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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중국서 반등 절실한 현대차⋯'아이오닉V'로 반전 노린다
전기차 판매 비중 65.1% 중국 시장…현지 맞춤형 전동화·AI 기술로 승부 향후 5년간 20종 신차 투입·연간 50만대 판매 목표…현지 공략 강화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맞춤형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 전기차와 스마트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중국 시장에 맞춰 전동화·지능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투입하는 등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7월 중국 판매량은 66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8% 감소했다.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이 약 146만100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0.45%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상하이 신천지 현대자동차 매장에 전시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V' [사진=설재윤 기자]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현지 업체들의 공세가 꼽힌다. BYD와 지리자동차, 샤오펑 등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전기차와 배터리,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 역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현지 완성차 업체들은 위챗·바이두 등 중국 IT 생태계와 차량을 적극적으로 연동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AI 기반 스마트 콕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능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반면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의 외산 브랜드들은 이러한 변화에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은 현대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65.1%까지 높아졌다. 베이징현대의 주요 판매 모델은 엘란트라(아반떼), 11세대 쏘나타, 투싼 무파사, 쿠스토 등 내연기관 중심으로 구성돼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북경모터쇼 현대 아이오닉 V 차량. [사진=정구민] 현대차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아이오닉 V’를 꺼내 들었다. 아이오닉 V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첫 번째 아이오닉 브랜드 전략형 모델이다. 베이징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을 적용하고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과 협업한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와 협업해 현지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첨단 주행보조 기능도 강화했다. 스마트 기능도 중국 시장에 맞춰 현지화했다. 27인치 4K 대형 디스플레이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스마트 AI 등을 적용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경험을 강화했다. 모멘타와의 협업을 통해 고속도로 주행 중심의 레벨2+ 수준 자율주행 기술도 구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 한 차종에만 기대지 않고 중국 시장에서 제품과 판매·서비스 전반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신규 전동화 SUV를 추가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포함해 중·대형급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총 20종의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중국 빅데이터센터 구축 [사진=이영은 기자] 현지 투자와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는 지난해 베이징현대에 80억 위안(약 1조55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배터리·자율주행·IT 생태계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을 단순한 판매처가 아니라 현지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판매·서비스 분야에서도 변화를 추진한다. 주요 도시에 아이오닉 전용 브랜드 공간을 구축하고 전담 스페셜리스트를 운영하는 한편, 모든 판매 채널에 ‘원 프라이스(One Price)’ 정책을 적용해 구매 과정을 단순화한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대해 전기차 구매 이후의 고객 경험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열린 현대차 중국 창저우 공장 착공식 [사진=이영은 기자]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다시 승부수를 던지는 배경에는 과거의 판매 규모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깔려 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6년 110만대를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12만8000여대까지 줄었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 판매량은 2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현대차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연간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기술 수요에 맞춘 차량을 지속적으로 내놓아 판매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V의 성패가 현대차의 중국 시장 재도약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이미 현지 업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만큼 단순히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을 넘어 가격 경쟁력과 현지 IT 생태계 연동, 자율주행 기술, 판매·서비스 경쟁력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전동화·지능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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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2평 집이 2억" 홈쇼핑 뜨자 관심 폭발...상담 수백 건 몰렸다
LG '스마트코티지' 방송 동시접속자 수 5만명 돌파 20평대 실거주형 추가…개인 넘어 B2B 시장까지 공략 가전·HVAC 결합…판매 확대 땐 관련 제품 수요도 기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전시하는 LG 스마트코티지 신제품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의 제품군과 고객층을 넓히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평대 실거주형 제품을 추가한데 이어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수백건의 상담건을 확보하면서 개인부터 B2B(기업간거래)까지 수요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브티나는 생활'에서 진행한 스마트코티지 방송의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상담 신청도 수백건에 달했다. LG전자도 당초 이 정도 규모의 동시접속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코티지는 집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이다. 건물의 뼈대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구 등 주요 자재의 70% 이상을 사전 제작해 현장 공사 기간을 기존 철근콘크리트 방식보다 최대 5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전시된 스마트코티지 내부를 직접 둘러보며 공간 구성과 가전, 활용 방식을 소개했다. 소비자가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실제 주택의 내부와 생활 공간을 모바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시작 가격이 1억9950만원에 달하는 고가 상품임에도 모바일에서 실제 상담 수요가 발생했다. 모바일 라이브의 주 시청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젊은 가운데 부모가 실제 거주할 집을 알아보기 위해 자녀가 대신 상담을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부모 세대의 실거주 수요가 모바일에 익숙한 자녀 세대를 통해 상담으로 이어진 사례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8·14·16평 제품에 이어 최근 처음으로 20평대인 22평형 '모노 코어 72'와 24평형 '모노 코어 82'를 추가했다. 가격은 각각 1억9950만원, 2억2350만원부터다. 두 제품 모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을 갖춰 기존 제품보다 생활 공간을 넓혔다. 20평대 제품이 추가되면서 공략 대상도 세컨드하우스에서 실거주와 B2B로 확장됐다. LG전자는 퍼스트하우스를 비롯해 기업 연수원, 직원 숙소,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시설 등으로 스마트코티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제품군과 고객층을 확대한 데 이어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소비자가 스마트코티지를 접하는 방식도 다양화한 것이다. 무엇보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가전과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HVAC 기술을 주거 공간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AI 홈 허브 '씽큐 온(ThinQ On)'과 IoT 기기, 시스템에어컨, 콘덴싱 보일러 등이 기본 적용되며 AI 가전과 환기 솔루션, 태양광 패널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코티지 판매가 확대되면 주택에 적용되는 LG전자의 가전과 HVAC 등 관련 제품의 추가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모바일에서 나타난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에 이어 모바일 라이브라는 플랫폼에서의 인기는 스마트코티지가 그만큼 다양한 고객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향후 연령대와 지역·소득별로 고객을 세분화해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생산·건축·AS(사후관리)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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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02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시대의 이름을 묻다, 대한민국의 지금을 읽다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시사저널-한국갤럽, 일반 국민·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시대정신'과 '민심의 흐름' 상징하는 '대한민국 권력 지도' 정치·경제 톱6 평균 '만 60세'…중심에서 비껴난 여성·청년 어떤 이름은 시대의 희망이 되고, 어떤 이름은 시대의 과제가 된다. 국민이 누구에게 열광하고 누구에게 힘이 있다고 느끼는지, 그 이름들을 한 줄로 세우면 한 시대의 초상이 된다. 그리고 이름이 뜨고 지는 자리에는 당대의 민심이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37년째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를 물어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권력의 이동이 역동적인 해다. AI(인공지능)가 산업의 판을 흔드는 사이, 탄핵이 남긴 정치적 여진은 대한민국의 권력 지도를 다시 그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 1년 새 주가가 5배 넘게 뛴 SK하이닉스의 고속 성장과 맞물려 그룹 총수의 영향력도 한층 커진 셈이다. 정치의 부침은 더욱 극적이다. 지난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혔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올해 톱10에서 빠졌다. 그 빈자리에는 역설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시대의 명암을 읽으려면, 명단의 빈칸도 직시해야 한다. 올해 전체 영향력 톱10에는 여성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세대의 벽도 여전히 높았다. 톱10에 오른 정치·경제 인사 6명의 평균 나이는 만 60세다. 손흥민과 BTS(방탄소년단)가 그라운드와 무대에서 세계를 호령하는 동안, 대한민국 권력의 시계는 여전히 더디게 흘렀다. 떠오른 이름과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한 얼굴들. 그 엇갈린 풍경 속에 대한민국의 현재가 있고, 앞으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2026년,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연합뉴스·뉴스1·BTS X 갈무리 ☞ '202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연관기사 [202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시대의 이름을 묻다, 대한민국의 지금을 읽다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이재명의 시대, AI가 바꾼 권력 지도…이재용·최태원 영향력 '껑충'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자리는 바뀌어도'李의 남자'는 김민석…정청래, 턱밑까지 추격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또는 행정관료] 치열해진 '1인자 경쟁'…與 정청래·김민석 양강, 보수 한동훈·오세훈·장동혁 3강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 또는 경제관료] 반도체가 바꾼 경제권력…이재용·최태원 '투톱' 더 강해졌다 [가장 영향력 있는, 신뢰하는, 열독률 높은 언론매체] 3년 연속 '3관왕' MBC…턱밑까지 추격하는 KBS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인] '대통령 직격' 유시민, 논란 속에서도 3년 연속 영향력 1위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 봉준호부터 한강까지…서로 다른 언어로 세계에 'K컬처' 새겼다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연예인] TV도 유튜브도 '유재석 천하'…7년째 압도적 1위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손흥민, 압도적 지목률로 9년 연속 1위…박지성 2위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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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독] "누가 온다고? 젠슨 황"... 피해 금액만 2700억, 수사받자 간판 바꾸고 또 다단계
지오미그룹 노년층 상대 다단계 영업 폰지 사기 혐의 받는 워너비그룹 후신 젠슨 황·대통령 언급하며 투자자 모집 경찰, 지오미그룹 사기 혐의 수사 착수 노인 70여 명이 5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지오미그룹 회의실에서 사업 세미나를 듣고 있다. 공병선 기자 "누가 만나러 온다고?" "젠슨 황!" "젠슨 황이 어디야?" "엔비디아!" 5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지오미그룹' 회의실에서 열린 사업 세미나. 자리를 가득 채운 청중 70여 명이 일제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름을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강연자는 "카이스트 박사가 만든 수소 발전기를 기반으로 지오미그룹과 엔비디아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업 청사진을 거창하게 늘어놨다. 청중은 70, 80대 노인이 전부였다.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관계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기자를 둘러쌌다. 청중 가운데 유일한 젊은이라 눈에 띈 모양이었다. 팔을 잡아끌어 사무실로 데려간 뒤에는 책자를 펼쳐 보이며 사업을 설명했다. "인공지능(AI)으로 직업이 사라지는 등 미래가 평탄치 않을 것이다." "연말쯤이면 사업이 완벽하게 진행된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 회원 가입이었다. 관계자는 "젊은 나이에 최고 직급에 오르면 부를 거머쥘 수 있다"며 "지금 여기 있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부추겼다. 그 와중에도 노인들이 사무실 문을 불쑥 열고 들어왔다. "지인 소개로 왔는데, 어떻게 가입하면 돼요?" 지오미그룹이 7월 가입자를 대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홍보한 게시물. 독자 제공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지오미그룹의 전신은 '워너비그룹'이다. 대표는 동일한 A씨다. A씨와 워너비그룹은 지난해부터 대전검찰청으로부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워너비그룹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워너비그룹은 다단계 판매 조직 운영으로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 피해자는 약 3만 명, 피해금액만 2,7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오미그룹은 AI 기술 개발, 황무지 개간용 친환경 비료 개발, 가상자산 발행 등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실상은 워너비그룹과 똑같은 다단계 영업이다. 사실상 '간판 갈이'다. 이날 사업 세미나에서도 강연자는 서류를 보여주면서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포인트를 재구매하지 않은 사람 명단"이라며 "시간 여유를 줄 테니 빨리 구매하라"고 독촉했다. 사업 내용은 장황했지만 객관적 근거는 없어 보였다. 관계자는 "지오미그룹이 투자해 만든 AI 모델 '챗 원더'가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보다 더 높은 성능 점수를 받았다"며 "시연회를 본 대통령이 깜짝 놀라면서 조용히 개발하라고 귀띔했다"고 말했다. 자체 발행한 '춤(CHUM)' 코인에 대해서도 "세계적 공용 통화가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춤 코인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엘뱅크(LBank)'에 상장돼 있지만 엘뱅크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되지 않은 거래소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할 경우 불법에 해당한다. 구글의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엘뱅크 앱 설치는 차단돼 있다. 새로운 간판의 지오미그룹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경찰이 지오미그룹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오미그룹 측은 "포인트 형태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고 포인트는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젠슨 황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발전기 기술이 확인되면 엔비디아에 사업을 제안하겠다고 말한 사실은 있다"고 해명했다.
인공지능(AI)기술 개발사기 혐의인공지능엔비디아 -
경제"고점서 물리면 어쩌나"…폭락장에도 매달 샀더니 '뜻밖의 결과'
"폭락장에도 멈추지 마라"…연금 투자 성패 가르는 '자동 매수' 공포에 사고 환호할 때 파는 투자, 인간 본능상 쉽지 않아 외환위기·닷컴버블·금융위기에도 꾸준한 적립식 투자 성과 TDF·ETF 정기매수·로보어드바이저로 감정 개입 줄여야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 (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 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모든 투자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매매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를 실천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투자의 구루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듯 남들이 모두 비관에 빠졌을 때 용기 내 매수하고, 모두가 열광할 때 냉정하게 팔아야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행동이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공포를 피하고 쾌락을 추구하도록 진화했다. 시장이 급락해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주식을 사고, 주가가 치솟아 주변 모두가 돈을 벌었다고 환호할 때 주식을 파는 것은 본능적으로 쉽지 않다. 이상적인 매매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이유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랠리에 뒤늦게 동참했다가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고점에서 팔지 못했다고 지나치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에 충실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신 지금 생각해야 할 질문이 있다. 다음에 또 폭풍 같은 장세를 만났을 때 어떻게 손실을 최소화하고 자산을 지킬 것인가다. 특히 근로자가 직접 운용해야 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투자하고 있다면 반드시 고민해야 할 문제다. 노후자금을 불리는 것만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의 투자 기간은 길다. 수십 년 동안 투자하다 보면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코로나19와 같은 다양한 위기를 만날 수밖에 없다. 이런 과정을 견디면서 퇴직연금을 지키고 키울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이미 검증된 원칙이 있다. 자산배분이 잘된 상품을 정기적으로 사는 적립식 투자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다. 국내외 여러 투자 대상에 자산을 고르게 배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잦은 매매를 하지 않는 방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금융시장에는 이런 원칙을 감정 개입 없이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투자자의 연령과 은퇴 시점에 맞춰 알아서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대표적이다.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달 자동으로 사는 정기매수 서비스도 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정하는 로보어드바이저도 활용할 수 있다.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 편하게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매수 타이밍에 대한 두려움이다. ‘매달 자동으로 사면 좋은 매수 시점을 놓치는 것 아닐까’, ‘시장이 계속 떨어지는데 하락장에서 매수를 이어가면 수익률이 더 나빠지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가 보여주는 결과는 다르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과거 외환위기와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극심한 위기 국면에서 S&P500과 코스피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의 성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락장에서도 적립식 매수를 꾸준히 이어간 경우 중간에 매수를 멈추거나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두는 거치식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떨어질 때도 같은 금액으로 투자를 이어가면 더 많은 주식이나 펀드를 살 수 있다. 이후 시장이 회복하면 하락장에서 낮아진 평균 매입단가가 수익률 회복에 도움을 준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수 타이밍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적립식 투자는 투자 기간이 짧을 때는 언제 매수를 시작했느냐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수 시점이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줄었다. 수십 년에 걸쳐 투자하는 연금에서는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맞히려는 노력의 의미가 시간이 흐를수록 작아진다는 얘기다. 단기적인 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를 중단하거나 재개하기보다 정해진 원칙에 따라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장기 성과에는 더 중요할 수 있다. 자동화를 주저하게 만드는 또 다른 심리도 있다. ‘시스템에 맡기는 것보다 내가 직접 투자하는 게 더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완제품 가구보다 직접 조립한 가구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처럼 자신이 직접 구성한 포트폴리오에 더 강한 애착과 통제감을 느끼는 이른바 ‘이케아 효과(IKEA Effect)’다. 직접 투자하면서 좌충우돌하고 경험을 쌓는 과정도 소중하다. 시장을 공부하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공포와 탐욕에 휘둘리지 않는 자동화의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 퇴직연금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투자가 아니다.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매번 정확하게 맞히기보다 자산을 분산하고 정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오랜 기간 시장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흔들릴 때도 투자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장기 노후자금을 지키고 키우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오현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수석매니저
인공지능(AI)코로나19국내 증시주식 투자인공지능 -
세계“中 드론 주파수도 못 잡는다”…1600억 들인 대만 방어망 ‘구멍’
대만 1500억 대 고정형 대드론 방어망 무용지물 논란 中 5.1GHz 신형 주파수 무방비…광섬유·AI 드론 대응 한계 국방부 “사업 착수 후 신기술 등장…차세대 대응체계 보완" ◆…대만 타이중시에 위치한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에 군용 드론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의 드론 전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대드론 방어체계에서 잇따라 기술적 한계가 드러났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감사원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공군기지와 주요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35억5000만 대만달러(약 1572억원)를 들여 구축한 고정형 대드론 방어망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대만 최대 국방 연구기관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했다. 주요 군사시설 주변에서 드론을 탐지한 뒤 전파를 교란해 무력화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하지만 감사 결과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신형 드론이 사용하는 5.1기가헤르츠(㎓) 주파수에 대한 탐지 및 교란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3'의 일부 신호 대역에도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세대 드론 신기술에 대한 대응력도 문제로 지적됐다. 전파 교란이 통하지 않는 광섬유 유도 드론이나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에 대한 방어 능력도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대만 육군이 별도로 추진한 대드론 장비 조달 사업 역시 성능 문제로 좌초됐다. 육군이 9억8000만 대만달러(약 434억원)를 투입해 고정형 대드론 시스템 26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방산업체 트론 퓨처 테크가 세 차례에 걸친 최종 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사업이 취소됐다. 웰링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탐색레이더와 수동형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제대로 통합하지 못해 다수의 표적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 "사업 착수 이후 등장한 기술" 국방부 해명에 내부 질타 거세 논란이 커지자 대만 국방부는 기술적 한계가 사업 착수 이후 등장한 새로운 위협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드론 사업이 시작된 2021년 이후 중국군의 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위협이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쑨리팡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대부분 해당 사업이 착수된 2021년 이후 새로 등장한 중국군의 기술"이라며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이 이미 신규 주파수 교란 기술을 검증했고 향후 체계 개량을 통해 광섬유·AI 유도 드론 대응 기능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만 내부에서는 국방부의 해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뤄칭성 대만국제전략학회 집행장은 "사업이 이제 막 완료됐는데 실제 개량이 언제 이루어질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조차 없다"며 "개량이 완료되기 전에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공격해 온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원쥔 국민당 입법위원 역시 "장비의 기술적 성능이 제대로 검증되기도 전에 구매부터 추진하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만이 전파 교란에 의존하는 단일 방어체계에서 벗어나 레이더와 각종 센서, 전자전 장비, 물리적 요격 수단 등을 결합한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슈샤오황 국가국방안전연구원 선임 분석가는 "광섬유와 AI 기반 드론이 확산할 경우 전파통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전자전과 전파 교란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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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볼라 확산이 경고하는 팬데믹 공포
[이윤현의 보건과 건강] 초연결 사회에서는 특정 국가의 보건 시스템 붕괴가 글로벌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 GETTYIMAGES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을 중심으로 한 에볼라바이러스감염증(에볼라)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는 등 세계 보건계가 긴장하고 있다.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 효과가 제한적인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은 신종 감염병 위협이 현재진행형임을 경고한다. 1976년 바이러스가 최초 발견된 DR콩고 북부 에볼라강 유역은 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염병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이 지역은 빽빽한 열대우림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지녔다.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인 과일박쥐와 영장류가 집단 서식하는 ‘천연 바이러스 저수지’다. 그런데 최근 무분별한 벌채, 도로 개설, 야생동물 고기 거래 급증 등으로 인간과 바이러스 숙주 간 물리적 접촉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자연을 망가뜨린 개발이 바이러스의 인체 유입을 부추긴 셈이다. 필자는 몇 년 전 코이카(KOICA) 감염병 역량 강화 사업 기획 조사를 위해 DR콩고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생태적 위험과 사회 인프라 붕괴가 겹쳐진 서늘한 현실을 목도했다. 오랫동안 내란과 분쟁, 종교·부족 간 갈등이 이어지자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곳에서 감염병이 소리 없이 번져가고 있었다. 보건소조차 전력·식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기초 진단 장비가 부족하며, 의료진이 치안 불안에 시달리다가 현장을 떠나던 그곳은 방역 기전이 완전히 무너진 ‘보건 무법지대’ 그 자체였다. 현대 초연결 사회에서 이러한 보건 시스템 붕괴는 특정 국가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글로벌 운송망을 타고 순식간에 세계인의 일상을 위협하는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 공항과 항만에서 입국자를 막아서는 사후적 차단(검역)만으로는 그 위험을 결코 막을 수 없다. 글로벌 보건 연대 강화해야 이제 대한민국은 국경 내 방역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보건안보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통제 중심 방역을 넘어 인공지능(AI) 감시-바이오 연구개발(R&D)-글로벌 연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통합형 보건안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해외 유발 감염병의 초기 탐지부터 치료제 개발까지 민관이 신속히 움직이는 ‘원스톱 감염병 대응 로드맵’을 완성하는 게 핵심이다. 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국제보건기구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글로벌 보건 협력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DR콩고 같은 보건 취약국에 감염병 감시 및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한국의 선진 역학조사 시스템과 바이오 인프라를 전수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보건 외교를 펼쳐야 한다. 국제사회와 손잡고 감염병 발생 현장의 방역 역량을 강화하는 선제적 보건 연대,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을 다가올 팬데믹으로부터 지켜낼 궁극의 보건안보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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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익률 높은데 상폐라니”…퇴출된 액티브ETF 살펴보니
최근 액티브 ETF 줄줄이 상폐 비교지수 대비 수익률 높아도 상관계수 0.7 미달로 퇴출 수순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관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는 상관계수 미달로 오는 19일 상장폐지된다. 투자자들에 대한 해지 상환금은 21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상관계수는 ETF가 비교지수와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행 유가증권지상 상장 규정에 따르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상관계수 0.7 미만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는 미국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일부 성장주를 편입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초과 수익을 위해 담은 일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상관계수가 0.7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TDF2030액티브 적격’, ‘ACE TDF2050액티브 적격’,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등 4개 상품이 상관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됐다. 이들 ETF는 최근 1년간 비교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7을 밑돌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다. 액티브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상품이다.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 역량이 중요한 만큼, 이 같은 상관계수 규제가 운용 자율성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수 연동 요건이 없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제도 개선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운용상 이탈 방지와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해 비교지수는 유지하되, 상관계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취지는 필요하지만 운용전략을 수정한 뒤에도 과거 수치의 영향으로 단기간에 기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완전 액티브 ETF가 도입되기 전까지라도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상관계수를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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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독] ‘키스방 알리미’ 첫 유죄 판결… 성매매 광고 집행유예
[보도 그 뒤]성매매 알선 아닌 광고죄 처벌 한계에도 위법성 인정… 구독서비스로 진화한 현실 반영한 법 개정 뒤따라야 화이트해커 최준영(가명)씨가 2024년 8월23일 오후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키스방 알리미와 관련한 대화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신종 성매매 플랫폼 ‘키스방 알리미’의 운영자가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겨레21 탐사보도로 알려진 키스방 알리미는 유료 회원에게 성매매 업소 여성들의 실시간 출근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을 중개하는 불법 성매매 알선 플랫폼이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이중민 판사는 2025년 9월18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광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ㄱ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범죄수익금 4859만3천원에 대한 추징 명령도 내려졌다. ㄱ씨는 2022년 5~7월께 서울 광진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레츠○’라는 키스방 알리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ㄱ씨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Python)을 이용해 대형 성매매 알선 사이트 ‘○○타임’ ‘○밤’ 등에서 키스방 성매매 업소의 상호, 지역, 업소 전화번호, 성매매 여성의 이름과 출근정보 등을 크롤링(웹페이지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해 해당 업소의 광고 게시글 링크를 회원들에게 메시지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민 판사는 “텔레그램 앱을 이용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매매 업소 또는 성매매 알선 업소를 홍보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예약, 결제, 후기 작성 기능 등을 제공해 성매매를 조장하기까지 했다”며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유료 회원을 모집해 수익을 올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키스방 알리미 운영자에게 유죄 선고한 이유 키스방 알리미는 2020년께 등장한 일종의 성매매 알선 플랫폼이다. 유력 키스방 알리미 가운데 하나였던 ‘노○’의 누리집 소개를 보면 키스방 알리미가 어떤 서비스인지 알 수 있다. “키스방 출근부(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올라오는 성매매 여성 출근 정보) 및 급출, 급캔(갑작스러운 성매매 여성의 출근·취소)에 대한 정보 공유 하루 종일 출근부만 들여다볼 수는 없겠죠. 보고 싶은 매님(성매매 여성) 출근부 보려면 이미 마감 ㅜㅜ 급출, 급캔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면 좋은데 그건 더 알기 쉽지 않죠. 그걸 안다면 예약에 훨씬 수월할 텐데요. 여기 그 고민을 해소할 좋은 사이트가 나왔네요. 원하는 업소 출근부가 올라가거나 급캔, 급출이 뜨면 바로 텔레그램, 라인 메시지로 알려줍니다. 남보다 먼저 출근부를 볼 수 있으니 예약은 이미 따놓은 당상입니다.” 이처럼 키스방 알리미는 성구매자들이 ‘인기 있는’ 성매매 여성을 ‘편리하고 빠르게’ 예약하고 싶은 욕망이 낳은 또 다른 불법 서비스다. 키스방 알리미는 각종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매일 새로 올라오는 성매매 업소의 ‘출근부’를 크롤링한다. 출근부는 각 성매매 업소가 매일 오전 그날 성매매 여성의 출퇴근 시간을 올리는 홍보 게시물로, 출근부가 올라오는 시점부터 그날의 성매매 예약을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키스방 알리미 유료 회원이 특정 성매매 여성 또는 업소를 지정해놓으면, 키스방 알리미가 텔레그램 등 메신저 비밀대화방을 통해 성구매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해당 성매매 여성 또는 업소의 출근 정보를 보내준다. 유료 회원은 그 메시지로 출근 정보를 확인하고, 첨부된 성매매 업소의 연락처에 전화 또는 문자로 손쉽게 성매매를 예약할 수 있다. 초기의 키스방 알리미는 키스방을 중심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사이트인 ‘○○타임’과 ‘○밤’에 올라온 업소 홍보물만 크롤링해서 텔레그램과 라인 등 메신저 비밀대화방 유료 회원들에게 알림을 보내는 형태였다. 그러다가 성매매 여성들의 출근 여부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과 자동으로 성매매 대리예약까지 해주는 기능이 차츰 추가되면서 회원 수를 늘려갔다. 기존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성매매 업소와 성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었다면, 키스방 알리미는 성구매자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또다시 중개하는 일종의 ‘3차 산업’ 구실을 하고 있다. 성매매 대리예약까지 했던 키스방 알리미 한겨레21은 2024년 9월 ‘불법 성산업의 공범들’ 연속 보도( 제1528호·제1529호 참조 )를 통해 성매매 업소 건물주와 성매매 범죄를 방관하는 수사기관과 함께 키스방 알리미를 ‘공범’으로 지목하면서 키스방 알리미의 존재를 처음 세상에 알렸다. 키스방 알리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한겨레21에 제보한 한 화이트해커와, 이미 전부터 키스방 알리미를 추적해 공론화를 하고 있던 서울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와 함께 키스방 알리미와 그 운영자들을 파헤쳤다. 특히 한겨레21은 화이트해커의 도움을 받아 ‘노○’ 운영자 조아무개씨를 추적해봤다. 그는 언론에도 등장하고 강연까지 해온 정보기술(IT) 보안 전문가였다. 그런데 농촌의 외딴 창고에 법인 주소를 올려놓고, 단 몇십만원의 서버 비용을 내고 만든 프로그램을 돌려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월 수천만원을 벌고 있었다. 다시함께상담센터는 2023년 11월 대표적인 키스방 알리미 ‘노○’와 ‘레츠○’를 서울경찰청에 성매매 알선·광고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종암경찰서는 ‘레츠○’의 운영자 신원을 확인한 뒤 이 운영자를 소환조사해놓고도 “‘레츠○’가 인터넷 정보를 전하는 것에 그치는 것으로 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2024년 5월 불송치했다.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지는지 또는 회원들이 해당 업소에 방문해 성매매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한 ‘레츠○’ 운영자의 주장을 경찰이 받아들인 셈이다. 경찰은 한겨레21이 2024년 9월 키스방 알리미를 고발하는 탐사보도를 내보낸 뒤 다시 ‘레츠○’ 사건을 들여다봤고, 뒤늦게 재수사를 시작해 결국 2025년 재판에 넘겨 유죄를 선고받은 것이다. ‘노○’ 운영자 조씨는 이미 다른 범죄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있었다. 화이트해커 최준영(가명)씨가 2024년 8월23일 오후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대표적인 키스방 알리미 ‘노○’에서 알림을 받을 성매매 여성을 설정하는 모습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명진 기자 위법성 인정만으로도 긍정적… 수사 탄력 예상 키스방 알리미에 처음 유죄가 선고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판결이다. 앞서 경찰이 ‘레츠○’를 불송치 결정할 때만 해도 경찰이 키스방 알리미 같은 신종 성매매 알선 플랫폼의 존재를 알지 못해 적극적인 법적 판단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판례를 통해 추후 또 다른 키스방 알리미들에 대한 수사에 동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레츠○’를 경찰에 고발한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성매매 알선은 인정되지 않았고 집행유예라는 낮은 처분으로 결정됐다는 한계가 있지만, 키스방 알리미에 대한 위법성이 인정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성구매자들이 ‘레츠○’가 운영하는 ‘성매매 후기 게시판’에 남긴 성매매 후기를 법원이 성매매 홍보로 인정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키스방 알리미는 유료 회원끼리 성매매 후기를 공유하는 게시판을 운영하거나, 일부 키스방 알리미는 ‘잘 쓴’ 후기에 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유도했다. 키스방 알리미에서 성매매 여성의 출근 형태와 파악한 개인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ㄱ씨는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실형을 선고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성매매광고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 하지만 이종민 판사는 “‘레츠○’ 운영자 ㄱ씨가 동종 또는 유사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경미한 벌금형 외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범행을 자백한 점, 잘못을 뉘우치며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ㄱ씨가 성매매 알선이 아닌 성매매 광고로 처벌받은 점도 한계로 꼽힌다. 현행 성매매처벌법에서는 성매매 업소와 직접 연관됐을 때만 알선 행위로 본다. 키스방 알리미의 경우 업소와 직접 연결되고 업소에서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과 검찰이 알선으로 보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키스방 알리미는 성구매자가 직접 성매매 예약을 하도록 중개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또 다른 알선으로 볼 수 있다. 다시함께상담센터 관계자는 “업소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받지 않더라도 성매매 알선은 할 수 있다”며 “이를 성매매 ‘광고’에 한해 해석하고 인정한다면 시스템을 통해 업소를 예약하고 성매매를 했다는, 시스템이 행한 성매매 알선의 맥락은 삭제돼버린다”고 말했다. 변화·확장하는 성매매, 새로운 사회적 설계 필요 ㄱ씨가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해서 키스방 알리미가 사라진 건 아니다. 오히려 더 진화·확장하고 있다. 여전히 ‘콘○○○’ ‘○○○허브’ 등 키스방 알리미 서비스는 운영되고 있고, 또 다른 유명 키스방 알리미였던 ‘노○’의 경우 운영자 조씨가 현재 잠적 상태로 경찰이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중지됐다. 여전히 조씨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더 나아가 키스방 알리미들은 최근 키스방 외에 ‘띵○○○○’ 등 마사지형 성매매 업소 알리미,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달○○○○○○’ 등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등의 정보를 전하는 알리미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성구매자들이 개인적으로 성매매 알리미 시스템을 제작하기도 한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브 코딩’으로 비개발자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성매매 산업은 기술을 활용해 계속 변화,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매매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전히 2004년 성매매처벌법이 제정될 당시에 머물러 있다. 법과 법의 해석은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성매매 산업이 기술을 입고 일상으로 숨어드는 지금, 성매매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법의 해석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술이 성매매의 도구로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사회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출퇴근 시간서울경찰청인공지능집행유예 -
경제"직원 안 뽑고 'AI' 쓸래요"...청년들 '쇼크'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감소한 청년층(15∼29세)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고노출 업종에 집중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1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7월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1362명 줄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이 가운데 정보통신업 청년 취업자가 1년 전보다 7만4517명 줄었다는 사실이다. 마이크로데이터 온라인 분석이 가능한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청년 취업자 역시 2만3640명 줄었다. 두 업종에서 줄어든 청년 취업자 수는 9만8157명에 달한다. 7월 전체 청년층 취업자 감소분의 무려 51.3%를 차지했다. 정보통신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대표적인 AI 고노출 업종이다. 7월 기준 청년 고용 시장에서 정보통신업(5.2%)과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6.5%) 취업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11.6%인데, 이들 두 업종에 취업자 감소세가 집중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전통 대면 산업이 주도했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은 통상 청년 고용 시장에서 취업자 수 1·2위를 기록하는 산업으로 꼽혔다. 작년 한 해 전체 청년 취업자 수 감소분의 67.5%가 이 두 업종에서 나왔다. 올 들어서는 그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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