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뉴스
일자 2026-09-23 · 키워드 인공지능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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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유엔 연설 관통한 3대 키워드…이란·그린란드·AI
이란에 핵 포기 압박…합의 불발 땐 파괴 가능성 경고 그린란드 새 안보협정 체결…군사기지 확대 성과 AI 대신 '초지능' 명칭 제안…미국 기술 주도권 강조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2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해 유엔 총회 연설과 뉴욕에서의 행보는 이란과 그린란드, 인공지능(AI)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이란에는 강경한 압박을 가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그린란드 문제에서는 새로운 안보 협정을 성과로 내세웠다. AI를 두고는 기존 명칭까지 바꾸겠다고 제안하며 기술 분야에서도 미국의 주도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이란에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미국의 투자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가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경고했다. 이란을 향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경제적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파멸적인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특히 이날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약 3시간 동안 회담한 사실도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스티브 윗코프 미국 협상 특사가 이끄는 미국 측 대표단이 이란 측과 회담했다고 밝혔으며, 재러드 쿠슈너도 회담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메시지는 강경한 압박과 협상 가능성을 동시에 내놓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해결 여지를 남긴 셈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그린란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가 새로운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그린란드 내 군사 인프라를 확대하고 북극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은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와 동부 메스테르스비그의 군사 기지를 재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현재 약 150명의 미군이 주둔한 피투픽 우주기지의 활동도 현대화·확대할 계획이다. 그린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미국과 덴마크 사이의 대표적인 외교 현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한때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덴마크와 갈등을 빚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안보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적 위협이 아닌 협상을 통한 성과로 제시할 수 있는 사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어떤 대통령들은 정말로 협상을 하고 싶어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며 "우리는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AI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인공지능을 기존의 'AI' 대신 '초지능'(SI·Super Intelligence)으로 부르자는 제안을 내놨다. '인공지능'이라는 표현이 기술을 실제보다 인위적이거나 가짜처럼 들리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지능, 즉 SI라는 새로운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며 AI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 제안을 넘어 AI 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강조하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AI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확대를 강조해왔으며, 이날도 AI를 미국의 기술 경쟁력과 연결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유엔 연설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연료 가격 상승과 관련해 미국산 디젤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혀 에너지 정책에서도 변화를 시사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미국 내 연료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간 행보에는 전쟁과 외교, 안보, 첨단기술, 에너지 문제에서 잇따라 자신의 성과와 정책 방향을 부각하려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란에는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린란드에서는 합의를 성과로 내세우며, AI에서는 미국의 기술 주도권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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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사기술 배달사고…호주가 미국 보낸 F-35 부품 홍콩 갔다
美의회·정부 조사…호주 "민감한 부품 없고 미국·제조사 책임" 미국의 첨단 전투기 F-35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첨단 전투기의 부품이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에 잘못 배달되는 사고가 터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첨단기술 유출 우려 때문에 국방부와 의회가 전면적 조사에 착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문제가 된 물품은 미국의 5세대 전투기로 세계적인 첨단 기종으로 주목받는 F-35 라이트닝 Ⅱ의 부품이다. 애초 이 부품은 미국의 안보 동맹국인 호주가 미국으로 보냈는데 확인되지 않은 경위로 홍콩에 들어갔다. 미국과 전략적으로 경쟁하는 중국에 핵심기술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노출되자 공급망에 구조적 안보 취약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국방부는 부품을 회수하고 경위를 조사하겠다며 재발 방지와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미국 당국, 산업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안보상 이유로 화물 상태를 설명할 수 없다며 미국 국방부와 군수 당국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은 홍콩으로 간 화물에 민감한 부품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건과 관련한 자국의 책임에는 선을 그었다. 말스 장관은 "이번 사태는 궁극적으로 미국,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미국의 주계약자 록히드마틴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호주는 F-35를 개발할 때 착수 단계부터 자금을 대고 직접 참여해 정밀 기술에 접근하고 부품 생산에도 관여하는 8대 핵심국 가운데 하나다. 이들 F-35 파트너에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가 구성원으로 포함돼 있다. 록히드마틴은 호주가 2014년에 첫 F-35를 인도받아 2025년에 완전한 운용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한국, 일본, 이스라엘, 폴란드 등도 F-35를 갖고 있으나 기술 개발이나 부품 생산에 참여하지 않고 완제품을 수입해 운용하는 일반 구매국이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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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佛마크롱, '정글의 시대' 회귀 경고…"제국 권력 남용에 맞서야"
국제사회에 '국제법·유엔 체제 중심 단결' 촉구 러·우 에너지 휴전 촉구…"가자 외면, 수치스러운 일" 미·중으로부터 독립된 오픈소스 AI 모델 구축 제안 [뉴욕=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2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유엔총회에서 약육강식 시대의 부활을 경고하면서 "제국의 권력 남용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중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오픈소스 기반의 첨단 인공지능(AI) 모델 구축도 제안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이른바 '정글의 법칙'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국제법과 유엔 체제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은 간단하다.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하는 자연 상태에서 살 것인지, 아니면 문명화된 국제사회에서 살 것인지"라면서 "패배주의적인 수사가 제국들의 권력 남용으로 이어지고, 일부 국가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 결코 타협하지 말고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의 의무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숙명론에 굴복하지 않고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23. 아울러 "일부가 구축하려는 새로운 '무처벌의 질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고 피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에는 민간·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임시 휴전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간 기반 시설의 파괴와 인권 침해를 목격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야만의 시대"라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 및 민간 시설 공격을 중단하고 양국의 주요 곡물 수출로인 흑해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언급할 때는 연단을 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가자 사태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뢰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라며 "일각에선 평화가 달성됐다고 주장하지만 인도적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만드는 광경"이라고 지적했다. [뉴욕=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09.23.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도 대국의 속국이 돼서는 안 된다"며 미·중에 의존하지 않는 오픈 소스 기반의 첨단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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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 북한군 참전 쿠르스크 '애국 관광지' 추진
"김정은에게 양측 파트너십이 장기적이라는 점 피력"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주가 북한군이 참전한 전적지의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NK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지휘통제센터나 조선인민군 전우들이 주둔했던 지휘소를 직접 와서 보는 것에 사람들이 큰 흥미를 느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경험을 '비극적 사건'이라고 묘사하면서도 이 새로운 전쟁 테마 관광지가 러시아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지역 내 '애국 관광'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쿠르스크 내 북한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확인하면서 "특별군사작전이 끝나거나 우리군과 북한 형제 전우들에게 맡겨진 모든 전투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미 오늘부터 이 작업(관광자원화)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군과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지하시설과 방어진지를 향후 관광 코스로 편입할 수 있을지, 박물관을 건립할 잠재적 부지가 어디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NK뉴스는 이 같은 구상이 양측의 군사 협력을 부각하려는 러시아 측의 여러 움직임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현재 쿠르스크시는 시내 공원 중 한 곳에 북한군과 러시아군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울 계획이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한군 참전 그림 전시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동서대학교의 러시아 연구원 크리스 먼디는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자국민에게 전쟁이 끝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고 김정은에게 양측의 파트너십이 장기적이라는 점을 보이려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어 "러시아는 향후 수십 년 동안 북한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은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받은 대우에 불만을 품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를 다독이고 추가 파병을 끌어내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디 연구원은 북한을 향한 러시아의 공개적인 '애정 공세'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겠지만 "벽화나 기념비는 오랫동안 남아 향후 수년간 (러시아와) 한국과의 관계에 마찰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4월 사이에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침공을 격퇴하기 위해 1만6천명 이상의 군인을 파병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약 2만5천명의 북한군이 교대 투입됐고 현재 약 8천∼8천500명이 여전히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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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진핑 오늘 방미…中학자들 "美, 일방적 이익 얻을 생각 말아야"
"미중 정상 단기간 내 대면 소통, 양국관계 안정 긍정 신호" 대만 문제는 '레드라인' 강조…"오판과 충돌 없도록 해야" 지난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을 방문한 뒤 떠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2026.05.15.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전문가들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양국 관계가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이익을 얻을 생각을 해선 안 된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관계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빅딜' 성사 가능성은 낮추고 있다. 우신보 푸단대학교 국제문제연구원 원장 겸 미국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펑파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미중이 고위급 교류와 소통 채널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 관계에 큰 변동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이 '전략적 안정'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핵심은 이해가 완전히 일치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며 "국가 간 관계는 결국 힘의 게임과 이익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며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전략적 역량을 새로 인식하면서 양국 관계가 전반적으로 안정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중국신문사에 "미중 정상 간 빈도 높은 소통은 양국 관계가 분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기반 위에서 안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인식된다"고 분석했다. 가오페이 중국외교학원 원장은 "양국 정상이 단기간 내 다시 대면하며 소통하는 것은 이견을 관리하고 협력을 증진해 전략적 안정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 회동한 데 이어 지난 5월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시 주석은 4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경제·무역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선 '평등'을 기본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원장은 "미중 간 경제·무역 문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형성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취하면 중국은 반드시 대응할 것이고, 그 강도도 미국의 행동에 못지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통해 거래를 성사하고 미국이 이익을 얻는 경우에도 반드시 중국 측에 상응하는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며 "미국은 일방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이익을 얻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중국이 희토류 등 분야에서 더 많은 정책 수단을 확보했고, 미국의 첨단기술 압박 속에서도 중국이 발전을 이뤘다며 "현실적 변화는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을 조정할 수밖에 없게 했고, 만약 양국 관계가 불안정해지면 미국 자체의 공급망, 특히 희토류 등 핵심 분야의 공급망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댜오다밍 중국인민대 국가발전 및 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 있어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미국이 이를 존중하는 것은 미중 간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된 관계 발전의 긍정적 흐름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우 원장은 "중국의 종합적 국력과 군사력이 강화되면서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려는 의지와 결심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며 "미국은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룰 때 더욱 신중해 오판과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워싱턴에 도착하는 시 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등 2박 3일간 '극진 예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 원장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내외적으로 일련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미를 '가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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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혁명수비대 "종전 조건 강화…美 재공격 땐 대응 수위 높일 것"
"미국이 다시 공격하면 단순 보복에 그치지 않을 것" 동결 자산 240억 달러 협상 전 전액 해제 요구 예멘 봉쇄 해제도 새 조건에 포함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 호세인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를 깨고 또 다른 악랄한 행위를 저질렀다. 그래서 우리도 조건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4월21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고속정이 호르무즈해협에서 화물선 에파미논다스호에 접근한 모습. 2026.09.2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가 결렬된 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면 보복에 그치지 않고 공세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호세인 모헤비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를 깨고 또 다른 악랄한 행위를 저질렀다. 그래서 우리도 조건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장난감이 아니다. 미국이 서명한 합의를 마음대로 깰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는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미국은 지난 6월 적대 행위를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대이란 석유 제재 해제,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철회,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등이 포함됐다. 레바논을 비롯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끝내는 방안도 담겼다. 이후 합의는 무산됐으며,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모헤비 대변인은 기존에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던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240억 달러(약 32조6000억원)를 협상 전에 전액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테헤란=AP/뉴시스] 호세인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를 깨고 또 다른 악랄한 행위를 저질렀다. 그래서 우리도 조건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한 여성이 친정부 캠페인에 참여해 이란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2026.09.23. 예멘 봉쇄 해제도 새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예멘 문제는 이전 합의의 의제가 아니었다"며 "이제는 예멘 봉쇄 해제를 합의에 포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해서는 "경제 봉쇄가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은 그것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다시 이란을 공격하면 "이번에는 단순히 보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세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헤비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외교 협상은 이란 외무부가 맡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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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멸”은 안 되고 ‘7일 내 해로 개방’은 되는가 [트럼프 스톡커]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322> 트럼프, UN총회서 “전멸이든 합의든 택하라” 이란 대표단은 퇴장...이스라엘·北 언급 안 해 실무진은 3시간 협의...“선거 직후 종전 기대” 대화 열렸지만...軍 반대 속 정상회담 확률 ↓ 네타냐후 ‘패싱’...유가는 2주 만에 90달러대 22일(현지 시간)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처음 만난 앤디 버넘 영국 총리. 지난 7월 20일 키어 스타머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취임했다. 버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뒤 “우리는 중동에서 분쟁을 멈추고 해협을 개방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을 도와 우리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UN총회에서 이란을 향해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전멸(annihilate)시키겠다”고 윽박지른 가운데 양국 간 대화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에서 대화 개시 조건으로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기대했던 UN총회 계기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분위기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단 추가 군사 충돌보다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면서도 양국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동 정세를 최대한 낙관하는 트럼프 대통령조차 “선거 이후 합의할 듯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분쟁 양상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 내에서도 협상파와 강경파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국제유가 불안은 상당 기간 지속될 공산이 커 보인다. 트럼프, UN총회서 “전멸당하든 합의하든 해야”...‘지옥’ 등 독설에 이란 대표단 퇴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총회에서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브라질에 이은 두 번째 연사로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란과 합의해 그들이 국가를 재건하고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위대한 나라를 만들도록 할 것인가, 아니면 신속히 전멸시켜 다시는 사람을 살해하고 국가를 파괴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가, 생존의 기회나 미래의 번영이나 후손에 대한 희망도 없이 그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미국과 합의하든, 멸망하든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뜻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에 총회장에 있던 이란 대표단은 실무급 대표부 직원 1명만 남기고 모두 퇴장했다.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UN총회 무대에서 특정 국가를 향해 ‘전멸’ ‘지옥’ 같은 독설을 퍼붓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핵 야망을 포기하며 테러 지원을 중단할 때까지 모든 국가가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적 고립에 함께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나는 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란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겁쟁이들과 반역자들은 미국이 탄약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겠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고, 전례 없는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양측 모두 이제 지쳤다”며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두고는 “완전히 실패한 국가”라는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는 지금까지 받은 것 중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쿠바 정권은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좌익 급진주의자들, 공산주의 네트워크와 협력했다”며 “그들은 미국 공산당, 민주사회주의자들 같은 체제 전복적·급진적 단체들과 관계를 키웠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회의장에 있던 쿠바 대표단도 자리를 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뿐 아니라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을 거론하며 서반구(남북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이 패권 국가 지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카리브해 일대 마약 운반선 격침, 중남미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 등을 거론하면서 “더 이상 서반구 어느 곳에서도 미국에 대한 위협 세력이 발판을 마련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에 관해서는 “북아메리카의 북쪽 변경”이라며 미국의 영향력 아래 놓여야 할 서반구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문제는 중국과의 경쟁 구도를 가장 부각해 설명했다. 최근 ‘클로드’의 앤트로픽과 ‘챗GPT’의 오픈AI, ‘제미나이’의 구글, ‘그록’의 xAI 등 미국의 폐쇄형 AI 모델 기업들이 주장하는 속도 조절론에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앞으로 AI 대신 더 정확한 용어인 ‘슈퍼지능(SI)’이라는 명칭을 쓸 것이고 전 세계도 그러길 바란다”며 “미국은 AI 통제를 위해 국제적 차원의 책략을 마련하려는 어떤 시도도 완전히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산업혁명보다 더 큰 무언가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SI 부문에서 중국은 물론 모두를 앞서 있고 이 우위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북한 언급 안 해...美·이란 실무 협상단은 3시간 동안 협의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총회 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참석한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그는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함께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과 3시간가량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은 총 38분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 9월 23일 연설 때 기록한 57분보다 19분 정도 짧았고, 상당 시간은 이란 관련 내용에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이란 전쟁 최대 협력국인 이스라엘이 거의 거론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10·7 테러 3주년”을 짚고 넘어갈 때 유일하게 이스라엘을 언급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당시 납치된 인질들을 언급할 때도 이들의 국적인 이스라엘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다가 전후 가자지구 재건을 감독할 평화위원회에 기여한 10여 개국에 감사를 표할 때에도 핵심 협력 국가인 이스라엘의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UN총회를 계기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별도 정상회담을 열지도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에 도착하기 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러 워싱턴DC로 떠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UN총회 연설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 관련 언급 역시 전혀 하지 않았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내비쳤음에도 UN에서는 이에 대한 말을 삼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북한 측 외교관 2명이 들었다. 김성 주유엔북한대사는 불참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같은 날 오후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연설 때는 자리를 비워 대조를 이뤘다. 자리도 애초 UN이 배정한 자리가 아니라 한국 대표단과 더 멀리 떨어진 자리로 옮겨 앉았다. 북한 대표단은 28일 김선경 외무성 부상의 연설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UN은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N이 “선출된 적도 없는 글로벌리스트(세계주의자) 관료들의 극좌(far-left) 의제를 주권 국가들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해체를 벼르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해서는 “통제 불능의 불량 기관”이라고 독설하며 회원국들에 탈퇴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UN총회장에서 CNN 기자를 발견하고선 “CNN이 여기 와서 나를 취재하고 있다니 놀랍다”며 “당신들은 여기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에 대해 ‘가짜뉴스’를 보도한다는 이유로 CNN과 MS나우, 폴리티코 등 3개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다가 취재진에게 “3시간 동안 이어진 이란과의 회담이 아주 잘 됐다”며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고 합의하는 게 이란 측에도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 IRIB방송은 미국 측 대표단으로는 유대계인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 대표단으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이 나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국 주도의 중남미 안보 협력체 ‘미주의 방패’ 행사, 중동 국가 정상들과의 다자 회담에서도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이란 협상의 중재자들을 만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했다”며 “최고위급은 아니지만 좋은 구상들이 많이 나와 일이 아주 잘 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군사 압박 완화 조건으로 7일 내 호르무즈 재개방 제시”...군부 반대 속 정상회담은 안 할 듯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FP연합뉴스 협상과 관련해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일본의 교도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를 조건으로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뉴욕에서 중재국을 통해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양국 간의 적대 관계를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대화 재개 요건이었다. 이란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이번 총회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은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도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중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버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뒤 취재진에게 “우리는 중동에서 분쟁을 멈추고 해협을 개방하는 데 우리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원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이란은 우리와 대화하고 싶어 하고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일부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들이 요청하는 경유(디젤) 수출 금지 제안에 대해서도 “나도 그걸 요구했다”고 동조했다. 미국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이란 전쟁 이후 파죽지세로 올라 이달 19일 기준으로 갤런(약 3.79ℓ)당 6.5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은 상태다. 1년 전 3.71달러와 비교하면 70% 넘게 오른 수준이다. 이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형 악재로 분류된다. 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전체 정제 능력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지, 전면 금지나 부분 금지가 효과가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공개적으로는 나름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23일 뉴욕 도착 예정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UN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국영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국제 무대에서 이란의 입장을 피력하겠다”고 천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국민이 겪은 부당함과 그간 자행된 범죄, 국제사회에 조성된 불신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적들은 이란 국민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모든 통로를 차단하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IRIB 방송에 따르면 이란군 총참모부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중앙사령부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군부는 성명에서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쏟아낸 적대적 발언과 반복된 위협은 사실관계에 근거하기보다 철저히 국내 선전용 도구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UN이라는 무대를 전 세계적인 침략과 불안정, 약탈을 정당화하는 데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이번 UN총회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와 만나 미군이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기지 두 곳을 건설하고 주둔 병력을 대폭 늘리는 내용의 3자 안보협정도 맺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그린란드에 건설할 첫 번째 기지는 남부 나르사르수아크의 옛 군사기지를 재가동하는 수준이다. 나르사르수아크에는 냉전 초기인 1950년대까지 ‘블루이 웨스트 원’이라는 미군기지가 운영됐다. 미국은 이와 함께 그린란드 동부 메스테르스비그에도 군사적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메스테르스비그는 현재 덴마크 특수부대인 시리우스 개썰매 순찰대가 사용하는 군사 전초기지다. 현재 그린란드에 남아 있는 미군 시설은 약 150명의 병사가 주둔하는 피투피크 우주기지뿐이다. 미국과 덴마크는 1951년에도 그린란드에 원하는 만큼 미군을 파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위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UN총회가 이란 전쟁 해결에 얼마나 중대한 전환점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양국 협상단이 그대로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힘의 균형에 변화가 없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그 사이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인근을 장악하면서 원유 공급 불확실성만 한층 더 커졌다. 그나마 중동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여정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 이란의 경제 사정이 파탄 수준이라는 점은 협상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일단 국제유가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며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1% 하락한 배럴당 99.25달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은 1.2% 내린 배럴당 94.59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97.92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북부 해역의 주요 거점인 게슘섬에서는 23일에도 폭발음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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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위대한 총리” “흔들림 없는 동맹”…미·일 결속 다졌지만 대만 불안은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유엔본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국을 둘러싼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나의 친구”라고 부르며 신뢰를 과시했다. 다만 대만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미국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일본의 안보상 우려를 얼마나 반영할지는 과제로 남았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 35분간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4일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매우 잘하고 있다. 나는 늘 지지율을 보고 있다. 위대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부르며 “아시아를 포함해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우리가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세계에 미·일 동맹의 강함을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일본이 7년 연속 대미 투자 1위를 기록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일본 기업의 기여를 부각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유엔본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또 최근 개각으로 각료 18명 중 10명을 바꿨지만 외무·재무·경제산업·방위상은 유임했다며 “안심하라. 여러분의 상대역들은 모두 유임됐다”고 강조했다. 정상 간 친분에 더해 실무 협력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17일 개각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재무상,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산업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 등 주요 핵심인사들을 모두 남겼다. 회담에서는 중국의 수출 규제를 염두에 두고 인공지능(AI)·반도체와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분야의 협력 강화와 미·일 관세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협력도 확인했다. 또한 일본의 관심사 중 하나인 북한의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치 문제도 논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이 이번 회담에 공을 들인 배경에는 미·중 간 ‘거래’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등 경제적 성과를 얻는 대신 대만 문제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우려다. TV아사히는 회담 전 일본 총리관저 측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말하지 않도록 못 박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관계가 냉각된 일본으로서는 미국과의 사전 조율이 더욱 절실하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국회 답변 이후 일·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양국 정상회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중은 정상 간 대화를 이어가는데 일본은 중국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구도다. 회담에 배석한 오자키 마사나오(尾崎正直) 관방부장관은 “가장 좋은 시점에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만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TV아사히는 일본 측에서 “이제는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고 전했다. 경제안보 공조를 확인했어도 일본이 우려하는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양보를 막았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셈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6년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이날 촬영해 배포한 사진이다. AFP=연합뉴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해 약 20분간 회담했다. 그는 “일본은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 이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며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들에 탈퇴를 요구한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연설에서 ICC 등 국제재판소와 법의 지배를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8일 일본인인 아카네 도모코(赤根智子) ICC 소장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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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포착] 잠수함에 사람 탈 필요 있나?…무인 잠수정서 중어뢰 발사한 美·英 [영상]
英 무인 잠수정 ‘엑스칼리버’서 美 Mk 48 중어뢰 시험 발사 美·英 첫 성공…해군이 공개한 수중 발사 장면 보니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난 13일 영국 해군 무인 잠수정 ‘엑스칼리버’ 아래에 시험용 Mk 48 중어뢰(노란색 표시)가 장착돼 있다. 미 해군 공개 영상 캡처 미국과 영국이 승조원이 없는 잠수정에서 중어뢰를 발사하는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 그동안 주로 정찰과 감시 임무를 맡던 무인 잠수정에 공격 무기를 실을 수 있는지 확인한 것이다. 미 해군은 22일(현지시간) 영국 해군의 초대형 무인 잠수정 ‘XV 엑스칼리버’에서 미국산 Mk 48 중어뢰를 시험 발사한 영상을 공개했다. 시험은 지난 13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중 무기 시험 시설에서 진행했다. 미·영 해군은 양국이 무인 잠수정에서 어뢰를 발사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영국 해군 무인 잠수정 ‘XV 엑스칼리버’에 미국산 Mk 48 중어뢰를 장착한 뒤 시험 발사하는 과정. 미 해군 공개 영상 편집 영상에서는 작업자들이 길쭉한 어뢰를 엑스칼리버 선체 아래에 장착한다. 크레인이 잠수정을 바다로 옮기고, 잠수정이 수면 아래로 들어간 뒤 어뢰가 선체에서 분리된다. 선체 안쪽의 어뢰 발사관이 아니라 잠수정 아래에 매단 어뢰를 수중에서 내보낸 것이 이번 시험의 특징이다. 미 해군은 이번 시험에 훈련용 Mk 48 어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영상과 발표에는 어뢰가 표적을 맞히거나 함정을 파괴했다는 내용이 없다. 이번에 확인된 성과는 무인 잠수정에 어뢰를 장착하고 수중에서 발사하는 과정이다. 잠수정 아래 어뢰 달고 바다로…무엇 시험했나 2025년 공개 당시 영국 해군 무인 잠수정 ‘XV 엑스칼리버’. 앞에 선 사람과 비교하면 길이 약 12m인 잠수정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영국 해군 제공 미국산 Mk 48 계열 중어뢰 자료사진. 이번 미·영 시험에서는 무인 잠수정 ‘엑스칼리버’에 장착한 시험용 Mk 48 어뢰를 발사했다. 미 국방부 제공 엑스칼리버는 길이 약 12m, 배수량 19t의 실험용 무인 잠수정이다. 영국 해군은 2025년 이 잠수정을 공개한 뒤 항해와 원격 운용 능력을 시험해 왔다. 이번에는 미국이 운용하는 중어뢰를 영국 잠수정에 결합했다. Mk 48은 미 해군 잠수함이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무기다. 미 해군은 무기를 고정하는 장치뿐 아니라 전기·소프트웨어 체계도 연동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만든 잠수정에 미국산 어뢰를 실어 실제로 발사하는 데까지 걸린 셈이다.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승인된 이 사업은 7개월이 채 안 돼 시험 단계에 도달했다. 다만 이번 시험만으로 엑스칼리버가 전투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영 해군은 시험 당시 잠수정을 어떻게 통제했는지, 어뢰에 표적을 지정했는지 등 세부 운용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실전에서는 표적을 탐지하고 공격을 결정하는 절차부터 잠수정의 회수·정비까지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 정찰하던 무인 잠수정, 공격 무기까지 싣나 미 해군이 22일 공개한 영상 속 영국 해군 무인 잠수정 ‘XV 엑스칼리버’가 수면 아래를 항해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 이 잠수정은 미국산 Mk 48 중어뢰를 발사했다. 미 해군 공개 영상 캡처 엑스칼리버는 이미 먼 거리에서 운용할 수 있는지도 시험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영국 해역을 항해하는 잠수정을 호주에 설치한 통제 시설에서 원격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은 수중 항법을 돕는 장비도 이 잠수정에 실어 시험했다. 여기에 어뢰 발사 능력을 더하면, 사람이 타는 잠수함보다 앞서 위험 해역을 살피는 무인 잠수정의 임무도 넓어질 수 있다. 이번 시험은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협력체 오커스(AUKUS)가 추진하는 첨단 기술 협력의 일부다. 미 해군은 영국 잠수정에서 미국 무기를 발사한 결과가 동맹국 간 무기와 플랫폼의 호환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영국 해군 역시 유인 잠수함과 무인 잠수정이 함께 작전하는 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 시험도 예정돼 있다. 미 해군은 동맹국들과 함께 다른 대형 무인 잠수정인 ‘다이브-XL’을 활용해 무장 탑재와 지휘·통제 방식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것은 무인 잠수정의 첫 어뢰 발사 성공이다. 실제 전장에서 잠수함을 대신할 수 있는지는 후속 시험 결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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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그린란드, 영토·주권 지키고 미국에 軍통제권 내줬다
■ 美·덴마크·그린란드 안보협정 美 군사 영향력 확대·경쟁국 진출 제한 미군기지 2곳 추가 건설… 총 3곳 냉전시기 사용 기지 복원하기도 22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메테 프레데릭센(가운데)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 등과 함께 3자 안보협정에 서명한 뒤 닐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병합까지 거론하며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압박한 끝에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는 3자 안보협정을 끌어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영토와 주권을 지켜 내며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대신 미군 주둔 확대와 중국·러시아 등 경쟁국의 진출 제한을 받아들였다. 그린란드 병합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상당 부분 먹혀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북극·북대서양 안보 강화와 그린란드 내 미군 주둔 확대를 골자로 한 3자 안보협정에 서명했다. 수개월간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병합 요구를 접는 대신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선에서 타협하면서 미국과 덴마크·그린란드 사이의 갈등도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3자가 합의에 도달했다고 처음 공개하면서 이번 합의로 미국이 그린란드의 안보 등에 대한 “영구적 통제권”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주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즉각 선을 그었고 나흘 뒤인 이날 공개된 협정에도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이 명시됐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우선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에 냉전기 때 폐쇄했던 군사 거점을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건설돼 냉전 초기까지 사용된 미군의 ‘블루이 웨스트 원’ 기지가 있었다. 그린란드 동부의 군사 전초기지 메스테르스비그에도 새로운 미군 거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린란드에는 미군 거점 2곳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현재 그린란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미군 기지인 북서부 피투피크 우주기지도 재정비된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유럽 사이에 자리해 북극과 북대서양을 오가는 항공·해상로를 감시하기에 유리한 전략적 요충지다. 그래서 미국은 냉전 당시 이곳을 소련의 미사일 공격 등을 감시하는 핵심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당시 그린란드에서 17개 군사시설을 운영하며 한때 1만 명 넘는 병력을 주둔시켰지만, 냉전기부터 시설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병력을 감축해 현재는 피투피크 우주기지에 약 15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그린란드에 발을 들일 가능성을 제한하는 장치도 확보했다. 협정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비회원국이 3자의 동의 없이 그린란드에 군사시설을 설치하거나 병력을 지속 주둔시키지 못하도록 했다. 나토와 유럽연합(EU) 밖 국가·기업의 민감 분야 투자도 제한하도록 했다. 다만 군사·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면서도 그린란드의 주권과 영토는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들어 그린란드를 미국이 차지해야 한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았던 데 비하면 당초 요구에서 상당히 물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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