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스
일자 2026-09-06 · 키워드 미국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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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스라엘 총선 50일 앞으로···네타냐후·야권, 막판 합종연횡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리쿠드당 예비선거 투표소 앞에 설치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포스터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UPI연합뉴스 다음 달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 간 합종연횡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오는 8일 정당 명부 확정일을 앞두고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 극우 연정은 소수 극우 정당 사표 방지를 위해 통합에 사활을 걸고 있고, 야권에서는 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인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를 중심으로 반네타냐후 세력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중이다. 이스라엘 와이넷은 정당 명부 확정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리가 지명할 수 있는 후보 명단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탓이다. 일부 소속 의원 등 리쿠드당 관계자들은 당내 경선을 통해 선발된 후보들이 당선권 내에 안착할 수 있도록 네타냐후 총리가 전략공천 지명자를 최소화할 것으로 요구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더 큰 고민은 재집권 가능성이다. 이스라엘 정치 지형상 리쿠드당이 제1당이 되더라도 연정을 함께 하는 정당 의석이 전체(120석)의 과반인 61석을 넘지 않으면 재집권을 할 수 없다. 특히 3.25% 봉쇄조항을 못 넘는 정당 득표는 사표가 되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 소수 정당 간 합당을 통해 몸집을 키우라고 요구해왔다.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를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반네타냐후 연대를 앞세워 흥행몰이 중인 야권도 물밑에선 복잡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반네타냐후로 분류되는 야권은 크게 아이젠코트 야샤르 대표와 나프탈리 베네트·야이르 라피드의 베야하드(함께) 두 축으로 나뉘어있다. 양측은 지난해 출범 이후 꾸준히 연정 논의를 이어왔으나 여태껏 타협에 이르지 못했다. 야샤르당은 오는 7일, 베야하드는 6일 밤 정당 명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모든 이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향후 3~4일 동안 더 많은 놀라운 일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일간 하레츠는 이날 “논의됐다가 무산된 두 정당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며 “두 정당의 공동 명단은 리쿠드당을 포함한 다른 어떤 정당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이스라엘 총선에서 미국과의 외교 관계가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미·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갔다. 최근 미국의 전쟁 기조 변경 이후 두드러진 정상 간 교류는 없었다. 다만 이날 보도된 미국의 전후 중동 계획은 이스라엘 집권 세력의 정책 기조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중동 내 관계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전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가자지구 문제 해결, 이스라엘·시리아 안보협정 체결, 이스라엘·레바논 협정 이행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27일 선거 이후 구성될 새 이스라엘 정부가 전후 전략에 협력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가자지구·서안지구 등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연일 벌어지는 정착촌 확장 등 극우적 행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미국 측에서 나왔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날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들을 만나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들을 향한 공격을 주도하는 이스라엘 극우 정착민들을 “테러리스트”라 불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허커비 대사는 팔레스타인 거주민의 집 근처에 출몰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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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등잔 밑이 어둡다'…미국 은행서 '제재' 이란으로 연간 수십억달러 이동
2024년 한 해만 90억달러 이동 美정부, 제재 수위 놓고 고심 국제금융시스템 영향 큰 탓 미국이 이란의 자금 이동을 막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하기 위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미국 은행에서 이란 자금 수십억달러가 매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위장회사와 외국 금융기관을 통해 미국의 달러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홍콩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위장회사를 설립해 미국과 환거래 관계를 맺고 현지 금융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움직이고 있다는 취지다. 이 위장회사가 환전업체 등과 복잡하게 연결해 실제 거래 주체를 감추면 최종적으로 환거래 결제를 처리하는 미국 은행도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거래를 승인한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미 재무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은행을 거쳐 이동한 이란 관련 자금이 약 9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이 이란의 미국 금융망 접근을 도운 것으로 지목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은 2024년 1월~올해 6월 이란 관련 가능성이 있는 103개 업체와 관련해 18조달러(약 2조4000억원)를 처리했다. 미 정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미국 금융기관에 환거래 계좌를 개설하거나 유지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금융 기관에 이란 관련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도 이란의 달러 결제에 이용된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대신 미국 은행의 환거래 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고심의 증거로 꼽힌다.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외국 은행을 완전히 차단하면 해당 은행의 존립이 어렵게 되고, 국제 금융 시스템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은행 입장에서도 환거래 서비스는 수수료, 예금을 비롯한 자금 조달 등 수익을 제공하는 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거래 서비스를 하는 미국 은행을 처벌할 경우 미국의 금융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단속을 강화하면 각국이 중국 위안화 등 대체 수단을 찾게 되면서 달러의 지배력이 약화할 위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로펌 아킨검프의 제이슨 프린스 파트너는 "미국 정부가 한꺼번에 모든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 목표와 반대되는 연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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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3척 때리자 이란 6척 재공격…호르무즈 악순환
트럼프는 이란 곡괭이산 공격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군 전력을 파병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또다시 서로의 선박을 공격했다. 5일(현지 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군 군함 2척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기에 미군이 3척의 이란 원유 수송선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가 무력화했다고 언급한 원유 수송선은 이란 최대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인근에 있던 유조선 다우니호와 자스크 지역 근처에 있던 스타크1호, 오만만에서 원유를 싣지 않은 채 있던 유조선 카일로호 등이었다. 이에 대해 이란 IRGC는 자신들이 미군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을 공격했다고 시인하면서 미국의 보복 공격 이후 호르무즈해협의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에 있던 미국 관련 선박 3척에 재차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뭐든 틀어지면 아주 가까운 시기에 곡괭이산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별것 아냐”라지만…이란 “괴멸적 대응” 엄포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5일(현지 시간) 공격한 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원유 수송선이 불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 X(옛 트위터) 캡처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공격에 더 센 보복을 주고받으며 주말 새 공격 범위를 넓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별것 아닌 일(small potatoes)”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란은 열흘간 매일 선박을 타격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한국의 파병 움직임에도 경고를 보냈다. 5일(현지 시간)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의 정치 담당 부사령관인 알리 모하마디는 “지난달 30일까지 10일 동안 매일 밤 2~5척 사이의 위반 선박을 처벌했다”고 말했다. 혁명수비대는 별도 성명에서 “미국 정권의 침략적이고 적대적 행위가 계속된다면 이란 군대의 괴멸적 대응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미국의 이번 충돌은 5일 오후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서 미군이 이란으로부터 군함 2척을 공격받은 후 이란 유조선 3척에 반격하며 비화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조선 2척은 무력화됐고 1척은 파괴됐다. 이에 이란은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에 있던 미국 관련 선박 3척에 재차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공격 대상에 미국 군용 무인 수상정(드론)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별것이 아닌 일이기 때문에 이를 군사적 충돌이라고 부를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싸우고 있지 않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J D 밴스 부통령도 주요 전투 작전이 몇 달 전 종료됐다며 현재의 무력 충돌을 ‘전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참모진이 전쟁의 영향을 축소하려는 것은 길어진 전쟁으로 나빠진 민심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4일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4달러로 역대 9월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이어지는 공격을 공식적인 군사작전으로 정의하지 않음으로써 미 의회의 승인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다. 다만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이란을 향해 앞으로 공격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 “한국 파병시 전쟁 간주” 위협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도 변수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국이 중동 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한국이 파병을 결정한다면 자국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침략’에 참여하는 것으로 판단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알마야딘에 따르면 이란의 한 안보·정치 부문 고위 관리는 “한국은 미국의 불법적인 군사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한국은 안보와 안정을 흔드는 미국의 정책을 위해 자국의 이익과 평판을 희생하지 말라”며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한다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을 포함한 공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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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쟁發 원유·LNG 확보 대란 … 유럽·韓日 에너지 '선점' 총력전
지정학 충격에 올겨울 전세계 '난방대란' 공포 EU 천연가스 재고율 65%로 5년 평균 82%에 크게 뒤처져 유럽·동아시아 동시 한파땐 LNG 확보경쟁 더 치열할 듯 원유·정제유 공급도 불안해 美 경유가격 사상 최고 기록 구매시점·공급 다변화 필요 올겨울 세계 각국이 에너지 확보 경쟁에 내몰린 배경에는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흔들리는 공급망이 있다. 러시아산 가스에 이어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까지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지면서 가격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중시하는 '에너지 안보' 시대가 굳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변화가 가장 뚜렷한 곳은 천연가스 시장이다. 유럽연합(EU)의 현재 천연가스 재고율은 65%로 최근 5년 평균(82%)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름철에 재고를 충분히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럽이 겨울철에 대비하려면 100테라와트시(TWh) 이상의 가스를 추가로 저장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가격으로 70억유로(약 11조원)가 넘는 규모다. ◆ 유럽 동아시아 가스시장 동조화 유럽이 부족한 가스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LNG를 대거 사들이면서 과거 상대적으로 분리돼 있던 유럽과 동아시아 가스시장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이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같은 물량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럽의 LNG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TTF와 동아시아 LNG 현물가격의 대표 지표인 JKM이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TTF와 JKM은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직전과 비교해 모두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중장기적인 부담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시장조사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중동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TTF가 지난 2일 장중 MWh당 75.33유로(약 12만원)까지 올라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넘어 올겨울 100유로(약 16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요 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생산시설이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 카타르의 LNG 생산이 여전히 중단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체 공급처의 여력도 제한적이다. 미국이 LNG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기존 액화시설은 이미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생산량을 단기간에 대폭 늘리기 어렵다. 신규 LNG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데도 수년이 걸리는 만큼 겨울철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공급이 즉각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다. 공급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올겨울 에너지 시장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기온이다. 두 지역에 한파가 동시에 닥치면 난방용 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LNG 현물시장의 물량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을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의 에너지 위기와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이 가스 소비를 줄이고 LNG 수입시설을 늘리는 등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도 현재 가스 재고가 예년보다 낮지만 공급처 다변화와 LNG 수입능력 확대, 가스 수요 감소로 당장의 공급 부족 위험은 없다고 평가했다. ◆ 중국 원유 수요 회복 변수 LNG뿐 아니라 원유와 정제유 시장의 공급 불안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잇달아 타격을 받으면서 휘발유와 디젤 등 석유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디젤 수출을 제한하고 휘발유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인도 등에서 연료를 들여오는 상황이다.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 미국의 평균 디젤 가격은 지난 4일 갤런당 5.85달러(약 7895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디젤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운송비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등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주요 변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이다. 중국은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유 수입을 줄이고 비축유를 꺼내 쓰면서 2분기 원유 수입량이 하루 평균 810만배럴로 1분기보다 32% 감소했다. 중국의 수입 감소는 중동발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을 일부 낮췄다. 중국이 연말이나 내년 초 수입을 다시 늘리면 글로벌 원유 수급은 한층 빠듯해질 수 있다. ◆ 에너지 '안보 프리미엄' 우선 반복되는 지정학적 충격은 각국의 에너지 확보 전략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비가 낮은 국가에서 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받는 것이 효율적이었지만, 러시아산 가스와 중동산 원유·LNG 공급이 잇달아 흔들리면서 특정 국가나 지역에 의존하는 방식의 위험이 커졌다. 이에 따라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장기계약과 현물 구매를 적절히 조합하는 한편 재고와 LNG 터미널 등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저가에 에너지를 확보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며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에너지 안보와 경제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구매 시점을 분산하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조달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한다"며 "저장시설을 충분히 활용하고 해외 에너지 개발 지분을 확보하는 등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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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남 일 아닌 日도 발등의 불… 유가상승 전망도 확대
日언론 “韓과 처한 환경 비슷” 짚어 美·이란 보복 공방 속 예멘 내전에 美 노동절 휘발유 값 최고치 전망 한국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국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 일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동 상황이 격화되며 유가 상승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한국이 대이란 군사 작전에 비협조적”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판, 관세 협정에 따른 대미 투자가 지연되는 데 대한 미국의 불만, 쿠팡을 둘러싼 한·미 갈등 등을 한국이 파병을 검토하는 배경으로 지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동맹국들을 향해 호르무즈해협에 함정을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며 “일본과 한국이 처한 환경이 비슷하다”고 짚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도쿄에서 열린 자위대 참모총장 회의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일본도 트럼프 대통령의 파견 요청을 받았으나, 교전권을 포기한 헌법 9조에 따라 ‘해외 파병은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해 왔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군사 임무가 지지를 받으려면 △미·이란의 정전 합의 △이란과의 의사소통 △현장의 위협 감소 등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의 보복 공방이 잇따르며 이란 전쟁은 연일 확전 흐름으로 향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 해군 항공모함 1척과 구축함 1척을 향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공격에도 미 군함에 피해는 없었다면서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군의 공격에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3척과 다른 해역의 미국 관련 선박 3척을 공격하고, 6일에는 해협에 진입하려던 미국 수상 드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원유 핵심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인접한 예멘에서는 내전이 격화하고 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친이란 반군 후티와 충돌하면서 60명 이상 사망했다. 이에 따라 원유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는 한층 확대됐다. 중동 전쟁 여파로 미국의 노동절 연휴 휘발유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격 추적업체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애널리스트는 오는 7일 노동절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03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2년 기록한 종전 노동절 최고치인 갤런당 3.8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 이동이 크게 늘어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웃돌면서 가계의 여행·소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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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세 압박보다 더 커질 3년 후 한미 반도체 싸움[김창영 특파원의 실리콘밸리View]
인디애나 팹으로 美에서 SK·마이크론 경쟁 삼성은 인텔 안방 텍사스서 파운드리 확장 트럼프 정부 韓 반도체 기업 美에 가둬놓고 대선전에서 美 기업 밀어주기 더 심해질 수도 장기 계약, 공급망 확보로 불균형 극복해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 인디애나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팹) 기공식 에서 만난 토드 영 연방 상원의원에게 “3년 뒤 미국 땅에서 미국과 한국 메모리 기업이 서로 경쟁할 텐데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영 상원의원은 “경쟁은 좋은 것이고 미국은 경쟁을 좋아한다. 경쟁하다 보면 더 좋은 제품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소속이자 인디애나주가 지역구인 영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의회 통과를 주도한 인물이다.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주 보이시와 뉴욕주 클레이 등에 팹을 지으며 대만·싱가포르·일본 등에 집중됐던 최첨단 메모리 설비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SK 팹이 본격 가동되는 2029년 하반기에는 미국 땅에서 한미 간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경쟁이 벌어질 수 있는 구조다. HBM 시장 절반 이상을 장악한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영 상원의원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도 한미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에서 오스틴에 이어 테슬라 ‘AI5’ 칩을 생산할 테일러 파운드리 1공장을 연내 가동한다. 올해 말에는 테일러 2공장을 착공해 2030년 양산에 나선다. 미국 기업 인텔 파운드리의 안방에서 세계 2위 파운드리인 삼성전자가 영향력을 키우는 양상이다. 보통 글로벌 시장 우위에 있는 해외 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면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기술력과 점유율을 앞세워 국내 고객사를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미국이 한국 반도체 기업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미중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에서 최첨단 반도체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그림을 원하기 때문이다. 즉 미국은 한국과 대만에서 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상황이 더욱 탐탁지 않은 것이다. ‘삼전닉스’가 미국에 공장을 지었으니 관세 압박에서 한숨 돌릴 수 있을까. 2~3년 뒤에는 더 큰 파도가 온다. 인디애나 팹 클린룸(메모리 패키징이 이뤄지는 청정 시설)이 완공될 2028년 10월은 한창 미국 대선 레이스가 펼쳐질 시기다. 민주당 정부가 시작한 칩스법을 공화당 정부로 이어가는 것처럼 대선 주자들은 당과 관계없이 미국 기업들을 지원할 방안을 앞다퉈 발표할 것이다. 마이크론이 만든 HBM을 쓰도록, 인텔에 AI 칩 생산을 맡기도록 압박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미국으로 들여오는 한국산 웨이퍼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미국산 웨이퍼를 공급받는 마이크론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이미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 SK 팹 기공식 행사에는 인디애나 주지사, 연방 상원의원 등 지역구 인사만 온 반면 한 달 전 마이크론의 뉴욕주 클레이 메가팹 공사 현장에는 미국 산업과 관세정책 총책임자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마이크론은 연방 정부가 특별히 챙기고 있다는 신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9억 달러( 12조 106억 원 )를 투입해 인텔 지분 9.9%를 확보했고 엔비디아·애플 칩을 인텔에서 생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완전히 바로잡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 스스로 주 정부 협력, 장기 고객 확보를 통해 최대한 균형추를 맞추는 수밖에 없다. 관세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에 나뉜 한국 기업의 설비 사이에 적절한 생산 배분과 공급망 재편이 필수적이다. 미국이 수십 년 전 공장 해외 이전을 놔뒀다가 반도체 산업 쇠락으로 이어진 역사를 반면교사로 우리 정부도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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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좌파 올랑드 전 佛대통령, 사실상 재선 도전…중도 전환 시동
지지율 4%로 퇴임한 '인기 없는' 대통령…좌파 진영 호감도 1순위 중도 표방 저서 출간하고 사실상 재선 도전 무게…12월까지 최종 결정할 듯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프랑스 제5공화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할 전망이라고 5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중도좌파 사회당 출신으로 지난 2012∼2017년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임기 말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4%까지 떨어지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꼽혔고, 결국 재선 도전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는 프랑스 제5공화국 수립 이후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출마하지 않은 유일한 사례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을 발탁한 인물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랑드 재임 당시 보좌관과 경제 장관을 지낸 뒤 좌우 통합을 표방한 중도 정당을 창당해 대권을 잡았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하며 10년 가까이 집권하는 동안 국정 지지도는 바닥을 쳤고, 프랑스 정치의 갈등도 한층 심화했다. 그 사이 올랑드 정권에 대한 부정적 기억이 옅어지면서 그를 한층 관대하게 평가하는 시각이 늘었다고 프랑스24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발표된 엘라베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좌파 유권자의 46%가 올랑드 전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현재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좌파 후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프랑스의 한 언론인은 올랑드 전 대통령은 마치 "커피 한잔하기로 했지만 정작 왜 만났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옛 남자친구처럼" 대선판에 재등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중도 좌파 진영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도 그의 재등장 배경으로 꼽힌다. 프랑스 대선을 8개월 앞둔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극우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의원이 우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중도 좌파 진영에서는 유력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 실정이다. 올랑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사회당 소속 하원의원을 지낸 에메크 브레예 장 조레스 재단 정치생활관측소 소장은 "그가 권력을 내려놓은 뒤 10년간 좌파 진영에서 뚜렷한 지도자나 후보로 떠오른 인물이 멜랑숑을 제외하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이것이 올랑드가 다시 거론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올랑드 전 대통령 부부(왼쪽)과 마크롱 대통령 부부 (2024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나마 올랑드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의 경우 아직 대선 주자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도좌파 성향인 글뤽스만 의원은 현재 사회당 소속이 아니지만, 다음 달 사회당이 주관하는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도 경선에 참여한다. 반면에 올랑드 전 대통령은 경선 참여를 거부한 상태다. 르몽드에 따르면 그는 오는 12월까지 대선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좌파 후보가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할 경우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르몽드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들은 올랑드 전 대통령이 사실상 차기 대선을 겨냥한 행보에 이미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랑드는 이번 주 '통합: 새로운 세계, 새로운 좌파'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 주목된다. 이 책은 노동과 이민 문제 등에 관한 100가지 정책 제안을 담은 300쪽 분량의 저서로, RMC 방송은 올랑드가 이를 통해 중도 노선으로의 분명한 전환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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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韓수출 '세계 4강' 보인다 … 반도체 호황에 벌써 신기록
올해 누적 수출액 7094억弗…지난해 기록 뛰어넘어 반도체 2.7배 늘어 2812억弗 비반도체 수출도 18% 증가 美·中·獨 이어 1조弗 가시권 수출기업 원화로 대규모 환전 달러당원화값 두달새 200원↑ "원화 강세 흐름 당분간 지속" 올해 누적 수출액이 지난 5일 오후 1시 기준 7094억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6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액이 올해 9월 초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넘어서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러한 막대한 수출 흑자에 힘입어 기업들의 대규모 환전까지 이어지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최근 두 달 새 200원 이상 상승했다. 이런 추세에 원화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약 957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7093억달러 달성을 117일 앞당긴 것이다. ◆ 3년 연속 연간 수출액 최대치 경신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은 2022년 6836억달러에서 2023년 6322억달러로 감소한 뒤 반등하는 추세다. 2024년 6836억달러, 지난해 7093억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면서 2024년부터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단연 반도체가 이끌었다. 올 1~8월 반도체 수출액은 28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6%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6933억달러의 40.6%에 해당한다. 월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6월 449억달러에서 7월 412억달러로 감소했지만, 지난달 468억달러로 반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 또한 같은 기간 412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자동차가 436억달러, 석유제품이 426억달러로 반도체의 뒤를 이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336억달러로 266.2% 급증했고, 무선통신기기는 28.1% 늘어난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12.4% 증가한 207억달러, 철강제품은 7.4% 늘어난 333억달러였다. 올해가 3분의 2 정도 지난 시점에서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넘어선 만큼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간 수출액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뿐이다. 다만 네덜란드가 변수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수출 9640억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 노광장비, 의약품, 에너지 제품, 식품, 농산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경상수지 흑자 비율 20% 육박 '수출 대박'이 이어지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투자은행(IB)업계 전망도 나온다. 국가 경제 규모의 5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달러가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추세에 원화 강세 현상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4일 달러당 원화값은 1350.4원(오후 3시 30분 기준)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1350원대 종가다. 지난 7월 초 1555원대까지 급락했던 원화값은 이후 빠르게 올라 지난달 19일 1300원대에 진입했다. 원화값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기업의 환전이 꼽힌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조달한 265억달러 중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꾸준히 원화로 환전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달러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기아뿐 아니라 환헤지에 소극적이었던 한화오션이 최근 방침을 바꿔 대규모로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례 없는 수출 호조가 당분간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연 20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가 시작되면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값이 다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 정부, 외평기금 늘려 비상시 대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 외환당국은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으로 조달한 265억달러를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매도한 달러 가운데 약 200억달러를 외평기금을 통해 장외에서 사들였다. 외평기금은 정부가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조성해 운용하는 자금이다. 급격한 원화값 상승을 완화하는 동시에 그동안 환율 방어 과정에서 줄어든 외화 자산을 다시 확충한 것으로 보인다. 외평기금의 외화 조달 여력도 늘렸다.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는 올해 50억달러에서 내년 80억달러로 60%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가 공급한 대규모 달러를 외평기금이 흡수하고 외화 외평채 발행 여력까지 늘리면서 향후 대미 투자나 대외 충격으로 달러 수요가 급증할 경우 외환당국이 활용할 수 있는 '외화 실탄'도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선 '급격한 변동성'을 관리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최근 원화 강세 흐름은 바람직하지만, 가파른 원화 강세는 수출기업 수익성 악화라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는 만큼 당국은 변동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펀더멘털상 당분간 원화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대외 요인을 변수로 꼽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원화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연내 원화값 하단을 1420원 수준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 강민우 기자 / 김예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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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올해 서학개미 최애’ 스페이스X 상장가 탈환 눈앞…락업 해제 암초 넘을까
환율 하락에 서학개미 손실 구간 11월까지 유통주식 2배 더 늘어 패시브 자금 유입론 등 갑론을박 지난해 1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인근 소재 사설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이 7차 시험 발사되는 모습. AP 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상장 첫 거래 가격인 150달러 선을 두드리며 시가총액 2조 달러 재탈환을 눈 앞에 뒀다. 지난달 초 실적발표 이후 대규모 락업(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갑론을박이 팽팽하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4일(현지시간) 종가는 147.95달러로 첫 실적 발표였던 지난달 5일 108.27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뒤 회복 국면이다. 지난달 6일부터 기존 유통 주식의 수 배에 달하는 락업 해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반등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올해 스페이스X의 순차 락업 해제 물량은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46억 주로 지난달 이 중 27%가 시장에 풀렸다. 이달 10일과 25일에도 각각 7%가 순차 출회되며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28% 등 12월 초까지 해제가 이어진다. 이미 상장 당시 보통주 7.34%(5억 5600만 주)였던 유통 주식 비중은 15.32%(11억 6000만 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이달 중에는 24% 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락업 해제 시작과 함께 스페이스X 주가가 급격히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현재까지 두 차례 해제일을 무난히 넘기는 모습에 유통 주식수 증가가 패시브 자금을 자극해 주가를 떠받친다는 ‘오버행 역설’론도 제기된다. 스페이스X는 7월 초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됐다. 나스닥100은 유동주식 시총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유통 비율이 늘어날수록 지수 내 목표 비중이 커져 추종 펀드들이 기계적으로 스페이스X를 추가 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월가 시선도 갈린다. 8월 말 이후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280달러로 올려 잡았고 번스타인 역시 239달러에서 248달러로, JP모건도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선점 효과와 함께 오버행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모닝스타와 UBS 등 7개사는 매도나 중립 의견을 고수 중이다. 9~11월에만 현 유통주식 2배에 달하는 23억 주가 더 풀리는 데다 매출의 2.5배에 달하는 설비투자 탓에 현금 소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올 하반기 또 다른 기업공개(IPO) 대어인 앤트로픽 상장도 수급 변수로 꼽힌다. 서학개미 셈법도 복잡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스페이스X 보관금액은 24억 1324만 달러로 전체 19위에 달했다. 최근 한달 순매수액만 3억 1583만 달러로 전체 1위다. 아직 상장 당시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데다, 상장 시점 원·달러 환율이 정점이었던 만큼 투자자 다수가 원화 기준 손실권일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관계자는 “11월 실적 발표 직후 풀리는 13억 주가 연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앤트로픽 상장에 따른 AI 수급 분산과 환율 변동성까지 맞물려 있어 단기 추격 매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재명네팔대홍수미국경제삼성전자 -
경제위험자산 70% 룰에…퇴직연금 ‘ETF 모으기’ 매력 뚝
예금·국채로는 자산증식에 한계 美지수형 ETF 적립 선호하지만 투자한도 제한에 매수 실패 일쑤 편의성 떨어지고 기대수익 낮아 “위험자산 투자규제 완화” 목소리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40대 직장인 조모씨는 최근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당혹감에 빠졌다.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매달 ‘KODEX 미국나스닥100’ ETF 5주를 매수하도록 설정해놨는데 두 달 연속 주문에 실패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미 IRP 위험자산 한도를 다 채웠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하지 않는 한 당분간 추가 매수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투자자의 편의성을 위해 출시된 ‘퇴직연금 ETF 적립식 자동 매수’ 서비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70%인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 규제에 가로막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IRP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계좌에서 퇴직연금 ETF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을 선택해 정기적으로 ‘자동’ 매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하는 날마다 원하는 수량만큼 ETF 등을 꾸준히 살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장기투자가 요구되는 퇴직연금 상품 특성상 서비스 이용 고객 대다수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미국 지수형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4일 기준 퇴직연금 ETF 주식 모으기 서비스 이용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3가지 상품은 KODEX 미국 S&P500·KODEX 미국 나스닥100·TIGER 미국 S&P500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퇴직연금 규정상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돼 있어 ETF 등 위험자산을 장기간 매수할 경우 기준을 초과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국 투자자가 70% 한도를 넘지 않도록 퇴직연금 납입금액을 늘리거나 적격 타깃데이트펀드(TDF),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차례 직접 재조정해야 한다. 즉, ETF 주식 모으기를 이용하는 투자자 편의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증권사의 한 임원은 “위험자산 한도를 초과할 경우 자동 매수가 어렵다는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면서 “고객이 결국 알아서 자산배분을 다시 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딱히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다. 아울러 위험자산은 퇴직연금에서 최대 70%까지만 투자 가능하기 때문에 원리금 보장형 예금이나 국채 등 만으로는 수익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예금의 경우 기대 수익률은 연 3~4%대에 불과하다. 가령 ‘우리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DC ·IRP 1년’은 연 3.30%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현재 70%인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상당수 투자자들은 채권혼합 ETF를 나머지 30% 한도에 투자해 실질적인 주식 익스포저를 85%까지 공공연하게 늘리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의 위험자산 한도 추가 완화 목소리에 금융당국과 고용노동부 등도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당국 관계자는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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