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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홍지선 “3기신도시 분양전환 임대, 순수 공공임대로 전환 검토”
분양전환 계획 1.2만호 중 사전청약·착공 제외 검토 “공공임대 재고 유지 위해 순수 임대 확대 필요” “용산공원 핵심 공간 지키되 주택공급 가능성 살펴야” 답변하는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31 utz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기 신도시에서 분양전환 공공임대로 계획된 주택 가운데 일부를 순수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도 분양전환을 줄이고 장기 공공임대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14일 국회에 제출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3기 신도시 공공임대주택 계획 물량 가운데 약 1만2000가구가 분양전환 공공임대로 변경된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의에 “사업자와 입주자 간 분쟁 최소화 및 공공임대주택 재고 유지 및 확보를 위해서는 분양전환 임대주택의 공급보다는 순수 공공임대주택으로의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으로 사전청약을 실시 완료했거나 이미 분양전환 공공임대로 착공돼 계획 변경 시 주택공급 지연이 발생하는 등의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분양전환으로 계획된 공공임대주택을 순수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분양전환 공공임대는 일정 기간 임대로 거주한 뒤 입주자에게 분양하는 방식이다. 홍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할 경우 이미 분양전환형으로 계획된 물량 일부까지 순수 공공임대로 돌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홍 후보자는 공공임대 확대에 무게를 두면서도 주택공급 확대와 수요관리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보유세 강화와 공급 확대 정책이 상충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주택시장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효과가 상충되지 않는다”면서 “주택시장 상황과 경제 여건에 따른 유동성 쏠림 차단을 위한 수요관리 정책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공공임대와 자가소유 지원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두 정책은 대체관계라기보다는 대상과 기능이 서로 다르다”면서도 “장기공공임대는 주거비 부담이 크고 자가 마련이 어려운 계층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는 안정망으로서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대주택 대상을 기존 취약계층에서 중산층까지 넓히는 ‘보편형 공공임대’에도 힘을 실었다. 홍 후보자는 “기존 취약계층 중심의 공공임대 입주 대상을 중산층 등 다양한 계층까지 확대하기 위한 방향”이라며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안전망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다양한 계층의 안정적 거주를 다변화하는 주거정책도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서울 도심 공급 후보지를 둘러싼 기존 정부 기조에도 힘을 실었다. 홍 후보자는 용산공원 부지를 “청년 등 미래 세대에게 상당한 규모의 주거공간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부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의 심각한 주거난을 고려할 때 탄천 부지와 별개로 용산공원 부지가 청년 등 미래 세대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원 전체 개발에는 선을 그었다. 홍 후보자는 “공원의 핵심 공간은 지키되 미래 세대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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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년 넘게 미뤄진 GTX-C 15일 착공···수원역~청량리역 30분, 양주덕정~삼성역 30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사진. 경향신문 자료사진 공사비 갈등으로 착공이 미뤄졌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GTX-C)이 착공식을 한 지 2년8개월 만에 첫 삽을 뜬다. 수원역에서 청량리역까지 30분만에 도착하는 GTX-C노선은 2031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이 오는 15일 착공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GTX-C는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에서 출발해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등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 남부 수원역, 상록수역까지 이어지는 총 86.6㎞ 길이의 광역급행철도 노선이다. GTX-C는 2024년 1월 착공식을 열었지만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착공식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르자,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고, 이로 인해 착공이 2년8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지난 4월 대한상사중재원이 민간투자사업의 총사업비를 증액하는 방향으로 중재 결정을 내렸고,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가 이를 심의·의결하면서 착공의 물꼬가 트였다. 사업은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4조9272억원이고, 공사는 착공 후 60개월간 진행된다. GTX-C가 개통되면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걸리던 80분이 30분으로, 수원역에서 청량리역까지 걸리던 75분도 30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오랜 기간 난항을 겪었던 C노선의 착공을 국민께 알릴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며 “철저한 공정관리로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고 적기에 개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지방선거이재명정부대홍수대통령 -
경제“옆 단지는 리모델링, 우리는 재건축”…‘천당 아래 분당’ 신고가 속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 상승세 구미동·서현동서 수억원 오른 계약 나와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집값 오름세 확대 영향 2023년 7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재건축 추진 결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매경DB]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집값 상승세까지 맞물리면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인데, 주요 단지에서는 수억원씩 오른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2단지LG’ 전용 84㎡는 지난달 15억3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11억1500만원(4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4억2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지난 2월 18억원(8층)에 거래된 서현동 ‘효자촌현대’ 전용 84㎡도 지난달 6개월만에 1억5000만원 가량 오른 19억5200만원에 손바뀜했다. 1기 신도시 중 한곳인 분당에서는 현재 재건축 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이 한창 추진 중으로,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울 집값 상승세가 분당으로 확산된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경기 주요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판교권의 신축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사례가 늘고 있다. 대장동 ‘더샵판교포레스트12단지’ 전용 84㎡는 지난 7월 14억5000만원(15층)에 거래돼 올해 1월 12억원(3층)에 비해 2억5000만원 상승했다. 백현동 ‘더샵판교퍼스트파크’ 전용 84㎡도 지난달 20억5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18억8000만원(13층)보다 1억7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분당은 1기 신도시 가운데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서울에서 넘어온 수요가 분당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경기 핵심 지역으로 확산된 것이 주요 흐름”이라며 “서울 외곽 집값이 오르면 경기도 핵심 지역의 집값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직방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 분당구는 1년간 29.5%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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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이러다 다 죽어!”…젤렌스키 뜯어말리기 시작한 상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 미국 디젤 가격이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자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의 경유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프랑스 정보까지 활용해 러시아 정유시설의 핵심 설비를 반복 공격했고, 이 여파로 러시아의 실제 정제능력 30% 이상이 한때 가동 차질을 빚었다. ● 러시아가 경유 수출금지를 연장하고 휘발유까지 역수입하는 가운데 중동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미국이 과거 CPC 때처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망 공격 범위를 실제로 제한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인공지능 도구로 만든 자료사진. 서울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경유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이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다른 표적 많다”…트럼프가 찍은 금지선은 ‘경유’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둔벡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다른 표적은 많다. 경유는 때리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경유를 파괴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세계적인 연료 부족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전국 평균 디젤 가격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6.20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디젤 재고도 최근 5년 평균보다 13% 적은 수준이다. 가격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세가 꼽힌다. 최근 공격은 저장탱크를 파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유공장의 가동을 오래 멈출 수 있는 핵심 설비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저장탱크 대신 핵심설비…러 정제능력 30% 흔든 우크라 우크라이나군은 복구가 어렵고 가동 중단 효과가 큰 핵심 공정설비를 골라 반복적으로 공격했다. 복구 중인 설비를 다시 타격하기도 했다. 표적 선정에는 정유 기술자들의 조언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과정에는 미국 정보도 활용됐다. FT는 지난 7월 미국과 프랑스 정보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에 쓰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보는 러시아 방공망을 피해 장거리 드론이 침투할 비행경로를 짜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 공세로 러시아의 실제 정제능력 가운데 30% 이상이 한때 가동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유 수출국인 러시아는 국내 연료난 속에 7월 시작한 경유 수출금지를 9월 말까지 연장했고 인도 등에서 휘발유를 다시 들여오기 시작했다. 정유공장 맞은 러시아도 보복…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경제시설을 공격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을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실행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공개했다. 러·중동서 하루 400만배럴 빠져…세계 경유시장 압박 러시아의 공급 감소와 함께 중동에서도 석유제품 공급 차질이 커졌다. 세계 최대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더 가운데 하나인 비톨은 이달 초 러시아에서 하루 약 200만배럴, 중동에서도 거의 200만배럴의 석유제품 공급이 세계시장에서 빠졌다고 추산했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던 사우디아라비아 동서횡단 송유관까지 멈췄다. 하루 약 400만배럴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로 보내온 수송로다. 얀부의 수출용 원유 재고는 5~7일분으로 추산됐다. 송유관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세계 석유 공급의 약 4%가 추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정유시설 가동률이 약 98%까지 올라 있어 단기간에 공급을 크게 늘릴 여지도 적다. 백악관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정제능력을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DPA를 정제능력 확대에 실제 사용한 전례는 없다. 중간선거 50여일 앞…기름값까지 트럼프 압박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연료 가격 상승이 생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50여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이었고, 응답자의 71%는 생활비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40%가 부정적이었다. 美 요구 뒤 실제 표적 바꾼 CPC 전례…이번에도 통할까 미국이 에너지 공급 차질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공격 대상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를 이용하는 비러시아계 선박과 카스피해송유관컨소시엄(CPC) 관련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FT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요구 이후 우크라이나가 CPC 기반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러시아 선박도 우크라이나의 제재 대상이거나 러시아산 화물을 싣는 경우가 아니면 공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비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확인했다. 미국이 당시 공격 중단을 요구한 배경에는 CPC를 통해 수출되는 카자흐스탄산 원유가 있었다. CPC는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을 거쳐 세계시장으로 보내는 수송망이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지난 7월 CPC 원유 선적량의 최대 20%가 영향을 받았고 카자흐스탄 원유 생산도 전월보다 14% 줄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별개인 카자흐스탄산 원유 공급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공격 제한 요구가 러시아의 연료 공급망을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대상에서 빼라고 요구한 경유 관련 시설은 러시아의 국내 연료 생산과 수출에 연결돼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만큼 러시아 정유공장도 정당한 군사 표적이라는 입장이다. CPC 때처럼 미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망을 상대로 이어온 장거리 공세에서 경유 관련 표적을 제외해야 한다. 세계 에너지시장 안정을 우선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정유시설 공격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양국 협의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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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국 전 총리 탄 열차, 러 드론에 맞을 뻔…일찍 출발해 참사 면해
보리스 존슨 전 총리 태운 열차 통과 후 폴란드 국경 인근에 정차한 열차 공습 "푸틴 테러가 나토, EU 문 두드려" 우크라이나 국가재난방재청이 13일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열차 객차에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재난방재청 제공 AFP 연합뉴스 러시아 무인기(드론)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지점에 정차해 있던 열차를 공습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전현직 유럽 고위 안보 당국자들을 태운 열차가 노선을 통과한 직후였다. 우크라이나 철도 당국은 “러시아가 애초에 외교단이 탄 열차를 노렸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예정보다 일찍 출발한 ‘외교 열차’가 원래 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사실상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드론은 우크라이나 서부 야호딘역에 정차해있던 열차를 두 차례 공격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이어지는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지점이다. 당시 열차에는 200여명이 타고 있었고 승객 전원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외신은 공격 시점에 주목했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와 조너선 파월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전현직 유럽 고위 안보 당국자들을 태운 열차가 떠난 직후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얄타유럽전략회의(YES)에 참석한 후 돌아가던 중이었다. 정치, 경제, 안보 및 언론 분야 지도자와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연례 행사다. "애초에 외교열차 노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총리가 2025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가운데, 얄타 유럽전략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철도 운영사인 우크르잘리즈니차는 "러시아 드론의 애초 타깃이 외교 열차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습 위협으로 열차 시간표가 실시간 조정되면서 해당 열차는 예정 시간보다 일찍 역을 출발했다. 애초 시간표대로 출발했다면 드론 공격을 받았을 거란 이야기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철도는 우크라이나를 오가는 이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이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앤디 버넘 영국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키이우를 방문할 때 열차를 이용했다. 이날 공습과 관련해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엑스(X)에 “우리 열차는 아니었지만 국경 통과 지점에서 우리 뒤를 따르면 열차가 공격을 당했다”며 “드론이 접근하자 승객들은 곧바로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 역시 X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떤 뒤틀린 논리로 폴란드 국경에 정차한 우크라이나 열차를 폭파했는지 알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철도에서 매일 겪는 무차별적이고 무의미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폴란드 긴급회의 소집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바르샤바의 정부보안센터(RCB)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바르샤바=EPA 연합뉴스 ‘2029년 러시아의 나토 침공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공격을 유럽에 대한 공격 개시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의 테러가 EU와 나토의 문을 직접 두드리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 앞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폴란드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행동이 실제로 격화하고 있으며 공격도 우리 국경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서부 철도 인프라 시설과 오데사의 군수품 물류센터, 변전소를 드론으로 타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외교단 열차 공격 시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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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수장들 “개발 늦춰야” vs 트럼프 “그러다 中에 진다”
AI 속도조절론 일파만파 앤트로픽 연구원 “10년내 인류 종말 가능성” 올트먼·아모데이·머스크 등 이례적 위험 경고 트럼프 “AI 승리방식 유지” 오바마 “통제 위험” 中 “안보위협 근거부족…中견제용 고도 마케팅” AI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앤트로픽 전·현직 연구원들이 “10년 안에 AI로 인류가 종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AI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4대 수장’까지 위험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로 “그러다 중국에 진다”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중국은 “근거가 부족한 중국 견제용 마케팅”이라며 맞섰다. AI 패권 경쟁이 ‘속도냐 안전이냐’를 놓고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인공지능(AI) 업계 내에서 “AI가 10년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가 나오면서다. 최근까지 앤트로픽에 몸담았던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퇴사하면서 옛 직장인 앤트로픽과 경쟁사 오픈AI가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는 기술을 만들려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콕슨이 사표를 던진 지 몇 분 만에 앤트로픽 현직 연구원 에번 허빙어도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AI가 인류 전체를 죽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미래 AI 시스템의 통제와 조율을 연구하는 그는 향후 10년 내 인류 멸종 위험을 10% 이상으로 봤다. ▶AI 4대 수장, 경쟁사 불구 일제히 ‘위험성’ 한목소리=이같은 경고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일론 머스크 xAI CEO 이른바 ‘AI 4대 수장’까지 일제히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오픈AI는 연내 기업공개(IPO) 일정까지 미뤘다. 올트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AI 안전과 정렬에 할 일이 아직 많다”면서 IPO 연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모두 동의해야 할 핵심 원칙은 AI에 미래의 통제권을 빼앗기는 위험을 초래할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데이 CEO 역시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발전은 여전히 빠르게 느껴지겠지만, 확보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저는 위험을 완전히 해결하려면 훨씬 더 신중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단순히 위험 예방에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위험 예방이 (AI 모델 성능 향상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역량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모데이 CEO의 글이 올라온 이후 AI 업계 거물들의 동조가 순식간에 이어졌다. 올트먼은 엑스(X)에 “다리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외부 안전 평가자를 배치하자는 아모데이 CEO의 방침을 오픈AI도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xAI의 일론 머스크도 “다리오가 맞다”며 동조했다. 데미스 허사비스도 X를 통해 “다리오의 방향성은 옳다. 세부 사항은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이처럼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닥뜨리는 순간에 옳은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AI속도조절 배경엔 ‘공멸’ 공감대=평소 정부 규제에 반대해 온 AI업계 리더들이었기에 이번 태도 전환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머스크와 허사비스는 이달 초 주요 20개국(G20) 혁신 담당 장관 회의에서도 규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런 이들의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건 통제 범위를 벗어난 사고들이 잇따라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AI가 어떻게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걸까. 결정적이었던 건 테스트 중이던 오픈AI의 자율 AI 에이전트 무리가 통제망을 뚫고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무단 해킹한 사건이다. 아모데이는 이 사건을 거론하며 “만약 능력이 더 뛰어나지만 정렬 실패(misalignment) 수준이 유사한 에이전트 무리가 있었다면 재앙적 피해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렬 실패란 “AI가 인간의 안녕과 어긋나거나 이를 무시한 채 목표를 추구하는 상황이 통제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올트먼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모든 인류를 죽게 할 확률이 10%에 달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모데이는 “나는 오랫동안 업계가 이 기술에 위험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확보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10일 비공개 민주당 모금행사에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에게 “AI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대응 논의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하원 의원총회를 열어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트럼프, AI 속도조절론에 발끈=트럼프 대통령은 AI ‘속도조절론’ 확산에 13일 “솔직히 말해 AI(경쟁)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하기 때문에 나는 이 방식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장치를 둘 수 있다. 우리는 이것저것 할 수 있다”면서 “내 생각에 부각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부각하는 부정적 세력이 너무 많다. 그들은 일어나지 않을 일을 부각하고 있다”라며 규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AI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이건 내가 만든 표현인데 그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만 AI 속도조절에 나서면, 중국이 단숨에 ‘추월’해 AI 패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통제되지 않는 AI로 인한 위협을 제어하려면 중국의 협력이 필수이지만,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실제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중국은 14일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부적절하고, 적대적이며, 근거없다”는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논의를 던진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만큼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고도의 마케팅’이라 꼬집기도 했다. 정목희·도현정·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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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급물살?…지사 선거, 보수성향 신인 당선
13일 치러진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한 보수계 무소속 후보 고자 겐타. 선거 포스터 갈무리 일본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력 지원에 나섰던 무소속 고자 겐타가 승리했다. 다마키 데니 현 지사의 낙선으로 현내 핵심 현안인 후텐마 미군 기지의 헤노코 이전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하루 전 치러진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보수계 무소속 후보인 고자가 3선에 도전했던 진보 성향의 현직 다마키 지사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고자 당선자는 42만3124표를 얻어 다마키 현 지사(27만6060표)를 15만표 이상 앞지르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42살로 정치 신인에 가까운 고자는 2008년 일본 총무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대형 컨설팅 회사로 이직해 직장인 생활을 했다. 이후 2022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오키나와 나하시 부시장을 거쳐 오키나와 도정을 책임지게 됐다. 오키나와가 미군 통치에서 일본으로 복귀한 1972년 이후 출생자로는 처음 현 지사가 됐다. 역대 최연소 오키나와현 지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고자의 승리로 이번 선거 쟁점의 하나였던 주일 미군 해병대 후텐마 기지 이전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일 양국은 1996년 오키나와현 중부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이어 2006년 주일 미군을 북동부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미군기지 확장 공사를 진행했지만, 주민들이 오키나와현에 집중된 미군 기지 부담을 본토와 분담해야 한다며 현내 기지 이전 방식에 반대해왔다. 일본 국토 면적의 0.6%에 불과한 오키나와현에 주일 미군 기지의 70%가 집중돼 있다. 특히 다마키 현 지사는 지난 8년간 재임하면서 자신의 지지세력과 각종 소송전 등을 통해 미군 기지 이전 반대 싸움을 벌여 왔다. 다만 관련 소송전은 대부분 패소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선 다카이치 총리 지원을 받은 고자의 당선으로 정치·행정적 장애물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고자는 선거 과정에서도 미군 기지 반환과 관련한 ‘정부-오키나와현 정책협의회’를 조기 재개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공약으로 유권자 공감을 끌어냈다. 그는 “미군 기지의 헤노코 이전이 현재 후텐마 기지의 위험성을 제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정부가 반환 시기를 분명히 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조속한 기지 이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전국 최하위 수준인 오키나와의 경제와 복지 강화 공약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자 당선자는 주민 실수령액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육아 지원 예산도 2배로 확대하는 등 복지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선거 뒤 “많은 분이 오키나와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선택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민들의 생활고, 물가 급등, 새 산업 육성, 아동 빈곤을 포함한 육아 지원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3선 도전에 실패한 다마키 현 지사는 “이런 게 정치의 결과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오키나와현 지사 교체로 다카이치 총리는 사실상 또 한번 선거 승리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 정책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다마키 지사를 밀어내기 위해 고자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자민당 임원회의에서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가 정권 기반을 가늠하는 선거”라며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를 확실히 지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보수 성향 후보의 하나였던 시모지 미키오 후보와 정책 협정을 맺어 고자 쪽으로 사실상 보수 단일화를 이끌어 당선을 뒷받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경제 성장을 바라는 오키나와 현민들의 뜻이 반영된 선거인 것 같다”며 “당선자와 연계해 오키나와 경제를 강하게 하기 위해 저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즈키 준이치 자민당 간사장도 고자의 당선과 관련해 “다카이치 정부의 기반을 더욱 안정시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와 국회 총리지명 선거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극적인 막판 뒤집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어 올초 중의원 조기 해산 뒤 치러진 선거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3분의 2 넘는 의석을 차지하는 등 선거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정부가 오키나와현에서 추진해온 중국 억지력 강화 방안뿐 아니라 자위대·해상보안청의 ‘긴급 상황시 특정 이용 공항·항만’ 확대 등도 이뤄질 여지가 생겼다. 다마키 현 지사는 그동안 자민당 정부가 요구해온 군사용 시설 확대를 허용하지 않았다. 자민당은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 결과를 등에 업고 내년 통일지방선거에서도 연승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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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만 열면 10분인데... 우회하는 용산 옛길 걷다 외친 말
경희궁~이태원 잇는 역사의 길, 통신사 옛길을 걷다 지금부터 263년 전인 1763년 음력 8월 3일 제11차 통신사가 일본 에도를 향해 떠난다. 일본 쇼군(將軍) 도쿠가와 이에하루(德川家治)의 습직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정사는 조엄(趙曮), 부사는 이인배(李仁培), 종사관은 김상익(金相翊)이다. 이들 통신사 일행은 무려 477명이나 된다. 올해는 음력 8월 3일이 양력으로 9월 13일이다. 그래서 서울 용산학 연구센터와 조선시대통신사 현창회는 통신사 옛길 걷기 행사를 벌였다. <조선시대통신사 옛길을 용산공원으로 다시 이어 보자>는 것이 주제고 취지다. 한 마디로 미군부대, 현재는 용산공원 때문에 통신사 옛길이 막혀 통행할 수가 없다. 그 길을 뚫어보자는 것이다. ▲ 경희궁 숭전정 앞을 출발하는 통신사 옛길 걷기팀 ⓒ 이상기 당시 통신사는 8월 3일 출발지인 경희궁에서 남대문 이태원 한강진을 거쳐 양재까지 갔다. 통신사 정사 조엄이 쓴 <해사일기(海槎日記)>에 따르면 영조대왕이 경희궁 중문인 숭현문(崇賢門)까지 나와 통신 삼사를 맞이한다. 그리고 잘 갔다 오라(好往好來)는 격려의 글을 준다. 그래서 용산학 연구센터와 현창회는 9월 13일 경희궁에서 출발 남대문을 거쳐 이태원까지 통신사 옛길을 걷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경희궁 숭정전, 흥화문 표지석, 광화문 사거리, 시청, 덕수궁, 남대문, 남관왕묘, 두텁바위(우수현: 牛首峴), 전생서 표지석, 이태원 표지석(용산고등학교), 미군부대 게이트 20이다. 통신사 옛길 걷기 행사, 우회 하는 까닭 ▲ 두텁바위로 끝에 있는 게이트 20 ⓒ 이상기 용산학 연구센터 10명, 통신사 현창회 15명, 팔도국악예술단 취타대 15명이 오전 10시 경희궁 숭정전 앞에 모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용산학 연구센터 김천수 센터장이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고, 일정을 안내한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목적은 용산공원을 감싸고 있는 게이트(Gate) 20과 21을 열어 통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게이트 20은 두텁바위로 남쪽 끝에 있다. 게이트 21은 녹사평역 쪽에 있다. 이 길이 막혀 통신사 옛길 걷기 행사를 할 때마다, 이태원로, 숙대입구역, 전쟁기념관으로 우회해 녹사평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 직선거리의 3배나 되는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 길을 뚫기 위해 게이트 20 앞에까지 갔지만 올해도 역시나 통과할 수 없었다. 케이트 20은 철책과 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책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붙어 있다. ▲ 제한구역 경고판 ⓒ 이상기 "제한구역. 경고. 1950년 통과된 국내 보안법 제21절의 규정에 의거한 1954년 8월 20일자 국방장관 지시에 의거하여, 사령관의 명에 따라 이 지역은 제한구역으로 선포되었음. 본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요원 및 차량은 검색을 받아야 함. 부대장이 특별히 허가하지 않는 한, 본 지역에 대한 촬영, 도화, 기록, 지도 또는 도표의 작성 및 동 행위는 금지됨. 상기 자료를 가진 비인가자가 발견되는 경우 압수될 것임." 1954년부터니 무려 70년 이상 이곳은 금단이 땅이 되었다. 이 길은 과거 충청도와 영남지방 사람들이 한강을 건너 서울로 들어오는 거의 마지막 고개였다. 이 고개에 서면 북한산 보현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25명 회원은 게이트 20 앞에 서서 "게이트 20, 열자!"고 외쳤다. ▲ 미군부대에 의해 만들어진 출입금지 표지판 ⓒ 이상기 이곳은 막다른 길이어서 군부대를 출입하는 사람 외에는 찾지 않는다. 군 관련 시설로는 국군복지단, 국방시설본부,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연구소가 있다. 회원들의 외침이 국군복지단과 용산공원 쪽으로 울려 퍼진다. 이번에도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말 것인가. 공원 안으로 연결된 길이 600m 정도다. 길이 잘 나 있어 문만 열면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다. 그동안은 미군 부대여서 통과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평택으로 이전해 소유권이 우리에게로 넘어왔는데 문을 못 여는 이유가 뭘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용산공원의 보존과 개발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문을 여는 것은 법 개정과 명령 두 가지 절차만 있으면 가능하다. 당장 문을 열기 위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국회와 국방부가 나서기를 바란다. 서울 시민과 우리 국민은 이태원 옛길을 돌려받길 바란다. ▲ "게이트 20, 열자!"고 외치는 회원들 ⓒ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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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알프스서 남미 안데스까지…녹아내린 빙하 ‘시한폭탄’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실종자 수색을 위해 네팔군과 함께 육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 뉴스1 지구 온난화로 고산 지대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히말라야와 알프스, 안데스산맥 일대가 초대형 기후재난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유지돼 온 만년설이 덮인 산봉우리의 눈과 빙하가 이제는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올해 3월 히말라야산맥에서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21세기 들어 2배 이상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지역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34㎝씩 줄었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연간 73㎝씩 줄고 있다. 히말라야는 아시아 인구 20억 명가량의 주요 물 공급원이어서 파장이 작지 않다. 남미 안데스산맥 일대 국가에서도 최근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아내린 자리에 불안정한 호수가 대거 형성되면서 이들 빙하 호수가 범람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남미 각국 정부는 위성 감시와 수문(水文) 센서를 동원해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붕괴 속도와 규모를 감당하기에는 기존 방재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기온 상승 속도가 2배 빠른 ‘온난화 급가속’을 겪고 있는 유럽의 지붕 알프스산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금세기 들어 알프스 빙하의 40%가 이미 사라졌다. 수천 년 동안 암석을 붙들어 온 얼음이 사라지면서 구조적 불안정성이 높아져 빙하 붕괴와 낙석이 빈발하고 있다. 이번 여름 유럽 곳곳의 수은주가 40도를 훌쩍 넘어서는 등 관측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에서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450여 건의 기록적인 낙석이 발생해 일부 등산로가 폐쇄됐다. 몽블랑의 연간 낙석 건수는 10∼20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 건에 불과했다. 여기에 유례없는 가뭄과 대형 산불까지 겹치며 유럽 각국은 산악 지대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에서도 ‘삼중고’에 맞선 사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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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상] 러 정유시설 또 '불바다'…'불똥' 튄 미국, 트럼프 반응은?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남부와 중부의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잇달아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군이 공격 드론을 발사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에 있는 주요 독립 정유시설 중 하나인 슬라뱐스크나쿠바니 정유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천200km 떨어진 타타르스탄 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 위치한 대형 정유 복합단지인 타네코 정유 시설도 동시에 타격하며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과 에너지 공급망을 전방위로 압박했습니다. 두 시설 모두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 정유 시설이 큰 타격을 입고 경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최근 미국의 경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가격 급등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경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우크라이나에 촉구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최주리 영상: 로이터·X @ZelenskyyUa·@bayraktar_1love·@BeamTracker_·@CrimeanVoyager·@igorsushko·@NOELreports·@Q0MT6pFmbVqynsM·@VortexReportX·@wartranslated·@MeanwhileInUA·@KomsaAnnaNAFO·텔레그램 supernova_plus kgt10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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