기반으로 한 궤도형 체계라 험지 기동성이 뛰어나고, 발사 뒤 빠르게 진지를 옮기는 ‘사격 후 이탈’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에이태큼스까지 함께 확보할 경우 단순한 포병 지원을 넘어 러시아군 후방의 지휘소와 탄약고, 병참시설 등을 겨냥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 유럽서 천무와 경쟁…폴란드는 290문 도입 계약 한국 육군의 K239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이 전술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천무는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미국산 M270 계열과 경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M270은 한국산 K239 천무와 함께 유럽 다연장로켓 시장에서 비교 대상이 되는 체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는 239㎜와 280㎜ 계열 탄약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유도탄을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가 사거리 80㎞와 160㎞급 탄약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폴란드는 2022년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290문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럽 최대 운용국으로 떠올랐다. 폴란드형 천무는 80㎞급과 290㎞급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업체 WB그룹과 유도탄 생산 협력까지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각국이 장거리 정밀화력의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산 M270과 HIMARS가 실전에서 존재감을 보인 가운데 천무도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튀르키예의 M270 이전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전장은 서방 다연장로켓 체계의 성능과 운용 경험이 다시 축적되는 시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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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메카협정' 체결…이란 “美 패권 약화” 강조, 이스라엘은 ‘고립 심화’ 우려
이란 외무부 "미국 안보패권 붕괴 시작돼" 전문가 "사우디에 '反이스라엘 영향' 우려" [메카=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집단안보체제인 '메카 공동방위협정(메카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안보 우려보다는 미국의 중동 역내 패권 약화 측면을 강조하며 관망 중인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이슬람 각국과의 관계 개선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부터)가 지난 7일 사우디 메카에서 메카협정에 서명한 뒤 서명문을 들어보이는 모습. 2026.08.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집단안보체제인 '메카 공동방위협정(메카협정)'을 체결한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안보 우려보다는 미국의 중동 역내 패권 약화 측면을 강조하며 관망 중인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이슬람 각국과의 관계 개선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알모니터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호세인 누샤바디 이란 외무부 의회·법률국장은 국영 ISNA 인터뷰에서 "외무부는 이번 협정을 미국의 역내 영향력 축소라는 맥락에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아시아와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안보 패권이 붕괴하기 시작했다"며 "머지않아 역외 행위자들이 강요해온 구조를 역내 국가간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지역 질서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해석을 내놨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협정이 테헤란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이 모든 것이 탈(脫)미국 시대 중동 안보질서의 구성 요소"라고 했다. 메흐란 캄라바 카타르 조지타운대 교수도 "이란 결정권자들이 즉각적 위협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파키스탄·튀르키예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최근 후티의 사우디 공격에 튀르키예·파키스탄이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이란은 협정 체결 직후 에브라힘 레자이 국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 명의로 "사우디는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맺은 협정문 종이 한 장이 안보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수 시간 후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무슬림들이 하나로 단결하면 악의적인 외세의 어떤 도전에도 정면으로 맞설 수 있다. 오직 우리 자신의 힘을 믿고 진정한 형제애로 단결할 때"라고 밝혔다. 사실상 핵을 보유한 반(反)이슬람 국가인 이스라엘과 역외 패권국 미국의 위협에 저항해 이슬람 국가끼리 뭉치자는 결집 메시지였다. 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슬람 핵심 강국 3개국의 집단안보체제 구축이 불리한 방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과 평행선을 달리는 걸프 맹주국이고,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고강도 긴장을 이어온 나토 회원국이며 파키스탄은 이슬람 유일의 사실상 핵 보유국이다. 특히 사우디의 메카협정 참여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스라엘-아랍 관계 정상화 구상인 아브라함 협정 진전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요엘 구잔스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연구원은 예루살렘포스트에 "사우디의 참여는 워싱턴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더 큰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일 것"이라며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은 매우 반(反)이스라엘적 입장이고, 이것이 사우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콰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협정 체결 다음날인 8일 "이스라엘에 맞서는 통합된 군사 전선(united military front)'이 필요하다"며 "이스라엘은 이슬람 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아랍 각국이 이스라엘과 수교하고 이란 및 대리세력을 제어하는 새 안보 질서 구축을 추진해왔으나, 열쇠를 쥔 사우디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요구를 물리지 않으면서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갈등 관계인 이슬람 국가들과 집단안보 체제를 구축한 것은 이스라엘의 안보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카타르·이집트 등 역내 다른 국가도 메카협정에 참여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고 전했다. 다만 구잔스키 연구원은 "이번 협정은 외교적 성격이 강한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튀르키예 등이 실제로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 7일 사우디 메카에서 협정에 서명했다. 구체적 조항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알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협정은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3개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집단안보 조항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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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부동산 세제개편 등 후폭풍…조기 레임덕까지 거론한 日 언론
리얼미터, 李대통령 지지율 43.3%…취임 후 최저 부동산-형소법-쿠데타 발언 영향…부처간 엇박자도 산케이 계열 주간지, 조기 레임덕 가능성까지 거론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부동산 세제 개편 논란과 증시 급등락 등 경제 불안 등이 겹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4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 일본 언론은 주가 급등락에 따른 민심 악화를 지적하며 이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다며 조기 레임덕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3.3%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2.6%포인트(p) 떨어진 수치로 취임 후 최저치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7월 2주차 47.7%를 기록한 후 3주차 48%로 반등했지만, 이후 46.3%, 45.9%, 43.3%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5.9%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대구·경북은 5.5%포인트, 20대 지지율은 2.5%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서 5.6%포인트, 60대에서 5.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육사 쿠데타 발언 후폭풍 등에 폭염과 경제 불안 요인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과 보수층,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부처 간 엇박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검찰개혁 후속 과제를 비롯해 대북정책,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을 둘러싸고 부처 간 입장 차이가 나타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 5일 업무보고에서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따른 검경 합동수사본부 운영을 놓고 상반된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외신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증시 급등락을 연결해 조기 레임덕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주간지인 ‘주간 후지’에 실린 기사는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다고 전하면서 주가 급등락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이 대통령이 11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일 한국 주요 언론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밑돌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스피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상승했지만 그 수혜가 기존 주식 보유층에 집중됐고, 빚을 내 정부 주도의 장세에 뛰어든 투자자 상당수는 오히려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여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이재명계와 반이재명계의 대립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산케이는 여당 대표 선거 이후 당내 분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임기가 4년 가까이 남았지만 레임덕이 일찍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지율 하락과 증시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향후 국정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흐름(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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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알아사드 몰락 1년 반···러시아, 시리아 군사거점 ‘공동사용’으로 후퇴
시리아 과도정부와 러시아가 1년 반에 걸친 협상 끝에 러시아군의 시리아 주둔 방식을 전면 재편하기로 합의했다. 2024년 말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후 양국이 체결한 첫 군사합의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 핵심 군사거점을 계속 유지하지만, 수십 년간 행사해온 독점적 운영권은 내려놓게 됐다. 러시아, 시리아 군사거점 ‘독점운영’ 종료 시리아 외교장관 대행(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와 러시아 간 양해각서(MOU)에 포함된 시설을 시찰하기 위해 타르투스 항구를 둘러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리아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군사시설 운영 방식을 재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국영 언론을 통해 밝혔다. 합의의 핵심은 러시아가 운영해 온 라타키아 인근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양국 공동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양국은 두 기지 내 민간시설을 시리아 정부에 이관해 국가 행정체계에 편입하고, 러시아 군사시설은 양국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 군사훈련센터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 작업은 3개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수십 년간 유지해온 독점적 군사 거점을 사실상 축소하는 조치다.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부터 시리아에 군사력을 주둔시켜 왔다. 타르투스 해군기지는 러시아가 지중해에서 운영해온 유일한 해군 보급기지이자 아프리카와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거점이었다. 흐메이밈 공군기지 역시 러시아의 중동·아프리카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1월 시리아 쿠르드족 통제지역인 카미실리 공항에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며 군사거점을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 중심으로 재편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두 기지의 운영 방식과 성격도 바뀌게 됐다. 냉전시대부터 이어진 군사동맹 변화 2017년 12월11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행진하는 군인들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와 시리아의 군사협력은 냉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서방에 맞서는 전략적 동맹을 구축했다. 시리아는 중동에서 정권 안정을 뒷받침할 강력한 후원국이 필요했고, 러시아는 지중해에 군사적 교두보를 확보해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 했다.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1971년 타르투스 해군기지 사용권을 구소련에 제공했고, 이후 기지는 러시아의 지중해 전략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양국 협력은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더욱 강화됐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알아사드 정권을 적극 지원하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벌였고, 군사·외교적으로 정권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2024년 말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면서 약 50년간 이어진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졌고, 러시아의 중동 전략도 재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배제 아닌 현실적 절충” 2024년 12월16일(현지시간) 시리아 라타키아 인근 흐메이밈 공군기지 상공에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합의는 러시아를 시리아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보다 양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현실적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는 지중해 전략 거점을 유지하는 대신 독점적 운영권을 포기했고, 시리아는 안보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군사시설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고 대외관계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앞서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취임 직후 러시아에 전쟁 피해 배상과 알아사드 정권 핵심 인사들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면서도 “러시아를 시리아에서 몰아내는 데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여전히 시리아의 석유, 곡물 공급과 군사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상대라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러시아 역시 지중해 전략 거점을 유지하기 위해 새 시리아 정부와 관계 재정립에 공을 들여왔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며 협상을 이어왔다. 푸틴·알샤라 회담···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 미래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시리아에 주둔 중인 러시아 군사기지 문제 등을 논의했다. 타스·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했다. 알샤라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것은 그가 2024년 12월 러시아 지원을 받던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290822001 시리아 대통령, 푸틴 만나 ‘러 망명 독재자’ 아사드 인도 요청 예정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로 망명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알샤라 대통령이 당초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아랍 정상회의에 맞춰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15101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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